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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1A4, 공찬 티저 화보 공개 ‘뽀글뽀글 애완남’ 변신 완료 컴백을 앞두고 각 멤버의 개성과 매력을 살린 멤버별 티저 화보 공개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마지막 멤버인 공찬의 티저 화보 공개를 공개했다. 9일 공식 홈페이지 www.b1a4.com을 통해 공개된 티저 화보 속 공찬은 뽀글뽀글한 베이비펌 헤어로 이전 앨범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강아지처럼 키우고 싶다는 의미의 ‘찬아지’ 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공찬의 티저 화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보들보들 강아지 같이 정말 귀엽다”, “저런 강아지 있으면 당장 데려다 키우고 싶다”라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B1A4의 소속사인 WM엔터테인먼트 측은 “하루하루 공개되는 멤버들의 티저 화보에 많은 분들께서 큰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9일 오후 공개되는 타이틀 곡의 티저 영상과 16일 B1A4 두 번째 미니 앨범 음원 공개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B1A4는 16일 0시에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미니 앨범 2집 음원을 공개하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한국에서 14년째 추석 맞은 무슬림 이풍관씨 가족] 아내 위해 선택한 ‘무슬림의 길’ 한국 명절에 처가 식구 초청하는 게 꿈명절에도 부모 친구 만나기 어려워나이 서른의 한국남성이 동갑내기 인도네시아 여자를 만났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무슬림이 됐고,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결혼식을 올렸다. 1997년의 일이다.14년째 그들은 한국에서 추석을 맞는다. 이마 유니타(43)씨는 한국 명절이면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모님이 더욱 그립다. 그럴 때마다 남편이 했던 약속이 원망스럽다. 남편 이풍관(43)씨는 "결혼할 때 2년에 한 번씩 처가에 보내주기로 했고, 10년 후에 이민을 가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다.그래도 이들에게 명절은 즐거운 날이다. 부모 친척은 아니지만 무슬림들이 대거 집에 찾아온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과 산업연수생들이 명절만 되면 집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큰 일이다. 집에서 스무명이 한꺼번에 잠을 잔 적도 있다. ◆부모 위해 기도하지 못하는 한국 무슬림의 삶 = 남편의 이민 약속은 아직 유효했다. 이씨는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지만 언젠가는 약속을 꼭 지킬 겁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날을 준비하기 위해 참아온 고통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특히 그는 가정을 위기까지 몰고 간 종교문제의 해결점을 찾기가 힘들었다.이씨가 지난 일을 회고하며 말했다.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은 곧 가족을 버려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차례상에 절을 하지 못해 가족들이 등을 돌린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죠. 그 때마다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참아왔고, 잘 견뎌온 것 같습니다."기독교처럼 차례상을 차리고 기도를 할 것을 제안하자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모가 무슬림이 아니면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의 말처럼 한국에서 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이씨는 단적인 예를 들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술을 마시지 못하니, 친구 관계가 모두 깨집니다."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이씨는 저녁에 일하러 가서 다음날 새벽에야 들어온다. 오전시간과 오후시간 대부분을 수면시간으로 써야한다. 결국 그는 기도 시간을 맞추지 못한다. 하루 다섯 번씩 해야 하는 기도를 어떤 때는 세 번만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팠고, 아내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어느덧 그도 한국땅에서 무슬림으로 뿌리를 내린 것이다.불교 신자인 이씨의 어머니는 이씨가 처음 무슬림이 되겠다고 했을 때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슬림이 됐고, 인도네시아 여자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 못내 미안했다. 공장에서 아내를 만났고,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국땅인 인도네시아를 혼자 찾은 그 였기에 한국에서 '이단아' 취급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의 그림자는 항상 그를 따라 다녔다.◆제2의 인생은 무슬림의 땅에서 = 한국인 무슬림은 4만5000명 정도로 추정된다. 한국에 체류중인 외국인 무슬림이 대략 9만2000여명. 모두 13만7000여명의 무슬림이 한국에 살고 있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모여 살기 때문에 집단성이 높다. 무슬림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무슬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씨의 경우는 반대지만 그는 '과감하게' 아내의 종교를 따랐다. "한국 여성들은 외국에 유학을 가거나 여행을 가서 무슬림 남성을 만나 개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슬림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제가 종교를 선택한 것이죠. 드문 일'입니다."우여곡절 끝에 이씨 부부와 세 딸도 이태원 이슬람교 중앙성원을 연결하는 경사가 급한 계단 아래에 가정을 꾸렸다. 인근에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어 종교적 불편함은 없었다. 아내는 이슬람사원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할 정도로 동네 일에 적극적이어서 생활은 더 풍요롭다.