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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봉사는 기업의 존재 이유” 대우조선해양 사회봉사단장 남상태 부사장은 지난해 태풍 매미 강타로 마을의 절반정도가 파괴되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던 일운면 와현리 복구현장을 진두지휘했다. 100여명의 회사 봉사자들은 일주일 남짓 이곳으로 출근해 복구에 매달렸다. 여러 봉사단체들과 힘을 합쳐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에서부터 임시 거처인 컨테이너 등을 지원했다. 남 부사장은 일운면 주민들이 그 때의 고마움으로 가져온 ‘대우조선의 봉사활동에 감사드립니다’고 쓴 현수막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매결연을 맺던 일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이라면 지역민들은 바다입니다. 지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의미가 반감합니다. 회사가 발을 딛고 선 지역을 위한 봉사는 기업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남상태 부사장의 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93년 임직원을 중심으로 한 자생적 자원봉사단, 백혈병 소아암돕기 모임으로 유명한 ‘새싹의 소리회’,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전문 봉사단체 ‘참사랑복지회’ 등이 주축이 돼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차원의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기업봉사를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신뢰받는 기업’을 슬로건으로 모든 봉사단체를 통합,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사회봉사단을 정식 창단했다. 관리총괄 중역을 단장으로, 인사총무담당임원을 부단장으로 해 봉사단의 지위를 높였고 기업문화팀을 중심으로 사무국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종합적으로 기획하고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현재 대우봉사단에는 용접, 도장, 전기, 통신설비수리 등 전문 기술력을 가진 나눔기술봉사회 등 전문봉사단체 5개에 9000여명 가입돼 있다. 봉사단에서는 이밖에도 12개 전문 봉사동아리와 1000여개 사내 동아리의 자체 봉사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봉사활동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 봉사단은 노동조합과 함께 북한 룡천역 사고 북한동포돕기, 태풍 매미 수재민 돕기 등과 같이 재난 재해 발생시 공동모금 운동 등을 벌여 봉사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2004-07-13
- [행정수도 이전 논란] 열린우리당은 속공, 한나라당은 지공 11일 일요일 오전.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하는 세력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반대 배경에) 지역주의 색채가 깔려 있다” “수도권 부유층의 기득권 보호적 측면” “정권 흔들기” 등의 원색적 언어도 동원됐다. 비슷한 시간 청와대에서도 김병준 정책실장이 나서서 왜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려고 하는지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이 시간에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가 기자들에게 예결특위 상임위화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었다. 행정수도에 대해서는 여당을 비난하고 국회에서의 재논의를 촉구하는 짤막한 대변인 논평이 나왔을 뿐 쟁점화를 위한 별다른 시도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열린우리당은 ‘조바심’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속공을 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느긋하다 싶을 정도로 미적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이 이렇게 ‘속공에 강공’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사안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수도이전 반대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전선이 정부·여당 대 수도권 유권자로 불리하게 짜여지고 있어서이다. 청와대가 ‘조선·동아·한나라당’이라고 표적을 분명히 정하고 나선 것도 같은 궤에서 나온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요한 타깃’을 명확히 함으로써 중간지대의 동요를 빨리 차단하자는 것. 12일 행정수도 이전 관련 헌법소원을 낸 사람들도 사실 성향을 따지자면 ‘노무현 지지’에 가까웠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정부·여당의 위기감이 어느 정도일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주적’을 빨리 지목하고, 속공으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이 때문에 여권이 포위·고립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정권 흔들기’ ‘대선불복’ ‘저주의 굿판’이라는 용어를 동원한 것도 바로 이런 위기의식에서 나온 고강도 속공전략이다. 열린우리당 입장에서는 탈출구는 이 문제를 국회로 다시 끌고 오는 것이다. 천 대표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려면 한나라당이든, 누가 됐든 폐기법안을 내든가 수정안을 내면 된다”며 야당에 법안을 폐기시킬 것을 요구했다. 