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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의눈] - 소액주주 울리는 금감원·거래소 유령주식으로 떠들썩했던 대호가 지난 9일 부도처리된 데 이어 동아정기도 지난 16일 만기 도래한 1억9000여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서류위조, 허위증자에 부도까지 나면서 ‘쓰레기주’임이 증명됐다는 분석과 함께 증자에 참여한 사람들도 “폭탄인 줄 알면서 ‘대박을 노렸던’ 사람들”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비난이 성립하려면 감독당국의 책임소재가 먼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 부도회사가 퇴출절차를 밟으면서 정리매매를 해야하지만 어떻게 진행할 지는 거래소 자신도 모른다. 유령주식을 인정할 수도, 정리매매없이 퇴출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다. 허위증자보다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소액공모에서의 가장납입에 대해서는 금감원, 거래소, 코스닥 모두 ‘사실상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장납입은 감독당국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상법에 관련된 것을 감독당국에서 적발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증자절차를 간소했기 때문에 금감원이 사전적발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해명도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기관의 잘못인지는 궁금하지도 않다. “증권거래세까지 걷어가놓고 사고나니까 왜 모른 척하느냐”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손해가 난 건 내 책임이다. 하지만 주식 자체가 휴지조각이 된 건 허위발행을 막지 못한 감독당국 책임 아니냐”는 항의도 잇따랐다. 껍데기 주식이 정상주식과 뒤섞여 유통되면서 피해자는 증가일로다. 4곳 허위증자로 피해를 본 사람은 1만5000여명, 피해액만 500억원 규모다. 같은 사건이 100번만 벌어지면 증시 전체 거래대금에 육박하는 액수다. 감독당국은 이래도 관할타령만 할 것인가. /조숭호 기자 재정금융팀 shcho@naeil.com 2004-01-19
- [내일의눈] - 소액주주 외면하는 증권거래소 증권거래소가 유령주식으로 부도가 난 대호와 동아정기에 대해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째다. 13일까지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두 회사는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하지만 아직 두 회사 피해주주들은 이의신청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원인은 거래소의 ‘정리매매 없는 상장폐지’ 결정에 있다. 정리매매가 없다는 것은 유령주식뿐 아니라 정상발행된 주식의 권리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후유증이 일부 있겠지만 누가 옳은 지는 법정에서 가려보자는 태도다. 그럼에도 주주들은 소송은커녕 아직 이의신청도 못 냈다. 아직 ‘법적 검토를 덜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들은 두 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피해를 봤다. 하지만 법적 구제를 받으려면 아직 멀었다. 실제 ‘법적인 피해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퇴출되기를 기다렸다가 소송을 걸자는 부류와 그랬다가 권리를 포기하는 것으로 오해받는다는 부류로 엇갈려 아직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이의신청을 내기로 한다해도 문제는 남는다. 정작 피해자는 주주임에도 이의신청서는 대표이사 명의의 법인만 제출할 수 있다. 부도가 나서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졌는데 이들은 누구에게 대표이사 직인을 받을 수 있을까. 거래소는 “이런 사례가 아직 없어서…”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더구나 거래소가 ‘외줄타기식’ 유령주식 처리방침을 내놓는 사이, 금감원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 폐지 여부는 전적으로 거래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사전 논의 가능성 지적에 펄쩍 뛰었다. 논의라도 했더라면 좀더 나은 결론을 내지 않았을까. 지난 토요일 금감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던 주주들은 답변 대신 겨울 칼바람만 실컷 맞았다. 감독당국의 결벽증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숭호 기자 재정금융팀 shcho@naeil.com 2004-02-11
- CIA출신 대북특사, 단호한 대북입장 신호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미 국무부의 신임 대북교섭담당 특사로 임명된 조셉 디트라니 특사가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박길연대사와 접촉하는 등 북한핵문제 해법찾기에 본격 나섰으나 CIA출신의 등장으로 부시행정부의 단호한 대북 입장이 재강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CIA출신 디트라니 특사의 임명은 부시 행정부가 단호한 대북 입장을 다시 강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2차 6자회담이 열리면 실질적인 협상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대신 디트라니 특사가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디트라니-박길연 접촉 지난해 11월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로 임명된 조셉 디트라니 특사는 지난 8일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를 만났다고 미 국무부가 이날 확인했다. 