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신문, 내실 경영 지속” 지난해 본지의 부채비율이 중앙종합일간지 11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37.1%로 나타났다. 또 단기채무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잣대인 유동비율은 306.3%로 조선일보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본지의 경영상태가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표한 ‘2003년 신문사 경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앙종합일간지 11개사 가운데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신문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내일신문 뿐이며, 이 가운데 안전성의 기준이 되는 유동비율 200% 이상과 부채비율 100% 이하의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신문은 내일신문과 조선일보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신문 K일보 S일보 H일보 등은 자본이 잠식돼 경영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14개 지방지 중에서는 부산일보만이 유일하게 위의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경제·스포츠지 가운데서는 전자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보인 반면 나머지 신문은 안정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경영분석에 사용된 36개 신문사 전체 매출총액은 2조 6058억원이며 이 가운데 중앙지는 1조 6771억원, 지방지 2452억원, 경제지 3811억원, 스포츠지 302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 중앙 동아 등 3사의 매출액은 1조 1510억원으로 전체 신문시장의 44.2%를 차지 독과점 현상이 심각한 상태임을 드러냈다. 언론재단은 36개 신문사의 매출액 합계는 중앙 방송 3사의 매출액 합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의 사회적 공헌도를 단순히 매출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신문은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여론의 다양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매체”라고 강조했다. /황인혁 기자 ihhwang@naeil.com 2004-06-10
- 정동영 입각, 대통령 복귀 후 논의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입각여부를 놓고 당 안팎에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동아일보는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입각을 권유받고 고민을 거듭해 온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입각하지 않고 당 의장직을 계속 맡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도했다. 11일 밤 천정배 원내대표의 당선 축하모임에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의 한 측근인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입각여부에 대해 주변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는 있으나 의장 본인은 입각문제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은 당면한 6·5 보궐 선거 대책에 집중하고 있고, 노 대통령이 탄핵에서 복귀한 된 뒤에 결정해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이종걸 의원은 “어떤 의원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꺼낸 것에 불과하다”며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같이 참석했던 박명광 당선자도 “어떤 의원이 정 의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정작 정 의장 본인은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고 간단하게 대답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2004-05-13
- 식약청‘후발업체 편들기’논란 인기 신약의 특허가 만료된 후 국산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후발업체들에 대해 식약청이 인체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선발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고혈압약‘노바스크’의 효능성분인‘암로디핀’의 물질특허가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최근 국내 제약업계는 너도나도 제품 개발 및 해외로부터 판권도입에 나섰다. 뒤늦게 개발에 뛰어든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이미 이 성분에 대한 검증이 끝났으므로 인체를 대상으로한 효과와 안전성 시험을 생략해달라고 식약청에 요청했으며 식약청은 제약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논리는 해외에서도 임상시험에 비해 간단한 시험으로 허가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발업체들은 기존 규정에 따라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임상시험을 마쳤는데, 갑자기 허가규정을 완화하는 것은 개발투자에 대한 의욕을 꺾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생긴 이유는 이 약물의 효능성분에 대한 특허는 지난해 이미 끝났으나, 신약의 개발회사인 화이자가 약물전체 성분인 ‘암로디핀베실레이트’에 대한 특허는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약물의 효능성분은 암로디핀인데, 효능성분이 인체에서 잘 흡수되도록 ‘베실레이트’라는 가지 하나를 붙인 것이 바로 최종 제품인 노바스크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암로디핀에 다른 가지를 붙여 새로운 ‘염형태’를 만들거나 성분 자체로만 약을 만들 수밖에 없다. 현행 국내 허가규정은 새로운 형태의 염에 대해서도 임상시험을 하도록 하고 있고, 선발 업체들은 새로운 염을 만들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종근당 코오롱제약 한미약품 CJ는 이미 임상시험을 마치고 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비해 유한양행은 ‘닥터레디스’라는 인도 업체의 제품의 판권을 들여올 예정이 며 대웅제약 동아제약 중외제약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염을 개발했으나 임상시험은 하지 않았다. 식약청은 이 성분의 허가 절차에 관한 입장을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결정할 계획이다. 혈압약 암로디핀 성분외에도 앞으로 인기 신약들이 줄줄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결정은 신약 국산화에 있어 중요한 결정이 될 전망이다. 선발업체 관계자는 “이미 선발업체들이 10억원 가량의 비용을 들여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제 와서 임상시험을 면제해주겠다면 어느 기업이 개발에 투자하겠느냐”며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다음 성분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5-27
