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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9·15 정전과 전력산업 구조개편 김주영 전국전력노조 위원장9월 15일 우리나라에 보기 드문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정전은 일정한 전력예비율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전에서 특정지역을 순환하면서 전력공급을 중단한 '인위적 정전'이기 때문에 사고나 실수에 의한 정전과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뛰어난 전력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국민은 그동안 정전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미친 충격은 컸다.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이번 정전사태의 표면적 원인은 전력수요 예측을 잘못한 한국전력거래소에 있다. 전력거래소는 과거 한전에서 전원개발계획과 전력수급계획, 그리고 송전선로인 계통운영 등을 담당하던 조직으로 지난 2001년에 별도로 분리됐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몇 년간 같은 기간의 전력수요 기록을 바탕으로 매일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여기에 맞춰 발전기 운전 계획도 수립하는 한마디로 전력산업의 '두뇌'와 같다. 전력거래소는 전력산업의 '두뇌' 전력거래소는 정전사태 발생 하루전인 지난 14일, 다음날 전력수요를 6만 3000메가와트로 예측했다. 그런데 예년보다 훨씬 높은 이상기온을 기록한 15일 실제 전력수요는 6만8000메가와트를 넘어섰다. 순간적인 전력수요가 공급능력을 넘어서자 전력거래소는 한전에 지역별 순환정전을 지시했다. '순환정전'이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전체 전력망이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에 강제적으로 지역별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기온상승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력거래소의 잘못된 수요예측 때문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같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부른 현상의 보다 근원적 원인은 무엇일까. 전력산업구조개편 때문이다. 지난 2001년 4월, 정부는 당시 한국전력공사를 △화력발전회사 5개 △수력원자력회사 1개 △한국전력거래소 △한전 등 모두 8개의 조직으로 분리했다. 이전까지는 하나의 전력회사가 △전원계획수립 △전력설비 건설 △전력생산과 공급을 하나로 묶어서 하던 것에서 '경쟁과 효율'이라는 신자유주의 노선에 따라 전력산업의 분할과 민영화라는 구조개편을 강행한 것이다. 구조개편의 문제점은 전력산업의 각 부문별 유기적 '조율과 협력'을 놓쳤다는 점이다. 전력산업은 '망'을 기본으로 하는 네트워크 산업이다. 이를 위해서 하나의 기업체 또는 조직이 생산에서 공급까지를 전담하는 것이 정답이다. 신자유주의가 전력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주로 앵글로색슨 계열의 서방국가가 구조개편을 적극 주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001년 캘리포니아 정전 사태와 2003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기요금 폭등은 구조개편과 자유화의 비극적 결말이었다. 전력계통망의 '소유와 운영' 분리가 참극 불러 우리나라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IMF 위기극복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돼 2001년 '발전부문'과 '계통운영부문'이 한전에서 1차로 분리됐다. 정부는 이들 분리된 회사를 민영화하려다가 전력 노동자들의 저항으로 포기해야 했으며, 2단계로 송전과 배전을 분할하려던 계획도 2004년에 중단했다. 이번 정전사태는 전력산업의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전력거래소 실무자들의 잘못된 정책판단 때문이었다. 이는 계통망을 소유한 한전과 운영을 담당하는 전력거래소의 '이원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사례다. 이번과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통망 운영자인 전력거래소를 계통망을 소유하고 전력공급을 책임진 한전으로 다시 통합하는 방법밖에 없다. 세계적으로도 계통망 소유자와 운영자가 구분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제대로 된 전력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결정을 취소하고, 전력산업을 다시 하나로 묶는 재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유럽계 ‘셀 코리아’ … 이달만 1조6천억 은행 신용등급 강등 후 미국계 자금도 가세원달러 환율 급등 주범유럽계 자금의 '셀코리아'가 심각하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 가까운 유럽계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을 빠져나갔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유럽계 금융회사들이 신흥시장 보유 자산을 대거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유럽계 자금은 주식시장에서는 5837억원 순매도, 채권은 1조154억원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두 시장을 합친 유럽계 투자자들의 매도 규모는 1조 5991억원으로 전날 1조 7000억원 규모보다는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특히 주식시장 순매도세는 줄어든 반면 채권의 순유출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유럽계 자금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유럽계는 지난달 주식시장에서 3조5649억원, 채권시장에서 1조2023억원을 파는 등 약 5조원 가까이 한국 금융자산을 내다팔았다. 