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6자회담 실패대비 펜타곤 계획 준비중" 부시행정부는 26일 북한의 6자회담 거부에 대비해 국방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북한 핵문제를 중점으로 다룬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한반도정책담당 고위관리들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출석했다. 강경파로 꼽히는 국방부의 롤리스 부차관보는 “국방부는 북한정권이 이미 전략적으로 6자회담을 포기하기로 결정해두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대비란, 최소한 군함을 동원한 해상봉쇄부터 ‘콘플랜 8022’와 같은 북한핵시설 선제공격 계획 등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통첩성 경고를 보낸 것이다.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상대적으로 톤을 낮춰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거부한다면 우리는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다른 선택방안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외교적 경고를 다시 내 보냈다. 크리스토퍼 힐과 롤리스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행정부의 비관적인 시각도 밝혔다. 힐 차관보는 청문회 뒤 기자들에게 “북한으로부터 어떤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은 뉴욕접촉 후 우리와 사적으로 어떤 교신도 하지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롤리스 부차관보도 “평양측은 추가보상을 얻어내기 위해 회담참여를 계속 지연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무부 등 협상파들은 6자회담 및 외교적 해결방식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반면, 펜타곤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들은 군사대응을 포함한 강경 대응책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릴 높이고 있다. 다만 펜타곤도 현시점에서는 실제로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까지 준비하고 있다기보다는 군사대응 계획을 검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수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부시행정부가 인위적인 회담시한을 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공표하고 있으나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한지 1년이 되는 6월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미국의 대북정책 등 모든 사태와 접근방식이 전면 변경돼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극히 불투명해지는 심각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워싱턴의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북한 김정일 정권내 강경파들과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서로 시간벌기를 하다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즉 북한내 강경파들은 앞으로도 6자회담을 거부하거나 회담에 복귀하더라도 기존입장을 고수해 시간을 끌면서 핵무기 제조능력을 높여 정권의 생존을 보장받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내 강경파들은 북한에 대한 양보를 거부한 채 역시 시간을 벌다가 이라크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는 2007년경, 대북 공격태세를 갖춰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실제로 선제공격까지 불사하겠다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5-05-27
- ‘대북 군사대응 준비’ 부시행정부는 26일 북한의 6자회담 거부에 대비해 국방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북한 핵문제를 중점으로 다룬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한반도정책담당 고위관리들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출석했다. 강경파로 꼽히는 국방부의 롤리스 부차관보는 “국방부는 북한정권이 이미 전략적으로 6자회담을 포기하기로 결정해두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대비란, 최소한 군함을 동원한 해상봉쇄부터 ‘콘플랜 8022’와 같은 북한핵시설 선제공격 계획 등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통첩성 경고를 보낸 것이다. 미 국무부의 힐 차관보는 상대적으로 톤을 낮춰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거부한다면 우리는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다른 선택방안들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외교적 경고를 다시 내 보냈다. 힐과 롤리스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행정부의 비관적인 시각도 밝혔다. 힐 차관보는 청문회 뒤 기자들에게 “북한으로부터 어떤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은 뉴욕접촉 후 우리와 사적으로 어떤 교신도 하지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롤리스 부차관보도 “평양측은 추가보상을 얻어내기 위해 회담참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국무부 등 협상파들은 6자회담 및 외교적 해결방식을 유지하려고 애쓰는 반면, 펜타곤을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들은 군사대응을 포함한 강경 대응책을 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펜타곤도 현시점에서는 실제로 북한 핵시설에 대한 선제공격까지 준비하고 있다기보다는 군사대응 계획을 검토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수준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부시행정부가 인위적인 회담시한을 정하지는 않을 것임을 공표하고 있으나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한지 1년이 되는 6월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북한 김정일 정권내 강경파들과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들이 시간벌기를 하다가 정면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즉 북한내 강경파들은 앞으로도 6자회담을 거부하거나 회담에 복귀하더라도 기존입장을 고수해 시간을 끌면서 핵무기 제조능력을 높여 정권의 생존을 보장받으려는 전략을 펴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내 강경파들은 북한에 대한 양보를 거부한 채 역시 시간을 벌다가 이라크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는 2007년경, 대북 공격태세를 갖춰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실제로 선제공격까지 불사하겠다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5-05-27