애덤 어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디트라니 특사가 지난 8일 뉴욕소재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사무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무부 특사자격으로 박길연 북한대사도 인사차 방문해 만났다”고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이어 “디트라니 특사와 박 대사간의 접촉은 인사차원에서 이뤄진 짧은 만남이었지만 북핵 현안과 6자회담 재개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2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중, 한미간 사전조율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디트라니 특사가 박대사와 만난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북미간 뉴욕 채널 재가동과 입장조율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강경입장 지속될 듯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국무부 대북특사 임명으로 부시행정부의 대북입장이 다시 단호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디트라니 특사는 지난해 8월 사임한 잭 프리처드 특사의 후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국무부에서 일하기 시작, 지난해 12월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외교부 부부장 및 푸잉 아주국장 등 중국고위인사들과 6자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북한전문가들은 디트라니 특사의 임명은 부시 행정부가 평양에 대한 단호하고 강경한(Tough) 입장을 다시 강화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디트라니 특사는 CIA에서 동아시아작전국장, 유럽작전국장, 범죄마약센터국장, 공보국장을 지낸 경력으로 아마 공산주의에 유연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고집스런 입장(Teflon coated)을 보일 것으로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이 때문에 북한과의 딜을 이루려고 진지한 양자대화를 선호했다가 사임한 잭 프리처드 전임 특사와는 달리 디트라니 특사는 북한문제를 다루며 부시행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다시 강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내다봤다. 더욱이 디트라니 특사는 6자회담이 일단 재개되면 일일협상에선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대신해 대화를 이끌게 될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해 8월 디트라니 특사에게 중앙정보국장상을 수여하면서 “그는 임무에 집중하고 문제를 재빨리 캐치하며 다재다능할 뿐만 아니라 기질과 침착성, 전광석화 같은 재치, 관대함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2004-01-14
- [집중분석] - 3자배정 유상증자 ‘불법·편법 온상’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대호 동아정기 모디아 중앙제지 등 4개사가 허위증자를 통해 1만5000명의 소액주주에게 490억원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이용한 불법과 편법 자금조달을 막을 수 없음을 확인시킨 것이다. 금감원에서 대책마련을 밝히긴 했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다’며 은근히 곤란한 입장을 드러냈다.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제한하면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줄을 막아 숨통을 조이는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금감원 등 감독당국이 사용할 만한 카드가 많지 않은 것도 현실적인 한계다. 시장에서는 따라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장점을 살리면서 편법과 불법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 ▲보호예수 확대 ▲대주주 대여 등 금지 ▲증자 절차 보강 ▲회계감사 등 감독강화 등을 제시했다. ◆ 어려울수록 편법 극성=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많아지고 있다. 자금시장은 ‘빈익빈 부익부’로 흐르지만 유독 제3자배정 유상증자만은 반대다. 기업실적이 나쁜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다. 겉으로 보기엔 긍정적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미 심하게 곪아있다. 거래소 상장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건수 중 70~80%는 제3자 배정방식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2000년이후 80%대를 차지하고 있다. 건수는 지난해 소폭 줄었지만 금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65건(13조6960억원)의 유상증자 중 127건(12조1062억원)을 제3자배정으로 끌어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00년에는 201건의 유상증자 중 50건(24.8%), 2001년에는 149건 중 67건(45.0%)이 제3자 배정방식이었으나 2002년에는 123건 중 57건(46.3%)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303건 중 171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게다가 제3자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기업 90개사(관리종목과 3·6월 결산법인 제외)중 3개월 누적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거나 적자를 지속한 게 34건, 90%이상 준 것은 7건이었다. 코스닥등록기업 중에는 152건중 83건이 적자인 상황에서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금감원 이영호 부원장보는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갖가지 편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사채발행과 일반공모가 어려운 경우에 주로 사용하는 자금조달방식으로 전락했다. 상법에는 지배구조 개선이나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제휴 등 제3자방식 유상증자 허용사례를 명시하고 있다. ◆ “편법·불법없인 발행 안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가장납입’은 일반적인 게 돼 버린 지 오래다. 이번에 발각된 ‘허위증자’는 부도직전에 사용하는 마지막 카드다. 그러나 최근 이뤄지고 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대부분 편법이다. 