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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아파트 3만가구 분양 예정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각 업체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에서 모두 69곳 3만여 가구다. 지난해(1만1311가구)보다 1.6배, 지난달(1만194가구)보다 1.9배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4곳 2256가구 △ 인천 3곳 692가구 △경기 6곳 1161가구 등 수도권이 9개 단지에 1853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방은 △지방광역시 20곳 1만2408가구 △기타 중소도시 26곳 1만3848가구로 총 46곳 2만62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재건축·재개발이 60% 넘어 = 서울에서는 단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돋보인다. 모두 14개 단지 2256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이중 11개 단지 1456가구가 재건축, 재개발 일반분양이다. 우선 강남권에서 모처럼 재건축단지가 분양물량으로 나왔다. AID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성동 현대아파트는 향후 강남권의 중심인 삼성동 일대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이 도보로 5분 거리인 더블 역세권으로, 강남 지역에서도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총 2070가구 중 12~33평형 4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릉초등, 언주중, 경기고 통학이 가능하고,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코엑스, 청담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지상 주차장을 모두 없애고, 단지의 41.6%에 달하는 1만1000여평을 녹지로 꾸민다. 또 홈오토메이션, 무인경비 시스템 등이 갖춰진 유비쿼터스 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현대건설측은 설명했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하중동에 ‘한강 밤섬 자이’를 분양한다. GS건설의 올해 첫 분양물량이기도 하다. 마포 서강주택의 재건축 사업으로 7개동 33~60평 408가구로 구성된다. 한강과 밤섬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가까우며 서강대교 북측으로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 자재가 사용되며,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 업그레이드된 마감재와, 외부 경관이 조성된다. 특히 75세대의 일반분양 분 중 50여채를 한강이 잘 보이는 중간층으로 배치, 일반 청약자를 배려했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1870가구 중 24·46평형 5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앞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노선 3개(1호선 동묘앞역, 2호선 신당역, 6호선 동묘앞역, 신당역)가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동대문 운동장을 비롯한 운동시설,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의 쇼핑시설은 물론 청계천 주변의 각종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분양시기는 조합과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3월 초순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동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1가 1의 90번지 일대 재개발을 통해 총 167가구를 공급하며 이중 24평형 24가구를 2월말에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문래역이 걸어서 5분, 지하철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롯데백화점(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 홈플러스(영등포점), 로데오패션아울렛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도권, 수원 천천주공재건축 주목 = 경기와 인천에서는 9곳 185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규모 단지인 수원 천천주공 재건축과 하남 풍산지구 3개 단지, 인천 도림지구 현대아이파크가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수원시 천천동 333번지 일대 천천주공 재건축을 통해 2571가구 중 25~55평형 37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경부선전철 성균관대역과 화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북수원 인터체인지와 가깝다. 분양시기가 3월 초순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인천 남동구 도림동 219의 9번지 일대(도림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34~48평형 349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2007년 완공예정인 해양생태공원, 논현2지구와도 가깝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서창분기점이 차량으로 2분 거리며 단지와 접해 있는 도림초등의 통학이 가능하다. 