하지만 걱정거리가 생겼다. 중학교 1학년이 된 큰 딸이 계속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아내 이마씨가 아직도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도 인도네시아는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 땅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곳에서 한국문화를 전하며 살고자 한다. 다문화의 완성을 위해서라고 한다.아내 이마씨는 이런 말을 전했다. "작은 소원이 하나 있어요. 명절에 맞춰 인도네시아에 있는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오는 겁니다. 부모와 친지들이 사위 나라의 문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아닌가요." 이마씨는 한 번도 한국 땅을 밟아보지 못한 친정 부모에게 한국의 맛을 전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도 송편을 빚을 계획이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부산~김해 경전철 9일 첫 출발 국내 첫 시범사업 … 16일까지 무료운행부산~김해 경전철이 9일 첫 출발했다. 1992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량전철건설 정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지 20년만이다.경전철은 오전 5시 경남 김해 가야대역과 5시3분 부산 사상역에서 각각 첫 출발했다. 16일까지 8일간은 무료 운행한다. 공식 개통식은 16일 오전 10시 부산 사상역에서 열리며 17일부터 영업운행에 들어간다.무인으로 움직이는 부산~김해 경전철 노선은 부산 사상역부터 김해 삼계 차량기지까지 총 23㎞이며 21개 정거장(부산 9개, 김해 12개)이 있다.2량이 1편성으로 움직이는 경전철에는 좌석 64명과 입석 240명 등 총 304명까지 탈 수 있다.부산 사상역에서 김해 가야대역까지 편도 약 40분이 걸린다.운행간격은 출ㆍ퇴근 시간 등 '러시 아워'에는 4분, 나머지 시간대는 6~9분이다.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424회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1구간은 1200원, 2구간은 1400원이다.부산~김해 경전철을 타고 부산 사상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대저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으로 갈아 탈 수 있다.부산~김해경전철운영㈜은 무인경전철이지만 운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100일 동안 안전요원 등을 태워 운행한다.부산~김해경전철운영㈜ 권오철 사장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승객들을 모시기 위해 경전철의 환경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안철수 거울에 비친 대한민국 정치] ‘욕망정치’ 가고 ‘감동정치’ 온다 '낡은 리더십'과 '새로운 리더십' 교차안철수 뒤에 숨겨진 민심의 경고 읽어야"나도 정치를 시작하면서 기득권 다 버리고 머슴처럼 정치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느덧 기성정치인이 되어 버렸다. 오늘, 안철수를 통해 나를 되돌아본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그(안철수)가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미련 없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정치인으로서 욕망과 대의 사이에 어떤 선택과 결단을 할 것인지에 대한 저 개인의 성찰도 깊어지는 시간도 되었다."(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안철수 신드롬'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짧지만 강한 충격이다. 특히 정치권은 후폭풍이 거세다. 기존정당은 존재의 위기감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은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기득권에 안주하고, 대세론에 침묵하다 안풍(안철수 바람)이라는 초특급 '태풍'을 만났기 때문이다.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 한다. 야당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MB정서에 기댄 채 감동 없는 통합논의만 거듭하다 싸늘해진 민심을 확인했다. ◆욕망과 버림의 미학 = 주민투표 무산과 서울시장의 사퇴 후 여야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구태의 전형이었다. 멀쩡한 지역구를 하루아침에 옮기고, 총선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도전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여기에 각 정파의 이해관계까지 얽히고 설켰다. 감동은 없고, 욕망이 넘쳐났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안철수 교수다. 출마를 고민하는 말 한 마디로 경쟁 후보들의 두 세 배가 넘는 지지도를 얻었다. 우후죽순처럼 보이던 후보군 중 상당수는 이때 갑자기 사라졌다.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더 큰 충격은 후보 단일화 과정이다. 50%의 지지율(안철수)이 5%(박원순)에게 양보했다. 기성정치에선 상상조차 못할 일이다. 기성정치권의 욕망과 안철수 교수의 버림의 미학이 선명하게 교차한 순간이다. 더구나 안 교수는 버리면서 더 큰 성취를 맛보았다. 박원순 변호사의 지지율은 수직상승했고, 안 교수는 단번에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난공불락으로 일컬어지던 박근혜 대세론도 꺾고 단숨에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되면서 '강남좌파의 정치쇼'라고 비난하던 한나라당은 심하게 체면을 구겼다. 민주당도 겉으론 반색하지만 '제1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 교수의 등장과 퇴장이 기존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들어놓은 셈이다.◆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충돌 = '안철수 신드롬'에서 등장한 키워드는 기존 정치권과는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감성' '위로' '소통' '공감' 등이 안철수 신드롬을 표현하는 키워드다. 안 교수 스스로도 단일화 발표 과정에서 일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미래 세대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하며 격려를 전하고 싶다"는 표현이 그것이다. 