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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가 가봤다! 우리지역 주부점심 스페셜~ 실속있고 맛있는 ‘남이 차려주는 밥상’을 찾아라 혼자 집에서 스스로를 위해 찌개 끓이고 반찬을 제대로 갖춰서 점심을 먹는 주부들이 얼마나 될까? 그저 냉장고 속 남은반찬 꺼내 대충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러기에 일찌감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점심을 먹는 것은 우리 주부들에겐 삶의 비타민이 되곤 한다. 이름난 식당의 점심시간, 삼삼오오의 주부들의 모임으로 꽉 메워지는 ‘회사 간 남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하루도 빼지 않고 가족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주부들에겐 ‘남이 차려주는 맛있는 밥상’은 일종의 선물이다. 게다가 대화가 척척 맞는 친구와 함께하니 이 얼마나 즐겁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우리 지역에서 이름난 실속 있는 점심 스페셜을 찾아보았다. “맛과 분위기가 가격대비 최고!” - 브런치 뷔페 ‘버닝팬(Burning Pan)’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캐주얼 레스토랑, ‘버닝팬’. 한쪽 창문을 개방형으로 활짝 열어놓아 입구부터 시원한 느낌이다. 오전 11시쯤 들렀는데 좋은 자리는 예약이 끝난 상태. 일상적인 브런치 메뉴를 뷔페로 제공하고 있어 주부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대로 순식간에 홀이 꽉 찼다. 이곳에서 만난 정희정(34.정자동)씨는 “사실 뷔페라고하면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이곳은 분위기나 음식이 주부 취향과 잘 맞는 거 같아요. 밥 먹고 차 마시는데 이중으로 돈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모임 장소로도 딱 이에요”라며 만족한 표정이다.둘러보니 연어샐러드, 찹 스테이크, 해물야끼우동, 채소 돈등심 덮밥, 낙지비빔밥 등 10여 가지 메뉴가 과일, 디저트와 함께 앙증맞은 미니 뷔페로 차려져 있다. 원래 취급하던 패밀리 레스토랑식의 단품 메뉴를 고루 즐길 수 있는 뷔페로 전환한 것이 주부 취향과 맞아 떨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1주일에 두 세 번씩 메뉴를 바꿔가며 제공하기에 주부뿐 아니라 가족단위 손님까지 늘어가는 추세다. “저희 매장에서는 주 메뉴 뿐 아니라 케잌, 양갱 등 디저트와 샐러드의 드레싱까지도 직접 만들어 써요. 피자는 화덕에서 바로 구워 공급하고요. 직접 담근 두릅 장아찌는 사가겠다는 분이 많아 아예 판매용까지 준비했어요.(웃음)” 자부심 가득한 최정우 대표의 설명이다.이곳을 즐겨 찾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색다른 복층 구조에서 찾을 수 있겠다. 식사를 곁들인 1층이 활기찬 분위기라면 2층은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 실제, 식사를 마친 후 조용한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테라스 앞쪽으로는 공원도로가 있어 한적함이 느껴지고 경쾌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입소문에 한 몫 할 요소. 오전 11시 반부터 맛 볼 수 있는 뷔페요금은 5세부터 7세까지는 7천원, 성인 1만 4천원. 3시까지만 뷔페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카페와 일반 식사장소로 전환한다. 돌잔치 등의 연회를 치루거나 여름철, 시원한 저녁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곳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부터 오후 10시까지위치 분당구 정자3동 219-2 예광프라자 1층문의 031-718-3900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세요”-원조 할매 옛날 보리밥광주 태재고개 넘어 새나리골. 일명 보릿골 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보리밥집이 제법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새나리골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원조 할매 옛날 보리밥집이 유명하다. 이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점심시간이면 자리 잡기 조차 쉽지 않다. 잔잔한 들꽃을 말려 창호지에 붙여 만든 미닫이문이 정겹다.이곳의 주 메뉴는 보리밥. 보리밥을 주문하면 청국장과 된장찌개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바구니 한가득 담은 갖가지 쌈채소. 돌나물, 미나리, 참나물, 가지나물, 호박나물, 무생채등 7-8가지 정도의 제철나물이 함께 나온다. 1인분에 7000원의 가격으로 담백하고 푸짐한 밥상을 만나게 된다. 