제일건설은 하남 풍산지구 B-1블록에 제일풍경채1단지 40~50평형 140가구, B-2블록 40~50평형 120가구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가연동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입주 후 등기를 마치면 바로 매도가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안양시 비산동 405의 12번지에 안양천 조망이 가능한 조합아파트 486가구 중 24~45평형 171가구를 분양한다. ◆지방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6곳 = 지방에서는 46곳 2만6256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2월 전체 물량의 86%를 차지한다. 이중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분양도 6곳이나 된다. 대구권의 물량이 가장 많으며 부산에서는 영조주택이 명지주거단지에서 처음으로 2866가구 대규모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파동에 ‘수성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오는 2월 10일 모델하우스 오픈예정이며 32~72평형 370가구 규모이다. 대구 최고학군인 수성학군에 속해 있어 인근에 경북고, 경신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등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또 인근에 중형마트인 나이스마트가 인접해 있으며 경산대 한방부속병원, 동아백화점 등도 가깝다. 대전 중구 태평동 일대에서는 쌍용건설이 태평주공2단지를 헐고 총 965가구 중 25~33평형 18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부고속철도 서대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까르푸(문화점), 코스트코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대전고, 대성고, 중앙고, 대전외고, 충남여고, 태평초중학교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는 영조주택이 34~54평형 2866가구를 전량 일반분양한다. 현재 개발 중인 부산신항에 접해 있으며 해양전원도시로의 여건이 잘 갖춰진 곳으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명지인터체인지 및 신호대교 건설로 부산 도심과의 연결이 뛰어나다. 원주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반곡동 1788번지에 33~47평형 133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3
- 고소고발 5건 무슨 내용인가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관련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5건이다.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이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당했다’며 지난해 12월 22일 연구원 등을 수사해달라는 요청 외에 ‘PD수첩’ 등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 MBC가 황 교수 측근인 윤태일씨를 상대로 낸 소송 등이다. 황우석 교수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지난해 12월 22일 서울중앙지검에 김선종 미즈메디 연구소 연구원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수사요청서를 접수했다. 황 교수는 요청서에서 “환자맞춤형 체세포 배아복제 줄기세포 수립 작업이 김선종 연구원 등의 지능적인 업무방해 행위로 심각한 혼란을 일으켰다”며 “죄질이 중대하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 모씨는 지난해 12월 21일 황 교수를 사기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논문에 기재해서 국민을 우롱했기 때문에 사기죄 등의 혐의가 있다는 것인데, 국민적인 울분 차원에서 고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달 13일에는 김재백 원광대 명예교수가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관련 의혹을 방영한 ‘PD수첩’ 제작진과 MBC 사장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박의정 ‘바른역사추진협의회’ 대표도 지난달 6일 ‘PD수첩’과 최승호 책임PD, 한학수 PD, 최문순 사장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고발인인 박의정씨를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PD들과 황 교수측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MBC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PD수첩’ 팀 취재과정에서 황 교수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윤태일(44)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씨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연구원 A씨가 줄기세포와 영롱이 복제 과정 등에 대해 3개월 정도 체계적으로 PD수첩팀을 학습시킨 것 같다”며 “A씨와 PD수첩팀이 이메일로 주고받은 ‘학습자료’를 우리가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C측은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을 윤씨가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해킹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는 것”이라며 “윤씨의 행위는 불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진상조사 차원에서 윤씨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이 사건을 ‘PD수첩’에 대한 고발건을 수사중인 형사2부(임권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1
