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제1회 화수고등학교 힙합동아리 콘서트 고등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지난 5월 29일에는 화수고등학교에서 힙합동아리 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화수고등학교는 작년 소극장이 만들어진 이후 각 동아리들의 활발한 발표의 장이 되어 학생들의 사기를 복돋워 주고 있다. 이번 힙합동아리 콘서트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행사로 기획이나 장비 대여 등 공연준비의 어려운 문제가 예상되었으나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과 한국청소년 문화연대 ‘조인핸드’의 도움에 힘입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조인핸드의 박상돈 회장은 “그 동안 화정 로데오 거리에서 정기적으로 청소년 공연을 주관해오고 있지만 이번처럼 학교와 직접 연결한 것은 처음이라 학교 소극장을 무대로 학생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도 학교와 연계된 행사를 다양하게 펼칠 것을 기대했다. 이날 행사는 화수고등학교 풀어헤드, 이혁재 김준수, 빛, 위대한 탄생 등의 힙합 동아리들이 나와 열정적인 힙합댄스와 랩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찬조출연에는 청소년동아리 그룹인 ‘출입금지’ ‘트루’ ‘환골탈태’의 락과 ‘예니와 다니’의 댄스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화수고등학교 특기적성부장 이우실씨는 “이번 무대는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출연하는 학생들과 관람하는 학생들 모두 학업에서 잠시 벗어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힙합동아리 반장을 맡고 있는 최민규군은 “공식적으로 학교의 허락을 받아 힙합동아리를 결성하고 이렇게 발표까지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아마 이런 행사는 획기적인 일로 교장선생님의 배려가 아니었으면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린 이번 콘서트는 학생들의 요청으로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8시에 막을 내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2002-06-03
- 20대 청년창업이 늘어난다 지난해 2월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창성(28)씨는 2년동안 취업을 준비해오다 지난달 인터넷 홍보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이 대졸사원을 신규로 채용하기 보다는 임시직을 선호하는데다 30∼40대 선배 샐러리맨들이 각종 스트레스로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째 되는 정수진(26)씨도 친구와 함께 서울 강남에 테이크아웃형 사업인 크레페 전문점을 오픈했다. 정씨는 졸업 후 2년동안 중견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했지만 정규직 발령이 나지 않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이처럼 20대 청년창업이 늘고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요즘, 평생사장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창업박람회장 20대로 문전성시 = 2일 창업정보회사 및 채용전문회사들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최된 각종 창업박람회에서 20대의 비중이 20%대를 넘어섰다. 이는 1∼2년전 10%미만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전국대학의 창업동아리 활동현황의 경우 222개 대학 508개 동아리에서 1만2261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채용정보업체인 스카우트가 지난달 구직자 2959명을 대상으로‘취업이 어렵다면 창업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5%인 2212명이‘그렇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청년창업 열풍은 취업난에 따른 청년 실업자의 증가에서 1차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총 실업자수 76만9000명 중 청년실업자는 30만4000명으로 전체 3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한 취업보다 창업으로 방향 선회 =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려는 신세대들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례로 인터넷채용정보사이트 휴먼피아가 직장인 1392명을 대상으로 5월 실시한‘10년후 목표는 무엇인가’에 대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45%(630명)가‘창업을 한다’고 대답했다. 스카우트 문영철 대표는 “외환위기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무너지면서 직장인들의 창업열기가 높고, 대학내 창업동아리가 활성화돼 청년창업 붐이 일고 있다”며 “취업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청년창업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력직, 계약직 채용을 선회하고 있어 대졸 신입생의 설자리는 위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력직 채용비중을 40%로 높였다. ◇소자본 아이디어사업 인기 = 이에 따라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소호사업이나 IT를 활용한 아이디어 사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20대 창업가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은 물론 경험부족과 아이템 선정문제”라며 “자기 적성에 맞는 분야의 종합적인 정보를 발굴해 틈새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02-06-03
