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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사람들> 신간 ‘사랑한다면 6월20일처럼’의 원보경&김성경 모녀 입시를 바로 코앞에 둔 딸이기에 괜한 부담을 줄까 한동안 주춤했던 엄마. 하지만 딸에게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은 꼭 심어주고 싶었다. 그리고 어느 날, 엄마는 어렵사리 딸에게 용기를 내봤다. “어때, 엄마는 너의 재능을 꼭 학교 안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선택은 물론 전적으로 딸의 몫이었다. 고맙게도 딸은 그런 엄마를 충분히 이해했고, 엄마의 새로운 제안에 기꺼이 공감하고 나섰다. 그로부터 1년 여, 엄마와 딸 두 사람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도전이 한데 어우러진 책 한권이 엮어져 나왔다. 춘천을 연고로 하는 출판사 파피루스북에서 출간한 포토포엠 ‘사랑한다면 6월20일처럼’이 그것이다. 엄마는 시와 사진을, 딸은 일본어 번역을 한 장면 한 장면 찰나와 순간의 기록을 묶어둔 다채로운 사진들, 그리고 여성 내면의 솔직함과 담담함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 그런데 이 시들은 모두 일본어로 번역돼 페이지 하나하나를 장식해 나간다. ‘포토포엠’이라 불리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낯선 장르의 시집. 책의 형식 못지않게 독특한 책 이름은 영국의 심리학자 클리프 아널이 고안했다는 방정식이 모티브가 됐다. 바깥 날씨, 야외활동, 이웃이나 친구와의 교류, 유년시절의 좋은 추억, 휴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람들이 일 년 중 가장 행복을 느낀다는 날이 바로 6월 20일이란다. 신간 포토포엠 ‘사랑한다면 6월20일처럼’의 저자는 춘천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며, 문화기획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원보경 작가. 그리고 현재 춘천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시인의 딸 김성경(19) 양이 엄마의 시를 일본어로 번역해 실어 더욱 눈길을 끈다. 엄마와 딸이 열정과 노력으로 함께 엮어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 두 사람의 공동저자는 무엇보다 평소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었다고. 10대 시절의 좋은 마무리를 만들고 싶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물이나 일상에 대한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기질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사랑한다면 6월20일처럼’. 사진과 시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이 책은 분명 새롭다. 하지만 어쩌면 두 명의 지은이인 딸과 엄마에게는 더 소중한 무엇이 있었을 터. 일본어 번역을 맡은 딸은 어땠을까. 시와 소설을 써온 작가 엄마는 아무래도 보통 엄마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끊임없이 자극해야만 하는 고된 작업들을 곁에서 보아왔기에. 될 수 있으면 그 부분들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는 성경 양. 하지만 고민도 적잖았다. 입시를 앞두고 있던 차에, 일본어를 전문으로 하는 지인들조차 힘든 작업이라며 번역을 극구 만류하고 나섰기 때문. 그래도 결국 성경 양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사실 한국시도 잘 이해를 못하면서 일본어로 번역한다는게 힘들었어요. 엄마는 번역기도 돌리면 안되고 무조건 사전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제 관심분야인데다 무엇보다 10대 시절을 보내는 좋은 마무리로 삼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주고파 초등학교 때 일본홈스테이 모임인 <호반회> 활동을 시작할 정도로 일본문화에 흥미를 느껴온 성경 양. 스스로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어도 터득했다. 지금은 유치원 꼬마부터 초등학생, 아저씨, 아줌마까지 다양한 일본친구를 두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네 번의 일본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일본의 건축문화와 일문학에 특히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이번에 번역을 진행하면서 단순히 우리 엄마로서가 아니라 시인으로서, 그 시 속에서 엄마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입시준비에 바쁜 와중에서도 겨울방학 자율학습 기간을 활용해 하루에 한 편씩 엄마의 시를 정성스레 번역한 딸.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부담도 적잖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일을 해냈다. “성경이에게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그 진리를 깨닫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우리 모녀만의 예쁜 추억을 만들었죠. 입시가 눈앞이라 많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더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할 기회를 주고 싶었던 거지요.” 책 만드는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하는 원보경 작가. 무엇보다 자신과 성경 양이 함께 작업한 책을 통해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도 그런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었단다. “두 여자가 힘을 합하면 뭐든 할 수 있다. 그게 엄마와 딸이지 않겠어요.” 변함없이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에게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자극할 수 있는 행복한 모녀지간. 자신들의 책에서 얘기하는 ‘6월20일처럼’ 온화한 나날을 누리고 있는 듯 부럽기만 한 두 사람이다. 문의 : 010-3361-4055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
