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천 가정오거리 일대 재개발 본격화 가정오거리 인근 29만평 입체복합도시로 조성 인천시 서구 가정동 5거리 인근 29만평을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14일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 인천시와 주공이 공동시행자로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공의 도시개발 노하우와 자본력을 활용,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 매입 후 블록별 개발방식 유력 = 시는 당초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10만평 이상 대규모 단지의 경우, 토공·주공 등의 자본력을 활용해 토지를 먼저 매입한 후 여러 개의 블록으로 나눠 민간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개발방식(PF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주공뿐만 아니라 토공 등 공기업을 상대로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설명하는 등 투자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주공은 국비가 지원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과 맞물려 추진되는 이 사업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 이미 인천본부내에 별도의 팀까지 꾸리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토지수용부터 시공사선정 등 모든 시행업무는 실제 주공측이 담당하고, 시는 행정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그러나 시가 오랜 연구과정을 거쳐 마련한 개발구상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이 일대를 입체도시공간구조로 유명한 프랑스 ‘라데팡스’처럼 지상은 업무·상업용도, 지하는 대중교통중심 공간, 공중에는 보행공간을 배치한 입체토지이용 구상을 하고 있다. 또 40~1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업무·상업·문화·주거·레저기능을 갖춘 매머드급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2013년에 끝난다. 예산은 주민보상비 7500억원과 공사비 4600억원 등 약 1조2100억원(건축비 별도)이 소요된다. 시와 주공은 우선 수용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주민들과 보상 및 개발방식을 놓고 갈등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설명회 등 공개행정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주민의 재거주를 위해 사업구역 또는 인근 사업지구내로 이주가 가능토록 별도의 이주대책도 마련해 환지방식을 요구하는 민원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상습 교통체증 해소 등 기대 =가정오거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에서 신공항고속도로 북인천 나들목과 강화도 방면으로 오가는 차량이 몰려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다. 또 불량주택과 연립주택, 5층 안팎의 근린생활 시설이 뒤섞여 있는 난개발 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은 서울 여의도와 직선거리 22㎞로 15분 거리에 있고 관광레저 단지가 될 청라지구(구·동아매립지)와 1㎞ 떨어져 있다. 인천국제공항과도 20㎞ 거리를 두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여기에 현재 인천항쪽으로 휘어진 제1경인고속도 6.7km를 청라지구로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국비지원으로 추진된다. 특히, 가정 5거리를 지나는 2km는 지하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고속도로 10.5km구간은 일반도로로 바뀌어 주변이 개발된다. 시는 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을 계기로 가정오거리 일대를 국제적 수준의 입체복합도시로 조성, 청라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가정오거리 주변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무질서한 난개발과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Copyright ⓒThe Daily Naeil. All rights reserved. 2005-09-14
- 인천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 탄력 14일 인천시-대한주택공사 공동시행 협약체결 가정오거리 인근 29만평 입체복합도시로 조성 인천시 서구 가정동 5거리 인근 29만평을 입체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은 14일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 인천시와 주공이 공동시행자로 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공의 도시개발 노하우와 자본력을 활용, 사업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 매입 후 블록별 개발방식 유력 = 시는 당초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면서 10만평 이상 대규모 단지의 경우, 토공·주공 등의 자본력을 활용해 토지를 먼저 매입한 후 여러 개의 블록으로 나눠 민간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개발방식(PF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주공뿐만 아니라 토공 등 공기업을 상대로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설명하는 등 투자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주공은 국비가 지원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과 맞물려 추진되는 이 사업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 이미 인천본부내에 별도의 팀까지 꾸리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토지수용부터 시공사선정 등 모든 시행업무는 실제 주공측이 담당하고, 시는 행정업무 지원을 맡게 된다. 그러나 시가 오랜 연구과정을 거쳐 마련한 개발구상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시는 이 일대를 입체도시공간구조로 유명한 프랑스 ‘라데팡스’처럼 지상은 업무·상업용도, 지하는 대중교통중심 공간, 공중에는 보행공간을 배치한 입체토지이용 구상을 하고 있다. 