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시론] 잇단 포성 … 불안한 연평도 (문창재) 연평도가 너무 불안하다. 지난해 11월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사람이 못 살 섬'이 된 뒤로, 군과 정부는 '도발징후가 있으면 가차 없는 즉각 대응으로 북의 도발의지를 분쇄하겠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겪고 보니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포탄이 NLL을 넘어 우리 수역에 떨어졌는데도 대응사격에 한 시간이나 걸렸다. 현지 군부대와 행정기관도 주민을 통솔하지 않아 패닉 상태에 빠진 주민들이 우왕좌왕했다.연평도 북동쪽 해상에서 3발의 포성이 들린 것은 10일 오후 1시.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1시간이나 늦은 오후 2시였다. 그 사이 연평도 주민들은 작년 11월의 악몽을 떠올리며 여러 군데 대피시설로 모여들었다. 대피를 지시하는 방송도, 비상사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도 없어 불안한 표정으로 눈치를 살폈다고 한다.대응사격에 한시간이나 걸려 … 주민은 우왕좌왕군 당국은 "황해남도 용매도 남쪽에서 발사한 북한군 해안포 사격으로 추정되는 3발의 폭발음이 포착됐으며, 그 중 한 발이 NLL 인근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오후 2시 경 연평도의 K-9자주포로 NLL 인근해상을 향하여 3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대응 사격에 1시간이 걸린 데 대해서는 "당시 해상의 짙은 안개로 시계가 1km에 불과해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평도에 설치된 음향표적탐지장비 판독 결과 1시 20분께 1발이 NLL 이남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한 경고통신은 그로부터 5분 후였고, 30분이 지나 NLL을 향한 3발의 대응사격이 이루어졌다.북측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가 오후 7시 46분 또 다시 2발의 포격을 가해 왔다. 반응이 늦은 것을 비웃는 응답 같았다. 우리 군은 16분 후에 대응사격을 가했고, 그 이후 상황이 종료됐다. 군은 "포탄이 NLL을 넘었는지 여부는 오차범위의 문제가 있어 속단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 차례 대응사격을 가한 것은 NLL을 넘어온 것이 확인됐다는 의미여서, 늑장대응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 상황은 3차례의 연평해전과 작년의 2차례 북한의 도발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민간인을 포함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작년 11월 23일 사태를 상기하면, 안일하고 무책임한 대응에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을이 불바다가 되고 동료가 전사한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을 하지 못 한 것은 사후책임을 의식한 포병부대 장병들이 망설인 탓이었다.늑장 대응이 문제가 되자 국방부는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라. 우선 대응해 놓고 나중에 보고하라"는 '선 조치 후 보고' 지침을 내렸다. 해병부대 장비 보강도 이어졌다.그에 앞선 3월 23일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서해도서 방위를 전담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되어 4성 장군이 사령관으로 취임했다. 6월 10일 부대 창설식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치사를 통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지상·해상·공중 전력으로 완벽한 협동을 구현하는 명실상부한 합동작전사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해공군의 기민하고 긴밀한 협동을 기대하기에 충분한 언사였다.이번 사태를 겪으며 그 치사를 떠올리는 것은 기대를 무참히 깨트린 대응이었다는 실망감 때문이다. 과연 육해공 3군의 협동이 이루어졌는가. 탄착점을 확인하는 데 20분이 걸리고, 경고통신 후 대응사격에 30분이 걸린 것을 협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는가. 선 조치 후 보고 지침은 이행되었는가.알고도 당하는 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작년 연평도 피격은 다 알고도 당한 일이었다. 정보당국이 북한의 서해5도 공격계획 낌새를 챈 것 8월이었다. 물론 관계요로에 다 보고가 되었다. 포격 3일 전에는 북한군 방사포 대대가 개머리 해안 포진지로 이동해 사격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까지 포착되었다. 그러고도 대비를 하지 않은 이유를 당시의 책임자는 '늘 그런 위협이 있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안일과 타성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의심하게 된다. 연평도는 우리 방위태세의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곳이다. 세 차례 해전이 다 그 해역에서 일어났다. 2010년 8월 9일에는 백령도 인근해역에 130발의 포격을 받고도 대응을 하지 않아, 11월의 연평도 사건을 자초한 꼴이 됐다. 이런데도 뻔히 알고 당하는 일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창재 논설고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2
- [여론조사-이 땅에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몸은 보수, 마음은 진보 앞으로 원래는 한나라 최대지지층 … MB 겪은 뒤 '진보정책'에 높은 점수③ 변화하는 자영업자 - 보수의 벽을 넘다서울 영등포구에서 '무한리필 고깃집'을 운영하는 서 모(47)씨. 5년 전 가게를 열 때는 1인분에 3만5000원하는 한우를 팔았지만 올초부턴 1만7000원을 받고 수입고기를 무제한 서비스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비싼 한우를 찾는 손님이 급감하는 바람에 선택한 탈출구였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않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서씨는 노래방만 가면 "국민을 향한 MB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를 부를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MB팬'이었다. 