- 경기대학교 신임총장, 이태일씨 선임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기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전 부산 동아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이태일(63)씨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서울대학교 행정학과와 성균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총장은 77년부터 현재까지 동아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두 번에 걸쳐 총장을 역임하고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내사랑부산운동추진협의회 공동회장과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 상임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취임식은 오는 5월초 열릴 예정이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4-27
- 제목: 전남 여수서 장관배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국내 대표적인 해양스포츠 축제인 제5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오는 6월18일부터 19일까지 전라남도 여수시에 있는 남성리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제전은 해양수산부와 여수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주관한다. 이 행사는 국민들이 해양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해양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미래의 꿈, 바다와 만남’이라는 주제로 전국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2012년 여수 세계해양박람회의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겸하게 된다. 주요 행사종목으로는 △수상오토바이 등 4개 정식 종목 △바다레프팅 등 7개 비정식 종목 △어린이 낚시대회 등 7개 체험종목 등 총 18개의 다양한 해양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해양부는 예년에 비해 시민들이 보다 많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종목을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행사첫날인 18일에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무료 체험행사와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이 전야제 행사로 열린다. 이어 19일에는 본 행사 종목인 윈드서핑, 드래곤보트 등 정식종목과 물축구, 해양가요제, 어린이낚시대회 등 비정식 종목, 윈드서핑 축하퍼레이드, 범선 체험항해, 동아리 공연이 축하공연으로 펼쳐진다. 전호성기자 hsjeon@naeil.com 2005-04-27
-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청소년 박람회’ 열린다 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울무역전시장(3호선 학여울역)에서 ‘제1회 청소년박람회’를 연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들이 박람회의 기획-진행-평가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일반 청소년들은 체험부스 활동을 통해 참여하는 등 청소년이 주체가 돼 만드는 행사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프로그램은 청소년동아리 페스티벌, 코스프레 페스티벌, 웹자키 콘테스트 등의 무대행사와 청소년 문화·활동관, 단체·동아리활동관, 직업·상담관, 미래 체험관 등 4가지 테마로 70여개의 체험부스, 청소년자치포럼, CEO특강 등이다. 한편 21일 첫째 날 행사에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모범청소년 7개 부문 65명, 청소년육성 유공자 104명, 청소년육성 유공단체 5개 단체 등에 대한 훈·포장 및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표창 등이 수여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5-19
- 발기부전치료제 ‘토종’과 ‘외산’ 대결 국내제약사인 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출시가 오는 8월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는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뒤를 이어 한국 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가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존 제품이 모두 외국산인데 비해 오는 8월 시판예정인 동아제약 치료제는 순수 ‘토종’이라는 점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개발중인 발기부전치료제 ‘DA-8159’ 임상3상이 완료됐으며 최종 신약허가심사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한 상태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번 3상 임상시험은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국내 13개 종합병원에서 약 6개월에 걸쳐 271명의 발기부전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투약 개시 후 12주 시점에서의 발기능을 평가한 시험에서 ‘DA-8159’은 발기기능측정국제기준 등에서 위약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두통, 안면홍조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관찰됐을 뿐 발현율이 낮았으며, 중증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개발품은 1999년 보건복지부 신약개발지원사업의 지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이 투자됐다. 지난 3월에 미국 FDA로부터 임상2상 허가를 받아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 중이다. 식약청은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개발품에 대한 심사를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아제약은 이 치료제 이름으로 ‘자이데나’, ‘프레상스’, ‘리노베라’ 등 14개의 후보군을 정해놓고 의사와 문전약국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제품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된 발기부전 치료제 규모는 640억원이며 올해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2005-05-16
