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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名醫를 만나다- 메디코아의원 정호석 원장 환자를 향한 측은지심, 휴일 진료의 원동력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가 찾아오면 걱정이 많아지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고혈압 환자다. 전국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은 분당 지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09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분당의 고혈압환자는 5만5337명에 달한다. 관절염이나 당뇨환자보다 많은 수다. 온도 떨어질수록 혈압 상승 … 환절기 각별한 주의우리 몸의 혈압은 온도가 1도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기온이 10도 내려가면 혈압은 13mmHg나 올라가게 되는 것.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평소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높아진 혈관이 터지거나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침묵의 살인자’다.“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맨 처음 걱정하는 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느냐’는 거예요.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라면 당연히 대답은 ‘그렇습니다’죠. 하지만 고혈압 약은 우리가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먹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으니 불안해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용인 수지 풍덕천동 메디코아의원의 정호석(46) 원장은 “고혈압 약은 치료제가 아니라 조절제”라고 강조한다.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혈압을 안전한 정상범주로 유지하기 위한 조절이 목적인만큼 약을 먹는다고 해서 고혈압이 치료되는 것도 아니다.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낮추려면 혈관의 저항을 줄이거나,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래서 약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다. “걷기 수영 자전거타기 같은 적당한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이 넓어지고 탄력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혈관의 저항을 감소시키는 만큼 혈압을 낮춰주죠. 하지만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 아침운동을 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두 번 이상 혈압 체크는 기본 삼성농구단의 안준호 전 감독과 코치, 두 사람의 맹장염을 이틀 간격으로 연달아 진단하는 기묘한 인연을 계기로 정 원장은 몇 년 전부터 농구스타 환자들의 심장주치의 역할도 맡고 있다. 서장훈 선수가 무릎골절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떠날 때 심전도검사를 했는가 하면, 경기 도중 기관지를 다쳐서 온 주희정 선수의 기관지연골 골절도 진단했다.하지만 순화기내과전문의인 정 원장의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 환자다. 진료실에 환자가 들어오면 그는 제일 먼저 혈압 체크부터 한다. 간혹 귀찮아하는 환자도 없진 않지만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자주 재면 잴수록 나쁠 게 없단다. 감기 때문에 왔다가 고혈압을 발견하기도 하고, 기운이 없어 영양제 한 병 맞으러 왔다가 심실세동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금식기도 후에 식은땀이 난다며 내원한 30대의 건장한 남자분이었어요. 그런데 맥이 잡히질 않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 바로 심전도검사를 했는데 심실세동 부정맥으로 아주 위험한 상태였죠. 부리나케 종합병원으로 응급 이송했지만 나중에 세상을 떠나셨단 소식을 전해들었어요.”그는 평소 아침 저녁으로 두 번씩만 신경을 써 혈압을 쟀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일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약국이든 공공기관이든 혈압계가 보일 때마다 수시로 혈압 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휴일에도 병원 문 열고 지역 환자 진료정 원장은 개원 초기부터 지금까지 10년째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병원 문을 열어 환자들을 진료한다. 환자에 대한 이런 측은지심 때문인지 정 원장에게는 유난히 단골환자(?)가 많다. “병원 문 닫고 휴일에 어디 다른 곳으로 의료봉사를 가느니 지역에 계신 분들을 진료해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종합병원 응급실 가면 비용은 둘째 치고 많이 기다리셔야 하니까요. 그 불편을 덜어드리자 싶어 휴일 진료를 하고 있죠.”일반외과 전문의였던 친정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란 아내는 쉬는 날 없이 환자를 진료하는 그를 조용히 지지하는 응원군이다.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란다. “일요일에 병원 문 닫고 같이 운동하러 다니자며 부추기는 친구들도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어찌 보면 한자리에서 10년째 제게 일터를 준 분들이 바로 지역 환자분들이시잖아요. 보답하는 마음으로라도 보살펴드려야죠.”그는 작년 가을 무렵 오후 5시에서 오후 1시까지로 진료시간을 단축했던 것처럼 시간을 줄여나가더라도 체력이 따라줄 때까진 일요일 공휴일 진료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정호석 원장이 전하는 고혈압 예방 생활지침겉으론 건강하고 멀쩡해보여도 심장의 속사정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자신의 혈압을 수시로 확인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 몸과 마음이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되는 시간은 기상 후 30분경. 혈압을 측정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다. 이외에도 정 원장이 추천하는 생활 속 고혈압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가해야 한다*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
