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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가계대출 중단조치 철회하라” '실수요자 위주 대출' 지도8월 가계대출 6조원 증가 예상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전면중단으로 파문이 일자 금융당국이 이를 철회하도록 요구했다. 당국은 각 영업점에 대출중단 공문을 보낸 농협에 대해 이를 취소하도록 요구했고, 이에 맞춰 대출을 중단한 다른 은행들에도 주의를 촉구했다. 다만 현재 추세라면 이번 달 가계대출이 6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우선순위에 따라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9일 "가계대출 증가세가 적정 경제성장률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 것이 잘못 전달돼 일부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영업점에 대출 중단 공문을 보낸 농협에 취소하도록 요구하는 등 가계대출을 재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각 영업점에서 우선순위를 따져 불요불급한 대출은 자제하고, 서민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대출은 이뤄지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이 생겨선 안 된다"며 은행들의 대출 중단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권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보험사 사장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달에 대출 증가율을 못 맞추면 다음 달에 좀 줄이면 된다. 꼭 필요한 사람에겐 대출이 이뤄지도록 은행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정 경제성장률 내에서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지도하는 방향은 유지된다"며 "앞으로는 월별로 각 은행 지점에 세밀한 운용기준을 만들어서 대출 수준을 적정히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이 대출 중단 조치는 철회하되 우선순위를 따져 대출하도록 주문한 것은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최근 2주만에 2조2000억원이나 늘었고, 이대로 가다간 월말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요 등을 감안하면 8월 한달 동안 무려 6조원이나 증가하는 사태가 올 것으로 우려돼 강력한 지침을 전달했던 것"이라면서 "대출을 중단하라는 게 아니고 심사를 제대로 해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해 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인 18일 오후 권 원장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시중은행을 상대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전월대비 0.6% 이내로 관리하라는 '행정지도를 했다'고 답했다. 조문환(한나라당) 박병석(민주당) 의원이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신규 가계대출을 사실상 전면중단해 파문이 일게 된 경위를 묻자 권 원장은 "시중은행들에게 가계대출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그렇게 (대출 전면중단 같이) 급격하게 하라고 한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0.6% 규제가 언제까지 시행되냐"는 고승덕 의원(한나라당)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을 봐 가며 탄력성 있게 조절할 것이고, 시장친화적인 방법으로 해 가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해야 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경과규정을 두던가 연착륙을 시켜야지 이런 식으로 경착륙의 위험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구본홍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지방자치단체, 대학의 ‘봉’인가 경기 파주, 인천 검단 등 잇따라 파국 … 파주주민 19일 이대 앞 집회대학유치에 나선 수도권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대학들의 도를 넘는 행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화여대가 캠퍼스 추진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시. 시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혼란에 빠졌다. 파주시는 지난 5년간 추진해온 도시계획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파주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시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우롱' '참담' '분노' 등 격앙된 단어가 모두 동원됐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법적 당사자인 이대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법정은 물론 매일 이대 앞으로 가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 캠퍼스가 예정돼 있던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주민들은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월롱면 영태리 주민들로 구성된 '이대유치 시민추진위원회'는 19일 이대 정문 앞에서 '이대 파주캠퍼스 건립 촉구 및 조성포기 규탄대회'를 열고 삭발식도 강행하기로 했다. 