- 리스템, 원주 동화의료단지로 이주 방사선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리스템(대표 문창호 www.listem.co.kr)이 현재 인천공장을 뒤로 하고 오는 10월 강원도 원주로 이전한다. 리스템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동화 의료기기단지에 신규 사옥 착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신사옥부지는 대지 8300평, 건평 3000평 규모로 모든 방사선 및 첨단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중앙연구소와 제조시설 등 풀 라인업을 모두 갖추는 등 최첨단 공장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템은 문막 공장 가동과 함께 세계 의료 유수업체인 GE, 지멘스, 필립스 등과 같은 수준의 최고 품질의 첨단 제품들을 생산할 예정이며, 첨단 사업인 디지털 투시촬영장비 DR(Digital Radiography)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미 리스템은 국내 대학 및 종합병원 70여곳에 DR 관련 장비 설치를 마쳤다. 추후 문막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시장과 함께,아시아 및 유럽, 미주등에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확장, 공략할 계획이다. 리스템 관계자는 "현재 인천부평공장은 공장 확장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세대 원주캠퍼스가 가까운 의료기기 직접단지인 문막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45명 전 직원이 이동하며 회사에서는 초기 정착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스템은 지난 1960년 동아X선기계공업사로 창립해 40년간 X-레이 촬영장치만 생산해 왔으며, 2000년 리스템으로 사명을 변경, 일반촬영 및 특수촬영 등 진단용 X-레이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의료기기 전문회사이다. 2005-05-16
- 다양성 요구하는 교육 흐름 적극 반영 찾아가는 학교 … 장애인 위한 병원학급 전국 최초 신설 전국에서 찾아오는 영재학교 성공리에 순항 중 부산교육청의 활동이 계속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 급식, 책 읽기, 정보화 교육,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 체계 등 부산교육청에서 하는 일은 다른 시·도 교육청과 학교의 시찰단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물론, 한계도 많고 잘못하는 것들도 있다. 그러나 개선과 혁신을 위해 부산교육청 사람들이 애쓰는 모습은 진지하다. 본지는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부산교육청의 앞선 실험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해마다 해외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고, 교육을 위한 해외 거주가 확대되는 등 교육은 이미 국경을 넘어 경쟁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수요만 많은 것도 아니다. 실용성 있는 실업교육이나 장애인 등의 교육받을 권리에 대한 필요성은 오히려 더욱 증대하고 있다. 부산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은 교육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4~5년 사이에 부산교육청은 특성화고, 특수목적고, 장영실과학고, 과학영재학교, 특수학교, 자립형사립고, 국제중·고 등을 만들어 호평을 받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의 교육 공급 시도 = 실업계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도한 특성화고는 부산지역에서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전국 최초의 특성화고인 부산디자인고등학교를 만든 부산교육청은 2005년 현재 12개 특성화고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는 부산지역 전체 실업계고 46개 중 26%로 숫자나 비율에서 전국 최고(전국 실업계고 729개교 중 특성화고는 71개교)다. 주문식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특성화고는 일반 실업계고에 비해 진학률이나 취업률이 더 높다. 8개 학교는 학생 및 교사들이 운영하는 학교기업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자립형사립고, 국제고, 특목고 등으로 89개 인문계고등학교의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03년 출범한 과학영재학교와 장영실과학고는 독창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이름을 높이고 있다. 또 과학영재고나 국제중·고는 부산에만 있다. 지난 4월 15세의 나이에 미국 MIT 대학에 합격한 과학영재고 박영수(3년) 군은 중등과정을 1년 만에 마쳤는데 “영재학교에 진학한 후엔 연구하고 문제 풀이하느라 따분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과학영재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영재성을 계속 계발한 경우다. 박 군은 친구들이 중 3인 나이에 MIT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공대, 코넬대, 시카고대, UC버클리 등 미국 명문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고 올 7월 과학영재학교를 조기 졸업한다. ◆소외된 사람들 찾아가는 학교 = 부산의 많은 학교들 중 작년에 전국에서 처음 개설한 ‘병원학급’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장기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학교에 출석할 수 없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만든 이 학급은 혜남학교, 혜송학교 등 특수학교 소속으로 졸업생은 학력도 인정받는다. 현재 부산은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학교 병원 등과 협약을 맺고 유치 및 초등 3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 어른들을 위한 ‘찾아가는 학교’도 있다. 역시 전국에서 최초로 올해 개설한 ‘교회파견 학급’이다. 현재 구포중앙교회에 학급을 설치, 4명의 미취학 장애성인을 교육하면서 이들의 자아실현을 돕고 있다. 물론 학력도 인정된다. 학급 설립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병원과 교회 등 지역사회의 도움은 특수학교 설립과 운영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부산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2005-05-17
