'교육' 검색결과 총 110,9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성공회대 성공회대 민주사회교육원 개원 성공회대(총장 김성수)는 오는 11일 비정규학위 과정인 NGO 재교육을 전담하는 민주사회교육원(원장 신영복 교수)을 개원한다. 2001년, 2002년 연속 'NGO특성화대학'으로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에 선정됐던 성공회대는 학교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교육사업 및 NGO재교육사업들을 추진하던 기관들을 통합해 종합적인 시민사회재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성공회대측은 "교육원은 인권과 평화의 대학으로서의 성공회대의 기본방향을 구현하는 종합사회교육기관이자 민주주의 발전과 NGO 활성화를 위한 종합재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비판적 사회교육프로그램, 종합적 시민사회교육프로그램, NGO활동가들을 위한 재교육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게 된다. 민주교육원은 △시민사회 재교육 △시민사회운동에 관한 정보 수집 및 제공 △한국사회 대안을 형성하기 위한 대안 포럼 등을 주요사업으로 벌일 예정이다. 개원식은 11일 오후 2시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린다. 문의는 02)2610-4136. 2001-12-04
- 동작구에도 상공회 설립 서울 동작구에도 상공회가 설립된다. 동작구는 지역 상공인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작구 상공회’를 설립, 5일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는 기존 해외상사 등 45개업체로 구성된 동작구지역 경제협의회로는 다른 업종의 참여가 어렵고 중소기업간 교류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동작구 상공회는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및 경영정보 지원 △기업간 지식 및 정보교류 △경영상담 △기업 관계자 교육훈련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에 앞서 동작구는 6월 29일 박용성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동작구 지역경제협의회 회장단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6울부터 법인 자산규모 2억이상 또는 연 매출액 3억이상 업체, 일정규모 이상의 요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회원 가입 활동에 들어가 97개 업체를 회원으로 모집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동작구상공회원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이 참석한다. 2001-12-04
- 특정출판사 문제지로 학력평가 물의 울산지역 일부초등학교에서 특정출판사의 문제지로 학력평가를 실시해 비난이 일고 있다. 4일 울산신정초등학교를 비롯해 일부학교에서는 D출판사가 제작하고 울산 S서점이 보급한 시험지문제를 가지고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하지만 특정출판사에서 제공하는 문제지로 학력평가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학생들은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특정출판사의 예상문제집를 구입할 수 밖에 없어, 시험지 제공업체와 학교간에 유착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런 폐단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울산의 각 지역 교육청은 지난 11월23일 각 학교로 공문을 발송해 “특정업체에서 제공하는 시험지로 학력평가를 하지말라”는 당부에도 불구하고 일선학교에서 강행을 해 더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울산의 구영초등학교 등 일부학교에서는 출판사의 시험문제지 대신 담당교과 교사가 직접 문제를 출제해 학력을 평가하기로 해 대조를 이루었다. 모 초등학교 교사는 “약사가 조제권을 아무한테나 넘겨 주냐”며 “학생들의 학습능력평가는 엄연히 교사의 권한”이라며 출판사 문제지의 학력평가에 대해서 반대했다. 울산 전교조도 지난 11월22일 교육청을 방문해 특정출판사의 시험문제지로 학력평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울산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2001-12-04