-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 노로나 줄이아노씨 “추석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어요. 동그랑땡도 부치고, 송편도 만들고, 산적도 하고, 나물도 볶아요. 사촌 동서가 많이 도와줘서 힘들지 않아요.”노로나 줄이아노(36·용곡동)씨의 얼굴에서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결혼과 함께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지 6년째. 노로나씨는 벌써 한국 사람이 다 된 듯 했다. 농사짓는 남편과 살고 있어서인지 추석 준비하는 모습이 여느 한국 주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평소에 먹는 김치찌개 등은 잘 하지만 아직 명절음식은 어려워요. 제사 지내는 것도 복잡하고. 그래도 배우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착한 시댁 식구들 덕분에 한국 생활이 즐겁다는 노로나씨에게서 명절 스트레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가을수확기가 따로 없는 필리핀에는 한국의 추석과 같은 명절이 없다.11월에 있는 만성절(All Saint''s Day)이 그나마 가장 유사한 날이다. 이날 필리핀 사람들은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과 친척을 만나 조상의 묘지에 가서 초를 꽂고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집에 가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놀곤 한다. 노로나씨의 고향 집에서는 이날 ‘칼라마이’라는 떡도 만들고 ‘판싯’이라는 필리핀 잡채도 만들어 먹는다. 돼지고기, 샐러드 등의 음식도 빠지지 않고 상에 올라온다. 노로나씨는 특히 찹쌀에 코코넛 크림, 설탕을 넣고 저어서 만드는 필리핀 떡 ‘칼라마이’를 좋아한다. ‘명절이면 고향 음식도 그립고 친정어머니도 보고 싶지 않냐’는 물음에 노로나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통화를 하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고향을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게 남편 정재철씨의 설명이다. 노로나씨는 아는 언니의 소개로 남편 정재철(53)씨를 만났다. 나이가 많아서 친정어머니가 걱정했지만 노로나씨는 남편의 선한 얼굴이 마음에 들어 2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노로나씨는 한국에 와서 혜진(5), 다은(2) 남매를 낳고 뇌졸중으로 투병중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시어머니는 5년째 병상에 누워 거동을 못하고 계신다. 아직 어린 아이들 돌보랴, 병중의 시어머니 모시랴 하루가 바쁘지만 친구들은 노로나씨가 불평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친구 이리나(러시아·36)씨는 “노로나가 친구들과 놀다가도 시어머니 밥 차려드릴 생각에 계속 시계를 본다”며 “참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남편 정재철씨는 이런 노로나씨가 사랑스럽다. “시어머니 끼니 잘 챙겨드리고, 목욕 시켜드리고, 아이들 열심히 키우고, 한국 음식도 잘하고…. 더 이상 바랄게 없죠. 제 인생에서 노로나와 결혼한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다문화가정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인 교육문제만 해결되면 걱정할 게 없다는 노로나씨와 남편의 모습에 안도감이 느껴졌다 서다래 리포터 suhdr100@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6
- 시화호 조력발전, 여름철 전력난 해소에 기여 3개월 앞당겨 3일부터 1500만kwh 전력 생산 … 11월엔 50만도시 가정 사용량 공급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지난 3일부터 조기 전력생산에 들어간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전체 발전기 10기 중 시험운전을 마친 발전기 6대를 가동 중이다. 6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하루 1500만kwh. 인구 16만 도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나머지 4기는 11월까지 단계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조력발전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밀물 때만 발전이 가능하다. 하루 두 차례, 한 번에 약 4시간 동안 발전기를 가동한다. 200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약 7년 만에 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셰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설용량이 25만4000kw로, 프랑스의 랑스 조력발전소(24만kw)보다 크다. 연간발전량도 소양강댐의 1.56배인 5억5200만kwh로, 인구 50만 도시의 가정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은 당초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시화방조제 축조이후 수질이 악화되자 해수유통을 통해 수질을 개선시키기로 했고, 여기에 정부의 대체에너지 확대정책과 UN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발효)에 부응하고자 조력발전 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정부는 시화호 조력발전을 통해 연간 86만2000배럴의 유류수입대체 효과를 통해 약 94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CO₂)도 연간 31만5000톤을 덜 발생시킴으로써 약 66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공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은 무공해 해양에너지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견인하고, 해수유통을 통해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친환경·청정에너지 개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8