- 성남시 올해의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 - 김성국 전 청솔중학교 교장 가르치고 배우는 인생은 아름다워라 쌀쌀해진 날씨에 부슬비 내리던 날, 옛 스승을 찾아뵙는 마음으로 김성국(62·분당구 수내동)씨를 만났다. 지난 8월말로 37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친 그는 올해의 성남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 재임했던 청솔중학교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2008)와 교과교실제 우수사례 전국 최우수교(2010) 등에 선정되면서 성남시 교육발전에 공헌했음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 “퇴임 후 다소 쓸쓸했는데 예상치 못한 수상으로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며 하회탈처럼 친근하게 미소 짓는 그. 한 평생을 진정한 교사로 살았고 앞으로도 영원한 스승일 수밖에 없는 그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선생님보다 큰 아이들 목소리, 더디지만 행복한 시도3개 학년 45개 클래스가 있는 평범한 학교. 다만 맞은편에 위치한 임대 아파트에는 장애인과 새터민, 고령자들이 대다수였다. 그러던 중 인근에 또 다른 중학교가 생기자 웬만한 아이들은 죄다 빠져나가 학생 수가 현저히 감소해 가는 추세. 2007년 부임 당시 청솔중학교의 현실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었단다. “교육청과 주민센터를 찾아다니며 상황파악부터 나섰어요.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지요. 2008년도에 교과부에서 ‘교과교실제’ 공모를 하기에 신청했어요. 모든 교과 수업을 수준별로 이동해 듣는 ‘교과교실제’가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선진학교 못지않게 리모델링 하고 수업내실도 갖춰지자 내친김에 혁신학교에도 도전했고 선정 되는 쾌거를 얻었다.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은 혁신학교의 핵심. 음악, 미술 등을 집중해 듣는 블록 타임제를 도입하고 행정요원을 고용해 교사들이 해야 할 잡무를 줄여 오롯이 수업 연구에만 집중토록 지원했다. “수업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면 선생님보다 애들 목소리가 컸어요. 맞춤식 수업이 가능하고 발표와 토론 여건이 많아지니 외국 같은 느낌이었지요.(웃음)” 경기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본인이 선택한 음악, 미술을 전문가에게 중점적으로 교육받는 예술 중점 과정을 시도했고 일어와 중국어 외에 불어와 스페인어까지 제 2외국어 특성화 교육을 펼쳐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했다고. “모든 시도에는 꼭 책임이 수반돼야 한다고 봐요. 관리자의 역할은 그저 많이 듣고 자주 물으며 구성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거죠. 미세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 전체가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수확의 기쁨 큰 농부처럼 아이들 결실 보고파 그는 시골에서 10남매 중 여섯째로 자랐다. 교사인 부인이 사회생활을 한 이유도 있지만 어린 시절 마냥 치이던 북새통 추억(?) 때문에 단출하게 아들 하나만을 뒀다고. 출근길의 걷기는 그 만의 정리시간. 하루 일과의 우선순위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구상이 그의 보폭 속에서 밑그림을 그린다. 이과 전공의 치밀함에 선천적인 성실함, 솔선수범 습관은 그가 가진 장점. 거기에 약간의 관심을 더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교감으로 재직하던 시절, 수원 하이텍고를 마이스터 시범교로 만들었어요. 3년 반 동안 매일 밤 11시 넘어 퇴근했지요. 서류에도 마음이 읽힌다고 생각하고 준비한 거 같아요. 시범학교 운영내용은 연극에 담으면 좋을 듯 해 1년 동안 준비한 후 공연으로 발표했어요.(웃음)” 학교를 떠난 지 채 한 달이 안 됐는데도 그는 규칙적인 일과를 꾸리고 있다. 산행과 봉사, 성경공부와 그동안 미뤘던 영어공부도 시작했다. 다른 하루는 교보문고 나들이 날. 탄천을 따라 한강까지 자전거 타는 재미도 한껏 누리는 중이다. 길가의 풀도 보고 나무도 보면서 가다보면 어느새 집.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시간을 여유로운 경험으로 채우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이 있는지’ 를 구상하는 차분한 시간들이다.“퇴임 후 가장 아쉬운 점은 아이들의 결실을 지켜보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시간이 갈수록 스펙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나’를 완성하는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학은 인생의 과정일 뿐 목표가 아니잖아요. 장래 모습을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룩할 것인지 어떤 멘토가 필요하고, 읽어야 할 책과 도움이 되는 경험, 사회 활동은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다시 봉사하고 싶습니다.”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
- 최상급 수산물, 건어물 전문- 수협경매직판장 ‘바다누리’ 옛 방식 그대로의 죽방멸치, 맛 한번 보이소 김, 멸치 등 바다에서 나는 건어물은 우리 식탁에 일 년을 두고 올려도 늘 환영받는 품목이다. 어느 집이건 다용도로 쓰임새 많은 건어물은 필수 먹거리. 이를 이용해 몇 가지 밑반찬만 만들어 놔도 매끼니 상차림에 대한 주부 마음은 훨씬 가볍다.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각종 건어물을 이용해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쓰는 주부도 늘고 있다. 김수진(47`죽전동)씨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건강에 좋은 음식 맛에 길들여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천연조미료 마니아. “멸치와 다시마, 홍합, 새우등을 가루 내어 거의 모든 음식에 쓰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별도의 조미료를 쓰지 않아도 감칠맛이 나거든요.(웃음)” 리포터 역시 국물용 디포리가 필요하던 차. 김씨가 자주 간다는 건어물 매장에 따라 나섰다. 3대째 이어온 가업, 자존심 걸고 대형매장과 경쟁할 터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건어물 백화점 ‘바다누리’는 삼천포 수협경매 직판장. 수협이라는 공신력으로 좋은 물건을 공급하고 있으며 판로와 유통이 일원화돼 가격 또한 합리적이다. 거기에 이홍원(39) 전무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는 전문가답게 남다른 애정과 포부를 갖고 있다. “어릴 때부터 멸치를 잡고 말리는 과정을 보며 자랐어요. 할아버지 집은 가격을 흥정하는 마을의 경매 장소였죠. 아버지 대를 거치면서 지방에서 입찰과 유통을 도맡아 서울로 납품한 건 저희가 처음이에요.” 자연스럽게 가업에 뛰어들어 14년간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우체국 쇼핑의 구매대행, 취급바이어로 열심히 뛰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싼 가격에 납품하는데도 천차만별인 가격거품은 생산자의 애로사항을 너무나 잘 아는 그가 용납할 수 없던 부분.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자존심으로 오픈해 3년이 지났다. “바이어로 일할 때, 같은 내용물이 과대 포장으로 비싸게 둔갑하는 걸 많이 봤어요. 