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도청 대상이었다니 모골이 송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계은퇴 후 조용한 날을 보내고 있던 박관용 전국회의장은 최근 엉뚱한 일로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다. 안기부가 불법도청한 X파일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던 와중에 국정원 내 불법도청팀인 ‘미림팀’의 존재를 폭로한 김기삼씨의 한 마디 때문이다. 김 씨는 “박관용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경질된 것은 미림보고서에 걸렸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현철이 청와대에 자기 사람을 심는 등 전횡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가 당했다”고 말했다. ◆YS 정부 때 안기부 상당히 위축 = 오랜만에 언론에 입을 연 박 전의장은 자신이 입길에 오른 것도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핵심으로 일했던 김영삼 정권 시절 불법도청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충격인 듯 했다. “김 전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안기부의 정치사찰은 절대 안되고 대공업무만 해야 한다고 해서 안기부가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내부에선 안기부를 격려해줘야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그랬어요. 결국 대통령이 안기부 간부들과 점심 먹고 격려도 하고 그랬거든요. 나중에 어떻게 그런 팀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대통령이 임기 내내 몰랐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김 전대통령 본인이 정치사찰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알았더라면 용서를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도청당한 것에 대해서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박 전의장은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민원이었고, 그래서 거의 외부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고등학교 동기모임에서 내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런 모임을 내가 가졌던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내가 도청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현재 검찰에 압수돼 있는 274개 테이프 공개에 대해선 당연히 반대다. 그는 “법치주의 나라에서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그런 걸 공개하게 되면 우리 사회가 도청천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청문제 때문에 괜한 주목을 받긴 했지만 그걸 제외한다면 박 전의장은 비교적 조용하고 ‘학문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일단 자신의 모교인 동아대학교의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전 국회의장이었던데다 청와대도 경험한 터라 그의 경험을 들으려는 강의 일정 때문에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주로 남북문제나 국제외교관계, 그리고 정치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또 11년전에 자신이 세웠던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NDI)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정론은 정치공세에 불과 =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사회 원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의장은 최근 다른 정국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정론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내 정치감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에요. 연정을 해야 지역감정이 해소된다는 논리도 이해가 안 되고, 지금도 민노당 민주당과 사안별로 공조만 잘한다면 절대 과반수를 차지할 수 있는 당인데 정치가 안된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결국은 다음 선거전략이 노 대통령을 좌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박 전의장 하면 생각나는 것은 역시 탄핵이다. 박 전의장은 2004년 3월 12일,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의결의 의사봉을 두드렸고, 그것은 ‘탄핵을 의결시킨 국회의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탄핵 1년에 맞춰 ‘다시 탄핵이 와도 나는 의사봉을 잡겠다’는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던 그는 “노대통령과 여권이 탄핵을 정국반전의 계기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통령을 상대로 탄핵을 하는 엄청난 상황이 벌어졌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오해가 있으면 해명도 하고, 그걸 막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대통령이 만나는 걸 거부해요. 해석할 길이 없었죠. 그 때 여당의 고위직 지도부 중 한 명이 사석에서 ‘만약에 자기네들을 물리적으로 끌어내면 유리해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바가 있습니다. 