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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대형점들, 유통전쟁 시작 (주)삼성테스코 홈플러스(대표 제임스코벳·이승한)가 수원지역 유통시장 석권을 노리며 북수원에 첫발을 내딛으면서 수원지역 유통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홈플러스)는 21일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280-2번지에 북수원점을 오픈했다. 10월12일에는 영통점을 오픈한다. 또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옆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 38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 동수원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수원지역이 대규모아파트단지가 많고, ‘삼성’계열사들이 밀집되어 있는 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 북수원-영통-동수원 진출로 수원지역 상권 석권을 노리고 있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테스코는 테스코의 노하우와 삼성이란 브랜드를 결합, 수원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수도권 1호점으로 문을 연 안산점은 오픈 당일 15만명 이상이 찾아 11억2천만원의 할인점업계 개점 최고매출을 올려 경쟁업체들을 긴장시켰다. 수원지역 유통업계도 홈플러스 진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기존 업체 긴장, 대응책 마련우선 북수원권의 유일한 대형점 동성이스타는 홈플러스의 오픈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동성이스타 관계자는 “고객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최저가 행사와 연예인 팬사인회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동성이스타는 지난 4월 동성아울렛에서 동성이스타로 업체명을 바꾸고 준백화점 수준으로 질을 향상시켰고, 매출도 40%가량 신장했다. 하지만 홈플러스 개점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성이스타 관계자는 “개점 공세에 한달정도는 매출의 2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나 이 후로는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0월12일 오픈예정인 홈플러스 영통점은 그랜드마트영통점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정면대결을 벌이게 된다. 그랜드마트도 ‘오픈초기 소강상태 후 회복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영통지역은 홈플러스 오픈으로 상권이 집중돼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드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생활잡화에 강하고, 우리는 식품에 전통적으로 강하다. 오픈때는 물량지원을 받아 경쟁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홈플러스, 최대 격전지 인계동 진출향후 가장 격전지가 될 곳은 팔달구 인계동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공단소유 인계동 1045, 1045-1번지 3797평의 땅을 지난 8월31일 공용의 청사로 정해진 도시계획상 용도가 폐지되자 최근 삼성테스코에 매각했다. 수원 최고의 상업지역인 이 지역은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 뉴코아동수원점, 킴스클럽 등 대형점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다.당장 홈플러스북수원점 진출이 가시화되자 같은 할인점인 킴스클럽은 홈플러스의 가격대와 마케팅전략을 주시하고 있다. 킴스클럽 한 관계자는 “가격대응과 유니폼점검, 친절교육 등 최근 동안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홈플러스 개점을 대비해 좀더 고급화하는 방향으로 지난 8월 조직을 개편했다. 갤러리아측 관계자는 “고급화전략으로 홈플러스 진출을 대비하고 있지만, 식품 가전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뉴코아 동수원점 관계자도 “대형점이 다수 진출하고 있는 만큼,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재래시장·중소상인몰락 등 악영향도 우려반면, 홈플러스는 수원지역 진출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셔틀버스 운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시가 지역 대중교통사업체들의 반발을 예상해 셔틀버스 절감을 요청했지만, 홈플러스측의 자신감에서 결정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서비스에서 나온다고 진단했다. 홈플러스 영통점은 매장면적 9,964㎡에 직원이 980명을 둘 계획이다. 비슷한 규모의 북수원점도 800명에 이른다. G업체가 매장면적 11,875㎡에 직원이 230명, K업체가 매장면적 12,074㎡에 350명인 것에 비교하면 두배가 넘는 인원이 매장을 움직이고 있어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수원지역 유통시장의 판도변화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삼성테스코 3개점 외에 향후 2002년까지 콘티낭(원천동·2001년5월), 롯데마그넷(정자동·2001년12월), E마트(권선동터미널·2002년5월), 애경백화점(수원역·2002년3월)도 경쟁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광인 수원시청 지역경제과장은 “계속되는 대형점의 진출은 기존 대형점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재래시장과 중소상인, 동네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열 경쟁과 과소비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0-09-21