- ‘열린교회’ 지향하는 오원호 목사 구성 연원마을에 위치한 성찬교회(담임목사 오원호)에는 문턱이 없다. 처음 설계부터 모든 이들을 위해 배려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 연원마을과 행원마을 주민들까지 즐겨먹는 성찬교회의 물 맛은 일품이다. 평상시 교회를 찾지않던 주민들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성찬교회를 찾는 이유는 요즘 세상에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따스함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성찬교회의 오원호 목사는 이를 ‘복음 속에 태어나는 생명’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목회는 전인간적인 활동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 서로의 인격을 맘껏 주고 받아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입니다”라고 말한다. ‘한방이야기’의 저자 신재용 박사와 아우성센터의 구성애 성교육 전문가를 성찬교회로 초청,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오 목사의 ‘열린 목회’에서 출발한다. ‘열린 목회’는 주민들의 삶과 함께하는 교회를 만들고자 하는 오 목사와 교인들의 바램이 담겨져 있다. 이미 CBS(기독교방송)에서 ‘나의 5분간’이라는 칼럼을 맡아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종 찬양사역을 통해 신앙인들 사이엔 유명인인 오 목사는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목회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도는 삶에 기반해야 합니다. 무조건 따르라가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속에서 자연스레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합니다”고 이야기한다. 찬양사역으로 유명한 오 목사가 세 장의 찬양음반을 낸 것도 이러한 독특한 전도방식에 기인한다. 특히 그 중 두장은 만다린어(중국 표준어)로 출반 , 이미 중국 교인들 사이에서는 인기음반 중 하나로 통하고 있다. “중국 심천의 삼자교회에서 찬양사역을 하고 왔는데 그쪽에서 제안이 왔습니다. 중국 선교에 도움이 될까해서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두장이나 내게 됐습니다”라고 겸손히 말하는 오 목사는 이외에도 지난 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빌리그레이엄 2000 행사’에 참가하는 등 한국 교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 목사는 “이미 한국교단은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그 동안 소극적인 활동으로 세계에 알려지지 못한 점도 많습니다. 그 점을 보완하고 싶습니다”라며 “이 모든 것이 하나님과 성찬교회 교인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라고 말한다. ‘네 이웃이 나고 내가 네 이웃’이라는 말씀으로 인터뷰를 마치는 오 목사는 모든 이들이 삶 속에서 소망을 이루고 신비의 체험 속에 교회가 튼튼히 서기를 기도했다. 한편 성찬교회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아우성센터의 구성애 소장을 초청 '행복한 가정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역주민 모두가 참가 가능하며 당일 차량운행을 할 예정이다. 강연문의. 287-2031 김정기 리포터 miz-n@hanmail.net 2001-12-05
- 방통대본문다시 원격교육 통한 평생학습 구현 명문대 졸업자·주부 등의 입학 늘어나는 추세 “시간·장소 제약 없이 적은 학비 부담으로 대학을 졸업한다.” 72년 설립된 국립 4년제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이찬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적은 학비로 공부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의 욕구에서 출발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열린학습사회’를 대학이념으로 ‘세계속의 첨단 원격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 이념은 여러 지역의 다양한 연령층, 여러 사회 계층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열린 교육’을 실천해 가고 있다. ◇ 다양한 첨단 매체 활용한 원격교육 = 국내 유일의 원격교육기관으로 개교한 이래 국내 원격교육을 선도, 세계 10대 원격교육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방법은 인쇄교재, 방송대학위성TV·라디오 등을 통한 방송강의, 디지털화된 방송강의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LOD 시스템(Learning On Demand System), CD롬, 인터넷 코스웨어, 오디오 및 비디오 테이프를 통한 강의, 각 지역대학에서의 출석수업, 쌍방향 원격강의 시스템, 개별 학습지도 및 상담을 담당하는 튜터제도 등 다양한 첨단 매체를 활용해 학습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96년 9월 2일 자체 TV방송국을 개국한 방송대학 위성 TV-OUN()pen University Network-CH47)은 전국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방송대학 학생 뿐 아니라 전 국민들에게 정보화 시대에 필요한 수준높고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99년 3월부터는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을 실시함으로써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방송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한국방송통신대의 파격적인 강의시스템은 이 뿐이 아니다. 