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지도' 검색결과 총 1,45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부모진로아카데미 배명고에서 9월3일부터 열려 난수표처럼 복잡한 대학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아이의 성적, 학부모의 관심’은 필수다. 하지만 3천개가 넘는 입시 전형의 맥을 정확히 잡고 맞춤형으로 입시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학부모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배명고에서는 학부모진로아카데미를 마련했다. 9월3일부터 9월7일까지 일주일 동안 저녁시간에 매일 열리는 진로아카데미는 배명고 학부모는 물론 최신 입시정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진로 / 진학 / 청소년 상담 전문가 총출동 이번 강의는 국내 진로와 진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을 초청, 주제별로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진로진학 담당교사가 강사로 나서는 대다수 고등학교의 학부모설명회와 달리 배명고는 이번 학부모아카데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강의 진행을 총괄하는 채용석 배명고 진로진학교사는 서울진학지도지원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서 활동하는 ‘진학의 베테랑’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고3 진학상담을 하다보면 입시전형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막판에 우왕좌왕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많이 만나요. 논술로 승부하겠다는 학생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못 미치고 성적이 안 되니까 입학사정관제를 고집하는 데 희망 전공과 관련된 활동 이력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자주 보죠.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내신 성적, 수능 점수, 논술, 진로 이력 네 가지를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개인 맞춤형으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라며 채 교사는 설명한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생 학부모들이 자녀 입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짤 수 있도록 이번 학부모 강좌를 구성했다. 입시 관련 최신 정보 중심의 ‘진학’, 미래 사회 트렌드 변화를 토대로 한 ‘진로 설정과 설계’, 요즘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을 막기 위한 ‘청소년 자녀 이해와 소통법’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입학사정관제, 논술 / 면접 준비법 강의 진학 분야는 임진택 경희대입학사정관이 입학사정관전형의 주요 특징과, 대학별 합격 사례, 구체적인 준비법 등을 소개한다. 수험생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자기소개서 강의는 공교육 교사 중 이 분야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조영혜 서울국제고 교사가 소개서에 지원동기, 고교 활동 경험, 독서이력 등을 논리적으로 녹여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논술전형은 EBS, 메가스터디 강사를 지내고 현재 한국외대 입학사정관으로 있는 이석록 실장이 최근의 대학별 논술 출제 흐름, 채점 기준과 경향 등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수험생들이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면접에 대해서는 김수연 경희대 입학사정관이 주요 대학의 면접 유형과 최근 강화되고 있는 인성 면접을 구체적인 예시 질문과 함께 소개한다. 이처럼 수시 전형을 앞두고 현직에 있는 전문가들이 학부모 강의에 나서는 만큼 현장의 생생한 정보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 분야는 시카고대 입학사정관을 지내고 진로설계와 체험 활동 분야에 노하우가 많은 조훈 메디치러닝 대표가 고교생의 구체적인 진로 이력관리법을 강의한다. 이와 함께 삼성, 대우에서 인사업무를 맡으며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채용설명회와 미국 등 전 세계 글로벌 인재채용 실무를 진행한 김홍태 한국취업신문 대표가 미래사회 트렌드와 이에 따른 직업 선택의 변화 등을 가이드한다. 또한 청소년 상담 분야의 권위자 하상훈 원장이 청소년 자녀와의 소통법,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살 예방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를 진행한다.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는 직장에 다니는 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시간에 열리며 매일 선착순 120명 입장 가능하다. 강의 자료는 9월3일 첫날만 배부된다.▶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일시 : 9월3일(월)~9월7일(금) 오후 6시~9시장소 : 배명고 시청각실 (120석 규모)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28
- 베테랑 진학 길잡이 되기 위해 선생님은 ‘열공’중 <논어>의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신성철 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구절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강동고 진로진학상담교사. 25년째 강동고를 우직하게 지키고 있는 커다란 나무 같은 선생님이다. 기술?가정, 정보, 공통 과학, 진로진학 분야까지 총 4과목을 가르칠 수 있을 만큼 방학 때마다 각종 교사 연수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왔다.교사가 된 공대생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무더운 요즘도 그는 서울대에서 진행되는 입학사정관 연수를 받기 위해 올 방학을 오롯이 투자하고 있다. “진학지도는 늘 촉을 세워야 해요. 대학별 입시전형은 해마다 바뀌거든요.” 각종 설명회나 연수를 통해 수집한 진학 자료는 학교 실정에 맞도록 재가공해 동료 교사와 공유한다. 교사들 사이에 ‘3D 직종’으로 꺼리는 진학업무를 신 교사는 늘 ‘행복하게’ 맡고 있다. 그는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80년대 중반. 공대만 졸업하면 대기업 취직이 어렵지 않던 호시절에 전기공학 전공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직과목을 이수해 친구들 사이에 놀림을 받기도 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6개월 만에 뛰쳐나왔고 어린 시절부터 마음 속에 품었던 교사가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경상도 안동에서 경기도 파주로 전학을 왔어요. 집은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는 나를 담임선생님이 따뜻하게 품어주셨어요. 