- 케이블 ‘의무편성비율’ 실효성 논란 방송위, 온미디어계열 등 무더기 과태료 업계 ‘프로그램 수급 현실과 괴리’ 반발 방송위원회와 케이블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사들간 오랜 논란이 돼 온 ‘방송법상 의무편성비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온미디어 계열의 온스타일, OCN, 수퍼액션, 투니버스 4개 채널과 동아TV에 대해 방송법상 프로그램 의무편성비율을 위반했다며 500만원~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방송위는 온스타일과 OCN, 수퍼액션은 최근 3년간 계속 편성비율을 위반하고 있다며 기준금액에서 1.5배 가중금액을 부과했다. 투니버스와 동아TV는 각각 애니메이션 수급 현실의 어려움과 최초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액인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방송법상 방송위가 고시하고 있는 비지상파 채널사용사업자 의무편성비율은 △전체방송시간의 40% 이상을 국내제작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특정 국가 영화·애니메이션·음악 등 편성비율을 전체방송시간의 60% 이내로 할 것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무편성 비율 고시가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무편성비율 위반에 따른 수익이 과태료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편성비율 위반 과태료는 분기별로 500만원~1500만원 수준. PP사 입장에서는 과태료를 감수하고서라도 헐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편성비율을 늘리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면 상습적으로 의무편성비율 규정을 어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그램 만으로는 콘텐츠 수급이 사실상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온미디어 계열 영화채널 OCN의 경우 연간 1200여편의 영화를 편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40% 이상을 미국 이외의 다른나라 영화로 편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방송위원회도 4일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투니버스의 경우 애니메이션 수급 현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과태료 기준금액을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이같은 주장에 방송위도 당초 의무편성 비율 규정 제정 이유인 ‘국제문화 수용의 다양성 확보와 국내 관련분야 발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의무편성비율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전체 케이블TV 발전을 위해서라도 PP사들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업계와 공동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케이블방송 ‘의무편성 비율’ 실효성 논란 방송위원회와 케이블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사들간 오랜 논란이 돼 온 ‘방송법상 의무편성비율’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온미디어 계열의 온스타일, OCN, 수퍼액션, 투니버스 4개 채널과 동아TV에 대해 방송법상 프로그램 의무편성비율을 위반했다며 500만원~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방송위는 온스타일과 OCN, 수퍼액션은 최근 3년간 계속 편성비율을 위반하고 있다며 기준금액에서 1.5배 가중금액을 부과했다. 투니버스와 동아TV는 각각 애니메이션 수급 현실의 어려움과 최초로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액인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방송법상 방송위가 고시하고 있는 비지상파 채널사용사업자 의무편성비율은 △전체방송시간의 40% 이상을 국내제작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특정 국가 영화·애니메이션·음악 등 편성비율을 전체방송시간의 60% 이내로 할 것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무편성 비율 고시가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무편성비율 위반에 따른 수익이 과태료보다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편성비율 위반 과태료는 분기별로 500만원~1500만원 수준. PP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다면 과태료를 감수하고서라도 헐리우드 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 편성비율을 늘리는 등 상습적으로 의무편성비율 규정을 어길 이유는 충분하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그램 만으로는 콘텐츠 수급이 사실상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온미디어 계열 영화채널 OCN의 경우 연간 1200여편의 영화를 편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40% 이상을 미국 이외의 다른나라 영화로 편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방송위원회도 4일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투니버스의 경우 애니메이션 수급 현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과태료 기준금액을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이같은 주장에 방송위도 당초 의무편성 비율 규정 제정 이유인 ‘국제문화 수용의 다양성 확보와 국내 관련분야 발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의무편성비율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전체 케이블TV 발전을 위해서라도 PP사들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업계와 공동모색한다는 방침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10