- 한국 보수주의 변하는가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북한 돕기 운동’이 보수,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사회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보수와 진보가 대북 문제에 한목소리를 냈던 경험이 한국사회에서 흔치 않았던 만큼 그 의미가 자못 크게 다가오고 있다. 이것은 또 87년 6월 항쟁으로 촉발되고 월드컵과 촛불집회로 이어지면서 한국 사회가 근간으로부터 변화되고 있다는 측면과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휘날리며’를 관객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북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조선·동아 등으로 대변되는 보수세력의 용천 참사를 둘러싼 발 빠른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것은 지난 95년 북한이 사상유래 없는 물난리를 겪었을 때 김대중 정부가 대북 지원책을 내놓자 보수세력이 일제히 전쟁물자 전용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세력의 대북 인식이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정부 표현 거부감 없다”= “한나라당이 그동안 (‘북한정부’라고 하지 않고 굳이 ‘북한당국’이라고 쓸 만큼) 수구적이었나? 나는 개인적으로 북한을 정부라고 표현하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 우리 동료의원들이 그동안 정부라는 표현을 많이 써왔던 아니냐.” 지난 25일 한나라당이 용천역 참사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김형오 사무총장이 ‘북한정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김 총장이 이처럼 발언했다. 김 총장의 이 코멘트는 한나라당이 내부에서부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한나라당은 용천역 참사에 대해 당 공식입장으로 “희생자와 피해 주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하며, 북한정부에도 심심한 위로와 함께 조속한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26일에는 박근혜 대표가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시대에 맞춰서 과거를 스스로 고쳐나가고, 개혁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모습이 보수”라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은 남북한의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이라는 두 가지 분명한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한 신뢰구축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이나 교류에 대해 한나라당도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나가야 한다”고 말해 변화된 당내 기류를 분명히 했다. 한편 앞서 23일자 조선일보는 ‘북 용천 사고 구호에 관민 모두 관심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는 자세로 식량·의약품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단을 직접 파견하는 등 지원 준비에 나서고, 국민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활동을 펴나가야 한다”고 밝히며 보수세력이 가져야할 용천 참사에 대한 관점을 제공했다. ◆냉전의식 해체= 이런 보수세력의 대북 인식 변화에 대해 학자들은 상당한 관심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주류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냉전분단체제가 해체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용천 참사를 통해) 보수세력이 북한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보다는 정치와 인권을 나누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지금은 민간차원에서 대북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별문제 없지만 정부가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때 절차상 사소한 잘못이라도 있게 되면 보수세력이 다시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공회대 사회운동연구소 조현연 소장은 “보수세력이 이번 총선에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체질개선을 통해 합리적 보수로 가려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 기득권 보수에 의한 관성도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결국 내부에서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소장은 또 “지금 북한 돕기 운동도 2002년 서해교전 사태와 같은 군사적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신대 백준기 교수는 “용천 참사에 대해 미국이 신속하게 지원결정을 내린 것은 답보상태에 있는 북미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려는 측면이 있고, 이런 미국의 의도를 조선일보가 먼저 읽었고 보수세력가 그 뒤를 따르는 것”이라며 “한국의 보수세력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4-04-27
