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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 청문회 쟁점 신상털기보다 정책·판결 검증 주력친일재산 판결 적절했나 … 대법관 증원·전관예우금지·장애인 차별재판여야, 후보자 자질 능력 인정 임명동의 전제로 정책입장 밝히기 요구국회는 25일 박병대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위한 특별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 앞서 각 의원들로 부터 입수한 청문자료에 따르면 특별청문위원 13명은 박병대 후보자에 대해 '신상털기식' 도덕성 시비보다 정책과 기존 판결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이력과 그동안 사법부에서의 활동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사실상 임명동의를 전제로 청문을 진행했다.검증의 쟁점이 된 판결은 이해승 친일재산 환수 거부판결이 꼽혔다. 박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재직하던 2010년 5월 친일파인 이해승의 재산을 국가가 환수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해 광복회 등 독립유공자 단체의 집단반발을 샀다.한나라당 권성동 조윤선 의원과 민주당 이종걸 등이 이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쳤다. 권 의원은 "친일재산환수법의 효력을 좌우할 중대사안을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해 버린 것은 잘못"이라며 "대법관이 된 후 현재 1심계류중인 또다른 이해승 사건이 올라올 경우 심리를 심도깊게 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조 의원은 "이해승이 작위를 받고 선친의 묘소에 작위봉고식을 한 사실이 후보자의 판결 이후에 새로 발굴됐다"면서 "한일합병을 적극 찬동한 이같은 사료가 당시 재판에 제출됐다면, 그래도 환수불가 판결을 내렸겠느냐"고 따졌다.이종걸 의원은 "당시 일제는 합병의 공로가 있는 자에게만 작위를 주었는데도, 후보자는 조선귀족령을 잘못 해석해 합병공로와 무관한 사람도 작위를 받은 것인양 오해했다"면서 판결을 바로잡을 방법을 물었다.박 후보자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전관예우금지법의 정착과 보완을 위한 입장도 요구받았다.한나라당 여상규 의원은 "대법관일수록 더욱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퇴임대법관이 변호사개업이나 로펌행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옳지 않냐"며 박 후보자의 '대법관 퇴임후 변호사활동 포기 약속'을 종용했다. 조윤선 의원은 "미국은 판사 은퇴후 시니어판사로 봉사해 우리처럼 전관예우 시비가 없다"면서 전관금지에 따른 제도보완책을 물었다. 권성동 의원은 "대법관 헌법재판관 검찰총장 등 장관급 법조인은 아예 변호사개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조항은 삭제됐다"며 전관금지법을 강화할 방안을 주문했다.박 후보자는 최근 대전지방법원장으로서 대법관 증원에 대해 반대한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일부 의원들은 이를 입법부의 사법개혁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여상규 의원은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한없이 높은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법원개혁을 주도하는 것이 사법부의 독립을 훼손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몰아세웠다. 권성동 의원은 "대법원 청사에 대법관 방이 18개인 것은 증원을 예상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대법관을 늘이면 헌법재판관에 비해 권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조윤선 의원은 증원보다도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주문했다. 그는 "서울대 출신 13 대 비서울대 출신 1명, 남성 13명에 비해 1명 뿐인 여성대법관 구성"을 지적하고,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판결에 전문성을 갖춘 대법관직의 할당제도를 연구해 보라"고 주문했다.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사법연수원에 연수중인 시각장애인 최 영씨가 법관에 임용된다면 과연 재판을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2442명의 법관가운데 장애인 법관이 21명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하고,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당하는 성폭행에 대해 사법부가 장애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판결을 하는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은 국민들의 재판참여권을 보장하는 좋은 제도"라며 "국민기본권 차원에서 이를 정립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촉구했다. 도덕성 검증을 위한 '신상털기'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나섰다. 박 후보자가 90년대 초반 돈암동 재건축 구역의 '딱지'를 매입하고, 2000년도에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모친이 2억5000만원에 구입한 경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5
