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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3억6000만원 연금 경품행사 롯데백화점이 10년 동안 총 3억6000만원의 연금을 받을 '꿈의 주인공'을 찾는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프리미엄 세일을 맞아 30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특별한 '연금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금복권 형태로, 당첨자 한 명은 원하는 시기부터 10년 동안 매월 300만원씩, 총 3억6000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롯데백화점 전국 36개점(영플라자, 아울렛 포함) 사은행사장에서 경품행사가 진행되며 구매여부에 관계없이 롯데카드나 롯데멤버스카드를 소지한 방문고객에 한해, 1일 1회 경품응모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여러 번 받는 것이 가능해 하루에 한 장씩 한 사람이 최대 30장까지 받을 수 있다. 담첨번호는 11월3일 오전 11시 본점 1층 정문 앞에서 추첨 행사를 통해 발표된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9
- 명절후유증, 확실하게 풀어줘야 ‘병’ 안 돼 드디어 추석이 끝났다. 주부들에게 가장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던 추석 명절. 얇아진 지갑 사정에 마음도 허한 데다 고된 가사일로 온몸 여기저기 성한 데가 없다. 하루빨리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평소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 피로감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만약 며칠 푹 쉬었는데도 계속 힘들고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명절후유증이라고 가볍게 여겨 방치했다간 훗날 큰 병이 될 수 있다. 며느리도 시어머니도 힘든 명절 “명절 치르고 나면 꼭 되게 몸살을 앓아요. 명절 전부터 선물 사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시댁과 친정 오가며 음식장만 하다 보면 허리병도 도지고요. 집에 와도 쉴 수 있나요? 명절 동안 갈아입은 빨랫감도 한 가득이고 집안 구석도 먼지투성인데 쉴 틈이 없죠.”(38세, 이종미 씨)“시댁이 워낙 멀어서 남편과 교대로 운전을 해야 해요. 막히는 길에서 장시간 운전대를 잡다보니 목과 허리가 뻐근하죠. 남편이야 운전했다고 시댁 가서 누울 수 있지만 며느리인 저야 그럴 수 있나요? 바로 부엌으로 직행해서 일하곤 하죠. 특히 올해는 연휴가 짧아서인지 차도 엄청 막혀서 더 고생했더니 몸이 여전히 좋지 않네요.”(45세, 황순희 씨)“평소에도 허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명절을 치르고 나니 일어나기가 힘들더라고요. 젊은 사람들만 명절후유증 있는 거 아니에요. 오히려 우리 부모세대가 더 부담스럽죠. 애들이야 잠깐 왔다가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애들 오기 전에 이불도 빨아놓고 집안도 청소하고 장보고 음식장만하고 명절 내내 애들 이것저것 해 먹이느라 숨 돌릴 여유도 없어요. 솔직히 딸이건 며느리건 나에겐 상전이죠.”(66세, 박양금 씨) 올바른 신경외과 김태호 원장은 “명절 후 주부들이 겪는 통증은 나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관절의 통증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이미 통증이 시작됐다면 통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들거나 높이 있는 물건을 의자 없이 내리다 허리를 삐끗했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허리, 어깨, 무릎 등 안 아픈 곳 없어 명절후유증은 어느 한 부위가 아닌 허리, 어깨, 무릎 등 몸 전체가 쑤시고 아픈 것이 특징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명절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평소보다 피로감이 심한 데다 음식장만이나 설거지 같은 가사노동량도 평소보다 몇 배나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송편이나 전처럼 명절음식의 대부분이 오랜 시간 바닥에 앉아 허리를 구부린 채 해야 하는 일인 만큼 허리에 통증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일하는 동안 고개를 수그리기 때문에 목과 어깨에도 무리가 간다. 김 원장은 “바닥에 앉으면 서 있거나 의자에 앉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간다”며 “게다가 구부정하게 같은 자세로 오랜 동안 앉아 있으면 허리가 받는 하중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심한 요통과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몸무게가 70kg인 경우 척추가 받는 하중은 서있을 때는 70kg이지만, 의자에 앉으면 140kg, 구부리고 앉으면 185kg까지 늘어난다. 이외에도 명절 내내 손목 쓰는 일이 많다보니 손이 저리거나 아픈 경우도 많다.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신경과 근육이 지나가는 손목 터널이 염증으로 좁아져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물건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전문병원 물리치료로 피로 싹~~명절 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절대 참거나 방치해선 안 된다. 나아지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일단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찜질이다. 통증이 있다면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가며 해 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그 주변 근육이 긴장되고 혈액순환이 나빠졌다는 것으로 찜질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해야 한다. 