- 산별교섭, 5월말 파업 ‘해소 열쇠’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두산중공업 만도기계 통일중공업과 민주화학연맹 코오롱(구미) 등이 22일 오후부터 부분 또는 전면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산별교섭 수용여부가 이번 파업을 해소할 수 있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노동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사용자측이 각 노조와 산별교섭을 하기로 합의한다면 보건의료와 금속노조 산하 지부들은 다른 쟁점을 절충, 파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노동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가 99개 병원 3만2444명이 파업하기로 했던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23일 파업을 앞두고 일부 단위사업장이 산별교섭에 합의하고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대병원은 ‘병원은 노조에서 산별교섭 요구시 이에 응한다’는 문구에 합의했고, 동아의료원은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하는 산별 중앙교섭에 적극 참여한다’는 데에 14일과 16일 각각 합의했다. 조선대병원과 침례병원 노사 역시 동아의료원 쪽과 같은 문구에 잠정합의해 파업대오에서 빠졌다.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정책국장은 “다른 쟁점(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정인력 확보 등)도 문제가 되지만, 산별교섭 수용여부가 최대 쟁점”이라며 “산별교섭을 수용하지 않으면 파업할 수밖에 없고, 다른 쟁점들은 절충할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104개 사업장 2만5000여명이 22일 오후 1시부터 부분 또는 전면파업에 들어간 금속노조도 “지난해 임·단협에서 2002년부터 산별교섭의 전단계로 ‘집단교섭’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산별노조 단일협약의 틀을 만들기 위한 기본협약 제정과 노사공동 실무위원회 구성을 사용자 쪽에 제안했지만, 사측이 지역간 또는 지역내 사용자들끼리 눈치를 보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파업은 기본협약 제정 등에 합의하지 못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집단교섭·기본협약 쟁취 등이 이뤄지면 기본급 인상 등 나머지 항목은 사측과 절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경총을 위주로 한 사용자 쪽은 올해도 어김없이 ‘산별교섭 수용반대’를 지침으로 정해, 산별교섭 수용여부를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쉽사리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사용자들은 같은 업종에서도 임금 등 사업장별 근로조건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산별교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노동부는 노동계가 ‘산별교섭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교섭의 틀 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2002-05-22
-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각종 문화활동 지난 18일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제1회 모여라! 우리들만의 축제’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노래 댄스 락 사물놀이 클래식 등의 동아리팀과 보컬팀으로 그동안 숨겨왔던 장기를 자랑할 수 있는 장이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파주문화원은 이번 우리들만의 축제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청소년 행사를 갖기로 했다. 1967년 설립 발족된 파주문화원은 올해로 35년차를 맞고 있다. 이곳 신춘범 문화원장은 “파주문화원은 향토문화의 계승·발전과 창달을 위한 지역문화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문화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한다”고 소개한다. 이곳의 가장 큰 행사는 율곡문화제.