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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포기 청년백수 ‘25년 만에 최고’ 경기침체 후폭풍, 10명중 4명 '놀아'취업자도 대부분 서비스업에 몰려경기 침체의 후폭풍이 고용 취약층인 청년들을 강타하고 있다. 일하지도, 일자리를 구하지도 않은 채 고용시장 밖을 맴도는 20대 비율이 거의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7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20대 연령층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나 오른 38.4%였다.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기간 1주 기준으로는 38.7%로 1988년 2월(38.7%) 이후 24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20대 비경제활동 인구(이하 구직기간 4주 기준)는 9월에 23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6000명 늘었다. 8월에 7만5000명 증가하며 17개월간의 감소세를 마감한 데 이은 것이다.비경제활동 비율은 해당 연령대 인구 중 통학(학생)이나 취업준비, 육아, 가사, 쉬었음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의 비중이다. 100에서 경제활동(취업자+실업자) 참가율을 뺀 수치와 같다.이 비율은 9월 기준으로 2007년 36.5%였으나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37.3%로 올라서고 나서 2009년 37.4%, 2010년 37.8%, 2011년 37.7% 등으로 줄지 않아 경기 회복에도 개선되지 않았다.20대 후반의 비경 비율은 작년 9월 25.1%에서 지난 9월 26.9%로 무려 1.8%포인트 뛰어오르며 3개월째 늘었다. 20대 초반이 같은 시기 54.3%에서 52.1%로 2.2%포인트나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뤄졌다. 20대는 국내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연령대다. 경기 후행적인 고용시장도 청년층을 시작으로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권에 들었음을 보여준다. 기업도 신규 채용을 늘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불황의 장기화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곳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그나마 취업에 성공한 청년의 일자리도 그다지 좋아 보이진 않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것을 보면 9월 20대 취업자 가운데 전문가ㆍ관련종사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3.8%, 사무종사자는 7.4%, 관리자는 17.1%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서비스 종사자(10.4%), 판매종사자(5.4%), 농림어업숙련종사자(83.4%)는 크게 늘었다. 관리자와 농림어업종사자는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줄고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일자리가 늘어난 모습이 뚜렷하다.이런 흐름은 한국경제의 일자리 창출력 저하, 청년층의 학력 인플레이션,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 등 20대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경기 요인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박준규 기자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07
- 수내고 벽화동아리 벽 위에 아름다운 나눔의 꿈을 그리는 소녀들 가을햇살이 눈이 시리게 쨍쨍한 토요일 오후. 중원구 상대원1동 가파른 골목길에 자리한 ‘책이랑 도서관’의 담장 울타리가 눈부시게 하얗다. 달라진 도서관을 보고 어느 샌가 동네 개구쟁이들이 바람같이 달려온다. “와! 그림 그린다. 이거 뭐하는 거예요?”신기한 듯 돌아보며 그림 속 동화의 내용을 맞추어 본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낡은 담장을 칠하고 예쁜 동화 속 그림들로 채워가는 손놀림이 바빠진다. 마법처럼 도서관을 예쁘게 변신시킨 이들은 마음만큼 얼굴도 고운 수내고등학교 벽화동아리 1,2학년 학생들이다. 담장 아래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말도 없이 맡은 그림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야외 벽화라 햇볕아래 친구는 얼굴이 익었고, 그늘아래 친구는 두툼하게 껴입고 그리는 모습이 어쩐지 안쓰럽기까지 하다.이 동네에는 놀이터가 없고 좁고 가파른 도로에 차가 겨우겨우 지나다닐 폭이라 길에서 놀기 위험하다. 방과 후 마땅히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책이랑 도서관’은 유일한 놀이터이자 제 2의 집이다.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공동육아 장소로 ‘성남과 함께하는 주부모임’에서 1999년에 만들었다. 양희정 회장은 “이곳은 단순히 어린이 도서관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키우는 마을을 만드는 구심점입니다. 오랜 세월 지나다 보니 낡고 지저분해져서 벽화를 봉사하는 단체에 연락해 보았지만 대기자가 밀려 언제 순서가 올지 몰라 난감했어요. 그러던 중 중원청소년수련관의 추천으로 수내고 벽화동아리를 알게 되었죠. 벽화의 그림은 도서관에 어울리도록 학생들과 의논해서 동화책 속에 나오는 장면들로 선정했습니다. 밝고 예쁜 그림들이 아이들은 물론이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도서관이 주변이 깨끗해져서 학생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벽도 많았지만 여섯 명이서 아침 일찍 시작한 작업은 컴컴해져서야 끝났다. 온몸이 얼룩덜룩 페인트 범벅이고 많이 지쳤지만 오늘 하루도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키보다 높고 넓은 벽을 몇 시간 만에 채우려면 완전몰입해서 빨리 작업해야하므로 체력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와일드 할 것이라는 리포터의 편견은 이들의 모습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조심스럽고 꼼꼼한 이들은 말도 조용조용, 조신하다. 