위로와 격려는 감성의 리더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에 반해 기성 정치권에는 여전히 낡은 가치와 표현이 난무한다. 보수와 진보, 좌우의 이념충돌,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 줄 세우기 등이 횡행하고 있다. 보수는 합리적 가치보다는 수구적 행태를 보이기 일쑤다. 진보를 표방하는 야권은 진보논쟁과 통합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런 모습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새로운 감성과 감동을 주는 안철수에 열광한 이유다.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씨는 한 인터넷 기고문에서 "안철수 현상이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는 '시원찮은 정당'에 대한 경고와 '막가는 보수'와 '진보하지 않는 진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안 교수도 "제게 보여준 기대는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무대가 아닌 객석을 봐야 = 이제 정치권 관심은 안철수 쇼크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당장 안 교수의 지원을 받은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지 궁금해 하고 있다. 또 안 교수가 내년 총선과 대선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직접 대선주자로 나설 가능성은 없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철수 바람을 일으킨 '민심의 분노'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무대를 주목할 것이 아니라 관객석을 봐야 한다"며 "낡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강남좌파의 쇼라고 매도하는 한 한나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비슷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유권자들은 '안철수 쇼크'로 인해 스스로 변화에 대한 갈망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신 율 교수(명지대 정치외교)는 "많은 사람들이 일단 새로운 것을 맛보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낡은 정치는 극명하게 대비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안철수 개인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안 교수를 지지하는 민심, 안 교수로 상징되는 새로운 변화, 이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안철수 개인에 대한 호불호는 나중 문제다. 그가 몰고 온 바람에 대한 평가와 해석도 분분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다. 안 교수는 기존 정치권(인)을 비추는 거울역할을 톡톡히 했다. 숨겨진 속내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정치권은 드러난 치부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자성과 성찰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의 이 같은 자성이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거치면서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수사의 재발견 - ⑤ 망자의 증언 ‘부검’] “자살로 알았는데 … 타살” 수사길잡이 사인·신원 확인 … 국과수 하루 시체 10구 이상 살펴#지난 3월 서울 후암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종이상자안에 비닐로 겹겹이 쌓여 있는 여성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미이라처럼 보관된 이 시신은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졌다. 부검결과 이 시신은 12년전 날카로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윤 모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이 담긴 종이상자를 보관해 온 윤씨의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얼마 뒤 경기도 부천에 숨어 있던 남편 이 모(50)씨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999년 5월 이사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다 우발적으로 아내를 숨지게 했다"면서 "당시 8살이었던 딸과 죽은 부인에게 미안해 시신을 영원히 보관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7월14일 오전 5시 44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고층아파트 12층에서 B(64)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상황으로 봐선 추락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한 단순 자살 사건으로 끝날 상황이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결과는 이같은 예단을 뒤집었다. 박씨의 목에서 추락사 전 생긴것으로 추정되는 목졸림 흔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아파트 CC(폐쇄회로)TV 분석과 숨진 박씨 주변을 탐문한 끝에 박씨 아들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시신이 발견되기 2분전 여행용 가방을 들고 황급히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A씨 모습이 CCTV 찍혔던 것. 또 사건 발생 뒤 A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던 점과 개인 통장에서 수차례에 걸쳐 현금이 인출된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두달여만인 지난 1일 A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부검은 간혹 수사의 방향을 180도 바꿔 놓는다. 예컨대 자살로 보였던 사건이 부검을 통해 타살로 드러나고 자연사나 사고사가 독살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다. 