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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경제흐름 바뀐다]④ M&A 도전과 응전 알짜 매물만 20여곳 … 적대적 M&A도 봇물 가능성 토종자본 취약 ‘윔블던 효과’ 우려 … ‘출총제’ 완화 등 정책보완 시급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 태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금융권 판도는 물론 재계 지도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초대형 매물(기업)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M&A시장 규모를 40조원대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지배구조가 취약한 곳을 골라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적대적 M&A까지 포함할 경우 시장규모는 50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유례가 드문 M&A장이 선다는 얘기다. 더욱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기업 대부분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털고 일어선 ‘알짜’ 들이거나 해당산업의 ‘고갱이’ 같은 역할을 하는 곳들이다. 줄잡아 20여곳 이상의 우량 매물이 대기하고 있다. 실제 대한통운 진로 두루넷 외환은행 SK증권 쌍용건설 등 대표적인 기간산업체와 금융기관들이 현재 매각을 추진중이다. 외국계 자본은 물론 국내 토종자본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불꽃 튀는 대격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국내 토종자본과 펀드들의 담금질이 한창이다. 사모펀드회사(PEF)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먹튀’(자본이익만 챙겨 빠져나가는 투기자본 행태)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오죽하면 이헌재 부총리가 야인으로 있을 당시 “외국계 펀드에 국내 은행을 매각했더니 기업금융이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주거래 기업만 11개인 우리은행만큼은 외국인 손에 넘어가선 안된다”고 지인에게 토로했을 정도. 비단 이 부총리뿐아니라 경제계 전체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주최국인 영국선수보다 외국선수가 더 많이 우승하는 이른바 ‘윔블던 효과’처럼 외국자본이 한국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때문에 초대형 토종자본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록 불발로 끝났지만 ‘이헌재 펀드’ 같은 외국자본 대항마를 정책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실 M&A시장은 지난해 이미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미은행 제일은행 등 내로라하는 은행들이 씨티, 스탠다드차터드 등 외국계자본에 넘어갔고 대우종합기계, 한보철강 등 굴지의 기업들도 국내외로 팔렸나갔다. M&A 열풍은 올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어떤기업이 매물로 나왔나= 올 상반기엔 산업계부터 M&A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우선 국내 물류업계 1위인 대한통운의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수 있는 동아건설 파사채권 인수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론스타 등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가 일단 유리한 상황이지만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M&A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진로도 국내외 경쟁자간 인수전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대한전선,하이트맥주, CJ, 두산 등 국내 기업과 유럽계 ‘얼라이드도멕’ 등이 인수의사를 밝혔다. 진로의 매각가격은 최소 1조5000억원 최대 3조원대 이상으로 점쳐진다. 또 올 금융권 최대 매물은 외환은행. 매각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식 시가총액규모만 무려 5조4000억원대에 달한다. 현재 대주주인 미국계 론스타펀드가 올 10월말로 매각제한기간이 풀리면 곧바로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하반기 매각키로 한 LG카드 역시 시가총액만 4조원대인 대형매물이다. 둘 다 하반기쯤이나 인수후보, 매각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일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M&A도 봇물처럼 터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남광토건 사례처럼 지배주주에 맞서 경영참여를 표방하며 지분확대를 꾀하는 토종세력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및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상장 등록법인 중 지배주주가 아니면서 지분율이 5%이상인 주요주주가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보고서에 경영참여의사를 내비친 곳만 줄잡아 20곳에 달하고 있다. ◆외국계 대항마 아직 없어=우리경제에 M&A는 훈풍이 될 수도 있지만 역풍이 될수도 있다. 