주금을 집어넣었다가 곧바로 빼가는 가장납입은 상법상 불법이다. ‘선수’들은 그러나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주는 ‘원금보장 가장납입’을 이용한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는 대부분 ‘원금보장’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채업자는 대주주 등과 ‘원금보장’을 이면계약한 유상증자 등에 참여한 후 곧바로 시장에 내다팔고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과 이자를 회사로부터 받는 것이다. 회계상으로는 대주주 대여 등으로 처리된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원금을 보장하는 이면계약 방식의 유상증자는 적발이 불가능하다”면서 “회계상으로도 대여 등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소액주주만 ‘봉’=편법과 불법으로 이뤄지는 제3자방식 유상증자는 소액주주만 피해를 본다. 제3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주식발행은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를 하락시킬 위험이 크다. 게다가 ‘위장 증자’ ‘원금보장 편법증자’ 등은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기업자금이 새 나가 결국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이번 ‘위장 증자’로도 1만5000명의 소액주주들이 앉아서 ‘깡통’을 차게 됐다.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영호 부원장보는 “제도보완을 많이 했지만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허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한계기업들의 편법자금조달 사례를 수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 공시심사실 관계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를 제한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허위 증자는 감독을 강화해 잡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나올 다른 편법들을 잡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보호예수를 확대하면 편법 자금조달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재는 유가증권신고서를 내지 않고 유상증자했을 경우에만 1년간 보호예수토록 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처벌을 강화하고 대주주 대여 등에 대한 회계감사를 철저히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4-01-06
- [법조계 소식] - 장용석·한명섭 변호사 장·한 법률사무소 개업 제143회 형사판례연구회장용석·한명섭 변호사가 권영심 변호사를 구성원 변호사로 영입해‘장·한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장 변호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16기로 수료했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연구관,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검사,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거쳐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근무했다. 한 변호사는 관인고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했다. 부산·논산·서울 남부·인천지검·법무부 검사를 거쳐 김&장 법률사무소로 변호사로 근무했다.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06-12 승소빌딩 2층이며 개업소연은 오는 27일 오후 5시다. 영산대학교 법조인 시상 ‘영산법률문화재단’설립 학교법인 영산대학교는 법조인을 대상으로 시상을 하는‘재단법인 영산법률문화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 콘티넨탈 호텔에서 발기인 총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부터 매년 10월말까지 법조계·언론계·학계 인사로 구성된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그해 수상자를 결정, 12월 시상식을 연다. 재단 운영은 영산대 설립자인 박용숙 이사장이 기부한 30억원으로 이뤄지며, 이사장에는 윤관 전 대법원장이 선임됐다.또 재단 발기인으로는 윤 전대법원장을 비롯해 이경숙 숙대 총장,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 정귀호 전 대법관, 양삼승 영산대 법무부총장 등 5명이 참여했다. 제143회 형사판례연구회 형사판례연구회(회장 김진환 변호사)는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동아대 법대 1층 학술회의장에서 제143회 형사판례연구회를 갖는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하태훈 고려대 법대교수가 ‘기능적 행위지배의 의미’를, 조 국 서울대법대 교수가 ‘화대 사기의 성부 등’을 각각 발표한다. 2004-02-03
- [내일의눈] - 거래소 ‘두 번 죽이는’ 유령주식 연초 허위증자 사건으로 혼쭐이 났던 증권거래소가 또 다시 비난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 유령주식이 거래소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호 가장납입 혐의를 통보받은 거래소는 나흘을 미적거리고 나서야 거래를 중지시켰다. 제때 조회공시요구와 함께 매매정지를 했더라면 380여만주의 거래는 막을 수 있었다. 당연히 피해자 숫자도 줄일 수 있었다. 동아정기도 실제 사주인 조모씨가 한푼도 들이지 않고 인수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융통, 회사를 인수하고 유상증자 대금 73억원은 횡령했으며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조작으로 10억원의 이익을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정기와 조씨는 뒤늦게 검찰에 고발됐지만 거래소는 그 동안 공시위반 사실을 적발해내지 못했다. 유령주식으로 문제가 됐던 회사 가운데 지금까지 자구안을 내놓은 회사는 코스닥 등록업체 모디아 단 한곳이다. 대표이사 주주소각과 감자를 제안했고 코스닥은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해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해결 실마리는 보인다. 하지만 거래소 종목인 나머지 4개 회사는 깜깜 무소식이다. 중앙제지와 드림랜드는 발행전에 적발됐다고 어물쩍 넘어가가고 대호와 동아정기는 부도가 나면서 아예 잊혀진 주식이 되고 있다. 같은 사안으로 거래소에게만 왜 반복 야단하느냐고 화를 낼지 모른다. 하지만 국내 최고 자본시장을 자랑하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역사와 규모에 걸맞은 처신을 못할 때 비난은 당연하다. 거래소의 처리방식대로라면 이번 사건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뺑소니 금융사고나 마찬가지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숭호 기자 재정금융팀 shcho@naeil.com 2004-01-28