제한된 캠퍼스를 넘어 모든 공간에서 교수와 학생이 만날 수 있도록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 원격영상강의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본부를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라디오나 TV 등의 일방적 강의가 갖는 단점을 보완해 준다. 현재 방송대학의 학생들은 전국 각 지역대학에 설치돼 있는 원격영상강의 전용강의실을 이용해 전국 여러 학생들과 동시에 출석수업 특별강의 오리엔테이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 평생교육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학 = 급변하는 사회와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력과 창의력을 갖추기 위한 작업으로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은 원격교육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일반인에게 계속학습 기회를 부여하고 열린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97년 평생교육원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5월 종합교육연수원을 설립했다. 평생교육원은 중소기업경영자과정, 한국인 강사 양성과정, 수화통역 기초과정, 관광통역안내원 준비과정, 일본어 능력시험 준비과정, 사회조사분석사 시험대비 과정, 논리·논술지도자 과정, 토익 기초과정 등 다양한 비학위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프로그램들을 녹화해 자신이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어 직무를 수행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과 전국단위의 평생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종합교육연수원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첨단 교육장비를 통해 전국 13개 지역대학과 35개 시·군 학습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 명문대 졸업생의 편입율 증가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 질과 장비가 발전되면서 학사졸업자 및 명문대졸업생의 편입학이 증가하고 있다. 학사 편입자는 매년 6000여명을 넘고 있으며 명문대 출신 편입자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95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명문대 출신 편입생은 24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251명 올해에는 153명에 이르고 있다. ◇ 주부 참여도 높아 = 한국방송통신대의 평생교육과 교육매체의 장점들은 주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을 위해 희생하면서 공부를 하겠다는 희망으로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공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방송대에 입학한 공부하는 주부들의 숫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지역 주부들로 구성된 스터디 그룹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이 대학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스터디그룹은 가정학과 ‘부평구 스터디’. 부평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스터디는 회원 모두가 인근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어 서로 아파트를 돌며 스터디를 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돼 있지만 가족끼리도 잘 알고 지낼만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2001-12-05
- ‘플라워카드’ 장학기금 수여 지역밀착형 신용카드인 ‘플라워카드’를 선보인 국민카드사가 4일 일산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 지역 청소년 51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국민카드사에 따르면 고양교육청과 학교장 추천으로 선정된 청소년에게 플라워카드 장학기금 2000만원을 이날 지급하고 호수공원 인근 음식점에서 축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금 수여 학생과 학부모, 인솔교사와 플라워카드 특별가맹점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플라워카드 총 사용금액의 0.3%를 지역 기금으로 적립, 마련된 기금을 장학금과 사회복지시설 후원사업에 사용키로 고양꽃박람회 조직위와 협약했다. 국민카드 일산지점 심상균 팀장은 “고양파주지역 국민카드 사용 회원 18만명이 플라워카드로 전환하면서 회원들에게는 부가서비스를 주고 지역에는 공익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장학금 전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플라워카드는 특별 가맹점을 150개로 확대하고 내년 고양꽃전시회 기간에 맞춰 추가 장학금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1-12-05
