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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 건강 챙겨 골다공증 예방하자 뼈 건강을 챙기기에는 여름이 최적기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적어 뼈와 관절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러 야외 스포츠를 즐기면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햇볕으로 합성된 비타민D는 뼈를 더욱 단단하게 해준다. 따라서 여름철은 그동안 약해졌던 뼈와 관절을 다시 추슬러 기초체력을 다질 수 있는 적절한 시기다. 골다공증의 원인과 치료, 그리고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가 중요 반포동 이선자(65)씨는 아직도 손목 사용이 부드럽지 못하다. 지난겨울, 이씨는 집 앞에서 미끄러져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두 번에 걸친 수술과 깁스 등으로 서너 달을 고생했지만 지금도 완치가 안 된 상태라고 한다. "손목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놓치고, 손가락 움직이는 것도 부자연스럽다"는 그는 사고 후 걷기, 등산 등으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쉽지만 자칫 잘못하면 뼈가 부러지는 등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게 된다. 젊었을 때는 뼈의 생성이 증가하여 골다공증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노화가 진행되는 고령자나 폐경기 여성의 경우에는 급격한 뼈의 손실이 일어나므로 골다공증에 걸리게 된다. 즉, 칼슘염(Calcium salt)의 감소로 뼈가 얇아지거나 약해져 발생하는 것이다. 선한목자병원 이창우 원장은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위험인자의 영향으로 발생한다"며 이는 골절이 되거나 골다공증이 찾아오기 전에 자신의 뼈가 얼마나 약한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알아보고, 특히 폐경기 중년여성은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 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골밀도 저하의 원인은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원인에 의한 경우이며, 후자는 흡연, 과다한 음주, 류머티스 관절염,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골다공증은 단순하게 허리가 아프거나 뼈가 쑤시는 증상 등으로 진단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 이 원장은 "골밀도 측정(검사)은 간단한 X-ray 촬영과 초음파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이뤄진다"며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사용과 함께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유나이티드병원 송준섭 원장은 "치료요법으로 칼슘, 에스트로겐, 칼시토닌, 비스포스페이트, 비타민D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들 약물의 사용으로도 만족할 만한 골량의 증가를 유도하지는 못 한다"며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해야 여름에 강해지는 자외선은 적당히만 쬐면 뼈에는 더없는 보약이 된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이 체내에 제대로 흡수되려면 비타민D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비타민D는 햇볕을 받으면 피부에서 저절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서는 한국인 10명 중 6명은 비타민D가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이 피부와 눈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실내생활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늘면서 피부를 통한 비타민D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다.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해야 하지만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칼슘제보다는 식품형태로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 소금 양을 줄이고 고기, 생선 같은 단백질과 채소를 가능한 한 매끼 섭취해야 한다. 저지방우유, 요구르트, 생선, 해조류, 콩, 두부, 달래, 무청, 귤 등이 권장되는 음식이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시금치, 땅콩, 음주, 흡연, 탄산음료, 커피 등은 피해야 할 음식이다. 송 원장은 "골량 증가를 위해서는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고, 외부 충격이 심한 과격한 운동은 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TIP/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칼슘섭취 : 우유나 유제품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되 식사만으로 충분한 칼슘섭취가 되지 않을 때에는 칼슘제재를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운동 : 산책, 등산, 조깅,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일광욕을 적절히 하여 피부에 충분한 비타민D가 생성되도록 한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나 흡연은 삼가 한다. -일단 폐경이 되면 폐경 후 급속하게 일어나는 골량 감소 방지를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단,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결정한다. 도움말 선한목자병원 이창우 원장 유나이티드병원 송준섭 원장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수능 출제 유형에 맞춰 수학적 언어를 이해한다 지난 7월 23일(토)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이하 ''강남인강'')은 봉은사에서 수능 100일 대비 수리영역 학습전략 설명회를 가졌다. 