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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 3.0 시대를 연다] ① 제이미크론의 도전 "우리 도금공장엔 폐수가 전혀 없어요" '폐수재활용시스템' 개발, 하루 폐수 1천톤 생산용수로 재활용 국내외 상담 줄이어 … 기업연구소 통해 최첨단 도금기술 개발 벤처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벤처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벤처투자도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에 대한 민간투자가 크게 늘며 '제2 벤처 붐'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창업투자사의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3178억원으로 지난해(1678억원)보다 89.4%로 증가했다. 신규 벤처투자조합 결성금액도 8개, 2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늘었다. 내일신문은 벤처열기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짚어본다. '도금공장에 폐수가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실제한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도금공장이다. 주인공은 특수 표면처리분야에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주)제이미크론(대표 황재익)이다. (주)제이미크론은 그동안 도금업계의 최대 골칫거리인 폐수를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회사는 순수 자체기술로 도금폐수 재활용시스템(CLRS)을 구축해 2002년부터 폐수를 청정수로 만들어 생산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일일 처리용량을 1000톤까지 늘리면서 하루에 발생하는 700톤 가까운 폐수를 완벽히 처리해 재사용하고 있다. 제이미크론 공장에서는 한 방울의 폐수도 방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외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이 이 시스템을 사갔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직원을 파견해 경험을 전수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단체로 견학을 온다. 몇몇 국내외 기업들과는 시스템 설치를 위해 상담하고 있다. 황재익 대표는 "중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내 도금업체들이 폐수재활용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CLRS 구입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불가능에 도전한 벤처정신 = 요즘 '특수표면처리'라 부르는 도금업은 각종 전기전자 부품이 되는 금속표면에 0.1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아주 얇게 금을 뿌리거나 칠을 하는 업종이다. 도금은 전기가 통하도록 하고 부식을 막는 역할을 해 전기전자 분야의 기반산업을 꼽힌다. 또한 부식을 막고 외관을 아름답게 꾸며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제이미크론도 25년간 도금 외길을 걸어온 회사다. PDP·LCD 커넥터, 모바일 커넥터, FFC 케이블, LED 리드프레임 등을 도금해온 회사의 고민도 폐수처리였다. 갈수록 환경규제가 엄격해지는 상황을 인식한 황재익 대표는 폐수의 완벽한 해결에 나섰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일에 도전했다. '사람이 최우선인 행복한 기업'을 꿈꿔온 황 대표에게 폐수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그는 1998년 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생기원은 '이온수지교환법'을 제시했고, 회사는 시스템 개발에 혼신을 다했다. 2002년 기존 폐수처리시설이 있던 지하공간에 폐수재활용시스템을 설치, 운영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후 처리용량을 늘려 최근엔 일일 1000톤의 폐수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황 대표는 "정화된 폐수는 수돗물의 5배 정도 깨끗하다"며 "우리 공장에서는 한 방울의 폐수도 방류하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회사는 CLRS 개발에 약 15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는 연간 경제적효과를 5억원으로 추정했다. '깨끗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온다'는 황 대표의 벤처정신의 쾌거였다. 황 대표는 "환경적 효과와 대외신뢰도, 직원건강 등 무형의 효과를 포함하면 수십억원의 효과가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도금산업이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 개발로 업계 이끌어 = 이와함께 제이미크론은 2000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도금기술력을 주도하고 있다. 'PDP 격벽 룰다이 도금방법' '니켈 팔라듐 골드 도금방법' '마이크로 패터닝 도금방법' '마그네트론용 세라믹 캐소드의 도금편차 감소를 위한 도금방법' '도금폐수 정화처리 및 방법'에 대해 잇달아 특허를 획득했다. 회사의 이러한 성과는 도금업계에서는 전무후무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도금기술과 CLRS 개발로 회사실적도 치솟았다. 2007년 매출액 138억원에 영업이익 1억8500만원에 불과했던 회사는 2009년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은 420억원을 돌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도금공정에 폐수 무방류·재활용 공정기술, 친환경 도금기술 등을 도입해 '3D 업종'이라 불리던 도금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이끌고 있는 황 대표도 '인력확보' 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아무리 회사를 알려도 젊은 인재들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장기근속자에게는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현재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한 직원도 여럿이다. 영어 일어 중국어 교육도 외부 강사를 초빙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출퇴근이 불편한 직원을 위해 기숙사도 마련했다. 