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율곡문화제는 파주가 낳은 대선현, 율곡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고 파주시민의 단합과 화합의 장으로 매년 10월에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축제이다. 이 문화축제를 통해 10여 가지의 문화행사가 진행되는데 율곡 추향제례, 유가행렬 재현, 율곡사상학술강연회, 율곡서예대전 등 율곡 선생의 얼을 기리는 행사들과 문향백일장, 향토작가초대전, 사생·휘호대회, 파주시합창단 정기공연, 문학의 밤, 청소년 코스모스 가요제, 임진강가요제 등의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지리적 특성상 통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이곳에서는 임진강 연날리기 축제를 통해 우리 민족 고유 민속놀이의 보존과 계승은 물론 남북통일의 염원을 연에 담아 날려보낸다. 특히 연날리기 축제는 임진각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과 외국인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은 축제이다. 우리민족의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전수해야 한다. 이런 취지로 시작된 짚·풀 문화공예품 공모전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난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기회와 어린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전통생활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파주문화원에서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파주관련 사료들을 모아 분야별로 정리한 과 파주지역에 산재한 금석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을 발간했다. 또 임진강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과 를 발간 준비중이다.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을 위한 문화학교를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파주문화원에서는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의 보급 및 전승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청소년문화 육성의 주체로서 다양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현재 파주문화원 문화학교는 제2기를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문화학교의 강좌는 경기민요 수필창작 꽃꽂이 서양화 서예 조각 시창작 한문 플륫 시조 향토유적답사반 등이며 수강료는 월 1만5000원이다. (941-2425) 김가형 리포터 wyna-k@hanmail.net 2002-05-20
- 월드컵이냐 지방선거냐 월드컵 개막이 불과 보름앞으로 다가왔다. 동시에 지방선거도 한달이 채 안남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월드컵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 등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가 자칫 현직 단체장의 선거를 앞둔 선심성 행사라는 평가를 받을까봐 먼저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한 자치단체들도 있다. ■ 광진구, 대대적 월드컵 띄우기 행사 서울 광진구는 이달과 다음달, 월드컵 성공기원 문화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 먼저 한강변 미니콘서트는 광진정보도서관 야외공연장에서 밤 8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열린다. 이 행사에는 김경배 예술단, 전통무용단체 예랑회, 광진구소년소녀합창단, 세종대 힙합동아리 등 예술단체와 코미디언 이용식, 연예인 동물원 등이 참가한다. 다음달 8일 저녁 2000여명의 시민과 외국인이 참가,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열리는 ‘광진구민의 밤’은 컬트삼총사의 개그콘서트와 인기그룹 코요테의 콘서트 등과 함께 치어리더와 건국대 응원단의 붉은악마 응원전, 사물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로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구민의 화합과 결속을 통한 월드컵 성공’이라는 주제로 한강시민고원 뚝섬지구에서 구민 등5000여명이 참가하는 광진구민 문화축제가 열린다. 광진구는 이같은 3차례의 행사에 약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산은 월드컵대비 문화행사명목으로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 중랑구, 선거 의식 조촐한 구민의 날 서울 중랑구는 5월 16일 ‘구민의 날’ 행사를 대폭 축소해 실시하기로 했다. 중랑구 총무과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행사’라는 잡음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올해 구민의 날 행사를 기념식과 공명선거 결의대회로 대폭 축소해 실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중랑구는 구민의 날을 맞아 동별 체육대회, 연예인 초청 문화공연 등 행사를 벌여 왔다. 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1억5000여만원 규모. 