요즘 서씨는 더이상 '무조건'을 부르지 않는다. 서씨는 "이 대통령이 대박나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쪽박 안 차면 다행"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부는 맨날 대기업만 도와주는데, 정작 대기업은 골목시장까지 씨를 말리고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자영업자=보수'는 일종의 '공식' = 자영업자는 대표적 보수층이다.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의 수도권 자영업자 여론조사를 보면 스스로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4.5%였다. 진보라는 답은 25.6%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자영업자는 분배보다는 성장을, 증세보다는 감세를 선호하는 대표적 보수층"이라며 "영남과 더불어 한나라당의 양대 지지기반"이라고 설명했다.서강대 이현우(정치외교학) 교수는 △사회가 안정돼야 영업에 유리 △자기자본을 투자한 탓에 안정 선호 △노력에 대한 대가 중시 △다수가 40대 이상 연령대라는 점을 들어 '자영업자=보수'는 일종의 '공식'이라고 분석했다.이들 수도권 자영업자의 압도적 다수(58.2%)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선택했다. 이 대통령의 실제 득표율이 48.7%라는 것을 고려하면 자영업자 지지도가 10%p 더 높았다는 계산이 나온다.◆"MB정부 응징 차원의 표 이동 가능" = 이런 대표적 보수층 자영업자가 최근 진보 정책의 손을 들어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명박정부 이후 계속된 경제난으로 고통받은 뒤 몸은 보수지만, 마음은 진보로 끌리는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자영업자들은 '세금을 더 내더라도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71.0%가 찬성의사를 밝혔다. '핵심보수'로 꼽히는 노령층이나 고소득층, 영남출신에서도 찬성 비율이 높았다. 이는 지난해 3월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가 일반국민 1217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온 찬성률(42.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보수층인 자영업자가 진보의 상징인 복지확대를 일반국민보다 더 선호한다는 얘기다. 자영업자층은 '자본주의에서 무한경쟁은 어쩔 수 없다'(70.5%)면서도 '유통·소상공인 시장에 대기업 진출은 억제되어야 한다'(79.4%)고 답했다. 자본주의의 기본인 경쟁은 인정하지만,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명지대 신 율(정치외교학) 교수는 "자영업자층이 (이명박정부 들어) 중산층에서 하위층으로 내몰리면서 진보적 사고가 늘고 있다"며 "자유경쟁이 필요하지만 공정해야 하고, 공정경쟁 속에서도 패자부활전인 복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정당을 적극 지지해 온 자영업자층의 표심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현우 교수는 "정치적 성향이 변했다기보다는 MB정부가 잘못한 데 대한 퍼니시먼트(처벌, punishment) 차원에서 표의 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별기획팀 정치팀 허신열 엄경용 금융팀 박준규산업팀 김형수 기자[관련기사]- “내 편은 어디에도 없다” … 외로운 자영업자- ‘탈MB 보수’ … 50대 자영업자의 ‘역설’- [전문가 기고] 자영업자, 삶에 기반한 이념변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12
- LIG건설 CP사태 5개월│① 해결 조짐 보이나 맘먹고 투자자 속인 '사기극' 밝혀질까LIG그룹 도덕적 해이 심각우리투자증권, 불완전판매 여부도 논란법정관리 직전 기업어음(CP)를 발행해 물의를 일으킨 LIG건설 CP 사태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지난달 31일 증권선물위원회가 CP부당발행으로 LIG그룹 회장을 검찰고발 조치하면서 사태해결이 빨라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 금융사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핵심 이슈로 부상한 LIG건설 CP 사태를 짚어봤다.지난 3월 21일 중견건설사인 LIG건설이 기업어음(CP) 발행한 지 불과 10여일만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사기극'을 연상시킨다. 실제 지난달 31일 증권선물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LIG건설 CP사태는 기업측이 고의적으로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CP 발행을 강행한 것.회사의 재무상황을 은폐한 채 CP를 발행한 LIG그룹, 기업 말만 듣고 투자자들에게 CP를 판매한 증권사 등이 엮인 LIG건설 CP사태는 '약자'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한국 금융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LIG그룹 도덕적 해이 어디까지 = 증권선물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3월에 걸친 LIG건설의 CP 부정발행에는 LIG그룹의 고의가 다분히 섞여 있었다. 증선위의 조사결과를 재구성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LIG건설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LIG그룹은 비상장사인 LIG건설을 지주사인 LIG홀딩스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에 들어서면서 LIG건설 사정은 더욱 심각해졌고 LIG그룹은 LIG건설의 지주사 편입을 포기한다. 혹시라도 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문제는 LIG건설의 재무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졌음에도 불구하고 LIG건설은 기업회생절차 신청 바로 열흘 전까지도 CP발행을 감행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칠 것이 뻔한데도 일반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게다가 CP발행의 목적도 결국 LIG건설의 대주주가 담보로 제공했던 계열회사 주식을 회수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에게 조달한 자금으로 대주주의 이익을 꾀한 것이다. 