황 대표는 "뿌리산업 발전이 자동차나 전자산업의 발전"이라며 "뛰어난 인재들이 참여해 뿌리산업의 맥을 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뿌리산업에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아동성폭력 근절하자] ① ‘하루 3명꼴’ 통계의 이면 피해가족 열에 아홉은 피눈물 삼키며 '쉬쉬'신고율 낮아 갈수록 흉악·대범 … 쏟아낸 대책 비해 예방효과도 미미2007년 12월 안양 '혜진·예슬' 납치살인 사건, 2008년 3월 일산 엘리베이터 납치미수 사건, 2008년 12월 안산 '조두순'사건, 2010년 2월 부산 '김길태' 사건, 2010년 6월 영등포 '김수철' 사건 등. 대한민국을 공분케 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던 아동성폭력 사건들이다.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기는 아동성폭력, 이젠 좀 줄었을까. 통계상으론 2008년을 정점으로 아동성폭력 사건은 해마다 줄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아직까지 사회적 파장을 일으 킬만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언론에선 아동성폭력 문제에 식상해 하는 분위기다. 시나브로 잊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려스런 대목이다. 그러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지금도 하루 3건씩 아동성폭행 사건은 일어난다. 그것도 어렵게 신고한 사건에 한해서다. 성폭력 사건의 경우 신고율은 10% 안팎. 역산하면 해마다 1만여명, 하루 30명의 아동이 성범죄자들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부모 중 열에 아홉은 아동성폭력사건에 크게 분노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아들 딸이 성폭행을 당하면 자녀의 미래를 위해 피눈물만 삼키고 말 뿐이다. '하루 3명꼴'인 아동성폭력 공식통계 이면엔 피해자 90%의 피눈물이 감춰져 있는 셈이다. ◆아동 대신 청소년 성폭력 급증 =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사건은 모두 7225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3세 미만 아동성폭력 사건은 1012건으로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2009년 13세미만 아동성폭력 사건이 전체 6339건 가운데 15%인 1017건였던 점을 고려하면 감소세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루평균 3.3건의 아동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던 2008년을 정점으로 2년째 범죄발생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아동성폭력사건이 사회문제화되면서 친고죄 등이 폐지되고 신고율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범죄 발생건수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과거엔 드러나지 않고 묻혀 있을 사건들이 드러나다 보니 체감적으로 훨씬 더 많이 아동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성폭력사건의 경우 2008년 친고죄 폐지, 2010년 반의사불벌죄 폐지로 아동성폭력범죄 신고율이 12%까지 올라갔고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해 진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아동성폭력 사건 발생건수는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예방대책이 실효를 거두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올들어 6월까지 아동성폭력사건은 276건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동기보다 143건, 34% 감소했다면서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했다.정부는 지난해 부산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김길태 사건 이후 잇따라 아동성폭력 예방 대책을 쏟아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시간 학교 안전망 서비스를 운영키로 했고 경찰청은 각 지방청에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이어 피해자 보호와 피해신고 접수 등 성폭력 범죄 예방에 중점을 둔 1319팀을 새로 만들기도했다. 또 성범죄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 전자발찌도 도입했다. 아동성폭력 범죄자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하고 '성충동 약물치료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경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부 대책들을 두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때마다 내놓은 대증요법식 처방이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실효를 거두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13세미만 아동성폭력사건은 다소 줄고 있지만 풍선효과처럼 20세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4179건이던 13세 이상 20세 이하 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는 해마다 증가해 2010년엔 6213건으로 4년새 2034건, 48.6%나 늘었다.◆신고율 높아져도 가해자 유죄판결 거의 없어 = 아동성폭력사건의 경우 부모 대부분이 신고를 꺼려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신고율은 매우 낮다. 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 신고율은 2.2%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7.1%였다. 경찰은 10%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3년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아동성폭력 신고율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열에 아홉은 신고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문제는 10% 안팎의 신고율뿐 아니라 설사 신고를 하더라도 성범죄가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아동성폭력이 근본적으로 줄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폭력상담소 등 관련 단체에 따르면 아동성폭력 가해자가 최종적으로 유죄판결 받는 경우는 5000건당 1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아동성폭력범죄는 '암수범죄'가 많다는 의미다. 