서창배 시민추진위원장은 "이대는 파주캠퍼스 포기를 사죄하고 다시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이대는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재산권 제한 등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수년간 학원용지로 묶이면서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았다. 반면 이대측은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 검단캠퍼스도 표류하기는 마찬가지다. 양해각서 이행을 요구하는 중앙대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인천시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인천시와 중앙대는 지난해 2월 검단신도시에 대학과 대학병원을 짓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로 들어선 송영길 인천시장이 이 양해각서를 문제 삼았다. 문제가 된 각서 내용은 인천시가 중앙대에 건립비용 2000억원을 지원하고 그나마 학교부지 토지대금도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매각한 뒤 납부한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막대한 부채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 형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대학유치에 목을 매는 이유는 대학만큼 대규모 소비집단을 짧은 시간 안에 모을 수 있는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이 지역개발의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학의 요구가 도를 넘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른 특혜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지자체는 대학의 봉"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파주시가 대표적 사례다. 파주시는 그동안 캠퍼스 조성의 발목을 잡던 땅값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당초 국방부가 제시한 땅값 1700억원을 1114억원으로 떨어뜨렸고 이대가 요구한 652억원과의 차액도 경기도가 보전해준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이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수포로 돌아갔고 해당 지역 도시계획은 새로 짜야할 판이다. 더구나 포기설이 나온 이후 제대로 된 면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역개발에 목을 맨 지자체 단체장들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시에선 지방선거 직전 전임 안상수 시장이 맺은 양해각서를 두고 "선거를 위해 불평등 각서를 체결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대학유치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원인은 무엇보다 대학들이 학원의 역할보다 장기적 수익사업 차원으로 캠퍼스 문제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내일시론] 날씨마저 왜 이러나 (문창재) 가뜩이나 우울한 소식뿐인데 날씨마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세상 일이 힘들고 어지러울수록 날씨부조라도 있어야 위안이 되는 법이다. 올해는 전에 없던 기상이변으로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으니 웬일인가 싶다. 갖가지 기상관측 기록이 잇달아 깨지고 있으니 하늘마저 한국을 버린 게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다. 보기 드문 야채와 과일 흉작으로 서민가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한 때 일이라 치자. 가을곡식 작황마저 빨간불이 켜져 농민과 서민들 얼굴에 수심이 깊다. 너무 잦은 비 때문에 일거리를 얻지 못한 일용노동자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진하는가 하면, 산업 전반에 드리운 먹구름으로 국가경제도 수렁으로 빠져들어 한숨소리가 높다.올 여름 서울에서는 볕 본 날이 손꼽힐 정도다. 하늘이 뚫어지기나 한 듯, 밤이고 낮이고 비가 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77일 동안 48일간 비가 왔다. 여름에 사흘에 한 번 꼴로 비가 오기는 1908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자주 온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하루 강수량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여름 강수량 신기록 … 농사에 치명적서울 도심과 강남 요지가 물바다가 되고, 산사태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7월 27일 서울의 하루 강수량은 540mm에 육박했다. 수도권에서는 이틀 사이에 연중 강수량의 반에 해당되는 700mm 이상 쏟아진 곳도 많다. 한여름 전에 서해로 올라온 태풍이 두 차례였다.강수량 누계도 기록적이다. 17일 현재까지 서울은 평년치(941mm)의 2배가 넘는 1901.9mm가 내렸고, 인천 수원 강화 원주 춘천 인제도 예년의 2배가 넘어섰다. 반면 서귀포 목포 부산 등 남부지방은 평년치를 밑도는 기현상이 일어났다.더위를 잊은 중부지방에서는 "여름이 어디 갔나" 하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올 여름 하루도 에어컨을 틀지 않았다는 가정이 많다. 