8월 한달 동안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금이 5조7905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82%가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여기에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미국계 자금도 셀코리아에 가세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22일 하루 동안만 미국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1020억원을 순매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되면서 역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이같은 외국인투자자의 셀코리아는 환율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상승했고 이는 지난 주 대비 70원 이상 오른 것이다. 역외선물환(NDF)은 22일 기준으로 1206.89원을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안전 선호 강화로 달러매수세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송금 수요 때문에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 자금의 유출 영향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은행권의 달러 단기 차입비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계 은행들의 유동성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유럽 위기 등 자금경색 우려감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출 가능성 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관련기사]- 세계경제 ‘리먼사태 악몽’- “국내외 경제 굉장히 위중한 시기”- 재정부·한은, ‘외환시장개입’ 강한 의지- 김중수, 당분간 금리동결 시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 금정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언제나처럼 청명한 가을이 왔다. 맑은 날씨에 기다렸다는 듯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원한 바람에 따사로운 햇살까지, 가을은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부산의 많고 많은 산 중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으로 금정산만한 곳이 없다. 산행을 원하는 사람도, 가족 단위로 느긋한 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만큼 수많은 코스와 볼거리를 갖춘 금정산. 제대로 채비하고 얼른 떠나보자. 우물쭈물 하다가는 가을이 왔나 싶은데 어느새 훌쩍 떠나버릴 지도 모른다.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백두대간 끝자락에 해당하는 금정산은 주봉인 고당봉을 비롯해 장군봉, 상계봉, 원효봉 등 준봉들이 즐비하다. ‘산마루에 우물이 있어 한 마리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 속에 놀았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금샘 설화로 금정산의 유래를 설명할 수 있다. 금샘(金井)은 고당봉 동쪽에 위치한 화강암 꼭대기에 만들어진 자연우물이다. 금정산에는 해발 800m 정상까지 연결된 길이 17㎞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이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특히 장군봉은 가을이 되면 억새가 지천으로 펼쳐져 멋들어진 장관을 연출한다. 금정산에는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가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로 북적인다. 산 아래로는 지하철이 다니고 산 중턱까지 버스가 다녀 누구나 접근이 수월하다. 또한 어디서 출발하든 정상과 연결되는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어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금정산에 가면 빼놓지 않아야 할 것은 바로 먹거리다. 우리나라 민속주 1호인 산성막걸리와 더불어 염소불고기는 금정산성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가볍게 즐기는 막걸리와 파전, 메밀묵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금정산 주요 산행 코스와 걷기 좋은 둘레길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범어사를 들머리로 시작하는 코스로 범어사&rarr내원암&rarr미륵불표지석&rarr고당봉&rarr북문&rarr동문으로 이어진다. 온천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고 동문에서 하차&rarr3망루&rarr4망루&rarr의상봉(무명암)&rarr원효봉&rarr북문&rarr범어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비교적 수월해 가족 단위 산행객들에게 인기다. 온천장역&rarr금강공원&rarr케이블카&rarr남문&rarr동문은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할 수 있다. 금강공원&rarr황룡사&rarr약수정사&rarr남문&rarr상계봉, 부산대&rarr고별대&rarr동문&rarr부채바위&rarr북문&rarr금정산, 동래&rarr만덕고개&rarr석불사&rarr상계봉 코스 등 수많은 코스가 있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금정산에도 둘레길 코스를 조성해놓았다. 상마마을 입구에서 시작해 구서동 롯데캐슬아파트로 내려오는 둘레길은 등산이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가 걷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다. 산행에는 자신 없지만 금정산의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금정산자생식물원 ‘허브랑 야생화’도 추천한다. 총 60여 종의 허브와 야생화, 체험학습원, 조류원과 직접 흙을 빚고 구울 수 있는 도자기 공방이 있다. 토피어리, 천연비누, 압화,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산행의 기본 장비는 접지력 좋은 등산화산행에 있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장비는 ‘등산화’다. 아무리 황홀한 장관도 발이 불편하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 산행 방식과 계절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다. 