- 학원가에도 상표권 분쟁 학원가에도 상표권(서비스표권) 분쟁이 야기돼 처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 내 대표적인 입시학원들은 상표권을 놓고 형사고발에 이르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월 (주)한샘교육은 인천 지역내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 부평한샘학원(개명전 이름) 원장들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고소인 측은 ‘한샘’이라는 서비스표에 대해 98년 2월3일자로 전용사용권자로 등록, 학원프렌차이즈업을 하는 과정에서 피고소인들이 고소인의 허락도 없이 임의로 서비스표권을 사용하는 등 전용사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고소인들에게 정당하게 서비스표 사용료를 내고 영업할 것을 권고했으나 듣지 않았고, 서비스표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신문광고를 통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덧붙였다. 한샘교육을 중심으로 한 학원가의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은 비단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한샘교육 측은 지난해 안산에서 ‘한샘’이라는 이름을 걸고 학원을 운영하던 학원에 대해 형사고발 한 적이 있을 뿐 아니라, 금년에도 울산의 한 피씨통신교육업체에 대해 ‘한샘’이라는 상호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해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비슷한 사례가 전국적으로는 몇 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샘교육 측에서는 서비스표권에 대한 전용사용권을 지니고 있는 만큼 당연한 권리주장이라고 설명한다. 한샘교육의 관계자는 “‘한샘’이라는 서비스표권을 갖고 전국적인 학원프렌차이즈를 추진하면서 발생한 일이다”면서 “정당한 사용료를 지급하고 학원을 운영하는 전국의 1백여 곳의 한샘학원 운영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번 인천지역 내 6개 학원장에 대한 고소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인천지역 피고소인들의 주장은 고소인 측과는 차이가 크다. 이번에 고소를 당한 6개 학원은 노량진 한샘학원과 더불어 한샘학원의 원조격인 인천한샘학원(현 정문학원)의 계열 학원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한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이름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는 것 자체가 오히려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6명의 피고소인 가운데 한 명인 한 학원장은 “이번 일은 저쪽(한샘교육)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마치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내는 경우와 같다”고 전했다. . 이 과정에서 지역 학원가에는 원조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정문학원으로 학원명칭(서비스표)을 바꾸는 과정도 고소인 측과 피고소인 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고소인 측은 더 이상 불법적인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어쩔 수 없이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문학원 측에서는 학원 명칭의 변경이 서비스권 분쟁과는 사실상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정문학원의 한 핵심관계자는“지역에 한샘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원이 갑자기 많이 생기니까 학부모들의 혼란이 많았고 또한 새천년에 맞게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이번 문제가 법적 다툼으로까지 확산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법적다툼까지 진행된다면 서비스표권을 지닌 한샘교육 측이 일단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현행 상표법 제 50조 및 제55조 제3항에 의하면 상표권자 또는 전용사용권자는 지정상품에 관해 그 등록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 66조에는 상표권 침해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 상표권 규정은 상표법 제2조 제3항에 의해 서비스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결국 이번 서비스표권 분쟁이 법적 다툼으로 갈 경우 이 조항에 그대로 적용가능한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 학원가에 원조공방까지 몰고 오며 이례적으로 불붙은 서비스표권 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0-09-21
- 전북한우 '전국최고' 품질 인정받아 전북한우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품평회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차지해 고급육으로서의 위치를 확인했다. 농협중앙회전북본부(본부장 김긴수)는 전국 한우고급육 품평회에서 도내 조합이 출품한 한우가 '전국대상'과 '브랜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처에서 출품된 90여마리의 한우 중 임실축협 엄옥기(임실삼계)씨가 출품한 한우가 전국대상을 수상했고, 장수축협에서 출품한 한우가 브랜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북농협은 품평회에서의 좋은 성적은 사육농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회원조합의 선진화된 지원정책이 정착되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 대상을 받은 엄옥기씨는 15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면서 '한우박사'로 통할만큼 해박한 지식과 열정을 보여왔고, 장수축협은 한우개량단지를 운영하며 고품질 한우브랜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 특히 1500여마리를 사육하는 한우단지를 선진지 견학장으로 운영하면서 축산농가에 지도와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한편, 이번 품평회 수상으로 전국대상에는 5백만원, 브랜드부문 최우수상은 2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2000-09-21