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경찰에 신고도 잘 안하고 설사 신고하더라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에 아동성폭력 범죄는 갈수록 대범해지고 지속적으로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가해자가 '아는 사람'일수록 신고를 더 안하는 성폭력범죄의 특성상 대부분 암수범죄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청이 지난해 발생한 13세 미만 아동성폭력사건을 분석한 결과 낮 12시에서 오후 6시 하교시간대(573건 48%)에 가·피해자의 집(420건 35%)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와의 관계를 따질 경우 친부 친족 이웃 등 지인이 373명(44%)에 달했다. 가해자 직업별로 보면 무직자가 292명(34.7%)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학원 교사(37명 4%)와 경비원(25명 3%)도 있었다. 암수범죄란범죄가 실제로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수사기관이 인지해도 용의자신원 미파악 등으로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다. 주로 성범죄와 같이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신고를 꺼려하거나 마약범죄와 같이 범죄자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한 범죄에 많다. 또 실제로 발생한 범죄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인지하지 않았거나 기억조차 못해 가해자와 피해자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범죄를 '절대적 암수범죄'라 하는 데 주로 피해자의 미신고, 목격자 부재 등으로 발생한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MB “내수활성화 위해 국내서 휴가”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권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제70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체감경기가 좋아지려면 무엇보다 내수시장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삼성, 현대 같은 대기업들도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여행을 늘리면 지역경제에 2조원 정도가 더 흘러가고 일자리가 4만여개 생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대치동 전세값 폭등 ''우려가 현실로'' 전세값은 1억 원 이상 올라… 최소 2~3년 지속될 전망 최근 강남구 대치동은 전세난에 온 동네가 들썩이고 있다. 올 여름 청실 재건축과 우성2차아파트의 리모델링으로 1800세대가 동시에 이주를 시작했다. 이들을 수용할 대치동의 전세 매물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값은 하루하루 예측할 수 없게 폭등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교육 1번지 대치동은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원래 방학 때마다 전세 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그런데 올 여름 이렇게 대치동 내에서 전세 수요가 급증하는 특수한 상황이라 전세값 상승과 품귀현상을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치동 사람들은 청실이나 우성2차의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도 막상 이주가 시작되니 이 두 아파트 주민은 물론이고 대치동의 기존 전세 세입자, 또 새로 대치동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의 고통은 예상 보다 더 하며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대치동 전세입주자들은 최소 몇 천 만원부터 최고 몇 억원대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자녀 교육 때문에 대치동에서 살기를 원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여름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내내 전세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즘 전세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치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전세값도 오르고 구할 집도 없어 현재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재건축을, 우성2차 아파트는 리모델링 사업을 각각 진행 중이다. 청실아파트는 지난 6일에, 우성2차 아파트는 7일에 이주 공고를 냈다. 우성2차 아파트 354가구는 10월말까지, 청실아파트의 1446가구는 12월말까지 이주를 마쳐야 하기에 이사할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치동 전세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턱없이 오르는 전세값에 놀라고, 또 오른 값에도 구할 수 있는 집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무척 당황스럽다. 우성2차 아파트는 8월에 이주비가 지급되지만 7월 초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 사람들은 자비로 집을 먼저 구하기도 했다. 우성2차 주민 최현주(49)씨는 이주가 공고되자마자 도곡동에 있는 최근 리모델링한 도곡동 쌍용예가 아파트 136제곱미터(41평) 4층을 4억 3천만 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이틀 뒤에 이 아파트 1층을 계약한 사람은 4억 5천만 원에, 일주일 후에 계약한 사람은 5억 원에 계약했다.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전세값이 치솟고 전세매물은 점점 줄고 있다. 또 7월 초에 은마 아파트 112제곱미터(34평)는 4억 4천만 원에 계약할 수 있었지만 현재 이곳은 5억 원에도 매물이 귀하다고 말한다. 미도 아파트 113제곱미터(34평)도 최근 5억 원에서 5억 7천만 원으로 올랐지만 매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또한 대치4동 일대의 빌라까지 전세난의 여파가 밀려갔다.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방이 3개 있는 빌라의 가격이 2억 원대에서 3억 원대로 껑충 뛰었다. 청실아파트 주민은 이주 기한이 12월 말이고 또 세대별 크기도 여러 가지라 이주 상황도 다양하다. 이주민 중에는 오른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일원동이나 개포동, 양재동 서초동 등을 알아보는 경우도 있고, 40~50평형에 사는 사람들 중에 대치동에 남고 싶은 사람들은 30평형대로 크기를 줄여서 이주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두 아파트 주민이 모두 이주를 원하는 시세의 전세 매물이 점점 없다는 것이 큰 공포다. 그래서 대치동 인근 지역까지 전세 문의는 빗발치고 이 지역의 전세값도 동반상승의 움직임이 보인다. 대치동 K 공인중계사 담당자는 "이미 전세값 폭등의 소문이 퍼져 전세를 구하러 다시는 사람들은 이제 1억 원 이상 오른 전세값에도 놀라지 않는다"며 "오히려 매물이 없다는 사실을 더 막막해 한다"고 말한다. 