- [임춘웅 칼럼] ‘5·24 조치’ 1년이 됐는데 24일로 '5·24 조치' 1년이 됐다. '5·24조치'란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한 정부가 작년 5월 24일 북한측과 더 이상의 교류협력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교역, 경협전반을 전면 중단시킨 조치를 말하는 것이다.북측에 대한 신규투자를 불허하는 것은 물론 북측선박의 우리영해 통과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남북관계는 교역문호를 개방하고 이를 민족내부교역으로 규정한 1988년의 '7·7선언'이전으로 후퇴했다. 천안함사태의 원인에 대해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했고 그런 의문이 지금도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사회분위기로는 '5·24 조치'는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우리의 젊은 해군장병 36명이 희생된 사건이고 보면 어떤 조치도 넘친다고 보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실시 당시에는 당연했던 정책도 실시하다보면 결과가 본래의 의도나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고 판단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예기치 못했던 정책의 진행과정이나 결과, 판단에 흠결이 발견되는대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피드 백(feed back)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이 유능한 정부와 무능한 정부의 갈림길이 되는 것이다.'5·24 조치'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한다. 당국은 '5·24 조치'가 매우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교류협력 관계 전반을 차단함으로 해서 북측에 1년 동안 대략 3억달러 정도의 경제적 손실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명박정부가 들어서 일관되게 실시해온 대북 압박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말한다. 이런 정책의 일관성은 북측에 도발하면 응징한다는 메시지를 확실히 한 것이며 국내에서도 국민들에게 보복응징의 심리적 위안을 안겨주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북측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었다는 것이다.북측보다 우리측 피해가 더 커반대로 우리측이 입은 피해가 더 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700여개에 달하는 대북교역, 협력업체들이 입은 피해는 3억달러 정도가 아니며 거의가 지금 고사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남북물류포럼 김영윤 회장은 우리측 피해가 북측보다 10배 이상일 것이라고 말한다. '5·24 조치'는 우리 항공기의 북한 영공항해도 중단시켰는데 미주노선의 경우 1회 30분의 시간소요는 물론 항공유 손실 등 연간 피해액이 지난 1년 동안 4000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책의 효과와 결과다. 북측은 '5·24 조치' 이후 대중국 교역을 대폭 확대했는데 광물수출만 해도 2002년 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작년에는 8억6000만달러로 17배나 뛰었다. 광산 개발권도 대거 중국에 내주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로 엿새째 중국을 방문중이다. 69세의 고령에 뇌졸중을 앓았던 병력을 가진 사람으로선 대단한 강행군이다. 지금까지의 동선을 보면 중국의 경제개발 산업지구들이 중심이어서 북측경제 재건에 중국모델을 참고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또 김정은 3남으로의 후계구도가 발표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3대세습을 중국측에 받아들이게 하는 정치적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작년 5월, 8월에 이어 1년 동안 벌써 3번째 중국을 방문했다. 전례가 없던 일로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쪽을 누르자 다른 쪽이 삐져나오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중국의존도가 커지면 앞으로의 통일 문제나 한반도 안보전반에 걸쳐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임기 1년반여를 남겨놓은 이 시점에서 이명박정부 최대의 실패는 한반도 상황을 신냉전체제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군사적 도발을 계속해왔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한미동맹에 올인했던 이 대통령의 철학에 기인한 것이다. 남북문제에 대한 철학의 부재역대 어느 정권에서나 북한의 도발은 있었다. 그것도 지난 4년보다 훨씬 더 심각한 도발들이었다. 박정희 정권 때의 1·21 공비침투사건, 전두환 정권 때의 미얀마 랑군테러, 김영삼 정권 때의 KAL기 폭파사건, 김대중정권 때의 연평해전, 노무현정권 때의 핵실험 등등 이루헤아릴 수 없는 도발 속에서도 '7·4 공동성명' '남북 기본합의서' '6·15 공동성명'같은 협력의 장들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이런 일들은 남북이 우여곡절 속에서도 언젠가는 통일로 가야 할 한핏줄이란 공동의 인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명박정부는 남북문제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5