또 40~10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업무·상업·문화·주거·레저기능을 갖춘 매머드급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2013년에 끝난다. 예산은 주민보상비 7500억원과 공사비 4600억원 등 약 1조2100억원(건축비 별도)이 소요된다. 시와 주공은 우선 수용방식으로 개발할 경우, 주민들과 보상 및 개발방식을 놓고 갈등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민설명회 등 공개행정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주민의 재거주를 위해 사업구역 또는 인근 사업지구내로 이주가 가능토록 별도의 이주대책도 마련해 환지방식을 요구하는 민원에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상습 교통체증 해소 등 기대 = 가정오거리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에서 신공항고속도로 북인천 나들목과 강화도 방면으로 오가는 차량이 몰려 인천의 대표적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이다. 또 불량주택과 연립주택, 5층 안팎의 근린생활 시설이 뒤섞여 있는 난개발 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은 서울 여의도와 직선거리 22㎞로 15분 거리에 있고 관광레저 단지가 될 청라지구(구·동아매립지)와 1㎞ 떨어져 있다. 인천국제공항과도 20㎞ 거리를 두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여기에 현재 인천항쪽으로 휘어진 제1경인고속도 6.7km를 청라지구로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국비지원으로 추진된다. 특히, 가정 5거리를 지나는 2km는 지하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고속도로 10.5km구간은 일반도로로 바뀌어 주변이 개발된다. 시는 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을 계기로 가정오거리 일대를 국제적 수준의 입체복합도시로 조성, 청라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가정오거리 주변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경인고속도로로 단절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무질서한 난개발과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9-13
- 6-6자회담 정 장관과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악수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12일 오후 통일부를 예방해 정동영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이상학/ 2005-09-13
- 엄마 품,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OO야, 많이 아프지 말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조금만 더 아프면 안될까? 미안해.”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 동생과 함께 사는 동아(가명·초2)가 수두를 앓는 동생에게 마음속으로 부탁한다. 동생이 아픈 덕(?)에 항상 동아 혼자 지키던 집에서 사람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이모가 오셔서 동생을 돌보고 있고 엄마도 일찍 퇴근하신다. 동아는 “이렇게 매일 매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 빈곤결식아동들이 한결같이 가족을 일상 속 작은 행복의 원천으로 꼽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성공적인 미래 역시 가족을 위해서다. 그늘진 삶속에서 불행해할 것만 같은 아이들이 뜻밖이라고? 20년 가까이 빈곤지역 아동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상임대표 강명순)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돌보기만 하면 다 이렇게 된다”. ◆6학년때 “최초의 행복한 생일” 보내 부스러기사랑나눔회가 13번째 글·그림 잔치를 열고 2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시회 겸 시상식을 열었다(전시는 22일까지). 제주부터 서울까지 전국 6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한끼 이상을 먹는 아동·청소년이 출품한 글은 모두 559편(중고생 71명, 초등생 488명). 올해의 글 주제는 ‘내가 느끼는 작은 행복’과 ‘꼭 이루고 싶은 나의 소망’, ‘내가 꿈꾸는 미래-2020년 어린이 세상은?’까지 세가지. 네명 중 한명 이상(151명)이 ‘작은 행복’을 글감으로 택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2/3(100명)가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처럼 바쁜 엄마를 둔 예은(가명·초1)이는 “엄마가 집에서 쉴 때 하늘만큼 땅만큼 좋”다. 영아(가명·초2)는 “엄마 아빠가 안 싸우면 그게 행복”이라고 제법 어른스럽게 말한다. 그땐 “친구들이 외톨이라고 놀려도 외롭지 않다”. 성진(가명·중2)이는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으로 케이크와 선물이 곁들여진, “행복한 생일”을 보냈고 그 덕에 이전까지의 섭섭하고 슬픈, 아픈 생일을 잊을 수 있었다. 그 생일 이후 성진이는 “어머니가 안 계셔도 가족(아버지, 형)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학교 3학년인 지성(가명)이는 “아버지께서 땀을 흘리며 드시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 한달에서 넉달 정도를 기다려야만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지성이. “아버지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평소 대화를 나눌 때 알아내야 한다”. ◆가족·이웃과 함께 하는 미래 꿈꿔 승환(가명·초3)이의 소망은 “엄마 아빠가 빌린 돈을 다 갚는 것”이고 성미(가명·초3)는 “경찰이 되어서 가족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수민(가명·초1)이는 텔레비전에 나온 모습을 보고 집나간 엄마가 돌아오시길 바라며 훌륭한 축구선수를 꿈꾼다. 63가지 직업과 20가지 소망은 대개 경찰 검사 선생님 축구선수 요리사 의사 가수 등등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목적’은 다르다. 글 잔치에 참가한 아동·청소년 중 28.6%에 달하는 160명이 가족과 함께 하는 미래를 이야기했다. 