한창 무더웠을 엊그제(8월 16일) 서울의 기온은 섭씨 25도를 넘지 않았다. 지난 열흘 이상 30도를 넘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 동해안 일부 지역도 비슷했다.볕 보기가 어렵고 기온이 낮은 여름날은 농사에 치명적이다. 나무와 풀은 적당한 비와 볕과 온도를 먹고 자란다. 과일과 야채, 곡식류라고 다를 것이 없다. 일정한 온도가 쌓이고 적당한 볕과 바람을 받아야 가지와 잎이 자란다. 열매가 맺히고 익는 것도 다 그 힘에 의지하는 법인데, 비만 넘치고 나머지는 모자라니 흉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날씨가 농사만 망친다면 다행이겠다. 어업에도 치명적이고, 토건업 건축업 같이 일용노동자를 많이 쓰는 건설 산업은 물론 관광레저 산업, 각종 서비스업, 도소매업, 운수업, 제조업 등등 거의 전 산업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궂은 날씨 때문에 일거리를 얻지 못해 혼자 사는 옥탑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일용직 노동자의 비극이 '기상재해'의 상징이다. 그는 스무 살이 넘도록 아들을 키워준 형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유서를 남겼다. 날씨 때문에 일거리를 얻지 못해 생활고에 허덕이는 사람이 그 사람뿐일까. 지금 전국의 인력시장에는 날마다 그런 사람들의 한숨이 넘쳐난다. 그런 현상이 어찌 인력시장에만 국한되겠는가.농축수산물 수급대책 미리 마련해야기상청에 따르면 이상기후의 원인은 북쪽의 찬 고기압 세력과 남쪽의 덥고 습한 기단이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마주쳐 오래 걸쳐 있기 때문이라 한다.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한다. 활짝 갠 날씨가 오래 계속되면 곡식 이삭과 과일 야채류가 익고 영그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런 날씨가 지속되면 유례없는 흉년을 각오해야 한다. 문제는 가을에도 맑은 날씨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시 가을장마가 올지 모른다니 큰일이다.그러니 인위적으로 무엇을 어쩌란 말이냐고 할 것이다. 하늘이 하는 일에 사람이 손을 쓸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닥쳐온다. 곧 이어 추수철이다. 부족할 농수축산물 수급대책을 미리 걱정하고, 관련 산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방법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내 대책을 짜내는 일은 정부 몫이다. 서민생활 보호에 손 쓸 일이 산처럼 쌓여 있다는 인식 아래, 고민하고 끙끙대는 공무원들 모습을 보고 싶다.문창재 논설고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기고] 청소년, 미래의 주역이자 현재의 동반자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2010~201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청소년의 해다. 1985년 첫 지정 후 25년만에 청소년을 위한 사회투자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지정했다. 8월 12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청소년의 날'이기도 하다.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청소년으로 약 10억명에 달한다. 이 중 85%는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2025년에는 89.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약 1억5000만명의 청소년이 근로빈곤층으로 하루에 1달러를 벌며 살아가고 있다. 미국발 경제위기로 청년실업자는 800만명에 이르렀고 청년실업률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13%까지 치솟아 청소년 고용·빈곤 문제가 중요한 사회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제65차 유엔총회 '청소년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서 청년실업률이 성인의 3~4배에 달하는 등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대두된 문제를 지적하면서 청소년에 대한 투자와 기회 부여는 청소년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세대로 대변되는 청소년의 활력과 혁신에 대한 열정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민주화혁명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대화와 상호 이해에 기반한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기 위한 청소년 참여확대를 유엔과 각 회원국에 촉구했다. 유엔 차원에서 국제협력·교류증진을패널토의에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여성·장애·에이즈감염 청소년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특히 14세에 조국인 남수단을 탈출, 영국으로 이주한 슈퍼모델 알렉 웨크는 경험에 기반한 청소년문제에 대한 진솔한 호소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조연설에 참여한 100여개 국가는 공통적으로 빈곤 실업 교육 등 청소년 과제 해결을 위해 국가차원의 법·제도와 정책 실현, 시민단체와의 협력, 국제적 교류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구와 일본 등은 개도국 청소년 빈곤퇴치와 양질의 교육 등을 위한 각종 협력 프로그램과 해외원조(ODA) 확대를, 브라질 등 남미국가는 정보기술과 사회적 연결망(Social Network) 확대에 따른 청소년 환경변화와 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견제를 강조했다. 