외유내강이란 이들을 두고 한 말일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수내고 벽화동아리의 회장 이경은(2학년) 양은 지난해 4월 대학로에 있는‘21세기 청소년 공동체 희망’이라는 청소년 인권단체에서 주관하는 벽화모임에서 벽화를 처음 접했다. 벽화 참여를 해본 미술학원 친구의 말을 듣고 벽화 홈피를 통해 찾아갔다. 작은 도화지가 아닌 커다란 벽면에 그림을 그리고 도시 미관을 바꾸는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근 1년간 활동했지만 활동 무대가 서울로 거리가 멀다보니 매주 참석하며 학업과 병행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학교 안에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싶었죠. 그런데 학교에서는 동아리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허가가 나지 않았어요. 개인 사비를 걷어 활동하고자 했으나 이 또한 허가가 나지 않았죠.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이은영 선생님께서 분당구청에 민원을 넣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구청 홈피에 질문을 올렸고 동아리 개설담당으로부터 정자청소년수련관에 가보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승훈 선생님의 도움으로 정자청소년수련관에 벽화동아리를 만들 수 있었죠.”정자청소년수련관에 둥지를 튼 벽화동아리는 청소년 문화존 활동을 약속하고 동아리 지원금도 받게 되었다. 활동비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봉사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학교동아리로 등록할 수도 있게 되었다. “처음에 학교동아리로 만들 수 없다고 했을 때 포기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하겠죠?(웃음) 방법을 찾고자 하니 많은 분들이 도와 주셨고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해결책을 찾는다면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양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났다. 동아리가 만들어 진 후 적극적으로 벽을 찾아 나섰다. 처음에는 정자청소년수련관 지하 1층과 4층 공연장 복도 벽화를 시작으로 강화도 도래미마을 연꽃정자를 연꽃을 모티브로 칠했다. 찻집도 들어가고 아파트 관리실도 찾아가며 벽화를 그려드린다고 소문을 냈다. 수련관 벽화를 보고 광주 퇴촌 애견센타에서 벽화요청이 들어오기도 하면서 작품이 광고를 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순 없다허윤정(2학년) 양은 “경은이가 벽화동아리를 하자고 제안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6명의 친구들이 모여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 사회성도 길러지고 한 달에 한두 번 작업하러 나가니까 많이 부담스럽진 않아요. 이제 후배들을 뽑아 13명이 함께 일하니까 든든해요”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봉사점수를 주는 동아리활동이다 보니 많은 후배들이 지원해 부원을 선발하는 과정도 꽤 진지했다. 그림 실력보다는 그림을 좋아하고, 함께 공동 작업이 가능한 원만한 인성을 가진 후배를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고 한다. 이경은 양은 “벽화활동은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하루를 꼬박 작업하게 되므로 자율적으로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있는 경우만 참석해요. 멀리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아 대충 출석만 하고 점수 받으려는 생각은 통하지 않죠. 최대 1일 8시간 받을 수 있지만 더 걸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선발이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만큼 부원들끼리 친하고 선후배간 거리가 없죠. 2012-11-04
- 안양소식 - 2012년 12월 2주 안양시,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수료식 열어지난 5일 안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의미있는 수료식이 열렸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 몽골 등 세계 각 국에서 이민 온 결혼이민자들이 8개월 간의 한국어 교육을 마친 것으로 수료의 영광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학생 58명과 가족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수료증 수여와 결혼이민자들이 틈틈이 배운 합창, 무용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친교의 시간도 가졌다. 시에서는 수강생들이 편의를 위해 수업시간 동안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육아정보나눔터를 운영하고 석수도서관에서도 교육과정을 운영해 교육생들이 마음놓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양시립도서관 12월 겨울나기 행사 풍성안양시립도서관에서는 12월 스토리텔링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신나는 동화잔치가 열린다. 12일 박달도서관에서는 인형극 잭과 콩나무, 동극 심청전, 멀티동화 배추부인 뽐세라와 애벌레 친구들 등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석수도서관에서도 13일 동극 방귀쟁이 며느리와 멀티동화, 마술쇼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번 동화잔치는 석수도서관 동화그루터기 동아리와 박달도서관 행복한 의자나무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스토리텔링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 지난 7일에는 다문화인형극 신기한 붓 이야기 라는 중국 전래동화인형극도 열렸으며 겨울특강으로 나만의 다이어리 만들기, 크리스마스 리스 포푸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와 가족영화 상영, 동화그림 전시, 도서관 문화강좌 활동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안양시, 안양역 앞 교통섬 녹지에 토피어리 조경복잡한 도심 속, 교통체증으로 불편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조경물이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안양시 일번가, 광역버스와 시외버스 정착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안양역 앞 교통섬 녹지에 전래동화 흥부놀부전의 박타는 장면이 토피어리로 설치되어 있다. 