- <사람과 사람>안양시 아트시티기획단 이정호 주사 안양시의 도시미관이 달라지고 있다. 구조가 튼튼한 건축물을 건립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축물에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 일의 중심에는 지난 2002년 9월 출범한 아트시티기획단과 이정호(37) 주사가 있다. 아트시티기획단은 우선 건축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 창작물과 다름없는 설계도서 수정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도시미관을 고려 엄격하게 건축물 설계를 지도하는 미국 콜럼버스시와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 벤치마킹도 했다. 빼어난 건축물을 둘러보는 관광코스가 있을 정도로 두 자치단체는 우수건축물 건립을 위해 설계비를 지급하는가 하면 우수 건축사를 선정, 건축물을 설계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축비 상승을 우려한 건축주와 시공사의 반발도 있었지만 현재는 정착돼 1∼2주 내에 자문이 완료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트시티기획단은 공공시설물 270건, 3층·200㎡ 이상의 일반건축물 2879건, 경관조명 6건, 옥외광고물 106건 등에 자문을 실시하여 1014건을 수정했다. 그 결과, 시청 인근에 밀집한 오피스텔 옥상에 조형물과 경관조명이 설치됐고 옥외광고물은 착공 전에 광고물 설치 위치와 크기, 디자인이 결정돼 도시와의 조화가 한층 좋아졌다. 현재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아트시티는 타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금천구는 안양시와 같은 기구를 설립,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 나섰고 부산시와 인천발전연구원, 충남, 부천시, 제주시 등도 안양시를 방문, 아트시티를 공부하고 돌아갔다. 기획단은 지난 2월 서울동아건축박람회와 경향하우징페어를 방문, 업체들로부터 건축자재와 자료를 제공받아 도시건축 정보제공 공간인 ‘아트시티 하우스’를 개관했다. 안양시의 아트시티 결정체는 삼성천 주거환경개선 사업지역이다. 기획단은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처럼 모든 건축물에 가치를 불어 놓을 계획이다. 안양하면 삼성천 마을을 생각할 수 있도록 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주사는 “현 시대는 건축주가 건축물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건립되고 나면 바로 건축주에서 벗어나 도시경관의 한 요소로 편입되는 시대로 변했다”면서 건축물의 공공성을 강조했다.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5-04-20
- “서울시민 교통세 연 3조원, 혜택은 1천억원 뿐” “서울시민들은 년 3조원에 달하는 교통세를 정부에 내지만 교통관련 혜택은 1천억원 뿐 이다” “정부가 더 이상 지하철 문제를 방치할 경우 매우 심각한 일이 벌이질 것이다” 5월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은 ‘지하철안전운행 확보를 위한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학계, 전국 지하철 관련자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시립대 교통학과 손의영 교수는 “전국 지하철공사는 낡은 시설에 대한 개선비용 충당의 어려움과 과다한 초기투자비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에 대해 정부가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2월 대구치하철 화재사고 이후 도시철도법이 강화돼 정부는 도시철도 건설규칙에 따른 안전기준을 강화했다. 따라서 전국지하철은 내장재를 모두 불연재로 바꾸는 등 시설개선과 역사, 터널, 지하공간 공기질 개선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한다. 전국지하철공사가 소방안전대책과 서비스개선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4조 2천억원에 달한다. 이중 가장 오래된 서울지하철공사의 경우 2008년까지 2조 8천억원의 투자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은 거의 없는 상태다. 손의영 교수는 “우리사회가 노인인구의 급증으로 노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가 노인들에 대해 무임승차 정책을 내놓았으니 책임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무임수송 환산액수는 2005년 1081억원에서 2010년 174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65세 이상 노인들의 무임승차로 인한 지하철공사의 적자폭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노인무임승차 정책만 세워놓고 지원은 한푼도 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하철 안전운행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교통개발연구원 이상민 박사는 “고령화 사회로 가는데 정부의 노인 정책은 부실하다. 당기손실액의 50%를 차지하는 지하철 무임수송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수단 중 지하철이 표준속도가 가장 낮다. 시설과 환경 투자가 이루어져야 지하철이 대중교통수단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윤호중(경기도 구리시) 의원은 “서울지하철의 안전도는 매우 낮은 편”이라며 “5년 동안 354명이 지하철 역사에서 떨어지거나 전동차에 치어 죽거나 다쳤다”며 안전시설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출신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안전시설과 질 좋은 서비스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여야 정치인들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국회가 ‘지하철 지원 법안’을 만들어 정부에 강하게 주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의원은 “교통문제는 지하철을 통해서 해결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표를 의식한 정책보다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념사에서 강경호 사장은 “서울지하철은 전국지하철 수송인원의 40%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도권 2천만 시민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서비스질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자구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어 정부와 전문가들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는 민만기(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김경철 (시정개발연구원 박사), 이상민(교통개발연구원 박사), 성경섭(MBC해설위원), 황호택(동아일보 논설위원),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윤호중(열린우리당 의원)이 참석했고 김광식 대한교통학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전호성기자 hsjeon@naeil.com 200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