그러나 올해 구민의 날 행사는 자랑스런 구민상 시상식과 기념식만으로 대폭 축소했다. 올해 구민의 날 행사에 들어간 돈은 현수막 제작, 안내장 발송비로 쓰인 300여만원이 전부다. 구는 절약한 예산을 주민복지와 서민생활 안정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모일 예정인 600여명의 주민과 함께 공명선거실천 결의대회와 구민노래자랑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선관위 예산으로 집행된다. 중랑구 관계자는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자 3명을 널리 알리고 공명실천 결의대회를 통해 구민과 함께 지방선거를 깨끗하게 치르자고 결의하는 것 자체가 어떤 문화행사보다 값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2-05-15
- <신문로 칼럼>후보자 평가는 유권자가 내린다(임재경 2002.04.12) 불법과 비리를 쫓는 기자와 수사관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자는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하여 불법과 비리 현상을 기사화 하는데 비하여 수사관은 확실한 물증과 증언이 있어야 비로소 불법행위자에 대한 소추의 절차(혐의자의 연행-구속 등)를 밟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다. 하지만 기사의 근거를 이루는 정황들이 주관에 치우친 과장된 것이라면 독자들의 신뢰를 잃고 그런 일들이 되풀이 될 때 그 신문은 결국 황색지로 전락하고 만다. 수사관 역시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물증과 협박 혹은 고문의 방법으로 강제된 증인들을 법정에 내세운다면 그 자신이 쇠고랑을 차야 마땅하다. 이렇게 상이한 방법으로 정의를 추구한다 할지라도 기자와 수사관에게 똑같이 요구되는 것은 고도의 직업윤리다. 기자에게 요구되는 직업윤리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에 곁들여 취재 내용을 보도와 논평 및 저술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기에 속한다. ‘취재원 보호’는 기자의 최고 직업윤리 이를테면 19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베트남전쟁 반대시위가 한창일 무렵 미국의 FBI는 데모 현장을 취재한 사진 기자들에게 기사화하지 않은 필름을 돈을 주고 사들여 증거로 이용했다. 이런 사실이 들통이 나자 필름을 팔아먹은 기자들이 언론계에서 대거 추방된 일이 있었다. 해고된 기자들은 과격분자 색출에 협력한 것이 무슨 불법이냐는 요지의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법원의 판결은 기자의 직업윤리가 정부 협력에 우선한다고 판시했다. 기자의 직업윤리 확립이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에 더 기여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주 거대 인쇄 매체들의 1면을 크게 장식한 “동아일보 폐간 운운”의 기사와 그것의 정치적 쟁점화는 문제된 발언의 내용을 따지기에 앞서 기자의 직업윤리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에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노무현씨가 입에 담았다는 폐간 관련 발언은 2001년 8월의 일로 보도되었는데 당시에는 전혀 기사화 되지 않았다. 왜 기사화하지 않았을까. 신문-방송 등 우리나라 전 매체들에 대한 대대적 세무 조사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쟁점이 된 시점이 아니었던가. 여러 가지 정황조건으로 미루어 기사화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였던 발언 내용이 어떤 경로로 6개월이 지난 지금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대 진영에 전해졌는가가 매우 궁금하다. 더구나 이인제 진영은 “당시 술자리 참석자가 직접 제보를 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취재 기자 수첩의 메모 내용이 보도-논평 이외의 목적으로 악용된 또 하나의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다음은 발언 내용과 그 함축이다.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것은 이른바 “종로 네거리 포살론”인데 한두 세대 전만 해도 사석에서 불의에 대한 분노를 “종로 네거리에서 포살 할 …”로 시작하는 화두로 곧잘 표현했다. 이런 표현은 형법에서 규정한 살인 예비음모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으로서 격한 감정을 꾸밈없이 토로하는 습관으로부터 연유하는 것인데 공석상에서는 물론 최대한 자제할 언사이긴 하다. 노무현씨가 했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문제 발언의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단계에서 조금 이른 감은 없지 않으나 그 발언이 설혹 사실이라 전제하더라도 당내 경선 과정에서 중요 쟁점으로 삼은 것은 치졸한 행동이다. 취재메모를 보도 논평 외에 사용해서는 안돼 2001년 8월의 노무현씨는 여당내의 언론 정책의 입안 혹은 집행자가 아니었을 뿐 더러 더구나 대선 후보자들 가운데서는 지금과 같은 정치적 비중을 누리지 못했던 것은 천하 공지의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몇몇 거대매체들이 사이비 쟁점에 펌프질과 부채질을 겹으로 하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 속이 뻔히 들여다보인다. 