교육이 끝날 때까지 거주 희망대치동 전세값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대치동에 남으려는 공통적인 이유는 자녀의 교육 때문이다. 자녀 교육이 끝났다면 미련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지만, 더 공부시켜야 한다면 거금을 지불하고라도 대치동 근거리에 남기를 원한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미래 공인중개사 정상호 대표는 "여름을 시작으로 청실 아파트 이주가 끝나는 하반기까지도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청실이나 우성2차가 완공 될 때까지 2~3년은 이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에 사는 정수영(48)씨는 11월에 전세만기가 된다. 이런 추세라면 1억 5천만 원 이상을 올려줘야 하지만 대출을 받아 감당할 예정이다. 정씨는 아이가 고1이라 한 번만 연장하고 그 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6월말에 대치동 미도아파트에 이사 온 박주영씨는 첫애는 6학년, 작은 아이는 초등4학년이다. 두 아이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8년이 남았다. 박씨는 5월 말에 계약해 미도아파트 113제곱미터(34평)를 4억 8천만 원에 얻었지만 지금 얻으려면 거의 1억 원 이상 더 줘야한다. "조금만 늦게 집을 구했으면 돈이 부족해 이사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면서 "대치동의 특수상황이 몇 년은 지속된다고 하니 2년 뒤가 겁난다"고 말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세입자만 이중고현재 전세 매물의 절대 부족으로 하루 이틀 상관에도 전세값은 2~3천만 원씩 오르는 추세다. 이러다보니 세입자들은 다른 곳에 이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주인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며 재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최근 전세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은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고 세입자만 내는 경우가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은마아파트 세입자 김모씨는 주인이 제시하는 전세값을 지불하고 재계약을 원했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주인은 동일한 전세값에 다른 세입자와 계약했고 집주인은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부동산 측에서 한쪽의 수수료만 받고라도 매매 건수를 올리기 위해 주인을 부추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반면, 부동산 업자들은 집주인들이 수수료를 내지 않는 조건으로 새 세입자를 구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말이 옳은지 모르지만 전세 세입자만 턱없이 오른 전세값을 부담하고 또 새로 이사도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이희수리포터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자궁 근종, 수술해야 하나요? 자궁근종이란 자궁에 혹이 생기는 것으로 암과 거의 상관 없는 양성종양이다. 상당한 크기로 진행 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수시로 진단을 받아야 발견이 쉽다. 요즘 35세 이상 여성의 35%가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성인 여성 누구나 생길 수 있으나 그대로 방치할 때는 자궁적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며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특히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은 자궁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예방·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마로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어느 날, 이 씨(40, 여자, 주부)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세차게 내리는 비 덕분에 옷깃이 흠뻑 젖어 있었지만 이씨에게 그런 것은 별로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았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서 그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었다.“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으니까 병원에서는 일단 수술하는 게 좋다던데, 너무 무서워요.” 심약한 이 씨는 며칠 밤을 뒤척이며 고민했다고 한다. 먼저 안심을 시키고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에 맥을 짚으며 천천히 숨을 고르게 하였다. 맥이 느리고 둔한 것이 기운이 많이 약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궁에 혹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궁근종을 의미한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25-30%가 가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혹이 있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환자들은 대개 겁을 먹고 진료실을 찾곤 한다. 초음파로 본 이 씨의 혹은 지름 2cm, 3cm 두 개로 큰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유지하면서 몸 상태를 건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근종이 크고 제반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존하면서 근종의 크기를 줄여가고, 자궁의 건강을 개선시키는 치료가 바람직하다. 이 씨에게 한방 좌약인 근종 치료용 보궁단과 자궁 건강에 좋은 탕약을 함께 처방하였다. 더하여 몸이 허약하고 냉한 이 씨에게 보궁단 흡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좌훈을 함께 할 것을 권하였다. 좌훈은 약재의 기운이 포함된 뜨거운 김을 직접 자궁 부위로 쬐어 줄 수 있기 때문에 약효를 더욱 강하게 발휘시킬 수 있다. 이 씨의 증상이 하루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였다. 경희보궁한의원박성우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5