- <안병찬 칼럼>‘1974년 겨울’(2005.12.16) ‘1974년 겨울’ 안 병 찬 경원대학교 초빙교수·언론학 2005년 겨울이 되어서야 책으로 엮은 ‘1974년 겨울’이 나왔다. 유신치하에서 태동한 한국일보 ‘원년노조’의 7년 투쟁사를 정리한 것이다. ‘한국일보 74노조 출판위원회’가 기획하고 출판사 ‘미디어집’이 펴냈다. 31명의 한국일보 젊은 기자들이 발기하여 전국출판노동조합 한국일보지부를 결성한 것은 31년 전 한겨울인 12월 10일이다. 그로부터 1981년 신군부 집권 시기까지 이어진 7년 투쟁사는 유신체제와 정면으로 맞서는 외로운 도전이었고, 달걀로 바위 치기 같은 고난의 역정이었다. 31년 전 31명이 발기한 ‘원년노조’ ‘1974년 겨울’의 출판회기념회가 열린 것은 강추위가 엄습한 지난 월요일(12월 10일) 저녁이다. 이 책이름은 홍성우 변호사가 한국일보 노조에 얽힌 단상을 쓰면서 김승옥의 소설 제목 ‘서울 1964년 겨울’을 본 따서 ‘1974년 겨울’이라고 붙인 데 연유한다. 내빈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뜨거운 마음으로 엄동 시대를 이겨낸 소회를 말한 뒤 주류언론인 조·중·동의 젊은 기자들은 그 시절의 투쟁을 이해하지 못한 다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은 자유언론투쟁 전사(前史)를 후배들이 정리하지 못해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다고 사과하고 “중앙일보와 삼성이 신문시장을 초토화하고 있다”고 다른 쪽으로 화살을 날렸다. ‘1974년 겨울’의 선배정신을 표절하겠다고 인사한 것은 한국기자협회장이다. 온몸으로 포복하며 고난의 역정을 돌파해낸 주인공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수임료를 한 푼도 받지 않고 한국일보 원년노조의 법정투쟁 7년 동안 무료 변론을 한 홍성우 변호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된 일은 변호사로서 행복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실정을 모르던 노동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요즘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 보면 낡은 유행가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당시는 절대절명의 명제였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젊은 날에 뜨거운 연애를 한 것 같아 아련한 그리움을 느낍니다.” 이 날 ‘74 한국일보노조 대표 이창숙은 예상외로 담담해 보였다. 그러나 그녀도 옛 동지들을 다시 만나니 아련하게 그리운 정이 되살아나서 마음이 푸근하다고 실토했다. “나는 모든 것과 화해했으므로 여한 같은 것은 남아있지 않다.” 그녀의 이런 달관은 고뇌를 거쳐 눈을 떠서 얻은 게 분명하다. 81년 이후 법정으로 갈 일도 없어지고 사십대 초반으로 접어든 나이에 하루하루를 보내던 때 학교에 가서 불교 공부를 정식으로 해보라는 주변의 권유를 받았다. 스님한테 찾아가 의논했더니 “10년 후의 보살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공부를 한 보살님과 공부를 안 한 보살님이 같겠습니까?”하고 대답하는 거였다. 그 말 한마디에 걸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94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몇 년 간 시간강사로 강의를 했다. 기자로서 시작한 그녀의 직업인생은 시간강사로 끝을 맺은 셈이다. 이창숙은 노동운동은 아이들의 땅뺏기놀이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올바른 본성에서 울어 나오는 원칙에 의한 것이어야 하며, 서로 살리는 상생의 운동이 되어야지, 한쪽을 망하게 하거나 핍박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하니 ‘1974년 겨울’이 과거에서 걸어 나와 2005년 겨울에 되살아나는 까닭은 자명해진다. 모든 것과 화해한 대표 이창숙 나는 ‘1974년 겨울’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었다. 핵심의 하나였다. 공사 간에 아끼던 외신부와 다른 부서 후배들이 편집국을 나가 이창숙을 필두로 31인 발기인으로 똘똘 뭉쳐 가시밭길을 갈 때, 외신부 차장이라는 어중간한 직책에 매어 심정적으로 동조했을 뿐 그들과 생사를 같이하지 못한 것은 나의 크나큰 부채이다. 31년이 지나갔다. 노조를 주도했던 기자들과 발기인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 신문사를 떠났다. 이미 고인이 된 사람도 여럿이다. 이창숙은 “우리가 투쟁했던 그 사연도 희미한 추억의 그림자로 잊혀져 가고 있다. 심지어는 언론의 역사 속에서도 미미한 존재로 기록되었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유신체제에 맞서 언론자유를 되찾기 위해 전개한 그들의 갚진 투쟁은 1987년 10월 29일, 한국일보 후배기자들이 한국 최초로 언론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모태가 됐다. 한국일보 노동조합의 탄생은 전국언론노동조합 결성으로 이어진다. 다행이 신인령 교수(현 이대총장)는 논문 ‘한국일보 노동조합의 법정투쟁 사례연구’를 써서 한신대출판부 논문집(1983년)과 풀빛 발행의 ‘여성·노동·법’(1988년)에 수록했다. 나는 학위논문 ‘신문 발행인의 게이트키핑 특성에 관한 연구’(1999년)에서 한국일보 노조운동과 게이트키핑의 딜레마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한바 있다. ‘1974년 겨울’은 한국일보 원년노조의 순수성을 말해준다. 그 주역들은 31년 동안 한번도 작당하여 자기들의 선구적 언론노조운동을 내세운 적이 없으니 지나치게 겸손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5