- 인터넷 과외 '쿠키 아카데미(www.kooki.co.kr)'<351호/교육> 인터넷 시대에 걸 맞는 인터넷 과외 학습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금껏 공부를 영 재미없어 하던 아이들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이 시간만큼은 주위의 강압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의 즐거움에 빠져든다. 2001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컴퓨터가 필수과목이 되고, 고속 인터넷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인터넷 과외의 등장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종전의 복잡한 인터넷 과외 사이트와는 달리 쿠키 아카데미는 컴맹인 부모와 아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모든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학원교재지 전문출판사인 교육채널과 손잡고 9월1일 개원한 쿠키 아카데미는 우선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금년 말까지 초등학생 전체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컴퓨터로 공부를 즐기는 아이학습과목으로는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영어는 물론 각종 학습백과 사전, 학습도감, 국내최초의 온라인 그림 영어사전, 오늘의 인물, 매일영어 매일한자 게임방 만화방 유머방 독서방 등 다양한 코너로 학습과 휴식을 적절하게 꾸며 놓고 아이들에게 인터넷과 학습을 동시에 즐기게 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에만 빠져들지 않도록 30분간 휴식 후에는 자동으로 공부방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 또한 덜어주고 있다. 교육내용에 있어서도 강사가 직접 화상강의를 진행, 교실 수업과 같은 쌍방향교육이 되고 있고 한 달에 한 권씩 인터넷 학습진도에 맞게 회원전용 오프라인 교재도 제공한다.월3만원으로 전과목 과외비 해결쿠키 아카데미의 탄생은 과외비를 저렴하게 낮추었다는데서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의 고민까지 해결해 주고 있다. 또한 1일 2시간30분정도의 수업과 주간 월간 학습 및 평가결과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진도 및 성적을 관리하여 주고 있어 개인별 능력에 따른 맞춤 학습까지 가능하다. 아이들의 종합적인 교육의 장이자 학부모들의 정보문화의 장이기도한 쿠키 아카데미는 '창의적 인간, 자기 주도적 인간, 열린 인간, 협력하는 인간'의 교육이념을 갖고 인터넷 과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오픈 기념 행사로 6개월 회원 가입시 10%D/C와 함께 2만5천원 상당의 사은품, 1년 회원 가입시 20%D/C와 함께 10만원 상당의 사은품도 주고 있다. (회원가입 및 교육문의: 쿠키 아카데미 경기북부총국 031-9197-999) 전미정 리포터 flnari@hanmail.net 2000-09-21
- 제목: “어무이 접니다. 알시겠지요” 반세기가 훌쩍 넘어버린 이산의 세월. 아흔 여섯의 노모(성란기)와 일흔 셋의 아들은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어무이 접니다. 은현이가 왔습니다. 알아보겠습니까”“아이고 와 자슥을 모르겠노”이미 말라버렸음직한 그들은 눈물샘은 뜻하지 않았던 상봉의 기쁨과 53년 세월 속에 묻혔던 이산의 한을 토해버렸다.노씨는 지난 47년 해방공간에서 잠시 활동하다 일본으로 돌아간 아버지(노차갑·63년 작고)를 따라갔다. 곧 돌아온다는 말과 함께 어머니와 두 동생, 젖먹이 아들을 고향 창녕에 남겨둔 채. 돌아올 수 없는 길이였다. 노씨는 50 여년을 조총련에 속해 있으면서 민족교육에 몸바쳤다. 동포들에게 조국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노씨는 가족과 고향이 그릴울때 마다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곱씹었던 대의멸친(大義滅親)을 떠올려며 교포 후세들에게 민족혼을 일깨워 주었다.노모와 두 동생은 노씨를 잊어야 했다. ‘빨갱이’가 돼버린 그는 고단한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사진 한 장조차 남기지 않고 장남의 흔적을 없앴지만 사법기관의 감시는 언제나 떠날 줄 몰랐다. 하지만 천륜마저 버리진 못했다. 노모는 은현씨를 가슴에서 지운 적이 없었다. 장손 태수(20살 때 아버지를 찾으려 도일한 뒤 월북, 현재는 평양에 거주)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에 밟혔다.“이제야 죽을 수 있게 됐다. 이제 모든 한을 풀었다”며 아들의 손을 다시 잡으며 눈물을 글썽였다.“어무이 조금만 더 사십시오. 태수도 곧 볼 수 있을 겁니다. 반드시 통일의 그날이 올 겁니다” 노씨는 어머니 얼굴를 어루만지며 희망 하나를 또다시 심었다.●유선태 기자 youst@naeil 2000-09-25