알짜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계 펀드나 금융기관에 넘어갔던 환란직후 상황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은행 매각처럼 제값도 못받고 파는데만 급급해 외국자본이 막대한 차익을 챙겨 빠져 나가도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았다. 매각과정에서 수조원의 국민혈세를 허비한 쓰라린 경험도 겪었다. 최근 들어 외국계에 맞설 토종자본을 키워야 한다는 ‘대항마 육성론’이 힘을 얻는 것도 이런 배경 탓이다. 그러나 외국계 자본의 국내 M&A시장 공세는 여전히 만만찮다. 환란당시처럼 쉽게 국내기업을 사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절대 우위인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알짜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PEF)인 론스타가 한국과 일본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은 5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외국자본들은 한국시장에서의 M&A 선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론스타 뿐만 아니라 카알라일 등 유명 PEF는 올해 한중일 인수합병(M&A) 시장을 겨냥, 약 15조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외국계 펀드들은 매물로 나온 것은 물론 적대적 M&A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외국계 거대 자본에 견줄만한 대항마가 아직 없다는 점이다. 국내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사모펀드회사가 현재로선 대항마로 기대되지만 규모를 감안하면 역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사모펀드 규모는 기껏해야 5000억원 정도다. 지난해말 기금관리법 개정으로 주식투자가 허용된 연기금 역시 아직은 자본시장이나 M&A시장에서 대항마 역할을 기대하기는 섣부르다. ◆정책적 지원 필요=금융권을 비롯 재계에서는 외국계 자본과 맞서 싸우기 위해선 자금력도 문제지만 출자총액제한제와 같은 ‘역차별’을 촉발할수 있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펴고 있다. 특히 총자산 5조원대를 넘나드는 중견그룹에게 출총제 자산기준 완화문제는 더욱 절실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견기업 대부분이 출총제에 발이 묶여 투자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M&A를 통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중견기업에겐 출총제를 완화하는 정책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방된 자본시장을 다시 닫을 수 없다면 기업이나 금융기관 매각을 외국계와 대항할수 있는 토종자본을 육성한 뒤로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M&A를 적절히 방어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재계는 차등의결권주식제도, 제3자 신주인수권 부여 사유 확대, 공개매수기관 의결권 관련 증권발행 허용, 의무공개매수제도 수정 재도입 등 적대적 M&A 방어책을 도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 3월부터 5일간 의결권 행사와 주식 추가 취득이 금지되는 ‘냉각기간’제로는 역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5-01-25
- 싱크탱크 표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미국기업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 브루킹스연구소 외교관계협의회 랜드연구소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케이토연구소 후버연구소 허드슨연구소 성향 73년 공화당 의원보좌관 출신들이 설립, 친공화당 전통적 보수주의, 친기업정책·국방력강화 주장, 아시아 안보·경제 연구 강점 43년 기업 옹호 목적으로 설립, 친기업 성향의 보수주의 입장, 부시 행정부 내 네오콘의 산실, 강력한 국방·외교정책 추구 62년 설립, 70년대 중반 키신저·브레진스키 참여로 급성장, 초당파 싱크탱크로 명성, 이론보다 실제 중시, 워싱턴 토론광장 역할 16년 설립, 30∼60년대 민주당 최고 싱크탱크, 헤리티지·AEI와 3대 싱크탱크, 대표적 진보성향 싱크탱크, 민주당 집권마다 핵심브레인 배출 21년 설립, 냉전시대 미국 외교정책 방향 제시, 민주당측 외교정책 노선 주로 반영, 공화당과도 연계, ‘친유태계 기득권 유지 집단’ 비판도 제기 46년 공군산하 연구조직으로 출발, 군·정부 위탁용역 연구에 중점, 비정치적 성향의 기술적 분석 중시, 규모·연구수준 면에서 세계최고 10년 철강재벌 카네기 후원으로 설립, 대외정책(Foreign Policy) 발행과 싱크탱크 후원으로 명성, 러시아 및 군축문제 전문 싱크탱크로 발전 77년 자유주의 이념 확산을 위해 설립, 대표적인 자유 시장경제 옹호 싱크탱크, 정부간섭 최소화 주장, 군사개입반대·해외미군철수 지지 19년 스탠포드대 부설 도서관으로 출발, 냉전시대 공산주의 비판연구로 명성, 전통적 보수주의 이념에 충실, 레이건 행정부 외교·경제정책 제공 61년 설립, 70∼80년대초 독특한 미래예측 보고서로 명성, 보수주의 입장, 강력한 국방정책·자유무역주의 주장 부시1기행정부 진출 각료 일레인 차오 노동장관, 킴 홈스 국무부 국제기구차관보, 로렌스 디 리타 국방부 공보차관보, 피터 브룩스 헤리티지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 딕 체니 부통령, 린 체니 부통령부인, 존 볼튼 국무부 차관, 리차드 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리즈 체니 국무부 부차관보, 로렌스 린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데이비드 