- ‘자연이 아름다운 고양 원해요’ 고양시일대 초등학생 대부분이 고양시가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로 남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고봉산 택지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전교조 고양시지부가 지난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고양시 13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설문대상 어린이 중 54%는 최소한 한번 이상 고봉산에 가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또 84%의 어린이는 택지개발을 하지 말고 고봉산을 잘 보전해야 된다고 답했다. 특히 96%의 어린이들은 고봉산을 자연그대로 두거나 생태공원화해야 한다고 답해 택지개발사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도 설문대상 어린이들은 ▲고봉산의 역사유적이 역사교육에 도움이 된다(80%) ▲기회가 되면 역사유적이나 생물들을 관찰하러 가고 싶다(88%) ▲고양시가 앞으로 자연도시가 되기를 바란다(87%)고 밝혔다. 또 어린이들은 고봉산에서 보고싶은 생물로 반디불이(56%), 살모사(26%), 맹꽁이, 물방개 등을 꼽았다. 한편 전교조는 조합원이 재직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고봉산 자연생태 보전 공동수업’을 1회, 1시간씩 열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1-12-05
- <내일시론>(주섭일 2001.12.05) 한나라당, 차기 대안인가 ( 주섭일 2001.12.05) 주섭일 주필·고문 2001년이 저물면서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회자된다. YS와 DJ의 집권 10년에 대한 비판이지만 정치의 계절이 가깝다는 예고이기도 하다. 2002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축구의 해’지만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정치의 해이기 때문이다. 진승현 게이트와 공적자금 횡령사건수사에서 보듯 DJ정권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기에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가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이 국정운영에 실패하면 야당을 차기 집권세력으로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정권교체가 관행인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특히 선진민주국들은 보수와 진보가 정권교체를 함으로써 사회의 균형을 잡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국가발전을 도모한다. 그러나 한국정치는 정치권이 그들 자신의 갈등과 이해조차 조정하지 못해 끝없는 정쟁으로 사회를 일상적 혼란에 몰아넣는 시대착오적 정치무질서가 특징이다. 정책의 차별성 없이 당리당략과 사리사욕 및 보스의 이익을 집중적으로 반영하는 보수일색의 구도때문이다. 그래서 유권자는 선거철마다 혼란을 겪으며 당의 보스와 출신지역을 잣대로 선택하게 된다. 1997년12월 대선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표방한 현 여당의 승리로 이른바 ‘50년만의 정권교체’를 했다고는 하나 DJ정권은 어디까지나 보수정당일 뿐이었다. 이제 DJ정권은 빈부격차의 극대화와 3대 게이트에다 공적자금 횡령사건, 교육과 농정의 파탄 등 ‘부패한 호남정권’으로 전락해 ‘정권교체의 의미’를 상실한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지역주의 극복 못하면 ‘일상적 정쟁’의 나라로 전락 유권자들은 그래서 차기 집권세력으로 야당을 떠올린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한국 유권자에게는 고민이 생긴다. 선진국유권자는 우파정부가 실패하면 좌파정당이라는 투명하고도 능력이 있는 대안이 있어 선택의 고민은 없다. 정권을 바꾸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나 보수일색의 한국정당 구도에는 이념적 차별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주의와 보스 그리고 낡은 인적구성을 기준으로 선택해야하는 딜레마에 유권자를 빠트린다. 오늘날 ‘호남정권’이 실패했으니 다음에는 ‘영남정권’이라는 정서가 팽배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한국은 희망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일상적 정쟁’의 나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야당이 군정세력이 중심인 강경 보수집단으로 5공 민정당의 재판이기 때문이다. 4일 본지 여론조사결과는 유권자의 고민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32%인데 반해 민주당은 31.5%로 차이가 거의 없다.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5%인데 이회창 총재는 16%에 불과하다. 선진국에서 대통령이나 총리의 지지도가 30% 밑으로 떨어지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묻는 것이 상식이다. 