강사는 강남인강 및 EBS의 유승철 수리영역 강사. 2012학년도 수능은 7차 개정교육과정 반영으로 수리영역 출제범위에 일부 단원이 추가된다. 특히 수리 ''나''에는 미적분이 포함돼 인문계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능 100일을 앞두고 어떻게 수리영역 학습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설명회 내용을 정리해봤다. 공부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 기본개념에서 출발하라최근의 수능 수리영역 출제경향은 단원 통합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따라서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로는 절대 최고 점수를 기대하기 힘들다. 수능은 등급보다 표준점수가 중요하다. 더구나 올해는 쉽게 출제될 전망이어서 1점 차이로도 경쟁력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수리영역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핵심개념과 정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문제는 핵심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핵심개념이나 원리를 외웠다고 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형태로 출제되는지 등을 문제를 통해 터득해야만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기출문제의 특징은 이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를 활용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응용개념을 기본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개념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문제풀이에 의존한 공부를 하게 되면 일시적인 점수 향상은 기대할 수 있어도 지속적인 성적 향상이나 1등급으로의 진입은 힘들게 된다. 개념이 흔들리면 당연히 응용이 힘들어진다. 그렇게 되면 시험지에서 낯선 문제를 만났을 때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게 문제를 압도하지 못한다. 결국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기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 수능 출제자와 커뮤니케이션 가능케 하라개념이 중요하다고 해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개념을 막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교과서에는 2~3페이지에 걸쳐 다루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수능에 출제되지 않은 개념이 있는 반면, 교과서에 단 한 줄로 설명된 개념이 수능에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응용되어 자주 출제되기도 한다. 즉, 수능은 출제자가 바뀌어도 출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념을 정리할 때는 표면적인 정리와 이해가 아니라 수능이 원하는 방향과 깊이를 갖고 단원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출제자들만의 수학적 언어가 있는데, 이는 일반 교재의 문제들과 다르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으로만 치부하고 피해가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낯선 상황을 어렵다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을 치르기 위해 그들의 수학적 언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어떻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가.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접해봄으로써 문제에 사용된 수학적 언어를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학습이 얼마나 수능에 방향이 맞춰져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절대로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다. 다만, 한 번의 공부로 그 해석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는 오해만 버리면 된다. 꾸준한 노력으로 투자한 시간을 통해서만 수리영역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능 기출문제에 매달려라수능시험은 1994년부터 시행됐지만 ''수능기출''이라 함은 7차 교육 과정이 시작된 2005학년도부터의 기출문제를 말한다. 이때부터 수능 문제는 일정한 형식과 틀을 유지하면서 출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년 수능문제를 똑같이 출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수리영역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30문항 중 ''신유형''이라고 하는 4~5문제를 제외하면 똑같은 개념과 형식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선물을 포장하는 것처럼 문제의 표현을 다양한 포장지로 포장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기출문제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지어 EBS 70퍼센트 연계성을 강조한 2011학년도 수능에서도 수능과 EBS와의 연계성의 실체는 수능기출이었다. 다른 영역과 달리 수리영역에서는 독특한 EBS 유형의 출제라기보다는 수능기출유형을 변형한 문제를 연계의 근거로 발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사한 포장지 속에 쌓여 있는 문제의 속을 훤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단 한 번의 풀이로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두 번, 세 번 풀어봄으로써 문제 속의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해석해야 한다. 