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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측 파병요구안 사실상 배제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 협상안이 만들어졌다. 파병부대의 숫자는 3000명으로 잠정 못박았다. 이 3천명의 성격을 놓고 제1안은 순수 비전투병, 제2안은 전투병과 비전투병을 합친 혼성부대로 짜는 방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3000명을 순수전투병으로 구성하는 방안은 아예 미국측에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의 외교안보 핵심관계자는 “경보병 파병을 주문해 온 미국의 요구는 사실상 배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최소 3천명 규모의 무장경보병’을 우리측에 요구해왔다. 우리 정부가 이를 배제한 데 따른 미국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파병협의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외교부 이수혁 차관보, 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 국가안전보장회의 서주석 전략기획실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한다. 미국쪽에서는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참석한다. 이수혁 차관보는 2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규모, 성격, 형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기본적인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의 협상방안이 마련됐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리정부의 파병안이 한미간에 의견일치를 볼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요구한 파병안은 사실상 전투병력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노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하자 미국쪽 관계자들은 이를 곧 ‘최소한 3천명 규모의 경보병 규모’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외교관계자들의 일치된 전언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비전투병 파병론자들은 “미국은 파병만 요청했지, 규모나 성격은 우리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못박고 있다. 2003-11-03
- 교육단신 전남지역 학교 매점.자판기 운영 ‘문제’ 전남 도내 일선 초·중·고에서 운영하는 매점과 자판기의 계약액과 기간 등에 학교별로 큰 차이가 나는 등 운영상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도교육위원회 민병홍 위원은 2일 2004년도 전남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전남도내 일선 초·중·고 870개 학교 가운데 매점이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58개교에 이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 위원에 따르면 50개 학교가 운영하는 매점의 경우 계약 기간이 일률적이지 못해 짧은 곳은 K고가 6개월, 긴 곳은 H중이 15년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계약 기간도 1년인 학교가 23개교로 46%, 2년 15개교(30%), 3년 10개교(2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또 연간 임대료는 최저 계약액이 Y고로 연 20만8000원으로 월 1만7333원에 수의계약 했으며 최고 계약액은 또 다른 Y고로 연 3572만원으로 월 297만7천원에 입찰, 차이가 월 295만9667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방법에서는 수의계약이 9개교로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입찰은 82%인 41개교로 나타났다. 자판기의 경우 K중이 2대에 연 300만원으로 1대당 150만원으로 계약한 반면 J고의 경우 3대에 연 40만원으로 대당 13만3333원으로 1대당 차액이 약 137만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 위원은 “모든 학교에 경쟁 입찰을 유도해 자산 수입을 증대하고 교육청에서 학교별 지역별 새로운 안을 제시해 일선학교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고 입찰시 장애인 등 불우 이웃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학습 이렇게 하세요”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5일부터 이틀간 벡스코와 동백섬, 올림픽공원, 송정, 김성종 추리문학관 등지서 ‘2003 부산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전국 6개 자치단체 중 영남권의 유일한 해운대구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학습문화를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축제에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마련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해 부산 아쿠아리움, 김성종 추리문학관, 경성대, 지역 학습동아리 등 65개 기관이 참여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또 축제기간에는 연극과 환경뮤지컬, 마당극 등의 공연을 비롯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체험과 수화배우기, 송정 후리어로작업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후 국비 등 6억원을 투입해 주민자치대학과 생태환경교육, 역사·문화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해운대의 평생학습 열기를 소개하고 더욱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03-11-03
- 황장엽 미국증언 ‘철 지난 증언’ 가능성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7일 미국방문시도 3년여만에 마침내 워싱턴에 도착함으로써 북한 핵개발 실태와 김정일정권에 대해 어떤 증언을 할지 워싱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망명 6년만에, 미국방문 시도 3년만에 워싱턴 땅을 밟은 황장엽 전비서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를 공개하고 김정일 정권과의 타협 반대 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 도착해 의회증언 준비 황 전 비서는 철통같은 보안속에 워싱턴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30분(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 3시30분) 워싱턴D.C. 