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검색결과 총 2,25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울강북지역 관절질환 치료 쉬워져 “그동안 서울 동북부지역에 관절 전문병원이 없어 강남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던 환자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개원한 박영식(41)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원장은 개원의 의미를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의 동북지역인 노원 중랑 도봉 의정부 남양주 구리 지역 인구는 300만~400만명에 이른다. 이 일대는 관절?척추 전문 병원을 찾기 어렵다. “지역 환경과 지금의 침체된 경기를 반영해 의원급으로 출발했습니다.” 의원급이기 때문에 의료수가가 병원급보다 다소 저렴하다. 본인부담금이 병원급보다 10~20% 낮다. 시설이나 인력 서비스 수준은 병원급 이상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나 관절내시경 등 최신사양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어깨 관절질환 등에 쓰이는 체외충격파는 국내에 20대만 들어와 있는 기종이다. 이외에 초음파와 체열진단기 골밀도진단기 등 다수의 최신 진단?의료기기를 갖추고 있다. 규모가 제법 큰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동네 의원의 타격이 예상된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환자를 인근 개원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동네의원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수술실 5개를 충분히 활용해 강남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환자를 지역 내로 발길을 돌릴 수 있으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정 회복기간을 지난 뒤 동네의원으로 옮겨 나머지 치료나 재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개원한지 2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3곳 의원과 환자 연계?교류 시스템에 대해 협의가 됐습니다.” 인근 의원들은 환자를 받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등 협진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수술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후관리까지 동네의원과 함께 책임지겠다는 뜻입니다.” 연세사랑병원 강북점은 부천 강남에 이은 제3병원이다. 부천 강남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치료기술을 공유하면서 환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인공관절 2000례와 관절내시경 수술 3000례 등 시술경험이 풍부하다.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자가연골 배양이식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의 치료법으로 자기 관절을 살리고자 합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3
- 인터뷰-박영식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원장 동북지역 관절질환 치료받기 쉬워져 진료수가 낮추고 서비스 질 높여 … 동네 의원과 환자 연계 “그동안 동북지역에 관절 전문병원이 없어 강남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던 환자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개원한 박영식(41)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원장은 개원의 의미를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의 동북지역인 노원 중랑 도봉 의정부 남양주 구리 지역 인구는 300만~400만명에 이른다. 이 일대는 관절·척추 전문 병원을 찾기 어렵다. “지역 환경과 지금의 침체된 경기를 반영해 의원급으로 출발했습니다.” 의원급이기 때문에 의료수가가 병원급보다 다소 저렴하다. 본인부담금이 병원급보다 10~20% 낮다. 시설이나 인력 서비스 수준은 병원급 이상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나 관절내시경 등 최신사양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어깨 관절질환 등에 쓰이는 체외충격파는 국내에 20대만 들어와 있는 기종이다. 이외에 초음파와 체열진단기 골밀도진단기 등 다수의 최신 진단·의료기기를 갖추고 있다. 규모가 제법 큰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동네 의원의 타격이 예상된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환자를 인근 개원가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동네의원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은 수술실 5개를 충분히 활용해 강남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환자를 지역 내로 발길을 돌릴 수 있으며 수술을 받은 환자는 일정 회복기간을 지난 뒤 동네의원으로 옮겨 나머지 치료나 재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개원한지 2주일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3곳 의원과 환자 연계·교류 시스템에 대해 협의가 됐습니다.” 인근 의원들은 환자를 받기 위해 리모델링을 하는 등 협진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수술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후관리까지 동네의원과 함께 책임지겠다는 뜻입니다.” 연세사랑병원 강북점은 부천 강남에 이은 제3병원이다. 부천 강남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치료기술을 공유하면서 환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인공관절 2000례와 관절내시경 수술 3000례 등 시술경험이 풍부하다.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자가연골 배양이식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반월상 연골판 이식술 등의 치료법으로 자기 관절을 살리고자 합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3