국민투표나 국회 재선거를 실시해 적어도 50%의 지지를 받아야 정권의 정통성을 획득해 국정을 운영한다는 민주주의 원칙 때문이다. 25%라는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달보다 5.4% 오른 것으로, 이는 국민에게 신임을 물어야 하는 불신의 대상이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는 더욱 한심한 16%로 고착돼 있어 DJ정권의 불신을 오히려 뒷받침해준다. 이것은 야당이 대안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 같으면 대통령의 신뢰도가 20%수준이면 야당총재는 적어도 60% 이상에 이르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정권교체전통이 정착할 수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당총재퇴임으로 당을 거듭나게 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들은 쇄신하지 않으면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아마도 12월 여당지지도 상승은 변화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런데 야당은 변화의 시도나 몸부림의 징조가 전혀 없다. 영남유권자만 믿고 총재의 지지도가 10-20%에 머물러도 된다는 말인가. 이부영과 박근혜 부총재 등이 변화를 위한 경고를 끊임없이 발하고 있기는 하다. 한나라당은 구조적으로 개혁보다는 과거 기득권을 회복하려는 노스탤지어에 젖은 구체제집단으로 규정된다. 마치 스페인에서 프랑코 독재가 종식된 후 프랑코의 정당이 계속 집권하는 식이다. 스페인에는 프랑코의 정당이 없다. 야당, ‘제2의 민정당’으로 이회창 대세 지킬 수 없다 야당에게 국회의석 과반수 1석 미달이라는 거대야당을 만들어 준 것은 DJ정권의 국정운영실패와 호남편중인사, 끼리끼리 부패에 대한 전면적 거부 때문이다. 한마디로 야당은 앉아서 반사이익을 얻었을 뿐이다. 이회창 총재에게 국가발전과 국민통합 그리고 국민의 행복을 겨냥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이 아파하는 선결과제를 외면하고 교원정원 연장을 밀어붙이는 악수를 둔다. 11월에 그는 여당의 선두주자 이인재 최고위원보다 10% 이상 앞섰지만 12월 여론조사는 5%정도의 간격으로 좁혀졌다고 한다. 이회창 대세론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프랑스혁명 후 왕당파처럼 변화에 높은 장벽을 쌓고 지엽말단적 의제로 싸우기만 한다. 한 고위당직자는 변화에 대한 희망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제2의 민정당’인 한나라당이 대안이 될 수 있겠는가. 2002년 야당이 대안이 아닌 선거는 유권자에게 비극이다. 그래서 야당이 변화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신당창출이 불가피한 것이다. 주섭일 주필·고문 2001-12-04
- 고양두레풍물예술단장 최장규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신한은행 건너편 먹자골목에 있는 토속주점 '산촌'과 된장·보리밥 전문 '보리밥'은 입구부터 남다르다. 호기심으로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박물관에라도 들어선 듯 토속적인 우리의 옛 물건들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이곳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 산타령 이수자인 최장규씨가 운영하는 곳. '산촌'에는 국악공연을 위한 작은 무대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매끈한 방바닥대신 골깊은 멍석이 깔려 있어 최장규씨가 신명이 나면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치는 작은 공연장이 되곤한단다. 지난 11월에도 문화공보부 주최 소외지역 찾아가기 8개 시·군 공연이 있었고 1년 내 내 크고 작은 공연일정이 빡빡하고 후학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느라 그가 운영하는 산촌에는 저녁 늦게야 있을때가 대부분이지만 청하기만 하면 뿌리치지 못하고 금방 속시원한 '소리'를 풀어놓는다. 원당에 위치한 경기민요보존회 고양시지부에서 주중에는 주부와 직장인 등 성인을 대상으로, 토요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습이 열린다. 요즘 아이들이 다른 특기예능교육과 학과공부로 강사보다 더 바쁘다면서 웃는 최장규씨는 원당에 있는 지부까지 뜻이 있는 아이들이 강습을 받으러 오기가 힘들 때는 '산촌'에서 강습을 열기도 한다. 일단 시작이 어렵지 한 번 국악의 재미에 빠진 아이들은 너무나 적응을 잘 하고 기대이상으로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보람있다는 최장규씨는 자신도 어릴 때부터 그저 무조건 '소리'가 좋았노라고 털어놓는다. '소리'를 들으면 가슴 한구석이 아릿해오는 감동을 느끼고 우리의 것, 골동품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는 그는 외모로는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느낌이 물씬한 젊은이. 하지만 그는 일찍부터 경기도 무형문화재 22호 호미걸이 보유자 김현규 선생으로부터 사사받은 17년 경력의 전통 국악인으로 사단법인 경기민요보존회 고양시지부장과 고양두레풍물 예술단장을 맡고 있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사물놀이는 ‘김덕수사물놀이패’로 대표되는 4인이 어우러진 풍물놀이패라는 뜻으로 한 단체의 개인적 명칭이라고 보는 것이 옳으며 농악이라는 명칭도 일제시대 억압정책의 일환으로 우리의 것을 비하한 표현이며 '풍물놀이'라는 것이 제대로 된 표현이라고 최씨는 전한다. 