주위에서는 괜한 자존심이라고 했지만 생산, 유통, 판매까지 잘 아는 분야기에 대형 매장과도 경쟁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직접 경매에 참여해 싱싱한 당일 생물 공급 싼 가격에 팔다보니 가끔은 오해를 받고 다른 매장의 신고로 구청에서 출동하는 해프닝도 겪었지만, 명절이면 직원 3명이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가게를 텅 비운 체 10여 분 동안 나타나지 않던 이 전무에게 사연을 물으니 당일 입찰 받은 꽃게 때문이란다. “요즘이 꽃게 철이라 오늘 새벽에 산지 수협경매에서 꽃게를 낙찰 받아왔어요. 수산물은 전날 배송, 당일 입찰시스템이거든요. 단골들한테 문자했더니 하루 종일 배달이 폭주네요.(웃음)” 몸에 배지 않으면 아무나 못한다는 경매. 새벽부터의 그의 정성이 통했는지 한 박스(15마리) 2만9000원에 판매중이라는 꽃게는 팔딱팔딱 싱싱했다. 이날처럼 제철 경매를 통해 간간히 공급해오던 수산물은 조만간 전 품목으로 확대ㆍ판매할 예정. 장어, 조기, 삼치, 고등어, 대구, 바지락, 새우 등 당일 생물을 집 가까운 곳에서 도매가에 구입할 수 있다니 반가운 맘이다. 죽방멸치는 전국 유일의 남해 특산물 멸치의 귀족이라는 죽방멸치는 삼천포와 남해 연안의 특산품. 전국에서 물살이 빨라 조수간만의 차가 몇 안 되는 이 지역에 죽방렴을 설치해 생산하며 자연 해풍 건조과정을 거쳐 구수한 맛과 신선도, 영양소가 100% 살아있는 최고급 웰빙 멸치다. “죽(竹)방에 갇힌 멸치를 수작업으로 떠서 산 채로 삶아 건조시키는 전통어업방식이죠. 자연히 일반 멸치보다 10배 이상 호가하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짝퉁 죽방멸치도 많아졌어요. 제대로 구입하려면 남해산인지를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품목별 산지를 줄줄이 꿰고 촌에선 비교적 흔한 디포리가 도시에선 보기 드문 탓에 귀한 국물용 재료가 됐다는 정보까지…. 이 전무의 체험형 답변은 신뢰 주는 플러스 요소. 주요 품목인 멸치 외에도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 오징어, 보리새우, 홍합 등의 건어물류. 조미김, 쥐포, 진미채등의 가공 건어물과 제수용품, 젓갈도 구입할 수 있다.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산지 생산가에 공급하므로 유명 백화점과 할인매장 대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며 전국지역 택배주문도 가능하다.문의 031-889-7311, 010-8605-3235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
- 독자들이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가을여행지’ 독자들이 추천하는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가을여행지’깊어가는 가을, 자연 속에서 바람도 느끼고 단풍도 즐기고~ 올 여름 계속된 비로 인해 제대로 여름을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문득 가을만이라도 온전하게 느껴보고자 하는 열망이 차오른다. 이름 모를 잡초와 대화도 나누고, 발부리에 부딪치는 돌멩이도 사랑하며, 스치는 바람의 사연을 주고받으며, 힘든 일상의 번민을 잠시 내려두고 가족들과 함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만한 곳은 없을까? 온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을 가을여행지를 독자들의 추천으로 정리해 봤다. ▶전근미씨가 추천하는 전남 곡성 태안사오랜 세월을 버텨 온 천년고찰 태안사. 태안사가 위치한 동리산과 태안사의 절경은 태고부터 지금까지 잘 보존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절까지 가는 2km의 길은 계곡을 끼고 숲이 울창하며, 가을의 낙엽이 하나둘씩 물 들어가면서 더욱 운치를 높게 해준다. 특히 이곳 태안사에는 보물과 잘 단장된 연못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볼만하다. 태안사 가는 길에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경찰 충혼탑이 있어 아이들 역사교육과 안보관을 심어주는데도 좋다.태안사를 나와 연간 무휴로 항상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넘쳐나는 곳인 곡성기차마을에 들르는 것도 좋다. 레일바이크, 장미원, 천적박물관, 인근 농지 체험 등은 가족과 하루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야간엔 음악 분수대에서 쏟아내는 물줄기와 오색의 조명이 이제 갓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도 춤추게 한다. 기차마을을 지나는 굴참나무 숲길은 가족과 함께 걸어가면 충분한 여유와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산소가 다량으로 방출되는 곳이다. 또한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파란 하늘과 잘 익은 들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나명자씨가 추천하는 지리산 노고단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편안한 등산로를 갖춘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 채 3km가 되지 않는 길은 등산로라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오르기 좋은 탐방로다. 완만한 경사의 드넓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힘들 것도 없고 길에서 만나는 이름모를 야생화도 어여쁘다.인간의 자연에 대한 흔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750m에 이르는 나무데크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하얀 구름이 바다를 이루듯 노고단을 휘감으며 가을을 잉태한다. 일년 중 맑은 날이 70여 일에 불과한 만큼 정상의 기상은 예측불허다. 바람에 간간이 드러나는 섬진강 줄기는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첩첩산중 운해를 뚫고 솟아난 천왕봉과 반야봉 등 지리산 연봉들의 모습도 장관이다. 자연의 신비가 온 몸으로 느껴진다. ▶송정혜씨가 추천하는 안면도안면도는 사철 안면송의 솔향기가 갯바람과 조우하고, 대하와 바지락이 섬사람 인심마냥 풍요로운 땅으로 생각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곳이다. 모래가 희고 소나무 숲 또한 울창한 백사장해수욕장 입구 포구는 유명한 안면도 대하의 집산지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는 가을이 제철이다. 한낮 가을햇살을 만끽하며 대하를 맛있게 구워먹고, 안면송 울창한 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은은하면서도 시원한 솔향이 온몸으로 퍼진다. 특히 주차장이 있는 광장에서 산림전시관으로 가는 길은 파란 하늘을 빼고 온통 소나무 숲이다. 국내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꽃지해수욕장도 빼놓을 수 없다. 구름다리 위에 오르면 발아래 고깃배가 퉁퉁거리며, 지나가는 갈매기들이 저공비행으로 배를 따라 포구로 날아든다. ▶윤홍미씨가 추천하는 경기도 양평밸리용문산을 병풍처럼 두르는 ‘양평 밸리’는 산 중턱에 지어진 각기 다른 개성의 펜션이 모여 하나의 작은 마을을 이루면서, 날씨와 상관없이 아늑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천후 숲속의 쉼터다. 