- 목서흠묘역 서울시문화재로 목서흠묘역 서울시문화재로 조선 인조 때 한성부 좌·우윤을 지낸 목서흠 묘역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목서흠 묘역과 신도비를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고시하기로 하고 23일 문화재 지정계획을 예고했다. 한달간 각계 의견을 듣고 6월쯤 최종 고시를 하게 된다. 목서흠은 인조때 안성부 좌·우윤을 비롯해 예조참판 양양부사 개성부유수 등을 역임한 청백리. 양양부사를 지낼 때는 지방 수재들을 특별 후원하는 한편 가난한 백성들 관·혼비용을 대주기도 했다. 개성부유수때는 학교를 정비하고 선죽교 화담서원 등을 수리·관리한 공이 있다. 목서흠 묘역은 도봉구 방학동 시루봉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사적 362호 연산군묘와 서울시 유형문화재 50호 정의공주묘역이 인근에 있다. 묘표 신도비 혼유석 향로석 동자석 망주석 등 석물이 원 모습대로 잘 보존돼있어 조선 후기 묘제와 석물 제작방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묘역 입구에 있는 3m 높이 신도비는 당대 명필인 이정영과 조위명이 글씨를 썼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23
- 부자동네 승용차요일제 ‘난 몰라’ 서울시가 교통난 해소와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승용차요일제가 부자동네 주민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 허준혁 서울시의원은 승용차요일제 참여 조사 결과 재정자립도가 높은 자치구 주민들 참여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허 의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서울시내 전체 차량 가운데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은 84만6345대로 대상차량 241만1757대 중 35.1%다. 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높은 5개 구는 모두 서울시 평균 참여율에 훨씬 못 미친다. 중구는 참여율이 15.3%(5만8300대 중 8903대)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낮고 이어 서초구가 14만4223대 중 2만6634대(18.5%)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종로구가 각각 18.8%(22만5764대 중 4만2397대)와 19.6%(6만8058대 중 1만3357대)로 그 다음이다. 송파구는 23.3%(16만4861대 중 3만8448대)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도 요일제 참여율 최하위권은 중구(13%) 서초구(15.8%) 종로구(17.9%) 강남구(18.7%) 송파구(22.8%) 순으로 올해와 같다. 반면 재정자립도 최하위 수준인 중랑구는 7만658대 중 5만2255대(69.1%)가 등록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54.2%) 동대문구(51.5%) 동작구(49.0%) 서대문구(48.6%)가 그 뒤를 잇는다. 한편 요일제 위반차량은 전체 5만2703대. 올 들어 3개월만에 16.06%에 달한다. 이 가운데 1회 위반은 3만5985대 2회 위반은 8823대다. 3회 위반으로 삼진아웃당한 차량도 7895대(6.2%)에 이른다 허준혁 시의원은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구와 낮은 구의 참여율 차이가 현저하고 그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승용차요일제는 교통난 해소 외에도 대기질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시민들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7
- 버블세븐이 심상치 않다 버블세븐이 심상치 않다 강남지역 꾸준히 가격 올라 … 재건축 초소형물량이 상승 주도 강남지역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이 심상치 않다. 아파트 거래가 가격 하락을 저지시키는 역할을 하더니 가격상승을 주도할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조사 기관과 정보업체들은 일제히 3월 마지막주 시황 분석을 내놓으며 부동산 가격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강남지역 투기지역 해제라는 극약처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지역,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결과 일부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위기 이전보다 비싸진 경우도 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는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최고 11억원에 팔렸으나 지난 3월 11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제2롯데월드 건립이 확정되면서 1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송파 가락시영2차 56㎡는 지난해 말 4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6억8500만원에 팔렸다. 금융위기 직전 시세인 5억4000만원보다 127%나 오른 금액이다. 개포 주공1단지도 면적마다 다르지만 금융위기 직전 시세를 넘어서거나 근접해 있다. 대치 은마아파트는 11억2500만원으로 거래돼 금융위기 직전 보다 5000만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또 다른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도 강남 재건축물량 중 초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가격 최고 시점인 2006년 11월의 90%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개포 주공2단지 26㎡가 4억5000만원 이상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고 개포시영 33㎡는 4억7000만원대 이상으로 고점 수준으로 올랐다. 강남 재건축이 강세를 보이면서 분당, 목동, 용인 등 나머지 버블세븐 지역의 실거래가도 속도는 느리지만 금융위기 직전까지 오르고 있다. ◆강남, 서울지역 상승 주도 = 강남4개구 재건축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도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파(0.74%) 강남(0.66%) 강동(0.25%) 서초(0.09%) 순으로 상승하면서 강남4구 재건축은 3월 마지막 한주간 0.43%이나 올랐다. 재건축에 힘입어 송파(0.21%) 강남(0.15%) 강동(0.11%) 서초(0.03%)순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강남권의 주요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서대문구가 0.13% 하락했으며 도봉과 노원 강서 구로 영등포 중구 관악 강북 성동 양천 마포 용산 은평구 등이 0.1~0.11% 감소했다. 