어린 맘에 우리 선생님이 ‘엄마 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지요. 그때부터 교사직을 동경했어요.” 사실 대학시절 내내 그는 전공이 적성에 맡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역사를 공부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강권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전공이었다. 이때의 아픈 경험을 학생들 진학지도할 때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최상위권 가운데는 적성과 상관없이 일단 의대진학을 1순위로 꼽는 학생들이 있어요. 이럴 땐 우리나라 개업의 숫자, 폐업한 병원 현황을 담은 연도별 자료를 내밀며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줘요. 그런 다음 진지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며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 보라고 하지요. 무엇보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아야 해요.” 진학 고수들과 교류하며 정보 수집 제자의 12년 공부농사를 갈무리하는 진학지도. 교사로서 부담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학 자료는 필수다. 때문에 내로라하는 진학 고수들과 인맥을 쌓아 정보를 주고받는 한편 늘 통계청, 각 대학 홈페이지, 신문 기사 등의 자료를 검색한다. 덕분에 PC와 스마트폰은 그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 신 교사가 진학에 관심을 쏟게 된 건 2004년부터. 유독 성적이 빼어난 학생들이 그가 담임을 맡은 반에 몰렸고 아이들은 입시정보에 목말라했다. 교사로서 진학지도에 부족함을 느끼자 이 분야를 끈질기게 파고들기 시작했고 어느덧 진학 분야 베테랑 교사가 되었다. “6월, 9월 모의고사 성적과 수능 시험과의 연관 관계, 수능 난이도 별 합격 가능 점수 등 데이터 분석 작업은 필수죠. 혼자 하기는 벅차고 내공도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많은 여러 학교 선생님들과 공동 작업이 중요해요.” 강동고 학부모를 위한 입시설명회를 열고 진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최신 입시 정보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준다. “과거처럼 ‘맘 잡고 공부했더니 몇 달 만에 성적이 쑥 올랐다’는 무용담은 현행 입시제도 에서는 비현실적입니다. 고1 때부터 진로 방향을 잡아 개인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준비한 학생들이 빛을 발합니다.” 이 때문에 그는 학생들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자주 써내라고 한다. 고민의 시간을 가지면서 점차 아이들은 전공의 윤곽을 잡아나간다. 학과와 직업과의 연관성, 대학별 특성화 학과, 취업률, 인턴십과 장학제도 등 세부적인 정보도 함께 알려준다. 희망 학생에게는 1:1 면담을 통해 세부적인 보완 사항도 짚어준다.고1 때부터 진로 가이드는 필수 “학생들은 생활기록부에 민감합니다.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동아리 활동과 경시대회 참여도 권장합니다. 몇 년 전 지역균형선발로 서울대에 입학한 남학생의 경우는 성적이 합격 수준에 못 미쳤는데 댄스동아리, 학생회 간부 등 적극적으로 교내활동에 참여한 경험 덕분에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했어요.” 학생들에게 학교를 많이 ‘활용’하라고 주문하는 신 교사는 몇 년째 학생들과 소록도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다양한 활동 기회를 주고 세상을 보는 눈을 틔워 주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다. 봉사에 다녀온 후 가치관이 바뀌고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도 여럿 나왔다며 그는 뿌듯해 한다. “돌이켜 보면 학창시절의 난 공부를 잘못했고 주목받는 학생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런 콤플렉스가 꾸준히 공부하도록 나를 단련시킨 동인이 되었어요. 진학과 진도를 책임지는 교사로서 코앞의 입시 뿐 아니라 인생설계까지 가이드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싶습니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08
- 수시 지원 기준, 내신에서 수능으로 이동 미즈내일, 고3 수험생 2483명 조사 … 성균관대 한양대 지원 빈도 높을 듯수시 지원이 6회로 제한된 올해 대학수시 지원 기준이 내신에서 수능으로 바뀔 전망이다. 내일신문 자매지 미즈내일과 서울 지역 진학 지도교사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회장 이성권)가 고3 수험생 2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올 수시에서 수능성적을 고려해 지원하겠다는 의사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지원대학을 결정하던 지난해까지의 수시 지원 경향이 바뀐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내신 성적은 좋은데 모의고사 성적이 저조한 수험생들은 하향지원하겠다고 밝힌 반면, 내신은 좋지 않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높은 경우 상향 지원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상위권 대학들이 내신 성적 반영 비율을 낮추는 대신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높여 우선 선발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을 치르기 전 진행되는 수시에 합격한 후에도,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가 속출해왔다. 올해 수시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지원 6회 제한에 따라 대학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전체 지원 횟수 조사에서는 연세대 고려대가 높았지만,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지원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에 따른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결과, 모의고사 2~3등급대에서는 성균관대 지원 빈도가 가장 높았고, 내신 2~3등급대에서도 고려대를 앞섰다. 한양대도 내신과 모의고사 2~3등급대에서 지원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 휘문고등학교 신동원 교사는 "성균관대는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과 취업 보장 등의 혜택으로 특성화 학과를 집중 육성했고, 한양대는 자연계를 중심으로 대기업 취업률이 높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을 끈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수험생들이 6회 '카드'를 어떻게 쓸 것인지 분석한 결과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대학은 중앙대였고 한양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가천대가 뒤를 이었다.정애선 기자 as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2