지난 2009년 4월 충남 보령에서 일어난 '청산가리 살인사건'은 부검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당시 한 마을의 70대 할머니가 숨지자 유족들은 당연히 노환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별다른 의심 없이 마을 이장의 확인을 받아 사망신고를 했다. 그러나 장례절차를 밟고 있는데 한동네 노인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단순 사망사건으로 처리하려던 경찰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우선 할머니 시신을 국과수로 보냈다. 부검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할머니 몸안에서 독약인 청산가리가 나왔기 때문이다.경찰조사 결과 부부싸움을 한 남편이 홧김에 청산가리를 탄 막걸리를 노인정 등에 돌렸고 이를 나눠마신 부인은 물론 다른 노인들이 함께 비명횡사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었다. 부검을 하지 않았다면 완전범죄가 될 수도 있었다.국과수 관계자는 "부검을 통해 나온 사인은 수사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수사인력 운용의 효율성까지 담보한다"면서 "타살로 보이면 상당한 수사 인력이 투입되는데 용의자를 초기에 검거하려는 것이고 자살 혹은 사고사로 추정되면 기본 인력만 배치한다"고 설명했다. 부검은 사망사건 수사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사인을 정확히 알아야 수사방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국과수에 해마다 3000~4000여건의 부검 의뢰가 들어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줄잡아 하루 평균 10구의 시신이 국과수 부검대에 오르는 셈이다.경찰의 부검의뢰건수는 2009년 4578건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3543건으로 크게 줄었다. 부검의뢰건수로만 보면 지난해 상대적으로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줄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즐거운 고향길, 편하고 빠르게 경부고속도 등 5곳 임시갓길 허용코레일도 13, 14일 새벽 2시까지 열차 운행아직 업무가 끝나려면 몇 시간이 남았지만 마음은 이미 고향으로 달리고 있다. 고향에서 맞이할 정겨운 한가위 생각에 벌써 설레인다.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몇 시간 걸리는 짜증스런 고향길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난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쓰면 편한 고향길을 달릴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다양한 교통대책과 함께, 각종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연휴기간(10~14일)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69만대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추석 당일엔 최대 440만대에 달한다. 수도권 이용 차량도 하루 평균 69만대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교통정보 = 귀성은 10일 오전 8시~11일 오후 4시까지, 귀경은 12일 12시~13일 0시까지가 혼잡할 것으로 도공은 전망했다. 주요 혼잡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 △서해안고속도로 조남~송악 △영동고속도로 덕평~여주 △중부고속도로 하남~서이천 구간이 될 전망이다. 도공은 교통량 분산을 위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객이 출발시간과 이동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TV, 라디오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트위터, 핸드폰 문자, 인터넷, 콜센터(1588-2504),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활용한다. 스마트폰 교통정보는 '고속도로교통정보'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음성서비스 지점 호출기능, 주요 휴게소 교통정보 콘텐츠, 최단경로 교통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했다. 트위터 정보는 http://twitter.com/158825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도공 홈페이지(http://www.ex.co.kr)와 로드플러스 홈페이지(http://www.roadplus.co.kr)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도공 콜센터(1588-2504)로 출발지와 도착지 또는 노선명과 방향을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하면 해당 구간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전국 고속도로 800여곳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서는 사고, 정체 등 전방 교통상황과 소요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연휴기간 동안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관을 매일 5명씩 운영, 고속도로 정체상황 및 주요 지점 간 소요시간 등에 대한 예측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영동선 신갈~호법 확장구간 부분 개방 = 도로정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선보인다.9~14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등 5개 구간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제가 시행된다. 고속도로 본선 정체구간의 갓길을 임시로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감속차로도 영동선 북수원나들목 등 4개노선 9개소에서 연장된다.순천완주선 순천~동순천구간을 신설했고, 영동선 신갈~호법, 남해선 진주~마산구간이 부분 개방된다.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한남대교 남단에서 시행되는 버스전용차로제는 4시간 연장, 오전 7시~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이와 함께 도공은 고속도로 본선에는 17개소 230칸의 이동식화장실을 설치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직원용 화장실 460여칸을 여성화장실로 전환 개방하는 등 이용객 편의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도공은 수시로 휴게소를 들러 졸음운전을 예방할 것, 주행 중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둬 교통사고 발생시 2차 사고를 방지할 것, 폭우 등 기상악화 시 감속운행, 출발 전 차량점검과 충분한 주유 등을 당부했다. 