- 재벌흥망성쇠/시리즈물/자동차 파편이 그룹해체로 쌍용그룹의 그룹해체에 대한 당시 재계의 반응은 전혀 의외라며 지금도 그 충격을 떨구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재계순위 6위에 증권 정유 양회 리조트 건설 등 20여개 계열사중 돈버는 업체의 수두룩한데다 기업의 이미지도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어 그룹해체 비운의 현실을 절감하지 못했다. 재벌이 다 망해도 쌍용만은 추락하지 않을 것으로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터였기에 더욱 그랬다. 거리마다 달리는 쌍용스포츠카는 젊은이들의 자동차 소유욕구에 불을 댕겼고 여의도 굿모닝증권 의 매머드 건물은 쌍용그룹의 위용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쌍용그룹의 재무구조를 따지고 보면 부실하기 짝이 없는 허실경영의 표본, 그 자체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성싶다. 확장의 과욕에서 비롯된 차입경영은 끝내 재벌해체를 선언해야 했는데 쌍용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업자득인 셈이었다. 김석원 회장은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에서 대학교육까지 미뤄가며 아버지인 창업주 고 김성군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업을 키우는 데 전생을 바친 전형적인 한국의 기업가이다. 그러나 그의 경영철학은 오직 '확장, 확장'이었고 축소는 곧 실패로 간주할 만큼 사세확장에 경영전략을 짰다. 여기에 투여되는 자금마련 방식은 대부분 자체조달이 아닌 은행돈 끌어다 쓰기였다. 결과는 뻔했다. 이런 경영은 계열사중 하나만 쓰러져도 동반 위기에 몰리는 연쇄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 계열사간 채무보증의 물고 물리는 관계는 빚더미 재벌로서 지탱할 재간이 없어서다. 쌍용그룹 해체비운의 또 다른 원인은 운이 따라주지 못한데서 찾을 수 있다. 남광토건과 쌍용건설이 거래업체들의 부도파편을 정면에 맞아 동반 추락하는 고충을 겪는다. 이를 두고 쌍용그룹 한 관계자는 "당시 김회장의 사업열정과 달리 집안내분에 관련업체들의 부도파문이 겹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전했다. 사업을 확장하면 그 분야의 업종이 공교롭게도 불황에 직면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쌍용의 해체는 빚으로 얼룩진 자동차업종서 시발된다. 쌍용자동차는 대중보다 특수계층을 겨냥하는 바람에 시장점유율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기라성 같은 현대 대우 기아 3동차 3사와의 경쟁은 역부족이었다. 지난97년12월6일 대우그룹에 넘어갈 당시 쌍용자동차의 매출은 1조4000여억원에 적자 228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 경제는 극도로 불황상황이었다. 쌍용자동차의 총여신규모는 3조4000억원에 종업원만도 1만6000명에 이르는 거대기업이었다. 쌍용자동차 인수실무팀에 종사했던 모 인사는 쌍용자동차를 이렇게 평가했다. "쌍용자동차는 부실규모가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회계장부 분석에도 애로가 많았지요. 특히 정작 문제는 적자규모가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는데도 자생력을 배양할 특단의 조치에 대해 꿈도 못 꾸고 있었어요. 종업원 수도 1만600명을 넘어서 도저히 회생할 비법이 없었어요. 사실상 억지로 대우가 떠 안았지만 부실기업을 인수한 대우그룹이 스스로 함정을 파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금난에 휘말린 쌍용자동차는 채권단에 추가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쌍용의 재무실태를 분석한 채권단은 "터무니없는 소리다"며 고개를 내저어 쌍용자동차는 새주인을 맞이했다.자동차에서 촉발된 쌍용그룹의 계열사 타의적 잘라내기는 그것으로 멈추지 않고 쌍용의 자존심인 양회와 알짜배기 기업 쌍용정유 지분까지 처분해야 하는 위기에 몰린다. 퇴출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라 금융권이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거래업체들마저 외상 거래를 '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견딜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말았다. 자동차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채무 1조4000억원을 쌍용그룹이 떠 안는 조건이었다. 이 빚더미는 쌍용그룹 해체의 결정타가 됐다. 자동차업이 그룹을 함몰시키고 말았다. 삼성자동차가 삼성을 어려움으로 내몰고 대우자동차도 대우를 추락시킨 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 여파는 창업 20년에 연간 매출 2조1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석유판매업인 계열사 범아석유가 지난98년6월 퇴출기업리스트에 오른 데다 웬만한 부동산을 처분한 뒤 부채를 상환해도 부도설이 끝임없이 나돌도록 만들었다. 쌍용은 서울창동 소재 시멘트 공장과 제지공장 등 금싸라기 땅과 건물을 매각, 1조원의 채무를 갚았었다. 그런데도 시장은 쌍용의 위기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외면당해야 했다. 쌍용은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 지난 98년 11월4일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재벌해체인 구조조정이 그것이다. 주력사업마저 포기하고 안방격인 그룹의 사옥까지 팔기로 결정, 비장의 각오를 한다. (주)쌍용등 7개사만 남기고 모두 매각, 빈껍대기만 남는 그룹으로 전략하기에 이르렀다. '자존심'과 '노른자' 계열기업을 송두리째 처분키로 결정을 했다. 가혹한 현실이었지만 달리 도리가 없었다. 모두 자멸하느냐 아니면 빚을 처분해 재기를 노리느냐하는 갈림길에서 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금융권에서는 멀쩡한 기업마저 무너지게 만들고 마는 시장상황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불요불급한 부동산이나 계열사 등 군더더기를 확실하게 포기하면서 다량의 현금을 확보해두는 방법밖에 달리 비법이 없었다. 쌍용은 과거 영예를 탈환키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석원 회장의 장남 지용씨(28)가 지난3월 분사한 (주)용평리조트의 이사에 등재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그룹 고위급 임원3명도 추가로 등재되어 있다. 재계는 지용씨가 그룹의 후계자로 등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0-09-25