매콤한 고추장에 갖가지 나물을 넣고 쓱쓱 비벼먹어도 좋고, 쌈채소에 보리밥을 얹어 쌉싸름한 생채소의 맛을 즐겨도 좋다. 여기에 두툼하고 부드러운 두부까지 곁들여져 고소함과 든든함도 더해준다. 그야말로 맛, 가격, 건강을 모두 잡은 착한 맛집이다. 포장도 가능하여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위치: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 3리 503-5번지문의:031-726-3577서희영 편집의원 “9900원으로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맘껏 먹어요”-샤브향 ‘점심특선’“샤브샤브 먹으러 갈까?” 점심으로 좀 부담스럽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따라간 곳. 하지만 샤브향의 점심 특선은 주부들에게 꽤나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이곳의 점심 특선은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것도 무제한 리필로 말이다. 이곳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도 별미지만, 이 샤브샤브 고기를 라이스 페이퍼에 올려놓고 각종 야채와 함께 싸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선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10가지 이상의 야채들이 가늘게 채 썰어져 소복이 담겨 나오는데 눈도 즐겁게 해 준다. 벽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계속 플레이 되고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된다. 샤브샤브가 끝나면 다음 코스로 쌀국수를 넣고 살짝 끓여 먹는데, 보통 다른 샤브샤브 식당에서는 제공하는 국수보다 이곳의 쌀국수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있다. 국물도 끝내준다. 이쯤 되면 배가 불러 쓰러지기 일보직전, 하지만 다음 코스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죽. 화면에서 본 것처럼 밥을 넣고 단호박을 으깨고 계란을 넣어 끓여주면 되는데 단호박의 고소한 맛과 육수의 맛이 절묘하게 어울려 맛있는 죽이 완성된다. 아무리 배불러도 아쉬우니 한 숟가락씩 떠먹는다. 함께 간 주부들이 “가격대비 너무 괜찮다”며 “나중에 식구들과 함께 와야겠다”고 칭찬을 한다. 가족과의 외식 장소로, 각종 모임의 장소로 적당하고 반찬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편, 깨끗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최근 무지개마을에 구미점이 새로 오픈했다. 문의 구미점 031-718-0053정자점 031-726-3343야탑점 031-702-4535죽전점 031-265-5553서현점 031-706-3392이세라 리포터 < 2011-07-02
- “깨끗한 조직문화는 경쟁력 원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깨끗한 조직문화는 모든 경쟁력의 원천이다""잘 나가던 일류 기업들도 조직의 나태와 부정으로 하루 아침에 추락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삼성그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부정부패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최 부회장은 "온정주의와 적당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지고 기업의 신뢰까지 잃게 된다"면서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업무 수행에 있어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부회장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내·외에서의 신뢰와 소통의 문화 정착을 강조했다.그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지속 발전해 나가기 위해,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상하간, 동료간 화합을 더욱 굳건히 해서 벽이 없는 열린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 협력업체, 이해단체 등 접촉 가능한 모든 상대와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경청과 존중, 배려의 자세를 갖는다면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부회장은 이와 함께 하반기 경영 실적 극대화와 관련해 "하반기와 내년 경기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내부 프로세스를 재정비하고 고객의 눈높이를 뛰어넘는 제품을 선보여 수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트 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전략제품 적기 출시를 강조했고, 부품 사업은 차세대 기술 선점과 수율 향상, 납기 단축 등으로 경쟁사와 초격차를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부정부패 척결 지시와 사업부별 실적부진이 겹쳐지면서 조만간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되고 있다.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1