흥부네 초가집 마당에서 흥부 내외가 타고 있는 박 속에서 어떤 보물이 나올지 궁금해하는 동네사람들이 담장 너머로 구경하고, 감나무에는 박씨를 몰고 온 제비가 있는 모습의 토피어리는 오가는 시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동안 안양시는 친환경 도시가꾸기 사업으로 녹화가 가능한 자투리 공간에 정감있는 조경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번 토피어리는 조경을 통해서 시의 이미지를 간접 홍보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양시, 자동차세 신용카드 포인트로 수납가능안양시에서는 납세자의 납부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포인트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포인트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는 신용카드사는 비씨, KB국민, 삼성, 씨티, 롯데, 신한, 외환, 제주, 하나SK, NH이며 위텍스 및 인터넷 지로에 접속하거나 시, 구 세무민원실에 방문해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단,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와 ARS 납부는 시스템 추가 구축 사유 등으로 13년 상반기 내 확대 적용 예정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도 자라나야 천안성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행복한 초록우산 부모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좌는 10월 4차례 11월 6차례의 매주 목요일 열린다. 영유아기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를 대상으로 ㈜자람패미리 선임연구원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모교육 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 기존의 부모교육과 크게 다른 점은 부모의 발달과정을 돌아보고 자신의 모습을 점검한 후에 아이들의 발달과정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부모로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며 삶의 태도와 훈육의 방법들을 떠올려 보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돼야 아이 양육의 올바른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는 관점이다. 이 교육에 참여중인 정정윤(39·천안시 신방동)씨는 “아이들에 대해 폭넓게 생각해 보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육아방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했다.11월 부모교육은 11월 8일~12월 13일 매주 목 오전 10시~12시 열린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모교육 강사가 소통을 위한 부모의 기술, 기질, 숨은 마음, 양육스트레스에 대한 내용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3만원(수급자 및 법정 차상위대상자 무료)으로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문의: 성정종합사회복지관 578-5172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02
- ‘한부모가족 육아용품 전달’ 여성가족부는 11일 프레스센터에서 '한부모가족 육아용품 전달식'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육아용품 전문 기업들로부터 후원받은 1억원 상당의 유모차 유아복 보습제 등 육아용품을 전국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 24개소에 전달한다. 후원에 참여한 기업들은 네오팜 YKBnC 한국존슨앤존슨 함소아 해피랜드 F&C 등 다섯 곳이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육아용품 전달은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미혼모와 그 자녀들에게 세상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미혼모 가족에 대한 정부 지원 외에도 민관 협조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0
- 즐거운가 - 송파 휴(休)카페 이웃 간에 높이높이 쌓았던 벽을 조금씩 허물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며 도심 속에서도 공동육아,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사는 즐거움’을 맛보기 시작했다. 이 같은 ‘마을 만들기’에 서울시가 발 벗고 나서며 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휴(休)카페가 동네마다 생겨나고 있다. 송파, 강동에서도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아름다운 어른들’이 개성 있는 아지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천정에 조명 좀 달아.”, “바닥이 지저분해. 청소기 좀 돌려” 송파구 문정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즐거운가’는 토요일 오전부터 시끌벅적하다. 이날은 마침 청소년 밴드부의 정기공연이 있는 날. 열댓 명의 학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지하1층의 60여 평 공간은 북카페, 미니 공연장, 다락방, 방음시설을 갖춘 음악연습실, 주방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찬찬히 둘러보다 수북이 쌓여있는 라면박스가 눈에 들어온다. 365일 도심 속 오픈하우스“우리는 오픈 주방이라 학생들이 출출할 때는 언제든지 들러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어요. 규칙은 단 한 가지. 먹은 뒤에는 말끔하게 설거지만 해 놓으면 되요.” 복실이라는 별명처럼 동그란 얼굴의 꽁지머리가 인상적인 주인장 이윤복(46세)씨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청소년들 누구에게나 문턱 없는 공짜 밥상을 선물하고 어른, 아이 모두 참새방앗간처럼 심심할 때 놀다갈 수 있는 도심 한복판의 오픈 하우스가 바로 ‘즐거운가’다. 2010년 10월에 문 열었으니 햇수로 2년째. 