- 부산·경남 청약 훈풍, 대구에도 불까 대형건설사 대구·경북권 분양 채비 … 올해 대구지역 청약률 50%도 안돼미분양 아파트가 많아 건설사들의 '무덤'으로까지 불렸던 대구·경북지역에 대형건설사들이 잇달아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24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코오롱건설, 화성산업 등이 대구지역에서 분양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인근지역인 경주에서도 KCC건설이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대구에 2700가구 신규 분양 = GS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옛 영신고 자리에 '신천자이' 85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예정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에 이어 '2차' 750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다. 84~142㎡로 구성되며 중소형 면적이 전체 65%에 달한다. 코오롱건설은 대구 수성구 파동 에 702가구 규모의 '파동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의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코오롱건설은 최근 몇년간 정비(재건축 및 재개발)사업을 중단했다가 올해 첫 조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가 그동안 수주했던 재건축 재개발 사업 중에 가장 사업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대구·경북지역은 2008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건설사들이 대량공급을 한 이후 시장이 급속히 침체된 대표적인 곳이다. 5대 광역시 중 부산과 대전, 광주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대구와 울산의 침체는 여전하다.심지어 업계에서는 대구에 아파트를 지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할 정도다. 미분양 아파트가 많지 않은 대형건설사들도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참패를 면치 못했다. 급기야 미분양 아파트를 회사 보유 전세물량으로 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올해 분양에 나선 건설사들은 대구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됐고, 전세가격이 상승세에 있어 신규분양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경남지역의 청약훈풍이 바로 대구로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최대 2만가구가 넘던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만561가구로 크게 줄었다. 국민은행이 주요아파트 가격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매매가격 지수는 5.9, 전세가격지수는 7.6 상승했다.그러나 건설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역 대표건설사도 청약 부진 = 2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파크드림S가 대표적인 예다.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403가구 모집에 1순위 신청자는 63명에 불과했다. 앞서 3월에는 애경그룹 계열사가 시행하고 서희건설이 시공한 주상복합 아파트 '대구 AK 그랑폴리스 주상복합'이 84㎡ 212가구 중 3순위에서만 36명이 신청하는데 그쳤다. 공공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분양한 '삼덕 청어람'의 경우 5년 공공임대 물량은 모두 순위내 마감했지만 367가구를 모집한 일반분양에는 8명만이 지원했다. 인근지역도 다르지 않다. 구미에 공급된 파라다이스글로벌의 '구미 파라디아' 역시 177가구 모집에 23명만이 신청했다. 지난 2월 울산에서 서희건설이 전용면적 73~84㎡ 164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7명이 청약신청을 했다. GS건설이 분양한 '울산 무거자이'의 경우 일반분양 223가구 모집에 239명이 지원했다. 중소형 면적만 1~3순위에 마감하고 중대형은 모두 미달로 남았다. '울산 무거 태화강 서희스타힐스'는 전용면적 73~84㎡로만 정해진 164가구 모집에 단 7명만이 청약신청을 했다.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청약훈풍이 대구 경북지역으로 퍼질 경우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하지만 지역의 시장 상황이나 돈의 흐름 등을 볼 때 실현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차별화된 입지와 분양가를 제시한 경우엔 계약률이 높았다.지난해 6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1차' 1차 분양은 현재 계약률이 96%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 초반이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 5년전 분양가에 신규 아파트를 공급했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2차분 분양가도 600만원대 중반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중소형 아파트 478가구를 내놓은 대우건설의 경우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은 아니지만 지정계약기간중 87.5%의 계약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전 기관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다른 지역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4