의사가 되어 아픈 가족을 돌보고 싶고 사업가로 성공해 엄마 아빠, 동생과 큰 집에서 살고 싶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웃에까지 미친다. 아이들은 빈곤을 구제하고 그로 인한 차별과 폭력에 저항하길 바란다. 세빈(가명·초4)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은 이유도 마찬가지. “돈이 없어 (음식을 사 먹지 않아도) 혼자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희강(가명·초4)이는 건축가가 되어 부모님과 친척은 물론 노숙자나 자연재해로 재산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튼튼하고 예쁜 집을 지어주고 싶다. ◆결식·학교폭력 등 현실이 걸림돌 “엄청난 빈곤과 사회적 차별과 배고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아이들은 어른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이웃 사랑과 나눔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강명순 대표는 “구제와 자선이 아니라 아동들을 가족같이 보살피고 먹이고 가르치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지”한 결과에 "무한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바라는 건 일상의 작은 행복. 그러나 갈 길은 멀다. 아이들은 결식과 왕따·학교폭력, 부모의 이혼 등으로 인한 현재의 아픔을 호소한다. 아직 “올해는 꼭 학교 가기 전에 아침밥을 먹고 싶다”는 기석(가명·초5)이가 있고 친구들의 괴롭힘을 “공부를 못하고 지저분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해석하는 선진(가명·초4)이가 있다. 진희(가명·초5)는 “엄마 품이라는 말을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엄마가 이혼한 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항상 진희와 동생이 잠든 새벽에야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 02-365-1265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5-08-19
- 국내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99년 선플라 이후 모두 10개 출시 항암제가 우리나라 신약의 30% … 99개 품목은 연구개발중 우리나라 제약산업 역사는 100여년에 이르지만 본격적인 신약개발 역사는 1987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면서 당시까지 외국의 새로운 약물을 국산화하던 시기를 지나 세계적인 개념에서 신약개발의 체계가 성립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약은 1999년 출시된 SK케미칼(SK제약)의 항암제 ‘선플라주’가 출신된 이래 2005년 6월 현재 모두 10개 신약이 출시된 상태다. 신물질 탐색부터 임상3상까지 진행중인 품목은 35개 기업 99개 정도다. 이 가운데 일부 품목은 이미 임상3상이 끝나고 허가만 앞두고 있는 신약이 있는가 하면 이제 신약으로서 타당성을 살피고 있는 단계까지 다양하다. ◆1996년부터 25개 기업 선도기술개발사업 추진 = 1992년 이전 연구개발사업은 소수의 기업만이 제한적으로 연구에 힘썼다. 총연구비 규모는 20여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996년 25개 기업이 선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신약개발에 참여하면서 국내 신약개발 연구가 본격화됐다. 당시 기업출자금만도 360억원이었고 총연구비는 1140억원에 달했다. 이 사업은 연평균 50여개 과제가 참여해 이중 11개 후보물질이 제품개발과제로 이행됐고 8개의 후보물질이 국내외에 라이센싱아웃(기술개발료를 받고 저작권은 넘기는 방식) 됐다. 19개 제품개발과제 가운데 9개 물질이 전임상연구, 5개 물질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골다공증·당뇨치료제 활발 =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업결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약개발은 35개 기업에서 112개 품목이 개발됐거나 개발중이다. 이 가운데 제품으로 출시된 제품이 10품목이고, 임상 3상중이거나 3상이 끝난 품목은 9개(제품출시된 3개 품목 포함)이다. 임상 2상이 9품목, 임상 1상 12품목, 전임상이 49품목, 탐색단계가 23품목이다. 이미 출시된 신약을 살펴보면 항암제로 선플라주(SK케미칼), 캄토벨주(종근당), 밀리칸주(동화약품) 등이 있다, 항균·항생제로 큐록신정(중외제약), 팩티브(LG생명과학) 등이며, 위염 개선제 스티렌정(동아제약),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SK케미칼), 연골결손 개선제 콘드론(셀론텍), 골다공증 복합치료제 맥스마빌(유유),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등이 신약으로 출시됐다. 임상3상이 완료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남겨둔 상태인 신약은 만성B형 간염치료제 클레부딘(부광약품)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동아제약) 등이 있다. 임상3상중인 신약은 8인자 결핍 혈우병 치료제 유전자재조합 팩터8(녹십자), 뇌졸중 치료제 YY-280(유유), 항궤양제 IY-81149(일양약품), 골밀도 형성 촉진제(녹십자) 등이다. 약효군별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는 항암제로서 전체 29.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중추신경계(9.8%), 항생제(8.9%), 항바이러스제(6.3%) 등이 차지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활발한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대사성의약품인 골다공증 치료제(4.4%), 당뇨치료제(4.4%) 등에 대한 연구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이미 연구개발이 주춤해지고 있는 간장질환 치료제(5.4%), 항궤양제(4.4%)분야는 아직도 국내에서는 주요한 연구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10% 넘어 = 개발중인 신약을 물질분류별로 가름하면 전체 112개 품목 가운데 화학물질 의약품이 89(79.5%)개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바이오 의약품이 12개(10.7%), 천연물 의약품이 11개(9.8%)를 나타냈다. 