- “아이들과 같이 호흡하며 함께 하고 싶습니다” 어엿한 직장인이 된 제자가 그를 찾아왔다. 15여 년 전, 교사 2~3년 차에 만난 학생이었다. 소위 문제아로 찍힌 그 학생은 가출을 하기도 여러 번. 그럴 때마다 김범두(45·수학) 교사는 아이를 찾아내 학교로 데리고 왔다. 부모님하고는 대화가 되지 않았지만 김 교사와는 말이 통했다. 그러기를 몇 번. 하지만 김 교사는 단 한 번도 학생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철이 든 제자는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했을 거에요”라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학생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는 김 교사. 마흔 중반에 접어든 김 교사는 이제 학생들이 자식처럼 느껴진다. 한결같은 사랑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이끌고 있는 김범두 교사를 만났다.예민해진 아이, 고3의 정상적인 모습 기말 고사의 긴장된 분위기가 지나가고 나면 김 교사의 스케줄은 그 누구보다 바빠진다.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상담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상담은 비단 성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학생의 성격이나 생활 등 모든 것이 상담의 주제가 된다. “많은 어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하세요. 우리 아들이 이상해졌다고...... 집에서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것은 고3 학생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성적과 대학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고3이 있을까요. 그런 갈등을 집에서 표출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어머니들께 늘 말씀 드려요.”힘든 고등학교 시기가 지나가고 대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김 교사는 말한다. 18년 교사생활에서 얻은 해답이다.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고 힘든 점을 함께 나누기 위해 김 교사는 시험 후나 시간이 날 때 학생들과 함께 산행을 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야외로 나간 학생들은 김 교사에게 의외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함께 산행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의 고민이나 생각 등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죠. 진학진로 상담을 할 때 성적만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들의 많은 면을 고려하게 되어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기를 자청한 김 교사의 말이다.보인고, 수학 강자로 우뚝 서다 보인고는 수학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내신 시험문제 역시 타 학교 학생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렵다. 보인고 학생들의 수학 강세 중심에 서 있는 보인고 수학교사들. 김 교사 역시 큰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학교 수학은 3년 로드맵이 탄탄하게 짜여있습니다.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학년별 수업이 특히 우리 학교의 큰 자랑이죠.” 이 탄탄한 수업의 힘은 교사들로부터 나온다. 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수업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고 또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한다. “사교육 없이 되도록 학교 내에서 수학의 전 과정을 해결하려 합니다. 방과후수업이나 논술대비 수업도 수준 높게 진행되죠.”수시 논술전형을 위한 수리논술반도 운영, 80명이 넘는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담임교사와의 상담, 많을수록 좋아3학년 부장과 진학부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 김 교사가 수학 교과와 함께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단연 진학지도. 수시전형에서 특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보인고는 완벽한 자체 진학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클릭 한 번이면 학생의 전 학년 성적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성적 상황이나 성적변화의 추이가 한 눈에 파악됩니다. 더불어 과목 별 상관관계까지 파악이 가능해 수시전형에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진학지도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학생의 적성이죠. 또 적성은 결국 교과에 있는 거구요. 자신이 잘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쪽으로 권유를 많이 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의 막연한 진로 결정을 내린 학생들에게 특별히 더 관심을 갖고 상담을 진행합니다. 결국 자신의 적성 쪽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더군요.” 수학이 마냥 좋아 수학 교사가 된 김 교사이지만, 막연히 수학 성적이 좋고 수학공부가 즐거워 수학과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그는 특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수학이라는 학문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고 학문학적 접근으로서의 수학은 지금의 수학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의 진정성 느껴지는 조언을 학생들 역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늘 학생들에게 떳떳한 교사로 남고 싶다는 김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담임교사를 최대한 이용하라”고 말한다. “학생에 관한 모든 일들을 담임과 의논하세요. 어떤 말도 아이를 위해서는 흠이 되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해결할 수 없는 아이와의 관계 역시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0