프럼 백악관 연설문담당 특보, 존 유 법무부 부차관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미첼 리스 국무부 정책실장, 피터 로드먼 국방부 국제안보차관보 케네스 댐 재무부 부장관, 리차드 하스 국무부 정책실장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더글라스 페이스 국방부 차관, 마이클 그린 NSC 아시아담당보좌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폴 오닐 재무장관,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제임스 슐레진저 국토안보부 자문위원, 데이비드 추 국방부 차관, 존 윙클러 국방부 부차관보 없음 없음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게일 노튼 내무장관, 존 테일러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리차드 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 미첼 다니엘스 예산관리국 국장, 레슬리 렌코스키 국가지역사회서비스 공사 사장, 존 쇼우 국방부 부차관, 엘리엇 에이브럼스 NSC 보좌관 한반도 연구진 에드윈 풀러, 래리 워첼, 발비나 황, 피터 브룩스, 대릴 플렁크 제임스 릴리,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리차드 펄, 진 커크패트릭, 존 유(한국계) 커트 켐벨, 랄프 코사, 로버트 아인혼, 조엘 위트, 김석우, 이동복 마이클 오핸런, 찰스 프리처드, 리차드 부시, 오공단, 헤롤드 고, 이숙종 레슬리 겔브, 제롬 코헨, 리 페인슈타인, 에릭 헤긴보댐, 김경원, 이홍구, 한승주 니나 해쉬지언, 브루스 베네트, 그레고리 트레버톤, 김동신, 김희상, 최광수, 한용섭, 오공단, 이정민 조셉 시린시온, 존 울프스탈, 로즈 고테뮬러, 마이클 스웨인 덕 밴도우, 테드 카펜터 윌리엄 페리, 찰스 울프, 토마스 헨릭슨 마이클 호로위츠 2004-12-30
- “음주운전 안하면 쿠폰 드려요” ‘음주운전 천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경북 구미시에서 음주운전을 줄이기 위한 ‘신나는 캠페인’이 펼쳐져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29일까지 구미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운전자는 모두 8017명으로 지난해 보다 29%나 늘었다.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율도 전국 평균인 12.9%의 두배 가까운 22.8%에 달했다. 퇴근 후 동료들과의 간단한 술자리나 회식이 많은 공단지역 특성으로 인해 음주운전도 많은 곳이 바로 구미다. 하지만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고, 단속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경찰과 운전자간 마찰도 자주 발생한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민·관·기업이 힘을 합쳐 시작한 것이 바로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신나는 캠페인’이다. 지난 27~29일 계속된 이번 캠페인은 벌써 7년째. 올해도 구미시, 구미경찰서 등 관공서와 구미녹색교통, 구미YMCA 등 시민단체, 삼성화재 구미지점, 구미병원, 동아백화점, 이마트 등 기업이 함께했다. 또 구미시시설관리공단, 구미지역 버스·택시회사, 해병전우회 등에서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캠페인은 경찰 음주단속에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지 않은 운전자에게 ‘즐거운 쿠폰’을 나눠주는 형태로 진행됐다. ‘즐거운 쿠폰’은 구미지역 시내버스 무료승차권, 법인택시 1000원 할인권, 동아백화점 화장지 교환권, 이마트 워셔액 무료교환권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미니 쿠폰북이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미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2004-12-30
- 전자사전 토종업체들 “안방 내놔” 국내 전자사전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샤프·카시오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85% 이상 차지해온 국내 전자사전시장을 두고, 최근 레인콤와 에이원프로 등 국내업체들이 ‘안방을 내놓으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올해 1300억~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전자사전시장을 놓고 토종기업과 일본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신개념 전자사전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토종업체인 ‘에이원프로’는 출판 및 사전업계 1위인 두산동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27일 ‘프라임 AP350’을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국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두산동아의 ‘프라임 사전’ 19종을 담아 콘텐츠의 우수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보이스레코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탑재했다.