회사별로 보면 2개 이하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제약사가 전체 54.5%로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5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회사도 30.2%로 연구력 분산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은 “한정된 신약개발 인력과 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별로 1~2개 강점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술수출 현황을 보면 1980년대말부터 모두 22건의 기술수출이 성사됐다. 신약후보물질이 16건(7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제기술이 5건(23%), 합성기술이 1건이다. ◆“신약개발진흥촉진법 제정해야” = 짧은 기간동안 신약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국내 연구개발의 강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개발된 신약의 대부분이 낮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연간 매출 수천억원 이상 기록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형 신약과 달리 국내 신약은 낮은 적응성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제제연구분야의 높은 기술수준과 개량신약 개발의 우수한 자원 보유 등 강점을 살리고 제약 기초기반기술 미흡 등 단점을 극복한다면 제약산업이 차세대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 사무국장은 “신약개발과 제약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진흥촉진법을 제정해 적극적 지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9-12
- 부천 제2회 평생학습축제 열린다 경기도 부천시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시청과 중앙공원 일대에서 제2회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 ‘배움의 즐거움, 부천을 이끄는 힘’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지난해 축제에서 학습동아리 활동 우수상을 받은 학습동아리 ‘타래막’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알림마당, 배움마당, 참여마당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알림마당은 시청 앞 광장과 시청 1층 전시공간에 국내외의 평생교생교육 현황, 평생학습 강좌별 작품, 동아리 활동사례 등을 전시해 평생학습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배움마당은 ‘당신의 위대한 힘을 꺼내라’는 제목으로 행복학 강사 최윤희 씨의 특강, ‘황금똥을 누는 아기’ 저자인 최민희씨의 “환경문제와 바른 자녀교육” 강의가 마련된다. 참여마당은 전통문화체험, 공예품 만들기, 사이버공간의 정보체험, 생활속 건강관리 등 테마별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학습동아리 활동사례 경연대회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등의 잔치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부천시와 자매도시로 매년 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고 있는 충북 옥천군 오케스트라단이 방문해 축하 연주회를 펼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시민단체, 복지관, 학교, 주민자치센터가 ‘시민과 함께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는 협력체계를 구축, 배움에 대한 열망을 공유할 수 있는 시민축제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32-320-3733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9-12
- 2천 은행건각들 가을이 즐겁다 마라톤의 계절 돌아와 …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 절정 2000명에 가까운 은행건각들의 계절이 왔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올 가을에도 풍성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벌써부터 각 동호회마다 사전운동에 들어가 분주한 모습이다. ◆단합을 위해선 ‘최고’ = 마라톤은 은행들이 직원단합을 위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다. 특히 통합을 준비하며 감성통합을 진행하고 있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해 MBC한강마라톤, 서울마라톤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두 은행장도 같이 참여해 의미를 높였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또 매년 4월이면 경주에 내려가 ‘경주벚꽃마라톤’에 참가한다. 물론 동호회원 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 직원들까지 참여한다. 신 행장이 경주에서 마라톤을 뛰는 이유는 ‘고객 확보’ 차원이다. 경주벚꽃마라톤은 경주지역의 고객기업들이 후원하고 있어 고객기업의 사장·직원들과 같이 뛰면서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것. 또 조흥은행은 조선일보에서 주최하는 춘천마라톤을 후원하고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하고 있다. 두 은행장은 평소 체력관리는 잘 하는 데다 운동신경도 발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동수 조흥은행장은 전국체전 검도종목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은행장들이 도전한 거리는 10킬로미터. 중소기업은행 고객과 직원 1600여명도 지난 3일 창립 44주년을 맞아 ‘새생명 살리기’ 토요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화합을 다지기도 했다. ◆은행 건각 하나은행이 가장 많아 = 동호회에 가입한 은행원들은 모두 1614명이다. 8개 시중은행은 1387명이다. 하나은행이 3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50명과 243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신한은행 제일은행 조흥은행도 130~140명대의 마라톤 회원이 있다. 가장 적은 곳은 50명인 외환은행이었다.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의 마라토너는 227명이었다. 은행원 수가 많은 기업은행이 125명으로 단연 선두이고 산업은행은 67명, 산업은행은 35명이었다. 