논의를 국회 내로 끌어들여오면 수도권 유권자 대 정권이라는 위험한 대치전선에서 탈출하게 되고, 명분으로도 숫자로도 자신들이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속전속결 전략’에 끌려들어서는 탄핵 꼴 난다는 것이 한나라당 인식이다. 폐기 법안을 낼 경우에는 자신들이 다수당일 때 통과시켰던 법안을 스스로 폐기해야 하는 부담도 있을 뿐만 아니라 명시적으로 충청권을 적으로 만들어버릴 위기감도 있다. 그런 만큼 한나라당에서 들이대고 있는 것은 ‘국민합의’다. 여당처럼 절차 문제를 들 것이 아니라 국회 수도이전 특위를 만들어 국민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계산이 있다.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끌면 끌수록 우리에게 유리한 이슈인데 우리가 전면에 나설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선이 수도권 유권자·조선 동아 등 메이저 언론 대 정권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굳이 명분도 없는 한나라당이 전면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 더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도 확고한 ‘우군’이다. 김덕룡 당 대표 대행도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폐기법안을 내고 국회에서 표결하면 그걸로 끝나지 않느냐”면서 “그것은 국가적으로 맞지 않다.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대책을 강구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지공’ 전략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른 논쟁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더욱 비생산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비생산적 논쟁이 오히려 국민의 분열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4-07-12
- “기업경영도 유로2004처럼” 그리스의 우승 등 숱한 이변을 낳았던 ‘유로2004’에서 기업경영을 배워라.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킨 유로2004가 최근 막을 내린 가운데 LG경영연구원이 이 대회에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 관심이다. LG경제연구원는 8일 ‘유로2004에서 배우는 경영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로2004의 새로운 트렌드로부터 △차별화된 전략 수립 △신성장엔진 발굴 △현재 지위에 안주하지 말 것 △스피드 중시 △글로벌 인재 확보 등의 5가지 경영 교훈을 골라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히는 그리스 우승의 비결은 조직특성에 맞는 전략을 채택한 것. 기업경영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미국 슈퍼마켓 체인기업인 달러 제너럴은 조직역량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1990년에서 2000년까지 매년 32% 성장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선수 개인역량이 떨어진 그리스는 수비축구를 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수비전략을 펼쳐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듯이, 달러 제너럴도 사업초기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시장에 집중하면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해 성공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대회에서 영국 루니, 포루투갈의 호나우두 등 신인들이 기성스타 베컴과 오웬, 피구를 젖히고 맹활약해 경기 결과를 가늠하는 핵심동력으로 작용했듯이, 경영에서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노키아의 경우 1990년대 경공업과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하다가 위기에 처했으나 정보통신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 다시 살아났다고 빗댔다. 기존 스타플레이어를 뒤이을 신예병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기업성공을 위한 조건이란 것이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유럽의 전통 강호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4개팀중 한팀도 4강에 들지 못한 것도 새로운 흐름으로 지적했다. 기업경영에서도 40년동안 1위를 지켜온 동아제약 ‘박카스’가 최근 광동제약 ‘비타500’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나, 시장을 선도하던 OB맥주가 후발주자인 하이트맥주에 자리를 내준 사례가 있다. 보고서는 유로2004 대회에서 무서울 정도로 빨라진 경기속도처럼, 기업에서도 스피드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신제품 출시경쟁에서 밀려 삼성 애니콜에 패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승팀인 그리스와 포루투갈이 모두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것도 새로운 흐름인데, 기업에서도 2001년 닛산의 부활을 일궈낸 카를로스 곤 사장처럼 외부에서 영입돼 새로운 아이디어로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가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박천규 연구원은 “조직력 및 전략·전술을 중시하고, 감독 능력과 선수 선발이 승리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축구와 기업경영은 유사하다”며 “자사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4-07-09