- 경기도,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도시재정비지침 개정, 최대 28%p 높여 층수제한도 없애 … 주거환경악화 우려 경기도가 답보상태에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을 최대 28%p 높이고 층수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민 부담이 줄고 사업성은 높아져 재건축·재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장기적으로 도시의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화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23일 "재개발·재건축지역의 주민부담을 덜고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경기도 제1종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지침에 따르면 도시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회기반시설 확보비율을 현행 12%에서 10%로 2%p 낮췄다. 이에 따라 약 7%의 용적률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친환경·에너지절감형 주택을 짓거나 부지면적의 5% 이상을 공개공지(주민들을 위해 개방한 공간)로 설치할 경우 최대 12%까지 용적률을 올려준다. 소형분양주택(전용면적 60㎡ 미만) 비율이 35% 이상일 경우 4~8%의 용적률을 추가로 높여준다. 이들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 최대 28% 정도 용적률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평균 18층, 최고 23층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축물 높이제한도 없앴다. 이번 조치에 따라 경기도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지구 84곳과 도시개바사업지구 25곳 등 모두 190여곳이 용적률 상향조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도는 위기에 처한 도내 뉴타운 23곳 가운데 지구지정이 취소된 곳을 소규모로 나눠 재개발·재건축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업허용 등 잘못된 주택정책에 대한 근본대책 없이 용적률만 높일 경우 인구밀도 상승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완기 경기경실련 사무처장은 "뉴타운과 재개발·재건축 문제는 서민주거안정보다 개발이익이란 환상을 심어준 정치권과 지자체가 지구지정을 남발한데 따른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없이 단순히 용적률만 높일 경우 장기적으로 도시 주거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4
- [부동산캘린더]4월 마지막주 분양 성수기 시작, 견본주택 인파 행렬분양성수기가 시작됐다. 견본주택에는 인파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방과 수도권 표정을 사뭇 다르다. 지방시장은 제철 만난듯 흥분해 있지만 수도권은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4곳, 당첨자 발표 8곳, 당첨자 계약 10곳, 견본주택 개관 8곳이 예정돼 있다. 서울은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위주로 분양 시장이 형성된다.27일 삼성물산이 서울 송파구 송파동 167번지 일대 반도아파트를 재건축 해 공급하는 '래미안 송파 파인탑'의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794가구 중 일반분양은 32가구에 불과하다. 29일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의 견본주택을 개관 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42층 총 12개동, 전용면적 64~125㎡ 1516가구로 구성되고 입주는 2014년 3월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시에 '양산 반도유보라2차' 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63~84㎡ 총 631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2호선 남양산역과 남양산IC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부산과 울산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5
- 재개발·재건축 구역 32곳 해제 추진 서울시, 장기간 사업추진 미흡한 곳 … 휴먼타운 검토마지막 정비예정구역 79곳 신청 접수 … 지정 최소화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중 32곳의 지정 해제가 추진된다.서울시는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되고 있는 32곳의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25일 밝혔다.서울시가 최근 장기적으로 정비예정구역 제도를 폐지하고,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고도 오랜 기간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 못하거나 주민이 요청하는 지역의 지정을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거정책에 따른 첫번째 조치다.서울시 구청장들은 기존 정비예정구역 315곳 중 32곳을 해제 신청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장조사와 주민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해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은 정비사업 추진의지가 미흡하거나 노후도 등 정비구역 지정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추진위원회도 설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업별로는 재개발이 4건, 단독주택 재건축 9건, 아파트 재건축 4건, 주거환경개선 15건 등이다.