한번 출제된 문제는 똑같이 나오지 않고 업그레이드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단순한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실력을 문제가 진화하는 것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수능다운 문제로 실전에 대비하라 수능과 동떨어진 문제로 연습하는 것은 수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놔두고 국도를 달리는 것과 같다. 수학이 아닌 수리영역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당연히 수능이 추구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문제를 통해 실전에 대비해야 한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문제는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변형되어 사용되고 다시 사설 모의고사나 일반 문제집에 변형되어 사용된다. 이처럼 많은 변형의 단계를 거치다 보면 문제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무 문제나 닥치는 대로 푸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헛되게 할 수 있다. 문제를 푸는 것이 해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결국 타 영역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빠르게 실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능다운 문제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리전문가 유승철 강사가 제안하는 수능100일 필승 전술>1.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여름방학은 그동안의 수능 대비 학습을 돌아보고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자신의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차분히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만든다.2. 수험생 모드로 자신의 생활을 집중시키고 습관화한다. 여름방학은 내신의 부담에서 벗어나 수능공부를 위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여름방학동안 계획한 영역별 커리큘럼을 완성한다면 바쁜 2학기 학사일정 속에서 조바심과 불안감으로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남은 기간 자신에게 맞는 수능학습을 유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3. 여름방학은 개념완성-기출분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수능대비의 시작은 개념이다.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상황 때문에 급하게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해 개념이 흔들리는 단원이 생기면 더 이상 처음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다음 단계로 진행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사상누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여름방학동안 반드시 개념을 완성하고 기출분석을 완성해야 한다.4.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라.주위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자신과 맞지 않는 단계의 학습을 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11월 종착점은 똑같다. 먼저 가서 기다리면서 여유를 즐길 수도 있지만 굳이 중요한 것들을 흘리고 빠트리 2011-08-08
- [김학순의 세상톺아보기] 시리아의 광주, 하마의 비극 전 경향신문 논설실장하마는 시리아의 광주(光州)다. 아니, 민주화를 위해 흘린 피의 양만 따지면 광주는 하마에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다. 하마는 광주보다 100배에 가까운 피를 더 흘렸다. 공식 집계로 200여명의 목숨을 잃은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2년 뒤인 1982년 하마에서는 무장봉기한 2만여 명의 시민이 보안군에 의해 무차별 학살당했다. 당시 독재자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은 탱크와 대포는 물론 전투기까지 동원해 하마를 휩쓸었다. 하마에 뼈아픈 과거가 재현되고 있다. 학살의 주인공이 아버지의 권력을 이어받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시위를 주도한 핵심 역시 30년 전 희생자들의 후손이나 친인척들이다. 지난주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140명 이상의 하마 시민이 숨졌다고 인권단체들은 전한다. 한 맺힌 시민들은 이번엔 결단코 과거의 비극에 머물지 않겠다면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실 올해 시위는 하마에 그치지 않고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튀니지, 이집트, 바레인, 예멘의 민중 봉기에 힘입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민주화 시위로 이미 1천700여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인권단체는 추산한다. 아사드는 지난 3월 중순 시위가 촉발한 이래 하마에 대한 무력 탄압만은 자제해왔다. 30년 전의 학살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지자 바샤르 알-아사드는 강경 진압을 선택했다.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는 국면이지만 국제사회는 말로만 비난할 뿐 뾰족한 압력수단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난마처럼 얽힌 중동정치와 시리아의 특수 상황 탓이 크다. 군부 동원 강압정치로 정권 유지수니파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 시리아에서 40년이 넘는 아사드 일가의 장기집권을 뒷받침하는 세력은 인구의 12%에 불과한 알라위파이다. 국민의 74%는 수니파다. 이들은 절대다수임에도 소수 분파인 알라위파의 권력으로부터 소외당했다. 