- 만두기사 2차 ■ 경찰과 업체의 ‘쓰레기 만두소’ 진실 공방 업체 "쓰레기 만두소는 존재하지 않아" 경찰 "객관적 증거 갖고고 충분히 조사" 6월 4일 경찰의 이른바 ‘쓰레기 만두’ 수사결과 발표 이후 만두 및 단무지업체와 경찰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만두소 재료로 쓴 것이 ‘쓰레기 단무지’인가. ‘자투리 단무지’인가 이다. 또 인 체 유해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쓰레기냐 자투리냐= 경찰청 외사과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만두소 제조업체인 으뜸식품이 쓰레기 무가 포함된 폐기처리용 단무지를 납품받아 수질검사를 거치지 않은 우물물로 탈염·탈수한 뒤 만두소로 제조해 전국 25개 유명 만두제조업체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으뜸식품이 사용하는 단무지의 70%를 납품해 온 으뜸농산 관계자는 "6개월에 1번씩 정부공인기관의 품질 검사를 받아 왔으며 20∼30kg짜리 규격봉투에 담아 납품한 것"이라고 납품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관계자도 "으뜸식품에 단무지를 납품한 업체들은 자체품질검사와 품목표시 등을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품질검사가 자체적으로 이뤄져 허점이 많고 현장조사를 통해서도 폐기된 무가 사용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인체 유해성 논란= 인체유해성 논란도 쟁점이 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발표하면서 으뜸식품 만두소 제조과정 전반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2년동안 농업용수로 사용되지 않을 만큼 수질이 나쁜 우물물을 만두소 제조과정에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만두소 제조과정에서 사용됐어도 2차 3차 탈염·탈수에서는 식수로 적합한 물이 사용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누구 말이 맞나= 경찰에 수배 중인 으뜸식품 이성구(61) 사장은 지난달 22일 동아닷컴과 인터뷰에서 "우리 업체는 절대 쓰레기 만두소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경찰은 즉각 "앞뒤가 안맞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씨는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지난 4월20일 잠적했다.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폐우물이라고 말하는 논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에서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단무지 자투리를 세척해 사용한 것과, 제품 중 일부에 중국산 무 자투리가 섞였으나 이를 밝히 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것 외 경찰에서 발표한 것은 모두 허위로 과장되게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청 관계자는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충분히 조사했다"며" 경찰이 수사하기 전 파주시청에 적발됐을 당시 이씨가 제출한 자술서에도 ''변색되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이 포함된 것을 하루 1000kg 가까이 수거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반박했다. ◆국무조정실, 경찰수사 조사= 시간이 지날수록 경찰 과잉수사와 언론의 과장보도라는 의구심들이 생기고 있다. 국무조정실에서는 경찰초동수사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조사를 했다. 경찰은 “열심히 일하고 욕먹는다"며 "여론을 의식한 무리한 조사"라고 반발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은 지난달 15일과 17일 경찰청과 식약청을 대상으로 불량만두 문제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식약청에 대해서도 "만두의 유해성을 파악하지 않은 채 업체 명단을 공개한 것이 제일 큰 잘못" 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조사결과가 공식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발표에 따라 명함이 엇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또 만두 관련 업체들이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경찰청 등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만두사건 관련 도표 처리했음. 2004-07-05
- 약세장서 때아닌 ‘건강’ 열풍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약세장 속에 건강 관련(의약 등)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헬스 케어 펀드가 탁월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국내 전문가들도 매수 추천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28일 국내 제약 업종에 대해 업종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을 매수추천했다. 