대상지로는 강북구 1곳, 마포구 4곳, 구로구 2곳, 동대문구 1곳, 용산구 3곳, 영등포구 5곳, 동작구 2곳, 성북구 4곳, 성동구 2곳, 금천구 2곳, 양천구 1곳, 서대문구 1곳, 은평구 1곳, 금천구 3곳이다. 서울시는 해제되는 정비예정구역 중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필지 형태가 정형화된 곳은 주민이 희망할 경우 '휴먼타운' 후보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해제되는 지역 중 휴먼타운으로 조성하지 않는 지역은 시의 5개 권역별 정비개발체제인 주거지종합관리계획에 따라 관리된다. 이번에 해제된 지역도 앞으로 지정 여건이 충족될 경우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한편 정비예정구역 제도가 없어지고 주거지종합관리계획 체제로 전환되기 전 마지막으로 지정되는 신규 정비예정구역에는 총 79곳(재개발 10, 재건축 69)이 신청했다.서울시는 2010년 말 기준 구역지정 요건이 충족되는 지역 중 시급히 정비를 요하는 지역에 대해서 이번에 한해 신규로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비예정구역 신규 후보지는 지난해 4월 16일 발표한 사전예고지역 등으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 구역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 신규 지정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정비예정구역 후보지 신청 전에 미리 구청장이 신청지역의 주민의사를 확인토록 했다. 주민의사 확인은 정비예정구역 후보지 내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50% 이상의 의견을 확보하고, 그 중 50% 이상이 정비예정구역 지정을 찬성하는 경우에 한해 후보지로 선정하도록 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주민공람 공고와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9월쯤 정비예정구역 최종 해제 구역과 신규 구역을 담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전환해 주거정비의 다양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5
- [부동산캘린더-5월 넷째주] 서울 강서지역서 현대·GS 분양 나서 5월 넷째주에는 서울 강서지역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두개 단지 모두 공급 물량이 많아 청약 결과에 관심이 몰린다.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10곳, 당첨자 발표 8곳, 당첨자 계약 10곳, 견본주택 개관 9곳이 예정 돼 있다.견본주택 개관으로는 GS건설이 26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공급하는 '강서한강자이'가 있다. 전용면적 59~154㎡ 790가구 중 70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하기 쉽다. 아파트 단지에 각종 학교와 대형 할인점이 맞닿아 있다. 27일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곡3주구를 재건축 해 공급하는 '강서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52㎡ 2603가구 중 88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공항로 및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하기 쉽다. 단지 인근으로 우장산공원과 접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일반청약으로는 대림산업이 25일경기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내손e편한세상'의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지하 4~지상 25층 32개동, 전용면적 59~170㎡ 총 2422가구 중 114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인근에 평촌신도시가 위치해 있어 기반시설 및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같은날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 AID아파트를 재건축 해 공급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 101~241㎡ 2369가구 중 53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또 코오롱건설은 대구 수성구 파동에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의 청약접수를 한다. 지하3~지상20층 14개동, 전용면적 59~114㎡ 832가구 중 70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이다. 인근에 신천천, 수성못, 앞산, 법니산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대형 병원과 할인점 등 편익시설이 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3