등등으로 봐서 상당히 계획된 방향이 아니냐는 의심을 가졌고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탄핵은 2004년 총선을 통해 심판받은 것이 사실이다. 많은 탄핵 주역들이 ‘탄핵 쓰나미’에 밀려 정치권 뒷편으로 물러났다. ◆YS는 국민여론에 민감, 노 대통령은 특수계층에만 민감 = 김영삼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전의장이기에 그가 그렇게도 비판적인 노 대통령이 김 전대통령과 스타일 면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물었다.그가 말하는 김 전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차이점은 ‘어느 여론에 민감하느냐’이다. “YS는 사실 그 정책에 대한 고려보다 국민들 지지가 있느냐 없느냐를 굉장히 중요시했죠. 파도소리를 맨날 듣는 사람은 서울에 와서 호텔에서 자라고 하면 잘 못자는 것처럼 대중 속에서 자란 정치인은 인기없이 견디기 어렵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면에서는 YS보다 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게 특수 계층에 대해서만 그렇다는 게 문제입니다. 자기 지지 계층을 향해서 계속 말하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내가 젊을 때 어떤 대통령이 미국에 얼굴 붉히겠다고 하는 사람 있었으면 나는 좋아서 미쳤을 겁니다. 내가 그 때 피는 물보다 진하고 그런 주장을 많이 했던 사람이니까. 근데 그게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할 말이냐는 건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8-02
- 미국 ‘리비아 방식’서 한발 물러서나 미국은 지난 27일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에 핵포기 결단을 촉구하면서 리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우크라이나 모델을 거론했다. 이는 그동안 리비아식 모델만을 고집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핵폐기 방식에서 미측이 유연성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리비아,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의 나라가 전략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국제사회와 관계정상화한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그동안 북한에 핵폐기의 방식으로 리비아식 모델만을 주로 강조해왔다. 리비아식 모델은 리비아가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해제 및 체제보장 등의 구체적인 상응조치에 대한 약속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사찰에 응한 조치를 말한다. 따라서 그동안 미국의 입장은 북한이 선 핵포기를 하면 그 후에 관계정상화 및 경제지원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북한은 이런 ‘해법’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리비아식 모델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우선 우크라이나식 모델은 1991년 미 의회를 통과한 넌-루거법에 따라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의 핵폐기를 재정적으로 돕기 위한 방식으로 선 경제지원 후 핵폐기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 방식은 북한이 핵심적으로 원하고 있는 안전보장문제 해결책도 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폐기를 위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이 다자간 안전보장을 제공한 것으로, 러시아에 의해 제안돼 6자회담 틀 속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북안전보장방안도 이 모델을 준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모델은 아무도 모르고 있던 핵 프로그램이었다. 결국 남아공 정부의 고백으로 핵폐기가 이뤄진 경우다. 19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한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발표한 뒤 1994년 IAEA(국제원자력기구) 등은 핵폐기 및 검증을 실시했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2005-07-28
- 상승장에서도 외국인만 ‘대박’났네 역시 외국인이었다.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향해 달리는 최근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줄곧 사재기를 하면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매수세에 그친 기관은 시장평균상승률을 약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낸 반면 개인은 손실을 보는 어처구니 없는 성적을 거뒀다.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는 이번 상승장의 주인공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되면서, 개인은 철저히 소외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를 돌파한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달 29일 사이 투자주체별 순매수(금액기준) 상위 20개종목의 등락율을 따져본 결과, 외국인은 평균 16.42%의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23% 상승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80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 포스코(1810억원) 국민은행(1733억원) 신한금융지주(1171억원) 웅진코웨이(1055억원) 삼성물산(1046억원) 삼성중공업(994억원) 등 20개 종목을 사들이면서 19개 종목에서 수익을 남겼다. 