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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밖으로 눈 돌리는 박근혜 당 지지도 상승세 굳히기 내년 지방선거 기초 닦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당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박 대표는 10·26 재선거 완승과 지난 17일 제3차 당원대표자대회에서 혁신위안이 통과된 후 대외 행보가 빨라졌다. 당원의 단합을 다지고, 중단되었던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강연정치를 다시 시작한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24일 경기도 성남지역 장애인 복합사업장과 근로여성 임대아파트 준공식에 참석했다. 26일에는 수원 광교산에서 경기도당 주요당직자와 등산을 함께 했으며, 28일에는 인천시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 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시찰하기도 했다. 29일에는 춘천 102 보충대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강원도당 여성·청년대회 참석한다. 또한 12월6일에는 부산 동아대 특강이 잡혀 있으며, 다음날인 7일에는 울산시당 여성아카데미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연말에 광주도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대표의 행보에는 ‘큰 숙제들을 다 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10·26 재선거의 압승 후 당 지지율도 ‘마의 30%대 벽’을 훌쩍 넘어섰다. 당내 가장 큰 문제였던 혁신위안이 마무리되고 당직개편까지 끝낸 상태다. 정기국회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시장에게 큰 차이로 추월당했던 본인의 지지도도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대변인실의 한 관계자는 “박 대표의 마음은 홀가분한 상태일 것”이라며 “박 대표가 한나라당에게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당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특유의 대중성을 무기로 상승세 당 지지도 굳히기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조직을 정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미뤄왔던 강연을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소화하고 있으며, 시·도당이나 지역 당원협의회의 요청이 있는 경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며 “중앙당에서 일정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지방선거의 조기과열과 이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29
- LG상남언론재단, ‘해방공간’ 신문 영인본 발간 LG상남언론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1945~1950년 해방공간 5년간 발간된 4개 신문(서울· 조선·동아·경향) 영인본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해방공간 4대 신문 영인본’은 총 2억여원을 들여 ‘해방공간’에 발행됐던 4개 신문 원본과 마이크로 필름 등을 취합해 영인한 것으로 타블로이드판 17권, 1만3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자료수집과 고증 및 해제 집필은 우리나라 언론사 연구로 유명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특히 ‘해방공간’은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좌우익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혼돈의 시기이자 정부를 수립하고 나라 진로를 결정하는 격동의 시대였던 만큼 이 시기의 역사적 사건과 당시 정치 사회 문화 사상 등을 매일매일 가장 정확하고 상세하게 기록한 신문기사들은 현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란 게 LG측 설명이다. LG상남언론재단은 17권을 1질 형태로 한정제작한 영인본 300질을 국내 언론사 자료실과 국공립도서관, 대학도서관, 해외 한국학 연구소 등에 기증할 방침이다. 한편 LG상남언론재단은 이날 ‘해방공간 4대 신문 영인본’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프레스 센터에서 안병훈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조용상 경향신문 사장, 이경형 서울신문 논설고문, 김진수 매일경제 전무, 정진석 한국 외국어 대명예교수, 구본홍 고려대학교 석좌교수, 정상국 LG 부사장 등 학계, 언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LG상남언론재단은 지난 1996년 최초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영인본을 제작한 것으로 비롯해 ‘일제시대 민족지압수기사 모음’ ‘문자보급운동 교재’ 등을 발간해 언론계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25
- 대박신화 제조하는 증권가 ‘앙팡테리블’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파는 ‘시장순응전략’ 고수 전문가의견 청취·기업탐방, 발품팔아 정보수집 퇴근길 소주한잔, 가족같은 팀워크 밑바탕 증권사에는 고객 돈이 아닌 회사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직원들이 있다. 회사돈을 직접 주식이나 선물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 증권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자는 취지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증권사가 직접 투자를 하면, 항상 대박을 터트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심지어 손실을 보기도 한다. 시장을 너무 잘 알아 욕심을 내거나, 때론 회사돈이라는 특성상 지나치게 안전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째 회사에 대박을 안기면서 시장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이 있다. 1인당 매년 수십억원씩의 수익을 회사에 남겨주는 그들을 만나 투자 비결을 들어봤다. 