- 늘 입시자료와 씨름하는 진학지도 베테랑 교사 지구과학 교과전담 교실 안에 들어서자 대학별 입시요강, 진학서적 등이 빼곡하다. 온갖 자료 더미와 씨름하며 ‘알기 쉽고 보기 편한’ 2013학년도 진학 자료집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채용석 교사를 만났다. 꽁지머리 첫인상이 강렬한 채 교사. 교직 경력 23년차인 그는 배명고 진로진학교사면서 서울진학지도지원단 학부모지원팀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자료개발팀 전문위원 겸 대입상담센터 대표강사를 맡고 있다.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진학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교사다. ‘제자 공부 농사’ 돕기 위해 진학 자료와 씨름 그가 ‘진학’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건 6년 전. 고3 담임을 맡아 진학 업무를 총괄하면서 부터다. ‘기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며 마음을 다잡고 온갖 입시요강을 모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각종 교원 연수와 입시설명회 쫓아다니며 강의 주요 내용과 핵심을 꼼꼼하게 정리하며 입시의 맥을 잡아나갔다. 대학별로 3000여 개나 되는 입시전형. 가짓수가 많은데다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일선 교사, 수험생, 학부모 모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별 입시요강을 한데 보아 전형 일정과 방법, 지난해와 달라진 점 등을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정리했다. 진학 지도에 꼭 필요하지만 자료를 완성하려면 많은 시간, 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대다수 교사들이 꺼리는 ‘노가다’ 수작업을 자청하고 나섰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작업이니까 한 거죠. 일단 시작하고 나니 당연히 해야 하는 작업이 되었구요.”라고 담담히 말하는 그는 “교정 작업을 여러 번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 까다로운데다 대학마다 일 년에도 여러 차례 입시요강을 바꾸기 때문에 늘 자료 수정의 연속이죠.” 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공들여 만든 진학자료 모두 공개 공들여 완성한 진학 자료는 동료 교사는 물론 다른 학교 교사, 입시 관계자, 진학 관련 온라인 카페에 기꺼이 공개한다. “진학 정보는 ‘give and take''다. 진학 담당교사들 사이에 불문율이죠. 특히 성적 자료는 학교마다 민감하기 때문에 공유를 잘 안 해요. 다행히 몇 년 전부터 배명고를 비롯 휘문, 영동일고 등 강남 송파 강동권 8개 학교끼리 자체 모의고사를 치른 뒤 정보를 공유하면서 자료가 풍부해졌어요.” ‘더불어 함께 사는 삶’ 가진 것을 여럿이 나누며 사는 게 그의 인생관이다. 3년 전까지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와 사이버 상담 자원봉사를 하며 궁지에 내몰린 위기의 학생들을 보듬어 주기도 했다. 몇 년 전 고3 담임을 맡은 학생 가운데 자살 직전의 학생을 잘 다독여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가정폭력, 왕따에 시달리며 자라 자존감이 바닥인데다 대인관계가 아주 서툰 아이였어요. 매주 1~2차례 불러 온갖 이야기 들어주면서 치료도 병행했죠. 고비를 잘 넘겨 무사히 대학에 들어갔어요.” 요즘엔 곧 수험생 대열에 합류할 고2 학생들이 그를 자주 찾아온다. 미국 시민권이 있는데 미군이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묻는 학생부터 별별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와 해법을 묻는다. 그가 가진 지식과 정보로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대학 입학사정관들, 교수 등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총동원해 자문을 구하고 자료를 모아서 ‘정성껏’ 학생과 상담한다.진학지도 핵심은 ‘아이에 대한 관심’ “내 경험상 진학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관심’입니다. 평소 그 아이의 적성, 특징을 꼼꼼히 파악하고 있어야 ‘성적 맞춰 대학 가는 실수’를 피하죠. 대학교수들마다 강의 시간에 잠자는 대학생 때문에 골치라고 하소연합니다. 전공이 맘에 안 드니까 딴 짓 하다 결국 반수를 택합니다. 인생 낭비죠.”라고 말하는 채 교사. 진학전문가인 그에게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강의 러브콜’을 보내온다. 그의 강의는 진학률 추이와 변화 트렌드, 입시 분석 자료 등을 수치화하고 도표화해 복잡한 입시를 한결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수능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어요. 상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비율이 50%가 넘어요. 고대 학교장 추천 전형에서 25%가 수능 점수 미달로 불합격했어요. 수시든 정시든 수능시험은 중요합니다.” 강의 때마다 입시전략, 맞춤식 공부법 뿐 아니라 10년, 20년 뒤 사회 변화상도 관심 가지라는 조언을 꼭 덧붙인다. “고대를 준비하던 학생이었는데 어이없게도 원서 마감 시간이 오후 5시인데 6시로 착각해 지원조차 못한 경우가 있었어요. 아이들은 공부만 죽어라 하다 보니 어수룩한 구석들이 많아요.” 이런 틈을 메워주고 12년 공부 농사의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채 교사. 오늘도 그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학 자료와 씨름 중이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대학합격의 문 나를 정확하게 알고 나에게 유리한 전략적 방법으로 준비하면 대학합격의 문이 열린다. 글 : 김수훈 UPS 입시전략 연구소장 2013학년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학력평가가 6월 7일에 전국적으로 시행 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에서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응시하는 시험이기에 수험생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점검해보는 기점이 될 것이다. 대입선발은 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에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는 대학의 요구와 학생과 학부모의 진학기회의 확대가 맞물려 대입전형의 방식이 매우 다양해졌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진학지도를 하는 일선 교사조차도 다양한 대입전형에 맞추어 진학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입시를 준비하지 않으면 다양하게 확대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입에 실패할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일은 학생 자신의 정확한 객관적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과 전형을 찾아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즉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중 어디에 집중할지는 이번 모의학력평가 결과로 학생부 성적과 비교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상 지원 대학, 학과도 설정하고 지원 대학, 학과의 전형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수험생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찾아 준비해야 할 것이다. 9월에도 평가원 모의평가가 있지만 9월 모의평가 시험일과 수시1차 원서접수 마감일이 2일 밖에 차이가 안 나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 시험성적을 확인하고 수시 원서접수 전략을 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보고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에 대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다. 