하 연구원은 “국민소득 증가, 인구 노령화, 식생활변화,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 등으로 의약품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정부 방침 영향으로 제너릭 의약품(오리지널 제품과 같은 효능을 내지만 로열티는 지급하지 않는 카피약) 출시가 잇따르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해 유망한 고혈압, 고지혈증 관련 약품군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하 연구원은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고령화에 따른 성인병 관련 의약품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동아제약에 대해 목표주가 2만5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약품 소비가 많아지는 40대 비중이 1990년 26.9%에서 2000년 35.2%, 2005년에는 40.5%까지 늘 것으로 예측되는 탓이다. 현대증권 김태형 연구원도 25일 “LG생명과학이 유럽시장에 바이오 제너릭 의약품 등록 신청냈다”며 적정주가 4만1400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자체 사업매출만으로도 경상이익을 낼 수 있으며 2007년까지 매출 20% 증가, 25% 이상 영업 마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4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미국 투자전략가들이 약세장에서는 헬쓰 케어 종목이 안식처(haven)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베이비 붐 세대가 경기에 상관없이 건강을 신경쓸 때가 됐고 무엇보다 금융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든 이 종목들은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후 에버그린 헬스케어 펀드와 로우 프라이스 헬스 사이언스 펀드가 뚜렷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들 펀드는 건강 보험주, 의약주, 의료기기 제조 등 건강 관련 업종은 물론 병원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IDX 시스템스)까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에버그린 헬스케어 펀드의 리우어 첸 펀드매니저는 “헬스 케어가 성장산업이고 비용절감으로 수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방어주’라서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우증권은 24일 경기방어주 유망종목 10선을 내놓으며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의약품을 포함시켰다. 박용완 연구원은 0.57인 의약품 업종의 베타가 더 낮아지는 추세며 이른바 3대 악재(고유가, 중국 긴축, 이라크 사태)로부터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베타(β)란 종합지수가 1 움직일 때 종목(업종) 주가가 얼마나 움직이는가 보여주는 상관계수로 의약품은 전기가스 다음으로 베타가 낮다. 일단적으로 강세장에는 베타가 큰 종목을 편입시켜 수익을 극대화하고 약세장에서는 그 반대로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 하지만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아직 헬스 케어 종목은 성장 진입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라며 “투자에 앞서 개별 종목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6-28
- "분기보고서 믿어야 하나” 상장·등록법인의 정정공시가 넘쳐나고 있다. 정정 횟수도 문제지만 정정 내용은 더 큰 문제다. 단순 오기 정정이라는 게 감독당국과 해당업체 설명지만 정정공시 급증은 회계 공시제도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어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분기보고서에 ‘감사의견’ 정정= 특히 눈에 띄는 정정공시는 감사의견이 ‘적정’하다고 밝힌 지 한달여만에 ‘해당사항없음’으로 바로잡는 분기보고서. 적정하게 감사받았다는 분기보고서가 순식간에 회사 자체 보고서로 전락한다. 애당초 자산 1조원 미만 회사의 분기보고서는 외부감사는 물론 검토 대상도 아니다. 당연히 회계법인이 그 서류를 들여다볼 일도 없다. 그런데도 회사들은 마치 감사를 받은 양 표기했다. 사업보고서 양식을 그대로 복사해다 쓰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다. 한 공인회계사는 “기업들이 재무 자료를 얼마나 무감각하게 작성하는 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분기·반기 보고서를 내놓은 후 정정한 코스닥 등록법인은 모두 741곳. 등록기업 880개 가운데 80%가 한번씩은 정정공시를 내놓은 셈이다. 이 가운데는 하루동안 분기와 반기 보고서를 6번이나 정정공시한 회사(케이피티)가 있는가 하면 다우데이타, 동아화성, 동양시스템즈 등 3번 이상 공시를 정정한 곳도 31곳에 달했다. 공시는 아무리 많이 정정하더라도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는다. ◆ 금감원 “기재오류 적발 중” =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속스크린’ 제도를 도입, 기재잘못을 바로잡고 있기 때문에 정정공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 수치 정정보다 감사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덩치 큰 회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올 1분기 매출 1441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인 LG마이크론은 23일 정정공시를 통해 재무제표상 무형자산을 4236억원에서 148억원으로 바로잡았다. 이유는 ‘오기’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잘못 썼다는 한 마디에 무형자산은 40분의 1로 감소했다. 