대신증권 상품운용팀. 팀장을 포함 고작 8명(운용역 7명, 업무직 1명)이 전부인 이들이 2005회계연도(4월∼9월)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만 무려 262억원. 대부분 30대 초중반인 운용역 1인당 매달 6억원이 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준 셈이다. 평균 수익률은 무려 41.5%.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동안 26.4% 오른 것에 비하면 이들은 시장 평균보다 15.1%를 웃돌았다. 이들의 성적은 올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4회계연도에도 36.5%란 높은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지수가 9.7% 상승한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승률이다. 대신증권 상품운용팀이 처음부터 대박 제조기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시장수익률을 약간 웃돌거나 심지어 더 손실을 보기도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4월, 이형철 팀장이 부임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소위 잘나가던 영업맨 출신. 최연소 지점장 기록을 세우면서 압구정동 대치동 등 지점장을 거칠때는 고객들의 돈을 몰고 다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모 증권사와 투자자문 창설멤버로 활약하기도했던 그가 운용전선에 서게 된 것은 어쩌면 하늘이 현장에서 갈고닦은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른다. 예상치않게 다가온 기회를 100% 활용하면서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에게 투자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시장에 순응하라는 것. 대신증권 상품운용팀 사전에 물타기란 없다고 한다. “팀원들이 일단 어떤 종목을 사기로 결정한 뒤 계획 매수량의 3분의 1을 샀다가 주가가 오르면 계속 매수하지만, 주가가 주춤하면 매수를 멈춥니다.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손털고 나옵니다. 오르는걸보고 더 사고, 내리는걸 보고 파는, 시장흐름에 몸은 맡기는 전략입니다.” 자신들이 최고 전문가라고해서 시장을 거스르고, 고집을 부려서는 궁극적인 승리를 얻기 어렵다는 얘기다. 투자종목 선택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다. 비결이 있을 듯 싶었다. “증권사 운용팀이라고해서 특별한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팀원들이 부지런히 뛰어서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하죠. 매일 아침 해외시장과 팀원들이 가진 정보를 취합하는 전략회의를 합니다. 수시로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시황과 종목에 대한 의견을 듣습니다. 팀원들은 시간이 날때마다 직접 기업을 방문해 흐름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우리 팀이 투자할 종목을 선정합니다.” 좀 싱거운 답변이다. 비결을 더 캐물었다. “굳이 고수익 원인을 찾자면 주도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전술도 꼽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항상 시장주도주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애씁니다.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집중매매를 합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아니다싶으면 과감히 빠져나옵니다.” 이밖에 이 팀장은 △수급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중소형주 투자배제 △업종을 선택하면 업종내 최고종목에 집중투자 △중기(4∼6개월 단위)투자 원칙을 갖고 잦은 매매 배제 등 나름의 투자원칙을 조심스레 밝혔다. 상품운용팀이 걸어온 실전을 복기해보기로했다. “지난해말, 이듬해 증시를 분석하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정황상 자산배분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혜주이자 주도주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라고 봤죠. 원칙대로 집중매매를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습관상 포트폴리오에 집어넣는 IT는 외면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금융주에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상품운용팀은 올해 중반 이후엔 금융주에 자동차주를 포함시켜 포트폴리오를 짰다. 역시 성공작. 최근엔 IT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내내 침묵했던 IT주가 내년초엔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 증권사는 회사돈을 운용하면서 직원별로 자산을 나눠준 뒤 수익률 경쟁을 시키는 방식을 쓰기도한다. 경쟁심을 유발해 최대수익을 내자는 취지다. 하지만 대신증권 상품운용팀은 철저히 팀제로 운영된다. 이 팀장은 제대로된 팀워크가 개인간 경쟁심을 유발하는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자신했다. “우리는 회사가 맡긴 1500억원(회사가 투자를 허용한 한도액)을 하나의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펀드가 한쪽에선 삼성전자를 사고, 한쪽에선 팔아선 안되지요.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정보를 모으고, 이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가장 현명한 결론을 도출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 의견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려고 노력하지요. 개인의 개성과 실력보다는 이것들이 모여진 팀워크가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봅니다.” 이번엔 팀원들에게 팀 분위기를 물어봤다. 