- 마음의 감기 우울증의 치료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철이 계속되면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우리 마음도 짜증과 스트레스가 누적되기 쉽습니다. 날씨 탓이 아니라도 우리는 누구나 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실패와 상실을 경험하게 되며 그 결과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에 젖게 됩니다. 이러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며 머리가 무거워지면서 모든 일이 귀찮아 지게 되지요. 그리고 비관적인 생각이 들면서 세상살이 자체가 싫어지고 앞날에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이게 됩니다. 또 자신이 무능력하게 느껴지고 아무런 가치가 없어 보이며 가족이나 사회에 대해서 죄지은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늘 우울한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방치하면 ‘마음의 천식’, ‘마음의 폐결핵’으로 발전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입니다.우울증을 한의학에서는 기울증(氣鬱症)이라고도 하지요. 기울이란 억압되고 침울한 마음으로 인하여 모든 생리 기능이 침체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즐거운 마음이나 노한 마음이 정도를 벗어나게 되면 기운이 밖으로 뻗어나가면서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반해, 우울한 감정들은 억제적이며 침체적인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가 한 곳에 머물러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이 울결되게 됩니다. 이런 기울증 환자는 기분이 항상 우울하고 사람을 싫어하는 증상을 나타내므로 본인의 호소가 없더라도 곁에서 보기에 의욕 저하, 흥미 상실, 침묵, 무기력 반응 등을 통해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사고로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찾아서 능동적으로 참가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의 동호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는 게 좋지요. 아울러 정기적인 운동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면서 체력도 증진시켜야 합니다.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서 우울증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안신(安神) 처방과, 의지를 든든하게 해주는 정지(靜志) 처방, 맺힌 것을 풀어주는 해울(解鬱) 처방, 기운의 흐름을 개선시켜주는 보기(補氣) 행기(行氣) 처방 등을 통해서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한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가셔서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이 자리 잡을 틈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늘푸른한의원 김윤갑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30
- 볼링클럽 ‘스피드 달팽이’ 공 굴리는 청춘에게 스트레스란 없다 볼링클럽 이름이 ‘스피드 달팽이’다. 스피드 달팽이는 빠를까, 느릴까? ‘느릿느릿 가다보니 어느새 앞서있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신생팀으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이 클럽은, 지난 시즌 고양시 아마추어 친선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엽동 레이크볼링장에서 만난 이 ‘공 굴리는 청춘들’은 “앞으로 좋은 일만 남았다”며 밝게 웃었다. 초보 배려하며 느려도 함께 가는 볼링클럽 2009년 7월, ‘123’이라는 일산지역 친목모임에서 특히 볼링을 좋아하는 20~30대 청춘들이 모여 ‘스피드 달팽이 볼링클럽’을 만들었다. 특별히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 현 회장인 주현 씨도 “완전 초보부터 시작했다”고 말할 정도다. 잘 하게 된 노하우를 물으니 “볼링은 몸”이란다. 