중동에선 이라크·레바논·예멘처럼 통치자들이 정통성이 없는데다 사회가 종교·부족·지역감정으로 사분오열돼 있어 군부를 동원한 강압정치가 정권유지의 수단이었다.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 시절에 이런 풍자 우스개가 돌았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한 측근이 아사드에게 말했다. "대통령 각하, 각하는 99.7%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이는 시리아인의 1% 중 10분의 3만이 각하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더 필요한 것이 있겠습니까?" 아사드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그들의 명단!"아사드 부자의 정권유지 수단으로는 강도 높은 반이스라엘·반미 대외정책도 유효했다. 소련 해체로 인한 탈냉전 이후에도 국민통제 수단으로 더없이 멋진 카드였다. 이 때문에 시리아는 종종 북한과 한 묶음으로 엮여 들어간다. 시리아의 부자 권력승계와 군부를 동원한 철권통치는 북한과 판박이다. 자연히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겐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방 입장에선 이슬람 근본주의를 추구하는 '무슬림형제단'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것도 대안이 아니라는 데 시리아의 비극이 도사리고 있다. 하마는 '무슬림 형제단'의 시리아 지부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이웃 아랍 국가들도 시리아의 불길이 자기 나라에 옮겨 붙지 않을까 두려워할 뿐이다. 아랍에는 '폭정 60년이 무정부 상태의 하루보다 낫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 기본적으로 상업사회인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혼란을 두려워했던 분위기를 반영하는 말이다. 위로부터 통제가 사라져 모든 부족과 종교 분파가 서로 대립하는 사태가 무엇보다 걱정스러웠던 것이다.세계경제 위기 속 뒷전으로 밀리는가얼마 전엔 하마의 한 청년이 이런 노래를 부르다 죽어갔다. "이봐, 바샤르, 거짓말쟁이. 저주받을 당신과 당신의 연설! 자유가 목전에 왔으니, 꺼져버려!" 시리아 민주화 시위의 구심점인 하마에는 바샤르 알-아사드를 비판하는 이 노래가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발 세계경제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시리아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 모두들 입으로만 걱정해 주는 '하마의 피눈물'은 뒷전으로 밀려버릴 것만 같아 안타깝다.[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또 한번 다가온 위기, 투자지침은 “투매도 위험, 주가 반등할 때 팔아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PB 조언"현재 상황은 증권사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분노, 폭락에 따른 공포, 자산 감소에 따른 허탈, 자포자기"라고 이영복 미래에셋 전략상품추진본부 VIP주식팀 팀장은 진단했다. 8일 코스피는 장중 143포인트나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낙폭이 컸다. 올해 첫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각 증권사에는 불안에 떠는 개인투자자들의 상담전화가 하루 종일 빗발쳤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증시가 바닥을 찍은 거냐, 어디까지 내려갈 거냐" 등 개인투자자들은 방향을 잃고 패닉상태에 빠졌다. 오영석 신한금융투자 광화문지점 부장은 "9일 시장은 패닉 상태였다"며 "하루 종일 고객과 전화하고 위로해 주는 게 주된 일 이었다"고 했다. ◆자문형 랩 매물 증가, ELS 손실 = 유태우 삼성증권 영업부 마스터PB는 "개인 매도 중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랩 상품"이라며 "랩의 포트폴리오를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에서 내수 등 방어적 종목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랩의 손절매와 맞물려 랩 매물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또한 삼성전기·신세계·LG전자 등 하락폭이 컸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도 원금손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ELS도 기초자산이 원금손실구간까지 떨어지면 손실을 보게 된다. 국내 원금 비보장형 ELS 원금손실구간을 최초가(가입 당시 기초자산 가격)의 40~60% 아래로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일주일간 계속된 주가하락으로 40% 이상 하락한 종목이 많이 생겨 ELS 원금손실이 불가피해졌다. ◆개인 미수금반대매매물량 급증, 깡통계좌 우려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위탁매매 미수금은 349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3거래일간 대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외상거래로 샀던 주식을 팔든지 보유한 현금으로 빚을 갚았어야 하는데 주가하락으로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공수진 우리투자증권 GS타워WMC지점 부장은 "8일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담보부족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할 때 회사에 유지해야 하는 담보비율이 있는데 그 밑으로 내려가면 증권사에서는 반대매매를 한다. 