하이닉스는 무려 40.59% 수익을 남겼고, 삼성중공업 한국투자금융지주 현대자동차 STX엔진 대우자동차판매 등이 2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종목 20개 중 LG필립스LCD만 1.14% 손실을 냈다. 외국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8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비해 기관은 외국인보다 약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에서도 다소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348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서 평균 11.73%의 수익률을 거뒀다. 기관은 LG필립스LCD(3559억원)와 SK(980억원) 우리투자증권(560억원) 하나은행(547억원) 현대증권(521억원) 한국전력공사(502억원) 삼성화재해상보험(482억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8개에서 수익을 냈고, 2개(LG필립스LCD SK)에선 손실을 봤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상위 20개종목에서 시장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선전을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상승세를 거스르는 투자패턴을 보였다. 전체 시장은 한달새 10%대의 급등세를 보이는데, 개인이 집중매수한 종목은 손실(-2.31%)이 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 개인은 SK(1985억원)와 LG필립스LCD(965억원) LG전자(912억원) 삼성SDI(576억원) 한진해운(498억원) GS홀딩스(472억원) 등을 집중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LG전자 등 절반인 10개에선 수익을 냈지만, SK와 LG필립스LCD 등 나머지에선 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울증권(-77.86%) 동아제약(-10.86%) 현대엘리베이터(-9.57%) 등에선 큰 손해를 봤다. 개인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102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기관에게 잠시 내준듯했던 시장주도력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외국인 매수추이를 눈여겨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5-08-02
- 이순신은 어떻게 ‘울돌목 방어선’을 찾았나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나이다 이순신역사연구회/전4권 중 1·2권 비봉출판사/각권 1만2000원 ‘삼가 적을 무찌른 일로 아뢰나이다. … 우리 배가 거의 다 물러나 돌아옴에 적들도 줄곧 뒤쫓아 나왔으며 … 이때에 다시 여러 장수들에게 학익진 대형을 이루도록 명령을 내리고 … 승리한 기세를 업고 용약분발하여 서로 다투어 돌진해 들어가 살과 탄환을 교대로 쏘아부치니 …’ - 충무공의 장계(견내량 파왜병장) 충무공은 임진왜란 당시 하루도 거르지 않고 그날 그날의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청소년 때 ‘난중일기’를 읽어본 독자들은 ‘아닌데… 말로만 일기지, 드문드문 썼던 걸’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충무공은 후방에 있을 때 난중일기를 썼고 전장에서는 메모 형식의 ‘선상일지’를 적었다. 귀항 후에는 이를 문장으로 고쳐서 조정에 ‘장계’를 올렸다. 따라서 ‘난중일기’와 충무공이 선조에게 올린 ‘장계’를 기록된 순서대로 읽으면 거의 완벽한 ‘임진왜란사’가 된다. ◆2~3시간 만에 끝난 한산도대첩 = 앞에서 인용한 장계는 ‘한산대첩’을 보고한 ‘견내량 파왜병장(見乃梁 破倭兵狀)’의 일부이다. 견내량은 지금 거제대교가 놓여 있는 거제도와 통영시 사이의 좁은 해협이다. 견내량 북쪽 사등면 포구에서 견내량을 거쳐 한산도 앞바다까지는 약 18km. 이순신(전라좌수영) 함대의 거짓 퇴각을 본 왜선들은 한산도 방향으로 흐르는 조수를 타고 쏜살같이 따라붙었다. 수륙양면의 맹장 와키자카 야스하루가 이끄는 왜선들은 2시간 정도의 추격전 끝에 한산도 앞바다에 이른다. 그때 도주하던 이순신 함대는 돌연 뒤로 돌아 예의 ‘학익진’을 펼친다. 같은 순간 일본 함대 뒤에 매복하고 있던 이억기(전라우수영) 함대와 원 균(경상우수영) 함대가 같이 학익진을 펼치고 퇴로를 차단했다. 한산도해전에서 와키자카 함대는 불과 2~3시간 만에 궤멸됐다. 수천명의 일본 수군이 사망했고 전선 70여척이 불타거나 침몰했다. 반면 조선함대가 치른 희생은 사망 10여명에 불과했다. 이날 적장 와키자카는 갑옷을 벗고 졸병 복색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겨우 목숨을 건진다. 뒷날 그는 정유재란 때 칠천량해전(지금의 광양만 일대)에서 원 균 통제사를 상대로 이날의 치욕을 되갚는다. 그리고 파죽지세로 사천포와 여수, 순천을 점령하고 이순신이 전선 13척으로 방어하는 ‘울돌목(명량해협·진도대교 일대)’으로 향한다. ◆‘학이 날개를 접은 모습’으로 울돌목 막아서 = 울돌목 해전에서 조선 함대는 불과 13척, 왜군은 전투선 130여척에 수송선 300여척의 엄청난 규모였다. 세계 해전사에서 전무후무한 대결이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도 이 해전의 승리를 ‘기적’이라고 부른다. 울돌목 해전에서 길목을 막아선 이순신 선단의 판옥선들은 날개를 접은 모습의 학익진을 펴고 주위를 에워싼 왜선들에게 최소한으로 응전했다. 그러나 나머지 화력은 선두를 선 왜장과 왜장선에 집중시켰고 왜장이 집중타를 맞고 바다로 떨어지자 그 시체를 건져내 토막을 쳐 매달았다. 이처럼 도저히 가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이순신은 단계적으로 승기를 잡아나갔다.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은 명량대첩을 ‘천행(天幸)’이라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순신의 해전사를 보면 그는 처음부터 울돌목 해전의 승리를 굳게 믿고 있었다. 이러한 확신은 지리학적 탐구의 결과였다. 이순신은 정유재란을 맞아 왜군을 막아낼 제2의 전선을 찾았고, 그렇게 해서 선택된 곳이 바로 ‘울돌목 방어선’이다. 