필자는 한국대표로서 여성·가족정책과 연계를 통한 통합적 청소년정책의 필요성과 청소년 참여활성화, 유해환경 개선으로 인한 청소년 친화환경 조성과 함께 유엔차원에서의 국제협력·교류증진을 강조했다. 각국 엔지오와 청소년 대표들도 발언했는데, 수화로 청소년은 더 이상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임을 역설한 스웨덴 여성 청소년 대표, 26세의 젊은 나이로 청소년을 대변하는 온두라스 청소년부 장관, 기후변화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역설한 환경단체 대표 등이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청소년정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는데, 자국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발전기금과 청소년육성기금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 정책을 펴고 있었다. 위기청소년 문제는 전세계 공통과제청소년은 그간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제적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를 포함해 국제기구 엔지오 그리고 500여명이 넘는 청소년 대표들과 함께 '대화와 상호이해'를 주제로 각국 정책과 청소년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인식을 나누며 청소년을 위한 전세계적 노력이 필요함을 되새길 수 있었다. 청소년은 단순한 미래의 주역이 아닌 '현재의 동반자'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앞으로 헤쳐가야 할 과제에 대해 함께 참여하고 결정하기 위한 제도적·비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청소년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고용과 빈곤문제를 중심으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청년실업과 가출 등 위기청소년 문제는 우리에게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회의 주제였던 '대화와 상호이해'는 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어이자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책으로 읽는 경제] 디지털로부터의 독립 선언문 청림출판퓨처마인드/리처드 왓슨이진원 옮김/1만5000원디지털의 공습에 당황할 때가 많다. '빨리빨리'를 더 빨리빨리 외치게 된다. 깊이보다는 넓이를, 인내보다는 속도에 값어치를 더 쳐주는 게 '습관화' 됐다. 세대를 넘어설수록 디지털의 힘은 더욱 강력해진다. 미래학자 리처드 왓슨은 를 통해 상상속에 그려진 미래가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한다. 휴대전화, 구글 검색 같은 단순해 보이는 IT기기와 기술들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생각까지 간섭하며 바꿔놓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왓슨은 그러나 컴퓨터가 '친구'나 '도움자'로 치켜세워질 뿐 이들이 우리의 생각을 앗아가거나 창조력과 독창성을 짓뭉갠다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스크린 문화를 이해해야 미래를 읽을 수 있다고 강변한다. 그리곤 뜨거워지고 있는 물 속에서 하루 속히 나올 것을 주문했다. 규칙적이지 않은 새로운 도전과 상황이 만들어내는 '생각(마인드)'의 진가를 되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버리거나 잃었던 종이와 쓰기, 그리고 말하기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기자실에 배포된 '2011년 유엔 미래보고서'는 15개의 미래 주요도전과제를 짚었다. 정보통신기술이 네트워크 수용능력에 과부하를 일으켜 프라이버시, 신뢰성 문제를 낳고 고의적인 오정보 제공으로 생각지 못한 곤경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양해진 선택폭과 고도의 복잡성이 의사결정을 비효율적이고 원활치 못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터넷 탓에 의사결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심지어 컴퓨터가 많은 의사결정을 지원해주는 상황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컴퓨터의 의사결정량은 더욱 많아지고 스케줄과 우선순위도 컴퓨터의 결정에 따라 계속 바꿔야 하는 처지에 우리는 놓이게 된다. 왓슨은 디지털의 포위망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바쁜 일상과 디지털 세상에서 좀더 떨어져 볼 것을 추천했다. "생각의 양이 곧 질"이라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으라고 강변한다.'디지털 다이어트'다. 10가지의 다이어트 요법은 디지털 군단에 꽉막힌 두뇌를 청소하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달렸다. 퓨처 마인드를 갖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도 마지막에 넣어놨다. 컴퓨터를 꺼 버리는 단호함, 생각할 시간과 공간 확보, 쉽지 않은 일을 찾아내는 일 들이 그것이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언양 작천정(酌川亭) 계곡 갑작스럽게 모인 자리에서 느닷없이 당일치기 여행 일정을 잡았다. 저녁 8시에 의논을 시작해 밤 10시 30분에 헤어져 11시에 장을 보고 다시 모인 건 다음날 아침 7시. 7명 모임에 전원이 참석해 웃자고 짠 계획이 바로 추진됐다며 우리끼리도 놀라워했다. 원래 목적지는 내원사 계곡이었으나 취사가 전혀 안 된다는 정보에 급하게 변경한 장소는 ‘숯불취사’만 금지한다는 ‘언양 작천정’ 계곡.