- "역전은 없다" 아니다 "역전은 있다"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대역전 프로젝트>--------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웬만한 노력으로는 역전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미 앞서 가는 학생들은 가속도가 붙어 더 빨리 앞으로 내딛는 듯하다. 이쯤 되면 초등학교, 중학교 때 다져놓지 못한 실력을 한탄하며 "역전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전은 있다" 4주 기획으로 EBS ''공부의 왕도'' 정영미 제작팀장과 함께 자기주도학습의 비법을 소개한다. 자, 이제 대역전의 문을 두드려보자. <4주 기획 연재순서>① 공부 못할 수밖에 없는 유형에서 벗어나기②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달라진 나를 만난다③ 계획표를 잘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④ 계획을 세웠으면 실행하자--------------------------------------------자기주도학습은 계획과 실천, 점검, 계획의 수정, 실천, 점검 그리고 또다시 계획의 수정, 실천, 점검의 무한 반복이다. 따라서 자기주도학습의 첫발은 공부 계획에서 시작된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 순간,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된 것이다. 나에게 꼭 맞는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앞으로 진행될 자기주도학습에서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일일 계획·주간 계획·월간 계획·1년 계획공부 계획에는 네 종류가 있다. 1년 계획, 월간 계획, 주간 계획, 그리고 일일 계획이다. 먼저 1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1년 계획은 학습 목표와도 연결돼 있다. 현재 성적을 바탕으로 전체 성적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까를 결정해야 한다. 목표는 등수로 정해도 되고, 점수로 결정해도 된다. 1년 단위의 목표를 결정하면 월간 계획은 그에 따라 정해진다. 월간 계획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눠진다.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는 경우 시험계획이 추가되는 월간 계획이 세워질 것이고, 시험이 없는 달은 일반 공부 계획으로 채워지게 된다. 주간 계획은 월간 계획을 토대로 과목과 시간의 적절한 배분으로 이뤄진다. 일일 계획은 주간 계획을 토대로 하루하루 얼마나 공부할 것인지 정하면 된다. 공부시간·공부할 과목·공부의 양 정하기공부 계획의 기본은 공부할 시간과 공부할 양을 정하는 일이다. 공부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하루 생활을 면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학교 수업 전의 아침 시간과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4시에서 자정까지 8시간 정도의 시간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시간을 모두 공부에 쏟을 수는 없다.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공부시간은 하루에 5~6시간이 평균적이다. 자기주도학습을 결심한 학생들 중에는 생활시간도 쪼개서 공부 시간을 늘려 잡는 경우가 많은데 무리한 계획은 실패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방과 후에 혼자 5시간을 공부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다. 실제 실천을 하다보면 이 시간을 온전히 공부에 투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된다. 따라서 계획을 세울 때는 내가 지킬 수 있는 적당한 지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일일 공부 시간이 나오면 다음은 과목을 배치한다. 과목을 배치하면 공부의 양을 정할 수 있다. 언어·수학·영어와 같은 중요 과목을 제외한 다른 과목에 대해서는 주간 단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일 계획을 짜는 일은 주간 계획을 짜는 것과 동시에 진행될 수밖에 없다.과목을 배치하고 나면 그 과목을 어떻게 공부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공부계획이 치밀한가, 허술한가의 차이는 여기서 판가름 난다. 단순히 ''교과서 읽기, 문제집 풀기'' 정도로만 계획을 세운다면 이것은 공부계획이 아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학습능력을 점검해봐야 한다. 학습능력을 점검하면 공부를 하루에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집중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볼 수 있다. 내 공부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도 살펴볼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기초 데이터가 바로 이 학습능력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학습능력을 계산해봐야 한다.(Tip 학습능력 계산법 참고) 자신의 학습능력을 토대로 계획 완성자신의 학습능력을 계산했다면 이것을 토대로 공부 계획을 완성한다. 공부할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을 자신의 집중력에 따라 30분 혹은 1시간 단위로 나눠본다. 여기에 공부할 과목을 배분하고, 각 요일별로 공부할 내용을 적어 넣으면 일일계획과 주간계획이 완성된다. 공부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다르므로 주말에는 별도의 계획표가 필요하다. 주말에는 지난 한 주간 공부를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평일에 계획을 세워 공부하다 보면 100%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갑자기 생긴 숙제나 동아리 활동 등으로 주어진 시간에 계획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생긴 부족 부분을 그대로 놓아두면 다음 주에 공부 양이 크게 늘어나 또다시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많은 학생들이 바로 이 악순환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밀린 공부가 있다면 주말에는 보충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험 때는 시험대비용 공부 계획표를 만든다. 시험 기간이야말로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다. 