- 한나라 공천심사위원장 김문수 의원 한나라당이 17대 총선승리를 위한 대규모 ‘물갈이’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29일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공천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 인선을 확정했다. 공천심사위원장에는 김문수 의원이 확실시되며 심사위원으로는 김형오, 박승국, 심규철, 이성헌, 전재희 의원 및 이계경 전 여성신문 대표 등이 포함됐다. 지난 26일 공천심사규정을 확정에 이어 이날 공천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당은 이제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과연 ‘개혁공천’, ‘공천혁명’이라고 불리는 ‘물갈이’ 공천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혁명적인 물갈이 없이는 내년 총선승리는 불가능하다”며 대대적인 공천물갈이를 예고해 왔다. 심지어 영남권 50% 물갈이 등이 공공연히 거론되기도 했다. 이재오 총장도 2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5,6공 인사 물갈이’를 주장, 공천 물갈이를 향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공천심사위 구성을 볼 때 최 대표의 물갈이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특히 공천심사위원장에 김문수 의원을 선택한 것은 물갈이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템’에 의한 물갈이를 주장해 온 최 대표는 이미 확정된 공천규정을 통해 물갈이를 위한 ‘제도’를 마련한 상태다. ‘공직자후보추천규정’에 따르면 현역의원도 여론조사나 자격심사를 통해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당위원장은 공천공모를 위해서는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하고 선거인단은 일반국민 90%, 당원 10%로 구성했다. 경선과정에서 현역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또 경선 결과 1위로 확정된 후보라도 공천심사위 경선심사 과정에서 금품·향응선거 등 불법선거운동이나 현저한 하자가 드러날 경우 공천에서 탈락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국회의원 유경력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이같은 제도적 기반위에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들을 초·재선 위주로 구성, ‘공천혁명’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물갈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들은 물론 서청원 의원 등 비주류측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벌써 이 총장의 5,6공 물갈이론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해구 상임위원은 29일 오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지금의 시대정신은 5,6공 논쟁이 아니라 갈등과 부패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라며 “이런 분열은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5,6공 문제는 의총이든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든 한번은 정리해야 한다”며 “공천절차를 유보할 것”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청원 전 대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최 대표와 정국해법에서 이견을 보여 온 서 전대표는 최 대표와의 일전불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가 공천위원에 심규철, 박승국, 이성헌 의원을 포함시킨 것도 서청원, 강재섭, 김덕룡 의원 등 핵심중진을 배려한 인선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동아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당무감사와 여론조사를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현역 의원들의 경우 30% 이상의 공천 탈락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남권 의원의 경우 20여명 이상이 물갈이 대상으로 나타났다. 2003-12-29
- 템플턴 ‘역발상’ 투자전략 성공할까 외국계 펀드 템플턴자산운용의 ‘역발상’ 투자전략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카드, 동아제약, SK 뿐만 아니라 아가방, 현대산업개발 등 실적이 악화되거나 나빠질 조짐을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매수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코다코, 영원무역, LG생활건강 등 저평가우량주를 매입, 배당,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도 하고 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투자와 안정성 ‘우량주’ 투자를 적절히 배분해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프랭클린템플턴 그룹에 속한 투자회사로 미국계이면서 본사는 홍콩에 두고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운용한다. 템플턴은 가치투자와 함께 ‘최악 시점’에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전략을 보여왔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당 1달러 이하의 주식을 몽땅 사들여 큰 수익을 냈지만 투자한 종목 중엔 부도난 기업도 상당히 많았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템플턴 펀드는 뮤추얼펀드로 적게는 7개에서 많게는 17개의 해외 연기금, 퇴직연금과 이머징마켓투자자금이 참여하고 있다.