조계충 과장은 팀장의 1등주의론을 끄집어냈다. “팀장은 2등에 될바엔 차라리 꼴등이 되자고 합니다. 시장을 대충 따라가는 식의 패시브(수동)한 운용보다는 액티브(능동적인)한 면을 중요시합니다.” 팀장이 보충 설명을 했다. “회사 고유계정은 신탁계정처럼 시장평균수익률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10% 빠질때 5%만 빠지면 성공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시장상황이 안좋다고 판단되면 적당히 대형주에 묻어두는게 아니라 잔고가 전혀 없을 때까지 전부 팔아치우는 과감함도 필요합니다. 회사돈을 내 돈처럼 굴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시장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유심히 잘봐두었다가 투자에 활용하면 유용할겁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을 갔는데, 북적거린다면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계산해보는거죠. 너무 단기적으로 보거나 매매에서 이기려고 욕심을 내서는 안됩니다. 때론 과감한 매도전략도 필요합니다. ” 회사돈 1500억원을 굴리는 중압감도 만만찮을 것 같다. 자칫하면 수백명의 동료들이 애써 벌어들인 돈을 한순간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가족같은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장이 끝나고 평가회의까지 마치면 대개 팀원들이 함께 소주한잔을 나누고 노래 한자락 같이하면서 쌓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곤합니다. 서로에게 맺힌게 있으면 팀웍이 발휘되지 않고, 부담감은 욕심만 앞서게하죠. 상품운용팀은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 인터뷰를 마친 뒤 그날 저녁, 기자는 다른 약속 때문에 여의도의 어느 허름한 곱창구이집을 찾았다. 약속이나한듯 이 팀장과 7명은 술집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고, 기자에게 반갑게 잔을 건넸다. 그들은 얼핏보면 십수년전 대학가 선술집을 전세냈던 대학 동아리 분위기였지만, 이미 증권가를 주름잡는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르고 있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23
- 대신 시장에 순응하는 전략으로 승부 올해 41% 대박 수익률, 262억 수익내 물타기 없이 오르면 사고, 내리면 매도 증권사에는 고객 돈이 아닌 회사돈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직원들이 있다. 회사돈을 직접 주식이나 선물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 증권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자는 취지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증권사가 직접 투자를 하면, 항상 대박을 터트릴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심지어 손실을 보기도 한다. 시장을 너무 잘 알아 욕심을 내거나, 때론 회사돈이라는 특성상 지나치게 안전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년째 회사에 대박을 안기면서 시장에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이 있다. 1인당 매년 수십억원씩의 수익을 회사에 남겨주는 그들을 만나 투자 노하우를 들어봤다. 대신증권 상품운용팀. 팀장을 포함 고작 8명(운용역 7명, 업무직 1명)이 전부인 이들이 2005회계연도(4월∼9월)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만 무려 262억원. 운용역 1인당 매달 6억원이 넘는 수익을 회사에 안겨준 셈이다. 평균 수익률은 무려 41.5%.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동안 26.4% 오른 것에 비하면 이들은 시장 평균보다 15.1%를 웃돈 셈이다. 이들의 성적은 올해에만 반짝한 것이 아니다. 2004회계연도에도 36.5%란 높은 수익률을 냈다. 코스피지수가 9.7% 상승한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승률이다. 대신증권 상품운용팀이 처음부터 대박 제조기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이전에는 시장수익률을 약간 웃돌거나 심지어 더 손실을 보기도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4월, 이형철 팀장이 부임하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소위 잘나가던 영업맨 출신. 최연소 지점장 기록을 세우면서 압구정동 대치동 등 지점장을 거칠때는 고객들의 돈을 몰고 다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때 모 증권사와 투자자문 창설멤버로 활약하기도했던 그가 운용전선에 서게 된 것은 어쩌면 하늘이 그동안 현장에서 갈고닦은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른다. 예상치않게 다가온 기회를 100% 활용하면서 기록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에게 투자 노하우를 묻자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시장에 순응하라는 것. 대신증권 상품운용팀 사전에 물타기란 없다고 한다. “팀원들이 일단 어떤 종목을 사기로 결정한 뒤 계획 매수량의 3분의 1을 샀다가 주가가 오르면 계속 매수하지만, 주가가 주춤하면 매수를 멈춥니다.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손털고 나옵니다. 오르는걸보고 더 사고, 내리는걸 보고 파는 시장흐름에 몸은 맡기는 전략입니다.” 자신들이 최고 전문가라고해서 시장을 거스르고, 고집을 부려서는 궁극적인 승리를 얻기 어렵다는 얘기다. 투자종목 선택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다. 비결이 있을 듯 싶었다. “증권사 운용팀이라고해서 특별한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팀원들이 부지런히 뛰어서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하는 것이죠. 매일 아침 해외시장과 팀원들이 가진 정보를 취합하는 전략회의를 합니다. 수시로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시황과 종목에 대한 의견을 듣습니다. 팀원들은 시간이 날때마다 직접 기업을 방문해 흐름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우리 팀이 투자할 종목을 선정됩니다.” 