수시전형의 경우 미리확인 해야 할 사항은 지원자격 전형방법 및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 학생부 반영방법(반영교과, 반영비율), 수능의 최저학력기준 점검, 대학별 고사의 출제유형 및 경향점검, 입학 사정관 전형에 대한 비교과 준비, 등이다. 정시전형의 경우 모집군 모집인원 전형방법 및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수능 반영방법 및 반영비율, 학생부 반영방법(반영교과, 반영비율), 교차지원 가능성 여부, 전년도 경쟁률 및 입시결과 분석, 등은 미리 확인해야할 사항이다. 2013학년도 대학입시는 수시모집 선발비중이 2012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하였으나 수시모집 6회 제한, 수시모집 추가합격자도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하여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수시 지원은 피해야 한다. 학생 자신의 적성, 지원가능 점수,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시지원과 정시지원을 구분하여 신중히 지원해야한다. 수시, 정시 지원의 경우 각 대학마다 전형 유형별로 학생부, 수능, 논술 등 중심전형 요소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 학과, 전형을 선별하여 그에 맞는 맞춤형 학습, 전형 전략을 세워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4
- 공교육 진학 교사들의 리얼 리포트 교단일기 자율형 담임과 관리형 담임아이들의 담임을 하다 보면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문제는 스스로 하는 아이보다 챙겨주고 관리해줘야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교직 초창기에 필자는 ‘자율형 담임’이었다. 아이들에게 맡겨두면 알아서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교실의 상당 부분을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맡겨뒀다. 청소도 아이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검사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자기 행동에 대해 서로 느끼고 평가한 뒤 달라지길 바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몇 달을 지내본 결과는 어땠을까? 아마도 같은 학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지저분한 교실이었을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지각, 결석 많은 출석부 vs 깨끗해진 출석부 매년 수능이 가까워지면 학교 전체에서 교실 대청소를 한다. 외부 손님(?)을 좀더 깨끗하게 맞기 위한 것이리라. 역시나 수능이 다가온 그해에는 큰맘 먹고 아이들에게 대청소를 할 테니 고무장갑과 가루비누를 가져오라고 했다. 필자는 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고무장갑과 수세미 등을 여러 개 구입해 가져왔다. 청소 당번이 된 아이들 10여 명과 함께 고무장갑을 끼고 교실 청소를 시작했다. 가루비누를 교실에 뿌리고, 물을 뿌리면서 수세미로 교실 바닥을 닦았다.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닦고 있자니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들려온다. 그렇게 수세미로 바닥을 닦고 물걸레로 비눗기를 제거한 뒤 청소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교실에 가보니 교실 바닥이 전과 다르게 하얀 것을 볼 수 있었다. 조회 시간에 교실에 온 아이들이 말했다. “선생님, 3월에 할 걸 그랬어요.”2학년 때 착한 담임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을 3학년 담임으로 만났다. 그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이 지각을 하면 “왜 늦었니?” “늦잠을 잤습니다” “그래, 다음부터는 늦지 마라” 하고는 아이들을 자리에 보냈다. 아이들이 ‘땡땡이’를 쳐도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 돼”라고 했다. 아이들은 착한 담임선생님이 좋았고, 이 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당연히 출석부에는 지각과 결석이 많았다. 3학년 때 담임으로 만난 나를 아이들은 무척이나 힘들어했다. 1분이라도 지각하면 야단을 치고, 지각 벌금도 내게 하고, 부모님께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했다. 아이들은 싫어했지만 출석부는 깨끗해졌다. 수시 원서 접수를 위한 상담을 하면서 이전 학년 때 지각과 결석으로 점수가 깎여 원래 갈 수 있는 학교보다 한 단계 낮은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럴 수는 없다고, 자기는 정시에 지원하겠다고 한다. 상담을 끝내고 나가면서 이전 담임을 원망하기에 아이를 불러 한참을 얘기했다.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지각과 결석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너희가 듣지 않았으면서 왜 그 선생님을 원망하니?”합격 가능성 낮다는 것 알았지만… 올해 수시 모집 원서 쓰기는 유난히 힘들다고 많은 선생님들이 토로한다. 추석 이전에 수시 원서 접수를 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J가 수시 모집 상담을 하러 왔다. 상담과는 다르게 서강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고 한다. J의 모의고사 성적은 3~4등급이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채워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지만, 원서를 접수했단다.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 접수하셨어요”라고 답한다.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네 인생에 도움말을 주고, 조언해줄 수는 있지만 책임을 져줄 수는 없어. 네 인생은 네가 책임져야 하니까 네 주관과 의견을 갖고 부모님께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일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거라 생각한다.” J는 고개를 끄덕이며 교실로 돌아갔다.자율형과 관리형의 딜레마 한국에서도 아이들의 모든 것을 대신 해주는 ‘헬리콥터 부모’(자녀의 생활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항상 자녀의 주위를 항상 맴도는 부모를 가리킴. 