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삼성SDS, 국산 SW 강화 선언 삼성SDS(사장 김 인)가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 발전을 위해 자사가 수행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국산 SW 사용비율을 크게 확대키로 하는 등 국산 SW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최근 설립한 ‘SW 사업지원센터’의 홈페이지에 ‘국산 우수 SW 접수 사이트’를 개설해 우수 국산 SW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굴된 국내 우수 SW에는 삼성SDS의 노하우, 기술력, 인력, 자금 등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국산 SW 보유업체와 공동 마케팅, 공동 연구개발, 공동 사업추진은 물론, 삼성SDS 멀티캠퍼스의 기술교육도 지원키로 했다. 삼성SDS는 가칭 ‘국산 SW 공모전’을 올 상반기에 실시해 우수 국산 SW를 발굴할 예정이며, ‘대학생 IT동아리’후원, ‘여대생 IT 주니어클럽’ 운영 등을 통해 SW 인력 육성에도 과감히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SDS 김 인 사장은 “국내에는 미래의 국내 IT산업을 이끌만한 수준의 우수한 국산 SW가 많다”며 “앞으로 삼성SDS는 국내 SW 인력 및 우수 기술을 적극 지원·육성해 국산 SW는 물론,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위한 토양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04-03-07
- 개량신약, 건보재정 절감 ‘효자’ 외국계 제약회사들의 ‘블록버스터’ 신약의 유사성분으로 만든 국산 개량신약들이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고 환자부담을 줄이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 성분.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회사들은 지난해 한국MSD(미국 머크 한국법인)가 판매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조코’의 핵심 성분인 ‘심바스타틴’의 개량신약을 줄줄이 출시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전문의약품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조코의 매출은 2002년의 240억원보다 오히려 40억원(12%)이 줄어들었다. 이 자리를 차지한 것이 국산 제품들이다. 한미약품의 ‘심바스트’(사진 왼쪽)가 지난해 43억8000만원으로 선전했으며 종근당의 ‘심바로드’(25억4000만원, 사진), CJ의 ‘심바스타'(20억2000만원, 동아제약의 ‘콜레스논'(18억원) 등도 선전했다. 이들 개량신약은 같은 성분의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61∼77% 수준으로 같은 양이 처방되더라도 약값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과 환자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진다. 20밀리그램 제품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하면 CJ 심바스타 750원, 한미약품 심바스트 790원, 동아제약 콜레스논 813원, 종근당 심바로드 950원이다. 조코는 지난 96년부터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는데, 지난 2002년말 조코의 주성분 심바스타틴에 대한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먹는 무좀약은 고지혈증 치료제에 앞서 국내사들이 선전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 86년부터 20년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한국얀센의 ‘스포라녹스’는 2001년부터 국내 제품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 중외제약의 ‘히트라졸’은 스포라녹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또 국내 의약품 판매 1위인 고혈압약 노바스크의 개량신약들도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노바스크의 주작용 물질인 ‘암로디핀’의 제조법 특허가 지난해 만료돼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11개사가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연내에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암로디핀의 경우 연간 총 판매량이 1000억원을 넘기 때문에 개량신약이 출시될 경우 약값 절감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이 개량신약을 개발하고도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특허가 만료된 직후 개발된 개량신약으로 미국 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다”며 “개량신약의 개발비는 신약에 비해 훨씬 낮지만 특허 만료 직후 거대 시장에 내놓으면 큰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2-26
- 두산, 국어대사전 1만세트 교육부에 기증 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은 25일 ‘표준국어대사전’ 1만1000세트를 (29억70000만원 상당)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정부중앙청사에서 안병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만난, 두산동아가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을 전달했다. 기증된 사전은 전국 초·중·고와 교육청 등 교육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박용성 회장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우리말을 사랑하고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일선 학교의 우리말 교육을 지원하기 위하여 이 표준국어대사전을 기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두산동아는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CD-ROM’를 1999년 교육부에 1만1600세트(26억5천만원 상당), 2000년 국방부에 1500세트(1억8000만원 상당)를 기증한 바 있다. 2004-02-26