- 일총리, 중매체에 원전사고 해명 기고문 미국 이어 중국 언론에 기고 … 가까운 이웃 한국엔 반성과 다짐 없어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21일자 환구시보, 신경보 등 중국매체에 일본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하고 원자력 발전소 사고 처리 진전과정을 해명하는 기고문을 보냈다.간 총리는 '일본은 부흥과 신생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중국정부와 국민이 일본 재해 직후 신속히 지원의 손을 내밀어 준데 대해 일본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이번 일로 일본은 "환난을 당해 비로소 진정한 정을 느끼게 됐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밝혔다.그는 또 "영원한 이웃인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보여준 뜨거운 관심 덕에 상당수 일본국민은 많은 위로를 느끼고 큰 격려를 받았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시했다.간 총리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상 가장 심각한 사고를 일으킨데 대해 커다란 유감을 느낀다"면서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일선에 나서 지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 역시 거국적으로 전력을 다해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내국인뿐 아니라 해외 여러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시시각각 발생하는 변화 상황을 포함해 원전 사고와 관련된 소식을 매우 투명하게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방사성 물질의 해양 배출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간 총리는 원자력 사고 발생과 처리과정에 대해 "이번 원전사고 진행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 과정에서 얻게되는 소식과 교훈을 전세계와 공유키로 결심했다"면서 "아울러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필요성을 감안해 청정 에너지 개발과 이용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일본이 다시 국제사회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국가로 일어서는 게 국제사회가 보여준 '견고한 유대'와 '깊고 두터운 우정'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반드시 복구와 재건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간 총리가 중국 매체에 기고문을 보낸 것은 지난 16, 17일 미국 매체들에 기고문을 보내 일본 핵물질 누출사고 진전과정과 재해복구 문제를 해명한 데 이은 것이다.당시 중국 일각에서는 간 총리가 미국 매체들만을 상대로 해명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었다.간 총리의 이번 기고를 두고 가까운 이웃 한국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이달 초 방사능에 오염된 물 1만5000톤을 바다에 버리면서 한국정부와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었다. 간 총리가 가장 먼저 기고를 통해 반성과 다짐을 할 나라는 한국이라는 지적이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2
- “우리동네 주민 우선 채용해주세요” 서울 자치구, 지역입주기업과 손잡아호텔·백화점 직원부터 공사인력까지서울 송파구는 24일 롯데백화점 엔씨백화점 등 6개 대형 유통업체, 비비큐 등 3개 프랜차이즈 지점과 협약을 맺는다. 구에서 경영·행정적 어려움을 최대한 파악, 지원하는 대신 해당 업체에서는 1명 이상 일자리를 더 만들고 지역주민 채용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파구도 지난 연말 제2롯데월드 건립으로 만들어지는 2만여개 신규 일자리에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도록 롯데물산과 약속했다.높은 실업률 때문에 일자리창출이 지자체마다 발등의 불이 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을 활용,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규 채용할 경우 지역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도록 협약을 맺거나 구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필요한 인력도 주민을 우선하도록 하는 형태다. ◆지역·주민·투자자 함께 = 구로구는 18일 주민 1000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8월 신도림동 대성 디큐브시티에 입점하는 53개 업체에서 판매사원 사무직 등을 구로주민으로 우선 채용하는 자리였다. 대성측은 지난해 신규인력 중 절반인 500명을 구로지역에 할당하기로 약속했지만 주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유일전산콘트롤에서 인구주택총조사를 진행하며 자료입력요원 350명 중 300명을 구로구 주민으로 채용했다. 영등포구는 최근 지역 내 백화점·대형할인점 일자리 600여개를 주민 몫으로 챙겼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코스트코홀세일 양평점, 롯데마트 영등포점, 이마트 영등포점과 여의도점과 협약, 사무직 일용직 등 신규 인력 채용때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성동구는 구립·민간보육시설과 협력체계를 구축, 신규 채용자 342명 가운데 45%인 154명을 주민으로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 3월부터 지역 상공회와 함께 '1사 1인 더 채용하기' 운동을 펴온 강남구는 9일 현재 25개 기업에 83명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었다. 금천구도 가산동 소재 패션아웃렛인 마리오와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에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구는 여기에 더해 주민 고용 우수기업에 고용보조금을 지원한다. 