- 엄마가 개발한 요리 미술로 우리 아이 감성 키워요 허윤미 씨(33)는 나리(6), 윤지(4), 한준(6개월) 세 아이의 엄마다. 처음부터 아이를 교육기관에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생각한 ‘소신파’였다. 두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 생각해낸 것이 바로 요리. 그때부터 엄마의 머리 속은 늘 아이들이 어떤 요리를 만들고 이를 어떻게 학습과 연결시킬까 하는 구상으로 가득 찼다.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갈 때나 재래시장 나들이를 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준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아이들이랑 무엇을 해볼까 자꾸만 고민하는지 모르겠어요. 음식 재료를 씻고 말리면서 ‘무엇을 만들까?’ 구상하다 미술 놀이로까지 연결되었어요. 첫째 나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에요. 언제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니까요.” 허씨는 아이들과 일주일에 두 번씩 요리 놀이를 한다. 나리는 요리 미술 덕분인지 또래들보다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자신감과 성취감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허씨의 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아이의 자신감도 쑥쑥 자란다. 또 음식을 직접 만들게 되면 편식도 자연스럽게 고쳐진다. “모든 작품은 사진으로 남겨 홈피에 올려요. 아이가 자라서도 기억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맘스쿨’같은 공간이나 동아리방에도 올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것,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고 맛보는 것이 좋아요,” 세 아이를 키우다보면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지고 가끔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럴 때 윤미 씨는 한 박자 쉬고 거울을 본다. 내 감정에 못 이겨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예전 우리 엄마들은 너무 열심히만 살아오신 듯해요. 표현도 거의 없었고 마음으로만 사랑을 느끼게 돼죠.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한결같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표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글 늦게 깨우치고 영어 좀 모르면 어때요? 아이에게는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감각과 창의력이 발달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자료를 찾고 다른 엄마들의 활용 후기를 검토하고 응용법을 궁리한다. 박선순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3
- 기자들 발품으로 그린 여행서 수첩속의 풍경2 일간지 여행기자들 엮음 한국관광공사 /1만원 “음, 이번주말에는 어디를 가볼까.”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설레인다. 막상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보다 행선지를 정하고, 먹을곳과 잘 곳을 알아보고 여행지에 가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올 것인지 생각하는 순간부터 이미 마음속은 여행을 떠나 있다. 설레는 여행 준비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관련 정보도 모아 보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조언도 들어 보지만 다 비슷비슷하다. 웬만하면 남들이 찾지 않은 곳, 그냥 훑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작은것 하나에서지만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볼거리, 남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장소를 찾고 싶지만 그런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서점에 여행 관련 서적들은 많이 있지만, 대부분 작가 개인의 감상을 적어 놓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어서 쉽게 손이 가질 않는다. 인터넷에서도 여행지에 대해 이것저것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네티즌들이 올린 여행지 정보만 믿고 여행길에 나섰다가 잘못된 내용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다. 매주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다니며 신문을 통해 소개하는 여행담당 기자들이 모여 책을 냈다. 국내 최고의 여행지를 독자들에게 보다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와 중앙일간지 여행담당 기자들이 공동제작한 ‘수첩속의 풍경2’가 새로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참여한 기자들은 내일신문을 비롯,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국민일보, 서울신문, 문화일보 등 8개 종합일간지와 2개 경제지, 2개 스포츠지 여행담당 기자들이다. 여행담당 경력이 십수년에 이르는 기자들도 있으니 이들이 직접 다니며 취재수첩에 기록하고 카메라에 담은 전국 39개 명소를 쫓아가 보는 것이 그리 손해보는 일은 아닐 듯 싶다. ‘수첩속의 풍경’에는 특히 가는길, 음식점, 숙박업소에 대한 소개와 아울러 기자들이 직접 여행지에서 보고 느낀점, 여행지에 대한 전설 등 다양한 얘기들이 담겨 있다.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888번지. 이곳에 ‘품바발상지’라는 돌비석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주변에는 ‘망초가 꼈다’, ‘쑥대밭이 됐다’라는 말에 나오는 망초와 쑥대가 가득하다. 망초와 쑥대는 폐가 터에서 많이 자라는 식물. 예전에 걸인들이 모여 살던 이른바 ‘천사촌’이 있던 자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전남 무안 한 시골길 옆 황무지에서 거지왕초 천장근과 걸인들이 마을사람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연극 ‘품바’ 줄거리의 배경은 어떤지에 대한 얘기를 찾아내는 것은 일반인들이라면 쉽지 않다. ‘수첩속의 풍경’을 통해서라면 ‘섬진강 시인’이라 불리기도 하는 김용택 시인과 함께 섬진강 여행에 나설 수도 있다. 