각종 기타, 키보드, 드럼 등 악기를 비롯해 마이크, 오디오 콘솔 등 음향시설까지 알차게 갖추고 있어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 동네 아줌마들까지 이 일대 밴드 동호인들의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재야의 기타리스트인 젊은 간사가 ‘음악 선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밴드, 요리 등 10여 가지 취미 강좌 운영널찍한 주방에서는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요리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이밖에 댄스, 노래, 천연비누, 영화, 만화, 발도로프 인형 만들기, 목공예반 등 10여 가지 미니강좌가 수시로 열린다. 단골 회원은 약 200명, 매일 늦은 밤까지 뜻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꾸리며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이웃 간의 도타운 정을 쌓는다. 서울시가 최근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도심 속 마을 만들기’가 이곳에서는 일찌감치 시작되었고 그 중심에 이윤복, 엄미경 부부가 있다. 공대 출신의 윤복씨는 운동권, 회사원, 주식투자자 등 롤러코스트 인생을 살았다. “젊은 시절 돈의 단맛과 쓴맛, 주식 투자를 하며 한방의 허망함까지 두루 맛본 덕분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찌감치 깨달았어요.” 그는 아들이 예닐곱 살 무렵 다섯 명이 뭉쳐 ‘품앗이 아빠’를 시작했다. 아빠들 마다 스포츠전문가, 요리전문가, 놀이전문가 등 맘에 드는 타이틀을 걸고 주말마다 교대로 아이들과 뛰놀았다. 놀이 담당이었던 그는 딱지 접고, 비석 치기하며 다섯 명의 꼬마 악동들과 뒹굴었다.주식으로 큰돈을 날리고 삶의 갈피를 못 잡는 그에게 아내는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며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품앗이 아빠 시절, 아이들과 재미나게 놀며 에너지를 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는 ‘자본 친화적 삶’을 내려놓는 대신 즐거운 일상을 얻을 수 있었다.2004년 문정동 비닐하우스촌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청소년부를 맡으면서 대학시절 흠뻑 취해 살았던 노래와 밴드를 동네아이들과 함께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문정동 주택가로 둥지를 옮길 수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완성된 보금자리“돈에 발목 잡힐 때마다 이웃의 ‘십시일반’이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그는 싱긋 웃는다. 한 기업체에서 수천만 원을 선뜻 기부했고 건물주는 임대료를 깎아주었다. 세탁소 안주인은 쌈짓돈을 털어 건넸고 해외 유학파 건축가의 재능기부로 공간 설계를 공짜로 했다. 인테리어 업자는 돈 생기면 갚으라며 실내 공사비를 무기한 유예해 주었다. 에어컨, 김치냉장고, 식탁 등 세간살이 마다 기증자의 고마운 이름이 적힌 조그마한 초록 잎사귀가 붙어있다.한쪽 벽면에는 재능기부자, 후원자의 캐리커처, 그림을 담은 액자들이 빼곡히 붙어있다. ‘함께 만든 공간’이라는 끈끈한 유대감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고 디자이너, 공예가 등 예술가들의 참여가 늘면서 강좌는 더욱 풍성해졌다.특히 이곳의 동아리는 단순한 친목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을 잔치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국수를 대접하고 요리 동아리 회원들은 장애아동 보호시설을 찾아 요리 솜씨를 뽐내는 등 ‘나눔’도 꾸준히 실천하는 중이다.최근에는 서울시에서 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공모한 ‘청소년 휴카페’에 즐거운가가 선정되면서 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다. “즐거운가에서 ‘가’의 의미는 노래하고 춤추다(歌), 더하다(加), 아름답다(嘉), 거리(街)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근사한 동네 사랑방으로 튼실하게 자리 잡기 위해서 현재 진행 중인 각종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을 체계화, 안정화 시키는데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터전 지킴이 이윤복씨의 설명이다. 인문학, 미디어 강좌 등 이곳에서는 알찬 프로그램이 수시로 진행되므로 온라인카페(cafe.daum.net/jollyhouse02)를 살펴보거나 가끔씩 전화로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문의 : 070-4192-1318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1
- 우리동네 청소년 문화놀이터 - 강동 휴(休)카페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 ‘들꽃청소년지역아동센터’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 아이, 개인공부를 하는 아이, 열심히 뜨개질을 하는 아이.....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던 아이들은 정해진 시간이 되자 학습실을 찾아들어간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체험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강동시민연대의 제안으로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교사,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만든 청소년 공부방이다.들꽃청소년지역아동센터 박순희 단장이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공간을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문화놀이터 강동 ‘청소년 휴(休)카페’가 바로 그것.