좀 싱거운 답변이다. 비결을 더 캐물었다. “굳이 고수익 원인을 찾자면 주도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전술도 꼽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는 항상 시장주도주가 무엇인지 찾으려고 애씁니다.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면 주저없이 집중매매를 합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아니다싶으면 과감히 빠져나옵니다.” 상품운용팀이 걸어온 실전을 복기해보기로했다. “지난해말, 이듬해 증시를 분석하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정황상 자산배분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혜주이자 주도주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라고 봤죠. 원칙대로 집중매수를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습관상 포트폴리오에 집어넣는 IT는 외면했습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금융주에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상품운용팀은 올해 중반 이후엔 금융주에 자동차주를 포함시켜 포트폴리오를 짰다. 역시 성공작. 최근엔 IT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내내 침묵했던 IT주가 내년초엔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 증권사는 회사돈을 운용하면서 직원별로 자산을 나눠준 뒤 경쟁을 시키는 방식을 쓰기도한다. 개인별로 수익을 낸 뒤 이에따라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식. 경쟁심을 유발해 최대수익을 내자는 취지다. 하지만 대신증권 상품운용팀은 철저히 팀제로 운영된다. 이 팀장은 제대로된 팀웍이 개인간 경쟁심을 유발하는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자신했다. “우리는 회사가 맡긴 1500억원을 하나의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펀드가 한쪽에선 삼성전자를 사고, 한쪽에선 팔아선 안되지요.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정보를 모으고, 이를 가감없이 공유하고 토론하면서 가장 현명한 결론을 도출하려고 노력합니다. 개인의 개성과 실력보다는 이것들이 모여진 팀웍이 훨씬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봅니다.” 팀장의 말이 길어진만큼, 이번엔 팀원들에게 팀 분위기를 물어봤다. 조계충 과장은 팀장의 1등주의론을 끄집어냈다. “팀장은 2등에 될바엔 차라리 꼴등이 되자고 합니다. 시장을 이기는 것은 물론 업계에서 1등이 되자는게 항상 팀장이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시장을 대충 따라가는 식의 패시브(수동)한 운용보다는 액티브(능동적인)한 면을 중요시합니다.” 팀장이 보충 설명을 했다. “회사 고유계정은 신탁계정처럼 시장평균수익률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장이 10% 빠질때 5%만 빠지면 성공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시장상황이 안좋다고 판단되면 적당히 대형주에 묻어두는게 아니라 잔고가 전혀 없을 때까지 전부 팔아치우는 과감함도 필요합니다. 내 돈처럼 굴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시장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개인투자자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유심히 잘봐두었다가 투자에 활용하면 유용할겁니다. 예를 들어 백화점을 갔는데, 북적거린다면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계산해보는거죠. 너무 단기적으로 보거나 매매에서 이기려고 욕심을 내서는 안됩니다. 때론 과감한 매도전략도 필요합니다. ” 회사돈 1500억원을 굴리는 중압감도 만만찮을 것 같다. 자칫하면 수백명의 동료들이 애써 벌어들인 돈을 한순간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네 형님같은 분위기의 이 팀장은 역시 가족같은 팀 분위기를 강조했다. “장이 끝나고 평가회의까지 마치면 대개 팀원들이 함께 소주한잔을 나누고 때론 노래 한자락 같이하면서 쌓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풀곤합니다. 서로에게 맺힌게 있으면 팀웍이 발휘되지 않죠.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날 저녁, 기자는 다른 약속 때문에 여의도의 어느 허름한 곱창구이집을 찾았다. 약속이나한듯 이 팀장과 7명은 술집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었고, 기자에게 반갑게 잔을 건넸다. 그들은 얼핏보면 십수년전 대학가 선술집을 전세냈던 대학 동아리였지만, 이미 그들은 증권가를 주름잡는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르고 있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22
- 건강보험상담센터 추가 설치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은 건강보험과 관련된 고충이나 민원을 현장에서 상담하고 안내하는 건강보험상담센터를 경북대 병원 등 4곳에 추가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23일 경북대 병원에 설치된 것을 비롯, 26일 대전 을지대학병원이, 11월 2일 부산대병원과 동아대병원이 각각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담활동에 들어갔거나 들어갈 예정이다. 국립의료원과 경희대의대부속병원도 건강보험상담센터 설치에 합의를 한 상태여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 상담센터가 설치된 곳은 건양대병원과 아주대병원, 공단일산병원 등이다. 건강보험상담센터는 자격취득 관련 건강보험증 발급, 장제비·보상금·환급금 등 보험급여 신청서 접수, 건강검진 확인서 발급 등 기본적인 건강보험 민원서비스와 의료이용 절차·방법, 진료비 문의, 암 등 중증질환 등록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의료이용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험가입자 만족도 향상을 꾀하고 요양기관과 공단 사이 상호이해와 협력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과 대형종합병원에 건강보험상담센터를 모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8