그러나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도 홀로 마라톤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실제 마라톤 마니아는 2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아침 저녁으로 짬을 내기 쉽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마라톤은 또 뛸 만한 곳이 있으면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들어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은행권 최고기록 2시간 46분 26초 = ‘마의 2시간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은행원은 모두 11명이었다. 제일은행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은행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조흥은행이 2명,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이 1명씩이었다.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는 사람은 제일은행의 신용카드사업부 정용석 대리다. 기록은 2시간 46분 26초. 나머지 10명은 모두 2시간 50분 후반대에 몰려있다. 따라서 정 대리의 은행권 최고기록은 당분간 갈아치워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3시간~3시간 10분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최고기록은 3시간 7분이고 국민은행도 3시간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성 중에서는 단연 외환은행의 김아영씨가 독보적이다. 최고기록은 지난해 춘천마라톤에서 달성한 3시간 00분 13초. 김 씨는 지점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로버트 팰튼 이사회 의장에 의해 별정직으로 발탁돼 현재는 각종 대회에 아마추어선수로 참여하고 있다. 개인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팬카페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나의 한계에 도전한다! 마라톤 10년 경력을 가진 ‘독립군’이 풀코스 100회 참가에 도전한다. 국민은행 이명열 담보여신관리센터 차장은 현재까지 풀코스만 97번이나 뛰었다. 그는 체중감량을 위해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엔 동호회도 활발하지 않고 특별히 전문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홀로’ 배우고 몸으로 체득했다. 한달에 두세번 참가하는 대회엔 꼭 아내와 두 자녀가 같이 동행한다. 지역에서 연 대화에 참여할 때면 가며 오며 나들이까지 겸한다. 이 차장은 “가족들이 같이 해 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마라톤을 하진 못했을 것”이라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뛰는 것도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직장인으로 3시간 10분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3시간 10분에서 1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5킬로미터씩은 뛰어줘야 한다”면서 “현재는 올해 안에 100번의 풀코스를 뛰는 게 목표이며 2시간대 진입은 컨디션이 좋은 날을 잡아서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업 위해 10년째 뛴다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현병택 기업은행 부행장은 조흥은행 마라톤 동호회장이다. 95년 차장 시절 처음으로 마라톤에 발을 담갔다. 당시 근무처는 영업부. 뉴욕지점에 다녀온 후였다. 현 부행장은 “뉴욕에 갔더니 영업이 가장 중요하고 영업직원들이 우수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더라”면서 “우리나라도 곧 이렇게 될 텐데 체력이 중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해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마라톤은 혼자 시작할 수 있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 현 부행장의 마라톤 예찬론은 이어졌다. 그는 “마라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부지런해지며 남을 배려하는 버릇을 키운다”면서 “특히 정직하고 공평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자기계발, 가정생활 등으로 운동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운동화만 신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운동이라는 점도 마라톤의 매력으로 꼽았다. 요즘도 하루 3~10킬로미터를 뛰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현 부행장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좋다면 기자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기록달성 위해 오늘도 뛴다 은행권에서 마라톤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제일은행 정용석 신용카드사업팀 대리이다. 2시간 46분 26초. 올해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정 대리의 마라톤 경력은 4년에 지나지 않다. 풀코스 10번, 울트라마라톤(100킬로미터) 2번 참가한 게 고작이다. 그렇다고 별도로 운동을 한 것도 아니다. 정 대리는 “제일은행이 2001년부터 중앙일보 마라톤대회를 후원하면서 직원들의 참여 독려 차원에서 ‘기록우수자에 하와이 호놀룰루 대회 지원’을 내걸어 하와이 한번 가보려고 시작했다”면서 “좋은 기록을 내려고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시작한 훈련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2시간여동안 훈련한 후에 곧바로 출근준비를 해야 한다. 집이 인천이기 때문이다. 저녁 운동은 불규칙적이지만 아침운동은 거르는 법이 없다. 한달 운동량은 350킬로미터다. 지금은 올 10월에 있을 춘천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40분대 초반까지 기록을 올려놓고 내년엔 30분대를 도전해볼 생각이다. 철학을 가지고 달린다 “42.195킬로미터는 좀 싱겁잖아요.” 주로 울트라마라톤을 뛰는 조흥은행 여신관리부 황선용 차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뛰는 스포츠다. 100킬로미터, 1000킬로미터, 100마일 등은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24시간주, 6일주 등은 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울트라마라톤이다. 황 차장은 울트라마라톤으로 24시간 꼬박 달려본 경험이 있다. 물론 밥을 먹기도 하고 걷기도 한다. 가장 많은 길이를 달린 것은 우리나라 종주코스. 해남부터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644킬로미터를 6일 반나절만에 돌파했다. 그는 “처음엔 산악등반을 했는데 이것을 하려니까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해 시작한 게 조깅이었고 마라톤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한 것은 1993년정도. 13년차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4년전. 황 차장이 울트라마라톤에 빠진 이유는 ‘지구력’의 맛 때문. “산악 2005-09-09