증선위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이 정상적인 투자금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은폐한 채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LIG건설 노동조합도 "LIG그룹이 은행 돈으로 사업을 벌이다가 방만 경영 책임이 모그룹에 돌아갈 것을 우려해 '꼬리 자르기' 식으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사태 해결 급물살 기대감 = 증선위의 이번 검찰고발로 지난 5개월간 지지부진했던 LIG건설 CP 사태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CP투자자들과 LIG그룹, 그리고 판매사인 우리투자증권 사이에 소송전이 난무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검찰이 사건 조사를 이유로 기소를 미뤄왔기 때문. 그러나 이번에 증선위가 동일한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 만큼 사건처리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는 LIG건설이 서울중앙지법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고, 오는 2일 관계인 집회에 상정돼 통과여부가 가려질 계획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LIG건설의 CP채무는 1875억원이다. LIG건설은 이 가운데 30%는 현금으로 변제, 50%는 15년 만기 회사채로 갚고, 20%는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 안을 반대하고 있다.◆불완전판매 여부도 논란 =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불완전판매 여부다. LIG건설 CP를 거의 대부분 판매하다시피 한 우리투자증권은 불완전판매 논란에 빠져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기도 피해자라는 입장이지만 피해자들 주장은 다르다. LIG건설 CP 피해자들은 "우리투자증권은 LIG그룹이 지원하는 상품이니 안전하다고 말해 놓고서는 입을 싹 씻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이와 관련한 검사 결과 처리만 남겨놓고 있다. 1일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검사결과는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1
- 법정관리 직전 CP발행 ‘먹튀 재벌’에 철퇴 금융위원회, 구자원 LIG그룹 회장 등 검찰 고발법정관리 신청 직전 계열회사의 기업어음(CP)을 발행,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재벌그룹 총수가 금융감독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LIG건설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은폐한 채 이 회사의 기업어음(CP)을 발행토록 한 구자원 LIG그룹 회장 및 LIG홀딩스 대표이사, LIG건설 자금담당 이사 등 3명, 그리고 LIG건설을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올초 대한해운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지 불과 40여일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기업들이 일반 투자자들을 울리는 행태가 연달아 일어난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분명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증선위에 따르면 구 회장 등은 그룹의 자금지원 중단과 LIG홀딩스의 LIG건설 자회사 편입 포기로 인해 LIG건설의 회생절차 개시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데도 구 회장 등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금융기관에 거짓 자료를 제공, LIG건설이 올해 2~3월 242억4000만원의 CP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LIG건설은 금융회사에 'LIG건설의 LIG홀딩스 자회사 편입,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보내 LIG그룹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이는 LIG건설의 회생절차 개시신청 전에 채권자에게 담보로 이미 제공했던 계열회사 주식을 회수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LIG건설의 최대주주인 TAS는 은행에서 자금차입을 하는 과정에서 LIG손해보험 주식 및 일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TAS의 최대 주주는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과 구본엽 LIG건설 부사장 등이다.증선위는 "구 회장 등이 정상적인 투자금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은폐한 채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를 위반했다"고 밝혔다.금융감독당국이 구 회장 등의 위법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LIG건설 CP 투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LIG그룹은 물론, CP판매를 대행한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김형선 기자 egoh@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1
- 추석밥상에 물가폭탄 … 5.3% 급등 한국경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오나 …민심악화 우려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등으로 국내 경기하강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로 급등, 한국경제에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그늘이 강하게 드리워지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치면서 추석민심도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통계청이 내놓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3% 상승해 2008년 8월(5.6%) 이후 36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 5.1%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4.0% 올라 2009년 4월(4.2%) 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국제금값 급등, 전세난 등도 물가상승을 부추겼다. 