- ‘기업 때리기’와 헌법 최근 보수 주류신문에서 자주 다루고 있는 의제(어젠다)의 하나가 ‘기업 때리기’다. 정부나 사회여론이 너무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고 매도해서 기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기업 때리기’ 내용이다. 기업은 이익을 올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그러니 기업에 너무 사회적 책임 같은 것을 강조하거나 그런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업을 비난하고 ‘때리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 요구는 자유민주주의와 함께 시장경제를 헌법의 두 가지 지주로 삼고 있는 나라에서는 법적인 한계를 벗어난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다. 경제행위는 경쟁에 맡겨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회 다윈주의(social Darwinism)이다. 이런 주장의 대표 선수 역을 맡아 온 사람이 박용성 두산 그룹 회장이었다. 박 회장과 이데올로기의 공감대를 느낀 신문들은 그를 시장원리주의 전도사로 받들고 그의 ‘설교’에 기꺼이 지면을 할애했다. 정부나 시민단체의 ‘기업 때리기’에 반격을 가하는 그의 ‘쓴 소리’는 주류신문에게는 항상 단 소리였다. 지난 2-3년 간 박 회장은 이들 신문의 ‘총아’였다. 시장만능주의는 사회다윈주의 그런 박 회장이 지금 수십억 대의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수천억 대의 회계부정 혐의가 포착됐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대재벌의 회장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상공인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 회장이다. 그런 상징성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가 어쩌면 금주 내 형사입건 될지도 모른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주류신문은 시장경제 전도사에 대한 대접에서 인지 수사 내용만 객관적으로 보도할 뿐 그의 공인으로서의 책임은 거론하지 않고 있다. 10월17일자의 한 신문 컬럼 (‘경제교과서 시장 경제원리 도입을’) 필자는 한 다국적 컨설팅 회사의 조사라면서 우리 국민의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세계 22개국 중 최고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올 6월 상공회의소 조사에 의하면 “부자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70%나 됐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가 우리나라 사람이 모든 기업에 대해서 반(反)기업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업이 어떤 기업이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우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동정을 할망정 욕하는 소리를 별로 들을 수 없다. 또 이달 초 삼성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탈법 매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다수의 국민들은 삼성의 불법행위는 비난하되, 삼성의 경영은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도 이제 대기업의 역할과 사주의 불법행위를 구별해서 판단할 줄 알 정도의 양식을 갖고 있다. 어떤 선입관 때문에 반 기업정서를 표출하지 않는다. 기업과 기업주의 행동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재벌들은 반 기업정신을 내세워 자기들의 부도덕한 행위의 책임을 피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부도덕한 기업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1백년 전 미국에서도 에 대기업들이 이익에 눈이 어두워 온갖 불법행위를 자행하자 미국 국민들은 이들 대기업 사주들을 ‘노상강도 귀족’이라고 매도하고 비판했다. 한국 사람이 특별히 반(反)기업적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한국 대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더 부도덕하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보다 더 ‘배가 아파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헌법은 시장의 남용을 경계 시장경제 원칙에 대한 생각도 재고해야 한다. 경제활동에 있어서 시장의 원리를 존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그것을 유일한 진리로 고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잘못된 생각일 뿐 아니라 우리 헌법은 시장 만능주의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헌법은 신자유주의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경제헌법이라고도 부르는 헌법 제1백19조는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 고 규정해서 원칙적으로 기업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2항에서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종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 헌법은 이미 인간의 얼굴을 가진 시장경제 원칙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헌법에 위반되는 시장만능주의는 당연히 규제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기업 때리기’가 아니다. 언론인·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0-25