이 위치를 찾기 위해 이순신이 그 유명한 ‘백의종군 암행길’을 떠났을 때 권 율 도원수는 몇 사람의 군관을 대동시켜 그의 암행을 도왔다. ◆백병전 없는 순수 ‘포격전’ = 충무공이 구사한 해전의 특징은 ‘백병전’이 없는 순수한 ‘포격전’이라는 점이다. 이는 거북선과 학익진 전법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었는데, 세계 해전사에서 보면 무려 3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순신이 23번의 해전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이 앞선 해전술 때문이었다. 일본군들의 주특기였던 백병전을 감행했다면 농어민들이 주축이었던 조선 수군은 신 립 장군의 8000군사처럼 초기에 모두 궤멸되었을 것이다. 20세기 일본 해군은 충무공 해전술 연구를 통해 ‘학익진’의 원리를 터득한다. 그 결과 일본 해군은 청일해전과 러일해전에서 연거푸 승리한다. 일본해군의 학익진(丁자진) 해전원리를 계승한 영국해군도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해군을 물리친다. 2차대전 때는 미국해군이 레이테만에서 학익진(T자진)으로 일본의 태평양함대를 궤멸시켰다. 이 책을 엮은 ‘이순신역사연구회’는 교사, 기업연수원 강사, 기업 홍보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이 책은 이들이 지난 25년 동안 자료 수집, 연구,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결과물로서, 총 4권 중 1·2권이 먼저 출간됐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2005-07-31
- 6면 6-제4차 6자회담 전체회의 제4차 6자회담 둘째날인 27일 오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대표들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6-제4차 6자회담 전체회의 제4차 6자회담 둘째날인 27일 오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대표들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개막일인 26일 댜오위타이 회담장에 입장하는 각국대표들. 왼쪽부터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김계관(金桂冠) 북한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 시아.대양주 국장./전수영/정치 6-(얼굴만)제4차 6자회담 전체회의 제4차 6자회담 둘째날인 27일 오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대표들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개막일인 26일 댜오위타이 회담장에서 인사말하는 각국대표들. 왼쪽부터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 김계관(金桂冠) 북한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 시아.대양주 국장,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러시아 외무차관./ 6가수 Jessica Simpson이 지난 1월 9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피플스 초이스상(賞) 시상식장에 도착하고 있는 모습. 최근 팝스타에서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한 제시카 심슨이 아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005-07-27
- <장행훈 칼럼>한국은 정말 민주국가인가(2005.07.26) 한국은 정말 민주국가인가 장행훈 (언론인) 문화방송과 한국방송공사가 21일 처음으로 공개하고 그 후 몇몇 신문들이 독자적으로 입수했다는 전 안기부의 녹취 테이프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닉슨이 재선을 노리고 민주당 당사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들통이 난 사건으로 닉슨이 거짓말을 해서 사건이 엉뚱하게 커져버렸지만 정계 재계 언론계를 망라한 의 광범한 비밀 녹취활동에 비하면 하나의 단막극에 불과하다. 의 행동은 수많은 사회 구성원의 일거일동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큰 형님이 감시하고 있다”는 조지 오웰의 소설을 연상시킬 정도로 소름이 끼치게하는 인 사건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비민주적인 활동이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큰소리 친 YS의 ‘문민정부’ 아래서 자행됐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정말 충격적인 정경언 유착 아직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녹취록 내용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당시의 집권당과 여당의 대통령 후보, 여당 국회의원 등이 한국 제일의 재벌과 불법선거 자금을 주고받고 집권 후의 대가를 흥정한 사실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이들의 흥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의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당선을 답보로 국민의 주권을 입도선매한 격이다. 국가의 법질서를 지키는 보루라 할 수 있는 검찰 간부들이 재벌로부터 을 관례로 받아 온 사실도 드러났다. 그 재벌이 연루된 사건들이 시민단체들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속 시원한 조사 결과를 볼 수 없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배경이다. 민주국가에서는 입법 집행 사법의 3권을 분립한다. 권력 간의 견제를 통해서 국민의 권리를 보화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녹취 내용에 의하면 이 세 권력이 모두 재벌과의 관계에서는 하나가 돼 있는 느낌이다. 정경(政經)유착이며 관경(官經)유착이다. 재벌은 대통령 선거 때 당락에 영향을 주는 선거자금을 대주고 국회의원 선거 때도 거물 정치인들에게는 선거자금을 대준다. 