특히 사고와 정체를 유발하는 갓길 주정차를 절대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코레일, 열차 198회 증편운행 = 한편 코레일도 추석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추석특별대수송기간(9~14일)' 중 열차를 198회(1일 평균 33회) 증편운행한다. KTX 76회(1일 13회),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122회(1일 20회)다. 평상시(3532회)보다 5.6% 증가된 3730회(KTX 1168회, 일반열차 2562회)를 운행한다. 코레일은 특히 귀경객을 위해 13, 14일 이틀간 새벽까지에 열차를 확대운행한다.수도권 전동열차는 오전 2시까지 1일 33회,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을 오가는 코레일 공항철도는 오전 2시30분까지 1일 8회 운행한다. 코레일은 연휴기간 중 '추석특별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 전국 주요 철도역 도우미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8545, 1588-7788)로 문의하면 된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추석 당일 교통사고 부상자 71% 급증 사망자도 19.5% 늘어, 부상자 낮에 집중 발생당일 고향서 사고 88.1% … 전날 34.7% 증가추석 당일 고향이나 여행지에서의 자동차 사고가 평소보다 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집중되는 연휴 전날에도 평상시에 비해 30% 넘게 증가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9일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석 당일에 타 지역을 방문한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무려 88.1%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익숙치 않은 도로환경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운전자의 거주지역내 사고는 21.5% 감소했다. 추석으로 인해 거주지역내 교통량이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휴 첫날도 마찬가지였다.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17.6% 증가한데 반해 거주지역내 사고는 28% 줄었다. 그러나 연휴 전날에는 운전자의 거주지역 사고와 타 지역에서의 사고가 동시에 늘어 34.7% 증가했다. 퇴근길 차량과 귀성 차량이 한데 엉켜 교통대란이 빚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타 지역(25.1%)보다는 운전자의 거주지역(37.8%)내 사고 증가율이 높았다. ◆사망자는 음주운전, 부상자는 신호위반이 원인 = 피해자 유형은, 추석 당일에는 하루 평균 사망자가 12.7명 발생해 평소보다 19.5% 늘었고 부상자는 7128명으로 71.5% 증가했다. 부상자가 급증한데는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이 같이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고당 부상자수는 2.53명으로 평소에 비해 0.98명 많았다. 연휴 전날에도 사망자(12명 13.2%)와 부상자(5447명 31%)가 늘었으나 추석 당일 만큼 증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로 15.9%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저녁 6시부터 8시에 11.9%,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1.9%발생했다. 부상자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6.7% 발생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16.1%,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5.1% 발생했다. 또 사망자의 23.0%, 부상자의 9.4%는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고 피해자였다. 세부 사고원인별로 보면, 사망자는 음주운전(41.4%)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신호위반(34.7%)이 가장 많았다.손보협회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에 앞서 타이어 공기압이나 오일, 등화장치를 확인하는 등 차량에 대해 사전점검을 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1∼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야 졸음운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협회는 또 사고예방을 위해 뒷좌석까지 안전띠를 착용하고 운전중에는 DMB시청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먼저 경찰서와 보험사에 신고하고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미 차량에 의한 2차 추돌사고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12.5%에 불과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7일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좌석 안전띠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12.5% 밖에 안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차량 4428대 가운데 겨우 554대만이 안전띠를 착용했다.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률도 30.5%에 불과했다. 아예 어린이 보호장구를 준비하지 않는 비율도 42.3%에 달했다. 지난 2년간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했을 때의 사망률은 0.48%인데 반해 미착용시 사망률은 1.54%로 3배 이상 높았다. 또 앞 좌석 착용률은 평균 86.6%로 조사됐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9