- DJ 덕담과 신문 시각 DJ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니 한국 정치판에서는 희귀한 사건이다. 아쉽다면 이 정치덕담의 여운이 DJ시절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으로 이내 덮여버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도덕적 위기에 몰렸다는 점이다. 박정희의 생일을 골라서 박정희의 딸이 동교동을 찾아가고, 박정희의 딸을 맞이한 DJ가 아낌없는 덕담을 건넨 일은 정치적 눈으로 보아도 헛노릇이 아니다. 박정희가 가장 강력한 정치 경쟁자였던 DJ를 목숨까지 위협하면서 모질게 박해한 일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DJ는 박근혜 대표에게 인상적인 대목을 얘기한다. “목포 선거에서 이겨서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갔을 때 박 대통령이 너무 반가워하셔서 수많은 사람을 제치고 약 7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친동기간처럼 정이 뚝뚝 흐르게 살갑게 대해줬습니다….” ‘모성애’의 여성성을 훈수하다 더구나 DJ는 “박 대표가 ‘모성애’를 발휘해서 국민을 감싸 안으세요”라고 훈수한다. 21세기가 ‘여성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큰 추세(메가트렌드)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궤뚫어 보는 정치 10단의 훈수라고 여겨도 무방한 대목이다. 아무튼 이 보기 드문 정치사건을 신문들은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하다. 인상비평을 하자면 가장 눈에 띄게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이다. 4쪽 정치면에 DJ가 박근혜 대표에게 녹차를 받는 사진을 올리고 ‘박 대표 큰 포부 갖고 잘해보시라’는 DJ의 덕담을 머리제목으로 올렸다. 다음 기사 크기로 보자면 조·중·동 순이다. 조선일보는 ‘박 대표·한나라 잘하고 있다’는 DJ의 말을 제목으로 삼았다. 동아와 중앙은 맥아더 동상 철거반대와 인천상륙작전 지지의 DJ 발언을 실었다. 한국일보는 ‘큰 포부 갖고…/ 선거 때마다 싹쓸이 대단’이라는 DJ의 칭찬을, 한겨레는 ‘박 대표, 김 전 대통령 예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 내일신문은 ‘박 대표, DJ 면담’을, 문화일보는 ‘DJ의 덕담정치’를 제목으로 삼았다. DJ와 박근혜의 만남에서는 친정부 성향의 신문들과 반정부 성향의 신문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제목은 신문마다 입맛에 따라서 강조점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청문제나 대북문제 같은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생기면 양쪽 신문은 쉽게 시각차를 드러내는 것을 본다. 뉴스를 명쾌하게 개념화하거나 정의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관점이나 강조점을 달리해서 볼 때 서로 충돌하는 듯 보이거나 다른 대상을 놓고 얘기하는 듯 보이는 것은 뉴스의 본질과 속성이 그만큼 다차원적이기 때문이다. 본래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은 독자적인 결정권과 선택권을 행사해서 환경을 만든다. 결국 뉴스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아시다시피 청와대 및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력자들과 열린우리당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일보)’에 ‘문(문화일보)’을 묶어서 반개혁 보수기득권 신문으로 낙인을 찍고 끝없이 매질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중·동 등의 저항은 격렬하다. 그저께 보수계인 대한언론인회가 개최한 토론회도 그 하나로 본다. 한 방송전공 교수는 ‘언론과 권력과의 갈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문에서 참여정부의 홍보정책은 아군과 적군, 정과 반, 흑과 백, 진실과 거짓의 공존을 부인하고 일방적 선택을 강요하는 ‘나치식 선전술’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조·중·동 같은 비판 주류언론은 계모인 정부가 핍박하는 콩쥐 격이고 방송 및 비주류언론은 친모인 정부가 감싸고도는 팥쥐 격이라고 비유했다. “홍보수석은 두려워하라” 17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을 정조준 했다. 이 사설은 현 정권이 출범 이후부터 ‘비판 신문들을 잡기 위해 위헌적 신문관련 악법들을 무리하게 만들고, 우호적 신문엔 정부가 돈을 대주면서 배달까지 대신 해주고, 정권과 어깨동무한 방송엔 방송시간과 광고를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꾸리고 있다’면서 조기숙 홍보수석을 이렇게 맹공 한다. “홍보수석이 지금은 대통령의 등뒤로 숨었다고는 하지만, ‘정권에 비판적인 신문’을 ‘악의적 언론’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자신의 행위가 충분한 근거 없이 불확실한 소문만을 근거로 부당하게 국민 또는 국민의 조직을 중상하거나 대외적으로 공표 하는 행위(선진 민주국가의 법이 명시한 공직자의 불법적 행위)에 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쯤 되면 누가 양편이 벌이는 다툼을 ‘일리 있는 전쟁’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경원대학교 초빙교수·언론학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8
- 2006년 주식시장 더 뜨겁다 내년도 주식시장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일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내년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점에 대한 부담을 떨치라는 얘기다. 18일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1460이라고 발표했다. 17일 코스피 종가는 1260이다. 200포인트(15.9%)가량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우리투증 박천웅 전무는 “한국증시는 ‘Brave New Korea’ 즉 ‘신한국주기’에 접어들었으며, 향후 5∼7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박 전무는 ‘신한국주기’의 배경으로 베이비 붐 세대가 30∼40대에 들어섰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이 사회 주력부대가 되면서 △노동생산성 증가(극심한 경쟁에 노출되면서 부단한 자기혁신 노력) △소비수준 향상 추구 △자산재분배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이러한 특징은 미국과 일본 증시를 대세상승에 올려놓은 중요한 기폭제역할을 했다. 