인근 레이건내셔널 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11월4일까지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황씨는 오는 30일 미 상원외교위원회 동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31일에는 연방하원 별관에서 초청자인 디펜스 포럼이 주관하는 외교정책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은 보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대북강경파인 존 볼튼 국무부 차관과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 등 행정부 관리들과 리처드 루거 상원외교위원장, 샘 브라운백 상원 동아태 소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 등 의회지도부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씨의 체류장소와 정확한 체류일정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정가, 증언에 관심 미 의회 증언이 이뤄질 경우 황씨는 북한의 핵개발 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결정과정 등을 가장 심도있게 알고 있는 과거 북한지도부의 최고위급 인사로서 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워싱턴의 보수진영, 매파들은 황씨의 미국내 증언을 3년이상 추진해오면서 대북 압박카드에 활용할 수 있는 모종의 정보를 고대해왔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황씨는 이번 증언에서도 지금까지 인터뷰에서 밝혀온 대로 김정일 정권과는 타협하지 말 것을 주장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내다봤다. 이 신문은 황씨가 지금까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김정일 정권과는 어떤 타협에도 절대 반대하며 오히려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김정일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왔다고 전했다. 황씨는 이와함께 “자신은 북한의 핵무기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김정일과 핵개발 관계자로부터 직접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왔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이에따라 황씨가 보다 구체적인 북한의 핵무기개발 및 보유실태와 김정일 정권의 내부 속사정 등 비공개 정보들을 털어놓을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타이밍 맞지 않는다 하지만 황씨의 방미와 증언은 최근의 분위기에 비추어 보수와 온건파 양쪽에게 모두 너무 늦었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황씨가 이번에 부시 행정부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이미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다자 문서안전보장 용의까지 표명해 놓고 있기 때문에 ‘철지난 증언(Out of season)’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일 정권이 설사 핵무기를 포기한다 해도 정권유지를 해주는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는 황씨의 주장은 2차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해결 노력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시도로 비판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3-10-28
- “시끄러워 공부 못하겠어요” “도서관에 문화의 집이 왜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어요. 도서관인지 돗대기시장인지, 무슨 강좌라도 있으면 시끄러워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어요.” 조용해야 할 도서관이 시끄럽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공부를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다. 김포시립도서관에서 각종 문화강좌와 동아리 모임이 매일 열리기 때문이다. 김포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로 98년 북변동 226-37번지에 준공됐다. 현재는 지하 1층을 시립오케스트라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1층에는 문화의 집, 청소년 및 주부교실 등이 있다. 2층부터 4층은 열람실 및 자료실, 디지털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의 집에서는 어린이 춤놀이 교실, 어린이 동요부르기 교실 등 20여개의 문화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강좌와 동아리 활동이 열리고 있다는 얘기다. 문화의 집은 참가신청이 조기마감되는 등 김포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김포문화의 집의 높은 인기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방해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도서관 이용자 김모(28)씨는 “도서관에서 강좌를 왜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교양강좌를 모두 없애고 열람실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명헌씨는 “이곳이 도서관인지 돗대기시장인지 모르겠다”며 “강좌 아이들과 부모들이 큰소리를 내고, 도서관이 본연의 모습을 잃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3-10-28
- 카시오, 영어전문 전자사전 출시 카시오는 국내 최초로 국어사전과 영어유의어 사전이 탑재된 영어전문 전자사전 EW-K2000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EW-K2000은 시사엘리트 영한, 한영, 영영사전과 함께 국내 최초로 두산동아 새국어사전과 60만개 어휘가 유의어가 수록된 뉴옥스포드 영어유의어 사전, 두산동아 현대활용옥편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새국어사전에는 국어 낱말 이외에 고어까지 삽입되어 있다. 특히 EW-K2000는 기존 전자사전의 불필요한 기능들을 빼고 국내 최초로 60만개의 영어 유의어 등 영어공부에 꼭 필요한 기능들과 검색기능을 강화, 실속파를 위한 영어전문 사전으로 개발됐다. EW-K2000의 소비자 가격은 23만9000원, EW-K 550은 19만5000원이다. 2003-10-28
- 은행권, 중국행 본격화 국내은행들이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22일 중국 상하이 지점을 개설,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이 중국에 영업점을 낸 것은 홍콩현지법인, 톈진지점에 이어 세번째.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을 선발해 6개월 단위로 중국 현지에 소재한 대학에 어학연수를 보내는 한편, 직원들의 연구 동아리인 ‘중국연구회’를 통해 중국전문가를 집중양성하는 등 중국진출을 준비해왔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도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 진마오 하이야트 호텔에서 양국 금융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하이 지점 개설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또 산업은행도 중국 광둥성과 업무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22일 투자유치를 위해 방한한 황화화(黃華華) 광둥성장과 만난 자리에서 현지 투자와 관련한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광둥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은은 지난 2월 광둥성 광조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재원을 파견했고, 올해 안에 광조우 지점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은행들이 중국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 개방을 앞둔 중국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국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지 진출한 기업들이나 현지인들의 금융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중국진출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기관의 중국진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금융연구원 이상제 연구위원은 “중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균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03-10-23