작천정 계곡은 수심이 얕고 매끈한 바위가 많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바위 중간중간 움푹 파인 자리가 술잔 같아 작천정간월산에서 흘러 등억리를 지나면서 작천정 앞을 흐르는 시내는 작괘천이다. 작천정은 작괘천의 너럭바위 위에 있는 정자로 크고 작은 바위가 청정 기이해 마치 술잔을 주렁주렁 걸어 놓은듯하다고 해서 ‘술 부을 작(酌)’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부산에서 1시간 거리라 여유를 가지고 출발해 8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건만 아뿔싸, 텐트를 치기 좋은 장소는 이미 점령당한 상태였다. 가장 명당이라는 정자 아래는 텐트로 빼곡했다. 계곡물이 차갑지도 않은지 아침부터 튜브 타고 물놀이에 여념 없는 아이들이 많았다. 우리 일행 중에는 다행히 야생에 단련된 선배가 있어 좁은 터를 고르게 갈고 엎어 없던 자리를 새로 만들어내는 신공을 발휘했다. 텐트를 치고 그늘막을 설치해 준비 완료. 우리가 택한 장소는 적당히 그늘도 지고 물 높이가 어른 허리까지 오는 깊이라서 물놀이에도 적합했다. 작천정은 바위가 매끈해서 미끄럼타기에 좋다. 튜브를 가지고 온 아이들은 경사져있는 바위에서 물살을 타고 내려오며 즐거워했다. 개인적으로 튜브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침 식사는 삼계탕 파우치였다. 마늘 몇 알 넣고 끓이니 꽤 훌륭했다. 남은 국물에 라면 말아 푸짐하게 차려 먹은 뒤 쉴 사람은 편한 자세를 잡고 몇몇은 물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안했다. 바위 중간에 움푹 파인 자리가 술잔처럼 보인다계곡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은 꿀맛점심이 되자 계곡 곳곳은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했다.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로는 삼겹살만한 것이 없다. 우리는 아침을 거나하게 먹은 터라 서두르지 말자고 했지만 참기 힘든 구수한 냄새에 불판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삼겹살과 소시지를 노릇하게 굽고 밥도 볶아 먹으면서 다들 오기 정말 잘했다며 신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텐트는 늘어만 갔고 제대로 된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계속 서성거렸다. 나름 일찍 서둘러 온 우리는 괜스레 뿌듯했다. 계곡에서 물놀이가 몇 년 만이지 기억도 안 난다는 친구는 다시 와야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충분히 즐긴 우리 일행이 슬슬 짐을 챙기기 시작하자마자 돗자리 펼칠 곳을 찾던 물놀이객들에게 자리를 내줘야했다. 열심히 개척(?)했던 장소라 비켜주기 살짝 아쉬웠다. 계곡 입구에 다다를 때까지 작천정 일대는 여전히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돌아오는 길도 수월했기에 아주 흡족한 당일치기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행을 가기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진 상태에서는 장소를 정하고 준비물을 챙기면서 설렘과 기대를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다면, 후다닥 떠나는 여행이 주는 색다른 묘미도 꽤 괜찮다. 느닷없는 행사였지만 시원하고 물 맑은 계곡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하루는 내내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겠다. tip작천정은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바위로 만들어진 천연 미끄럼틀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튜브를 가지고 갈 것. 숯불을 피우는 것만 아니면 취사도 가능하다. 여름철 시원한 계곡으로도 유명하지만 봄철에는 벚꽃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장소다. 부산에서는 도시고속도로 구서 IC에서 내려 국도로 가도 되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산 IC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아프고 흔들리는 이, 뽑을까? 말까?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1년 1분기 건강보험 주요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010년 우리나라 국민이 요양기관을 많이 이용한 다빈도 외래질환 3위를 차지했다. 치아가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치아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아픔의 고통과 함께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해 또 다른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아픈 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타고난 자연치아보다 좋은 것은 없다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치주질환은 잇몸 뼈를 비롯한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치주염의 초기 증상은 잇몸이 붓고 충혈이 되며, 칫솔질이나 과일을 먹을 때 출혈이 되기도 한다. 차갑거나 뜨거운 물에 이가 시리기도 하다.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 않아서 이가 흔들릴 때까지 크게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잇몸 뼈가 흡수되는 경우도 있다. 충치인 치아우식이나 치주염의 치료를 소홀히 하다 이를 뽑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엔치과의원 정은선 원장은 치과 치료의 제일 원칙은 ‘자연치아살리기’라고 말한다. 