누구도 사지 않는 ‘최악’ 상태에서 ‘깜짝’ 매수 업계 점유율 상위권·고배당주도 집중 ‘먹잇감’ 기관투자자 “국내단기투자자는 엄두도 못낼 일”◆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는’ 종목 매입=템플턴은 웬만하면 매수한다는 것을 엄두도 못낼 때 사들여 주위를 놀라게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전략이 주효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카드 주가가 유동성 위기로 큰폭으로 하락할 때 템플턴은 11%의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시장에서는 ‘감자 가능성’을 들어 템플턴식 투자가 ‘위험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LG카드 채권단에서 감자불가방침을 발표해 ‘템플턴식 투자전략’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카스 신화’가 꺾이기 시작한 동아제약 지분도 5%이상 매입,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내 가치투자자들은 이미 동아제약 지분을 털고 나간 뒤다. 동아제약 박카스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의 종횡무진과 동화약품의 비타 100, CJ의 제노비타 선전에 3분기 누적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억원 준 1496억원을 기록했다. 템플턴은 경영권 분쟁에 빠져있는 SK지분(2.12%)도 편입시키며 소버린 우호지분으로 참여하는 대담함도 보였다. 대주주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불법 매입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현대산업개발 지분도 꾸준히 사들여 지난주말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특히 이들은 참여연대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사들인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해 불법 가능성을 제기한 5월 이후에도 4.66%나 사들였다. 동원투신 이채원 자문운용실장은 “템플턴은 남들이 사지 않는 ‘최악’의 상황에서 매수해 대박을 노리는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리스크가 너무 커 쪽박을 차는 종목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고려한 우량주도 편입=템플턴은 전형적인 장기가치투자를 보이기도 한다. 템플턴이 16.67%를 보유하고 있는 코다코는 올해에도 현금배당 계획을 발표했으며 예상배당수익률이 1.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다코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5% 감소했고 순이익은 65% 줄었지만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4.28% 편입된 국내 최대 유아복 업체 아가방의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 56% 감소했으나 이는 내수 침체와 대형백화점에서의 영업중단에 따른 원가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최악의 영업환경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원무역은 대표적인 의류수출업체로 동원증권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5% 늘어난 237억원, 순익은 19% 증가한 266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도 최소한 지난해 수준인 액면 배당률이 15%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선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톤 증권(CSFB) 소니아 김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업계 침체, 생활용품시장 경쟁 치열화, 경영진들의 화장품산업 전략에 대한 확신 부족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실적개선 전망과 기업구조조정 노력, 4~5%의 높은 배당률, 종합주가지수 대비 35% 하회 등의 요인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중공업 등도 우량주로 꼽힌다. 템플턴투신운용에서 주식운용팀장을 역임한 바 있는 삼성투신 이해균 상무는 “템플턴은 3~5년의 장기투자자이며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한다”면서 “그러나 ‘저평가’돼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성장형’ 펀드도 편입시킨다”고 설명했다. ◆ ‘추격매수’ 금물=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추격매수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장기투자의 장점이라며 부러워하기도 했다. 이해균 상무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템플턴의 매수시기에 LG카드 등을 사들였다면 당장 환매가 들어왔을 것”이라며 “이런 위험한 종목을 살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상무는 개인투자자들의 추격매수는 적절치 않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이채원 부장은 “3~5년의 중장기 투자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저평가 종목을 소신있게 살 수 있는 것”이라며 “국내와 같은 단기고객들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LG카드 지분을 사들인 템플턴이 12개중 8개의 펀드에 대해서만 공시했다며 나머지 펀드의 대주주에 대해서도 정정공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덜란드 등에 소재하고 있는 펀드들이 자국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3-12-22