공 부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주식을 다 팔아도 대출을 못 갚는 일명 깡통계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석 신한금융투자 광화문지점 부장은 "8일 주가급락은 실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를 많이 해서가 아니라 반대매매물량이 많이 나와서"라고 말했다. 8일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금액은 총 7333억원인데 그 중 수천억원은 반대매매금액일 것이라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각국 대응 주시" = 현 상황을 예의주시 하자는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 유태우 영업부 마스터PB는 "지수적인 반등이 나왔을 때 그때 팔자고 투자자들 설득한다"고 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각국의 대응을 기다려야 한다"며 "투매하지 말라"고 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저점이라 매수가 좋을거라 생각하겠지만 떨어지는 칼날"이라며 "지금 매수는 위험하다"고 했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9월까지는 주가반등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표개선, 국채만기 여하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김영숙 기자 ky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9
- 하버드 출신 가수 폴백, 첫 번째 싱글앨범 공개..기대감↑ 가수 폴백이 1년 여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폴백은 오는 8일 자정 첫 번째 싱글앨범 'Hello my ex'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데뷔 초부터 음악성보다는 하버드 출신 가수라는 꼬리표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던 폴백은 유명 기업들의 스카우트 제의도 거절하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OST '그남자',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나를 잊지말아요', 이승철 '긴하루', 윤도현 '사랑했나봐' 등을 만든 작곡가 전해성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아울러 코러스에는 시크릿의 '별빛달빛' 작곡가로 더 알려진 김기범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Hello my ex'는소울과 힙합 비트가 합쳐진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폴백 특유의 보이스와 절제된 감정 처리가 소울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넉넉한 엄마의 식탁에는 사랑과 정성이 범벅 하루해가 긴 요즘, 양재천에는 여름이 한창이다. 양재천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 ''더스테이크 하우스''에는 긴 장마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여름을 만끽하려는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더스테이크 하우스''는 압구정동에서 이미 이름난 스테이크 집이었는데, 지난해 1월 이곳으로 이전한 것이다. 양재천을 산책하다 보면 주변에 카페는 많지만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 이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은 이런 사람들에게 양재천 근처에서 근사하게 식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정성이 담긴 맛있는 스테이크를 한 번 먹어보자.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충전되는 느낌이들 것이다. 유럽풍의 가정식 스테이크 하우스 더스테이크 하우스는 아늑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로 인테리어가 품위가 있어 보인다. 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는데 한 겨울만 빼고는 이곳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다. 이 집은 계절마다 테이블 커버와 쿠션을 바꾸며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한결같은 맛과 넉넉한 인심이다. 손님들은 식사하면서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고 또 옆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 것처럼 편안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집처럼 편안하다는 이곳의 분위기는 절대로 연출한 것이 아니다. 이 집 주인인 한영진 대표에게 그 해답이 있다. 한 대표는 이 식당을 차리기 전만 해도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였다. 그녀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면서 미래에 자그마하지만 안락하고 맛있는 식당을 꾸려보고 싶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 엄마로 아내로 또 종갓집 며느리로 살아야했다. 세월은 흘러 아들과 딸이 모두 성장했고, 그녀는 소중히 간직했던 자신의 꿈을 하나씩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압구정동에서 시작한 더스테이크 하우스는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하나 둘 씩 늘어났으며, 맛좋은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번화가도 아니고 지하철역 주변도 아닌 양재천 근처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손님들로 붐빈다. 한 대표는 전업주부에서 어엿한 식당의 주인으로 탈바꿈했지만 전에 집에서 가족을 위해 정성껏 식사를 준비했던 주부의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집을 찾은 손님에게 하나라도 더 많이,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대접하려는 그녀의 마음이 손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도곡동에 사는 최주연(49)씨는 이 집이 압구정동에 있을 때부터 단골이었다. 최씨는 처음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분위기가 콘셉트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방에서 직접 고기를 굽고 또 음식을 먹는 손님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는 주인을 보고 엄마의 정성을 느꼈다. 이런 주인 때문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이다. 