소비자물가 상승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이 2.25%p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1.82%p, 농축수산물 1.20%p였다.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5.2%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13.8% 급등했고 전월 대비로도 9.9% 뛰었다.부문별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산물 15.6%, 축산물 9.2%, 수산물 10.3% 등 먹거리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5.2% 급등했고, 가공식품이 8.0%, 내구재가 7.1% 올라 전체적으로 7.1% 상승했다.서비스부문은 전년 동월대비 3.1% 오른 가운데 집세 4.4%, 개인서비스 3.4%, 공공서비스 1.4%의 상승률을 보였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5.1% 올라 2003년 3월(5.3%) 이후 가장 높았다. 월세는 3.0% 상승해 1996년 5월(3.0%) 이후 무려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정부는 올해 4.0%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4.5% 올라 연간 상승률은 정부의 전망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농산물과 금값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추석이 지나면 채소류와 과일가격이 안정되면 최근 석유류 하락 등이 반영되면 9월에는 4% 내외 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1
-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르는 가을의 추억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감성적인 무대로 음악마니아들을 매료시켜온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가 2011년 장르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뜨거운 무대를 마련합니다. 소박하고 따뜻한 노랫말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김창완 밴드’의 열정적인 3월 무대를 시작으로 해금연주자 강은일, 팝 재즈를 선보인 윈터플레이에 이어 오는 9월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대표주자 ‘이사오 사사키’가 어울림누리를 찾아옵니다. 뉴 에이지 연주음악 최고의 명곡 ‘Sky Walker’의 주인공 이사오 사사키 우연히 알게 된 한 남자를 그리는 한 여인의 애잔한 스토리를 담은 뉴 에이지 연주음악 최고의 명곡 ‘Sky Walker’의 주인공 이사오 사사키는 첫 앨범 ‘Missing You’(1999)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12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한편 활발한 내한공연으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일본인 아티스트 중의 하나이다. 이사오 사사키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여 재즈와 뉴 에이지가 적절하게 조화된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크로스오버 뮤직을 들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욕 활동 시절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SUZUKI Band와 밥 모제스 등과 활동했으며 이후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1982년 노르웨이 오슬로의 ECM Studio에서 레코딩한 첫 솔로 앨범 ‘Muy Bien’을 통해 데뷔했다. &prime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prime로 손꼽히는 이사오 사사키는 특별히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있다.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이수현씨 추모곡(Eyes For You)을 비롯해 영화 ‘봄날은 간다’(메인테마_one fine spring day) 음악작업에 참여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해금 연주자 김애라의 앨범 ‘Scent of wind’의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국악인, 가야금연주자 이슬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국악인, 가야금 연주자 이슬기는 전통 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국악계의 화제의 중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머니(문재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prime가야금산조 및 병창&prime 보유자인 탓에 어린 시절부터 숙명처럼 가야금을 접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자신만의 거침없는 소신을 통해 보편적인 음악의 언어로 가야금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를 대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또 2006년 최초의 크로스오버 가야금 앨범 ‘In the green caf?’를 발매해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후 발매한 ‘Blossom’(2008)은 더욱더 깊어지고, 성숙해진 가야금의 농현의 미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성남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 공연장의 기획공연 연주 및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의 활발한 해외활동을 통해 가야금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그녀는 2010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총회에 한국 전통악기 연주자 대표로 참석, 500여명의 전 세계 저명인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일시: 9월 29일, 오전 11시* 장소: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티켓: 전석 1만5000원* 예매문의: 1577-776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1