- 지난해 제약업 매출 ‘제자리 걸음’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대부분 목표에 미치는 못하는 성적을 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위 10개 12월 결산 제약업체의 매출 추정액은 지난해에 비해 -10∼19%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예상했던대로 목표치를 대부분 미달했다. 업계는 지난 몇 년간의 의약분업 특수가 끝난 데다 경기침체가 겹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2003년, 대부분 정체 또는 감소 = 이번에 공개된 매출액은 각사가 밝힌 추정치이며 주총을 앞두고 공개되는 실제 수금액을 기준으로한 매출액은 이보다 매출액의 5%가량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사실상 일부 기업은 매출이 전혀 늘지 않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이 30% 가량 축소되면서 치료용 의약품 부문이 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12월 결산법인의 2003년 매출 순위는 2002년에 비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단 2002년 10위였던 광동제약이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그래프 참조).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지난해 10.4% 매출이 감소해 상위업체중 유일하게 추정치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도 5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 회사는 ‘3세 경영’ 첫 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동아는 당초 새 경영인이 선임된 점을 감안 8% 성장이라는 낮은 목표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카스 매출 저조, 일반약 시장 침체 등에 따라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와는 반대로 ‘비타500’으로 음료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광동제약은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며 업계 9위로 올라섰다. ◆ “올해 실적 호전될듯” = 업계의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는 분석에 따라 내년 목표 매출액은 지난 몇 해보다는 다소 낮게 잡혔다. 각 사들의 올해 성장목표는 동아제약 13.0% 유한양행 14.4% 중외제약 11.2% 한미약품 19.2% 한독약품 18.0% 종근당 13.2% 제일약품 21.2% 보령제약 29.4% 광동제약 25.9% 신풍제약 38.3% 등이다. 그러나 올해 제약업계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영업실적이 2003년 2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에 있고 영업인력에 대한 투자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 다국적 제약사 “우린 불황 몰라”=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두 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외국사를 모두 합할 경우 1위 동아제약을 제외하고 매출 2, 3. 5위를 모두 외국계 기업이 차지했다. 우선 한독아벤티스는 2003년 2980억원(한독 2220억, 아벤티스 760억)의 매출로 전년(2630억)보다 350억원 가량 늘어났다. 한국화이자는 파마시아와의 합병 등으로 전년(2268억)보다 600억 이상 성장한 29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역시 2002년 182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채림 기자 chaerim@naeil.com 2004-01-20
- 연말에 가입해둘만한 금융상품 2003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한해 재테크도 결산이 필요한 시기다. 이럴때일수록 들뜨기 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에 가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연말을 맞아 여러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가입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상품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비과세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올해가 가기전에 가입을 고려할만하다. 올해말까지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세대주로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세대주가 아니라면 이번이 마지막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 상품은 가입후 7년이 경과하면 16.5%에 달하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현재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에는 실질 이자율이 가장 높은 편이다. 게다가 최근 은행들이 만기를 늘려 비과세혜택을 오래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얹어주는 등 비과세장기주택마련 저축을 변형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므로 잘 따져보고 가입해놓으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일부 은행들은 연말을 맞아 특판예금상품을 내놓고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여윳돈이 있다면 때를 놓치지말고 가입해두는 게 좋다. 특판기간 중 가입하면 평소보다 0.3~0.4%가량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밖에 연말을 맞아 종합자산관리 상품, 분리과세 투자상품, 각종 모임관리에 편리한 통장 등 은행마다 이색상품을 잇따라 판매하고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가입해두는 것도 한해 재테크를 잘 마무리 짓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연말에 가입할만한 대표 상품들을 소개한다. 