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레인콤도 이에 앞서 전자사전 ‘아이리버 딕플(모델명 D10)’을 출시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YBM시사영어닷컴의 사전 콘텐츠를 담았으며, MP3P 기능과 총 22개 사전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업체인 샤프전자는 사전 14권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구현한 전자사전(모델명`RD-CX1)을 24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카드(MMC)나 시큐어디지털(SD) 카드 등을 이용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일본어, 중국어 등 필요한 분야의 콘텐츠를 추가할 수도 있다. 카시오는 ‘졸업·입학 축하기념행사’를 벌이며 고객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이벤트에서 뽑힌 사람들은 카시오 가족만을 위한 ‘갈갈이 패밀리 개그 콘서트’에 초청된다. 전자사전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배경에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이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시장이 올해 30~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디지털 기술발달에 따른 전자사전의 기능 확대를 꼽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사전에 MP3플레이어, FM라디오, 보이스레코더, 전자책 등 새로운 기능을 결합시킨 ‘컨버전스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사용자층을 급속히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외국어 공부 인구가 늘고 있고, 2가지 이상의 외국어 공부를 동시에 하는 이들도 증가한다는 점도, 전자사전이 무거운 종이사전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이라는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자사전은 단어검색기능뿐만 아니라, 토익이나 토플, 외국어도서까지 내장한 다기능 제품도 늘고 있다. 게다가 외국어 발음을 직접 들려주는 보이스 기능도 내장돼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전자시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사전을 만든 일본업체들에 장악돼왔으나, 최근 국내업체의 약진으로 시장주인이 바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이원프로는 91년부터 축적해온 자사의 프로그램 기술이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두산동아가 보유한 교과학습용 전과나 생활백과사전 등도 전자사전에 담는 것을 검토중이다. 두산동아측도 올해 전자사전분야의 매출이 전체 출판분야의 10~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레인콤은 MP3플레이어를 통해 쌓은 브랜드를 강조하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초·중·고교생들에게 공부에 방해된다며 MP3플레이어 선물을 꺼려했으나, 전자사전과 결합된 컨버전스 제품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며 “향후 기존에 전자사전을 구매하던 대학생이나 직장인 이외에도 이용자층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1-24
- 서울 지하철공사 ‘메트로팝스밴드’ 170회 공연 서울지하철공사 밴드인 ‘메트로팝스밴드’가 86년 설립 이후 170회 공연을 마쳐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메트로팝스밴드’는 86년 ‘멜로디회’라는 이름으로 역무직원을 중심으로 각 역사와 대합실 등에서 매달 공연을 해왔다.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밴드는 적은 인원으로 인해 1인3역을 맡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만 23회의 공연을 마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때부터 악기를 다루기 시작해 군악대와 MBC관현악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박두희 회장은 “협소하고 음향·조명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공연하는데 불편함이 많지만 연주가 끝난후 박수를 쳐주는 승객들이 있어 항상 보람있는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밴드가 공연하는데는 부족한 인력과 경비 문제가 항상 뒤따른다. 악기는 대부분 개인소유로 악기 관리부터 악보구입·행사준비와 동아리 유지비 등의 경비가 만만치 않아 매월 회비 10만원씩 모으고 있다. 박 회장은 “그동안 회사의 지원이 없었지만 지난 2월부터는 단원 전체가 홍보실 소속으로 지하철공사의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게됐다”고 말했다. 밴드는 그동안 ‘지하철 이용시민을 위한 순회연주회’ ‘병원방문 사랑의 연주’ 등 월 평균 2회 가량 연주회를 열어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4-12-26