그 돈으로 당선된 대통령 국회의원이 재벌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여기에 더 충격적인 것은 국민을 위해 권력을 감시하는 사명을 수행한다는 명분 아래 갖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언론 이른바 주류신문들이 재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인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후보가 당선되고 싫어하는 인물을 떨어트리기 위해 여론을 오도할 목적으로 기사를 조작했다는 내용이다. 언론 탈선의 극치다. 경언(經言)유착이다. 자본과 언론이 유착하면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정치권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정보화시대의 통설이다. 자본은 광고를 무기로 언론을 조종해서 세계의 새로운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경언유착이 녹취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국민이 이렇게 자본과 유착한 신문들의 보도만 믿고 투표했다면 선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고 오늘날 남북관계도 지금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대통령을 뽑는 국민들의 주권행사는 이들 신문이 조작한 을 추인해 주는 행동으로 전락되고 말았을 것이다. 대재벌과 주류신문 반성해야 지금까지는 삼성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중앙일보의 행동만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25일 SBS방송과 인터뷰한 97년 당시 팀장이었다는 공 모씨는 조선 동아는 물론 방송 3사가 중앙일보를 매도하고 자신들은 상관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 역겹다면서 다른 신문들도 큰 소리 칠 게 없는 것을 보여줄 자료가 있는 것처럼 “협박했다.” 한국 언론의 치부가 어디까지 드러날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다. 이른바 메이저 신문과 그 사주들이 어떻게 행동했기에 우리 언론이 이런 수모를 당하는 처지에까지 추락하게 됐는지 자문하고 깊이 자성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25일 중앙일보는 “당국의 조사에 앞서” 녹취록으로 드러난 홍석현 사장의 행동에 대해서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하고 사과하는 사설을 1면에 실었다. 언론의 보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삼성도 “토는 달았지만” 자기들의 행동을 사과하는 대 국민 사과성명을 냈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말로 끝나는 사과가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과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사과의 의무는 중앙일보와 삼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한국의 대재벌 주류신문에 그대로 해당된다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2005-07-26
- [벌써 불붙은 지방권력 쟁탈전]부산·울산·경남 부산 문재인 오거돈 이학수 … 허남식 권철현 울산 우리당 한나라당 민노당 3파전 양상 경남 김태호 송은복 신경전에 강삼재 변수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한나라당 내 후보경선 판도와 열린우리당이 얼마나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선거지형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세 지역 모두 현역 단체장의 재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타 후보들도 당내 경선에 대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누가 2007년 대선에서 여당의 ‘동진정책’을 막아내고 전통적인 텃밭을 확실하게 지켜낼 것인가가 후보선택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이번에는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후보 외에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야 된다는 당내 여론이 높다. 민주노동당 역시 영남권에서는 ‘제3당’이 아닌 한나라당과 경쟁하는 정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문재인 수석 거취 변수= 부산시장 선거는 시민들의 균형심리가 어디로 작용할 지가 관심거리다. 여당에 대해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쪽에 무게를 둘지, 부산의 여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지역 침체현상’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두고 각 당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에게 부산시장 선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역구도 극복의 상징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사람은 역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문 수석 자신은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게다가 청와대 내에서의 역할 상 문 수석이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등 여권 인사들 내에는 그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문재인 수석의 출마는 곧바로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과의 경선을 의미한다. 이른바 ‘빅매치’다. 