- 히트상품 “불황 물렀거라” 장수상품과 히트상품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그러나 독점 상품이라 하더라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으면 언제든 경쟁자가 나와 시장을 빼앗을 수 있는 위험도 가지고 있어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을 동시에 확보한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검증이 안 된 히트상품은 ‘반짝 실적’을 보일 수 있어 주의깊게 봐야 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수상품의 대표주자인 초코파이가 연간매출 1000억원을 보태며 오리온의 효자상품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74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이미 ‘중독’이 돼 버린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농심 역시 신라면과 새우깡을 히트·장수상품으로 가지고 있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박카스도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1961년부터 동아제약매출의 30~40%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서 맥심, 동아약품 가스활명수 역시 소비자의 입맛을 장악한 덕에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VIP투자자문 최준철 공동대표는 “독점상품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중독성을 주었기 때문에 상당기간 일정량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채구 연구위원은 “독점상품은 내수침체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주가할증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히트 상품이기는 하지만 장수상품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눈여겨 볼만하다. 백세주는 국순당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아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주가할인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장수상품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강력한 도전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추가상품 개발능력. 최 대표는 “박카스가 비타500의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은 박카스를 이용해 상품을 확대하려고 하지 않고 저축은행이나 화장품 등 다른 부분에 이익의 대부분을 소모했기 때문이며 반대로 국순당은 백세주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유지했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박카스의 동아제약보다는 국순당이 더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채원 동원투신운용 자문운용실장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은 사실상 진입장벽이 높아 상품포트폴리오가 돼 있지 않아도 큰 리스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백세주 등 히트상품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얼마 안 돼 업력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경쟁상품이 나와 독점력이 흔들리는 좋은사람들 등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독점을 차지하는 상품들은 대부분 해당기업 매출의 20~90%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양날의 칼이다. 최 대표는 “한 제품의 매출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것은 주가할인요인일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경영전략의 문제이므로 경영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3-10-24
- [7면-호남] 칭찬 인물 4명 “공직자가 업무 책임지는거 당연하죠” 익산시 상수도과 임 훈(37) “남들이 그래요, 천상 공무원이라고.”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마는 익산시 상수도과에 근무하는 임 훈씨도 그중 하나다. 그는 수도 긴급보수팀에서 일하며 익산시 관내 도로의 전 상수도관을 관리하고 있다. 임씨는 늘 긴장된 상태에서 전화통을 노려보고 산다. 잠깐이라도 한 눈을 팔다가는 상수도관 파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손발을 맞춰야 하는 대행업체 10여 곳의 현장직원들과 긴밀한 협조를 끌어내는 데는 그의 친절한 성격이 한 몫 하고 있다. 주민신고가 들어오면 당일 보수를 원칙으로 하나 작업이 불가피하게 미루어질 때, 정중하게 이해를 구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비상근무조를 짜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24시간 대기상태인 임씨는 될 수 있으면 현장에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내는 가족들은 임씨의 노고를 알고 이해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우리 사회는 임훈씨처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도 커다란 사고를 하나 비껴 가는지도 모른다.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4번 - 인물 어깨제목:광주시 서구자원봉사센터 조영곤씨 제목:?도우면서 삶을 배워요? 사진:재해복구현장지원활동 모습을 넣어주세요. 20대 청년 조영곤씨(27)가 장애아동들의 손발노릇은 물론 용기를 심어주는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상을 보거나 들을 수 없는 시?청각장애아동들의 얼굴은 늘 굳어있는 표정이다. 하지만 도자기 만들기, 유리공예, 서울생활캠프 등 보통 어린이들과 똑같은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장애아동들의 얼굴은 해맑은 아이들 표정으로 달라져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조 씨는 원래 청소년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광주YMCA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전공도 살릴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이 이후 삶의 진로가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4년째 서구자원봉사센터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자원봉사교육, 치매노인?장애아동 등 결연사업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태풍 피해가 컸던 여수에 5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왔다.