시험 대비 계획을 세울 때는 기존의 일일 계획보다 공부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과도한 계획은 일상생활의 리듬을 흐트러뜨려 컨디션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동안 진행해 온 일일 계획에서 1~2시간 정도 공부시간을 늘려 공부할 과목과 양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 입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과목별 공부 계획 과목별 공부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 첫 번째 고려사항은 나의 취향과 선호도이다. 계획을 세워 공부하다 보면 좋아하는 과목은 좀 더 하고 싶고, 어렵거나 싫어하는 과목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입시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좋아하지 않는 과목도 공부해야한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한두 개 과목에 집중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두 번째 고려해야 할 사항은 나의 현재 성적에 기반을 둔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기초가 제대로 닦여 있지 않다면 앞으로 나가기보다 기초 닦기에 전념해야 한다. 기초는 닦여져 있는데 탑이 낮게 쌓여져 있다면 서둘러 하나하나 벽돌을 쌓아야 하고,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면 성적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과목별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세 번째 고려 사항은 나의 미래,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에 도움이 되는 과목에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는 것이다. 흔히 고등학교 시절 공부는 입시를 위한 것이기에 나중에 써 먹을 일이 없다고 하지만 앞으로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위치에 있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방면에 걸쳐 기초적인 공부를 해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성적대별 공부 계획의 차이와 특징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특별히 공부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꾸준히 필요한 공부를 해온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삼 학습 능력을 점검하고 공부 계획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좀 더 성적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공부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적이 올라갈 일보다 내려갈 일이 더 많다는 것은 그만큼 철저하고 과학적인 공부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중위권인 학생들은 공부를 하긴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부 습관, 공부 방법, 혹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사교육에 의한 타율적 공부 습관에 너무 깊이 길들여져 있어 내 공부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내 공부''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011-08-18
- ‘경거망동’ 한예슬을 ‘받아준’ KBS, 이게 최선이야! KBS2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거부와 돌연 미국행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한예슬이 작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난 한예슬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번복, 하루 만인 17일 오후 4시5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그는 KBS 드라마제작국장을 비롯해 ‘스파이 명월’의 황인혁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합류를 결정짓고, 오는 18일부터 촬영을 돌입할 예정이다. ‘스파이 명월’은 방송 초반부터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고된 촬영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한 한예슬이 촬영 중 현장을 이탈하고 지각을 하는 등 출연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것이 근본적 원인이다. 이를 두고 한예슬과 감독의 마찰이 일어났고, 급기야 지난 14일 한예슬의 촬영거부에 이은 미국행이 이번 사건일지의 정점을 찍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스파이 명월’은 지난 15일 방송을 스페셜로 대체되는 등 차질이 생겼다. 이에 이미 대중들은 배우 한예슬에 대한 반감은 높아졌고, 신뢰도는 추락했다. 제작 환경이야 어찌됐든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드라마라는 작업을 개인적인 돌발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한예슬 본인의 말처럼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지 하루 만에 귀국했고,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의 뜻과 더불어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해명 아닌 해명의 입장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힘들고 고된 드라마 제작 실태를 꼬집으며, 자신으로 인해 현재의 상황이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그리고 이런 한예슬의 드라마 합류 입장을 그간 강경한 뜻을 고수해오던 KBS 측이 쉽게 수용해 그는 다시 제작 현장으로 돌아가 배우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한예슬 사태’라고 불리던 이 사건은 이로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스파이 명월’은 당초 발표했던 여배우 교체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로써 이 사태가 진정한 끝이라고 볼 수 있을까.