- 나의 한계에 도전한다! ◆100회 풀코스에 도전한다 = 마라톤 10년 경력을 가진 ‘독립군’이 풀코스 100회에 도전한다. 국민은행 이명열 담보여신관리센터 차장은 현재까지 풀코스만 97번이나 뛰었다. 그는 체중감량을 위해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엔 동호회도 활발하지 않고 특별히 전문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홀로’ 배우고 몸으로 체득했다. 한달에 두세번 참가하는 대회엔 꼭 아내와 두 자녀가 같이 동행한다. 아내는 최근부터 하프를 뛰고 있다. 지역에서 연 대화에 참여할 때면 가며 오며 나들이까지 겸한다. 이 차장은 “가족들이 같이 해 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마라톤을 하진 못했을 것”이라면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뛰는 것도 장수의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즐기는 마라토너다. 현재까지 기록은 3시간 10분대. “원래 기록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면서 “욕심을 부리다보면 다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으로 3시간 10분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3시간 10분에서 1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5킬로미터씩은 뛰어줘야 한다”면서 “현재는 올해 안에 100번의 풀코스를 뛰는 게 목표이며 2시간대 진입은 컨디션이 좋은 날을 잡아서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영업하려고 10년째 체력 키운다 =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현병택 기업은행 부행장은 조흥은행 마라톤 동호회장이다. 95년 차장 시절 처음으로 마라톤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근무처는 영업부. 뉴욕지점에 다녀온 후였다. 현 부행장은 “뉴욕에 갔더니 영업이 가장 중요하고 영업직원들이 우수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더라”면서 “우리나라도 곧 이렇게 될 텐데 체력이 중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해 마라톤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마라톤은 혼자 시작할 수 있고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 현 부행장의 마라톤 예찬론은 이어졌다. 그는 “마라톤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부지런해지며 남을 배려하는 버릇을 키운다”면서 “특히 정직하고 공평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몸 관리를 잘 못하면 곧바로 표가 나고 누구나 같은 거리를 달려야 한다는 것. 게다가 자기계발, 가정생활 등으로 운동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는 운동화만 신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운동이라는 점도 마라톤의 매력으로 꼽았다. 요즘도 하루 3~10킬로미터를 뛰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현 부행장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좋다면 기자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기록달성 위해 오늘도 뛴다 = 은행권에서 마라톤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제일은행 정용석 신용카드영업팀 대리이다. 2시간 46분 26초. 올해 동아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정 대리의 마라톤 경력은 4년에 지나지 않다. 풀코스 10번, 울트라마라톤(100킬로미터) 2번 참가한 게 고작이다. 그렇다고 별도로 운동을 한 것도 아니다. 정 대리는 “제일은행이 2001년부터 중앙일보 마라톤대회를 후원하면서 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기록우수자에 하와이 호놀룰루 대회 지원’을 내걸어 하와이 한번 가보려고 시작했다”면서 “좋은 기록을 내려고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시작한 훈련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2시간여동안 훈련한 후에 곧바로 출근준비를 해야 한다. 집이 인천이기 때문이다. 저녁 운동은 불규칙적이지만 아침운동은 거르는 법이 없다. 한달 운동량은 350킬로미터다. 그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뭔가 큰일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또 운동을 하루 안 하면 제 페이스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아 거의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몸을 생각해 시작한 마라톤은 또 영업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 “운동을 하니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매사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지금은 올 10월에 있을 춘천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40분대 초반까지 기록을 올려놓고 내년엔 30분대를 도전해볼 생각이다. 한국신기록은 이봉주 선수의 2시간 7분대. 선수경력이 있는 아마추어는 20분대. 비선수 출신의 경우엔 23분정도가 가장 빠른 기록이다. 적당한 키와 몸무게까지 ‘마라톤형’으로 타고 난 정 대리는 ‘기록 제조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철학을 가지고 달린다 = “42.195킬로미터는 좀 싱겁잖아요.” 