고용증가율이 10% 이상이고 3명 이상 신규 채용한 기업에 새로 충원한 직원 1명당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개발 과정과 개발 후 입주시설에 필요한 인력도 해당 지역 주민으로 충원된다. 관악구는 대학동 동방종합시장 재건축조합, 시공사 등과 손잡고 공사 중 필요한 관리 인력은 물론 공사후 입주할 업무·판매시설 관리직원 60명 가운데 60%인 37명을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에 따른 일자리는 훨씬 많다. 마포구는 지난 연말 마포애경타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2년 공사기간에 필요한 33만명과 완공 후 각종 시설에 필요한 2380명을 전원 주민 몫으로 챙겼다. 구는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과 공덕시장현대복합타운 건설 등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노리고 있다. ◆공사장·청소 일자리도 주민에게 =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현장에 필요한 인력이나 청소 인력을 충원할 때도 주민이 먼저다. 성동구는 재건축·재개발 공사장에서 경비 순찰 등 인력을 필요로 할 때 주민을 채용하도록 건축사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47명 채용을 목표로 한 가운데 지난달 첫 사례가 나왔다. 구는 또 공원녹지·토목건설 등 구에서 발주하는 공사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인력 충원 때 주민을 채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도 구청 청소 용역 인력을 뽑을 때 주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동작구는 아예 공사업무를 발주할 때 '주민 일자리 확대'라는 조건을 명기해 계약을 체결하고 준공때 주민 고용확인서를 받는다. 구는 올해 진행될 공사 130건에서 250명 가량 고용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도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 일용근로자를 주민으로 채용하고 공사감독에게 명단을 통보하도록 했다.마포구 관계자는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은 일시적이면서 저임금이라는 한계가 있어 민관이 모두 만족하는 일자리창출 방안을 찾았다"며 "지역과 주민 투자자가 함께 가야 건강한 지역사회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0
- 수변 산책로 이국적 풍차 주홍빛 낙조가 아름다운 곳 분홍색 노랑색 꽃들이 활짝 핀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나무마다 초록잎들이 빛을 내고 있다.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계절, 주말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된다면 군포시 반월호수를 추천한다. 산책을 즐기고 싶은 아빠와 엄마, 한껏 뛰어 놀고 싶은 아이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곳, 반월호수로 떠나보자. 군포8경 중 제3경 반월호수는 군포8경 중 제3경에 이름을 올린 명소다. 호수 건너편 자그만 산등성이가 일년내내 듬직한 물그림자를 만들어 주고, 저녁 어스름 무렵이면 주홍빛 낙조에 취할 수 있는 곳. 의왕의 백운저수지가 시원하게 드러난 지형이라면 반월호수는 소리 없이 눈으로 웃어 주는 듯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대야동의 맨 안쪽에 자리한 반월호수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1957년 조성되었다. 총저수량이 약 118만㎥ 규모다. 군포시는 지난 2009년 이 호숫가에 15억 원을 들여 118m 길이의 관찰데크와 510m 길이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이 데크에는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대야미역과 동네 초입의 둔대 초등학교를 지나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갈치저수지와 수리사, 속달동으로 통하는 길이 이어지고, 직진하면 반월호수가 모습을 보인다. 휴일 반월호수는 산책을 즐기는 사람부터 인라인과 자전거를 타는 사람, 유모차를 밀며 나들이 나온 젊은 부부,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중년부부까지 한가로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특히 수변산책로와 함께 조성된 호수공원의 풍차는 바람이 불 때마다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이 이국적 풍경을 연출, 아름답다는 감탄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한다. 공원의 길가로는 하얀색 조팝나무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고, 그늘막 아래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정겹다. 반월호수는 낚시하기도 적합한 곳이다. 잉어, 배스, 떡붕어 등이 잘 잡혀서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다. 곳곳에 낚싯대가 드리워져 있는데, 아이와 함께 낚시를 즐기는 가족들도 많다. 때마침 낚시를 즐기던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서 탄성이 울린다. 낚시대를 따라 50cm 정도 되는 배스 한 마리가 눈앞에 펄떡이고, 그 풍경에 산책을 하던 사람들까지 잠시 가던 길을 멈춘다. 호수 주변으로는 닭오리백숙을 비롯해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한우전문음식점 등 맛집들이 밀집돼 있다. 