- <물가 `쇼크''..정부 목표치 수정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농산물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5% 넘게 치솟으면서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기상여건이 호전되면서 9월부터 물가가 3%대 후반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기상이변이 `상시화''된 상황과 9월 초 추석수요 집중,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 가능성 등 변수가 많아 이런 전망이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간 4.0% 이하로 묶겠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지만 8월 물가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물가 목표치를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농산물·금반지 물가급등세 주도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로 지난 2008년 8월(5.6%)이래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9월까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이처럼 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의 영향과 금값급등세의 영향이 컸다.기획재정부 임종룡 1차관은 "8월 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 0.9% 가운데 채소류와금반지가 기여한 비율(기여율)을 71.4%로 보고 있는데 채소류가 53.8%, 금반지가 17.6%"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은 8월 들어서도 집중호우 등 우기가 이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한 것에 더해 산지 출하작업이 지연되면서 필요한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않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6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강수일수는 44.4일로 평년수준보다 11.8일 많았고, 이 기간 강수량은 1천30㎜로 평년보다 165% 많았다. 농산물은 이런 영향에 따라 8월에 15.6% 급등했고, 수산물과 축산물도 각각 10.3%, 9.2% 오르는 등 상승폭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를 살펴봐도 신선채소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6%나 급등했으며 신선어개와 신선과실은 각각 1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폭을 살펴보면 건고추 가격의 급등으로 고춧가루가 무려 40.3%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며, 배추 32.2%, 고구마 34.5%, 달걀은 30.2%나 뛰어올랐다. 7월에 비해서는 배추가 116.9%, 무가 126.6% 올라 갑절 이상으로 가격이 뛰었다. 기획재정부는 "채소류는 물가비중이 1.45%에 불과하지만 상승률이 전월비 31.8%로 매우 높아 8월 물가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춧가루나 달걀은 기초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품목이라 식품가격 전반의상승세를 부추겼다. 식품 물가는 7.3%나 뛰어 생활물가지수(5.2%) 상승률이 5% 선을넘어서는데 주 역할을 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시켜 국제금값 상승세를 부추겼고 이는 고스란히 국내 금값 급등세로 이어졌다. 금반지 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1%나 뛰었다. 임 차관은 "8월 소비자 물가는 채소류와 금반지 가격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견인했다"면서 "그러나 금반지의 경우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세난도 심화되면서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전세는 5.1% 올라 지난 2003년 3월(5.3%)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월세는 3.0% 올라 1996년 5월(3.0%)이래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는 전체적으로는 4.4% 올라 2003년 2월(4.4%) 이래 가장 오름폭이 컸다. 16개 광역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전이 6.0%로 가장 높았다.부산(5.9%), 대구(5.8%), 경북(5.7%), 전남(5.6%), 전북(5.6%), 강원(5.4%), 경남(5.4%), 충북(5.2%), 충남(5.2%) 등의 순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서울과 인천, 제주 등 3개 광역시·도만이 물가 상승률 4%대를 기록했다. ◇물가 年 4% 목표치 달성 불가능할 듯정부는 아직은 물가 상승률을 연간 4.0% 이하로 묶는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채소류 등 농산물이 8월 하순 이후 기상여건 개선으로 수급이 점차 정상화되고,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현재의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고 있다.아울러 9월에 SK텔레콤, 10월에 KT가 통신요금 기본료를 1천원 인하하는 것도 정부는 물가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9월 물가상승률이 3.6%로 높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9월 물가수준이 하락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에 힘을 더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물가여건을 감안하면 9월 소비자물가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물가는 기상여건, 글로벌 경제침체, 중동사태 추이 등 외부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현재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기저효과 등으로 8월보다는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임 차관 역시 현재로서는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생각은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월부터 8월까지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게 오르면서 나머지 9~12월 월별 물가상승률을 매월 3% 정도로 묶어야 4%가 겨우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금값 등 원자재가격이 정부의 생각대로 움직인다는 보장도 없다. 이에 따라 물가가 당장 9월부터 급전직하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4.0% 물가 목표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LG경제연구원의 이근태 연구위원은 "8월 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며 "이런 오름세는 농산물 가격 급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정부가 연간 4%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9-01