- 이 제품에 주목2 호흡기 질환 예방 동아제약 ‘가그린’ 황사로 인해 점막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황사에 붙어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호흡기 질환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데, 외출 후 구강청정제 등을 사용해 구강 관리를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황사철뿐 아니라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예방목적으로 평소 활용하면 좋다. 동아제약 ‘가그린’은 국내 최초로 도입돼 구강청정제의 대명사가 된 제품. 동아제약은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마스크가 들어 있는 ‘가그린 황사기획세트’를 약국과 할인매장 등에서 판매중이다. 황사가 심해지면 가그린 이벤트팀이 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가그린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 눈에 안전한 인공눈물 한미약품 ‘티어드롭’ 눈에 들어간 황사 먼지는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일으킨다. 눈이 건조하고 피곤해지면 안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자칫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먼지를 배출하고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월 황사로 인해 눈에 주입될 수 있는 미세한 먼지나 이물질들에 효과적인 인공눈물 ‘티어드롭’을 출시했다. 티어드롭은 보습성이 있는 ‘포비돈’ 수용액으로 건조한 눈에 윤활 및 보습효과를 나타내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처방없이 약국서 구입. 천연 면역강화제 ‘프로비 프로폴리스’ 면역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보조 수단은 항산화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비타민C·E, 베타카로틴은 유명한 항산화제. 그러나 이들 외에도 탁월한 항산화제가 있는데, 바로 꿀벌이 만드는 프로폴리스. 프로폴리스는 비타민C의 30배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므로 황사로 인한 호흡기 감염을 예방한다. 그동안 프로폴리스의 유효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알콜을 이용했으나 최근 프로폴리스 전문 기업 서울프로폴리스는 물만으로 유효성분을 얻어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프로비 프로폴리스는 프로폴리스 제품으로는 처음 한국원자력연구소 조성기 박사팀과 서울아산병원 진영수 교수팀의 임상시험을 거쳤다. 2004-03-30
- 취재파일-금감원, 유령주식 두 번 죽이지 말아야 올초 증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령주식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유령주식 적발회사 가운데 하나인 모디아 주주들이 감독책임을 물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오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모디아보다 앞서 한달여전 또 다른 유령주식 발행사인 동아정기 소액주주들이 기자를 찾아왔다. 금감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려 하는데 ‘위조된 주금납입확인서를 진짜라고 결재해준 금감원 실무 관계자’가 누구인지 알아봐달라는 청탁(?)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자는 이 청탁을 들어주지 못했다. 다짜고짜 금감원으로 가서 ‘서류를 내놓으라’ 한들 관련 서류를 받아오기도 힘들뿐더러 기자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 지도 확신이 없었다. 겨우 “좋은 변호사와 상의하라”는 것과 “굳이 소송을 하려면 이정재 금감원장을 상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한 것이 전부였다. 풀이 죽은 채 발길을 되돌리는 그들을 지켜보기에 마음 불편했던 기억이 여전하다. 피해자들은 최대한 소송을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금감원 실무자를 상대로 압박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유령주식 피해자들이 얼마의 재산을 가진 자산가인지 여부는 중요치 않다. 이들이 이른바 ‘잡주’를 통해 대박을 꿈꿨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권리구제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최소한 게임의 룰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경기장이라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일이다. 하지만 이번 유령주식 경기는 그 룰이 지켜지지 않았고 옐로우 카드를 빼들었어야할 금감원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 이제 소액주주들이 금감원의 책임을 직접 묻고 있다. 소송이 진행될 경우 금감원의 빠른 대처와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송사에서 흔히 감독기관이 보여왔던 책임회피와 시간끌기 전략으로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2004-03-22
- “남을 도우면 건강해진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효를 실천하는 효자, 효부 들을 위해 1억원의 거액을 내논 독지가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함안군 출신의 이병돈(73 부산 해운대·사진)씨. 이씨는 부산상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 지점장을 거쳐 LG투자증권 전무이사(83-93년)를 역임한 금융인이다. 그는 16일 함안군의 추천을 받아 효자, 효부, 효서, 열녀 등 200세대에 5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6월에도 함안의 효행가정 20세대에 1000만원을 선뜻 내놨다. TV나 신문에서 소개되는 효부, 효자나 어려운 사람들 얘기가 보도되면 스크랩해두었다가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 다니며 작은 정성을 내밀고 격려한다. 젊었을 때는 기부해야할 상황을 일부러 피했지만 6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노후생활에 들어가면서 생각을 바꿨다. 직장을 그만둔 93년,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뜻있게 살 것이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때 얻은 결론이 ‘남을 도울 줄 아는 것이 사람의 도리고 참된 인생이다’였다. 생각을 바꾸니 생활이 즐겁고 활기차졌다. 그때부터 회원이 자신 혼자인 ‘효인선동우회 회장’이라는 명함을 만들고 ‘효 전도사’의 길에 나섰다.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아름다운 전통인 효사상이 사라져가고 가정이 흔들리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한 일이었다. 그는 ‘효는 만물의 근원이자 인간의 근본’으로 보고 있다. 효자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작지만 돕는 것이 노후 생활이 되다시피했다. 그렇다고 이씨는 큰 부자는 아니다. 젊은 시절부터 평소 술안마시기, 택시안타기, 골프안치기 등으로 근검절약해 모은 재산은 ‘노후에 먹고살만한’ 정도다. 17,8평의 낡은 빌라에 사는 이씨는 “죽고 나면 재산은 의미없다. 앞으로 계속 효자 효부에 대해 도움을 줄 계획이다”고 말한다. “골프, 고급차, 비싼 술, 해외여행 등 자신의 만족보다는 남을 돕고 사는 것이 기쁘고 건강에도 훨씬 좋다”며 봉사하는 삶을 권한다. /함안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2004-05-18