짧은 순간 5센티미터로도 점수가 달라지는 볼링의 특성상, 몸으로 익히는 것이 우선이란다. 잘하던 사람도 일주일쯤 연습 안하면 점수가 내려간다. 스피드 달팽이는 번개모임과 정기모임을 합쳐 매주 모임이 있다. 2주에 한번은 번개모임을 갖는다. 매월 짝수 주 수요일은 정기 모임이다. 열심히 하는 회원들은 낮에도 모여서 연습을 한다. 서너 명은 고정으로 나온다. 달팽이에는 독특한 규칙이 있다. 번개든 정기모임이든 이기면 3점, 져도 1점을 준다. 실력에 상관없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만든 이 클럽만의 약속이다. 정기 모임은 무조건 단체전이다. 개인전으로 했을 때, 잘 못하는 사람들은 점수 차가 나서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단체전으로 해서 개인이 못해도 점수를 준다. 잘하는 사람들보다 못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규칙이다.6월 정기 모임이 열리던 지난 22일 저녁, 레이크볼링장 한 쪽에는 부상으로 지급될 상품이 가득 쌓여 있었다. 삼겹살에서 생활 용품까지 다양하다. 한 달간 얻은 점수에 이날 점수를 합해 높은 회원이 받는다. 젊은 패기로 실력 쑥쑥 회원은 20여 명이다. 30~35세가 주를 이룬다. 일산 친목모임에서 생겼지만 초창기 회원은 대여섯 명 뿐, 나머지는 그 후에 가입한 신입 회원들이다. 볼링을 하는 것이 모임의 목적이지만 10여명은 일주일에 서 너 번은 얼굴을 본다. 거의 날마다 연습하니 실력도 부쩍부쩍 늘었다. 아마추어 팀들 리그가 있는데 클럽 순위가 2009년 하반기에는 꼴찌였다. 그 다음 시즌에서 8위, 지난 시즌에는 2등을 차지했다. “저희는 젊으니까 패기가 있잖아요. 옛날에는 무시를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함부로 못하죠. 구력은 제일 낮지만 젊으니까 파이팅 하는 거죠.”웃으며 말하는 주현 씨 뒤로 떼굴떼굴 볼링핀 굴러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혼자 해도 좋고, 둘이 해도 즐겁고, 단체로 하면 더 신난다. 단체 경기와 달리 상대가 없어도 할 수 없다는 점이 볼링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볼링을 치면 한쪽으로만 친다고 해서 한쪽만 불균형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지만 균형 감각을 키워주는 운동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볼링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는 ‘공을 회전시켜야 핀을 잘 맞출 것’이라는 생각이다. 공을 회전시켜서 한다고 생각해서 초보들은 흔히 손목을 돌린다. 가장 좋은 것은 일자로 손목을 올리는 것이다. 과도하게 던질 필요도 없다. 공은 던져 놓으면 자체로 마찰을 일으키며 스피드를 낸다. 볼링장에서 제공하는 공에는 그런 기능이 적다. 실력이 올라 갈수록 욕심이 생기고 공을 구입하는 등 투자를 하게 된다. 은근히 돈이 많이 드는 것이 볼링의 아쉬운 점이라고 스피드달팽이 회원들은 말한다.스트레스는 버리고 좋은 사람들 얻는다 이용주 회원은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도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많이 얻어서 가장 좋다”고 말한다.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했기 때문에 구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것이 많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그는 “볼링을 시작하려면 즐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힘들고 지친다고 중간에 그만두기 보다는 슬럼프가 오면 소통하면서 넘겨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모임의 특성상 조금 바빠지기는 하지만, 귀찮은 마음을 떨쳐버리고 함께 하다 보면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많단다. 이종호 회원은 하루 13시간 근무하는 고된 일을 마치고 볼링을 치러 나온다. 완전 초보로 들어 왔지만 일주일에 5일 나와 두 게임씩 하며 두 달 만에 실력이 부쩍 늘었다. 볼링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보며 관심이 있던 차에,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스피드달팽이에 가입했다. 그가 실력을 늘리는 노하우, 자신보다 점수가 높은 사람들을 따라잡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다. “볼링공이 굴러가서 핀이 넘어가는 것만 봐도 재밌어요. 잘 안되면 스트레스 받기도 하지만요. 사람들 만나는 즐거움도 커요. 처음에는 어색한데 친해지니까 이제는 매주 수요일은 휴무를 잡아요.”아직은 갈길 먼 신생팀 심화영, 장진섭 씨는 부부 회원이다. 같은 대학 볼링대학에서 맺어진 캠퍼스 커플이었기 때문에 취미 생활로 자연스럽게 볼링을 선택했다. 여자 친구가 취미를 이해 못하면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는 다른 회원들에게 두 회원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장진섭 씨는 “날씨 상관없이 항상 할 수 있는 볼링을 부부가 같이 하니 공감대가 많아서 좋다”고 자랑한다. 