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정신지체장애아동 지원을 1:1 결연활동으로 이끌고 있고 내년에는 청각장애아동에게까지 그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지난 4년의 생활은 공동체를 바라보는 눈을 만들고 나누는 삶에 대한 훈련과정이었다”고 자평하는 그는 앞으로 대학생자원봉사자 조직 구성에도 주력할 참이다. 광주 임선진 기자 klims@naeil.com 5번 - 인물 나누는 삶은 인간의 당연한 도리 더함나 장학회장 원광대 조용재 교수 자원봉사 동아리 지도교수로 2주에 한번은 사회시설을 방문하는 조용재(49. 원광대) 교수의 삶은 이채롭다. 1997년 캄보디아에 의료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원광대학 병원의 두 의사의 삶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했다는 조 교수. 9달동안 고민 끝에 2000년에 ‘더함나 장학회’를 만들어 배고픈 사람 배 안고프게 하기, 아픈 데 치료 못 받는 사람 치료해주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80여명의 후원회원 중에는 매달 회비를 내는 회원에서부터 기천만원을 내는 사람도 있다. 매년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을 돕는 대대적인 행사도 2년째 해 왔다. 원불교 교도이기도 한 조 교수는 “우리 삶의 이치가 원불교 삼동윤리와 같다”고 말한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바로 우리 가족을 돌보는 것과 같으며, 인간은 존재만으로 위대하며 장애인이건, 피부색이 다르건, 가진 것이 적건 간에 누구나 위대하게 살게 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50만원이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베트남에 오는 10월말 집짓기 기금을 전달하러 방문할 예정이다. ‘인류는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국경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6번 - 인물 “어머니 대신 효도하는 것일 뿐” 익산 ‘우리집 숯불갈비’ 황기철 사장 부부 매월 2일이면 익산시 ‘우리집 숯불갈비’에는 150여명에 달하는 노인들로 북적인다.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해 이웃 노인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2일에는 60여명의 노인들과 함께 관광을 다녀오기도 했다. 버스 좌석이 모자라 승용차까지 대절해 정읍 내장사를 다녀왔다. 물론 가게 문은 닫고 5명의 직원도 동참했다. 미리 정성 들여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을 노인들에게 대접했다. 작년에는 용인 민속촌, 김제온천으로, 올해는 정읍내장산으로 노인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황씨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 시민은 “받는 것 없고 알지도 못한 노인들을 위해 온갖 정성과 친절을 베푸는 일을 누가 시킨다고 할 수 있겠느냐”며 “이웃으로 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황기철 사장은 ‘수고하신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무엇이 고맙습니까? 의당 할 일을 한 건데요. 더 잘 대접 못 해드린 것이 미안합니다’라고 대답해 묻는 이들을 쑥스럽게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 익산 심미경 리포터 inthelife@empal.com 2003-10-12
- 탐방-수원 영통지구 동수원 LG자이아파트 최근 삭막한 아파트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분양직후부터 동아리를 꾸려 시공과정에 입주자들의 요구를 반영시킨 아파트가 있어 화제다. 수원 영통지구 망포동 소재 LG자이아파트는 지난 2001년 4월 아파트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동호회를 조직, 건설진행과정 점검 뿐만아니라 공유부분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켜 모범적인 주거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인터넷사이트가 모체가 된 동호인모임은 지난해 다니슬(freechal.com/esmlg3)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출범후 총 940세대중 340여세대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처음 부동산사이트 관리자로 활동하다 다니슬 초대 회장으로 활동한 장원주(37)씨는 “인터넷관련 업체에 있다보니 부동산사이트에 접속할 기회가 많았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고 성과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니슬 회원들은 아파트가 건설되는 동안 5차례나 현장을 방문해 시공사측에 자신들의 요구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시켰다. 회원들은 주차장팀, 조경팀 엘리베이터팀 등 자신들이 자신있는 분야별로 팀을 꾸려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 다니슬사이트 게시판은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했다. 장 전 회장은 “전문성을 가진 회원들이 많아 시공과정 점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며 “일부 동에 샤워부스가 없던 것을 설계전문가인 회원이 시공사측에 새로운 설계를 제시해 받아들여진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2003-10-09
- “일본 반드시 6자회담 참석해야” 미국은 7일 일본이 6자회담에 당사자로서 반드시 계속해서 참석해야 한다고 밝혀 북한의 일본 배제 요구를 거부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에 일본을 배제하려는 시도를 일축한다는데 일본과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일본은 반드시, 그리고 계속해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당사자로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일본은 북한과 한국의 이웃 국가로 북핵 문제와 기타 현안에 결정적인 이해를 갖고 있다”면서 일본을 배제하는 5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전혀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북한이 대북 불가침 약속과 관련, 문서화된 보장이 아닌 조약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불가침조약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 폐기를 이행할 경우, 불가침 문제에 관한 북한측 요구를 경청,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우처 대변인은 후속 6자회담 재개 일자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3자 정책협의회 참석차 도쿄를 방문했을 때 11월 후속 회담 재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로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차기 6자 회담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6자회담 참석을 거부한 북한의 발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발표한 성명에 대한 반응이나 그 성명의 결과가 무엇이든 우리는 일본이 한반도에 매우 중요한 이해관계를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200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