박 전무는 여기에 기업들의 자본이익률 급성장이 보태지면서 한국 증시는 향후 7년간 연 성장율이 14%를 초과하는 장기호황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내년 증시와 관련, “미국 금리기조 변화를 앞둔 경기둔화 우려감이 미국 및 신흥시장 주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한차례 조정국면을 예상할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견실한 국내경기 회복과 금리안정에 따른 기회요인이 부각되면서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증시를 이끌 핵심 요소는 △설비투자 중심의 내수확장 △기업이익의 성장성 부각(국내기업 순이익 향후 2년간 11.9%, 14.0% 증가 전망) △구조적, 순환적인 자금유입 △한국주식시장의 재평가 등을 꼽았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음을 지적했다. 박 전무는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미국 인플레 우려 △원달러 환율의 빠른 강세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 △내년 지방선거 이후 정부 정책 혼선 가능성을 꼽았다. 박 전무는 신한국주기를 주도할 업종으로 IT와 금융, 소비재를 꼽았다. 소비재 가운데는 엔터테인먼트 리테일 제약업을 추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6년 호조세가 지속될 산업과 투자유망종목으로 은행(우리금융 대구은행) 증권(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보험(동부화재) 반도체(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인터넷(NHN) 운송(대한항공 한진) 조선(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제약(동아제약) 교육(웅진씽크빅 메가스터디)를 선정했다. 이에앞서 대우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550으로 내놓았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가 강세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1450을 전망했다. 기업 이익모멘텀 개선 요인이 우세한 가운데 저금리와 간접투자문화 정착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여전히 위력을 떨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내년 1분기 코스피 목표치를 1390으로 내다봤다. 4개 증권사 모두 내년 증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낸 것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8
- <안병찬 칼럼>DJ 덕담과 신문 시각 (2005.11.18) DJ 덕담과 신문 시각 안병찬 경원대학교 초빙교수·언론학 DJ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니 한국 정치판에서는 희귀한 사건이다. 아쉽다면 이 정치덕담의 여운이 DJ시절 국정원의 불법도청 사건으로 이내 덮여버리고 전 대통령으로서 김대중이 도덕적 위기에 몰렸다는 점이다. 박정희의 생일을 골라서 박정희의 딸이 동교동을 찾아가고, 박정희의 딸을 맞이한 DJ가 아낌없는 덕담을 건넨 일은 정치적 눈으로 보아도 헛노릇이 아니다. 박정희가 가장 강력한 정치 경쟁자였던 김대중을 목숨까지 위협하면서 모질게 박해한 일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DJ는 박근혜에게 인상적인 대목을 얘기한다. “목포 선거에서 이겨서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갔을 때 박대통령이 너무 반가워하셔서 수많은 사람을 제치고 약 7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친동기간처럼 정이 뚝뚝 흐르게 살갑게 대해줬습니다….” ‘모성애’의 여성성을 훈수하다 더구나 DJ는 “박대표가 ‘모성애’를 발휘해서 국민을 감싸 안으세요”라고 훈수한다. 21세기가 ‘여성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큰 추세(메가트렌드)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궤뚫어 보는 정치 10단의 훈수라고 여겨도 무방한 대목이다. 아무튼 이 보기 드문 정치사건을 신문들은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하다. 인상비평을 하자면 가장 눈에 띄게 보도한 것은 경향신문이다. 4쪽 정치면에 DJ가 박근혜 대표에게 녹차를 받는 사진을 올리고 ‘박대표 큰 포부 갖고 잘해보시라’는 DJ의 덕담을 머리제목으로 올렸다. 다음 기사 크기로 보자면 조·중·종 순이다. 조선일보는 ‘박대표·한나라 잘하고 있다’는 DJ의 말을 제목으로 삼았다. 동아와 중앙은 맥아더 동상 철거반대와 인천상륙작전 지지의 DJ 발언을 실었다. 한국일보는 ‘큰 포부 갖고…/ 선거 때마다 싹쓸이 대단’이라는 DJ의 칭찬을, 한겨레는 ‘박 대표, 김 전 대통령 예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 내일신문은 ‘박 대표, DJ 면담’을, 문화일보는 ‘DJ의 덕담정치’를 제목으로 삼았다. DJ와 박근혜의 만남에서는 친정부 성향의 신문들과 반정부 성향의 신문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제목은 신문마다 입맛에 따라서 강조점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청문제나 대북문제 같은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생기면 양쪽 신문은 쉽게 시각차를 들어내는 것을 본다. 뉴스를 명쾌하게 개념화하거나 정의하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관점이나 강조 점을 달리해서 볼 때 서로 충돌하는 듯 보이거나 다른 대상을 놓고 얘기하는 듯 보이는 것은 뉴스의 본질과 속성이 그만큼 다차원적이기 때문이다. 본래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은 독자적인 결정권과 선택권을 행사해서 환경을 만든다. 결국 뉴스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 “홍보수석은 두려워하라” 아시다시피 청와대 및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치권력자들과 열린우리당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일보)’에 ‘문(문화일보)’을 묶어서 반개혁 보수기득권 신문으로 낙인을 찍고 끝없이 매질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중·동등의 저항은 격렬하다. 