달팽이는 일산 내 다른 볼링클럽에 비하면 신생팀이다. 대전, 대구, 수원과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대회에 참석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앞으로 실력이 더 쌓이면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회원도 더 모집하려고 한다. 현재는 남자 회원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달팽이에 함께하고 싶다면 레이크볼링장으로 오거나 다음카페에 가입하면 된다. 회비는 매달 5천원, 단체 티셔츠 가격만 따로 내면 된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30
- 티아라, 신곡 ‘롤리폴리’ 하루 만에 음원차트 1위 등극 걸그룹 티아라의 신곡 '롤리폴리(Roly-Poly)'가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30일 "티아라의 신곡 '롤리폴리'가 음원 공개 하루 만에 모든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티아라의 신곡 '롤리폴리'는 신사동호랭이와 최규성이 공동 작업한 곡으로, 80년대 유행한 디스코에 현대 음악적 요소를 더한 복고풍의 곡이다.한편 티아라는 신곡 '롤리폴리'의 음원과 뮤직비디오 1편을 지난 29일 멜론을 통해 공개했으며, 오는 7월 4일 오전 10시에 뮤직비디오 2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슈데일리 속보팀]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30
- 미 의회, 한미FTA 비준 지연 적자감축 협상 여파8월 휴회 뒤 9월 처리 예상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이 9월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이 국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적자감축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지연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오바마 미 행정부는 한국 등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8월초 여름휴회 돌입 직전까지 비준 받으려던 계획을 9월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어졌다는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에 이어 론 커크 무역대표 등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주무 관리들이 잇따라 FTA의 미 의회 처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을 내비쳤다.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 워싱턴 소재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서비스 재계회의에서 "한미 등 3개 FTA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등 절차와 입장을 이른 시일내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커크 대표는 그러나 "이들 FTA 이행법안이 의회에서 가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늦지 않은 시기"라고만 밝혀 8월초 이전 처리에 대해서는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이는 연방의회가 한달간의 여름 휴회에 돌입하는 8월 5일까지 FTA 비준동의를 얻어내기는 사실상 어려워 졌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하루 전날 데일리 비서실장은 한미 FTA 등이 8월초 의회의 휴회 시작전에 처리될지 알 수 없다며 지연 가능성을 보다 분명하게 시인한 바 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민주, 공화 양당의 상하원 의원들은 현재 미국의 국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적자감축 협상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FTA의 8월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이에 따라 오바마 행정부는 더 이상 FTA의 8월 처리를 추구하지 않게 됐으며 9월 6일 가을회기가 개회된 후에나 본격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한미 FTA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행법안을 의회에 공식 제출하면 연방 상하원에서 다루게 되지만 내용을 수정하지는 못하고 90일 내에 가부만 표결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1