자녀들은 심각한 ‘마마보이’ 현상을 보이거나 캥거루족이 될 가능성이 높음)가 늘고 있단다. 자녀의 모든 것을 대신 해주고 모든 일에 개입한다. 하지만 개입할수록 자기 주도성과 자율성은 사라지고, 의존적인 아이가 된다. 대학에 가면 수강 신청조차 스스로 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의존형 인간이 된다.1학년 수업에 들어가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자율형 담임’과 ‘관리형 담임’ 중에 어떤 담임이 좋은지. 당연히 아이들은 ‘자율형 담임’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자신들을 좀더 이해해주는 것이 좋기도 하고, 당장 편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관리형 담임’은 아이들이 싫어한다. 당장 자신들이 괴롭고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이제는 반대로 관리형 담임이 좋다고 한다. 자율형 담임을 하면 아이들의 자율성과 자기 주도성이 높아진다. 담임이 신경을 덜 쓰는 만큼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커진다. 반면 관리형 담임의 경우 아이들은 담임이 신경을 써주기 때문에 공부만 하면 된다. 정해진 범위에서 생활하면 아무런 불편이 없다. 하지만 자기 주도성과 자율성은 자라지 않는다.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자기 주도성과 자율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율형 담임이 좋고, 눈앞에 다가온 입시라는 관문을 넘기 위해서는 관리형 담임이 좋다. 그래서 아이들의 담임을 맡으면 늘 고민이다. 자율형 담임이 좋을까, 관리형 담임이 좋을까?profile채용석 교사(서울 배명고등학교)서울시교육청 진학지도지원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등에서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서울진학지도협의회 기획이사를 맡아 진학 지도교사들의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연수부장으로 진학 전문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6
- “자기주도학습,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과부, 10개 중소도시서 '필통톡' … 의정부서 첫 행사 열어#"주변에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자기주도학습인지 잘모르겠어요.""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해 입상하거나 영어공인인증시험이 입학사정관제도에 도움이 되나요."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대학 강당에 교복 차림의 중·고생과 학부모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2월 시작돼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토크쇼 '필통톡' 참가자들이다. 학교폭력근절대책을 마련하면서 교육현장의 의견수렴과 소통강화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이 직접 참가해 진행하는 필통톡은 그동안 서울과 대도시에서 열렸다.그동안 14번이나 열린 필통톡이지만 이날 행사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과부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해 정보력이 약한 중소도시를 배려해 달라는 여론을 반영해 기획한 이른바 '중소도시 편'의 첫회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 장관은 "과거 산업사회는 지식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모방형 인재를 필요로 했지만 지식의 생성·소멸 속도가 빠른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가 요구된다"며 "학생들이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과제를 통해 인성을 키우는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패널로 참가한 의정부 효자고 김진영 진로상담교사는 "교육 내용과 방법, 평가 체제 안에서 창의인성교육이 실천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창의적인 체험 활동이 중요하다"며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의 희망, 흥미, 소질, 적성을 고려하고 자율적 참여와 실천을 돕기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진로지도란 대학 진학지도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탐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미래의 진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하는 진로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라고 말했다.또한 패널들은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입학사정관제도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수능시험이 너무 어려우면 모든 학생이 똑같은 공부를 힘들게 해야 한다. 이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 창의성을 키우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입학사정관제도는 변화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어 박정선 연세대 입학사관교수는 "입학사정관제도는 공교육 정상화를 가장 큰 축으로 삼고 있다"며 "모든 평가가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소위 영어성적이나 해외봉사 등은 반영하지 않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또 "입학사정관제는 스펙경쟁이 아니라 스토리 경쟁"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관심 분야를 만들어서 열정을 쏟는 도전의식"이라고 강조했다.입학사정관제로 포항공대에 합격한 지은경양은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일체 학원이나 과외없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심화반과 방과후학교를 활용했다"면서 "원래 교육계열에 진학하려했지만 고1때 들었던 과학 심화반에서 화학 수업을 들으며 순수과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때 언어 성적이 떨어져 사교육을 받을까 고민했지만 지금까지 혼자서 했는데라는 오기가 생겼다"며 "EBS, 학교 심화반, 선생님, 친구 등 주변 매체를 잘 활용했다"고 소개했다.한편 이 장관은 의정부를 시작으로 속초(7월 17일), 충주(7월 24일), 군산(8월 24일), 순천(8월 28일), 구미(8월 31일)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미래인재와 교육'을 주제로 필통톡 토크쇼를 이어갈 계획이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6