반월호수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음식점이 있는가하면 마을 안 풍경을 살려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도 많아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할 수 있다. 해질 무렵 반월호수의 낙조는 그 어느 호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주홍빛 낙조가 가슴속까지 그리움으로 물들인다. 밤이면 수면위로 길게 꼬리를 끌며 하늘까지 이어지는 은빛 달그림자가 호수의 아름다음을 절정으로 이끈다. 뛰어 놀던 아이들도 그 고즈넉한 분위기에 압도된 것일까. 풍경을 감상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키가 한 뼘은 자란 듯 느껴진다. 예술을 수놓은 동화같은 마을, 납덕골 한편, 반월호수 인근에는 벽화마을로 알려진 납덕골이 있다. 법정명으로는 속달동이다. 반월호수 인근에 있는 갈치저수지에서 수리사 방면으로 10분쯤 길을 달리면 닿는다. 덕고개 당숲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오색벽화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허름한 담벼락마다 화사한 꽃이 활짝 피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구분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운치있는 풍경. 마을에 터를 잡은 ‘수리산갤러리’ 김형태 화가가 동료 화가 10여 명을 불러 마을에 벽화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논과 밭을 끼고 구불거리는 정겨운 시골길은 물론, 그 길 따라 이어지는 초록 풀잎 등 시골 특유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이 곳을 찾는 이에게 어릴 적 꿈나라로의 여행을 선사하며, 마을 어디에서나 카메라만 들이대면 멋진 작품을 찍을 수 있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Tip 반월호수 인근 명소▶ 덕고개 마을 당숲덕고개 마을 당숲은 제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숲 부문에서 우수상으로 선정되어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대야미역에서 갈치저수지와 반월저수지를 지나 덕고개를 넘으면 숲이 나온다. 덕고개 마을은 군포시에서 마지막 남은 자연부락으로 전국에서 보기 드문 자연 숲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서어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너도밤나무 등 수령이 100년~300년 가량 된 고목 6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더욱 신비한 곳. 매년 음력 초하루 저녁이면 마을주민들이 동제를 올리고 있다. ▶ 수리사신라 진흥황 때 창건된 사찰로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그 뒤 어느 왕손이 이 절에서 기도하던 중 부처님을 친견했다고 하여 산 이름을 불견산이라고 했으나, 1940년대에 절 이름을 따서 수리산으로 바꾸었다. 대웅전 외에 36동의 건물과 산 내에 132개의 암자가 있는 대찰이었으나,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 전소되었으며 1955년 다시 재건되었다. 수리사 입구 외길은 산림이 무성하고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며 사찰을 두르고 있는 수리산은 병풍을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Tip 반월호수 인근 맛집, 여기 이곳!▶ 감로수식당반월호수 초입 좌측에 위치,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한정식집. 반월호수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어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천연색소를 사용해 깔끔하며 직접 담은 고추장 된장을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살아있는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코스요리는 계절죽으로 시작해 그린샐러드, 너비아니구이, 대하찜, 모듬전, 잡채, 들깨버섯탕 등 다양한 음식이 차례로 나오며 그 외 다양한 일품요리도 준비돼 있다. 문의 031-437-5003▶ 김씨와 권씨네 묵사발과 묵비빔밥, 도토리수제비, 돈까스, 오리훈제 등 간단한 식사류를 비롯해 쌍화차 대추차 산수유차 등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당에서 내려다보이는 반월호수 풍경이 아름답다.문의 031-438-4886▶ 태을봉누룽지백숙 닭·오리백숙전문집. 바로 무쳐주는 배추 겉절이를 비롯해 물김치, 샐러드, 양파장아찌 등 감칠맛 나는 밑반찬과 함께 닭오리 백숙을 즐길 수 있다. 항아리가득 누룽지 죽이 나와 한 마리만 시켜도 4인 가족 충분히 먹을 수 잇다.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누룽지 맛이 일품. 닭·오리누룽지백숙 이외에 절대 옻 오르지 않는 옻오리누룽지백숙도 이집의 인기메뉴.문의 031-437-4339▶ 명품횡성한우 저렴하게 한우를 먹을 수 있는 집이다. 1인당 테이블세팅비 3000원을 내고 고기는 명품한우한마리(500g) 명품한우반마리(250g)로 주문한다. 특히 이집의 불판은 대나무대가 놓여있어 특이하다. 대나무 진액이 윤활유 역할을 해 고기가 잘 타지 않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게 도와준다고. 신선한 한우육회와 육사시미를 특선메뉴로 판매하고 있으며 불고기 갈비탕 냉면 등 식사류도 준비돼 있다.문의 031-501-4651▶ 황금참숯민물장어 고소한 소금구이와 감칠맛 나는 양념구이, 점심특선으로 장어탕과 덮밥, 육회비빔밥 등을 판매한다. 초벌구이 된 장어를 살짝 데워먹으면 된다. 데워진 201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