- 피톤치드로 여름나기 ‘수목체험’ 바다와 계곡 물놀이 부럽지 않은 곳이 수목체험을 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하지만 나무가 빽빽한 수목원을 찾아가다간 그만 더위에 주저앉게 될지도. 수목원들은 산새가 빼어나고 숲이 깊고 우거질수록 도시에 멀리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수목체험 1호지가 인천수목원이다. 인천수목원은 ‘국립’자가 붙고, 하늘을 뒤덮는 빽빽한 수림이 들어찬 곳과는 조금 다르다. 인천수목원은 숲이자 동산이다. 아직은 나무도 어리고 나이로 치면 4살이다. 숲에 들어서면 짙은 녹음이 생각보다 가득하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향도 제법 짙다. 인천수목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예약 신청을 하고 숲 해설사의 도움으로 거닐어 보기다. 하루 세 번 한 회 관람 인원은 약 100여 명 내외로 신청을 받고 있다.숲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간단한 운동으로 여가를 보내고 싶다면 산새공원을 추천한다. 부천 소사구 소사본동에 위치한 산새공원은 지난 2006년 개장했다. 산새공원은 나무와 숲이 제법 울창해서 시내에서 수목체험을 할 수 있 몇 안 되는 곳이다. 공원 곳곳은 나무 계단은 오르며 계곡 사이로 불어난 물줄기 소리와 산책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또 숲 사이로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나무 식탁과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농구장과 베드민트장, 게이트볼장, 헬스기구도 설치돼 있다.계양생태공원도 수목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395m의 계양산 자락을 이고 앉아있어 울창한 수목들로 가득하다. 위치는 부천시와 나란히 자리한 인천 계양구. 계양생태공원에서는 각종 야생초와 희귀식물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산책과 휴식을 하기에 적당하다. 또 진입로에서 간단한 운동도 할 수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0
- 20여 가지 취미생활 즐기는 차종구 씨 “하루하루 시간이 아까워 쪼개고 쪼개서 씁니다” 인터뷰 신청 3번 만에 이뤄진 만남에서 한 차종구(43) 씨의 첫마디다. 현재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차종구 씨는 취미생활 및 모임을 미처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가지고 있다. 취미로 야구, 축구, 풋살, 살사댄스, 영화, 연극 활동, 영상관련 강사 등 이력이 화려하다. 뿐만 아니라 모임으로는 합창단, 중창단, 민요단, 초·중·고 동창모임, 원주 1988년 졸업생 모임 , 원주생활축구회연합회, 원주야구연합회 등 이력이 화려하다.도대체 왜 이렇게 바쁜 생활을 하는 걸까? 그는 한마디로 말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내 이웃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며 삶을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가 하는 운동이나 모임은 모두 소수가 아니라 다수다. 그러나 바쁜 일정을 다 소화하기 위해 혹시 가정에 소홀한 것이 아닐까? 아내는 불만이 없을까? 혹시 독신일까? 아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가 되어 지금의 아내가 된 예쁜 각시랑 함께 이 모든 활동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한 모임일지도 모르겠다.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한다. 퇴근 후에는 각종 취미 생활과 모임에 참석한다. 기본 하루에 3건 이상의 모임을 가지고 있는 차종구 씨는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랍니다. 그만큼 하루하루가 소중하죠”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0
- [인터뷰] 해고 통보받은 삼성노조 조장희 부위원장 "공개된 직원 메일목록, 해고 이유되나"삼성에버랜드의 징계 이유를 서면으로 받았나.지난 11일 징계위원회 참석통보서를 받았다. 징계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은 것이 아니라 사규 몇조 몇항 위반이라고 했다. 어떤 행위에 대한 징계라는 내용은 없었다.회사는 임직원 정보를 유출했다는데순전히 말장난이다. 노조 설립을 위해 조직대상이 되는 직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은 필수다. 회사 인트라넷에서 엑셀로 작업했다. 만일 조합원이 해고 등 문제를 노조에 상담 신청하거나 이런 활동을 조합원에게 알려야 하지 않나. 삼성에버랜드는 전국에 사업장이 있는데 일일이 사업장 찾아가기 어렵다. 그런 연유로 리스트를 만들었다. 목록을 외부로 보낸 적 있나.아니다. 그저 내 계정의 포털 메일로 보냈다. 회사는 그걸 유출이라고 하는 거다. 