- ‘동결과 보상’ 회담에서 합의 기대 북한이 제안하고 있는 ‘동결 대 보상’은 회담의 생산적 진행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결 대 보상’이란 북한이 지난해 12월 밝힌 핵동결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일컫는 것으로 외무성대변인 발언, 북한의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구체화돼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흑연감속로 가동 중단 등 핵동결을 제의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정치.경제.군사적 제재 및 봉쇄 해제, 중유 등 에너지지원을 요구해왔다. 미국의 약속 불이행(중유공급중단, 경수로 미완공)으로 제네바합의가 파기됐고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핵동결을 해제했으니 미국이 에너지 지원 등 보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북한의 핵동결에 대한 보상은 ‘잘못된 행동(핵개발)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이다.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했다는 의혹만으로 이라크를 침공하고 이란과 시리아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부시 미국 행정부로서는 북한의 요구가 부당하다는 얘기다. 특히 전임 클린턴 행정부가 최대 외교업적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북-미 제네바합의를 최악의 외교실패로 꼽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서는 핵개발에 당근을 쥐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은 2002년 10월 2차 핵위기 이후 거의 변함이 없었다. ‘무조건 핵폐기’에서 ‘대화에 의한 핵폐기’까지만 해도 보상은 없다는 입장이었고 6자회담에 임하는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같은 입장이다. 다만 2차6자회담에까지 이른 미국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국과 일본의 대북경제지원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제네바합의에서도 미국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은 중유지원을 담당해 경수로건설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한 한국과 일본이 대북경제지원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AP통신은 24일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동결 조치를 취하는 한 미국은 한국측의 보상안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보의 이러한 발언은 2차6자회담 직전 이뤄진 한국, 미국, 일본 3국간 정책조정협의회에서 나온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차관보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및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과의 협의회 후 “미국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동결에 따른 보상안에 깊은 이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도 이날 아시아지역 외교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인 핵폐기 이전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대북 지원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변화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더라도 북한이 이를 쉽게 수용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핵카드를 통해 에너지난을 포함한 경제난을 벗어나려는 북한이 미국의 확실한 보장 없이 쉽사리 핵폐기 과정으로 들어서긴 어렵기 때문이다. /연제호 기자 news21@naeil.com 2004-02-25
- [4.15 총선 내가 뛴다] - 경기 광명 양기대 총보다 강하다는 ‘펜’으로 부패척결에 앞장서 온 양기대(42) 전 동아일보 기자(열린우리당 부대변인)가 전재희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부인의 교사생활로 인연을 맺은 경기 광명(을구)에 출마하는 양 부대변인은 “부패척결과 정치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이자 역사의 흐름”이라며 “이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펜을 놓고 정치의 길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6년간 우리 사회의 부패상을 들춰내고 바로잡기 위해 최 일선에서 뛴 노고를 인정받아 한국언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유능한’ 기자였다. 최근에는 지난 시절 기자생활을 정리하며 쓴 《반부패전쟁 종군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 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전재희 의원은 누가 봐도 정치신인에겐 막강한 상대다. 하지만 그는 “아파트 밀집지역인 만큼 젊은 세대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며 “‘차떼기 정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광명의 미래비전으로 “베드타운인 광명을 오래 살고 싶은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속철 광명역 개통과 역세권 개발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화의 시대에는 경험보다 확실한 비전과 철저한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깨끗한 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소명의식이다.” 정치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그는 시대정신과 소명의식을 잃지 않고 미래의 주인공인 이 땅의 아이들에게 꿈을 파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명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02-26