신도시중에서도 분당(0.02%) 평촌(0.02)의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안양과 양주가 각각 0.02%, 0.01% 올랐다. 분당은 9개월여 가격이 떨어졌으나 상승제로 전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 비교적으로 보수적인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도 3월 마지막 주에 대해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강남구(0.02%) 송파구(0.1%) 서초구(0.0%)가 상승 또는 강한 보합세를 보였다”며 “전국 아파트 가격이 3주간의 하락세를 접고 보합으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김근옥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미미하더라도 지속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며 상승, 보합을 지속할 경우 강남3구에 대한 투기지역 해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02
- <지방면 사진설명> 한고은-박은혜-유리, 자전거 홍보대사 위촉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16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 주최로 열린 자전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한고은(왼쪽부터), 박은혜, 가수 유리, 모델 김유리가 이달곤(가운데) 행안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불을 진압하라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봄철 건조한 날씨로 전국에서 잇달아 산불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 무수골에서 도봉소방서 주관으로 열린 산불진압 및 긴급구조훈련에서 소방관과 산불진화요원들이 일제히 물을 뿌리며 산불을 제압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7
- 17일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 서울 도봉구에서 뇌성마비인 축구잔치가 열린다. 도봉구 시설관리공단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창동문화체육센터 인조잔디 구장에서 ‘제16회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부산뇌변병복지관을 비롯한 7개 축구단 84명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응원단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인원만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었다. 대회는 일반 축구장 절반 크기인 경기장에서 전·후반 30분씩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의무분류 등급에 따라 팀마다 5·6등급 선수 1명은 반드시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뇌성마비인 사회참여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1994년부터 매년 전국 대회를 열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6
- 17일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 17일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 서울 도봉구에서 뇌성마비인들 축구잔치가 열린다. 도봉구 시설관리공단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창동문화체육센터 인조잔디 구장에서 ‘제16회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를 연다. 부산뇌변병복지관을 비롯한 7개 축구단 84명과 자원봉사자 의료진 응원단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한다. 참가인원만 지난해보다 100여명 늘었다. 대회는 일반 축구장 절반 크기인 경기장에서 전·후반 30분씩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의무분류 등급에 따라 팀마다 5·6등급 선수 1명은 반드시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 도봉구는 뇌성마비인 사회참여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1994년부터 매년 전국 대회를 열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6
- “봄꽃 맘껏 즐기세요”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25일 봄을 맞아 시내 주요공원과 가로변 등 봄꽃이 아름답게 피는 92개 노선 155.3㎞ 구간을 ‘2009 서울의 봄꽃길’ 로 선정·발표했다. 봄꽃길은 서울숲 사직공원 남산공원 등 공원 내 꽃길 29곳, 중랑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30곳, 강북구 솔샘길 도봉구 마들길 등 가로꽃길 25곳, 녹지대와 등산로 등 기타 8곳이다. 이 중 드라이브 명소는 종로구 인왕스카이웨이, 강북구 우이천변 녹지대, 강서구 곰달래길이 꼽혔다. 산책 명소는 중랑구 중랑천 벚꽃거리, 도봉구 우이천길, 마포구 성산공원이 추천됐다. 또 광진구 중랑천 둔치, 서초구 청계산 진달래능선, 강남구 양재천 둑은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시는 다음달에 영등포구 여의동·서로와 남산공원에서 벚꽃축제를, 5월엔 관악산에서 철쭉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봄꽃 만개 시기는 개나리가 오는 27일, 진달래가 28일, 벚꽃이 4월 11일쯤 예상돼 평년보다 7~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25