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의 배우가 돌연 잠적,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방송에 차질을 일으키고,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없이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는 죄송하다는 말로 돌아와 다시 촬영에 돌입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이는 향후 커다란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배우들이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부상 속에서도 기다리고 있는 스태프들을 생각해 치료도 끝내지 못한 채 부상투혼을 발휘하는 배우들도 있다. 멀리서 볼 것도 없이 한예슬과 호흡을 맞췄던 에릭 역시 같은 상황에서, 아니 오히려 파트너의 돌발행동으로 더욱 힘든 상황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내며 제작진을 응원하며, 주연배우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자신도 인정한 이번 한예슬의 이런 교만한 행동은 전에 없던 악례로 남을 것이다. 힘들다는 이유로 약속을 어기고 잠적해버린 배우의 가벼운 처사가 이처럼 빨리 용서가 된다면 앞으로도 배우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거망동’이 횡횡할지도 모를 일이다. 귀국 현장에서 한예슬은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희생양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이 사태의 진정한 피해자는 드라마 현장의 스태프들이다. 배우들의 가벼운 행동이 많은 현장 스태프들을 곤란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KBS 측과 한예슬의 ‘초고속 화해’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중들에게도 외면당한 배우의 이러한 행동을 질책 없이, 이다지도 쉽게 받아준 것은 KBS가 ‘스타파워’에 굴복, 어떻게든 드라마를 끝내기만 하자는 공영방송의 안일한 태도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8
- 맛과 정성에 감동, 분위기와 가격에는 감격 "집에서 먹는 밥이 최고야"라는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밖에서 식사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집에서 먹는 밥의 위력을 잘 안다. 새로 지은 밥에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김치와 각종 밑반찬이 있는 식사는 집집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비슷하다. 이렇게 매일 먹는 밥상이 질릴 법도 한데 사람들은 집에서 먹는 밥의 가치를 높이 산다. 요즘같이 비가 많이 오고 무더울 때는 몸도 지치고 입맛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서 엄마가 차려준 것과 같은 구수하고 정겨운 식사를 해야 입맛도 생기고 기운도 차릴 수 있다. 한 번 더위도 이기고 기분도 전환할 겸 압구정역 근처에 있는 ''찌개애감동''을 찾아가보자. 이곳은 각종 찌개를 비롯해 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지녔으며 영양도 그만인 한 끼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전통 재래식 장을 사용한 찌개전문점 찌개애감동은 국내 유일의 찌개전문점이다. 이곳은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에 있는 약 3천 평의 부지에 5백 여 개의 장독대에서 만든 전통 재래식 장으로 찌개를 끓인다. 청국장도 옛 방식 그대로 담가 옛날 시골집에서 먹던 장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시골된장찌개, 차돌박이 된장찌개, 옛날 청국장찌개, 추억의 고추장찌개, 해물 순두부찌개 등 각종 찌개류는 집에서 어머니가 끓인 맛 그대로다. 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끓인 찌개를 하나씩 골고루 맛 볼 수 있다며 이곳을 즐겨 찾는다. 찌개애감동은 토속 한정식 전문점으로 유명한 ''좋구먼''의 자매 식당이다. 예전에 좋구먼을 찾은 손님들은 상에 오른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가 맛있다며 찌개만 따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좋구먼의 오원자 대표가 찌개애감동이란 찌개전문식당을 열게 된 것이다. 엄마의 손맛과 세련된 분위기 처음으로 이곳에 찌개를 먹으러 온 손님들은 화려한 색상과 세련된 인테리어, 깔끔한 분위기에 놀란다. 그들은 마치 카페에서 찌개랑 밥을 먹는 기분이라며 무척 좋아한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길 건너 영화관에 오는 관람객, 동네 주민 등 다양하다. 또 찌개 맛을 아는 외국인도 찾아오며 주변에 있는 식당의 요리사들도 식사하기 위해 이 집을 찾는다. 도곡동에 사는 정성희(29)씨는 "기존의 찌개를 파는 식당과 달리 분위기가 카페나 다름없고 무엇보다 청결해 우리나라 가정식을 맛보고 싶어 하는 외국 친구들을 부담 없이 데려 온다"고 말한다. 이곳은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 외에도 밥 때를 놓친 손님들로 하루 종일 붐빈다. 집에서 밥을 먹듯이 혼자 오는 손님들도 많다. 이 집은 단골손님이 많다. 또 처음 온 손님도 맛이나 가격에 만족해 가족이나 친구를 동반하고 다시 오곤 한다. 이 집을 들어서는 입구에 ''최초의 맛에 대한 기억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글귀가 있다. 이 말처럼 이 집의 모든 음식은 집에서 어머니가 만든 것처럼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스레 만들어졌다. 양식이나 중식과 달리 찌개류는 집에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찌개의 맛을 잘 안다. 때문에 손님들의 평가는 매우 냉정한 편이다. 청담동에서 온 최영주(33)씨는 "밖에서 찌개를 먹을 때는 자연히 집에서 먹는 맛과 비교한다"면서 "이곳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모두 맛이 강하지 않고 찌개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넉넉하며 무엇보다 집에서 먹는 맛과 비슷해 즐겨 먹는다"고 말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밥상이곳은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밑반찬이 작은 질그릇에 담겨 둥근 채반위에 나온다. 메뉴는 찌개류(6천원)뿐만 아니라 불고기나 생선구이 제육정식(6~7천원) 등도 있다. 