- 위장 영세민 철저히 가려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생활보호대상자들에 대한 지원책이 자활에 초점을 맞춰 대폭 개선됨과 아울러 그동안 영세민 노릇을 한 위장 수급자들도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안동시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생활보호법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 4,893가구에 1만473명으로 이중 거택보호자가 1,517가구 2,281명, 자활보호자가 2,370가구 5,891명, 한시생계자 358가구 699명, 한시자활자가 648가구 1,60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옥동이 가장 많고 녹전면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생보자들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생계급여비, 의료혜택, 교육비, 장례 및 분만비 등을 지원받아왔다.그러나 이들중 상당수가 금융자산을 허위로 신고했거나 부양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세민으로 위장해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이에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 8월과 9월 두달간 기존 생보자들과 신규 생보자들의 생활실태조사를 벌인결과 상당수의 위장 영세민을 가려냈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중단은 물론 앞으로 정기적인 색출작업을 벌여 허위로 영세민 노릇을 하는 사람들을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녀들이 부모를 모시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정부가 먼저 생계보조비 등을 지원해주고 향후 구상권을 행사해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내달부터 실시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기존 생활보호법과는 달리 대상자구분을 연령뿐만 아니라 신체·정신적 능력과 부양, 간병, 양육 등 가구여건을 감안해 분류기준을 마련했으며, 주거급여와 긴급급여를 신설해 탄력적인 생활안정지원책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근로능력이 있는 자들은 근로능력, 가구특성, 자활욕구 등을 토대로 자활지원계획을 수립 적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수급자들의 자활을 촉진토록 했다. 2000-09-25
- 모바일 플래시 구현 기술 개발 국내 벤처기업이 플래시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래시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대전시 대덕밸리 소재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www.digitalaria.com)는 PC에서만 구현되던 플래시 동영상 파일을 무선전화를 통해 디스플레이 크기와 컬러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디지탈아리아가 창업 3개월만에 낸 이 성과는 IMT2000 등으로 최근 주목받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반 기술인 플래시 동영상은 현재 게임이나 만화, 전자카드 등 다양한 매체에 널리 사용되고 있어 무선전화용 플래시 구현기술은 네티즌들로부터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탈아리아가 창업 직후 이 같은 신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의 화려한 이력 때문. 이 회사는 현재 국내 3D 소프트웨어가 전무한 상황에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3D 그래픽 제작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덕호 대표는 “유치원생도 30분만 교육받으면 3D로 디자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장 대표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이른바 ‘스케치 3D’는 간단한 스케치만 해도 자동으로 3차원 영상으로 전환되는 프로그램이다. 3차원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주도하고 있으나 사용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디지털아리아는 자신의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창업한 지 3개월밖에 안된 이 회사가 3D분야에서 성공을 장담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기술력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상현실센터 시각정보연구팀 출신인 직원 4명은 팀장이었던 장덕호 대표을 비롯해 최정주(포항공대) 박사, 이충환(KAIST) 박사, 김만수(경북대 박사과정)씨 등으로 시각정보분야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리고 있다.여기에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KAIST와 포항공대 박사 출신 3인이 곧 합류할 예정이다.직원들이 퇴직금 등으로 마련한 자본금은 2억원. 연구개발비로 4억원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장덕호 대표에 따르면 최근 개발한 모바일 플래시 때문에 국내 대기업이나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제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대전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2000-09-24