세무조사로 인하여 집권당에 원한이 맺힌 매체들이 대통령 후보자로서 노무현 바람이 일고 있는 판이므로 “너 어디 두고 보자”는 보복적 심사가 터져 나온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이것은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불편부당을 사시로 내걸고 있는 매체라면 더욱 그렇다. 민주국가에서 각급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최종적으로 투표권자가 내리는 것이다. 선거를 치르기 전에 미리 언론 매체가 특정 후보자를 죽이거나 살릴 수 있다면 선거는 하나마나가 아닌가. 언론매체가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도울 생각이라면 후보자들의 중요 정책을 냉정하게 분석한 다음 가감 없이 이를 보도 논평하는 길뿐이다. 임재경 언론인 2002-04-12
- 푸른 사회 울타리 지탱하는 것은 선한 사람들의 몫 "선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져야 해요. 보통 선한 사람들이 묵묵하고 조용한 경우가 많지 만, 이제는 선한 목소리들이 더 용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로 바쁘게 뛰고 있는 정혁(39) 씨. 성남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 반딧불이 자연학교, 사랑의 봉사회, 분당 로타리 등 여러 단체에서 10 여년을 발로 뛰어왔다. 그 과정 에서 역시 제도적 지원이나 힘이 없이는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라는 것을 느꼈다. 선한 사 람들이 묵묵히 지켜보는 것은 이제 그만, 앞으로 나와서 직접 땅을 일구어야 할 때라고 그 는 강조한다. "어렸을 때 별명은 ''새마을 소년'' 이었어요. 아버지 손에 이끌려 매일 일찍 일어나 골목길 을 쓸고, 닦았죠.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크게 될 수 없다, 는 게 그 분의 생각이었는 데 그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게 소원이기도 했어요." 성남시청 앞에 자리한 동아인쇄는 부친 때부터 2대째 이어오는 사업. 매출의 몇 %를 꼭 지역에 환원하고, 좋은 뜻을 가진 여러 단체에 도움을 주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동아인쇄를 보면 그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 단지 인쇄업 만은 아니다. 그는 어느새 어렸을 때 보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 그의 부친은 다살림 생협과 봉사은행, 노인봉사대 등 여러 봉사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었 다. 지금은 시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불모지에서 땅을 일구는 것처 럼 힘든 일이었다. 다행히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지금까지 그 맥이 튼튼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가 자라 지금까지 살고 있는 태평 4동은 최근 ''가장 깨끗한 골목'' 으로 상을 받기도 했 다. 그 깨끗함은 매일 2시부터 5시 사이, 3시간 동안 궂은 날씨에도 마다하지 않고 골목골목 동네를 쓸고 닦는 노인봉사대들이 일구어낸 결실이다.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진 동네, 때문에 그는 마음의 고향 같은 태평 4동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는 청소년과 노인 문제. 그것은 탁아소, 노인정 등 공간만 덩 그라니 만들어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급한 것은 가꾸어나갈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셈. 그런 면에서 보면 노인 문제와 청소년 문제는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성격의 것도 아니다. 맥락이 같다. 태평 4동부터 수진리 고개까지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의 발판으로 삼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 생각해낸 계획이다. 성남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을 비롯해 성남 내에 있는 많은 대학의 동아리와 단체들이 1달에 1번씩만 번갈아가며 맡아도 벌써 다 양한 문화행사가 거뜬히 준비된다. 노래, 댄스, 악기연주,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찾 아오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히 주변의 상권도 발달하기 마 련. 이러한 공연 문화는 또한 무료한 노인들에게도 기쁨이 될 수 있다. 청소년과 노인 모두에 게 정을 나누는 기쁨을 선사할 뿐 아니라, 노인정을 폐쇄된 성격이 아닌 열린 공간으로 꾸 밀 수 있다. "정작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머물 공간이 아니라 머물 시간이거든요. 소외감을 덜어주 는 것이 가장 시급하죠. 건강 프로그램이니 재활 프로그램이니 하면 거창해보이지만, 실제로 는 어렵지 않아요. 뜻있는 청년들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한의학을 전공한 이는 노인들의 진 맥을 보고, 청소년들이 문화 공연을 한다면 벌써 반은 시작된 겁니다." 