- “미국 사상초유 채무불이행만은 피하자” 오바마 호소따라 상하원 모두 휴가 반납정부채무한도 상향위한 적자감축방안 격돌워싱턴 정치권은 독립기념일 연휴까지 반납하고 정부채무한도 상향을 둘러싼 맞대결에 돌입하고 있다. 독립기념일에는 평화로운 축제를 즐기던 워싱턴 정치권이 235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연휴까지 취소하고 일전을 이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상원은 휴회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독립기념일 하루만 쉬고 5일부터 문을 다시 열어 정부채무한도 상향조정 문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연방하원도 이번주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 사상 초유의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정부채무한도 상향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독립기념일 휴가까지 반납하고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적자감축을 위해선 10년간 1조달러 이상의 예산을 삭감하되 일부 최고부유층과 석유업계 등 업계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야 4000억 달러의 세입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어떤 세금인상도 경제회복을 망치게 할 것이므로 결사 반대한다고 못박고, 노년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를 민간에 넘겨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백악관은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가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해 놓고 민주당 방안대로 강행하면 왜 의회승인을 받지 못할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화와 타협을 염두에 둔 협상을 벌이려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입장만 설명하겠다는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참석할지 미지수라고 밝혔다.오바마 행정부는 오는 8월 2일까지 정부채무한도를 현행 14조 3000억 달러에서 16조 7000억 달러로 올리지 못하면 사상초유의 국가 디폴트에 빠져 미국의 국가신용도 추락, 금융시장의 대혼란, 불경기에 다시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그런데 입법작업에 열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워싱턴 정치권은 7월 22일까지는 타협안을 도출해 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5
- 취임 100일 맞은 홍 철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 "광역경제권은 정권 초월한 지역정책" "혁신도시, 계획보다 늦어지겠지만 하겠다는 방침은 확고"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중복 많아 … 연말까지 재정비할 것" 홍 철(사진·67)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경험한 지역정책 전문가다. 80~90년대에는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건설교통부 차관보를 역임하며 중앙정치의 한복판에 있었다. 2000년 이후에는 공직에서 퇴직한 뒤 인천과 대구에서 지역발전연구원장을 지내며 지방의 피폐한 현실을 절감했다. 그는 지방이 조금이라도 되살아나는데 자신의 경험을 쏟아 붇고 싶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취임 일성부터 '지역밀착, 현장우선'을 강조했다. 취임 100일간 위원회가 한 일도 조직을 지역중심으로 개편하고 일선 시·도를 찾아다닌 일이다. 홍 위원장은 동남권신공항과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주관했다. 그는 대형국책사업을 두고 지방간 과열경쟁을 부추기는 공모 방식 선정관행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미 선정된 광역경제권사업의 선도산업이 중복되거나 형식적인 경우가 많아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지식경제부와 함께 재검토작업을 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통폐합된 선도산업을 집중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취임 100일을 맞은 그의 '지역발전'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 취임하자마자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입지선정 등 정국현안의 한 가운데에 섰는데. 결국 갈등 문제다. 중앙과 지역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이다. 국민들의 걱정도 많았지만 일단은 5월 중순에 정리는 했다. 그러나 갈등구조 자체가 해소된 건 아니다.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커지는 추세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갈등은 정치적 갈등에 국한됐다. 지금은 지역갈등의 주제가 정치에서 경제로 변했다고 본다. 그 핵심이 대형국책사업이다. 국책사업은 결국 지역과 입지를 선정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먹고 살기 힘든 지방에서는 획기적 변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어 사활을 걸고 덤벼든다. 지난 정권부터 공모제 방식으로 했는데 완전히 지방간 경쟁체제로 굳어졌다. 특히 추진주체인 자치단체장이 정치인이므로 입지선정에서 떨어지면 핑계를 중앙정부에 댄다. 결국 지역민들의 감정을 건드리게 된다. 그럼으로써 지역갈등은 더욱 증폭된다. 중앙정부가 소신을 갖고 투명하게 하면 국책사업 선정도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 MB정부 대표적인 지역정책인 광역경제권에 대한 국민체감도가 너무 떨어진다. 남은 1년 반 동안 어떻게 국민들 피부에 와 닿게 할 것인가. 광역경제권은 실체를 가진 정책이 아니다. 혁신도시나 세종시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땅을 사고 도시를 만드는 것이므로 눈에 보인다. 광역경제권은 그렇지 않다. 큰 콘텐츠를 갖고 지역 도시간 연계협력해서 핵심산업을 정하고 인재양성이나 인프라를 제공해 지역이 하나의 경제단위로 발전되도록 돕는 일이다. 하루아침에 뭐가 나올 수도 없고 변화도 느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광역경제권사업은 큰 방향을 짜는 초기단계에 있다. 집 짓는 것으로 비유하면 기초공사를 한 셈이다. 남은 1년 반 동안 기둥도 올리고 벽체도 올리게 되면 좀 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광역경제권 사업이 다음 정부에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역정책도 바뀌어왔다. 오늘은 여기에 돈을 투자하고 내일은 다른 곳에 투자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쌓여지는 것이 없다. 광역경제권은 세계적 추세다. 