정직한 재료로 만든 최고의 스테이크스테이크와 파스타 리조또 와인 등을 먹을 수 있는 이 집의 신조는 ''재료를 정직하게 사용하자''이다. 고기는 호주산 청정우 와규 소고기를 수입업자에게 특별히 주문해 사용하며, 채소는 가락시장의 단골가게에서, 우유 생크림 등 기타재료는 강남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주인이 직접 장을 봐 사용한다. 강남주부들이 일반적으로 장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는다. 워낙 재료를 좋은 것으로 골라 사용하고 소금 후추 허브 외에는 어떤 조미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 집만의 독특한 맛이 있다. 이 집의 단골손님들은 고기질도 좋지만 고기를 적당하게 잘 굽는 주인의 감각, 그리고 조미료를 일체 넣지 않아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대체로 강남지역 식당의 음식량은 여성들에게 적합한 정도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집은 양도 넉넉하고 값도 저렴해 마음이 훈훈하다. 요즘 유명한 냉면집의 냉면 값은 1만원을 호가하는 고물가 시대다. 이런 때 2만원 정도에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흐뭇한 일이다. 이 집은 설과 추석을 제외하곤 쉬지 않는다. 또 한시도 이집 주인이 식당을 비우지 않는다. 이것이 한결같은 맛과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집이곳은 주중에는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양재천을 산책하다 들리는 손님들도 많다. 점심 특선으로는 ''잘라구운 안심과 크림소스로 얹은 대하구이(17,800원)''나 ''잘라구운 안심에 브라운소스로 얹은 스테이크(17,800원)가 인기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 점심식사로 그만이다. 저녁식사에는 커플로 오는 손님을 위해 ''더스테이크 하우스 커플세트(79,800원)가 있으며 가족단위 손님은 ''더스테이크 하우스 패밀리세트(158,000원)''가 있다. 이 집은 커피 맛이 좋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적인 명품 커피기계인 훼마(Feama)에 커피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토나 커피를 사용한다. 여름에는 손님들이 독일수입 맥주인 크롬바커 생맥주(300cc에 5천원)와 팥빙수를 즐겨 찾는다. 저녁에는 맥주나 와인을 시키는 손님들은 그릴에 구운 안심이나 치킨을 안주로 주문하기도 한다. 위치: 서초구 양재동 89-2번지 서초구 방향으로 양재천 길을 가다가 까사미아를 지나 런너스 클럽에서 우회전하면 왼쪽에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주차: 전면 4~5대와 공용주차장 이용문의(02)546-5469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8
- “맞춤형 골프캐디 양성교육” 무료 교육생 모집 춘천시와 한국폴리텍Ⅲ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골프에 대한 기초부터 경기진행 요원 기초자격까지 갖출 수 있는 교육을 수료하면 지역 골프장에 곧바로 취업할 수 있다. 고졸 이상 여성(1970년 이후 출생자)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교육은 8월29일~10월5일 하루 8시간씩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한국폴리텍Ⅲ대학산학협력단 홈페이지(3sandan.kopo.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deniro1107@gmail.com)또는 팩스(250-9797)로 접수하면 된다. 40명 모집. 문의: 250-9713, 971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0
- 부천사람들 - 15회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빈 씨 지난 7월, 열하루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15th Puch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피판)의 중심에는 김영빈 집행위원장이 있었다. 전 세계 34개국에서 찾아온 222편의 영화를 준비하면서 국제 행사의 면모를 갖춘 영화제 마련에 노심초사했던 그는 이번에 개최된 열다섯 번째 부천국제영화제는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던 영화제”였다고 밝혔다. 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올해 열린 부천영화제를 정리해봤다.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PiFan은 15회 역사를 쌓아오는 동안 만만치 않은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장르영화제 특성에 따른 관객층의 고착현상도 있었지요. 이것은 영화제의 제원을 생각해내고 든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는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올해 열다섯 살 된 피판의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 세계와 함께, Re-Start15’. 김영빈 집행위원장이 추구했던 방향은 “더 많고 다양한 관객층이 부천영화제를 찾아와 즐기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 영화제가 영화를 생산하고 생산한 것들을 향유하는 명실상부한 축제가 되기를 바랐다. 15회 피판의 전략은 연중 상시 운영한 정립형 순환영화제에서 나타난다. 올 1월 처음 열린 청소년 대상의 영화 만들기 과정인 피판 필름 아카데미(PiFan Film Academy)와 연 중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했던 시네마테크 등을 7월의 영화축제와 자연스럽게 연결한 것. 공중파를 통한 개막식 방송에도 주력했다. 14회까지 계속됐던 부천시민회관의 개, 폐막 장소를 부천체육관으로 옮긴 일도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생각 가운데 하나였다. 피판은 장르 영화 이해의 디딤돌 “영화제를 끝낸 사실에 안도합니다. 그러나 내부 역량 강화라는 숙제를 인식하게 됐습니다.” 영화제를 끝낸 김 위원장의 소감이다. 그는 세계적인 장르영화 관계자들과 다수의 외신들로부터 15회 피판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을 큰 수확으로 꼽는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은 우리 영화제의 위상과 역할에 관해 긍정적인 대화를 원했구요. 