경선 자체로 전국적인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새롭게 나도는 ‘빅 카드설’도 관심거리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인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 카드가 성사될 경우 한나라당 후보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선거판도는 새로운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김칠두 산업공단이사장과 해양수산부 및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허성관 동아대교수, 한이헌 기술신보이사장과 설동근 부산교육감 등도 여권 후보로 거론된다. 한나라당은 허남식 현 시장이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허 시장은 그동안 부족했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행정’을 내걸고 꾸준히 표밭갈이를 해왔다. 다만 최근 주요 공공기관 이전에서 부산이 제외된 데 대한 책임론이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어 ‘경선’을 할 경우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당내 경선은 선거철마다 거론되는 권철현 의원의 거취가 여전히 변수다. 당 주변에선 최근 권 의원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3선인 정의화 의원과 2선 그룹인 김병호 시당위원장, 서병수, 안경률, 허태열 의원 등도 잠재 후보군이다. 민주노동당은 김석준 시당위원장(부산대 교수)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시장선거에서 ‘부산학 박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종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 16.9%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경남, 한나라당 경선여부가 관심= 김태호 현 지사는 ‘2007년 대선득표력’을 명분으로 당내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을 원하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써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것. 반면 3연임 제한에 걸리는 송은복 김해시장은 ‘마지막 도전’이라며 ‘올인’하고 있다. 송 시장은 무엇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혁신위안에 따르면 경선은 진성당원, 대의원,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득표율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이뤄진다. 경선여부는 결국 도내 국회의원들의 의견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전 의원의 출마여부도 변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강 전 의원이 도지사 도전에 나선다면 당내 경선 판도는 요동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큰 변수가 없는 한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특보는 노 대통령과 경남지역을 연결하는 통로역할을 자임하며 어려워도 ‘리틀 노무현’으로서의 정치역정을 걷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후보였던 장인태 전 경남도부지사,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문성현 도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울산, 민노당 교두보 확보할까 = 공단도시인 울산은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간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울산시당 위원장 출신인 송 위원장은 시장선거에 이미 두 번 도전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구에서 출마했던 이정환 전 중앙위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맹우 현 시장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박 시장은 약한 당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난히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선인 최병국 시당위원장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중량급 시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채익 남구청장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도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창현 사무총장과 윤인섭 변호사, 이상범 북구청장 등이 후보군이다. 두 개 구청장을 보유한 민노당은 탄탄한 고정지지층에도 불구하고 현 지지선을 넘어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차염진·부산 정연근 기자 yjcha@naeil.com 2005-07-20
- <'생명의 땅' 강원도> ⑤ 사람이 자원이다 -강원도 숨은 일꾼들 수십년간 강원도를 대표해 온 ‘백두대간 군부대 석탄’의 이미지가 지식기반 신산업의 메카로 변하는 데는 쉼 없이 움직이는 일꾼들이 있었다. 아이디어 수준의 창업동아리를 키워 시장에서 당당한 경쟁이 가능한 사업체로 변모하기까지 지원과 협력의 중심지가 절실했다. 히 영동-영서, 산악지형으로 둘러 쌓인 불리한 지역여건은 타 지역과는 다른 출발점이 달라야 한다는 차이를 요구했다. (재)강원테크노파크(원장 박수복)는 전국 6개 테크노파크와 출발부터 달랐다. 