- 경희궁 최근 모 건설사가 분양하는 복합 주거타운의 이름이 ‘경희궁의 아침’이라 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건설사는 이곳이 백두대간의 정기가 모여 왕이 태어난다는 ‘용맥’이며 조선시대 왕궁터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경희궁은 서울의 우백호인 인왕산 자락에 기대어 자리잡았다. 산줄기로는 백두대간 철령에서 대성산―백운산―운악산―도봉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한 지맥이요, 더 자세히 보면 북한산 보현봉에서 형제봉을 거쳐 북악산―인왕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바로 안쪽이다. 이 산줄기는 서대문―남대문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이 축선을 따라가면 사직단과 경희궁, 덕수궁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어 옛 선조들의 풍수지리 개념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금은 도로와 온갖 건축물로 제각기 단절된 생태섬이 돼 버렸지만, 원래 인왕산과 사직단, 경희궁, 덕수궁은 거대한 녹지대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늦은 저녁이면 경희궁 뒤편 숲에는 천연기념물 324호로 지정된 가 날아와 선명한 울음을 토해낸다. 임란 이후 궁궐을 재건한 광해군 16세기에서 17세기 전반을 지나면서 흔히 ‘양반’으로 지칭되던 - 양반의 한 축인 무반(武班)들은 이미 무너진 상태였지만 용어는 그대로 쓰였다 - 사대부들의 정치·사회적 위상은 한층 높아진다. 집권 사대부들의 권세가 커질수록 당연히 왕권은 약해졌다. 중종(1506∼1544) 때 기록을 보면, 왕이 경회루 지붕을 청기와로 덮으려 했으나 신하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미 근정전과 사정전이 청기와로 되어 있었으나 신하들이 비용이 많이 든다고 반대했던 것이다. 조선 초 새로운 왕조의 상징물로 지어졌던 궁궐들은 16세기 이후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면서 도성 안의 3대 궁궐이 모두 불에 탔고 새로 궁궐을 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이 복구되어 250년 동안 조선의 정궁으로 사용되었음은 지난 3월23일자 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경희궁은 선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광해군(1608~1623) 때 지어졌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이후 궁궐을 새로 짓는 일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점점 노골화되어가는 사대부들 간의 권력다툼 속에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과정에서 풍수가들의 말에 따라 도성 안에 새로 2곳의 궁궐을 지었다. 창경궁 중건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때(1616) 광해군은 인왕산 아래 사직단 뒤편에 새로운 궁궐인 인경궁(仁慶宮)을 지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이 정비되기는 했어도 이궁(離宮)으로 궁궐이 하나 더 필요했으므로 이 공사는 어느 정도 인정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인경궁 공사를 하면서 또 다시 돈의문(서대문) 안 색문동(塞門洞)에 경덕궁(慶德宮)이란 이름의 새 궁궐을 지었으니, 순전히 그곳에 왕의 기운이 서려 있다는 풍수가들의 말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곳에는 원래 광해군의 이복동생 정원군(定遠君)의 집이 있었다. 정원군의 아들이 뒤에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으니 그 풍수가의 말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일제 침략 이후 본격적인 수난 당해 글자 뜻이 좋다는 인왕산을 끼고 지어진 2곳의 궁궐 가운데 인경궁은 광해군이 왕위에서 쫓겨나면서 빈 궁궐이 되었고, 인조 때 창덕궁과 창경궁을 수리하는 데 쓰임으로써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경덕궁은 영조 36년(1760)에 경희궁(慶熙宮)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날까지 일부 전해지고 있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270년 동안 경복궁 대신 정궁으로 쓰인 동궐(창덕궁)에 대해 ‘서궐(西闕)’로 불렸으며 이궁으로서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종 연간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경복궁이 법궁이 되고 동궐(창덕궁)이 이궁이 되었고, 그 결과 경희궁은 왕이 임어(臨御)하지 않는 빈 궁궐이 되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던 경희궁은 일제 침략 이후 본격적인 수난을 당하게 된다. 순종(純宗) 3년(1909년) 통감부는 일본인 자제와 조선인 자제에게 신교육을 실시한다며 경희궁을 헐고 그 자리에 통감부중학교(내용적으로는 ‘일본인 거류민단립중학교’였음)를 지었다.(일제강점 이후 통감부중학교는 ‘총독부중학교’를 거쳐 ‘경성중고등학교’, 즉 서울중고등학교의 전신이 된다) 이후 숭정전, 희상전, 흥정당, 흥화문과 회랑만 잡초더미 속에 묻혀 있었는데, 1926년에는 그나마 숭정전과 희상전이 조계사(曺溪寺 : 현 동국대학교)에 옮겨졌고 흥정당은 1928년 장충동 2가 광운사(光雲寺)로 옮겨가 정문인 흥화문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1932년 일제는 남산 동쪽자락에 이토오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기리는 ‘박문사’(博文寺)라는 절을 지으면서 흥화문을 뜯어다 정문으로 만들어버렸다. 우리나라 궁궐의 정문을 뜯어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화신인 이등박문을 기리는 절의 정문으로 세운 참담한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광복 이후 영빈관으로 쓰이던 박문사 자리에는 신라호텔이 들어섰다. 1988년까지 흥화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신라호텔의 정문 노릇을 해야 했다. 제자리를 잃어버린 흥화문 1988년 흥화문은 다시 경희궁으로 돌아왔으나, 제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흥화문이 서 있던 자리에 이미 다른 빌딩(구세군회관)이 들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흥화문은 제자리가 아닌 궁의 남서쪽 모퉁이에 남향으로 아주 어색하게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 원래는 경희궁의 동남 모퉁이에서 운종가(雲鐘街:종로)를 보며 동향으로 자리하고 있었던 흥화문은 지금은 그 자리와 좌향을 잃어버렸고, 그나마 좌우 담장은 물론 흥화문의 위용을 돋보이게 하던 월대(月臺)도 없이 덜렁 문만 복원되어 있다. 옛 서울중고등학교 건물은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쓰이고 있고, 미술관 동쪽의 넓은 터에는 서울시립박물관이 새로 들어섰다. 경희궁 영역은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일반에게 정식으로 공개되어 있지는 않지만 복원공사가 끝난 흥화문, 숭정문 등은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숭정전 옆 회랑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오르는 약간의 수고를 더한다면 자정전 등 일부 중심건물에 들어갈 수도 있고 서쪽 언덕에서 경희궁 전역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