그가 나서 자란 섬진강을 함께 다니며 강물, 꽃, 나무, 흙, 심지어는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조차 그의 손을 거치면 아름다운 생명으로 거듭난다는 사실을 알아나가는 것도 여행의 색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여행담당 기자들이니 만큼 여행지를 보는 감각도 남다르다. 사람들도 흔히 아는 곳이라 하더라도 이들의 눈과 입을 통해서라면 ‘아는 사람만 아는’ 여행지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지리산 피아골 단풍이 왜 유명한지를 산과 물과 사람이 붉다는 ‘산홍’, ‘수홍’, ‘인홍’이라는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의 글을 통해 설명하고,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을 찾아 ‘하늘의 왕관을 썼다’는 천관산의 이름과 억새평원을 묶어 얘기한다. 여행담당 기자들은 매주 기사가 나가고 나면 소중한 정보임에도 기록으로 보존이 잘 안되는 것 같아 책을 내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이 모두 아는 곳, 아는 내용은 소개하지 않고, 유명 여행지라 하더라도 내용을 달리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여행담당 기자들은 ‘수첩속의 풍경’을 앞으로는 계절별·지역별로도 낼 계획이다. 전국 유명서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책은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지난해 ‘수첩속의 풍경’ 수익금은 모두 강원도 고성 산불피해지역 지원에 사용, 묘목을 고성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수첩속의 풍경’을 공동기획한 한국관광공사 김종민 사장은 “주5일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첩속의 풍경’ 제작은 매우 의미있고 시의적절한 일”이라며 “이 책은 기자들이 취재한 기사중 엄선한 것으로 각자의 취재 경험이 고스란히 스며 있어 스쳐 지나갔던 우리의 관광명소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왕수 기자 kws@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2
- 소신 엄마의 별난 교육법 엄마가 개발한 요리 미술로 우리 아이 감성 키워요 엄마가 개발한 요리 미술로 우리 아이 감성 키워요 ‘언제쯤 한글을 뗄 수 있을까?’ ‘영어는 언제부터 시켜야 하나?’다른 엄마들이 이런 고민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풍부한 감성을 키워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는 엄마가 있다. 엄마 스스로 자료를 찾아 놀이를 개발해내는 허윤미 씨의 요리와 함께 하는 교육법. 허윤미 씨(33)는 나리(6), 윤지(4), 한준(6개월) 세 아이의 엄마다. 처음부터 아이를 교육기관에 맡기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생각한 ‘소신파’였다. 두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찾다 생각해낸 것이 바로 요리. 그때부터 엄마의 머릿속은 늘 아이들이 어떤 요리를 만들고 이를 어떻게 학습과 연결시킬까 하는 구상으로 가득 찼다. 일주일에 한 번 마트에 갈 때나 재래시장 나들이를 할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설명도 해준다. 자신감과 성취감, 오감 키우는 요리 미술 “유아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아이들이랑 무엇을 해볼까 자꾸만 고민하는지 모르겠어요. 음식 재료를 씻고 말리면서 ‘무엇을 만들까?’ 구상하다 미술 놀이로까지 연결되었어요. 첫째 나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편이에요. 언제나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니까요.” 허씨는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 요리 놀이를 한다. 무엇보다 나리가 관심을 가져주고 재미있게 따라 해주는 것이 엄마에겐 큰 힘이 됐다. 나리는 요리 미술 덕분인지 또래 아이들보다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자신감과 성취감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허씨의 교육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아이의 자신감도 쑥쑥 자란다. 또 음식을 직접 만들게 되면 편식도 자연스럽게 고쳐진다. “모든 작품은 사진으로 남겨 홈피에 올려요. 아이가 자라서도 기억할 수 있는 값진 선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엄마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맘스쿨’같은 공간이나 동아리방에도 올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활동하는 것, 만지고 느끼고 생각하고 맛보는 것이 좋아요,”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이고 싶다 세 아이를 키우다보면 목소리 톤이 점점 높아지고 가끔 머리 끝까지 화가 날 때도 있다. 그럴 때 윤미 씨는 한 박자 쉬고 거울을 본다. 내 감정에 못 이겨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 “예전 우리 엄마들은 너무 열심히만 살아오신 듯해요. 표현도 거의 없었고 마음으로만 사랑을 느끼게 돼죠.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은 한결같겠지만 가능한 한 많이 표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글 늦게 깨우치고 영어 좀 모르면 어때요? 아이에게는 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감각과 창의력이 발달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자료를 찾고 다른 엄마들의 활용 후기를 검토하고 응용법을 궁리하면서 요리를 통해 학습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취재 박선순 리포터 | 사진 이의종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2