정권에 따라 각론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큰 틀에선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제가 남은 임기동안 가시적으로 만들겠다고 얘기한 것도 그래야 다음 정권이 들어와서도 큰 틀은 유지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 취임 이후 줄곧 "지방에 애정을 갖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며 현장밀착활동을 강조했다. 사실 특별하게 한 일은 없다. 중앙정부에 계시는 공무원은 지방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른다.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지방에 그냥 뭐 하나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방에 대해 애정을 갖고, 주더라도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 지방 중심의 조직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게 현장밀착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최근 인천에서 5년, 대구에서 7년 살면서 전국을 다니며 지역발전을 고민했다. 당장 위원회에 와보니 예산도 별로 없고 홍보예산이라곤 쥐꼬리만큼 있더라. 그래서 그 돈을 지방에 쓰라고 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지방의 대변인이고 지방과 중앙의 가교역할을 하는 위원회다. 홍보 할 일이 있으면 지방을 상대로 홍보를 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적어도 지역발전위만큼은 비록 몸은 수도권에 있지만 마음은 지방과 함께 하자고 했다. 위원회 입구에 카페를 만들었다. 지방에서 서울로 출장 오는 분들이 일을 본 뒤 한숨 돌리며 차도 한잔하고 인터넷이라도 쓸 수 있게 했다. - 조직도 지역중심으로 개편했다는데. 와서 보니 위원회내 구성원들은 전부 중앙부처나 중앙국책연구기관에서 파견된 분이더라. 그래서 중복 파견된 분들을 중심으로 복귀시키고 지방공무원과 지방연구원을 받았다. 또 5+2광역경제권사업을 한다고 해놓고 그동안 관련 기관들끼리 만나지도 않았더라.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만나서 서로 무엇이 고민인지 머리는 맞대야 하는 게 아니냐고 의견을 냈다. 지난 5월에 예비모임을 했고 7월에 다시 모인다. 8월에는 16개 시도단체장도 모시고 큰 모임을 하려고 한다. - 취임 이후 전국을 순회하셨는데 지방에서 MB정부 출범이후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있지 않나. 일각이 아니라 그 비판이 많다. 저도 지방에 있을 때 그런 비판을 했다. 지표상으로도 그렇다. 수도권과 지방이 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지금은 겉으론 수도권 발전을 규제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세계화시대에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수도권의 발목을 잡아 놓고 있다. 국가경쟁력면에서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지방도 무작정 지원할게 아니라 나름대로 지역특성을 살려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금 더 현실에 발을 붙인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의 기존 경쟁력을 살려 첨단부품생산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일본이 하고 있던 역할을 우리 지방 중소기업이 대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더욱 현장밀착형으로 사업을 해야 한다. 홍 철 지역발전위원장은 1945년 경북 포항에서 출생했다. 서울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 박사를 한 뒤 1981년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청와대 경제비서관,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보를 지낸 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국토연구원장을 지냈다. 2000년 공직에서 퇴직한 뒤 인천발전연구원장과 인천대 총장으로 인천에서 5년간 생활했다. 2006년부터는 대구로 옮겨 대구경북연구원장, 전국시도연구원 협의회장을 지내며 '지방운동'에 매진해왔다. - 일부에서 혁신도시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저도 80~90년대 정부에 있을 때 분당과 일산 만드는 일을 했다. 그러나 신도시 하나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 수요가 넘치는 수도권에서도 10년 이상 걸렸다. 지금 지방에 10개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은 더더욱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지방 중소도시에 공공기관 10여개를 옮겨 도시를 하나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너무 이상에 치우쳤다. 2011-07-05
- “책 · 말 · 글 삼박자 훈련이 토론 비법” ‘Impossible is nothing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양지수군 블로그 타이틀이다. 대학 입시라는 인생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불가능은 없다’고 스스로를 격려하며 담금질하고 있다. 몇 달 전부터 시작한 블로그에는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 과학 보고서,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를 다녀온 소감을 꼼꼼히 적어 올린다. “책을 읽기만 하는 것과 읽은 후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은 확실히 달라요. 아버지의 권유로 중3 겨울 방학 때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어요.” <눈먼 시계공>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 <무소유> 등 양군의 최근 관심 분야를 엿볼 수 있는 책 목록과 글들을 그의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책, 말, 글’ 삼박자 훈련 “우리 학교 1학년생 가운데서 토론 실력이 탁월한 학생이에요. 치밀한 토론 시나리오와 논리적인 언변이 돋보이죠. 따로 논술을 배운 게 아니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아버지와 신문을 보며 시사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고 해요. 그간의 내공이 쌓이면서 현재의 토론과 글쓰기 실력을 갖춘 것이죠.” 양군을 주의 깊게 지켜본 동북고 강방식 교사의 평가다. “부모님이 두 분 다 국문학을 전공하셨어요. 덕분에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강요당했죠.(웃음) 아버지와는 책을 읽고 난 후 의견을 주고받으며 내 생각을 정리해 봐요. 