그것은 피판이 독특한 장르 영화제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러한 만남들은 올해 열린 네 번째 나프(NAFF,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의 잇 프로젝트 지원 19개국 78편과 마켓 미팅 308회라는 쾌거를 거둬들였다. 해마다 피판 기간은 장마영화제라는 이름이 따라다닐 정도로 어김없이 비가 온다. 이런 기상 조건에 대응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데. 그로 인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의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영화제는 성공리에 끝을 맺었고 피판 청소년 영화아카데미의 성황은 보람으로 남았다. “우리 관객은 허리우드 대자본이 투자된 서사 중심의 영화에 익숙하죠. 그러나 그와 다른 창의적인 영화들이 많이 있어요. 이런 영화들에 담긴 관습을 이해할 때 세계인의 관심과 인류의 지향점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부천영화제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디딤돌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총 관객 4만 8007명, 예년 점유율과 비슷 영화제 기간 동안 리포터는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나봤다. 피판 마니아 김미연(부산, 29) 씨는 “예년에 비해 볼만한 영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좋은 영화를 찾아내고 프로그래밍 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다. 보다 좋은 영화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답했다. 개, 폐막 장소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개, 폐막 장소인 부천체육관이 부천 종합운동장과 헛갈렸으며 영화제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는 이인성(인천, 31)씨의 의견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개막식 관객은 2500여 명으로 작년 장소인 시민회관보다 많았다. 또한 전체 관객 점유율은 70%를 상회했다. 총 관객 수는 4만 8007명으로 예년에 못지않았다”고 밝혔다. 참여 관객들은 영화제의 장점으로는 한국만화박물관과 프리머스 소풍, CGV 부천과 부천시청, 롯데시네마로 이어진 상영관 동선과 셔틀버스 운행을 꼽았다. 또한 부천과 서울 간 심야버스 운행, 무비악당, 피판 무브먼트, 우중영화산책 등 즐길거리도 괜찮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장르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즐겼던 15회 피판은 영화와 축제를 사랑하는 관객의 관심으로 성공리에 마쳤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0
- ‘버냉키 효과’ 세계증시 급한 불은 껐지만… 미국·유럽 재정위기로 불씨 여전 …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제로금리 2년 연장"'버냉키 효과'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미 다우지수는 429.92p 폭등하면서 세계를 한바퀴 돌았던 증시 연쇄 폭락은 일단 멈춤 상태로 들어갔다. 그러나 위기의 진앙지인 선진국의 재정위기, 미 경기회복세 둔화 등의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다. 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최근 경기상황을 고려해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는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진행 중인 경제회복세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연 0~0.25%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기간을 명시해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조치로, 최근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과 더블딥(경기재침체) 위기감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해석됐다.뉴욕 증시는 이에 화답하며 급등세로 마감됐다. 이날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9.92p(3.98%) 상승한 1만1239.77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감한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증시도 1%대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날 장중 1700선이 깨지며 1684p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10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41.58p(2.31%) 오른 1842.93를 기록중이다. 7거래일만의 상승 전환이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9110.81로 개장, 하루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249.75p(3.33%) 급등한 7742.87로 개장했다. 연준의 조치로 세계증시가 일단 패닉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장기침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는 여전하고, 미 정부가 빚더미에 올라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유럽 재정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실제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미국의 경기에 대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몇 분기동안 이런 회복 둔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시장의 패닉은 진정됐지만 (미국 제로 금리 연장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관련기사]- ‘비바람 피할 우산 챙겨라’…금값 1800달러 육박- 원화채권도 안전자산?- “공매도 3개월간 금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0