- 무가지·고가경품 신문지국에 과징금 첫 부과 신문고시가 정한 한도를 넘는 장기간 무가지나 고가의 경품을 제공한 3개 중앙 일간지 지국에 총 1천28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신문사 지국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지난해 신문고시 개정 이후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신문을 보급하는 동아일보 가락지국, 조선일보 신가락지국, 중앙일보 가락지국 등 3개 신문사 지국에 대해 신문고시위반이 인정된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00만∼48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2004-05-13
- 정치감각·정책전문성 양박자 18일 아침 김포공항. 5·18 기념식을 가기 위해 모여있던 한나라당 당선자들은 박형준 당선자(44·부산 수영)가 공항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눈에 띄자 “우리 당의 희망이 온다”고 농반진반의 말을 던졌다. 단편적인 에피소드지만 박 당선자가 신인 당선자 중에서도 얼마나 당내에서 기대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박 당선자는 벌써부터 여기저기 그룹에서 러브콜을 받는 인기인기도 하다. 소장개혁파 모임이 수요조찬모임에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고 동시에 이성권 김희정 당선자 등 부산 개혁파 당선자들의 리더격으로 분류된다. 박 당선자가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정책전문성을 갖춘 동시에 정치감각의 양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최종경력은 학자지만 언론계, 시민사회운동, 정부경력까지 각 분야의 경험을 골고루 갖췄다. 대학 졸업후 3년간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정치사회적 감각을 길렀고, 91년 동아대 교수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시민사회운동에 관여하면서 분권과 지방자치를 고민했다. YS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해 행정부 사정에도 밝은 편이다. 그는 이런 다양한 경험을 거치면서 “시민사회 수준의 논의·실천과 국가경영이라는 입지에서의 실천이라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고하면서 “이 어긋남을 궁극적으로는 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을 때 지역에서는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후보와 바꿔치기한 것 같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다. 학생 운동 출신이고 80년 시위 때는 최류탄에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기도 했던 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나 지금은 이미 다원화된 사회”라면서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요소 중의 하나는 민주화 세력의 오도된 자기확신이다. 모든 사물을 민주화 반민주화 구도로 보는 관점을 탈피하지 못하면 사회의 통합보다는 분화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2004-05-19
- 의-약-당국 무사안일, 위험약품에 환자 노출 의사, 약사, 제약회사와 관련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해외에서 부작용 위험으로 회수된 약물에 환자들이 노출돼 있다. 1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으로 인해 해외에서 회수된 7개 성분의 89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별다른 주의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약품은 국내에서도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업계와 식약청은 그때마다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보원이 제시한 성분중 가장 광범위하게 제시된 것은 콧물 감기약 성분인 페닐프로판올아민(PPA). 미국에서는 뇌출혈 부작용 가능성으로 인해 2000년 시장에서 회수됐으며 2001년 캐나다에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 36개 제약사가 이 성분을 함유한 종합감기약이나 콧물 감기약 59개 약품을 계속 판매하고 있다(제품명 표 참조). 지난해 초 PPA성분이 논란이 됐을 때 식약청은 업체와 공동으로 부작용조사를 벌인 후 회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해당 업체가 판매 가능한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PPA를 함유한 콘택600캅셀(유한양행)의 한 해 매출액은 100억이 넘어 일반의약품으로는 대형제품에 속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콘택의 생산을 중단했다”며 “추적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식약청이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콧물 치료성분인 터페나딘(Terfenadine) 역시 미국에서는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98년 회수됐으나 국내에서는 16개 약품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소보원 집계결과 나타났다. 문제는 의사와 약사들이 이런 약물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 부작용에 더 주의해야할 환자들에까지 처방되고 있으며, 약사들 또한 그런 사실을 점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소보원 식의약안전팀 이해각 팀장은 “국내에서 의약품이 부주의하게 처방.투약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마땅히 회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회사가 부작용 가능성으로 회수한 제품이 버젓이 처방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동아제약은 심각한 간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항우울제 네파조돈(Nefazodone)을 자진회수했다. 당시 회사측은 올해 1월31일까지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약품이 여전히 처방될 뿐 아니라 약국에서 유통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 약사의 비전문적인 행태와, 제약업체의 안일한 대응이 겹쳐 환자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던 셈이다. 이밖에 △치명적인 부정맥 가능성이 있는 위식도역류성질환 치료제 시사프라이드(Cisapride) △심각한 간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잉행동장애치료제인 페몰린(Pemoline) △알레르기 쇼크 가능성으로 미국 등 3개국에서 회수된 수술후 통증 치료제인 메타미졸(Metamizole)도 국내에서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