- <고양시리틀야구단> “잘 안 돼도 파이팅, 그게 야구예요” 화정동 지도공원, 트랙을 따라 걷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깡! 깡!” 소리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먼지 날리는 운동장 한 쪽, 야구배트로 공을 받아치고 있는 어린이들은 고양시리틀야구단(감독 윤강현) 선수들이다. “안녕하세요!” 연습하던 선수들 몇 명이 인사를 건넨다. 어른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요즘 아이들이라니. 그 모습이 정겹기도 낯설기도 하다. 우리의 기본기는 예절 김준태(주장. 강남중1)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단에 가입했다. 한국 야구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지켜본 다음이었다. 김 군에게 ‘가장 달라진 점’을 물었다. 뜻밖에도 “예절을 많이 배웠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야구단 4년 차, 밥 먹을 때는 모자를 벗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어른을 만나면 인사하는 것이 몸에 익었다고 말한다. 김 군은 다음으로 건강을 꼽는다. 키도 많이 자랐다. 실력도 그만큼 자라 한국리틀야구단 대표 선수로 뽑혔다.박수일(지도중1) 군은 야구를 하며 8kg을 감량했다. 살을 빼려고 시작했던 박 군은 지금 야구 선수의 꿈을 꾸고 있다. “옛날보다 운동 신경이 좋아졌어요. 야구를 계속 해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어요.”박 군은 그날을 위해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단다.이재민(화수초6) 군은 사회인 야구를 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가입했다. 이 군은 “공을 던지고 받고 치는 것이 재밌고 잘 맞으면 기분 좋다”면서 밝게 웃었다.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하는지 묻자 돌아온 대답이 걸작이다. “잘 안 돼도 파이팅 하면서 이겨야 돼요.”예절을 기본기로, 파이팅을 뒷심으로 미래의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야무진 어린이들이다.도움의 손길로 꾸려온 13년 장수팀 고양시리틀야구단은 1998년 3월에 창단했다.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된 팀이고 국내 130여 개 리틀야구단 가운데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장수 팀이다. 2000년 협회장기 전국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6년 대한야구협회장기 준우승, 2010년 1회 안동시장기 준우승, 아시아나기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멤버는 초3부터 중1까지 모두 20명이다. 선수들 대부분은 야구팀이 있는 중학교로 진학한다. 고교 야구를 거쳐 프로선수가 된 두산의 최현진 선수를 비롯해, 실력 있는 선수들을 다수 배출했다. 윤강현 감독은 “야구단이 설립되고 운영되기 까지 박교준 고양시야구협회장을 비롯해 선재길 단장, 학부모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수비는 강한 데 비해 타격이 약한 약점을 보완, 오래된 팀인 만큼 좋은 실력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친다. 인내력 체력증진 도움… 시작은 4학년이 적당 야구단 선수들은 월요일을 빼고 일주일에 여섯 번 만난다. 방과 후 4시부터 7시 반 까지 지도공원 야구장에서 훈련 한다. 체조 러닝으로 몸을 풀고, 야구의 기본 동작 캐치볼 연습, 수비와 타격연습, 투수 연습, 베이스러닝 주루 플레이 등 훈련을 반복한다. 대회에는 한 해 12번 가량 출전한다. 시작하는 학년은 4학년이 적당하며 일 년 정도 적응하고 5학년 하반기부터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워 대회에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윤 감독은 말한다. 2년 정도 해야 체력도 좋아지고 운동선수답게 보인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훈련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방과 후 취미활동’이라는 점 또한 중요하다고 윤 감독은 말한다. 야구를 통해 협동심과 인내력 정신력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학교 운동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뿌듯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선수들이 야구를 참 즐거워 한다는 것이다. 야구단 어린이들은 하나같이 “형들이 친절하고 팀이 분위기가 좋아서 재미있다”고 말한다. 육승현(소만초5) 군도 “연습을 할수록 실력이 늘고 결승에 갔을 때도 정말 기분이 좋다”고 웃는다. “야구단이 되면 나쁜 것도 있어요. 피부가 까매진다는 것.” 윤 감독은 개구쟁이처럼 웃으며 말하고 다시 타자들에게 공을 던지고 있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고양시리틀야구단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한다. ***미니인터뷰 - 윤강현 감독 “야구는 인생과 똑같아” 윤강현 감독은 고교 야구선수 출신이다. 운동으로 대학가기 어렵던 시절, 그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꿈을 접었다. 그러나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야구라는 생각에 다시 돌아왔다. 돌고 돌아 집으로 돌아가는 인생처럼 야구도 똑같은 매력이 있는 스포츠란다.윤 감독은 한국리틀야구단 대표팀 감독을 맡아 9월 15일 일본에서 열릴 리틀야구 한일전에 참가한다. “한일전은 웬만한 성인 경기하고 똑같아요. 어깨도 무겁죠. 일본 야구도 강하니까 배운다는 자세로 가서 열심히 하고 와야죠. 지면 안 되겠죠.”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우리 지역 리틀야구단일산서구 010-5234-0749 덕양구 010-2774-678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31