- [그들의 ‘스승’ 그들의 ‘모델’] ① 박근혜 대표와 엘리자베스 1세 누구나 자신의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사람을 가슴에 안고 있기 마련이다. 누구를 스승과 모델로 삼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나라를 이끄는 리더인 정치인들은 어떤 모델을 가슴 속에 안고 있을까. 그들이 말하는 스승 또는 모델과 본인들의 닮은 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고, 배울 점은 없는지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적 여성 리더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1533∼1603)를 꼽았다. 박 대표는 “(엘리자베스 1세는) 어려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음모도 있었지만 잘 참아내 사려 깊은 지도자가 됐다. 자기가 겪어 봤기 때문에 남을 배려할 줄 알았다. 늘 관용의 정신을 갖고 합리적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에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대영제국을 만들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표 서재에도 ‘위대한 CEO 엘리자베스 1세’ 등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책이 여러 권 꽂혀 있다. 실제 박 대표측에서도 박 대표의 모델로 엘리자베스 1세와 영국 대처 수상을 꼽는다. 박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한국사에서는 선덕여왕을 박 대표에 비교하고, 서양사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를 비교한다. ◆‘닮은꼴’ 개인사= 엘리자베스 1세는 영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훌륭한 여왕으로 평가받지만 개인사적으로는 불운한 여인이었다. 아버지 헨리 8세는 앤 볼린에게서 아들을 얻고 싶어 본처인 스페인 공주 캐서린과 억지로 이혼하고 앤 볼린과 결혼한다. 그 여파로 로마의 교황은 헨리 8세를 파문하고 영국은 로마 카톨릭에서 분리하여 국교회를 성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정작 앤 볼린이 낳은 것은 딸 하나, 엘리자베스 공주 뿐. 그는 앤 볼린을 간통죄로 몰아 왕비가 된지 3년 만에 죽인다. 그 후 엘리자베스는 배다른 언니인 메리 공주와 또 다른 배다른 동생 에드워드 왕자 사이에서 불행하고 조심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내야만 했다. 메리가 왕위에 오른 후에는 더욱 가시밭길과 같은 길을 걷는다. 아버지 아래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영국 국교회의 신자가 됐던 엘리자베스는 메리 여왕 앞에서 구교로 개종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또 반란 음모에 연루돼 생모가 처형당했던 런던탑에 약 4년간 유폐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엘리자베스 1세의 인생스토리를 보면 외면적으로 박 대표와 닮은 점이 꽤 있다. 엘리자베스 1세가 절대군주로 왕권을 확실히 다진 헨리 8세의 딸이었다면 박 대표는 권위주의적 권력을 추구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 또 둘 다 미혼을 고수했고, 둘 다 정치적 감금기를 거쳤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피살 이후 97년까지 숨죽이며 살았다. 엘리자베스 1세의 리더십이 바로 이런 고난을 모태로 삼았던 것처럼 박 대표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경험과 정치적 감금기는 그의 리더십을 담금질하는 계기가 됐다. ◆‘과거를 벗은’ 리더십= 엘리자베스 1세가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그의 치세 45년 동안 영국이라는 나라를 그 전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바꿔놨기 때문이다. 1558년 메리 1세의 서거와 더불어 25살의 엘리자베스 1세가 즉위할 당시만 해도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뒤쳐진 후진국이었고 정치적 상황도 혼란스러웠다. 스코틀랜드와의 갈등, 에스파냐 및 프랑스와의 대립 등으로 동맹을 맺을 만한 대상도 없을 만큼 고립 상태였다. 재정적으로도 어려웠다. 막대한 빚에 시달린 나머지 국고는 바닥을 드러냈고, 화폐가치 하락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나라 재정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사회적으로는 신구교 간의 종교대립으로 혼란이 극에 달해 나라는 그야말로 파산 직전이었다.그러나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45년간의 치세를 마치고 서거했을 때, 영국은 파산 직전의 나라에서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위대한 리더십이 깔려 있다. 리더십의 핵심은 과거에 매달리거나 하지 않고 미래로 향했다는 점이다. 그는 여왕에 즉위한 후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오로지 영국의 미래비전만을 외쳤다. 또 여성으로서의 감수성과 강인함이라는 균형감각을 가진 조화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문제일수록 원칙을 고수했고 정면승부를 했다. 박 대표도 상당 부분 엘리자베스 1세의 리더십을 닮아가려는 것이 엿보인다. 박 대표는 항상 미래를 강조하는가 하면 여성으로서 ‘어머니’의 이미지와 함께 강인한 남성적 리더십을 함께 보여주려는 노력도 보인다. 지난 국가보안법 협상 때 박 대표가 보여줬던 모습은 한편으로는 ‘고집불통’으로 비판받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원칙고수’의 강한 리더십을 느끼게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박 대표 주위 사람들은 엘리자베스 1세를 따라가려면 한참 남았다고 말한다. 