- 교보 교보증권 ‘사랑의 천사기금’ 전달 행사 ▶ 교보천사 1% 나눔클럽을 통해 기금적립 ▶ 2005년 9월 시행이후 회원수 꾸준히 증가 ▶ 매월 급여에서 1% 참여 소외 이웃을 향한 교보증권의 봉사활동이 더욱 다양화되고 지원범위도 대폭 확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증권사 교보증권(대표이사 최명주)은 지난 28일(수) 본사 19층에서 열린 자선 송년의 밤 행사에서 그동안 교보천사 1% 나눔클럽을 통해 적립된 기금 1,004만원을 국제구호 단체인 월드비젼(www.worldvision.or.kr)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교보천사 1 %나눔클럽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눔클럽 가입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월 1%를 적립, 적립된 기금이 1,004만원이 될 때마다 외부기관에 기부하는 형태의 봉사클럽이다. 천사클럽 1호 회원인 교보증권 최명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보증권에 올 5월 처음 왔을 때 봉사동아리가 40여개나 된다는 사실에 한번 놀랐고, 임사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행 불과 3개월만에 1004만원이라는 기금이 적립된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며,“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구상했던 나눔의 경영을 작은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쁜날이다. 이런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호남지역 폭설 피해 소식을 접하고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교보증권은 2003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 지금까지 조직된 사회봉사팀만 40개에 달하며 임사원의 절반이 넘는 500여명의 직원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9
- ‘투명 경영’으로 신뢰 쌓아 노사화합을 통해 불황을 이겨내고 있는 택시회사가 있다. 경기도 부천 원미동에 위치한 ''삼신교통 합자회사(사장 안용준·60)''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13년째 노사간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원칙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고, 노동조합은 회사를 신뢰하며 안전한 차량운행 등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있다는 점이 남다르다. 대주주는 일본에서 택시사업을 해 자수성가한 것으로 알려진 제일동포 곽을덕씨. 곽씨는 1987년 우성교통과 우신교통 두 회사를 합병, 인수해 삼신교통합자회사를 만들었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살려 고국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택시회사를 시작한 것. 이후 1993년부터 안용준 사장이 회사경영을 맡아왔다. 안 사장은 “설립자가 이익을 남기려는 욕심이 없고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원칙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명경영은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 안 사장은 “회계장부를 공개하고, 매년 노사협의시 결산서를 줘 노조가 직접 전문가에 의뢰해 분석한 후 잘못된 점을 지적해 달라고 한다”고 말한다. 안 사장은 “전문 경영인 입장에서 노조와 협상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근검절약하는 생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장 차량도 회사에서 지급받지 않고 외부 손님이 와도 사내 식당을 이용한다. 2001년에는 택시회사로는 처음으로 ISO 9001 품질경영인증을 획득, 모든 차량에 이를 부착했다. 부천지역 8개 택시회사 중 유일하게 방범등을 ‘삼신’이라는 회사 로고모양으로 만들었다.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심어주고 기사들이 고객을 대할 때 회사이미지를 생각해 행동하리라는 생각에서다. 삼신교통은 차량 200대를 보유하고 있다. 기사와 직원은 450명에 달한다. 택시회사로는 경기도내 1위, 전국적으로는 열세 번째로 큰 규모다. 회사규모 만큼이나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좋은 편이다. 타 회사에 비해 사납금은 다소 적고 연료제공량은 4~5ℓ많다. 자녀 장학제도와 동절기 세차도 지원한다. 안 사장은 “회사로서는 직원 복지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노조도 회사의 이런 노력에 공감하고 있다. 삼신교통노동조합 주수종 위원장(45)은 “요즘은 불황이라 기사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경기가 좋을 때는 기사들이 들어오려고 줄을 섰을 정도”라며 “회사의 투명경영에 조합원들도 공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합은 전체 노조원들의 화합과 권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일하고 이직률이 높은 직업이지만 장기근속자가 다수를 이루고 축구, 산악회, 볼링, 봉사모임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조합원들과 회사발전을 위해 ‘사고 줄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매년 수백건에 달하는 가해 또는 피해 사고로 인해 회사와 조합원 모두의 부담만 증가하기 때문이다. 조합간부들을 대상으로 노동법 등 조합운동에 필요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경기가 어려워 기사를 구하기도 어렵고 회사 경영상태도 악화되고 있지만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사 모두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수가 되살아나고 정부가 택시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택시에 카드단말기 장착하라고 해 수천만원을 들여 달았으나 무용지물이 돼 버렸다”며 “지자체와 정부는 탁상공론식 정책으로 업체에 부담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