찜질을 하면 뭉쳤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이 완화된다. 단, 찜질은 하루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게 좋다. 또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가벼운 걷기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굳었던 몸이 풀어지면서 컨디션도 회복되고, 가벼운 통증도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해도 통증이 가시지 않고 계속 힘들다면 병원을 찾아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물리치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온몸에 뭉쳐있던 근육들을 풀어주면서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병원行, 오전 시간을 활용하자 물리치료를 받거나 체형교정을 받기 위해 병원을 가야 한다면 비교적 한가로운 오전 시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 오후 진료 시간엔 학교를 다녀온 어린아이들과 어르신 환자들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울고 보채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따라서 보다 쾌적한 환경과 분위기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면 오전 시간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오전은 진료 대기시간도 짧은 데다 환자 수도 적은 덕분에 전문의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김경호 주택금융공사 사장 사의표명 김경호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취임 두달도 안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 8월2일 주택금융공사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2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공사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는 정도만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주변에선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부측과의 갈등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 사장의 한 지인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부 인사문제를 놓고 청와대, 금융위 등의 압력에 강력 반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의로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는 태응렬 부사장이 출석했다. 김 사장은 1953년생으로 김명윤 현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부친이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경제학)을 졸업했다. 1977년에는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과 홍보관리관 등을 역임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를 지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9
-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착공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해양부 28일 충북 제천시 제천역 광장에서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7년까지 청량리~경주를 잇는 중앙선(362.9㎞)을 복선전철화하는 것으로, 이번에 서원주~남원주~봉양~제천 구간(44.1㎞)에 걸쳐 공사를 하게 된다. 1조140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6년 완공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현재 54km인 노선이 41km로 단축되고, 운행속도도 시속 110→250km로 높아진다. 이럴 경우 청량리~제천 운행시간이 2시간 10분→1시간 20분 대로 단축된다.국토부는 중부내륙지역의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균형발전과 성장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선로용량이 하루 편도 52→127회로 대폭 늘어남에 따라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객 수송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부천사람들- 온새미로합창단 최고령 단원 최윤선 씨“살아오며 제일 잘한 일은 인생을 노래한 것” 요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KBS 2 TV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그 안에는 여든 넘은 고령에도 맑은 음색으로 노래하는 할머니가 있다. 부천에도 그런 노인이 있다. 온새미로합창단 최고령 단원인 최윤선(67) 씨가 있었다. 여섯 살 때 합창을 시작해서 지금도 깊이 있는 음색과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고 있는 그. 세월이 흘렀어도 노인 같지 않은 젊은 사람, 지난 22일 최 씨를 만났다. 온 생애를 노래와 함께 “살아오며 제일 잘한 일이요? 한 합창단에서 12년 간 노래했다는 거요. 그리고 온 생애를 바쳐 합창했다는 것입니다.” 진갑 지나 고희를 바라보는 최 씨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별로 없다. 단원들이 나이를 알면 깜짝 놀란다고 해서 그 비결을 물으니 “평생 합창해서” 란다. 곧고 바른 성품으로 몸담은 합창단을 위해서라면 혼신을 다해왔다는 윤선 씨. 그는 대체 몇 곳의 합창단을 거쳐 온 걸까? 33세부터 이어지는 그의 합창단 이력은 다채롭다. 서울 어머니 합창단, 마포구 한울림합창단, 강서구 합창단, 민주정의당 합창단, 부천시 어머니 합창단, 부천시 역곡동 샘골어머니합창단, 온새미로합창단(구 부천여성합창단)까지. 