최근 정정보고 유형를 보면 외부감사인이 영세한 회계법인이어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보고서 작성 시점부터 외부감사인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외부감사인이 쳐다보지조차 않은 보고서에 ‘본 감사인이 실시한 감사가 감사의견 표명을 위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 감사인은 믿습니다’라는 문구를 쓰는 것이 현실이다. ◆ 공시·회계제도 개선 시급= 최근 금감원과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증권업협회 등 유관기관은 공시제도 선진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달이면 그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의 감사 간격 단축, 감사 범위 확대 등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 논의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모 증권사 투자분석부장은 “구제금융(IMF)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지만 아직도 국내 기업 재무제표의 신뢰도는 50점이 되지 못한다”며 “불특정 다수 투자자가 대상인 재무 공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4-06-24
- 정정공시 범람, 재무자료 신뢰도 추락(8면) 정정공시 범람, 재무자료 신뢰도 추락(8면) 외부감사 안 받고 수치 틀려도 도장 ‘꽝, 꽝’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분기·반기 보고서를 내놓은 후 정정한 코스닥 등록법인은 모두 741곳. 등록기업 880개 가운데 84.2%가 한번씩은 정정공시를 내놓은 셈이다. 이 가운데는 하루동안 분기와 반기 보고서를 6번이나 정정공시한 케이피티가 있는가 하면 다우데이타, 동아화성, 동양시스템즈 등 3번 이상 공시를 정정한 곳도 31곳에 달했다. 공시는 아무리 많이 정정하더라도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지도 않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속스크린’ 제도를 도입, 기재잘못을 바로잡고 있기 때문에 정정공시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 수치 정정보다 감사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감사의견 정정같은 사례가 현행 재무 공시제도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덩치 큰 회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올 1분기 매출 1441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인 LG마이크론은 23일 정정공시를 통해 재무제표상 무형자산을 4236억원에서 148억원으로 바로잡았다. 이유는 ‘오기’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잘못 썼다는 한 마디에 무형자산은 40분의 1로 감소했다. 최근 정정보고 유형를 보면 외부감사인이 영세한 회계법인이라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복서 작성 시점부터 외부감사인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문제다. 외부감사인이 쳐다보지조차 않은 보고서에 ‘본 감사인이 실시한 감사가 감사의견 표명을 위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 감사인은 믿습니다’라는 구절이 쓰이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금감원과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증권업협회 등 유관기관은 공시제도 선진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달이면 그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의 감사 간격 단축, 감사 범위 확대 등 회계 투명성 강화 방안 논의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모 증권사 투자분석부장은 “구제금융(IMF) 이전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지만 아직도 국내 기업 재무제표의 신뢰도는 50점이 되지 못한다”며 “불특정 다수 투자자가 대상인 재무 공시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04-06-24
- 최대 투자 연구소 vs. 최대 규모 연구소 한미약품이 5월부터 운영중인 기흥연구센터(사진 아래)는 “국내 최대 규모”다. 회사측 발표에 따르면 지상 8층,연면적 3000평의 규모로 모든 시설이 자동제어로 통제되는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운용된다. 회사측은 “기흥 연구센터 가동을 계기로 연구개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1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제약회사인 동아제약 연구소 역시 기흥에 있다. 동아제약은 1위 업체 답게 지난해 2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규모로는 한미약품이 최대라면 연구비로서는 동아제약이 최대다. 두 연구소의 경쟁이 기대된다. 2004-06-23