설사 밖으로 내보냈다고 해도 회사 보안프로그램 성능이 좋아서 밖에서는 절대 열리지 않는다.목록은 언제 만들었나.올 1월이다. 작년 1월에도 노조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직원들에게 메일 보낸 적 있다. 하지만 회사가 모두 삭제했다. 내가 노사협의회 위원이었는데, 내가 강성이다 보니 회사가 나를 싫어했다. 노사협의회장 선거운동할 때도 똑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메일을 보냈다. 그때는 회사가 문제 삼지 않았다.목록에 포함된 내용은직원 이름, 핸드폰 번호, 회사 이메일 주소다. 이는 회사 인트라넷에 있는 공개된 정보다.회사는 2년간 협력업체와의 거래내역이 담긴 경영기밀이라고 한다.회사가 경영위험을 초래할 정보라고 하는데, 사실 그 자료는 협력업체와의 매출 매입에 관한 세금계산서 자료다. 기밀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기업 매출은 외부에 모두 공개되고 있지 않나. 상식적으로 영업기밀이라고 하면 말단 사원인 내가 접근할 수 없어야 한다. 기밀과 관련된 내용은 컴퓨터에 '개봉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뜬다.그걸 유출했나.내가 나한테 내 메일로 보낸 게 왜 유출이냐. 제3자에게 넘긴 적이 없다. 입증된 피해도 없다. 파일을 외부에선 열 수 없다. 삼성에선 '나스카'라는 보안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이 때문에 외부에선 열리지 않는다. 엑셀이나 훈민정음으로 파일이 생기면 'N'자가 붙는데, 절대 외부에선 열리지 않는다. 이는 회사가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도 유출 우려를 제기했지, 내가 유출했다고는 안한다. 하지만 언론에는 유출했다고 한다.회사가 이 문제를 사전에 알려왔나.회사가 단지 전송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고발할 수 있다는 문서를 내용증명으로 보냈다. 내가 전화를 안받는다며 집에 까지 와서 감사팀에서 찾아와 전달했다.대포차 운행 혐의로 체포돼 회사명예를 실추시켰다는데대포차는 순전히 내 실수다. 내 친구가 주자창이 좁아서 우리 집에 맡겼는데, 내가 이를 몇 번 운행했다. 경찰조사에서 도난차로 밝혀졌다. 경찰에서 조사도 받았다. 회사에선 이를 명예훼손이라고 한다. 하지만 검찰에서 조사를 시작도 안한 상태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 법적으로 하자가 있는 차를 탔으니 처벌할 수는 있겠다. 회사는 나를 현행범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도 회사는 그걸 징계사유엔 못시키고 연행된 부문만 넣고었다.향후 계획은회사는 해고가 목적이다. 삼성에서 노조 만들려고 했던 선배들은 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해고됐다. 일단 노조 설립필증이 교부됐으니 노조를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조합원 확대 가능성은사원들 사이에 관심 높다. 회사 탄압 강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노조 설립에 앞서 (노조에 가입할) 공개 안한 인원 있다. 또 설립신고 이후에 문의전화 하루 2~3건 계속 온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0
- [2011 일자리 기획] ⑥전북 마을기업 "손길 닿는 곳마다 희망이 자란다" 토종 선인장 키우는 익산 '천년초 마을'·임실 '레인보우 다문화뷰티크' 정부 일자리사업이 행정기관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에 일관하던 모습에서 탈피, 지역사회를 근간으로 보다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지역이 주도하는 일자리, 보다 시장성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내일신문은 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낼 올해의 일자리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 봉황로 임실동중학교 목전에 자리잡은 '레인보우 다문화뷰티크'. 30㎡(10평) 남짓한 가게 안에 아시아 각국의 전통의상과 쿠션, 방석, 앞치마 등 생활소품이 진열돼 있다. 가게 안쪽은 옷을 만드는 공간이다. 의상실을 운영했던 한국인 디자이너가 기본작업을 마치면 이주여성 3명이 봉제를 담당하는 식이다. 사람 체형에 맞게 웃본을 뜨는 패턴작업도 곧잘 해 낸다. 네티 탄타오(28)씨는 카라 없는 베트남 전통의상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 도 티 투 엉(29)씨는 베트남에서 2년간 양장점에서 일하면서 '아오자이'를 만든 경험이 있다. 웬만한 전통의상도 주문 후 하루 정도면 가능하다. 레인보우 뷰티크는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이순옥(54) 센터장은 "지난해 4월부터 이주여성 직업교육을 하는데 재봉틀을 다룰 줄 알고 손기술이 좋은 친구가 10여명이 넘는 걸 보고 착안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동남아와 중국, 일본 등 8개국 전통의상을 만들어 낸다. 