산을 깎아 만든 인공적인 숙박시설이 아닌 산과 계곡, 녹음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자연과의 어울림을 이끌어낸 전원주택 단지다. 산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 사이사이에는 물놀이장과 농구장, 족구와 테니스장, 탁구장, 노래방 등의 위락 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제각기 다른 분위기의 다양한 등산로와 산책로가 마음의 쉼터를 제공한다. 넓은 잔디공원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양평 밸리 펜션 주변에는 그 수려한 경관에 걸맞게 들러야 할 명소 또한 많다. 그 중에서도 영화나 CF,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애용되는 두물머리와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오는 중원 계곡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코스. 일 년 내내 아름다운 수련을 볼 수 있는 400평 규모의 ‘세계 수련관’은 50여 종의 수련과 60여 종의 수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환경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 ▶이수연씨가 추천하는 남이섬남이섬은 문화예술과 생태관광이 잘 어우러진 복합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특히 가을엔 오색찬란한 단풍들의 향연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남이섬 곳곳엔 볼거리도 많고 머물고 싶은 곳도 많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꼭 들르는 곳이 메타세콰이어길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 남녀가 함께 걸어 더욱 유명해진 길이기도 하다. 남이섬 중앙광장 쪽에서 만날 수 있는 80여 미터의 은행나무길은 가을이 되면 주위가 온통 노랗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는 데 이곳 또한 남이섬의 명소 중 하나다. 남이섬에는 숲 곳곳마다 아기자기하게 산책로들이 놓여 있으며 이따금씩 연못들도 만날 수 있다.자전거 하이킹은 남이섬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상쾌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하이킹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어느덧 일상의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감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유니세프홀 근처 숲 한 공간에 마련된 ‘운치원’에 들러보면 좋다.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항상 인기 만점이다. 또한 유니세프나눔열차가 선착장에서부터 섬 중앙까지 편도 운행되고 있는데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추억도 전해주면서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전액 기증하고 있다. ▶노명아씨가 추천하는 경북 영주선비의 고장이라 불리며 옛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즐비한 영주.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천년고찰 부석사, 특히 가을의 부석사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일주문을 향해 뻗어있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이 길은 인위적이지 않게 늘어선 은행나무와 가을햇살이 황금빛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경사진 흙길을 따라 걸으면 무량수전 극락으로 향하는 느낌마저 든다. 또한 조선시대 성리학의 산실인 소수서원과 하룻밤을 지내며 옛 선비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선비촌, 유교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수박물관 등을 방문하면 전통의 정취에 흠뻑 젖게 된다.특히 소수서원과 연계한 선비촌은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학생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선비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한옥 17동으로 구성돼 예절 교육관, 문화체험시설, 행랑채 등 성인 150명이 한꺼번에 숙박 가능한 숙박체험시설로 전통문화교육은 물론 특별체험으로 운영되고 있다.또한 마치 물 위에 연꽃이 떠 있는 듯한 형상의 무섬마을은 마을 주변에 낙동강 여러 지류 가운데 하나인 내성천이 휘돌아 흘러 전형적인 물돌이 마을로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7
- 슈퍼스타K3, 사상 최악의 라이벌 미션 ‘왜?’ '슈퍼스타K3' 라이벌 미션이 사상 최악이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지난 23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3'에서는 라이벌 미션이 공개됐다. 라이벌 미션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참가자들이 한 팀을 이루어 경쟁을 벌이게 되며 톱10으로 가는 결정적인 관문이다.작년 시즌2 당시 라이벌 미션에서 장재인-김지수, 허각-존박 라인을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라이벌 미션은 실망 그 자체였다.참가자들은 단 하루만에 선곡한 곡을 편곡,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연습을 강행해야 했다. 무리한 강행군으로 참가자들이 저조한 컨디션을 보일 수 밖에 없었으며 곡에 대한 해석도 완벽하지 못했다.예선때부터 주목받았던 신지수는 투개월과 함께 미션곡 'The Way U Are'을 부르던 중 음이탈을 하는 실수를 보였다. 이에 이승철에게 "앞에 참가자들에게 물어볼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신지수'얘기가 나왔는데 오늘은 순위권에 못 들 정도로 노래를 불렀다"는 혹평을 받았다. 신지수는 감기 몸살로 인해 목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가사를 숙지한 팀이 거의 없었다. 강림호-그레이스 J박, 윤빛나라-윤빛나라, 최현하-유지광 등은 가사를 까먹는 실수를 보이며 무대를 완성하지 못했다.또한 미션곡 이해가 떨어 탈락한 팀도 속출했다. 경지애-최영태, 크리스티나-신유정, 박필규-이정아, 손예림-이건율 등은 노래와 겉도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울랄라세션-크리스, 예리밴드-헤이즈, 타미-박솔팀 만이 비교적 미션을 제대로 수행한 팀으로 꼽혔다. 15팀 중 7팀만이 톱10으로 선정됐으며 동반탈락하는 팀이 속출했다.이에 시청자들은 "짧은 시간에 무리하게 미션을 수행해서 그렇다", "악마편집이 아니라 악마 그 자체였다", "장재인-김지수, 허각-존박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등의 실망감을 표출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추가 합격자를 가려냈다. 투개월, 울랄라세션, 크리스, 민훈기, 이정아, 이건율, 김도현, 크리스티나, 신지수가 최종 톱10으로 선정됐으며 제외된 예리밴드를 대신할 추가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엠넷)데일리뮤직 신경진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6