- “일반약 위기 ‘브랜드 파워’로 타개” 의약분업후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일반의약품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계가 브랜드 파워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제약업계는 다양한 제품에 역량을 분산하는 대신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광고와 홍보를 강화하는 추세다. 약국들이 일반약 판매보다는 처방 의약품이나 화장품,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면서 제약기업들은 직접적인 대중광고에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원점에서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보다 오래된 ‘효자상품’의 인지도에 기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소화제인 ‘닥터베아제’(사진, 왼쪽 위)와 간장약 ‘우루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대웅은 의약품의 주요 광고매체인 방송, 신문과 함께 인터넷 홍보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전통적인 효자 품목인 ‘아로나민’ 제품군을 확장하는 등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혈액순환에 초점을 맞춘 ‘아로나민 이에프’ 눈 건강용 ‘아로나민 아이즈’ 피부미용과 빈혈에방을 타겟으로 한 ‘아로나민 씨플러스’(오른쪽 위) 등이 다양해진 제품들. 유한양행은 주요 품목인 ‘삐콤씨’(왼쪽 가운데)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휴대가 간편하도록 포장을 바꾸고 현재 2종으로 구성된 제품종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외제약은 감기약 ‘화콜’과 임신용 빈혈약 ‘훼럼’(오른쪽 가운데) 브랜드를 집중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앞서 브랜드 확장을 실시해오고 있다. 정장제 ‘메디락’ 시리즈가 그것. 어린이용 ‘메디락 베베’뿐 아니라 성인용으로도 ‘메디락 디에스’ ‘메디락 장용캡슐’ 등이 판매되고 있다. 또 종근당은 ‘펜잘’(왼쪽 아래)에, 동아제약은 ‘써큐란’(오른쪽 아래)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한편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결과 2000년 1월을 100으로 볼 때 2003년 6월말 현재 물가지수는 155.8, 소화성궤양약은 184.5, 소화제는 126.0으로 의약품 물가지수 108.8를 훨씬 윗돌았다. 이는 2년 2개월간 소비자의 구입가격기준으로 소화성궤양약은 84.5%, 진통제는 55.8%, 소화제는 26.0% 인상됐다는 것을 뜻한다. 2004-06-23
- 신약개발·국산화 ‘두 마리 토끼 몰이’ “황금알 낳는 거위, 신약” “국내 시장 선점, 국산화” 최근 국내 제약기업들이 신약개발과 외국 신약 국산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신약개발이다. 99년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 없었기 때문. 국내 기업들이 신약개발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 것은 2001년이다. 2001년 한 해만 4종의 신약이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 들어가는 막는 약물인 ‘이지에프 외용액’(대웅제약), 간암치료제 ‘밀리칸 주’(동화약품) 폐렴·요로감염 치료제 ‘큐록신 정’(중외제약) 관절염 약 조인스 정’(SK제약) 등이 그들. 2003년에는 동아제약의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세상의 빛을 봤다. 지난해에는 항암제 ‘캄토벨’(종근당)과 녹농균 감염 예방백신 ‘슈도박스’(CJ)가 개발됐다. 국산 신약 대부분이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동아제약 위염약 스티렌과 중외제약 항균제 큐록신 등 일부 제품은 시장성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약개발은 제약회사의 기술수준이 세계적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보증수표’로 통한다. 다소 시장성이 떨어지는 제품일지라도 신약승인을 받아내는 것도 신약이 회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기 때문이다. 2003년까지 기업들의 화두가 신약개발이었다면 지난해말부터 블록버스터 신약의 국산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전은 고지혈증약을 두고 벌어졌다. 신약 ‘조코’가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동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CJ가 국산화에 나섰다. 1년이 지난 결과 총 908억원의 국내 시장중 38%인 345억원을 국내 기업들이 잠식했다. 올해는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 시장에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될 조짐이다. 이 시장은 외국계 제약사가 1500억원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으나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심바스타틴 성분 정도의 시장만 확보한다 하더라도 최소 600억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게 된다. 이미 한미약품과 SK제약이 암로디핀 고혈압약 국산화에 성공,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대웅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중외제약 CJ가 상품화 페달을 밟는 중이다. 신약 개발 선두에 선 기업들이 그대로 신약 국산화에서도 앞장서 달리고 있는 셈이다. 신약이 성공 비율이 낮은 ‘도박’에 비유할 수 있다면 국산화는 이미 시장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 이뤄지므로 ‘금융투자’와 비슷하다. 한편 기업들의 이런 ‘두마리 토끼 쫓기’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제약회사들은 상위권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중소기업 규모.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연구개발비가 분산돼 ‘대박’을 터뜨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초대형 다국적 제약회사인 소위 빅파마들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형 제약회사들이다. 중소기업들은 신약개발 연구보다는 새로운 제조기술을 도입하는데 집중한다. 