또한 자연생태공원을 만드는 것도 추진 중이다. 반딧불이 자연학교의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자연에 벽을 쌓고 크는 아이들은 아주 큰 스승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나무와 풀꽃들을 직접 느끼면서 자란다면 인성발달 등에도 훨 씬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인지하는 것이 필 수. "어떤 프로그램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씨앗과도 같은 거죠. 뿌리를 곧게 내려 푸른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여러 제도적 지원이구요. 바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거예요. ''나의'' 일이라고 생각 할 때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울타리도 튼튼해지는 것 아닐까요?" ''대표가 곧 일꾼'' 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도 성남을 위한 머슴을 다짐하고 있다. 모든 일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행복해지고 편안해진다는 그의 말에서 ''함께 숨쉬는'' 우리 성남을 그려본다. 2002-05-09
- 종업원 자기계발, 회사가 돕는다 IT 벤처기업에 다니는 김 모(38) 과장은 오전 6시 사무실로 출근, 회사법인이 회원으로 가입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퇴근 후 김 과장은 회사에서 어학지원금을 받아 중국어학원에 다닌다. 또다른 벤처기업에 다니는 박 모(34) 대리는 회사에서 매월 선정하는 우수사원에 최근 뽑혀뜻하지 않은 상금을 받았다. 올 여름에는 안식휴일을 활용, 보너스와 상금을 가지고 해외에 다녀올 생각으로 벌써부터 들떠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일선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이 운영되고 있다. 어학연수와 체력단련비 등 자기계발을 회사가 돕는 것은 물론이고, 맞벌이 부부 및 독신자를 위한 공과금 납부 대행, 독감예방 접종 등 이색적인 서비스도 등장했다. ◇현금 지원으로 직원 사기 고양 = 포털사이트 업체 (주)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매월 개인당 10포인트(1포인트당 1만원) 적립되는 마일리지제도를 통해 연간 120만원 한도내에서 직원들이 도서, 문화, 레저 등 자기계발과 관련해 지출한 비용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우수사원과 우수팀을 선정해 상품과 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3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15일 안식휴일을 준다. 포털사이트 업체 (주)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는 입사 만 1년차부터 보너스와 특별휴가를 차등 지원하는 것을 비롯 회사 제휴 휘트니스 클럽 이용료도 50% 지원한다. 아울러 야후 주식을 시가보다 15%싸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전 직원 생명보험 가입 혜택을 제공하며, 최고 2000만원까지 무이자 대출도 해준다. ◇공부하지 않는 자는 낙오한다 =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대표 이금룡)은 임직원들의 어학수준을 높이기 위해 전직원에게 매달 어학지원금(매월 10만원)을 보조해주는 등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인터넷경매업체인 이베이에 합병된 이후부터다. 온라인교육업체 (주)아이빌소프트(대표 진교문)는 교육(어학 및 직무관련)비·체력단련비·본인 학자금을 각각 50%씩 지원하며, 연 2회 각 부서별 우수사원을 선발해 유럽연수를 보내준다. 연말에는 전 직원가족을 대상으로 뮤지컬 공연 등 문화행사에 초청하기도 한다. ◇건강해야 일도 열심히 한다 = 글로벌 통합보안기업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헬스클럽에 법인회원으로 가입,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착순 6명씩(1타임 1시간 30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년 9월∼10월 사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컨텐츠 기획·제작사인 (주)디컨(대표 김은영)은 올해 1월부터 운동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반드시 헬스나 수영, 스쿼시 등 운동을 하는 경우에만 지급하는 복지혜택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사원들은 자율적으로 시기를 조정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스마트로는 축구·영화·낚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데, 각 동아리별로 지난달 참석인원 한 명당 1만5000원씩 자금 지원을 해준다. ◇맞벌이 부부위해 공과금 납부까지 = 컨설팅·솔루션 통합 e서비스 기업인 이모션(대표 정주형)은 직원들의 생활업무를 지원해주는 라이프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즉 혼자사는 직원이나 맞벌이 부부가 많은 점에 착안, 직원들의 공과금 납부를 비롯 각종 민원서류 발급대행, 집안 경조사 대응(선물 구입) 등을 생활도우미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털 솔루션 전문기업 (주)에피온(대표 김용민)은 98년부터 지난달까지 기금을 매월 2만원 적립, 복지은행을 운영하면서 저리 대출이나 경조사 후원금을 지급해 왔다. 아울러 회사에서 실평수 27평형의 빌라를 구입해 사원용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5만원 상당의 선물을 주고, 하루는 1∼2시간 전직원이 모여서 다과를 즐기며, 파티 분위기를 조성해오고 있다. 2002-05-09