- 삼동역 역세권 전원빌라 ‘삼동 숲속그린빌’ 전세유민은 그만, 내 집에서 맘 편히 살자~성남~장호원 자동차 전용도로, 성남~여주 복선전철 교통호재 하루가 다르게 뛰는 전셋값 때문에 자고 일어나기가 무섭다고들 한다. 가을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수요 등이 몰리는 계절 성수기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셋값 폭등 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언제까지 전세 유민으로 살 것인가? ‘주거의 안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전세금으로 내 집을 마련해 마음 편히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경기도 광주로 모여들고 있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판교역에서 두 정거장 삼동역(예정)이 들어올 ‘광주 삼동 숲속그린빌’은 자연 속 쾌적한 주거가치와 교통개발의 투자가치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로와 전철 개통예정지, 투자자들 몰려들어경기도 광주 삼동은 성남 모란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분당 야탑역도 매우 가까워 강남까지 20분 내에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강남에서 이천까지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공사 중이다. 3번 국도의 대체도로 역할에 기대가 모아진다. 삼동은 이 도로의 태전IC 나들목에서 1~2km 떨어져 있어 이 도로의 가장 큰 수혜지라 할 수 있다. 태전IC에서 출발해 분당~내곡 고속화도로와 분당~수서 간 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 송파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삼동역은 판교역에서 두 정거장, 이매역과 한 정거장으로 분당선과 연결되어 신분당선으로 강남까지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러한 교통호재로 이미 삼동 내 빌라들이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다. ‘삼동 숲속그린빌’을 비롯해 얼마 남지 않은 신축 빌라 물량은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와 희소가치까지 지녀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삶 누려‘삼동 숲속그린빌’은 이름과 같이 자연경관의 수려함을 잘 살려 건축한 빌라이다. 뉴서울 골프장을 끼고 산이 둘러싸여 있어 작은 새의 지저귐과 풀벌레 우는 소리로 조용한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숲속그린빌에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친환경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이사 오기도 한다. 정남향을 바라보고 설계되어 거실 깊숙이 볕이 일정하게 들어와 겨울에도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언제나 쾌적한 실내생활을 할 수 있다. 건물 뒤에는 입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텃밭이 있다. 텃밭에는 토란, 고구마, 고추, 호박, 배추 등이 심어져 있고, 담장 안쪽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대추나무, 밤나무, 감나무, 배나무 등 과실수를 식재했다. 온 입주민들이 함께 경작하고 함께 나누며 먹으며 풍요로운 그린(Green) 생활 커뮤니티를 이루며 살 수 있다. 여유로운 주차장에는 1세대 당 1대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장 마당에는 산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시원한 자연수가 1년 365일 마르지 않고 흘러 요금 없이 여름이면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기고, 셀프세차도 맘 편히 할 수 있다. 삼동에서 자가용으로 5분 거리(도보로 15분~20분 거리 산책코스로 가능) 중대동에 ‘물빛공원’이라는 호수공원이 올해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맘에 쏙 드는 실내 인테리어 놓치지 마세요‘광주 삼동 숲속그린빌’은 전세대가 방 3개와 욕실 2개가 딸린 40평형(대지 지분율 25평)으로 구조가 시원시원하면서 쓰임새 있다. 건축주가 집을 짓고 거주해 구석구석 꼼꼼하고 정성들여 지었다. 거실 콘셉트는 자연과의 소통, 편안함, 그리고 품격. 폴리싱 대리석 세라믹 아트월을 시공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주방은 명품 주방 브랜드 에넥스의 고급 사향, 마즈후드, 린나이 3구 쿡탑, LG 하이막스 인조대리석 스톤파우더 상판을 사용해 세련되고 실용적인 면을 살렸다. 삼동 숲속그린빌은 총 8세대 중 잔여 4세대 분양 중이다. 특히 한 세대 남은 4층은 높은 층고의 천정을 살려 팬션 또는 고급 전원주택 분위기를 냈다. 이번 ‘삼동 숲속그린빌’의 잔여세대는 초기 분양가보다 2~3천만 원 낮추어 파격적으로 분양한다. 위치 : 경기도 광주시 삼동 124-8번지 (버스노선 : 300/3-1/32/32-1/1006/1117/500-1/500-2)분양문의 : 031-797-6900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
- 뮤지컬 ‘겨울연가’ 최수진 “힘든 줄도 모르고 연습 중” 뮤지컬 배우 최수진이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최수진은 배용준, 최지우, 故 박용하 등을 최고의 한류스타로 만들며 아시아에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를 바탕으로 새롭게 꾸며질 뮤지컬 ‘겨울연가’에서 유진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걸그룹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바 있는 그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풋풋하고 상큼한 소녀의 모습에서 애절한 사랑을 그리는 숙녀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최수진은 이미 뮤지컬계에서 미모와 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는 재원으로 최근 극중 유진 역에 몰입하기 위해 하루 평균 12시간의 연습량을 소화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그는 “첫 공연 전부터 기분 좋은 떨림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매일 연습을 하고 있는데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작품이 친숙하고 멋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하루 빨리 뮤지컬 ‘겨울연가’ 유진의 모습으로 서고 싶은 마음뿐이다.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생생한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윤석호 감독이 총괄 제작프로듀서 및 예술 감독으로 나섰고, 유희성 감독이 연출이 맡았다. 오는 27일 명보아트홀에서 첫 막을 올리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4