주로 울트라마라톤을 뛰는 조흥은행 여신관리부 황선용 차장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뛰는 스포츠다. 100킬로미터, 1000킬로미터, 100마일 등은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24시간주, 6일주 등은 시간을 기준으로 나눈 울트라마라톤이다. 황 차장은 울트라마라톤으로 24시간 꼬박 달려본 경험이 있다. 물론 밥을 먹기도 하고 걷기도 한다. 가장 많은 길이를 달린 것은 우리나라 종주코스. 해남부터 통일전망대까지 달리는 644킬로미터를 6일 반나절만에 돌파했다. 그는 “처음엔 산악등반을 했는데 이것을 하려니까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해 시작한 게 조깅이었고 마라톤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한 것은 1993년정도. 13년차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4년전. 이젠 42.195킬로미터의 마라톤에는 성이 차지 않는다. 물론 정규길이의 마라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짧은 시간에 도달해야 하는 부담으로 인간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울트라마라톤 못지 않다. 그런데도 황 차장이 울트라마라톤을 앞서 세우는 것은 ‘지구력’의 맛 때문. “산악등반을 하면서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선배를 보았다”면서 “달리는 것도 철학이 있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2시간씩의 운동을 하면서 이제 황 차장이 보는 것은 한반도와 저 멀리 유라시아다. “한반도를 종주하려면 신의주까지 가야하는데 현재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남한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유라시아를 종단하는 것을 울트라마라톤 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부푼 가슴을 표현했다. 2005-09-09
- 이야기가 있는 여행 - ‘아시아의 유럽’ 마카오, 그 접점(接點)의 도시 중국-포르투갈 섞인 독특한 문화,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마카오는 접점의 도시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경건함과 쾌락이 함께 있으며 희망과 현실이, 전통과 현재가 만난다. 접점이면서도 섞이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모습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절묘하다. 유네스코가 지난 7월 마카오 곳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것도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마카오만의 독특한 모습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지금 마카오에서는 10월 1일까지 주말마다 한국 등 1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 불꽃놀이 대회가 열리고 있다. 내달말에는 동아시안게임도 개최된다. 11월에는 트랙이 아닌 도심 도로에서 열리는 51년 전통의 ‘마카오 그랑프리’ 대회도 있다. 굵직한 행사들이 열리는 마카오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역동적이다. ◆동서양이 공존하는 땅 = 마카오는 16세기부터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되기까지 400여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때문에 마카오에는 건축물은 물론 음식, 종교는 물론 공휴일까지 중국문화와 포르투갈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마카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카지노만 떼어놓고 봐도 마카오는 토종자본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본이 경쟁하는 접점지대다.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들 사진첩에 꼭 들어있는 곳, 성바울 성당도 예외는 아니다. 1637년에 완공된 이후 1835년 화재를 비롯해 모두 세 번의 불이 났다고 전해진다. 이후 이곳 사람들은 ‘마리아의 뜻’ 이라며 건물을 다시 짓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은 성당 앞면만 남아 있다. 성당 앞면 조형물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이채롭다. 중국 최고권력을 뜻하는 용과 해골 상이 조각돼 있다. 해골 옆에는 ‘사후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내용의 한자 경구도 새겨져 있다. 성당 유적 바로 옆에는 작은 도교 사원도 함께 있다. 이를테면 이곳은 동서양 종교가 한군데서 만나는 접점인 것이다. 마카오반도 남쪽 주강 위에 있는 관음상도 마찬가지. 관음보살상이지만 우리가 흔히 봐온 관음상과는 모양이 다르다. ‘누굴 닮았는데…’ 바라보다 무릎을 친다. ‘성모 마리아를 닮았구나.’ 포르투갈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한다. 성바울 성당 바로 뒤에는 마카오박물관과 몬테요새가 있다. 박물관 동선을 따라 건물 위로 올라가면 몬테요새가 나온다. 1624년 네덜란드 공격으로부터 마카오를 방어한 이 요새에는 수십문의 대포가 금방 불을 뿜을 것 같은 모습으로 서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볼 수 있는 세나도 광장도 근처에 있다. 이들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들. 마카오에 머물 시간이 많지 않다면 이곳들부터 둘러보는 게 좋다. 세나도 광장은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곳. 물결무늬 바닥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 바닥은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될 때 포르투갈인들이 직접 돌을 가져와 깔았다고 한다. 물결무늬를 따라 걸으며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포르투갈양식 건축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세나도 광장은 또 ‘면세지역’ 마카오 쇼핑의 중심지인 만큼 유명한 마카오 과자와 육포를 비롯, 다양한 상품들을 살 수 있다. ◆경건함과 쾌락이 함께 있는 곳 = 낮의 마카오 여행은 경건하다. 서울 종로구만한 마카오에는 삼십여개의 성당이 있다고 한다. 마카오는 아시아 천주교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물론 인구의 95%가 중국인인 만큼 크고작은 불교 및 도교사원들도 셀 수 없이 많다. 