또한 열무 물김치, 신선한 샐러드, 궁중 잡채, 메밀 야채전, 불고기, 백김치, 초란탕, 꽁치구이, 그리고 청국장이나 된장찌개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감동애정식''도 있다. 이것은 한정식 코스 요리 중에 꼭 필요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2천원에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단품으로 샐러드나 잡채 메밀야채전 부추전은 4천원, 해물파전은 8천원, 치즈 계란말이는 5천원, 계란탕과 제육볶음은 5천원이다. 양푼비빔밥이나 떡갈비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외식으로 한식을 먹으려면 백반집이나 분식집 같이 소박한 곳이나 음식 값이 비싼 한정식 식당에서 먹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은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한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행이 있는 손님들은 각기 다양하게 주문을 하기 때문에 상위에는 늘 푸짐하게 음식이 차려진다. 이때 여러 가지를 골고루 맛보는 손님들의 표정은 매우 만족해 보인다. 위치: 서울 강남구 신사동 570-5 압구정역 4번 출구에서 직진해 그랜드성형외과와 박정어학원 사이 길로 들어서 세븐일레븐 맞은편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주차: 전면에 2대문의: 02-547-9292 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8
- 임상아, “힘드시죠” 비의 한마디에 눈물 흘려 ▲ 사진=SBSCEO로 변신한 가수 겸 배우 임상아가 비(본명 정지훈)와 첫 만남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임상아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미국에서 비가 활동할 때 나오는 방송마다 관심을 갖고 열심히 챙겨 봤다. 비와 둘이 만난 적도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이어 "그런데 처음 만나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좋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만나자마자 '힘드시죠'라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특히 임상아는 "그 한마디가 당시 내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말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면서 "비의 그 한 마디가 아직도 내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출연한 톱모델 송경아는 "뉴욕에서 활동할 때 하루 10번 정도 대시를 받은 것 같다"고 고백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데일리뮤직 오종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7
- 검사대 오른 신용평가사│(상) 끝이 없는 신뢰도 추락 '뒷북대응' 반복, 신용추락 자초했다대한해운·진흥기업·부산저축은행 등 기업 부실 뒤엔 평가 부실 뒤따라시장과점체제 속 적당주의 팽배 … 대주주는 수익 빼가기 몰두신용평가사의 평가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신평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에 나섰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신용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여부까지 점검할 예정이어서 신평사의 부실평가 논란이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나 잘못된 관행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평사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문제점과 대안을 점검해본다. "과거에는 신평사의 평가결과가 교과서였다면 지금은 참고서 수준에도 못 미친다. 신평사만 믿고 투자하는 일은 절대 없다." 10년 넘게 채권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국내 신용평가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시간이 갈수록 신평사에 대한 신뢰도가 쌓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신만 커져왔다는 얘기다. ◆무능력, 무책임으로 일관 = 사실 신평사들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지는 오래됐다. 기업의 부실이 다 드러난 뒤에야 뒤늦게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뒷북 대응'이 반복돼온 까닭이다. 그래서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어김없이 신평사의 부실 평가 문제가 뒤따랐다. 부산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기평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부산저축은행 무보증 후순위채권에 대해 BB- 등급을 부여하며 "부산저축은행은 원리금 지급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영업정지를 당하기 직전인 2월 중순에서야 "원리금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틀 사이에 두 차례에 걸쳐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다. 한신평도 지난해말까지 부산저축은행에 대해 BB- 등급을 유지하다 영업정지를 당한 직후 CCC로 낮췄다.신평사를 믿고 투자한 고객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한신평과 한신정평가도 지난해말 대한해운이 유상증자를 추진할 때 이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인 BBB+로 제시했다. 