더 말하라면 더 있겠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80년 대 중반에는 주로 서울에서 합창단 생활을 했다. 당시 국립극장에서 열린 연주회에서 그는 영화 ‘닥터지바고’의 주제음악을 듀엣으로 노래하게 된다. 그 때 민정당합창단 지휘자였던 권승수 씨가 이 노래의 음색에 맞는 사람으로 최 씨를 지목해서였다. “그 무렵 제 성대가 아주 안 좋을 정도로 아팠어요. 그런데 권 지휘자가 지어준 약을 먹고 최대한 목을 아끼고 연습해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해냈죠. 그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온새미로합창단의 평생 단원“지금은 고인이 된 제 남편이 서울까지 다니지 말고 힘든 상황에 있는 동네 합창단에서 노래하라고 제안을 해왔습니다.” 2000년, 잠시 활동을 중지하고 있을 때였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서울 활동을 재개하려던 그였지만 남편 의견을 받아들였다. 당시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에서는 부천여성합창단이 창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곳 초기 멤버로 입단한 그는 윤교생 지휘자를 도와 합창단원과 단장 영입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합창단원들의 화합과 단결에도 애쓰게 된다. 그러면서 2010년 열한 번째 정기연주회를 거치며 합창단 대모로 주춧돌 역할을 했다. 하다 보니 세월이 흘러 부천시 합창단 역사의 산증인으로도 남게 됐다. 그는 몸에서 가장 더디 늙는 것이 성대라고 했다. 노래는 성대 관리를 잘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것. 그러려면 선생님을 잘 만나서 바른 발성을 유지하며 노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노래하면 마음이 기쁘고 저절로 평화로워져요.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나눠주고 건강도 아주 좋아집니다. 내 삶이 기쁘니 가족도 이웃도 다 좋게 변화하게 되는 게 합창이예요.” 남은 시간도 합창하며 행복하게“제가 노래하는 이유는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노래하면서 포용력을 키웠고 마음이 넓어졌으니까요. 합창을 뺀 인생은 생각할 수 없어요.” 최 씨는 40대 무렵 합창단 활동을 잠시 쉰 적이 있다. 그 때는 ‘언젠가 합창은 해야 한다’, ‘활동 장소가 잠시 멀어졌을 뿐 노래는 내 옆에 있다’, ‘타임이 안 맞아서 쉬고 있을 뿐’이라고 자기최면하며 살았다. 그의 하루는 음악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FM 라디오를 틀고 음악을 듣는 것이 습관이다. 집에 있을 땐 리사이틀도 연다. 거울을 보다가 설거지를 하다가. 그렇게 음악은 생활의 전부다. 그가 잘 부르는 노래는 ‘님이 오시는 지’, ‘언덕에서’ 등의 가곡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7080노래도 귀에 들어온다. “합창 연습시간이면 기력이 딸려요. 그럴 때 ‘나 조금 자고 할게’라고 하면 단원들이 웃지요.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을 봤어요. 84세 할머니를 보고 나도 저 때까지 해야지, 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죠. 하지만 물러날 땐 물러날 줄 아는 사람으로 남을 거예요.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고 희망을 주기도 하는 합창으로 남은 생애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간미연, ‘상의 실종’ 파격 화보 공개 가수 간미연이 두 번째 미니앨범 '업세션(OBSESSION)' 공개를 하루 앞두고 '상의 실종' 앨범 재킷 화보를 공개했다.28일 소속사 쏘스뮤직 공식 트위터에는 간미연의 파격 변신한 재킷 화보를 게재했다. 사진 속 간미연은 흰색 프릴 스커트만 입고 상의는 입지 않은 채 노출을 하고 있다. 붉은 색 장갑만으로 상채를 가리는 아찔함을 연출했다.볼륨감 넘치는 긴 생머리에 긴장하는 듯 겁에 질린 표정 연기가 다음날 공개될 앨범 콘셉트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뜩이나 말랐는데 추워보인다", "고급스럽게 은근 섹시하다", "이번 앨범 기대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간미연은 29일 '업세션'을 발표하고 엠넷 '엠 카운트타운'을 통해 컴백할 예정이다. (사진=쏘스뮤직)데일리뮤직 신경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내일시론] 2008년의 악몽, 방심하면 또 당한다 다시 위기다. 3년 전에 겪었던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공포와 전율이 엄습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표만 놓고 보면 한국경제는 이미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두 달 새 원·달러 환율은 100원 넘게 올랐고 코스피 주가지수는 하루가 멀다 하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달러에 대한 우리나라 돈값인 환율의 절하폭은 지난 7월 1050원대에서 최근 1170원대를 웃돌아 세계 주요 20여개국 통화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되고 다시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가 부동산 거품 붕괴에 따른 저신용자 가계 파산에서 비롯됐다면 이번 위기는 그리스의 재정파산에서 비롯돼 위기의 양상과 파장이 더 복합적이고 해결 또한 쉽지 않다. 소위 PIIGS 국가들인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리스와 비슷한 재정상황에 처해 있고 이들 나라에 돈을 많이 꿔준 프랑스와 독일의 은행들이 부실채권 때문에 비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두 달 새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우며 6조원에 이르는 돈을 빼내고 있는 곳도 바로 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들 유럽계 자금이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IMF에 따르면 유로존이 발행한 채권 6조5000억유로의 근 절반이 부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선진국 정부들이 스스로의 재정난 때문에 은행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게 최대 문제다.