비과세 혜택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KB장기주택마련신탁 국민은행이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는 ‘KB장기주택마련신탁’은 판매 1년만에 1200억원의 수탁고를 달성할 정도로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안정적인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은행 고객들의 특성에 맞춰 기존 장기주택마련저축에다 실적배당 상품의 성격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과 30%이내 범위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매월 일정 금액을 접릭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은행측 설명이다. 7년 이상 가입하면 16.5%에 이르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는 불입금액의 40%범위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느 장기주택마련 저축 상품과 똑같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저축의 혜택과 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며 “내년부터 무주택 세대주에게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올해가 가기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우대금리 적용 우리사랑레포츠예금 우리은행은 올해 최고 이익을 달성한 기념으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당초 1조원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판매시한을 연말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우리은행의 ‘우리사랑레포츠 정기예금’이나 ‘뷰티플 라이프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1년 이상 4.65%, 18개월 이상 4.7%, 2년 이상 4.9%, 3년 만기는 5.1%의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는 기존 금리보다 0.3~0.4%가량 높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신규가입할 때에는 0.1%의 추가우대 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단 금리는 만기일시 지급 때에 적용되고, 뷰티플 라이프 정기예금은 55세 이상 개인고객만 가입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그동안 성원해주신 고객들에게 보답하고자 특판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올해안에 가입하면 기존 금리보다 0.3~0.4% 정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장 50년까지 비과세혜택 비과세목돈마련저축 조흥은행의 비과세 목돈마련저축은 가입기간을 최대 50년까지 늘려 비과세혜택을 오래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은 가입기간이 7년이지만 이 상품은 만기를 최장 50년까지 고객의 필요에 따라 월단위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중도해지에 따른 이율을 우대해 장기상품 가입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가입후 5년이 지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60㎡ 이하의 1주택 소유자는 납입원금과 이자합계액의 2배 범위내에서 20년 이상 장기 주택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이 상품의 장점이다.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마찬가지로 7년이 지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무주택 또는 전용면적 25.7평형이하의 1주택 소유한 급여소득자로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인 경우에는 저축납입액의 40% 이내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올해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므로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신한 네트워크 활용 상품 Efn비과세 저축 신한은행의 ‘Efn 비과세 저축’은 장기주택마련저축 상품이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신한카드나 FNA(Financial Network Account) 증권거래 예금을 보유한 경우에는 가입시점에서 고시이율에 각0.1%씩을 가산이율로 지급한다. 또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카드사용 실적과 FNA증권거래 예금의 주식위탁매매실적을 토대로 각 0.3%의 추가 이율을 제공하는 등 총 0.6%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게 이 상품의 장점이다. 가입대상이 18세 이상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25.7평형이하의 1주택 소유자로 한정돼 있다는 점, 가입후 7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연말정산시 최고 300만원까지 불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는 점 등은 일반 비과세 저축과 똑같다. 내년부터는 기존 비과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이 비과세혜택이 ‘세대주’로 제한되므로 가급적 올해안에 가입하는게 좋다. 완만한 상승장에서 최대 수익 한미-델타 분리과세신탁 한미은행은 올해말까지 ‘한미-델타 황금분할 분리과세 신탁’ 1호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채권에 90%를 운용하고, 10%는 증거금으로 활용, 지수선물과 옵션 등에 투자해 사실상 주식에 40%를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주가지수 상승시 이익의 일부를 제한하는 옵션을 매도해 연 9%의 프리미엄을 얻고, 이를 활용해 주가 하락시 손실을 보존하도록 했다. 한미은행은 “일반 주식형 펀드들이 상승장만을 목표로 한데 비해 이 상품은 채권이자와 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횡보장이나 완만한 상승장에서 최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만기는 5년이지만 1년 이후부터 해지가 자유롭고, 1년 이상 가입시에는 분리과세나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소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수익률 7%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자동전환되도록 설계됐다”며 “월 3~5%의 완만한 상승장이 2~3개월만 지속되면 쉽게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 회비관리에 편리 FINE모임통장 각종 동문회 친목회 등이 많은 연말을 맞아 기업은행은 이같은 모임관리에 편리한 ‘fine모임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순수개인을 대표자로 한 모든 모임과 종교단체 또는 비영리법인으로 동문회 친목회 향우회 동아리 상가번영회 인터넷카페 등 2인 이상으로 구성된 모임이면 가입할 수 있다. 통장으로 입금된 내역이 회원별로 자동 분류돼 200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