오영환 기획부장은 “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지역 상공인과 지자체 관계자들 사이에서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어렵다’는 위기감이 높았다”며 “그 사이에 독특한 지리적 여건과 20여만명 규모의 춘천-원주-강릉권에 새로운 산업구조를 형성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강원테크노파크는 지역의 대학, 연구소, 유관기관 등의 혁신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기술혁신과 신기술 창업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1개지역 1테크노파크’와 달리 ‘1테크노파크 3분산 형태’로 설립된 것이다. ◆전국 유일의 1TP 3분산 형태 이끌어 = 강원도와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와 강원도내 12개 대학, 8개 기업, 3개 유관기업이 출연해 지난 2003년 12월 출범한 강원테크노파크에는 앞으로 6년간 60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춘천권의 바이오산업, 원주권의 의료기기산업, 강릉광역권의 해양생물 신소재산업 육성이라는 3각테크노밸리 완성을 지원하고 혁신역량을 한데 모으는 일을 하게 된다. 3곳으로 분산된 형태를 띠다 보니 혁신주체 역량을 결집하는 공동의 논의구조를 갖추기 위해 ‘3각테크노파크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박수복 원장은 “아이디어를 키우는 창업동아리를 키워서 궁극적으로 우수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3개 광역권 테크노밸리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역내 다양한 지원기관과 시스템을 연계하는 기관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협의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협의회는 △3각전략분과 △신산학창출분과 △지역특화센터분과 △기업지원분과와 이를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홍보지원분과로 구성됐다. 특히 각 기관의 대표자와 실무관계자 팀을 구성해 기업과 연구단위를 지원하고 협력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오영환 기획조정부장은 “4대 전략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와 3개시, 연구기관의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역 밀착형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3개 지자체의 출연을 통해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육성하게 된다.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에 생물산업기술단지 1만평을 조성하고, 원주시 문막읍 동화농공단지에 1만평, 강릉시 대전동 사천면 일대 2만평에는 과학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형 임대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이 곳에서 강원도내 대학과 기업이 3각 밸리 관련 산업체제에 걸맞게 성장하도록 돕는 내생적 전략과 수도권 등 타 지역 기업을 유인하는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박수복 원장은 “돈과 기반이 부족한 창업단계의 기업에게는 임대료를 주식으로 받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5-06-23
- 동아제약, 신개념 드링크 에너젠 발매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최근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드링크 ‘에너젠’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피로회복 효과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타우린과 과라나, 로얄젤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B군 5종, 근육 발달에 필요한 아미노산4종, 유럽에서 강심제로 사용하는 산사자 등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마실 때는 맛있는 청량음료, 몸에 들어가면 확실한 에너지원이 된다”며 “마실 때 즐거움과 몸으로 느끼는 효과를 동시에 주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드링크”라고 말했다. 에너지드링크는 호주와 유럽 등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270여 제품이 출시됐다. 고도의 신체 및 두뇌활동에 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되는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드링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7-18
- 용인시 행정타운 시대 열어 용인시가 18일부터 행정타운 시대를 연다. 시청과 시의회, 보건소, 경찰서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타운을 본격 개막하기는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용인시는 15일 “시장, 부시장, 기획실, 행정국, 공보실, 감사담당관실, 도시과 등을 1차로 이전해 18일부터 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시정 업무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또 “신청사인 문화복지행정타운에는 1실 5국 22과와 시의회, 보건소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70만 시민의 종합복지공간 역할을 하게 될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문화복지행정타운에는 수영장, 스쿼시, 헬스 에어로빅장, 체육관, 컴퓨터교육실, 동아리실 등 청소년을 위한 복지공간과 유아보육시설, 노인대학 강의실, 주간보호센터, 다목적홀 등 노인 부녀복지시설이 망라돼 있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00석 규모의 열람실을 갖춘 도서관, 용인문화원 등이 입주할 문화예술원도 마련돼 있다. 용인시는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신청사로의 이전을 이달말까지 부서별로 세 차례에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