정 원장은 “자연치아는 쿠션기능이 있고 여러 모양의 치아가 충격을 분산해 턱뼈와 얼굴 형태 유지에 좋아요. 또 치료비가 싸고 자연치아를 살리는 성공률이 임플란트 성공률보다 높아요”라며 치료 과정이 불편하더라도 자연치아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푸른치과의원의 이현주 원장 또한 자연치아 살리기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자연치아에 대한 치료 확률이 떨어질 때조차도 타고난 자연치아를 살리는 치료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차선의 선택, 임플란트자연치아 살리기가 더 이상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받게 된다. 임플란트는 틀니에 비해 5~6배 정도의 씹는 힘을 가지고 있고 인접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독립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게 되므로 고정력과 저작력 등이 우수한 제 2의 치아다.엔치과의원의 정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의 전문성이 매우 중요해요. 임플란트 시술 시 환자들은 통증을 가장 두려워하는데, 실제 숙련도 높은 의사의 임플란트 시술은 치아발치 정도의 통증만 있는 정도이므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은 가질 필요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임플란트 시술시 잇몸뼈인 치조골이 부족한 경우 뼈 이식술을 병행하는데 인공 뼈를 사용하지 않고 발치한 환자 본인의 치아를 이식재로 사용하는 ‘자기치아뼈이식술’이 있다. 푸른치과의원 이현주 원장은 “자기치아뼈이식술은 환자의 본인의 치아를 사용하게 되어 뼈의 안전성이 높아요. 유전적 문제와 전염의 위험이 줄어 예후도 좋고요. 강도도 좋아 임플란트의 기능과 수명을 향상시킵니다”라고 설명한다.임플란트는 관리만 잘해줘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상치아와는 다르게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서 치주질환 문제가 생기더라도 알기 힘들다. 꾸준한 정기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다. 임플란트 시술 후 1년 동안은 집중관리가 필요하며 1년 후에도 1년에 한번 씩 정기적으로 검진해야 한다.임플란트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때는 시술 후 관리 방법을 정확하게 체크해주는 곳인지, 정기적인 검진을 해주는 곳인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확인서, 보증서를 제공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1년에 1회 이상 치과 정기검진 필요정은선 원장은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가장 기본으로 “올바른 양치와 치과의 정기검진”을 꼽는다. “치석은 치주염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에요. 정기적으로 1년에 1~2회는 치과에 가서 정기검진과 함께 치석 제거를 위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정 원장은 바른 양치와 더불어 치실 등의 보조 기구 사용도 건강한 치아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건강한 치아관리를 위한 바른 양치법 ·하루 세 번 양치를 해도 바르게 하지 않으면 플라크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양치는 칫솔모를 치아 면에 45도 각도로 기울여 대고 원을 그리듯 회전하며 잇몸부터 돌려 닦는다. 칫솔은 가볍게 잡고 닦아야 치아의 마모를 예방하며, 치아뿐 아니라 혀도 함께 닦아준다.·칫솔은 칫솔모가 자신의 치아 2개를 덮을 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 칫솔모는 하나하나의 끝이 둥글게 처리된 것을 써야 치아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실을 이용할 때 치실은 40cm 정도 잘라 양쪽 가운데 손가락에 두세 번 감아 사용한다. 잇몸에 닿지 않게 주의하고 치실의 방향을 여러 번 바꿔 치아 사이를 닦아주면 치석 제거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엔치과의원 정은선 원장 / 푸른치과의원 이현주 원장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8
- 밤이 더 좋은 부산의 여름거리 여름휴가철이 끝나가고 있다. 차 밀리고 돈 쓰는 여름여행. 그래도 안 가면 무지 아쉽다.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했거나 아직도 여름휴가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면 부산의 밤거리를 추천한다. 2박3일 여름휴가보다 더 환상적인 몇 시간을 만날지 모른다. 가슴 속까지 시원한 부산의 명물 밤거리를 거닐며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바다와 광안대교가 보이는 마린시티거리마린시티 그 화려한 불빛 속으로광안대교를 타고 해운대방향으로 진입하다 보면 누구라도 마린시티의 웅장하고 화려한 불빛에 잠시 매혹된다. 부산 최고가의 주상복합건물들이 품어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보며 혹시 ‘그림의 떡’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는가?일단 마린시티의 화려한 불빛 속으로 입성해 보자. 바다와 최신시설이 어우러진 부산의 명품거리. 이미 그곳엔 연인과 다정한 가족들이 넘실거린다. 낮은 낮대로 좋지만 야경과 바람이 있는 밤이 더 좋다. 광안대교가 한 눈에 보여 ‘아~ 여기가 바로 부산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식사부터 가벼운 음료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야외에서 즐기며 느끼는 여름밤 바닷바람!