- '러브호텔' 파문, 고양교육장 사퇴<352호/행정> 일산 지역 숙박업소와 관련, 주민들이 법적대응에 나서면서 강정식 고양교육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황교선 시장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8일 강정식(62) 교육장을 의원면직 하며 "강 교육장이 학교주변 러브호텔 신축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난 4일부터 병가를 낸 뒤 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에서 김유임 의원(주엽2동)은 "도시설계 지침상 호텔 여관 여인숙이 불허용도로 돼 있다. 다만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심의'라는 예외조항으로 허가할 수 있다"며 예외조항 삭제를 요구했다.고양교육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지난 98년부터 숙박업소 24곳을 심의해 23곳을 허가한 바 있다.이에앞서 고양시는 지난 19일 일산신도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 경기도 승인을 거쳐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시가 마련한 변경안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학교로부터 200m, 아파트 단지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는 무조건 숙박업소를 신축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는 특히 중심상업지역이라 하더라도 현행 시 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육 및 주거환경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숙박업소 신축을 불허하기로 했다. 황교선 시장은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위해 용역발주 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책정해 입안했지만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고양시의회 김소희 의원(일산3동)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러브호텔 문제는 도시설계 지침 중 예외조항만 삭제하면 될 것을 1억5천만이라는 예산으로 용역을 줄 필요가 있냐"며 반문했다.또한 김유임 의원은 관내 숙박업소 사업관련 납세현황을 제시하며 "숙박업소가 시세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시세 이외 고양시에 이익을 주는 것이 없는데도 시는 마구잡이로 숙박업소 허가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양시에서 영업하고 있는 숙박업소는 모두 119개. 이들 업소의 총액 2천6백6십6만7310원의 납세내역을 보였다. '안티(Anti) 러브호텔' 결성'러브호텔'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급기야 '안티(Anti) 러브호텔'이라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전교조 박석균 지회장은 "안티 러브호텔은 고양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있는 러브호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참여 공간"이라고 밝혔다. 안티 러브호텔 홈페이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양시 러브호텔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총 응답자 250명 중 93.2%가 '러브호텔을 고양시에서 매입하여 처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티 러브호텔 사이트 http://lovehotel.id.ro)김인숙 고양여성민우회장은 "이제 러브호텔 난립의 책임자인 고양시장이 사퇴할 시기"라고 밝히고 25일부터 고양시장 퇴진을 위한 가두 서명운동에 들어갔다.러브호텔 건립 저지를 위한 주민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서명운동 후 고양시장을 상대로 사유 재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공대위는 주민소환제도 실시를 위해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다.한편 숙박업소 문제와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산지역에 거주하는 저명인사 100인은 '일산 가꾸기 100인 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정개발연구원 정석 박사는 "자치단체장에게 숙박업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이 충분히 주어져 있다. 고양시장은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만 움직이려는 법에 매몰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감사원의 고양시 감사가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어떤 형태로든 고양시장의 도시계획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9-24
- ‘게임페스티발 2000’ 개최 오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단위의 컴퓨터 게임대회인 ‘안산 게임페스티벌 2000’이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다.‘안산 게임페스티벌 2000’조직위원회(위원장 이필상)가 주관하고 삼보컴퓨터, 한빛아이엔비, 두루넷,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 안산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스타크래프트 최강전과 함께 주부 워드·홈페이지 경진대회, 예쁜카드 만들기가 같이 실시된다.이번대회는 예선전이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PC방에서 진행되고 본선은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시상은 스타크래프트 최강전의 초·중·고등부 우승자는 PC, 준우승은 프린터, 3위 스캐너, 4∼5위는 PC카메라와 상패가 각각 주어지고 소속학교에는 프린터가 기증된다.또한 단체부는 우승 50만원, 준우승 30만원, 3위 20만원, 일반부는 우승 200만원, 준우승 100만원, 3위 5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주어진다.참가는 안산게임페스티벌 2000 홈페이지(http://game.hanvit.net)로 신청하면 가능하다.한편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안산시, 안산교육청, 한국예총안산지부, 안산상공회의소가 후원하고 엡손과 온게임넷이 협찬, 네오엠파이어가 진행을 맡게 된다. 200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