서도민요, 남도민요와 함께 민요 3대 맥락의 하나인 경기민요의 매력에 푹 빠져 서민들의 희노애락과 삶의 생생한 역사가 얽혀 있는 소리에 열정을 쏟는 젊은이, 최장규씨가 운영하는 산촌에는 그래서 고정팬이 많다. 우연히 들렀다 그의 '소리'에 반한 손님들이 나이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일이 많아 산촌의 분위기는 '효'를 실천하고 가족끼리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된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것이 아쉽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최장규씨처럼 한국의 가락에 푹 빠진 젊은이가 있다는 사실이 우리의 척박한 문화풍토에 의미있는 큰 획을 긋게 되리라는 희망찬 예감이 든다. 우리 '소리'에 대한 문의는 경기민요보존회 고양시지부 031-969-2555/산촌 031-971-9476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il.net 2001-12-04
- 웨딩플래너, 커플매니저의 세계 2∼3년 전부터 웨딩플래너(웨딩매니저), 커플매니저 등 웨딩에 관련된 전문직업이 매스컴을 타면서 취업을 생각하는 미혼, 기혼 여성에게 적지 않은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혼이라는 설레임처럼 이 직업 또한 막연히 아름답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 아담 쉥크만 감독의 영화‘웨딩플래너’에서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제니퍼 로페즈의 웨딩플래너로서의 당당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전문직업으로서의 인식을 높였다. 그러나 그런 당당한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경험과 땀이 배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은 온-오프 상으로 수많은 결혼관련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웬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수입 또한 보장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약간의 기본급외에 실적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수당으로 계산되어지기 때문에 이제는 인터넷상에서도 웨딩플래너나 커플매니저의 개인 PR을 흔히 볼 수 있다. 만약 창업 자금과 노하우가 쌓였다면 창업을 고려 해볼 수도 있으나 치열한 경쟁업체들 속에서 성공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라 사전의 치밀한 계획과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에듀컬쳐 부설, ‘웨딩스쿨’의 원장 김미경씨는“발이 부르트게 돌아다녀야 프로가 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웨딩 플래너나 커플매니저가 되기는 쉽지만 프로정신과 자기 노력 없이는 절대 성과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스스로 고객을 유치, 상담하고 신랑 신부의 스케줄 관리와 각종 절차, 예산 등을 기획대행 해주는 광범위한 일을 책임감 있게 처리하려면 오랜 경험을 쌓아야만 가능한 일이니까요”라고 말하며 도전하기 전에 직업의 성격과 자신의 적성을 꼭 확인해볼 것을 강조했다. 연륜이 쌓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직업 그러나 적성에 맞고 발로 뛸 각오가 되어있다면 노동부에서 웨딩 전문가를 21세기 여성유망직종으로 꼽는 만큼 그 전망은 매우 밝다. 해가 갈수록 편하고 저렴하게 결혼의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바쁜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웨딩전문가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나이와 상관없고 오히려 연륜이 쌓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직업, 결혼이후라도 자유스럽게 일 할 수 있는 직업,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웨딩전문가다. 자격조건 또한 관련업종에 근무경험이 있으면 좋지만 대부분 특별한 조건이 없고 무 경험자라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면 교육을 받은 후 지원할 수 있어 용이하다. 그러나 업무성격상 지방으로의 출장이 잦고 육체 노동이 더 필요한 웨딩플래너는 활동적인 20대 미혼 여성에게 권할 만하고 상대적으로 인생 상담까지 해주어야 하는 커플 매니저의 경우는 30대 미혼, 기혼 여성에게 권할 만하다. 각 웨딩관련 업체에서는 대부분 이에 따른 교육을 유료 또는 무료로 시켜주고 있으나 업체마다 교육비용과 채용 후 조건, 고객유치를 위해 회사에서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 또한 각각 틀리므로 자세히 알아본 후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일산에서는 웨딩스쿨(주엽동)에서 12월 초 1기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031-915-1783)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