- <위기의 세계경제> ③韓 금융시장 안전판 붕괴 `암흑터널''로 진입…200년 금융위기 재현 우려 확산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유럽 재정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의 재판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한국 금융시장의 안전판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수렁에서 벗어날 어떠한 해법도 보이지 않아 공포심리가 급팽창하고 있다.각종 지표를 보면 금융시장은 끝 모를 암흑터널로 이미 진입한 형국이다. 코스피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문제는 어디가 바닥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당분간 급제동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급락세가 지속한다는 얘기다.원ㆍ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웬만한 악재에도 꿈쩍 않던 채권금리도 널뛰기하고 있다. 안전핀이 빠지고서 흔들리는 모양새다.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하면 채권시장도 순식간에 위험해진다. ◇원ㆍ달러 추석연휴 직후 수직상승…88.70원↑서울 외환시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와 무관한 듯 보였다.8월 이후의 주가 폭락 국면에서도 원ㆍ달러 환율이 1,050~1,10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연휴 기간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졌고 연휴를 끝내고 14일 개장한 서울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당일 환율은 30.50원 급등한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주가 폭락기에도 끄떡없었던 1,100원 고지가 하루 만에 뚫렸다. 환율은 이후 거침없이 상승했다. 지난 16일 3.90원 내리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듯했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번 주에만 전날까지 60원 넘게 올라 1,180원 선을 눈앞에 뒀다. 이날은 1,200원 선을 넘길 태세였다. 전날보다 15.2원 급등한 1,195.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196원을 찍기도 했다. 정부의 구두 개입보다는 실제 개입이 주효했다. 장 마감 직전에 정부의 매도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가 쏟아지면서 닷새 만에 하락 마감하며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추석 연휴 직후 환율 급등 배경을 놓고는 여러 추론이 있다. 유로존 위기 확산 등 변수와 함께 핫머니의 공격 가능성 등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통한 역외 거래가 급증한 이후 환율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평소 역외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10% 이하인데 추석 연휴이후에 하루 거래량의 30%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런 거래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정상적인 시장 상태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채권금리 널뛰기…외국인 이탈 조짐채권금리는 장기물 금리를 중심으로 이달 중순 이후 널뛰기를 했다. 좀처럼 꿈쩍 않던 외국인도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4일 국고채5년물 금리는 3.40%까지 내려 6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3.55%, 20년물 금리는 3.65%까지 내려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치솟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탓에 국고채 장기물 금리는 21일까지 불과 5거래일만에 0.30%포인트 폭등했다.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되살아났다. 미국 연준이 장기물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나선데다 경기가 침체하면 금리가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 채권금리는 최근 2거래일간 급락했다. 금리 급등락에 더해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그동안 한국 채권시장에서 순매수로 일관해왔던 외국인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은 이달 1조154억원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미국계의 채권 순투자 규모는 5천13억원으로 지난달 순투자액 1조121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코스피 1,700 붕괴…14개월 만에 최저치 추락코스피는 지난 22일부터 이틀 새 무려 156.84포인트나 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03.11포인트(5.73%) 폭락한 1,697.4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3.56% 내린 1,736.38에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확대로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가 1,7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것은 작년 7월8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코스피가 연일 급전직하한 현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유려마저 나온다. 당시에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면 이번에는 세계 실물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의하방 위험을 경고한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럽과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일부 유럽 은행에서는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까지 나타나자 신용경색 우려도 커졌다. 