반면에 어머니는 나의 느낌을 글로 써 보라는 주문을 많이 하시죠. ‘책, 말, 글’ 삼박자 훈련을 어릴 때부터 쭉 받아온 셈이죠.” 처음에 글을 쓸 때는 줄거리 위주의 나열에만 그쳤지만 어느 시점부터인가 주관을 담아 논리적으로 생각을 풀어내는 글로 바뀌었다고 한다.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양군의 독서 스타일은 상당히 분석적이다. 주인공의 행동과 성격, 스토리 전개의 필연성 을 꼼꼼하게 따져가며 읽는다. 반값 등록금과 경제 문제 같은 사회적인 이슈에도 관심이 많다. “부모님과 특정 주제를 놓고 자주 이야기를 나눠요. 아버지는 논리적이면서 냉정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반면에 다혈질인 어머니는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감성적인 부분을 잘 짚으세요. 개성이 뚜렷한 두 분이 ‘나만의 생생한 토론 교과서’인 셈이죠.” 토론의 포인트는 논리력 동북고는 다른 학교에 비해 토론 수업이 활성화되어 있다. 사회생활에서 스피치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학생들에게 토론실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며 교사들이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 개발도상국의 산림파괴 문제 등을 놓고 지난 1학기 동안 토론수업을 했어요. 학생들 각자가 자료를 준비해서 찬반양론으로 주장을 펼치며 날카로운 질문도 던지는 등 참여식 수업이다 보니 분위기가 꽤 뜨거워요.” 토론 수업은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된다. “친구들 중에는 자료조사도 다양하게 하고 아는 것도 많은데 여러 사람 앞에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스킬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여럿 있어요. 제게 토론 노하우를 물을 때마다 아는 걸 몽땅 말하려 들지 말고 방향을 세운 뒤 취사선택을 하라고 이야기 해주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문맥에 맞게 논리적으로 말하기 순서를 정하는 게 토론의 키포인트라고 양군은 말한다. 얼마 전에 지수군은 학교에서 개최한 진로 컨설팅 캠프에서 ‘나의 꿈, 나의 비전’을 테마로 글을 써 상을 받기도 했고 성적도 우수하다. 공학도와 의사를 놓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그는 수학과 과학을 무척 좋아한다. “중학교 때 수학경시대회 KMO를 준비했어요. 방학 때는 일주일 내내 학원에 나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수학문제와 씨름했죠. 해답지와는 다른 나만의 독특한 풀이법을 고민하다 보니 논리력이 많이 길러졌어요.” ‘그린 프로젝트’ 참여하며 세상에 눈뜨다 최근에 양군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에티오피아 돕기 그린프로젝트에 관심이 높다. 동북고에서 120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이 학교 강방식 선생이 올해 초 에티오피아로 배낭여행을 떠나 현지의 열악한 식수난을 목격한 뒤 시작되었다. “한창 교실에서 공부해야 할 제 또래 아이가 먹을 물을 구하러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닌대요.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시티는 민둥산 탓에 식수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거죠. 에티오피아에 많은 나무를 심는 게 우리 모임의 취지예요.” 얼마 전에는 현지에 종묘원을 만들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100여명의 학생들과 예술의전당 앞에서 플래시 몹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적정기술 탐구가 제가 맡은 분야예요. 에티오피아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 논문을 쓰려고 준비 중이에요. 봉사는 동정심이 아니라 우정으로 해야 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가슴을 치더라고요. 에티오피아인들도 저와 똑같은 사람이고 다만 태어난 환경만 다를 뿐이죠. 진정성을 담은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고교 졸업 후에도 계속 참여할 생각입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4
- “희망은 용기 있는 사람에게 자리를 더 내 줍니다” 지난 18일 가든파이브(문정동) 패션관 11층. 이날 개강하는 노래교실 수업이 한창이다.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내생에 최고의 선물, 당신과 만남이었어~” 열심히 노래 부르는 수강생 사이로 더 열정적으로 수업을 이끌고 있는 김민정(52) 강사가 눈에 띈다. 뛰어난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노래에 맞춰 저절로 들썩이는 그의 춤사위 또한 예사롭지 않다. 갑작스런 사고로 전공 바꿔 사실 김씨의 전공은 미술. 숙명여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세련미의 해답을 찾은 듯하다. 대학교 졸업 후부터 쭉 그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학원 원장이었다. 활발하고 완벽한 성격은 학원수강생들을 불러 모았고, 그의 학원은 늘 학생들로 북적이는 학원이었다. “여느 미술학원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오징어를 그린다고 하면 오징어를 직접 가지고 와 만져보고 먹어가며 그림을 그렸죠. 일단 흥미를 가져야 그림도 제대로 그릴 수 있거든요.” 그런 그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난 것은 1997년. 중곡동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있었다. “15일 동안 구토만 했어요. 병원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정신이 계속 혼미하고 힘을 낼 수가 없었죠.” 김씨는 요즘도 그때의 일은 100% 기억하지 못한다. 기력을 잃고 힘들어하던 그에게 장구를 권한 건 남편이었다. 힘을 내고 뭔가 즐길 거리를 찾으라는 의미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꾸준히 합창반 단원으로 활동하며 음악이론에 익숙했던 그는 장구 역시 매우 쉽게 받아들였다. “처음 장구를 치는데 주위에서 ‘많은 해 본 사람 같다’는 말들을 많이 했어요. 자신감이 생기니 재미 또한 새록새록 생겨나더라고요.” 풍물장구를 하며 민요도 섭렵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봉사활동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가톨릭 신자인 김씨는 성당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노래 강사’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노래강사로서 큰 보람 느껴 가요에 민요 접목을 시도한 김씨. 가요에 민요창법을 더해 부르면 ‘훨씬 더 신나고 리듬감 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요는 가요답게 불러야 제 맛. 