- 자동차보험 사고율 인천 2년 연속 ‘최고’ 사망자수는 전남이 최고지난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인천지역의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사고율이란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전체 자동차 중 교통사고를 낸 자동차로 인한 대인배상 비율을 말한다.보험개발원이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의 자동차보험 시도별 사고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이 7.89%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그 뒤를 서울(7.02%)과 광주(6.87%), 대전(6.77%)이 이었다. 사고율이 낮은 지역은 제주가 4.39%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경북(4.82%), 경남(4.85%)순이었다. 지난 2009년에도 인천(7.98%)과 서울(7.03%)이 가장 높았고 제주(4.42%)와 경북(4.73%)이 가장 낮았다. 전체적으로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지역의 평균 사고율이 6.6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 지역의 사고율은 5.74%로 낮았다. 또 전국적으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2.3명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그러나 부상자수는 957명으로 0.3% 증가했다. 1만대당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사고율과는 달리 도지역인 전남이 4.5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전북(4.4명), 충남(3.8명)순이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서울로 대도시 평균(1.8명)보다 낮은 1.5명에 불과했다. 대신 대도시는 부상자가 많았다. 1만대당 부상자는 인천이 12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광주(1092명)와 대전(1068명)이 따랐다. 부상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694명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도지역 평균(901명)에 비해서도 23% 가량 낮았다. 지난 2009년에도 사망자는 전남(4.6명)이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인천(1238명)이 가장 많았다. 낮은 곳 역시 서울(1.7명)과 제주(691명)였다. 임영조 보험개발원 팀장은 "도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빈도는 낮지만, 차량 주행속도가 높고 도로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치명적인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당 손해액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227만원을 기록했다. 사망자가 많은 도지역이 245만원으로 대도시보다 36만원 많았다. 손해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297만원에 달했고 충남(278만원)과 전북(271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31
- MB정부 들어 ‘고물가국가’ 전락 OECD 34개국 중 7~9위 … 역대 과거정부 땐 11~27위이명박정부 들어 우리나라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고물가 국가'로 전락했다.경실련이 지난 1993년부터 올 2분기까지 OECD 34개국의 연도별 물가상승률을 비교해 30일 내놓은 'OECD 국가와 비교한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의 물가 비교순위는 6~9위로 전임 노무현정부 후반기의 12~20위보다 올랐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김영삼정부 시기의 11~14위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우리나라 물가 순위는 9위에서 2009년 7위, 2010년 8위를 기록했고, 올 들어 1분기 8위, 2분기 7위로 OECD 국가 10위권 안에 드는 수준이다. 이는 집권 1년차(2003년)와 2년차(2004년)에 7위, 6위를 기록했다가 3년차(2005년)에 12위로 떨어진 뒤 4년차(2006년) 20위, 마지막 해(2007년) 14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노무현정부 시절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김대중정부 시절에도 집권 첫해인 1998년에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물가 순위가 8위로 뛰어올랐으나 2년차(1999년)와 3년차(2000년)에 27위로 크게 낮아졌고, 임기 후반인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14, 15위로 안정적이었다. 그 이전인 김영삼정부 시절은 연 평균 경제성장률이 7.4%에 이른 고성장·고물가 시기였지만 OECD 내 물가상승률 순위는 집권 첫해인 1993년부터 5년간 12위→11위→14위→11위→11위로 10위권 안에 든 적은 한번도 없었다. 경실련은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2011년 물가 비교순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실련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OECD내 4번째, 2분기는 6번째로 높다. 월별로는 물가상승률이 4.5%, 4.7%로 치솟았던 2월과 3월에는 2위까지 순위가 올라갔고 4.4%를 기록한 6월엔 3위를 기록했다. 경실련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OECD 평균과 격차가 크고 이마저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분기 OECD 평균은 1.88%, 우리나라는 2.60%로 격차가 0.72p였으나 올 2분기에는 OECD 3.07%, 우리나라 4.21%로 격차가 1.14p로 크게 늘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