박 대표가 아직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 즉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대표를 보좌한 바 있는 한 인사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처리할 때 국민들은 박 대표가 아직 박 전 대통령의 딸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고 말았다”면서 “엘리자베스 1세가 어려운 시절을 겪은 후에도 ‘자기’를 회복했던 것처럼 박 대표도 지금까지의 자기 한계를 벗고 본래의 자기를 회복할 수만 있다면 엘리자베스 1세 못지 않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박 대표는 “박근혜가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고 말한 것은 박 대표가 그 전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날 “문서 공개에 대해 공당으로서, 공당 대표로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나에게 부담을 갖거나 염두에 두지 말라”고 당 지도부에 주문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5-01-21
- ‘월1회 토요일은 학교가지 않는 날’ 오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월 1회 주5일 수업이 실시된다. 최근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주5일수업제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전국 1023개교를 우선시행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했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어느 토요일에 쉴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또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과 관련해 수업일수는 감축할 수 있지만 수업시수는 국가가 정한 시간배당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맞벌이 부부 자녀 등 토요 휴업일에 등교를 원하는 학생을 위해 학교시설을 활용한 특기·적성교육과 체험·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토요 교육프로그램을 학교별로 개설할 계획이다. 확대실시를 앞두고 교육부가 지난해 6월 932개 우선시행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월 네 번째 토요일을 휴업일로 운영한 학교가 447개교(47.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토요휴업일을 특정 주에 고정하지 않고 연간계획에 따라 운영한 학교(285개교·30.6%)와 두 번째 토요일을 휴업일로 지정한 학교(117개교·1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토요휴업일 수업시수 보전방법으로는 주중에 운영하는 학교가 482개교(51.7%), 행사일수 및 시수 감축 287개교(30.8%), 방학일수 감축 72개교(7.7%) 순이었다. 교원근무 현황을 살펴보면 토요일에 교원 중 일부가 근무하고 일부는 연수를 실시하는 학교가 687개교(73.7%), 전교원이 정상 근무한 학교가 208개교(22.3%)로 조사됐다. 특히 토요휴업일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는 510개교(54.7%)이며 특기적성교육, 체험활동, 봉사활동, 사이버학습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뒤를 이어 도서실 등 학교시설을 개방하는 학교가 419개교(44.9%)였으며 11.3%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이후 주5일 수업제 시행 계획은 일선 교육청과 학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중 마련하되, 확대 실시에 대비해 올해 시·도교육청별로 초·중·고교 각 3% 이내의 학교에서 월2회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1-19
- 인물초대석-법무법인 세창 김 현 대표변호사 지난 10월 ‘건설판례 이해하기’라는 책을 내 호평을 받은 법무법인 세창의 김 현(49·사진) 대표변호사는 얼마 전 중국을 다녀왔다. 최근 로펌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됐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그는 뜻밖에 ‘북한어린이 돕기’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달 초 중국 옌지에 다녀왔다. 한민족어린이돕기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 변호사는 함경북도 청진시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겨울 내의 점퍼 3200벌과 공책 6만권을 전달했다. 청진시에만 1~17세까지의 고아가 3200명에 달하는 현실을 보고 온 김 변호사는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김 변호사의 아버지 고향이 함경북도라서 이번 방문은 그에게 더욱 남달랐다. 김 변호사는 “옌지의 한 탈북자 가정에서 만난 북한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지금까지 눈에 선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과 함께 그에게는 얼마 전 한국등산학교 과정을 수료한 것도 의미가 컸다. 서울대 법대 시절 산악동아리 활동을 한 후 실로 28년만에 다시 등산인 대열에 합류한 것이었다. 최근에는 등산학교 동기생들과 설악산으로 토요일 오후 10시에 출발, 15시간 장거리 등산을 하기도 했다. 대외활동이 활발한 김 변호사는 런던국제중재재판소 중재인을 비롯, 건교부 해수부 과기부 철도청의 고문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가하는 건설산업비전포럼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상법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법무부 해상법 개정 특별위원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92년 합동법률사무소로 출발한 세창이 12명의 변호사인 법무법인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해상법 분야의 탁월한 조직 경쟁력이 주효했지만 김 변호사의 활발한 대외활동도 큰 보탬이 됐다. 