산행 시에는 두꺼운 등산 양말을 착용하고 장시간 산행 시 발이 붓기 때문에 평소 신는 신발보다 10㎜ 정도 큰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벼운 트레킹이나 산행할 때는 초경량 등산화를, 하루 이상 걷는 일정이라면 바닥이 단단하고 발목을 충분히 감싸주는 등산화를 골라야 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어려운 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부산시는 청사 2층 민원봉사실에 민원상담실과 국민권익위원회 부산상담센터를 나란히 배치, 민원인이 모든 상담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민원상담실은 복지, 교통, 건축, 건설 등 생활민원을 상담하며, 국민권익위 상담센터는 전문적인 법률문제 등을 상담한다. 부산시 민원상담실에서는 행정경험이 많은 퇴직공무원 2명이 명예 민원상담관으로 활동, 매일 각종 고충민원을 상담하고 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부산지부·부산동부출장소와도 연계, 다양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권익위 부산상담센터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변호사가 무료 법률상담을 하며, 화요일에는 법무사가 등기·호적 등에 대해 상담한다. 목요일에는 공인노무사가 노무·산재 등에 대해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민원상담실과 국민권익위 부산상담센터는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지역 시민들의 임차보증금 환수, 부당해고 대처, 보험금 지급거부, 대지경계 분쟁 등에 대한 상담을 하루 평균 40건 이상 처리하고 있다.※문의:민원상담실(888-3001~5), 권익위 상담센터(888-445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3
- 2NE1, 日서 제대로 놀았다 아이돌 그룹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그룹이 있다면 남자 아이돌은 '빅뱅', 여자 아이돌은 '2NE1(투애니원)'이라는데 이의를 두는 이가 별로 없다.최근들어 공중파 '나는 가수다' 등 음악 프로그램에서 이들에 대한 일반적인 아이돌의 빗겨간 시선은 두 그룹에게만큼은 사실상 예외로 인정되고 있다.이 두그룹이 인정받는 것은 그들의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창작력과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2NE1은 지난 19일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친 현지 단독 투어 '2NE1 1st 재팬 투어-놀자 인 재팬'을 성공리에 마쳤다.2NE1은 지난 19일과 20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펼친 현지 단독 투어 '2NE1 1st 재팬 투어-놀자 인 재팬'은 2NE1 멤버들의 진가를 확인케 한 공연을 펼쳤다.한마디로 만원 사례를 누렸다. 단독 콘서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일명 쌓아놓은 '스팩'이 많음을 반증한다.2NE1이 지난달 26~28일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친 단독 콘서트 '놀자'와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공연이 3일간 1만2000여명의 팬을 모은 데 반해 요코하마 아레나 공연은 하루에만 똑같은 숫자의 팬을 끌어안은 것에서 보듯 괜찮은 신고식을 치렀다.당초 지난 3월 현지 진출 예정이었으나 같은 달 대지진이 발생, 방송 출연과 음반 발매를 무기한 연기되는 속앓이를 했기에 한풀이라도 하듯 모든 것을 무대에 수놓았다.2NE1은 19~20일 요코하마 아레나를 출발로 24~25일 고베 월드 기념홀, 10월 1~2일 마쿠하리 메세 등에서 6회에 걸쳐 총 7만명을 모으는 대장정을 펼친다.서울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이날 공연에서 주목할 부분은 21일 발표하는 현지 데뷔 앨범 '놀자(NOLZA)'에 수록된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이 일본어로 공개됐다는 점이다. 이 곡들은 현지 팬들의 반응을 더욱 북돋았다.메인 보컬 박봄(27)은 서울 공연과 마찬가지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첼리스트이자 자신의 친언니인 박고은씨와의 협연으로 솔로곡 '유 앤드 아이(YOU AND I)'를 들려주기도 했다. 박고은씨는 2NE1 일본 공연 내내 함께 할 예정이다.'제일 잘 나가'와 '어글리' 무대로 화룡점정을 찍은 이날 공연은 '스테이 투게더'와 '고 어웨이' 등을 앙코르곡으로 들려주며 놀자판을 마무리했다.화려한 레이저 사용과 눈을 현혹케 하는 영상,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3)과 탑(24)이 결성한 듀오 '지디&탑'의 게스트 무대 등은 공연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2NE1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일본에서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2NE1이 7만명이 모이는 콘서트를 여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면서도 "2NE1은 현지에서 아직 신인이다. 지금은 밥을 짓기 전 쌀을 씻는 과정이다. 내년에 좀더 확실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데일리뮤직 박명기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무조건 듣고 큰소리로 읽어라’ 새해 버킷리스트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영어 공부. 자녀들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도 ‘벙어리 영어’에서 벗어나 자막 없이 영화나 미드를 보고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다는 영어에 대한 열망은 뜨겁다. 베스트셀러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정찬용 소장에게 ‘엄마들의 영어공부’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30대 고졸 여성이 미군과 결혼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갔어요. 영어가 서툴러 집에만 틀어박혀있다 보니 시어머니가 자꾸 등을 떼밀었대요. 마지못해 혼자 장보러 가거나 이웃모임에 참석해 그림자처럼 앉아 있었죠. 