이번 위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처럼 급진전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도 바로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위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이미 독일 최대 제조업 그룹인 지멘스는 프랑스 은행과 금융 거래를 중단하고 40억~60억 유로(약 6조2000억~9조3000억원)의 예금을 빼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직접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지멘스에 이어 영국 최대 보험그룹인 로이드도, 네덜란드 최대 금융그룹인 ING도 프랑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등에 맡긴 돈을 빼갔다. 중국은행도 프랑스 은행들과는 통화스와프를 그만뒀다. 소위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위기가 발목을 지나 무릎을 거쳐 목까지 차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국가간 협력과 공조가 절실한 데도 선거 리스크라는 암초를 만나 진퇴양난의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경제에 영향력이 큰 주요 20개국(G20)과 경제위기의 진앙지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국가 중 대선을 치르는 국가가 10개국에 이른다. 권력이 교체되는 시기에 다른 나라를 돕는 결정을 하기도 어렵거니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긴축을 단행하고 제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유로존의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까닭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해이다. 우리는 이미 권력의 교체기에 경제위기를 겪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YS정권 말기였던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그렇고 DJ정권 말이었던 2002년 5월 카드대란이 그렇다. 유비무환, 먼저 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비록 이번 위기가 2008년 리먼사태 때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예견된 위기'이기는 하지만 어물쩍 방심하다가 3년 전처럼 당할 수 있다. 아무리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놓고 수출이 잘 된다고 해도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경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대외변수들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국민들 대다수가 '리먼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쌓여 있지만 '3년 전보다 펀더멘털이 충분하다'거나 '단기외채가 다 빠져나가더라도 외환보유액으로 위기 대응에 충분하다'고 호언장담하는 정부 관료들을 보면 IMF 외환위기 때 상황이 자꾸 떠올라 믿음이 가지 않는다. 가계건 기업이건 스스로 위기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왔다. 유비무환 먼저 대비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위기 앞에 개인과 기업 모두 생존전략을 재검토할 때다. 안찬수 편집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현재 대법관 12명 많아, 상고허가제 바람직” 양승태 대법원장, 대법원 기능 변화 시사 … 연구 착수대법원 사건부담 해소없이 대법관 구성 다양화 어려울듯지난 1년간 대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3만 6000건. 대법관 12명으로 단순하게 나누면 대법관 1명 당 3000건을 처리해야 한다. 1년 365일 매일 일해도 하루 8건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하는 살인적인 업무부담이다. 27일 취임한 양승태 대법원장(63·사법연수원 2기)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법원은) 하급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원래 기능이 아니다"며 "제도 취지에 상고허가제가 맞고 법 실정적으로도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고허가제는 항소심 재판이 끝난 사건의 당사자가 대법원에 상고를 하려고 할 때 대법원이 원심 판결 기록과 상고 이유서를 검토해 상고 허가여부를 사전에 결정하는 제도이다. 법률심인 대법원의 본래 기능을 원칙으로 하면 사실관계의 다툼을 이유로 상고하는 사건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양 대법원장은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대법원에 상고해서 최종 판단을 받자는 국민 욕구가 계속돼 왔다"며 "상고허가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게 사법부의 도리여서 구체적으로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상고허가제와 대법관 구성 다양화 병행해야 = 양 대법원장은 대법원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해 미국과 같이 모든 사건을 대법관 전원이 참석하는 전원합의체로 판단하게 되면 현재 12명의 대법관도 많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법원 기능을 수행하려면 (대법관) 12명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12명도 (합의를) 하기가 참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어떤 기능을 수행할 것인가의 문제는 대법관 