김 변호사가 정부 각 기관의 고문변호사를 맡으면서 최근 세창은 민자유치 사업에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부산북항대교 우선사업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의 법률대리를 맡아 부산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파주문산 하수처리장, 안양시 지하상가,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사업 등 여러 민자유치 사업에서 법률대리 역할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는 “해상분야에서 키운 경쟁력을 건설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2012년까지 국내 로펌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기 기자 2004-12-23
- 민자유치사업 법률지원 나선 김 현 변호사 지난 10월 ‘건설판례 이해하기’라는 책을 내 호평을 받은 법무법인 세창의 김 현 대표변호사는 얼마 전 중국을 다녀왔다. 최근 로펌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됐을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그는 뜻밖에 ‘북한어린이 돕기’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달 초 중국 옌지에 다녀왔다. 한민족어린이돕기운영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 변호사는 함경북도 청진시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겨울 내의 점퍼 3200벌과 공책 6만권을 전달했다. 청진시에만 1~17세까지의 고아가 3200명에 달하는 현실을 보고 온 김 변호사는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김 변호사의 아버지 고향이 함경북도라서 이번 방문은 그에게 더욱 남달랐다. 김 변호사는 “옌지의 한 탈북자 가정에서 만난 북한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지금까지 눈에 선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과 함께 그에게는 얼마 전 한국등산학교 과정을 수료한 것도 의미가 컸다. 서울대 법대 시절 산악동아리 활동을 한 후 실로 28년만에 다시 등산인 대열에 합류한 것이었다. 최근에는 등산학교 동기생들과 설악산으로 토요일 오후 10시에 출발, 15시간 장거리 등산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외활동이 활발한 김 변호사는 런던국제중재재판소 중재인을 비롯, 건교부 해수부 과기부 철도청의 고문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가하는 건설산업비전포럼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상법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법무부 해상법 개정 특별위원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92년 합동법률사무소로 출발한 세창이 12명의 변호사인 법무법인으로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해상법 분야의 탁월한 조직 경쟁력이 주효했지만 김 변호사의 활발한 대외활동도 큰 보탬이 됐다. 김 변호사가 정부 각 기관의 고문변호사를 맡으면서 최근 세창은 민자유치 사업에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부산북항대교 우선사업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의 법률대리를 맡아 부산시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파주문산 하수처리장, 안양시 지하상가,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사업 등 여러 민자유치 사업에서 법률대리 역할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해상분야에서 키운 경쟁력을 건설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2012년까지 변호사 30명 규모로 성장, 국내 로펌 10위권 내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기 기자 2004-12-23
-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대폭 확대 도시 저소득지역 학생의 학력향상과 정서 발달, 건강 증진 등 교육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지난해까지 8곳에서 시범 실시해온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을 올해 15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서울 및 6개광역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2월말까지 7개 지역을 추가로 선정, 지역 당 1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사업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됐던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 향상 대책’ 중 교육부문 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교육복지 사각지대인 도시저소득지역 학생의 교육, 문화, 복지 등의 수준을 총체적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시범사업 결과 성공적 =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사업은 지난해까지 서울의 강서 2곳(가양, 방화), 북부 2곳(중계, 월계), 성북 1곳(미아·번동), 동작 1곳(신림) 등과 부산의 북부(덕천), 해운대(반송) 등 8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됐다. 