할 일 없으니까 TV를 끼고 살다시피 했데요. 3년 후 한국에 돌아온 그의 영어 발음과 의사소통 수준은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그 분을 보면서 금과옥조처럼 여겼던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는 식의 외국어 학습법에 회의를 가지게 되었죠.” 정찬용 지엔에듀케이션 언어연구소장이 20대 때 다니던 영어학원에서 만난 학원장 부인의 사례다. 그때부터 정 소장은 외국어 공부는 ‘무조건 듣기부터’라는 학습법의 뼈대를 세우게 되었다. 아이보다 성인이 영어실력 빨리 는다 영어 콤플렉스를 벗고 ‘영어 도사 엄마’가 되는 지름길을 묻자 “내 경험상도 그렇고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나와 있듯이 아이들보다 성인들이 단기간에 영어실력이 많이 늘어요.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의지가 강하고 우리말이 유창하기 때문이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분명한 목표를 정해야 해요. 수능 영어나 토익점수 올리기 같은 시험 영어가 아니라 ‘영어를 한국어처럼’ 즉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거나 신문이나 방송을 무리 없이 볼 있는 수준으로 정해야겠죠.” 정 소장 공부법의 핵심은 무조건 집중해서 영어 듣기. 단어장이 너덜거릴 만큼 달달 외웠던 ‘그 마음’으로 미드나 영화, 뉴스클립을 매일 2시간 이상 꾸준히 들으라고 권한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들으세요. 반복해서 듣다보면 소리에 익숙해지고 짤막한 영어문장이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귀에 들리는 단어수가 늘면서 문장 구조를 파악하게 되고 점차 내용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다음 단계는 영어 따라 말하기. 영자신문이나 재미있는 소설책을 정해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다. “영어는 10~20년씩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일 뿐이에요. 1~2년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듣기와 소리 내어 말하기, 읽기’만 매일 2시간 이상씩만 꾸준히 하면 몰라보게 실력이 좋아집니다.” 정 소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하루 2시간씩 1년만 ‘듣기와 읽기’ 하라 ‘정찬용 영어공부법’은 그가 독일어와 영어를 마스터하기까지 실전 노하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서울대를 나와 조경학 공부를 하러 독일로 유학 간 정 소장은 유학 초기 ‘독일어 원서를 한글 책 읽어야 할 만큼’의 독일어 수준을 요구한 현지에서 고전했다. 그러다 24시간 TV를 끼고 살면서 귀와 말문을 튼 후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받았다. 귀국 후 에버랜드에 입사한 후에 영어도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IMF시절 직장인들은 ‘스펙’ 쌓으려 너도나도 영어책을 펴들었어요. 동료가 아무리 공부해도 토익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내가 공부한 방법을 알려주니까 한 달 만에 200점이 올랐어요. 사내에 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서 나를 찾아왔어요.” 이를 계기로 쓴 책이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베스트셀러로 ‘대박’ 나고 강연요청이 쇄도하면서 영어교육 전문가로 전업을 했다. “고등학생 60명을 모아 하루 6시간씩 집중 영어반을 만들었어요. 오전에는 외국인 일상 대화를 무조건 듣게 했고 오후 3시간 동안은 큰 소리로 읽기를 시켰어요. 한 달 뒤 치른 토익시험에서 평균 180점씩 올랐고 많게는 400점이 상승한 학생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영어에 ‘한 맺힌’ 성인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영어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업에 종사하던 30대 여성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 퇴사했어요. 세달 전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하루 6~7시간씩 영어 듣기와 읽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이 늘었어요.” 최근 사례를 들려준다. ‘영어 잘하는 엄마’ 아이가 벤치마킹 <당신이 영어를 못하는 24가지 이유> 신간을 펴낸 정 소장은 전국을 돌며 특강을 열고 있다. 남녀노소 꽤 많은 사람들이 그럴 만나러 강연장을 찾는다. “영어 듣기 교재 선정 요령부터 시시콜콜한 것까지 많이들 질문해요. 대한민국이 영어에 목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하죠. 영어는 ‘써먹자고’ 공부하는 거니까 단어와 문법에 치중하지 말고 무조건 많이 들으라고 강조해요.” 그러면서 덧붙였다. “내가 배워서 우리 아이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은 엄마들은 생각을 바꾸세요. 다들 단어 암기부터 시작해 문법, 독해 식으로 가르치다 보면 아이와 사이도 나빠지고 역효과만 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한테 영어 잘하는 엄마를 보여주자’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세요. 늘 영자 신문 읽고 외국방송 보는 엄마를 본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엄마를 벤치마킹하려고 할 겁니다.” 예리하게 엄마들의 급소를 꼬집었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5