- [김수종 칼럼] 오세훈과 기후변화의 조우 언론인, 전 한국일보 주필"시민 여러분에게 닥칠 고통과 불편, 불안을 예측하고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읽은 발표문의 한 구절이다. 서울 일대에 퍼부은 집중 호우로 큰 수해가 덮쳤고 더욱이 우면산 산사태로 17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여론이 들끓게 되자 오 시장이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 발표문 구절을 보면서 오 시장이 스스로 제기한 '시장의 덕목' 또는 '시장의 자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실태를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시민의 안전에 대한 예측 능력과 대처 감각이 시정을 책임진 시장이나 지자체장에게 절실해졌다. 인재든 천재든 재난을 당한 사람들은 원인을 찾고 이어 재난 관리의 문제점을 들춰내기 마련이다. 지방자치 시대에 구청장이나 시장은 비난의 목표물이 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폭우 피해 이야기에서 자연스럽게 정치 손익 계산을 따진다. "이번 수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오세훈일 꺼야." 이게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한 단면이다. 오 시장이 정치적으로 어떤 손해를 보았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그가 이번 폭우와 그 피해를 보며 "아뿔싸"했을 법하다는 점이다. 그는 주목받는 정치인 중에서는 기후변화의 악몽을 가장 먼저 가상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오세훈 시장은 변호사 활동을 할 때부터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환경에 대한 그의 관심의 정도는 알 수 없었지만, 그가 한나라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했을 때 환경운동가들이 달려들어 도와준 것은 이례적이었다. 만약 그가 느닷없는 인기 상승에 힘입어 시장 자리에 오르는 일이 없었다면 지금도 기후변화 이슈를 강조하는 변호사나 국회의원 정도로 신선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선된 뒤 환경은 뒷전으로 밀려나그런데 시장에 당선된 후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것은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이었다. 환경은 뒷전으로 밀려난 듯했다. 이런 변화가 젊은 오 시장의 정치적 이미지에 맞는 것 같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오 시장의 마음속에 품어왔던 비전이 그런 거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해할 수는 있다. 환경타령을 한다고 해서 환경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에 급급한 정치인들은 뭔가 겉보기에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것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오 시장은 "이번 폭우를 계기로 기후환경 변화를 분명한 현실로 인정하고 기존의 도시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10년간 17조원을 사람이 눈이 잘 가지 않는 지하와 산비탈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말처럼 쉬울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이제 서울 시장은 오 시장이든 그의 계승자든 방재 문제를 기존 패턴에 의존하고 놔둘 수는 없다. 서울은 홍수를 제외하면 역사적으로 자연 재앙으로부터 안전한 명당이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면서 태풍이 서울을 공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산하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와 한국기상청의 측정 결과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세계 평균 기온은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 평균은 1.5도로 2배나 상승속도가 빨라졌다. 바다 수온 상승도 세계평균보다 1.5배 빨라졌다. 한반도 주변의 공기와 바다가 이미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벌판에서 오곡이 영글어가야 할 늦여름이 지금 빗줄기 속에 잠겨 있다. 이것을 '기상이변'이나 '이상기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상'(異常)은 시간이 좀 지나면 정상(正常)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말이다. 그런데 기후변화는 그게 아니라 인간이 적응하기 어려운 방향과 속도로 기후가 변해간다는 것을 뜻한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오직 두 가지다. 첫째는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일이고, 둘째는 기후변화가 몰고 올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방재(防災)시스템의 구축이다. 지도자 모두 방재 중요성 생각해야이산화탄소 감축은 국제협상으로 시간만 끌 뿐 가시적 성과가 요원하다.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이 이미 문지방을 넘어섰는지 모른다. 다급한 일은 방재이다. 봇물 터지 듯 밀려오는 열파, 폭설, 폭우, 태풍, 미생물의 번창과 질병, 농어업환경의 대변화 등 기후변화가 동반할 재앙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방재의 개념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오 시장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나라의 지자체장은 물론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방재의 중요성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