그저께 보수계인 대한언론인회가 개최한 토론회도 그 하나로 본다. 한 방송전공 교수는 ‘언론과 권력과의 갈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문에서 참여정부의 홍보정책은 아군과 적군, 정과 반, 흑과 백, 진실과 거짓의 공존을 부인하고 일방적 선택을 강요하는 ‘나치식 선절술’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콩쥐팥쥐 전법은 조·중·동 같은 비판 주류언론은 계모인 정부가 핍박하는 콩쥐 격이고 방송 및 비주류언론은 친모인 정부가 감싸고도는 팥쥐 격이라고 비유했다. 뒤를 이은 17일자 조선일보 사설은 조기숙 청와대 홍조수석을 정조준 했다. 이 사설은 현 정권이 출범 이후부터 ‘비판 신문들을 잡기 위해 위헌적 신문관련 악법들을 무리하게 만들고, 우호적 신문엔 정부가 돈을 대주면서 배달까지 대신 해주고, 정권과 어깨동무한 방송엔 방송시간과 광고를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푸짐한 선물보따리를 꾸리고 있다’면서 조기숙 홍보수석을 이렇게 맹공 한다. “홍보수석이 지금은 대통령의 등뒤로 숨었다고는 하지만, ‘정권에 비판적인 신문’을 ‘악의적 언론’으로 규정하고 공격하는 자신의 행위가 충분한 근거 없이 불확실한 소문만을 근거로 부당하게 국민 또는 국민의 조직을 중상하거나 대외적으로 공표 하는 행위(선진 민주국가의 법이 명시한 공직자의 불법적 행위)에 해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할 것이다.” 이쯤 되면 누가 양편이 벌이는 다툼을 ‘일리 있는 전쟁’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7
- 창업기업,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공략 유포시스·엠엔텍·엔피케미칼 제품도 세계서 호평 갓 창업한 기업들이 기술력 하나 믿고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부분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 경쟁력있는 제품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주)옵팀(대표 장지상)은 동아대 창업보육센터에서 2003년 6월 창업한 기업으로 주력상품은 신발용 접착제다. 2003년 창업 첫 해 매출은 800만원으로 극히 저조하였으나, 2004년에는 3억2000만원, 2005년 10월까지 매출액이 15억원으로 올해 22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 특히 내년도 수출물량 60억원(약 570만불)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수출액은 매출액의 약 90%로 명실상부한 수출유망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유독성 액상 접착제를 대신하여 용제가 함유되어 있지 않는 필름 형태의 핫멜트 접착제로 사용하기가 간편하고 작업성이 우수하며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리복, 트랙스타 등에 제한적으로 납품 중이다. 2005년 NIKE 납품업체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NIKE에 납품을 하고 있다. 2002년 9월에 창업한 (주)유포시스(대표 이종문)는 PC와 주변기기의 복잡한 배선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스테이션 장치(모델명 문어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유포시스는 WPC EXPO 2004(일본 도쿄), CES2005(미국 라스베가스), CeBIT 2005(독일 하노버) 등을 포함한 여러 전시회를 통해서 제품성을 인정받아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03년도에 4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04년에는 일본, 호주 등에 7만불을 수출했다. 2005년도는 유럽, 미국 등에 70만불을 수출했다. 유포시스는 글로벌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CE & FCC, K마크, ISO 9001 등의 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주)엠엔텍(대표 김미라)은 2003년도 4월에 창업, 2년 후 자동화 기계 생산업체로 자동차, 중장비 발전기 등에 사용되는 공조기용 방열핀을 고속 자동생산할 수 있는 Fin Mill Machine과 전용 Forming Tool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2003년에 내수 1억3000만원, 수출 6만500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내수 1억원, 이란으로의 수출 8억6700만원을 달성해 내수보다는 수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외 경쟁업체 기계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30%이상 저렴해 수출전망이 밝다. 2004년 5월에 창업한 (주)엔피케미칼(대표 이명진)은 저반사 도료, DVD 접착제, 은나노 분말(AgCore) 등 다양한 제품들로 창업 6개월만에 4억원, 2005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수출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휠과 신발 및 의류의 로고 악세사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수지를 생산하는 (주)자이로(대표 목동엽)는 2002년 2월에 창업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및 해외의 판로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05년 현재 전국에 25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하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는 2004년 ISPO SUMMER 뮌헨 박람회에 참가, 제품을 인정받아 유럽 및 아시아 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04년도 500만원에 그쳤던 수출이 2005년 10월말 현재 20만불(약 2억원)을 달성했다. 2005년 5월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GYRO’ brand를 걸고 인라인 대회를 개최, 미국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