- 민간 대륙붕 개발시대 열렸다 지경부, 대우인터내셔널·STX와 탐사계약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이후 착수한 대륙붕 개발에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본격적인 대륙붕 개발시대가 개막됐다.지식경제부는 22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대우인터내셔널, STX에너지, 한국석유공사와 국내대륙붕 제 6-1 해저광구 남부 및 중부지역에 대한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서명식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이병호 STX에너지 사장,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이번 계약체결로 남부지역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 중부지역은 한국석유공사와 STX에너지가 공동 운영권자로 향후 4년간 1억3000만달러(중부 6660만달러, 남부 7000만달러)를 탐사작업에 투자, 2개공을 시추하는 등 본격적인 대륙붕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광구의 탐사자원량은 약 2000만톤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해 오던 국내 대륙붕 탐사에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대우인터내셔널과 캐나다 맥사미시 광구(100% 지분참여)를 운영해온 STX에너지가 참여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프랑스, 미국, 일본 기업들이 모두 실패하고 철수한 미얀마 서부 해상 지역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채매장량 4.5조 입방피트의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8년 동해-1 가스전을 통해 2004년부터 하루평균 천연가스 1000톤, 초경질 원유 1000배럴을 생산 중에 있으며, 세계에서 95번째로 산유국에 진입했다. 천연가스는 약 34만가구의 1일 가스 소비량, 초경질 원유는 1일 승용차 2만대 사용량이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휴일사고 보장 특화한 ‘신한휴플러스 상해보험’ 신한생명이 휴일 교통사고에 대한 보장을 확대하면서 해외여행이나 레저활동 중 발생할 수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는 '신한휴플러스 상해보험'을 출시했다. 신한휴플러스 상해보험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주 5일제에 따라 휴일의 범위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확대하고, 휴일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에 대해 집중 보장하는 등 휴일사고를 특화한 상해보험이다. 이 상품은 재해로 인한 사망이나 장해시 고액의 보험금 지급은 물론, 수술비와 입원비, 통원비까지 보장한다. 휴일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최고 2억원이 지급된다. 또 중대 재해로 수술하게 되면 300만원이 지급되고 교통사고로 전치 3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교통사고 중상치료비가 추가로 제공된다. 또 레저보장특약을 추가 가입하면 등산, 수영, 스키, 스케이트, 자전거 등 레저활동 관련 사고 사망시 5000만원이 지급되고 말라리아, 뎅기열, 장티푸스, 콜레라 등의 풍토병으로 장기 입원을 하게 되면 하루에 3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통원치료를 받아도 1회당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선택특약을 가입할 경우 사망보장과 재해골절, 화상사고 뿐 아니라 얼굴, 목 등 외모특정상해 수술비와 특정 2대질병(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80세까지 보장하는 이 상품은 6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만기환급금 규모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35세 남성이 80세 만기 20년납으로 50% 환급형에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2만8600원 정도다. 여성은 1만9200원으로 더 저렴하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아토피의 근원을 치료한다 참을 수 없는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잦아들었는가 싶다가도 재발하고, 환부를 감출 수도 없어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아토피. 아토피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들 때가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는 절망감에 휩싸일 때라고 말한다. 아토피를 비롯해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성인 아토피 환자들이 급증하는 것도 근래 아토피의 특징이다. 과거에는 유전적 요인이나 모체 환경 등이 원인이었다면 지금은 오염된 음식, 각종 유해한 자극으로 인해 아토피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 증상 치료만으로는 아토피 극복할 수 없어아토피는 대표적인 난치 질환으로 꼽힌다. 알레르기 질환이라는 특징 상 아토피를 유발하는 수많은 음식들과 집먼지진드기 등의 생활환경을 일일이 통제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외부환경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아토피 치료는 완치보다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목적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청운한의원 당청운 원장은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 개선에 머무르는 기존의 아토피 치료에서 탈피해 몸의 저항력을 길러 스스로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피부는 또 하나의 장기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신체 조직이다. 피부는 우리 몸을 감싸는 역할 뿐 아니라 호흡하고 독소를 배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각종 독소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므로 피부에 나타난 문제는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의 문제다. 보습제나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 등의 약제나 몸 안의 열을 제거하는 방법 등으로 아토피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도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 장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아토피의 근원을 다스린다기존의 아토피 치료 방법은 외적인 요인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데 치중해 왔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증상들이 잠깐 안보일 수는 있어도 없어지지 않으며, 다시 발병할 때는 과거보다 증상이 더욱 심해져 환자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 당 원장은 증상 개선이 아니라 아토피의 근원을 치료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현대 사회는 환경오염,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식습관, 각종 화학 물질, 만연하는 스트레스 등으로 아토피 질환에 더욱 취약합니다. 