- ‘유령주식’ 소액주주, 대표이사 등 형사고발 ‘유령주식’ 소액주주, 대표이사 등 형사고발 3월 중순께는 정부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서류 위조 등의 방식으로 ‘유령주식’ 파문을 일으킨 동아정기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유상증자 참여자 등이 형사고발됐다. 24일 동아정기피해주주대책위원회는 이 회사의 대표이사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고 밝혔다. 동아정기의 정태선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자 등 19명에 대해 사문서위조, 사기, 상법상 납입가장 및 증권거래법위반(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 소액주주 195명은 고소장에서 "동아정기 소액투자자 수백명은 그동안 금융감독위원회, 청와대 등 정부기관과 증권거래소측에 범법자 처벌과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피해 구제를 호소해왔으나 일부 피고소인은 신병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들 전원에 대해 법으로 엄중히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피해주주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신은순씨는 “380여명에 이르는 피해주주의 피해금액 산정이 덜 끝나 일단 형사고발만 한 상태”라고 밝히고 “내달 중순경 피해액이 집계되면 민사소송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손해배상 청구가 될 민사소송은 유령주식 유통을 막지 못하고 허위납입을 확인하지 않은 정부와 최대주주 등을 상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4-02-24
- ‘유령주식’ 소액주주, 대표이사 등 형사고발 서류 위조 등의 방식으로 ‘유령주식’ 파문을 일으킨 동아정기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유상증자 참여자 등이 형사고발됐다. 24일 동아정기피해주주대책위원회는 이 회사 대표이사와 유상증자 참여자 등 19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피해주주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신은순씨는 “380여명에 이르는 피해주주의 피해금액 산정이 덜 끝나 일단 형사고발만 한 상태”라고 밝히고 “내달 중순경 피해액이 집계되면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02-25
- <책소개>새롭게 밝혀 낸 한국전쟁의 기원과 진실 새롭게 밝혀 낸 한국전쟁의 기원과 진실 존 메릴 지음 / 이종찬·김충남 공역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한국위원회 후원 두산동아 펴냄 / 가격 1만2000원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의 역사에서 미국은 일본과 더불어 가장 커다란 영향 을 끼친 국가의 하나이며 현재까지도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 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국전쟁의 발단에 대해 분석한 책이지만 대한민국의 수립과정, 그리 고 동북아시아에서의 한국과 미국이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까지의 기록들을 모 아 정리하고 있다. 소련해체 이후 공개된 문서까지 인용된 비교적 객관 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한 책이어서 선택되어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전쟁 발발에 있어 한반도 내부 요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많 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1장에서 한국전쟁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을 다 룬데 이어 6장까지는 해방 후 1948년 초부터 한국전쟁 발발까지 남북한 사이 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자세히 다루고 7장에서는 한국전쟁 직전의 남북 한 정세를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비밀 해제된 미국 정보 보고 서와 지금까지 번역되지 않았던 한국자료들이 활용되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결 론과 더불어 한국전쟁이 한반도의 내부적 요인과 국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 용해 일어났다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한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하기 시작한 지 만 1세기가 되는 2003년, 미 국 이민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뒷받침을 했던 미주한인 100주년기념사업회 한국위원회가 맨 마지막 사업으로 출간하게 된 것이다. 2004-02-23
- 북한 대미라인 6자회담에 총출동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북한이 25일부터 열리는 제2차 6자회담 대표단에 대미관계 핵심인사들을 전면배치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대미외교 핵심라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리근 미주국부국장을 회담 수석대표와 차석대표로 확정한 데 이어 한성렬 유엔 차석대사와 박명국 외무성 미국과장을 대표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번 6자회담의 북한측 대표단은 지난 93~94년 북미 기본협정에 합의한 제네바협상 이래 가장 화려한 대미협상팀으로 채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문제와 북핵동결 및 폐기, 대북안전보장 및 경제지원 등이 쟁점이 될 이번 회담 과정에서 북미간 양자협의가 이뤄질 경우 실질적 협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계관 부상은 지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북시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인물로 90년대 들어 핵·미사일 문제와 미국·중국·남북한간 4자회담 등 굵직한 현안 해결에서 대미외교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한성렬 차석대사는 지난 93년 1차 북핵위기 당시 유엔주재 공사로 미국과 물밑 접촉을 벌였던 대미협상가로 지난해 4월 북·미·중 3자회담과 8월 1차 6자회담 때 미국과의 사전조정을 담당했다. 