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마린시티 거리는 여행객들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여행코스가 되었다. 아이들은 푸짐한 햄버거, 아빠는 시원한 생맥주, 엄마는 우아하게 아메리카노 한 잔이면 우리가족 여름휴가가 따로 없다.슬리퍼 신고 가볍게 나와 길가에 손쉽게 주차 하고 한 두 시간 즐기기에 너무 좋다. 아직도 다 즐기지 못한 여름의 여운이 남아있다면 마린시티의 해질녘 거리를 강추한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광안리해수욕장 밤거리광안리해수욕장멋들어진 야경이 끝내줘요~걷기 귀찮다는 아이를 간식으로 달래 데리고 나간 광안리. 시원한 바람에 잔잔하게 찰랑이는 바다를 보더니 어느새 신발을 벗어 쥐고 모래사장 위를 걷는다. 남천동에 사는 김애란 씨 역시 아이들과 함께 종종 광안리 밤거리를 찾는단다. “아이 셋 손잡고 신랑과 함께 백사장을 거닐어요. 바다에 떠있는 광안대교의 조명도 예쁘고 바다에 반사되는 불빛도 멋있고요. 가족 간에 대화도 많이 하게 되어서 여름밤 이벤트로 추천합니다.”해수욕장으로는 해운대가 최고일지 몰라도 야경으로는 광안리가 한 수 위다.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카페의 휘황찬란한 불빛은 바다에 반사되어 일렁이며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캄캄한 바다 위에 반짝거리며 떠있는 광안대교도 또 하나의 명물이다. 토·일요일이 되면 밤 9시부터 ‘차 없는 거리’가 시행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평소 차로였던 도로 위에 앉아 맥주 한 모금 들이키는 낭만은 색다른 즐거움이다. 연극, 음악, 댄스 등 다양한 공연도 곁들여져 여름밤의 흥겨움을 더한다. 운동복 차림을 하고 경쾌하게 걷는 사람들, 돗자리를 깔고 누운 사람들, 가족 단위로 놀러 나온 사람들까지. 모습은 달라도 밤바다를 거니는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밝다. 더위로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 광안리 해변이 있어 여름밤이 즐겁다.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다양한 먹거리와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변공원광안리 수변공원광안대교 보며 여름밤을 즐긴다!광안리 해수욕장 끝자락(민락회센터 방향)에 자리한 수변공원에는 여름밤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밤의 열기가 뜨겁다. 화려한 광안대교 불빛을 보며 삼삼오오 모여 야식을 먹기도 하고 돗자리 펴고 누워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는 스탠드 형식의 계단도 있어 곳곳에 모여 밤바다를 즐긴다. 근처 회센터에서 회를 사와 먹을 수도 있고 홍합탕, 소라, 고동, 부침개 등 여러 가지 안주거리도 판매해 입까지 즐겁다. 또한 산책로가 수영교까지 이어져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최근 수변공원에서 수영교까지는 원래 있던 인도를 자전거 길과 나무테크 산책길로 나누어 조성해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산책로에서 만난 배영환(수영동·43)씨는 “저녁을 먹고 운동도 할 겸 수변공원으로 자주 나온다. 오늘은 가족과 함께 운동도 하고 공원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니 하루의 스트레스가 풀린 것 같다”고 말한다.가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 민락역에서 내려 15분 쯤 걷거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민락회센터 방향으로 가면 된다. 자동차로 갈 경우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여름에는 대부분 만차로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친환경공간으로 거듭나는 온천천의 해질녘온천천새들도 물고기도 함께 쉬어가는 곳서울에 청계천이 있다면 부산엔 온천천이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이다. 깨끗해진 물과 곳곳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 한가로이 쉬고 있는 각종 철새들을 보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 그래서 주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낮에도 온천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해가 지고 난 이후에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전거 도로가 따로 마련되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고, 인라인스케이트, 농구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온천천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되었다. 동래역쪽에 설치되어 있는 음악분수와 인공폭포는 낮에는 어린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으로, 밤에는 여름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원함과 함께 볼거리를 선사한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나와 산책을 즐긴다는 주부 이미숙씨(41.낙민동)는 “자세히 보면 물 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파닥파닥 튀어 오르는 것도 볼 2011-08-19