- 신나는 취미생활, 인터넷으로 즐겨봐요 주5일 근무제 실시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주말이면 피로풀기의 일환으로 집에서 잠만 즐기던 생활이 이젠 이박삼일의 여가선용을 위한 취미생활 즐기기의 문화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미생활을 누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즐기는 자신만의 취미생활은 어떤 것이 있을까. 나른한 월요일 오후, 양현경(25·형곡동)씨는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아시아뮤직넷(kr.asiamusic.net)으로 푼다. “대중가요는 물론 클래식, 째즈, 영화음악, 중국음악, 일본음악까지 그야말로 대륙적인 이미지에 걸맞은 광대한 분야의 장르들을 섭렵할 수 있다”며 “이 사이트 하나면 취미생활 만족도 2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적극 추천했다. 이 사이트에는 또 중국음악가사방을 게시판에서 운영하고 있어 중국어 초보 학습자들에게 아주 좋은 학습거리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정인아(34·상모동)씨는 젊은 인터넷방송국을 자칭하는 청춘(www.chungchun.net)을 통해 대학시절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즐겨 불렀던 민중가요를 들으며 일상의 고단함을 잊는다고 한다. “민중가요 하면 데모나 시위할 때 부르는 노래라는 선입견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담아내는 가사들이 대부분이지요. 대중가요처럼 과장되거나 미화되지 않은 순박한 내용과 가락들이 좋고 제겐 젊은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니 더 의미심장합니다. 예전엔 숨어서 듣던 곡들이 이젠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386세대의 시대적 감성이 살아있는 말이다. 중학생인 정화영양은 뮤직탱크(www.muzictank.com)를 이용해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가요나 드라만 주제곡들을 섭렵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가수나 가요 그리고 드라마 이야기들을 모르는 건 왕따 조건 1순위예요. 물론 그런 것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다 알고있고 같이 대화를 하려면 알아야하지요. 그래서 가끔 이 사이트에 들어가 최신가요를 듣곤 합니다. 개인홈페이지지만 가요나 연예계소식이 풍부하여 여느 전문사이트 못지 않아요. 그리고 신청곡도 올릴 수 있어 좋어요.” 가사나 가락이 맘에 드는 곡이 있으면 친구에게 메일을 통해 첨부해주기도 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간다고 한다. 외국 팝송의 경우엔 가사도 나와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때가 많다고 추천해주었다. 정양은 또 “어른들도 최신가요나 팝송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십대 자녀들과의 세대간 몰이해로 인한 갈등이나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가끔은 아버지나 엄마 메일로도 제가 좋아하는 가요들을 보내드린다”며 애교스런 교육론을 피력했다. 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 향기로운 꽃나무아래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들고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운치 있는 취미생활이다. 그러나 그런 여유조차 없다면 전자책을 이용해봄은 어떨까. 흔히 e-book 으로 불리는 전자책은 컴퓨터 모니터 또는 요즘 많이 나오는 PDA라고 하는 개인정보단말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학교재를 구입할 때 인터넷 전자서점 드림북(dreambook.dreamwiz.com)을 자주 이용해요. 읽고싶은 생각에 책을 사두긴 해도 나중에 짐이 될 때가 많은데 전자책의 경우는 페이퍼 북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한 권의 책이라도 필요한 부분만 나눠 살 수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최일형(34, 임수동)의 추천이다. 주부 권성희(오태동)씨는 “전자책 서점은 아이들 책을 고를 때 책 이미지 옆에 있는 ‘미리보기’로 목차와 앞부분 몇 장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굳이 서점에 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간편하게 동화나 교육용 자료를 구할 수 있어 편하다”고 말하며 북토피아(www.booktopia.com)를 추천했다. 