리근 부국장도 베이징 3자회담과 제네바 4자회담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이며 박명국 과장도 클린턴 정권시절부터 북미간 고위급회담에 자주 참석한 미국 전문가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켈리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담당대사가 차석대표를 맡고, 한국은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수석대표)·조태용 북핵외교기획단장(차석대표)이 대표로 나선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는 각각 왕이 외교부 부부장,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확정됐다. 한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대표단은 23일 서울에서 북핵정책 협의회를 열고 회담 대책을 최종 조율한다. 미·일 대표단은 이날 3자협의 직후 2차회담 장소인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하며 한국 대표단은 24일 오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2004-02-23
- <신문로 칼럼>최병렬 정치와 ‘원숭이 주먹’(안병찬 2004.02.19) 최병렬 정치와 ‘원숭이 주먹’ 안병찬 경원대학교 초빙교수·언론학 관훈클럽이 요동치는 정국 속에 6개 정당 대표·당의장·총재를 의석 순번으로 초청하여 토론회를 열고 있다. 관훈클럽은 중견 언론인 모임으로 보수성을 띠고 있다. 월요일 첫 순위는 퇴진 위기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였다. 관훈토론회장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열 서너 대의 텔레비전 카메라가 옆으로 길게 배치되었다. 이번 관훈토론은 지상파 방송대신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과 인터넷 신문(동아닷컴과 조선닷컴)의 실시간 중계가 이루어진 점이 옛날과 다른 점이다. 한 시절 관훈토론회는 신문이 주관하는 공개 토론의 장으로 잘 나갔었다. 그런 관훈토론회가 텔레비전과 합작한 매체행사(미디어 이벤트)로 흥행의 대박을 터뜨린 것은 1987년의 ‘1노3김’ 초청 토론회였다. 당초 KBS MBC 양 텔레비전은 1노3김의 토론회를 전면 생중계 하겠다고 열띤 경쟁을 벌이다가 슬그머니 주저앉아 버렸다. 그런데 민정당 집권세력이 전부 녹화방영을 해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판단하자 상황은 바뀌었다. 관훈토론회 내용은 양 텔레비전을 통해 여과됨이 없이 총 9시간50분간 방영되었다. 그 후 텔레비전은 영상 정치의 괴력에 스스로 놀라면서 자기들의 독점적 무대를 견고하게 구축해왔다. 원숭이는 병 속 열매를 움켜쥔 주먹 때문에 병목에 걸린 손을 빼내지 못한다. 영리하지만 욕심이 지나쳐 일을 그르치는 것이 원숭이 본성이다. ‘죽어야 산다’는 교훈 망각, 최틀러의 자충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에게 이번 관훈토론회는 정치적으로 극적인 반전을 꾀할 기회일 수 있었다. 사즉생의 용단으로 망가져 가는 거대 야당 한나라당을 수습하여 다스리는 정치력을 보이는 것이 살길이었다. 최병렬 대표의 별명은 ‘최틀러’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한다. 이리저리 둘러대는 데만 능한 관료주의 관행에 비하면 그 행동력은 차라리 후련한 데가 있다는 평도 들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그는 솔직 담백하다는 느낌을 주는 단답으로 수많은 질문을 받아넘겼다. 그러나 그가 풀어놓은 것은 한나라당의 절대위기를 타개할 본질적 대안이 아니라 현상유지에의 집착이었다. 이회창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제기하고 본인이 주도하여 총선을 치를 결심을 분명히 했다. 그가 내놓은 대안이라면 당의 자산을 매각하여 불법 대선 자금을 변제한다, 공천혁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3월 초 제2창당 수준의 ‘뉴 한나라당’ 계획을 제시한다, 내외인사로 구성된 총선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킨다는 정도였다. 이쯤으로는 재창당을 위해 죽어야 산다는 자세로 모든 것을 바치라는 당내 소장파 요구를 조금도 충족하지 못함을 최 대표는 깨닫지 못한 모양이다. 당내에는 최 대표가 통 큰 결단은 내리지 않고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려는 성향을 보이며, 뉴스가 될만한 새로운 거리를 찾아 마치 취재하듯이 정치를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어왔다고 들린다. 최 대표는 서울특별시장 때(94년)와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때(98년) 관훈토론회에 나온 전력이 있다. 나는 94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최병렬 씨를 8개월 시한부로 위기를 관리하는 서울특별시장에 임명한 것을 보고 지연을 찾아 사람을 발탁했구나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고 최 시장 발탁이 다른 동기에 따른 일임을 알게 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자기가 야당 원내총무를 지내던 3공 시절, 3선 개헌안이 강제로 통과되었을 때 정치부 기자이던 최병렬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술회한 적이 있다. 기득권 포기 재창당 외면해 퇴출 위기 자초 그런 최 시장이 억지 도강 돌파작전을 펴듯 서울 승용차 10부제를 강행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린 것에 공포심을 품은 시민의 심리를 돌파작전을 선포하는 빌미로 삼았다. 그런 생각의 한끝이 표현된 것은 94년 관훈토론회 때였다. “돌아가신 분들한테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성수교 붕괴 사고가 구조물을 건지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한국을 살렸다”고 말한 것이다. 시민이 떼죽음을 당해 봐야 다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발상이나 그런 사고가 모두 과거부터 이어져온 총체적 과오에 기인한다는 논리는 직무 유기의 구실에 불과했다. 최병렬 대표는 관훈토론회의 후 폭풍을 맞고 있다. 당내 초재선 의원과 일부 중진의원이 임시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결성한다고 결의함으로써 최 대표는 고립무원,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과연 그가 극적 반전 카드로 위기를 벗어날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04-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