- 학교 사서선생님이 권하는 방학이면 으레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시골집을 찾아가던 시절이 있었다. 마을 아이들과 하루 종일 쏘다니다 들어오면 밭에서 막 뽑아온 채소들로 찌고 데치고 무치고 쌈해서 맛난 밥 입에 넣어주시던 할머니. 무릎 베고 누우면 부채바람 부쳐 주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구수한 사투리로 들려주시던 할아버지의 추억이 그리움과 함께 밀려드는 여름이다.방학이면 체험학습, 보충학습, 해외연수까지 바쁜 요즘 아이들에겐 뜬금없이 낯선 경험담일수도 있다. 여름이 저무는 지금, 우리 아이에게 그런 추억 하나 없다면 다음 책들을 살짝 추천해 보자. 저학년 추천도서 ‘개구리 삼촌’김진경 글 김정진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에 눈 속에 차가 갇히게 되자 종인이는 할아버지 다리를 베고 옛이야기를 듣습니다. 개구리가 사람과 친척이 된 이야기, 설마 진짜 그랬을까 싶지만 할아버지 얘기를 듣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개구리 삼촌에게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눈이 차창을 겹겹이 덮어도 차 안은 종인이 식구들만의 아늑한 이야기 세상이 됩니다.고학년 추천도서 ‘할머니의 레시피’이미애 글 문구선 그림, 아이세움.서현이의 외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조금 다릅니다. 장승같이 키가 크고 조금만 잘못해도 득달같이 야단치고 혼내는 할머니거든요. 심심한 시골집, 구더기 나오는 화장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할머니의 음식 맛이 기막히게 맛있다는 겁니다. 주물럭주물럭, 매콤달달, 보들보들, 뜨끈뜨끈한 요리들과 함께 겉보기엔 다정한 데 없는 외할머니와 고집쟁이 서현이의 사랑이 구수하고 맛있게 익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학부모 추천도서‘꽃할머니’권윤덕 글그림, 사계절어른이 된 우리들에게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할머니가 있습니다.?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게 끌려가 만신창이가 되었던 위안부 할머니입니다. 푸근하고?따뜻한 이야기는 아니지만?원래는 소박하고?정겨웠을 그분들의 이야기도 아이들 이야기 한 켠, 우리 마음에 함께 담아두었으면 합니다.도움말 대청초등학교 사서교사 김문희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 이밖에 추천도서 <저학년>‘박뛰엄이 노는 법’ 김기정 지음, 계수나무 ‘조롱조롱 조롱박’ 김진경 글 김진이 그림, 문학동네아이들‘할머니 어디 가요?’ 옥이네 이야기 시리즈, 조혜란 글그림, 보리<고학년> ‘꽃이 많아 꽃댕이, 돌이 많아 돌테미’ 김하늬 글 김유대 그림, 한겨레아이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9
- 임신과 빈혈 빈혈의 원인은 적혈구의 생성 장애에 의한 경우와 소모 또는 소실량의 증가에 기인한 경우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적혈구 생성 장애에 의한 빈혈에는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철, 비타민 B12, 엽산 등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철결핍성 빈혈과 거대적아구성 빈혈, 만성 질환에 동반되는 만성 질환 빈혈과 골수의 조혈 기능에 이상이 있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있습니다. 적혈구의 소모 또는 소실 증가 원인인 경우로는 용혈성 빈혈과 급성 실혈에 의한 빈혈이 있습니다.임신으로 인한 빈혈은 생리적 빈혈이라 하여 혈장량의 증가가 적혈구 수의 증가, 혈색소 양의 증가보다 많기 때문에 생기는 빈혈로서 산욕 기간 수 주 만에 대부분 정상치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임신 시 태아, 태반, 자궁 증대 및 혈구의 증가 등에 철분 수요가 증가하여 모체의 저축량이 감소되면 잠재성 철분 결여가 되고 빈혈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일컬어 철결핍성 빈혈이라 하며 임신성 빈혈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외 급성 혈액손실 즉 유산, 자궁외임신, 포상기태, 전치태반, 감염 등으로 인하여 생길 수도 있습니다.대개 임신 5개월경이 되면 태아가 필요로 하는 철분양이 많아 일반 식사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철분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산모의 빈혈 여부와는 상관없이 태아는 자기가 필요한 만큼 태반을 통해 철분을 가져가게 되므로 산모에게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임신 중반기부터 하루에 180~300mg 정도의 철분제재를 복용해야 합니다. 빈혈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엔 시중에 시판되는 산모용 철분제를 하루에 1정씩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철분 복용으로 위장 장애가 발생하면 용량을 줄이거나 취침 전에 복용하면 조금 수월해집니다. 간혹 발생하는 변비나 설사가 해결되지 않으면 액체로 된 제재로 바꾸던지 적절한 대중요법을 병행해야 합니다. 위장장애나 빈혈이 심한 경우엔 주사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심부전을 일으킬 정도의 심한 빈혈엔 수혈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미역 다시마 간 굴 시금치 등과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단백질 엽산 비타민 B12 비타민C 녹황색채소를 골고루 먹으면 빈혈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자각 증상만으로 빈혈을 판단할 수 없으므로 임신 초기와 중기, 후기에 걸쳐 3번 정도의 빈혈검사를 시행하여 임신 중 빈혈을 예방하도록 합시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