하지만 대한해운은 불과 한달여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두 신평사는 뒤늦게 대한해운에 대한 신용등급을 D등급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진흥기업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기업어음은 지난 1월 한신정평가와 한기평으로부터 'A3'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진흥기업은 불과 한달여만에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두 신평사는 워크아웃 신청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진흥기업의 신용등급을 C로 낮췄다. LIG건설 역시 지난해 12월 한신평과 한신정평가로부터 A3- 등급을 받았지만 불과 석달만에 자금난에 몰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들어 기업의 경영부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여지없이 국내 3대 신평사의 부실한 평가능력도 드러났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신평사들은 자신이 매긴 평가등급을 하루만에 재조정하는가 하면, 과거 평가기록을 은폐하는 등 무능력과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신평사에서는 기업 신용을 완벽하게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항변이 나온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올들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곳 중에는 모기업의 지원이나 상환의지만 있다면 정상경영을 할 수 있는 곳도 적지 않았다"며 "기업의 도덕적 해이나 상환의지까지 파악해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평사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신평사의 평가능력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기등급인 'BB' 등급을 받은 기업의 부도율은 7.1%에 그친 반면 투자적격인 'BBB'등급을 받은 기업의 부도율은 8.9%를 기록해 '부도율 역전'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율 역전이란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기업의 부도율이 투기등급을 받은 기업보다도 더 높은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그만큼 신평사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부도율 역전 현상은 2008년 이후 3년째 반복되고 있다. ◆발행기업 눈치보기 급급 = 이처럼 신평사의 평가가 부실한 원인으로는 우선 기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하는 수익구조가 꼽힌다. 수익의 대부분을 신용평가 대상인 기업에 의존해야하는 신평사들로서는 구조적으로 '갑'에 종속된 '을'일 수밖에 없단 얘기다. 신용등급을 낮췄다가 해당 기업이 거래를 철회하면 신평사들로서는 수익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의뢰 기업의 기대수준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러다보니 '신용등급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등급이 갑자기 대폭 하향되는 '뒷북대응' 행태가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유리한 신평사를 찾아다니는 일도 적지 않다. 대한해운이 한신평과 한신정평가에 신용평가를 의뢰한 것은 한기평이 해운업에 대한 평가를 좋게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으로부터 신용평가업무를 수주해야 하는 신평사로서는 기업에 친화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기업에 대한 평가가 엄격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의 지배구조와 시장과점체제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국내 신용평가 시장은 피치사가 소유한 한기평과 무디스가 대주주인 한신평, 개인 회사인 한신정평가가 삼등분하고 있다. 한신정평가의 대주주인 나이스홀딩스는 한신평의 지분 50%-1주도 보유하고 있다. 3대 신평사가 한정된 시장을 균등하게 나눠 갖고 있다 보니 치열한 경쟁보다는 무사안일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의존보다 다른 신평사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한 신평사가 일단 등급을 매겨놓으면 다른 신평사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곳이 정부의 개입이나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 등 특수요인을 과대평가해 등급을 잘못 매겨도 다른 평가사들이 이를 반박하기보다는 따라가는 일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신평사 배당성향 90%에 달하기도 = 지난 2009년에는 신평사들이 신용평가 수수료를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과징금을 낸 일도 있었다. 평가능력 향상을 위해 투자하기보다 수익을 챙기는 데에만 급급한 신평사의 행태도 문제다. 선진 금융기업 도입을 위해 글로벌 신평사에 시장을 개방했지만 정작 이들은 수익 빼내가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피치가 대주주인 한기평의 경우 지난해 배당성향이 65.0%, 2009년에는 99.7%에 달했고, 무디스가 대주주인 한신평도 배당성향이 2년연속 90%에 달했다. 배당성향이 90%라는 건 순이익의 90%를 고스란히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줬다는 의미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신용평가 시장은 증권사나 해외IB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신평사가 신뢰를 완전히 잃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변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7
- 오바마, 9월초 경제살리기 대책 내놓을듯 일자리 창출, 경제회복 촉진정책 재선 승부수사회기간시설은행, 주택모기지 정부역할 유지재선 캠페인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9월초 노동절에 맞춰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생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 것임을 예고했다.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승부수에는 사회기간시설은행을 설립해 각종 국책공사를 벌임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의 모기지 융자 역할을 유지해 주택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재선 캠페인 모드로 중서부 3개주를 도는 버스투어를 통해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역시 경제 살리기를 승부수로 띠우고 있다.