이외의 전자책 서점으로는 하이북(www.hiebookstore.com)이 있는데 여기서는 18개의 전문서점을 링크해 놓고 있어 전자책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터넷활용 플러스 팁 - 바탕화면에 그림 깔기 Q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맘에 드는 이미지를 발견했는데 이 그림을 바탕화면에 깔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이미지를 바로 배경화면으로 지정하려면 그림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 팝업메뉴를 띄워 ‘배경무늬로 지정’을 눌러주면 됩니다. 그리고 파일에 저장하고 싶다면 이미지 위에서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른 이름으로 그림저장’을 선택하면 언제든지 그 이미지를 불러와 바탕화면에 깔 수도 있고 친구에게 멋진 그림을 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답니다. 이진희 리포터 fastfoot@naeil.com 2002-05-08
- 이인제 진영 특보단 - 의원단 갈등 이인제 후보는 9일 늦은밤 지지 의원단 회의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대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정책대결로 나가기로 경선방침을 결정했다. ‘연청의 경선개입 규명’ ‘노무현 지지 김심 공개 요구’ 등으로 8~9일 이틀간 펼쳤던 강경배수진을 거둬들인 것이다. 이같은 입장선회 배경엔 이 후보 진영의 양대축인 특보단과 의원단의 갈등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이 후보진영의 내부전열이 흩어지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9일 밤 심야대책회의는 특보단을 배제한 채 의원단만 소집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재 장성원 김효석 이용삼 이희규 전용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그동안 특보단이 이념공세와 노무현 정체벗기기 등 강경입장을 주도했으나, 이 후보가 오늘 정책대결로 돌아선 것은 의원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특보단은 조선일보 출신의 김윤수 공보, 김창석 총무, 전주MBC 사장 출신의 이대우 특보,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윤재걸 특보 등이 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김충근 특보와 김부곤 정무담당 특보 등이 있다. 특보단은 대체로 이 후보의 ‘마이웨이’를 위해 반DJ, 이념공세를 통한 보수적 입지 확보를 추구했다. 이 후보가 9일 노무현 후보에 대한 김 대통령의 지지여부 공개를 촉구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노태우 대통령을 만들어 상왕 노릇을 하려고 일해재단을 만들었지만 물거품이 됐고, 노 전 대통령도 박철언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내각제 각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이후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지만 다 실패했고 실패할 것”이라고 한 발언은 대표적으로 특보단을 통해 건의된 내용이다. 특보단은 지난 달 중순 이 후보의 사퇴소동때도 이 후보의 즉각사퇴를 촉구하는 강경론을 폈다. 경선의 모양새에 연연하지 말고 본선에 뛸 공간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3월 중순 사퇴소동 때도 막판에 이 후보의 경선참여 선회를 이끌었던 의원단은 이번에도 강경노선을 거두도록 압박했다. 전용학 의원은 “이 길만이 경선을 마지막까지 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국민경선을 성공시켜서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기대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며, 한나라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저쪽에서 악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경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두차례나 특보단의 강경론으로 기울었다가 의원단의 압박을 받아 입장을 선회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은 현실적 정치기반에 대한 고려 때문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어떤 독자행보를 추구하든 지역구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는 현역의원들의 지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보단은 의원단이 번번이 이 후보의 강경태세를 선회시키는데 대해 불만이다. 한 특보는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서 이 후보를 망치는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보단 중 일부 강경인사는 차제에 이 후보를 DJ진영에 ‘투항’하도록 이끌었던 의원들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98년 이 후보는 부정적이었으나, 국민신당을 이끌고 국민회의에 합류하도록 촉구했던 의원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후보는 의원단과 특보단 사이에 끼어 경선참여와 강경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200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