즉 자신의 경쟁력에 따라 역할분담을 이뤄져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한병현 의약품산업팀장은 “국내 업체들의 신약개발 경험은 15년에 불과하다”며 “신약개발만 집중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과거 주력인 제너릭과 신약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신약개발 경험이 축적되면 ‘창약’과 ‘제약’의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나노기술 접목, 고혈압 개량신약 개발 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윤재승)은 2001년 당뇨병 환자들이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의약품인 ‘이지에프 주’를 개발했다. 이 약은 생명과학 기술로 만들어진 세포 성장 촉진물질로서 화학 합성품이 아니라 바이오 신약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개량신약 개발도 꾸준히 이뤄졌다. 올해초에는 항생제인 ‘목시클 핵정’이 나왔다. 이 약물은 아목사실린이라는 항생제 성분안에 클라불라닉에시드라는 또 다른 항생제의 핵이 들어 있는 독특한 형태의 약이다. 대웅제약도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성분의 국산화에 뛰어들어 지난 3월 인체대상 시험에 돌입했다. 입자를 나노화해 다른 기업의 암로디핀 성분 고혈압약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 이 회사는 독자적인 연구개발외에도 벤처기업과 협력연구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글로벌신약 기대주 ‘리바넥스’ 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 차중근)은 소화성 궤양치료 신약 ‘레바넥스정’(YH1885)의 십이지장궤양 대상 인체시험 마지막 단계를 진행중이다. 막대한 규모의 전세계 소화성 궤양 치료제 시장을 고려할 때 레바넥스정이 최종 판매허가를 받을 경우 유한양행은 국내 위궤양 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판매허가를 획득할 경우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국적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위장약 넥시움의 경우 2003년 한 해에만 38억달러(한화 4조9000억원)를 팔아치웠다. 신약 국산화 부문에서는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치료제 개발 과정을 최근 마치고 식약청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앞서 유한양행 연구소는 2002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란진단시약을 개발하는 등 진단시약 분야에서 국내 제약회사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난도 항생제 기술로 ‘대박’ 기대 중외제약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2001년 개발한 국산신약 3호 ‘큐록신’도 발매 2년이 지난 현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많이 처방되는 약품으로는 처음 개발된 신약. 지난 2003년 매출액은 약 40억원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중외제약에서 ‘대박’이 터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신약보다는 합성기술. 최근 생산기술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항생제 ‘이미페넴’의 제조기술을 국산화했다. 이미페넴 성분은 특허보호가 끝난 지 8년여가 지났지만 자국의 기술로 완제품을 개발한 제약사는 전세계적으로 한 곳도 없었다. 이메페넴의 전세계 시장은 6억달러에 달한다. 당장 연간 200억원 규모의 국내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일본 유럽 중국 등에 수출로 2년내 85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발매 3년차부터는 전세계 시장에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높은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염약 ‘스티렌’, 국산신약 시장성 입증 동아제약 동아제약(대표 강문석)은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위점막 염증을 치료하는 신약인 ‘스티렌’을 개발했다. 기존 국산신약 대부분이 ‘개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달리 스티렌은 2003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다른 위염 치료제가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인데 비해 스티렌은 위점막을 보호,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어 약을 써 본 의료진으로부터 호응이 높다는 것. 회사측은 올해 100억원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중인 발기부전 치료제 역시 기대작이다. 성공할 경우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선전이 예상된다.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히트작이 대기중이다.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 ‘콜레스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으며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도 식약청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두 가지 최신 항생제를 한 제품안에 혼합한 항생제도 올해 안에 발매될 예정이다. 200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