중국인들은 각 건물 기둥마다에까지 향을 피워 놓아 어딜가나 향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아마사원. 도교 여신인 아마와 불교 여신인 쿤람을 봉헌하고 있다. 어부들의 수호신인 아마는 ‘마카오’라는 이름의 유래일 정도로 마카오에서는 상징적인 존재.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향불이 꺼질 틈이 없다. 향 연기 때문에 천장은 아예 불탄것처럼 시커멓다. 아마사원 뿐 아니라 마카오내 곳곳에서는 천장에 용수철같이 생긴 커다란 물건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무’라 불리는 향이다. 무려 보름간 탄다고 한다. 아마사원 근처에 있는 펜하성당은 일년에 한번만 미사를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예전 이 성당에는 바바라라는 미녀 수녀가 있었다. 바바라 수녀는 자신에게 반한 포르투갈 총독의 수청을 거절하다 참수를 당했다고. 이때부터 이 성당은 포르투갈 성모마리아 축제일인 5월 13일에만 미사를 올린다. 종로만한 곳이지만 이같은 성당과 사원, 요새와 등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25곳을 둘러보는 것만 해도 일정을 짜기가 빠듯하다. 마카오의 밤은 어떨까.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화려하다. 카지노를 빼놓고는 마카오를 설명할 수 없다. 46만의 인구 가운데 21만이 카지노와 관련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으니, 마카오는 카지노의 천국이다. 이중 가장 큰 카지노는 마카오 토종 자본인 ‘리스보아’와 라스베가스 자본인 ‘샌즈’ 두 곳. 리스보아는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42년간 마카오에서 카지노 독점권을 갖고 있던 마카오 카지노 대부 ‘스탠리 허’가 소유하고 있다. 샌즈는 미국 베네션 그룹이 2억4000만달러를 들여 지난해 5월 라스베이거스 식으로 개장한 곳. 24시간 영업하는 카지노 객장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객장에는 국경도 인종도 언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한 게임에 홍콩달러로 1달러(약 130원) 하는 슬롯머신에 붙어있는 젊은이들도, 최소 배팅금액이 300달러 이상인 블랙잭을 하는 겜블러들도 모두 같은 생각일 터. 2년전 재미삼아 들렀다가 30분만에 30억원을 따고 간 한국인도 있었다고. ◆찾아보면 색다른 재미도 = 세계적인 불꽃놀이 대회중 하나인 ‘마카오 국제 불꽃놀이 대회’가 지난 3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매주 주말 밤 9시부터 열린다.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대회다. 마카오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마카오 타워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는 마카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덤중 하나다. 마카오 타워와 우정의 다리 위로 터지는 형형색색의 불꽃은 보는 사람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한다. 1954년 이후 매월 11월 셋째 주에 나흘 동안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모터사이클 경주와 F3 자동차 경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시내 전역 교통을 통제하며 열리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가지 경주로로도 유명하다. 마카오 시내 그랑프리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카 레이서인 미하엘 슈마허가 탔던 차를 비롯, 각종 경주용차가 전시돼 있다. 마카오를 찾으면 꼭 들러야 할 곳은 또 있다. 현대건설이 만든 마카오타워도 그중 하나다. 짜릿함을 즐기는 여행객들은 마카오타워를 가장 먼저 찾는다. 61층 223m 높이에서 줄 하나만 달고 뛰어내리는 ‘스카이점프’와 타워 밖으로 나가 하늘 위를 한바퀴 돌고 오는 ‘스카이 워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참가자들에게는 인증서도 발급된다. 글·사진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이것은 알고 떠나자 마카오는 겨울 기온이 평균 섭씨 16도. 아열대성 기후다. 10~12월이 기온도 적당한데다 맑은 날이 많고 습도도 낮아 여행하기에는 딱 좋다. 인천공항에서 마카오까지 비행시간은 약 3시간10분. 시차는 마카오가 우리나라보다 한시간 늦다.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특별행정자치구. 홍콩에서 서쪽으로 약 64㎞ 떨어져 있어 홍콩과 배편으로 한시간여 걸린다. 남중국의 ‘진주’라 불리는 주하이와도 맞닿아 있어 주하이, 홍콩 등과 연계해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공식 화폐는 파타카(MOP)이지만 여행객들은 대부분 홍콩달러를 쓴다. 파타카는 마카오 이외에서 쓰이지 않는데다 환전도 어렵기 때문. 파타카는 홍콩달러와 환율이 거의 같다. 호텔, 대형음식점, 카지노 등을 제외하고는 영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호텔을 나설 때는 호텔 명함을 들고 다니는게 좋다. 말이 안통하더라도 택시기사에게 호텔명함을 보여주면 돌아오기 쉽기 때문. 택시 기본요금은 10홍콩달러. 버스요금은 섬지역을 제외하고 2.5 2005-09-08
- DMZ 대학생 창작영화제 22일 춘천서 국내 최초의 대학생 영화제인 ‘DMZ 대학생 창작영화제’가 22일부터 24일까지 춘천국립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DMZ에 대한 대학생들의 다양한 의식을 영상이라는 종합예술로 표현하게 될 이번 영화제에서는 ‘DMZ’ ‘통일’ ‘분단 강원도’ 등을 주제로 한 전국 대학생들의 창작 영화 104편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주철환 교수(PD,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이미연 감독(반칙왕, 조용한 가족 등)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우수작 30팀에 대해 상패와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 기간중 감독과의 만남, 연기자와의 만남, 특수영상 체험 등 드라마 아카데미와 전국 대학생 영상동아리 등 40여팀이 참가하는 대학생 동아리 축제도 함께 열린다. 드라마 아카데미에는 김인식 감독(얼굴없는 미녀)과 주철환 교수, 영화배우 김태우, 임은경 등이 참여해 드라마 제작기법, 촬영 에피소드, 연기자의 경험담 등을 대화형태로 들려줄 계획이다. 춘천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