그러므로 아토피에서 해방되려면 외부에서 어떠한 자극이 와도 몸의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내적 저항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당 원장은 보습제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을 쓰지 않는다. 장기의 중심인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더불어 피를 맑게 정화해 몸 속 깊이 침투한 유해 독소를 스스로 배출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치유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아토피를 이길 수 있도록 돕는다.당청운 원장은 “몸속에서 병을 스스로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증진되면 근본적으로 병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몸속 독소들이 제거되고 새살이 올라와 외부의 독들을 제거하면 오염되었던 피부가 각질화되어 벗겨져 나가면서 새살이 차올라 거짓말처럼 깨끗해집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당청운 한의원에서는 병변 있는 피부를 각질로 제거해 새살이 돋게 하는 생기탈각요법과 피부 속에 숨은 독을 드러내 각질로 제거하여 근본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창배귀어원법을 사용해 아토피를 치료한다.병의 근원을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내부를 강화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금기시 하는 음식이나 환경이 거의 없다. 치료 시 보리차 오이 사과 매실 메밀 등 지나치게 찬 성질의 음식과 닭고기만 섭취하지 않으면 되고, 나머지 음식은 취향대로 먹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당 원장의 말이다.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하루 종일 청소를 해야 할 필요도 없고 보습을 위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외부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부를 강화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 아토피를 스스로 이겨내는 사람들당 원장은 "거의 자포자기 상태로 내원했던 아토피 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후 피부가 깨끗해진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치료 전에는 재발하지 않느냐고 묻지만, 치료가 완료되고 나면 더 이상 그렇게 묻는 사람이 없습니다. 달라진 피부가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속에 숨어 있던 병소들을 모두 밀어내고 피부 스스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
- 실내경마장 물의 마사회장 임기연장 감사원은 검찰고발 … 농식품부는 임기종료 후에도 근무 방치김광원 한국마사회장의 3년 임기는 지난 17일 끝났다. 하지만 김 회장은 지금도 마사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감사원에서 김 회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이유로 상위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가 22일 현재까지 후임 사장 선정작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검찰에 고발할 정도로 김 회장이 업무상 위법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지만 농식품부는 오히려 그 이유로 임기가 지난 김 회장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 농식품부 및 공기업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공기업 대표의 임기가 끝나기 두 달 전 후임 대표선정 절차를 시작한다. 선정과정이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업무상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김 회장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11일 사장임기가 만료된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지난 8월 22일 후임 사장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하루 뒤인 23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29일부터 공모를 시작했다. 농어촌공사는 사장 임기를 20여일 앞두고 후임사장 선정 절차에 들어갔지만 아직 절차를 끝내지 못해 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마사회 내부에서도 직무를 계속하고 있는 김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마사회 관계자는 "오는 27일 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데 그날 김 회장이 조직을 대표해 감사장에 간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마사회뿐만 아니라 김 회장도 수치스러운 날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6일 김광원 마사회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은 김 회장이 서울 서초동 장외발매소 부지 매입과 관련해 마권장외발매소 용도로 쓸 수 없는 부지를 매입하도록 지시하고, 매매확약서를 체결해 마사회에 상당한 금액의 손실을 끼쳤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마사회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부지로 인한 예상손실액은 45억~166억원이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