구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서 논의하는 게 대법원의 원래적 기능에 맞다"면서도 "법령 해석 기능보다 하급심의 잘잘못을 따지는 기능에 대법원이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현실에서 고도의 법적 경험과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대법원 구조에서는 다양성만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는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대법원이 법령해석 기능을 할 수 있게끔 병행해 나가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처음 대법관을 제청할 때 파격적으로 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고 과거 전통적으로 회귀한 걸로 안다"며 "과거 패턴대로 돌아간 이유가 뭘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기능을 바꾸지 않고는 다양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뒤집어 보면 대법원의 기능을 바꾼 이후에는 대법관 인선에 다양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겠다는 말로 풀이된다. ◆국회 주도의 사법개혁 반대 = 양 대법원장은 최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추진한 대법관 증원과 양형기준법 제정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사법부는 입법부나 행정부와 더불어 권력분립의 한 축"이라며 "한 축에서 다른 축을 너무 지나치게 관여하면 헌법적 균형추가 기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아무리 부당하고 합리성이 떨어져도 명시적으로 법률에 정해진 것을 법원이 달리 해석한다면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입법부도 사법부를 존중해줘야 하듯이 그 반대도 삼권 분립의 기본 취지에 맞다"고 강조했다. ◆"불구속수사 원칙 양보 못해" = 양 대법원장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 재임 기간 중 검찰과 갈등을 겪었던 구속영장 문제와 관해 "기본적으로 불구속수사 원칙은 형소법에 명문화돼 있다"며 "법원에서 원칙적으로 추구해야 할 부분이고 양보 못할 부분"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를 저질렀다는 사람이 불구속되는 것을 비난하는 국민 시각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법원이 원칙을 깨 가면서 국민 인식에 영합해야 한다고 법관에게 권유할 수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양 대법원장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 시행 중인 보석조건부 영장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미에서는 수사기관에서 영장 청구를 하면 발부하면서 발부단계에서 미리 보석처분을 정한다"며 "구속 효과도 달성하면서 신병 자체는 현실적으로 제한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체포된 피의자를 즉시 법원으로 보내 최초의 출석기일에 부판사가 서약서나 보석금 등 석방조건을 정해 피의자를 석방한다. 양 대법원장은 대법원장에게 집중된 사법부의 인사권을 분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법원장 인사권 분산, 1·2심 법관 분리인사는 계속 = 그는 "인사권을 분산시키겠다는 생각은 과거부터 갖고 있었고 건의도 했다"며 "법개정을 통해 할지, 법개정 없이 고등법원장들의 의견을 받아서 그대로 인사를 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판사들을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판사로 분리해서 인사를 하는 '법관 인사 이원화'와 관련해서는 법과인사제도의 변화가 불가피했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법원장은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추진했던 정책들은 과거부터 내려오는 일관된 대법원 정책 방안"이라며 "저도 계속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해 공판중심주의·구술심리 등 기존 재판제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궁극적인 사법부의 지향 목적을 첫째가 재판독립, 둘째가 국민신뢰 확보"라면서 "어떤 방법으로 더 할 수 있는가가 남은 것이지 궁극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8
- ‘아기치즈 고르는 방법’ 광고 캠페인 배우 염정아, 유기농 앙팡 치즈 모델로 발탁서울우유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여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염정아를 서울우유 앙팡 치즈 모델로 발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염정아는 9월 초부터 선보인 '나트륨 편'과 '성장단계 편' 두 편의 서울우유 앙팡 치즈 광고를 통해 실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기 치즈를 고르는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나트륨 편'을 통해서 하루 나트륨 충분섭취량을 기준으로 엄마에게 짜지 않은 음식도 아이에게는 짤 수 있다며 아기 치즈 속 나트륨 함유량에 관심을 둘 것을 강조했다. 영유아 시기에 짠 맛에 길들여지면 그 식습관이 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 이런 점에서 서울우유의 '유기농 앙팡 치즈'는 국내 치즈 중 나트륨 함유량이 가장 낮아(국내 가공 슬라이스 치즈 기준) 어린 영유아들이 보다 안심하고 치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성장단계 편'에서 염정아는 치즈가 다 비슷비슷할 것이라는 엄마들의 편견을 깨고 아이의 월령별 성장단계에 맞춰 필요한 영양이 강화된 아기 치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다. '유기농 앙팡 치즈'는 국내 아기 치즈 중 유일하게 스텝1~스텝3으로 구성된 '유기농 앙팡 아기치즈'와 스텝4의 '유기농 앙팡 어린이 치즈' 등 4단계로 제품을 세분화해 선보이고 있다. 