역대 선거에서 가장 먼저 표심을 보여주는 아이오와주에서 하루밤을 보내며 타운홀 미팅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9월초 노동절과 연방의회의 개회에 맞춰 경제살리기 대책을 제시할 것임을 예고 했다.오바마 대통령은 "9월초에 구체적인 경제대책을 발표하겠다"며 "새 플랜에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회복을 촉진하며 재정적자도 억제할 수 있는 방안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경제플랜을 제시하고 공화당의원들에게 채택하도록 요구할 것이며 만약 거부하면 미국민들로부터 아무일도 하지 않는 의회로 지탄받도록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런 경고는 올 하반기에는 경제대책을 내놓고 공화당 하원과 전면전을 벌여 내년 선거에서 미국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그 전초전으로 16일 시골지역 비즈니스에 대한 중소기업청 융자를 2배로 늘려 5년간 3억 5000만달러를 지원해 지역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발표한다.오바마가 9월초에 제시할 경제살리기 대책에는 '사회기간시설 은행'을 설립해 정부와 민간 자금으로 자본금을 조성한 다음 철도와 도로 등 미전역의 기간시설 공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지역발전과 동시에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다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올해 연말 만료되는 봉급근로자의 페이롤 택스 2% 감면과 최대 99주까지 제공해온 실업 수당 확대를 내년에도 연장하고 신규 고용시의 세제혜택 등 아직 달성하지 못한 방안들도 다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방정부가 모기지 융자에 핵심 역할을 계속하는 방안이 확정되기 까지는 공화당과의 정면 충돌을 벌어야 하지만 오바마의 결정은 주택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이 신문은 내다봤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7
- “무엇이든 배워두면 꼭 쓰일 데가 있더군요” # 신필숙(51.신길동)씨에 대해서는 그냥 ''주부'' 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한 주부가 아니니까 말이다. 신씨는 퀼트강사 포크아트 강사를 거쳐 요리 제과제빵, 홈페이지 쇼핑몰제작, CAD를 배웠고, 요양보호사자격증, 숲 해설가 자격증, 양장기능사 자격증,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으며 방송통신대 학생이기도 하다. 가히 ‘멀티 주부’라고 할까. “젊었을 때부터 배우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직장에 다니면서 그림을 배웠고, 퀼트 포크아트도 좀 일찍 받아들였죠. 여성회관에서 제과제빵, 양재, 한복을 배우다가 남편 일을 돕기 위해 직업학교에서 CAD 공부를 했어요. 생각해보니 늘 뭔가 배우면서 살아왔네요.” #요즘 하고 있는 일로 보자면 신 씨는 프리랜서 의류샘플디자이너다. 천의 재질과 무늬의 특성을 살려 그에 딱 어울리는 옷을 만드는 일을 한다. “패션디자인을 하자면 스타일화를 그려야 하는데 예전에 그림 배운 게 도움이 됐어요. 퀼트나 포크아트도 의상에 접목할 수 있는 거고, 작품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릴 때는 컴퓨터 공부한 걸 써먹을 수 있죠. 저는 무엇이든 배워두면 쓰일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법. 지난해 양장기능사자격증과 패션디자인산업기사 자격증을 딴 신씨는 의상디자인을 더 배우기 위해 올해 방통대 가정학과에 입학했고, 방통대 모임에서 만난 선배를 통해 의류샘플디자인 일을 제안 받았다. 마침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서 샘플 디자이너가 필요했던 것이다. “패션디자인 일은 창작이라 부단히 노력해야하고, 시행착오도 많아요. 작품을 만들어보면 생각 했던 대로 안 나올 때가 많죠. 동대문시장에도 자주 가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디자인을 연구하고 바느질을 해야 해요.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저한테 더 잘 맞는 일 같아요. 방통대 공부를 하다가도 기분전환 삼아 바느질을 하죠.” #2008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시립노인병원에 취업해 일했다. 전신마비환자를 혼자 목욕시키는데 무척 힘들었지만 다 씻기고 나면 뿌듯했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일하고 하루 쉬는 일이라 가족에게 피해주는 게 미안해 한 달 만에 그만뒀다. 올해 초엔 친정어머니가 말기 암에 걸려 신씨가 집으로 모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한 달간 수발을 들었다. “요양보호사 자격을 써먹을 데가 있을까 했는데 정말 잘 배워뒀다 생각했어요. 방통대 공부에서 말기암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도 배웠기 때문에 어머니가 곧 가시겠다는 것도 알고 임종 준비를 했죠. 고생을 많이 하신 엄마의 마지막을 제가 보살필 기회가 있었다는 게 감사했어요.”정성을 다하면 통하는 걸까. 돌아가신지 얼마 뒤에 꿈에 친정어머니가 나타나 “너희 덕분에 이 길을 편안하게 왔다”고 하시더란다. # “배워봐야 쓸데도 없는 걸 왜 배우냐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제 경우엔 배운 것들이 쇠사슬처럼 서로 연결이 되어 지금을 이뤄왔죠. 전 나이가 들어도 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이 재미있어요.”신필숙씨는 어떤 방면에 전문가가 되기보다 여러 가지를 잘 하고,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눠 줄 수 있는 삶을 추구한다. 예전에는 노후에 전원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겠다는 꿈도 있었다는 신씨. 어느 날 TV에서 한 신부님이 운영하는 ‘민들레 국수집’에 대해 알게 되면서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건지 다시 생각하게 됐단다. 요즘 신씨가 꿈꾸는 노후생활을 소박하다고 해야 할지, 비현실적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의 꿈이란 산동네에 살며 옷수선집을 하는 것. 돈 있다면 돈 받고 돈 없다고 하면 그냥 수선해주고…. 가끔은 동네에 고소한 빵 냄새를 피워가며 빵을 구워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나이 오십에 이런 동화 같은 꿈을 가질 수 있는 그가 부럽다. 박순태 리포터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