정책 당국이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도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FOMC가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는 침체에 빠져드는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으며 22일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도국제 공조를 위한 의지는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시황팀장은 "증시 안정을 위해 정책 카드가 유일한 해법인데도당국이 이렇다 할 카드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실망감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기대는 FOMC와 G20 회의에서 23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 총회와 다음주 예정된 독일 의회의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 표결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 불안 진행 중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으로 들어간 듯 국내 금융시장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탈리아가 발행한 수십조 원 규모의 국채가 만기를 맞은 9월만 넘기면 희망적이라는 예측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코스피 1,700~1,900선의 박스권 장세도 다시 설정해야 할 상황이다. 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이 된 미국의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금융시장도 상당 기간 불안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재만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다고 해도 금융시장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전염도 심각하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한다. 동부증권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은 "금융시장만의 문제로 볼 때는 주식시장의 박스권 움직임이 가능했지만, 실물경제 침체를 생각한다면 기존의 박스권보다 낮춰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리스 등 유럽 국가 재정위기가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이 올 수도 있다.다만, 각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위기 해결에 나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한 구체적 합의 도출을 시도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있다. 대신증권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변동성을 수반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미국 등 선진국 주요증시 지수가 오른다면 시장이 분위기를 바꿔 코스피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적으로는 환율 안정이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의적극적인 대처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 급등이 진정되면 외국계 자금의 급격한 이탈을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chhan@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2011-09-23
- 치매노인들, 노래로 세상과 소통한다 강동구 합창경연대회 … "정서 치유 + 사회적 인식전환" "종이 울리네 꽃이 피네 새들의 노래 웃는 그 얼굴~ 그리워라 내 사랑아 내 곁을 떠나지마오~"2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동 강동미르사랑 데이케어센터. 치매는 있지만 거동이 가능한 노인들을 돌보는 주간 보호시설이지만 어두운 분위기는 없다. 60~90대 노인 9명이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23일 오후에 열리는 치매노인 합창경연대회를 준비 중이다.◆노랫말도 깜빡 깜빡… = 강동구가 '세계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색 행사를 준비했다. 주간 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합창대회 '우리도 가수다'이다. 행사를 이틀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미르사랑을 찾았다. 치매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증상이 기억력 감퇴인 만큼 궁금증이 앞선다. '노래를 부르자면 가사를 외워야 할 텐데, 치매 노인들이 어떻게…'."경증이라고 해도 거동에 불편이 없다 뿐이지 기억력은 많이 떨어지세요. 남편 얼굴을 못 알아보는 분도 있고 딸을 엄마라고 부르는 어르신도 있어요."이금라 원장은 "가사를 기억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의 도움을 받아 합창을 하고는 있지만 그 정도는 제각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이는 한둘뿐이다. 노랫말이 끊기기 일쑤고 몇몇은 입모양으로만 노래를 한다. 가사를 적은 종이를 받아들고 난 뒤에는 또 다르다. 지금껏 핸드벨만 겨우 흔들던 이하분(85) 할머니가 입을 연다. 그러나 노래는 아니다. 그저 노랫말을 읽어 내려갈 뿐이다. 반주도 박자에도 관심이 없다. 유일한 남성인 김경석(79) 할아버지는 외려 가사를 보자 노래를 멈춘다. 십여차례 반복되는 연습에도 분위기는 흥겹다. "우리가 1등 하겠어~" 누군가 의외의 한마디를 던지자 커다란 웃음보가 터진다. 딸을 엄마라, 손녀를 사촌동생이라 얘기하는 강정희(84) 할머니는 연습이 끝난 뒤에도 연신 흥얼거리며 어깨를 들썩인다. "음악 싫어하는 사람 있어요? (가사는) 나오면 나오는 거지."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이은숙(78) 할머니는 "해봐야지"라며 대회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치매가 아닌데도 혼자 집에 있는 게 싫어 미르사랑을 다닌다는 '막내' 한승희(67) 할머니도 "나가면 1등 해야지"라고 거든다. ◆"어울려 노는 모습 보고파" = 미르사랑과 함께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보호시설은 모두 9곳. 적게는 5명부터 많게는 20명까지 동요부터 가요 민요까지 다양한 곡을 연습 중이다.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토론회를 하거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잖아요."이금라 원장은 "하루 종일 무료한 어르신들이 무대에 올라가 노는 것 자체가 재미"라며 "치매와 데이케어센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요양보호사는 "어르신들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가족들은 질환에도 불구하고 활동할 무대가 있다는 생각에 뿌듯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기대도 비슷하다. 한상림(43·둔촌2동)씨는 자신을 엄마라 부르는 어머니가 무대에서 한 줄이라도 가사를 더 기억하도록 돕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함께 연습을 한다. 한씨는 "엄마가 친구분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행사에 참석하려고 회사에도 미리 양해를 구해놨다"고 말했다.