민요를 접목하지만 가요의 특징은 그대로 끌고 가는 게 김씨만의 실력이다. 김씨는 “가요는 가요답게, 팝송은 팝송답게, 일본 엔카는 일본 엔카처럼 부르는 게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가든파이브, 서초구 문화원, 송파생활문화대학, 바우하우스, 황학동주민센터 등에서 노래 강사를 하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김씨. 노래강사를 하며 큰 보람을 느낄 때도 많다고. “남편이 명퇴를 하고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장안동에서 만난 수강생이 제일 기억이 나요. 병원에 다녀도 치료되지 않던 병이 노래교실에 참여하며 다 나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요. 노래의 힘이 정말 대단하죠?” 누구나 빠져들게 되는 노래의 매력 처음 노래교실을 찾은 사람은 한눈에도 표가 난다. 남들이 즐겁게 노래 부를 때 그들은 입도 뻥끗하지 않는다. 그러기를 20분, 입으로 노래 부르는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단 소리는 내지 않는다. 김씨가 종작을 유도하고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그들 역시 동화되기 시작, 몸에서 우러나는 흥겨운 노랫가락을 노래한다. 이것이 바로 노래교실의 마력이다. “누구나 이 분위기와 흥겨움에 푹 빠질 수밖에 없어요. 이게 바로 노래의 매력이죠.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노래를 정말 잘 하기를 원하는 음치들에게 김씨는 몇 가지 팁을 알려준다. 첫째, 음을 잘 잡지 못하는 음치라면 ‘같은’ 노래를 계속 연습하는 게 낫다는 것. 자신의 음색에 맞는 적절한 곳을 선택, 익숙해질 때까지 불러야 한다. 둘째, 박자를 잘 치고 들어가지 못하는 박치라면 엇박이 들어간 노래는 피해야 한다. 박치를 위한 노래로 김씨는 설운도의 ‘누이’를 권한다. 여기에 가사의 내용을 실어 노래 부르면 어느 정도 노래를 잘 부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노래는 ‘잘’ 부르는 것보다 ‘맛있게’ 불러야 해요. 가사에 실린 감정을 갖고 표정까지 따라할 때 그 곡만이 가진 가장 진한 맛이 드러나죠.” 긍정으로 개척해나가는 인생 옆에서 지켜본 김씨는 에너지가 끊임없이 분출되는 ‘에너자이저’ 같다. 그는 그의 에너지가 긍정의 힘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건 타고난 것 같아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91세이신데 컴퓨터로 책 작업을 하고 계세요. 아버지도 저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엔 두려움보다 즐거움이나 기대가 더 크죠. 아버지에게 많은 걸 배우고, 또 제게 이런 긍정의 힘을 주신 데 대한 감사함을 느껴요.” 미술학원을 그만둘 때에도 그는 ‘전공을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긍정의 힘은 노래를 할 때에도, 나아가 인생을 개척할 때에도 그에게 든든한 힘이 된다고. “누구나 못 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60대 이상 분들을 위한 실버강사교육을 한고 있는데 교육을 들은 분들이 실제로 경로당에서 노래교실강사를 하시고 있어요. 나이에 연연해하지 말고 긍정의 힘을 믿으며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4
- ‘여인의 향기’, ‘로코의 여왕’ 김선아의 행복찾기 ‘通할까’ 이른바 ‘로맨틱 코미디 여왕’이라 불리는 배우 김선아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인으로 돌아온다.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여인의 향기’(극본 노지설, 연출 박형기)는 여행사 말단 직원 연재(김선아 분)가 어느 날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자신에게 삶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며 출발한다. 그리고 그는 짧은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겠다고 생각해 치료를 거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그곳에서 연재는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게 되며 진정한 삶과 행복을 찾아간다. 더불어 그를 통해 다른 인물들 역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드라마는 이처럼 시한부 선고로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여인, 김선아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더불어 그가 여행에서 만난 재벌 2세 이동욱과의 로맨스가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 이에 지난 2009년 드라마 ‘시티홀’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선아의 등장과 전역 후 첫 복귀작인 이동욱의 만남이 대중들의 관심을 끈다. 김선아는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여성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으며, ‘로맨틱 코미디 여왕’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또한 이동욱 역시 수려한 외모는 물론 전작들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때문에 이들의 파트너 호흡이 극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가 모아지는 것. 드라마는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남은 삶이 6개월인 여인이 행복한 삶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늘 이 순간의 삶이 얼마나 값진가, 또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인공의 ‘시한부’라는 설정이 다소 무거운 소재인 듯 보이나, 박형기 감독은 앞선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한부 여성의 이야기라 다소 진부해 보일 수도,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여인의 향기’는 죽어가는 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끝이 정해진 순간에 하루하루 뜻깊게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경쾌하고 밝게 담아낼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김선아 역시 “극중 연재와 그 주변인물을 통해서 시청자들이 진정한 삶,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면서 매순간 중요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인과 재벌 2세의 사랑, 그리고 이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더불어 희망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