염정아가 이 두 편의 광고를 통해 "치즈만큼은 앙팡으로 편식시키세요"라며 서울우유의 유기농 앙팡 치즈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른 치즈 습관을 위한 이러한 요소들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서울우유 광고 관계자는 "38년간 국내 치즈 시장을 선도해온 서울우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기 치즈 선택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두 아이의 엄마이자 여배우로 최고의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배우 염정아의 솔직담백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 이러한 기준을 신뢰감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실제 앙팡 4단계 치즈 출시 후 앙팡치즈 판매율이 30% 가량 증대했다"고 밝혔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30
- 양화대교 10월에 또 구부러진다 서울시, 10월 6일 우회로 개통예정 … 시민단체, 시장후보들에 입장표명 요구서울 마포구와 영등포구를 연결하는 양화대교가 10월부터 다시 구부러진다. 서울시가 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도 오세훈 전 시장이 밀어붙이던 다리 구조개선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시민단체는 여·야 시장 후보군에 이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물을 방침이다. ◆2012년 5월까지는 역 'ㄷ'자 =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5일까지 양화대교 하류측(서해 방향)에 설치한 가교 위에 차량들이 임시 통행할 수 있는 우회로를 설치, 기존 차도와 연결하는 공사를 마치고 6일 개통할 예정이다. 역 'ㄷ'자로 구부러진 다리는 2012년 5월에나 직선으로 펴질 전망이다. 그동안은 상류측 상판을 철거, 35~42m인 다리 아래쪽 기둥 사이(경간 폭)를 112m로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서해로 뱃길을 내 중국에서 여의도까지 6000톤급 국제유람선이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는 내년 5월 아치형 장식물이 있는 상판을 얹고 전면 개통한다는 방침이다.시민사회단체는 서울시가 새로운 시장이 결정되기 전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공사를 진전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만큼 10·26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는 새 시장이 서해뱃길(한강운하) 전반에 대해 원점에서 검토한 뒤 공사를 재개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한강운하백지화 서울행동'은 30일 오전 11시 양화대교 공사현장이 보이는 한강둔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의 빈자리에도 불구하고 권영규 권한대행은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행동은 이번 공사를 '무면허 우회로 개통'으로 규정했다. 감사원에서 지난 6월 임시다리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적절한 면허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도 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에는 며칠간 내린 큰 비에 임시다리를 설치하기 위해 세워둔 철골 구조물 176개 가운데 2개가 물흐름을 따라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당초 "안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보강공사만 하겠다"고 했지만 입장을 바꿔 2개 구조물을 다시 시공했다. 우회로는 해당 구조물 위에 설치된다.◆'무면허 우회로'로 차량 통행 = 서울시의회와 시민단체는 '무면허 우회로' 사업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에서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 182억원이 예비비이기 때문이다. 예비비는 '예측할 수 없는 불가피한 지출요소에 충당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고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사업'에는 사용할 수 없다. 시의회는 2011년 예산심의에서 양화대교를 포함한 한강운하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양화대교 공사가 한강운하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서울행동은 "감사원에서 이미 한강운하의 경제성 문제를 지적했고 한강운하 추진 근거가 된 경인운하가 경제성이 없다고 수자원공사 내부보고서에서 시인한 내용이 최근 밝혀진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공사를 강행할 게 아니라 한강운하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강르네상스 사업 가운데 생태공원 조성이나 지천 교량 개선 등 공정이 80~90% 진행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신규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면 그만큼 사업비가 늘어난다"며 "시장선거까지 정책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올 초 시의회 반대로 양화대교 공사를 중단했을 당시 시에서 계산한 하루 손실비용이 관리비와 장비임대료 등 1700만원이다. 한강운하 백지화 서울행동은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를 포함한 한강운하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물을 계획이다. 신재은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새 시장은 한강 개발에서 지속가능한 복원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