이색 합창대회는 23일 오후 2시부터 강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노래를 통해 치매를 극복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라는 질환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한 행사"라며 "급속하게 고령화돼가는 추세에 맞춰 세분화·전문화된 노인복지서비스를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박정은의 잼있게 미술읽기]ㅡ밀레와 달리, 무엇이 다를까? 살바도르 달리,황혼의 격세유전 (강박적 현상),1933~1934,패널에 유화, 14 X 18 cm,베른 국립미술관. 일체의 평범을 거부한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들은 기발하면서도 기괴하며 또 기상천외 합니다. 통상적인 개념이나 이미지를 완전 해체하거나 뒤집어 놓음으로써 그의 작품들은 새로우면서도 괴상망측해서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또 단순히 작품만 괴상한게 아니라 그의 삶 자체도 그리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달리의 예술에는 세상을 보는 그만의 평범하지 않은 괴이한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달리의 예술은 기존의 이미지나 상식을 확 뒤집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렇듯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달리 미술에 비교적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거장 밀레의 명화 '만종'을 패러디한 일련의 작품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밀레의 '만종'은 이미 달리 시대 이전부터 유럽의 대표적인 명화로 자리잡은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만종'을 보고 자란 달리는 이후 '만종'에 광적으로 집착합니다.'황혼의 격세유전'은 밀레의 '만종'이 지닌 경건하고 거룩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엎은 문제작으로 꼽힙니다. 달리의 작품에는 밀레의 '만종'에 나오는 순박한 시골 농부는 온데간데 없고, 해골형상의 기괴한 인물이 등장하는데다 수확한 곡식을 담아 둔 수레마저 농부의 머리 위에 달라붙어 있습니다. 밀레의 '만종'이 농촌의 현실을 바탕으로 시골농부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면, 달리의 '황혼의 격세유전'은 농촌이 아닌 황야로 무대를 옮겨놓은 한 편의 공포 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밀레의 작품이 지극히 현실적이라면, 달리의작품은 그야말로 초현실적입니다.달리가 그토록 밀레의 그림에 집착했던 이유는 그가 쓴 '밀레의 만종에 담긴 비극적 신화'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만종'의 원제는 '삼종기도'인데, 달리는 어렸을때부터 신앙심이 깊었던 할머니로부터 삼종기도의 종소리가 들릴 때는 일을 멈추고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달리에게 '만종'은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난 후 감사의 마음과 경건한 기도를 그린 거룩한 작품이 아니라, 죽은 이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기도를 그린 다소 섬뜩한 작품이라는 얘기입니다.장 프랑수아 밀레,만종,1859년,캔버스에 유화,55.5x66cm,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밀레의 '만종'에 먹을 것을 담은 바구니도 달리는 이들 부부의 아이를 담은 관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기도 역시 수확에 대한 감사의 기도가 아니라, 세상을 떠난 아이를 위한 추모의 기도로 보고 있습니다. 밀레의'만종'에 대한 세간의 통상적인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참으로 별스럽고 해괴망측한 해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렇듯 '만종'에 대한 해괴한 해석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 만종을 패러디한 일련의 연작들이며. 그 중에서도 '황혼의 격세유전'은 '만종'에 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기존 작품의 경건한 이미지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괴작입니다. '만종'을 다른 시각에서 전혀 다른 이미지로 묘사하고 있기에 달리의 작품은 '만종'과 구별되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여인의 자세는 기도하는 모습이 아니라 사마귀가 공격하기 직전의 포즈인데, 그녀는 가면을 쓰고 남자에게 덤벼들기 직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남자는 남편이 아닌 그녀의 아들인데, 성적인 기대감과 공포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합니다. 즉 아들은 저항하기 힘든 어머니의 매력에 빠져있지만, 동시에 암사마귀가 교미 후 수컷을 머리부터 씹어먹을 것을 알고 있기에 공포심에 떨고 있다는 것입니다.그야말로 한 편의 공포 드라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근친상간이나 곤충의 생태까지 동원하여 밀레의 '만종'을 완벽하게 해체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달리다운 패러디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 내막을 알고 나면, 패러디를 넘어 위대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여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시킨 달리의 '발칙한 도발'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평범한 것을 거부하고 자신의 편집증적 집착과 과대망상을 예술로 옮겨놓은 달리는 20세기 초 초현실주의 그룹 중에서도 단연 튀는 존재입니다. 달리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괴짜를 넘어 거의 정신병자 수준에 이른 그의 광적인 행태에 놀라게 됩니다.작품에 앞서 이미 그의 사고와 삶 자체가 초현실적이었던 것입니다.물고기의 입에서 호랑이가 튀어나오거나 가느다란 다리를 가진 코끼리가 사막을 힘겹게 걸어가는 엉뚱하고 기괴한 이미지는 달리의 작품에 흔히 등장하는 것들입니다. 달리는 20세기 초현실주의 미술의 가장 대표적인 예술가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지지만, 그는 예술과 삶이 분리되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갖가지 기행으로 미술계의 광인으로 불리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스스로 천재를 자처했던 달리의 자위도취와 과대망상은 그의 유명한 말만 봐도 알 수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내가 살바도르 달리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이슈데일리 박정은 미술컬럼 전문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