- [‘맞춤형 치안’ 현장을 가다] (24) 강북경찰서 솔샘지구대 "현지 교대근무로 출동시간 앞당긴다"강북경찰서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마다 도봉-미아로 구간을 피해 돌아가야 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관할구역의 중심도로가 상습 정체구간인데다 출퇴근시간대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에 시달렸기 때문이다.강북경찰서 솔샘지구대는 이같은 정체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17일 현지 교대근무제를 시작했다. 교대 근무를 위해 지구대에 들어오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근무자가 교대하는 시스템이다. 지구대에 들어와 직접 맞교대하는 횟수도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교대 시간을 절약할 뿐 아니라 지구대까지 오가는 시간도 줄었다.솔샘지구대에 따르면 현장 도착시간이 평균 2분 55초에서 현지 교대근무제를 시행한 후 2분 28초로 30초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 7월 솔샘지구대에 접수된 112신고는 모두 1093건. 도봉-미아로를 거쳐야 하는 신고의 경우 71건에 평균 도착시간이 3분 21초였다. 8월 17일 이후 도봉-미아로를 거친 현장 도착시간은 2분27초로 1분 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주지언 솔샘지구대장(경감)은 "상습정체구간에다 출퇴근 시간이 겹치는 때는 신고를 받고도 제자리걸음을 할 때가 있다"며 "구역별로 현장에서 교대를 하면 정체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검거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솔샘지구대의 주요 사건 발생 장소는 옛 미아4동 부근의 먹자골목. 하루 40여건의 112신고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이 곳에서 발생한다. 술집이 밀집돼 있어 주취 폭력과 절도 사건이 빈번해 늘 경계 대상인 지역이다.솔샘지구대 관할지역 인구 5만7000여명의 80%가 다세대다가구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항상 절도와 성폭력 등의 범죄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이 많은 지구대 관할지역은 창문 시건 장치가 허술해 성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지구대는 문에 설치한 후 다른 사람이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면 경보음이 울리는 치한퇴치 경보기를 나눠주고 있다. 주 대장은 "지역 주민들이 주거지 절도 사건과 성범죄 등에 불안감을 나타나고 있어 우선 CCTV를 설치하고 골목길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8
- ‘망치부인’도 반한 박원순, ‘돌풍’ 일으키나 '안-박 단일화 효과' 지지율 급등 … '원순씨' 불참한 7일 행사, 시민들 자발적 결집#1. 하루 누적 시청자수 4만8000명? '아프리카 TV'를 통해 '시사수다'를 방송중인 '망치부인'은 지난 6일 방송 기록을 경신했다. 주말도 아닌 평일에, 실시간 시청자수가 3200여명까지 순식간에 폭증했다. 누적집계도 평소의 배에 달했다. 이날 시청자수를 급증시킨 주인공은 안철수, 박원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극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후 각종 통신매체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직장인들이 인터넷 방송에 몰려들었다. 망치부인은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편집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감동의 드라마'를 보고 싶은 국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망치부인'은 최근 박 변호사를 좋아하는 시민들의 모임에도 참석하고 있다. #2. 지난 7일 오후 서울 혜화동의 한 맥주집. '원순씨'를 만나기 위해 시민단체 관계자들,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래 이 행사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인연이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하지만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이 확산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몰려왔다.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해석, 결국 박원순 상임이사는 불참했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이 늦게까지 자리에 남아, "박! 박! 박!"이라고 외쳤다. 이름을 외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어, 고육지책으로 '박'만 외친 것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상경한 시민들이 늦게까지 남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춘천에서 상경한 30대 고 모씨는 "시민단체 경험도 없고, 정당에 가입한 적도 없고, 박 상임이사와 개인적 인연도 없다"며 "하지만 박원순 상임이사의 출마 소식을 듣고 '아! 뭔가 바뀌는구나'라는 마음에 응원하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람'에 이어 '박원순 돌풍'이 불까.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안철수-박원순 단일화 효과'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나고 있다. 조선일보 조사(미디어리서치 의뢰, 7일 서울시민 500명 대상) 결과, 양자대결을 할 경우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32.5%,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51.1%로 나왔다. 특히 '안철수 지지층'의 70%가 박원순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와, 그의 확장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날 동아일보 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의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박 상임이사는 19.8%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 13.2%,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12.6% 등이었다. 박원순-나경원-한명숙 3자 대결에서도, 박 상임이사는 33.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박원순 상임이사에 대한 글이 급증하고, 토론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안철수 원장 지지층의 성향이 반한나라당이었고, 이중 일부가 박 상임이사에게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까지 박 상임이사에 대한 대중의 지지는 '환호'에 가깝다"며 "이른바 '후광효과'와 이미지정치라는 비판을 넘어서는 것이 그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 후보군은 추석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야권대통합 추진모임인 '혁신과 통합'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범시민야권단일후보는 공동의 경선방식으로 한 번에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8