교육부는 시범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 대상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범사업에서 부산 북구지역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해 대부분 학생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고 서울 관악지역은 징계를 받은 학생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교장·교감 988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 만족도가 학생 95.5%, 학부모 97.4%였고,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교장·교감 95.3%, 교사 94.5%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원들은 사업 효과로 정서적 안정 및 자신감·적극성 향상(29.7%), 경제적 부담감소(27.6%), 학습능력·기초학력 향상과 학습결손 방지(13.3%), 부적응·문제행동 감소·예방(7%) 등을 꼽았다. 교육부는 이들 시범지역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올해는 15곳, 2006년 20곳, 2007년 30곳 등 2008까지 40곳으로 대상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및 선정 기준 = 교육부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추가선정을 앞두고 인접한 2개 이상의 동이 함께 참여하고, 초등 및 중학교가 4개 이상, 학생수가 3000명 이상 돼야 하며 사업운영 협의회나 사업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려면 △학습결손 치유·예방(일대일 및 소집단 학습, 학력증진 방학캠프, 도서관 활성화 등) △정서 발달(특기적성교육, 동아리활동 등) △심리·심성 개발 △지역 네트워크 구축(방과 후 교실, 보건·의료 서비스 등)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도시저소득지역 문제 해결 = 도시저소득지역에 대한 교육복지사업은 급속하게 진행되는 도시화에 따라 발생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의 유아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민에 대한 교육 문화 및 복지수준을 함께 향상시키는 총체적 노력이 반드시 병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 증진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습결손을 예방·보충해 평생학습을 위한 국민기초능력 보장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저소득지역의 방과 후 아동, 비진학·미취업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보호와 적극적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지역사회 차원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정신건강을 위한 심리·심성 계발 프로그램과 영유아 교육과 보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의 교육·문화·복지관련 기관과 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지역의 여건과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상향식 교육복지 프로그램과 전달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특히 장기사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라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례 =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는 영국과 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영국 정부는 통상 20개 정도의 학교(초·중·특수)를 묶어 지정하고, 현재도 사업기간 3년의 교육유선지역(EAZ)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특성화 학교를 EAZ내에 1개교 이상 설립한다. 또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한 조기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우수학교장과 교사확보를 위한 유인체제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지진아 여름학교와 가족 문맹퇴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981년부터 교육우선지역(ZEP)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ZEP는 558개에 달한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지난 1998년부터 지역이라는 폐쇄적 개념대신 연결망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지역 내 교육기관들의 협력과 효과적 자원을 강조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200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