- [내일신문 자매지 미즈내일·서울진학지도협의회 공동 기획 고3 2483명 수시 6회 지원 경향 분석해보니] <br>절반 이상 6회 지원 … 성균관 · 한양 · 중앙 · 가천대 지원 빈도 높아 올해 수시부터 최대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는 가운데, 고3 수험생 절반 이상은 '6회 카드'를 모두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아직 지원 전형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도 36%에 이르러 전형 선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일신문 자매지 미즈내일과 서울 지역 진학 지도교사들의 모임인 서울진학지도협의회(회장 이성권)가 서울 지역 37개교 고3 수험생 2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던 작년까지 수시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이를 만큼 '묻지 마 지원'으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올해 수시부터 6회 제한이 적용되면서 당장 경쟁률 하락을 우려한 대학들이 모집 요강을 번복하거나 확정 시기를 늦추면서 일선 학교 진학 지도교사와 수험생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어왔다. 이번 조사는 원서 접수를 코앞에 둔 수험생들에게 수시 6회 지원 경향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횟수 제한 따른 심리적 영향=이번 조사에서 수험생들은 횟수 제한에 따른 심리적 영향을 상당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89%가 6회 모두 지원하려는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4회 이상 지원하겠다는 응답도 74.09%를 차지한다. 내신 등급이 높을수록 6회 지원자(2등급 이내 64.78%)가 많았고,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는 2~3등급대 학생들의 6회 지원 응답이 61.42%로 가장 많았다. 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수시 지원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는데, 내신 2등급 이내 남학생의 평균 지원 횟수는 4.7회지만 여학생은 5.3회로 높게 나타났다. 수능 모의고사 2등급 이내 남학생의 평균 지원 횟수는 4.6회, 여학생은 5.2회로 마찬가지다. 이는 역대 수능 영역별 성적 분포를 봤을 때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수능에서 상대적 열세에 있어 정시 모집에 대한 불안감을 학생부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 논술이나 적성고사, 구술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에서 만회하려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형 선택, 논술·미정 가장 많아=전형 요소별 지원 경향에서는 논술 전형을 선택한 학생이 35.48%로 가장 많았고, 입학사정관 전형이 8.54%로 뒤를 이었다. 학생부 전형은 7.21%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논술 전형 응시자는 최상위권(2등급 이내)보다 2~3등급대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중·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대학에서 내신 등급이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논술을 실시하기 때문에 논술과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아직 전형을 결정하지 못한 학생도 36.09%에 이르렀다. 이는 3학년 1학기 성적을 포함한 내신 성적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을 모두 고려한 다음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등급별 지원 대학 선호도 분석해보니=올 수시에서는 수험생들이 6회 카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대학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분석 결과 전체 지원 횟수로는 연세대가 가장 높고, 고려대가 뒤를 이었다. 이어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지원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4~5등급대에서는 공통적으로 가천대 지원 빈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내신 등급별로 보면, 2등급 이내는 연세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팀 교사들은 "수능보다 내신이 강하면 6회 카드를 이들 대학에 다 쓰지 말고, 내신 성적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상대적으로 2등급 이내 학생들의 지원 분포가 적은 한국외대 건국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권했다. 내신 2~3등급대는 연세대>성균관대>고려대>한양대>중앙대>건국대>경희대>동국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국민대>숭실대>세종대 순으로, 성균관대 중앙대 건국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편이다. 4~5등급대에서는 가천대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또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등에 도전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가천대 지원 빈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특이한데, "적성 전형을 치르는 대학 중 서울 근교(성남·분당권)에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대학으로 인식한 영향"이라는 게 분석팀의 평가다. 모의고사 등급별로 보면, 2등급 이내는 연세대>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중앙대>이화여대>경희대 순으로 나타났다. 2~3등급대는 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고려대>중앙대 순으로, 성균관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고, 아직까지 상위권 대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경향도 보인다. 4~5등급대는 내신 등급과 마찬가지로 가천대 지원 빈도가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세종대 명지대 경기대 등 적성고사 전형을 치르는 대학이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6회 제한 부담으로 전략적 지원=분석팀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수험생들이 6회 제한에 따른 부담 때문에 수시 지원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했다.내신 2등급 이내면서 모의고사 2~3등급, 모의고사 4~5등급 학생들이 수시 지원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학생부 입학사정관 적성고사 전형 등으로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2등급 이내인 학생들은 정시까지 고려한 지원으로 상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모의고사 2등급 이내면서 내신 4~5등급인 학생들은 정시까지 고려하면서 수능 우선 선발 기준이 높은 대학에, 내신 6~7등급이면서 모의고사 2~3등급인 학생들은 역시 정시까지 고려하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라는 게 분석팀의 추천 전략이다. 내신과 모의고사 모두 4~5등급 이후인 학생들은 취업 경쟁률이 높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면서 지방대학까지 고려해볼 만하다. ◆합격률 낮은 논술 전형, 지원 신중해야=서울진학지도협의회가 취합한 작년 내신 등급 기준 전형별 합격률을 보면, 인문계의 경우 내신 1등급대 학생들의 논술 전형 합격률은 10% 근처에 머물렀다. 이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이다. 자연계도 다르지 않다.분석팀은 & 2012-07-12