고향에서 익힌 재봉기술을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엄마 나라의 전통옷을 입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전북에만 결혼이주여성이 6800여명에 달하지만 이들의 전통의상은 시장에서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빌리는 값도 만만찮다. 대여비가 7~8만원, 구매에는 30만원 이상이다. 레인보우 뷰티크에선 4만원에 원단을 구해 옷을 만들어 12만원 정도에 판매한다. 입소문만으로 이주여성 가족은 물론 초등학교, 보육교사 양성교육원 등이 벌써 고객이 됐다. 월 500여만원 정도 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엔 아직 매출이 부족하지만 하반기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 더 많은 이주여성이 참여하는 옷가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63-644-1837) ◆황토밭서 일군 명품 마을농장 = 우리 땅에도 '토종 선인장'이 있었다. 미국 서부의 선인장이 건맨들의 총싸움 배경에 불과했다면 한반도의 선인장은 뿌리부터 줄기, 꽃, 열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다. 한여름 불볕더위는 물론 겨울 혹한도 이겨낸다. 오래 전부터 '신선(神仙)의 손바닥(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인장을 찧어 화상이나 각종 피부병 등 환부에 붙이면 크게 효과를 봤다. 백년초, 대경, 보검, 천년초 등 종류도 가지가지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 갈산리 외수산마을. 23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시골동네에 불과하지만 인터넷 상에선 '천년초 마을'로 통한다. 다년생인 선인장은 해가 바뀌면서 줄기부분이 나무처럼 딱딱해지는 목질화 현상이 나타나지만 천년초만큼은 예외다. '버릴 것이 없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3년 정도 키운 천년초는 사포닌 성분이 많아 태삼(太蔘)으로 불리는 뿌리는 즙이나 분말로, 줄기는 분말이나 생식으로 활용한다. 초여름에 피는 노란꽃은 식용과 경관작물로 제격이고, 루비색을 띠는 열매는 분말이나 생으로 먹을 수 있다. 식이섬유·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모의 병 치료를 돕기 위해 내려온 김정국(48)씨가 시작해 지금은 12농가가 참여한 영농조합(대표 김영화)이 됐다. 2.5ha의 천년초 재배 농장은 온전히 마을 주민들 손으로만 자란다. 환경에 민감해 농약성분이 닿기만 해도 시들고 죽기 때문이다. 김씨는 "집안에서 다육식물을 키워 본 사람은 말 안해도 잘 안다"면서 "잡초뽑기, 배수관리, 수확 등 모두 조합원과 동네 주민들의 몫"이라며 무공해 친환경작물임을 역설한다. 2008년부터 액상차와 분말, 즙 등을 생산하기 시작해 지난해 익산시 1호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대기업에서 화장품이나 음료의 원료로 구입해 가기도 한다. 600여명의 인터넷 고객이 천년초마을 단골 손님이다. 수도권과 공장이 많은 울산 등에서 주문이 많은 편이다. 마을기업 첫 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7월까지 1억4000만원을 기록해 2억원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국씨는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10% 정도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 (www.cactusland.co.kr. 063-862-1607) ◆ 전북도, 마을기업 위한 전문컨설팅 지원 = 전북도에는 2010년에 지정한 10개의 마을기업을 포함해 모두 30개의 마을기업이 구성됐다. 대부분이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사업장으로 출발해 기반을 다지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2010년 출발한 완주 로컬푸드 '건강한 밥상'과 진안군 공정여행 '풍덩'은 자립의 단계에 진입해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100여개의 일자리와 6억94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전북도 한웅재 일자리창출정책관은 "마을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 뿐 아니라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사업을 통해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회적 효과도 크다"라고 진단했다. 전북도는 올해부터 전문컨설턴트가 마을기업 사업유형에 맞게 마케팅 등을 조언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사진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