- 여성 질환, 쑥 좌훈으로 해결한다! 어려서부터 생리통으로 고생한 김미영(35·가명)주부는 결혼 후에도 매달 찾아오는 달거리가 두렵기만 하다. 문제는 달마다 찾아오는 고통은 견딜 수 있지만 결혼한 지 4년이 지났는데 아직 아이가 생기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이 더 부담스럽다는 것. 김 씨는 “친정엄마는 물론이고 시댁 어른 눈치가 보여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별 문제없으니 마음 편히 기다리라는 말만 듣고 있다”면서 “워낙 몸이 차가운 편이라 체질 개선을 위해 한약도 먹고 몸에 좋다는 민간요법도 해봤지만 별 차도가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던 차,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쑥 좌훈방을 찾은 김 씨. 반신반의하며 좌훈방을 다닌 지 6개월만에 아이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쑥 좌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불임 뿐 아니라 생리통, 냉·대하증과 같이 말못할 질환을 갖고 있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대체요법인 쑥 좌훈. 그렇다면 얼마나 효과가 좋길래 많은 여성들이 쑥좌훈을 찾는 걸까.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경험하는 게 나을 터. 리포터가 직접 쑥 좌훈방 체험기에 나섰다. 약쑥에서 나오는 열기, 온 몸 깊숙이 흡수해 의왕에 있는 화심쑥좌훈방은 입구에 들어서자 자연의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쑥 향기가 가득 퍼진다. 탈의실에서 황토 옷으로 갈아입고 쑥 좌훈방에 들어서자 고유의 전통기법으로 만든 옹기 세라믹 온열 쑥좌훈기가 쭉 늘어서 있다. 사실, 여성들이 함께 사용하는 좌훈기라 위생에 대해 살짝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쑥좌훈기를 식염수로 소독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용 덮개를 사용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진다. 쑥좌훈기에 걸터앉으니 약쑥을 넣어 준다. 약쑥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는 항문혈이나 회음혈을 뜸을 뜨듯이 자극하고 하복부 깊숙이 흡수돼 체온이 조금씩 상승되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온 몸이 보송보송한 땀으로 흥건하다. 어린잎을 발효시킨 쑥차를 마시며 좌훈을 하니 정신까지 맑아진다. 이렇게 직접 공을 들여 만든 쑥차에는 남다른 비밀이 있다고 한다. 화심쑥좌훈방 배연옥 원장은 “어떤 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면서 “매주 강화 화심농장에서 직접 말려 숙성시킨 3년 된 순수 국내산 강화사자발 약쑥만을 선별해 가져온다”고 전했다. 쑥좌훈은 보통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30분에서 50분간 이뤄지는데 그 시간 동안 배 원장은 고객들의 쑥을 일일이 살핀다. 냉기가 많은 여성의 경우 습으로 내려와 쑥이 잘 타지 않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까지 꼼꼼히 짚어준다고. 쑥좌훈을 시작한지 이틀 된 박정화 주부는 “변비로 고생했는데 하루만에 효과를 봐서 너무 놀라웠다”며 “나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쉬워 오늘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왔다”며 웃었다. 이처럼 쑥 좌훈은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줘 변비 개선과 내장 비만이 감소돼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좌훈으로 땀이 배출되면서 체내에 있는 노폐물이 제거 돼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한 몫 한다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황토방, 혈액순환과 체온 상승도와 쑥좌훈이 끝나면 쑥을 태운 온열뜸기를 들고 황토방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 누워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온열뜸기를 아랫배, 복부, 윗배에 올려놓고 골고루 열을 가해줬다. 그 전날 체기로 고생하던 차에 따뜻한 열이 전해지자 뱃속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배 원장은 “특히 현대 여성들은 찬 음식, 찬 바람, 꽉 끼는 옷으로 손, 발이 찬 경우가 많다”며 “우리 몸의 체온을 1도만 높여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잠시 뒤, 뒤로 돌아 온열뜸기를 허리 쪽에 올려놨다. 평소 근육으로 뭉친 어깨에는 따뜻한 온열 베개로 뭉친 혈을 풀어주고 차가운 발에도 온열 베개를 올려놓아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 된 몸이 이완되면서 편안해졌다. 이렇게 두시간여 동안 쑥좌훈을 받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다. 온 몸이 땀으로 흥건했던 몸도 금세 보송보송해지고 차가웠던 손과 발도 따뜻해졌다. 아마도 이런 개운함과 상쾌함을 잊지 못해 쑥좌훈을 찾게 되는 것 같다. 한편, 보통 좌훈하면 여성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전립선이나 하복부냉증이나 낭습에도 도움이 된다고. 부부가 함께 올 경우, 가족 실을 이용할 수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좌훈을 받을 수 있다. 배 원장은 “좌훈은 부부가 함께 받을 때, 그 효과는 더 커진다”면서 “덕분에 부부관계가 좋아졌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얘기했다.문의 031-426-7710이민경리포터 mk496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