-
영어학습의 체질을 개선하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원을 선택하는 일은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특히 영어 학원을 선택하는 일은 자신의 목표에 따라 신중해야 한다. 영어의 특정 영역을 강조하는 학원도 있고, 입시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도 있다. 따라서 영어 학원은 선택 폭이 매우 넓기 때문에 학원을 선택할 때 고려할 점이 많다.영어 공부에 앞서 학습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영어 공부의 가이드를 제시해 주는 ‘블루오션 어학원’을 찾았다.영어 학습 틀 형성하는데 중요블루오션 어학원은 영어 5대 영역을 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커리큘럼과 멘토 관리시스템이다. 여기에 전문화된 TEPS 교육과 NEAT유형반을 운영하고 있다. 블루오션 어학원은 초등부와 중등부 각 학년에 따라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 학원의 열정과 노하우를 교육 주체인 학생들과 철저히 소통해 진정한 영어교육을 펼친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사실 학부모들은 학원이 지식적으로 가르치는 것만 원하는 건 아니다. 공부뿐 아니라 관리 및 학습 로드맵까지 짜주길 원한다. 때문에 블루오션 어학원은 훨씬 효율적이다. 이 학원에서는 먼저 학생들에게 학습의지를 형성시킨다. 철저한 관심과 관리로 학습의 틀을 형성하고 학습체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블루오션 어학원 전성원 부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의 교육 철학과 교육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단지 지식을 집어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기준과 방식으로 그리고 어떻게 학생과 유기적으로 학습 결과를 만들어내고 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년간 입시지도로 효율적 성적 관리어학원 본연의 임무는 당연히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이지만 동시에 학생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코칭과 컨설팅도 주요 임무다. 우수한 학생은 좋은 커리큘럼을 알아보고 또 좋은 커리큘럼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낸다. 영어교육의 방향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영어시험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이 학원은 다년간의 고등부 대학 입시지도 경험을 통해서 영어 각 영역의 통합교육을 하는 게 특징이다. 학생들이 목말라하는 입시영어와 고교내신 준비에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전 부원장은 “현재 내신준비와 입시대비는 물론 고교 진학후 반드시 필요한 영어능력습득을 최우선 목표로 지도한다”고 강조했다. 특목고와 우수 대학 다수 진학률로 인정받아블루오션 어학원은 정통 어학원과 내신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교육상담과 진학지도 등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특목고 54명, 유명 대학에 63명을 진학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지난해는 TEPS 850점 이상자 17명, 내신평가에서 전교1등이 22명 나와 책임감 있는 교육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이는 탁월한 입시전략은 물론 블루오션 어학원만의 탄탄한 영어교육 커리큘럼으로 최고 수준의 영어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길러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NEAT시행, 내신 중심의 입시전형 등의 영향으로 영어교육의 방향이 크게 바뀌고 있다. 국제화 시대가 가속화 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영어교육의 방향은 모호해지고 있다. 변화하는 영어교육 현실에서 영어의 블루오션을 찾아보면 어떨까.문의 : 063-227-8024
관심 보다 소통에 힘을 실어야얼마 전, 한 TV토론 중에 우리나라가 역사상 세계적으로 초유의 기록을 달성하고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게 만드는 1등공신이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존경받는 정치인, 기업인이나 교육자가 아니라 그 주체는 바로 “우리나라 어머님들의 자녀의 대한 남다른 사랑” 이라고 하는 이색적인 멘트를 접했습니다. 실제로 증명하기는 힘들겠지만 누구나 공감하게 하는 멘트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우리나라 어머님들의 열정과 관심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에 입니다. 그런데 그 열정과 관심이 큰 만큼 우리 아이들이 공부 때문에 받는 고충과 스트레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의도로 관심을 표현하지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다른 생각으로 받아들인다면 결국 왜곡된 사랑과 관심이 될 것입니다. 요즘 많은 매체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 교육을 마치 최신 전자제품 광고처럼 쉽게 생각하는 문구를 접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진정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획일적인 매뉴얼로 학생들을 지도하기 보다 아이들의 내면을 섬세한 부분까지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거부감 없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통과 지도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미흡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고 끌어안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전문가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