박 단장은 “학생들의 공부방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문화공간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휴카페는 아이들의 문화 공간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해낼 수 있는 지역민 전체를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학습공간 운영, 문화공간 필요성 절실천호동에 위치한 들꽃청소년지역아동센터에는 현재 40여명의 중고등 학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들은 방과 후에 학습과 예체능 동아리 활동, 또 생태·문화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박순희 단장은 “청소년들의 문제는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저소득층 학생들을 우선으로 생활지도와 학습지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꽃청소년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학습 향상은 물론 학습에 흥미를 갖게 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게 학생들을 돕고 있다. 특히 학생들 개개인의 ‘자존감’에 중점을 두고 학습 이외의 다양한 재능을 발견, 개발시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동아리활동. 댄스부, 프라모델부, 운동부, 밴드부, 영화집중 파기들기부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곳의 밴드부는 지역에서 유명한 밴드. 대외 경연대회 참가는 물론 지역축제에서도 그 끼와 열정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찾고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요.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하고 또 이해하려는 마음을 아이들도 잘 알아주는 것 같아 기특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자신들의 할 일을 찾아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땐 감동스럽기까지 하죠. 이제 아이들에게 학습 뿐 아니라 문화예술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청소년휴카페’입니다. 사랑이 묻어나는 박 단장의 말이다. 문화·휴식·교류의 공간, 청소년 휴카페 청소년휴카페는 서울시가 청소년들의 자율적 이용이 가능한 휴식,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소규모 문화휴식공간 개념으로 주인은 바로 청소년들이다. 송파구에는 2개의 청소년휴카페가 선정됐고, 강동구에는 강동시민연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곳이 유일한 청소년휴카페다.박 단장은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내 아이, 나아가 우리 식구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기에 큰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곳에서의 학생들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은 물론 음악·미술·무용 등의 예술 활동, 영화·연극 등의 창작활동까지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쳐갈 수 있다. 또한 편안한 휴식과 놀이 공간으로서의 몫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방이나 노래방 외에는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는 학생들에게 심신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또, 부모, 지역주민, 전문가와의 교류와 만남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지역민들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박 단장은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오전 시간대에는 주부들의 동아리활동 장소로, 또 회의나 모임의 장소나 공동육아 등의 장소로 지역민들이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만들어가는 곳 지난 10월에 추진되기 시작한 강동 청소년휴카페는 현재 오픈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들꽃청소년지역아동센터 인근에 위치한 청소년휴카페는 230여m²(약70평) 공간에 북카페와 합주실, 카페바, 다목적실, 드럼연습실, 무대,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강동청소년휴카페의 성공적인 오픈과 운영을 위해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서울시에서 4000만원이 지원되지만 공간을 마련하고 인테리어를 총괄, 그리고 운영까지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기 때문이다.“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이 절실합니다. 많은 분들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만 해 왔습니다. 이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그 터를 닦고 출발하려 합니다. 많은 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웃으며 이용할 행복한 공간입니다.”후원계좌 441501-01-301089 국민은행(박순희)문의 (02)478-0504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1
- 아이돌보미가 찾아가서 자녀를 돌봐드립니다! 전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전주시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여성가족부와 전주시의 공적인 지원체계를 통해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3개월부터 만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서비스 이용 희망가정 부모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육아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가정의 양육부담 경감과 시설보육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주시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은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놀이 활동, 간단한 급간식 서비스, 안전·신변보호 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 하는 생후 3개월부터 만12세 이하 아동에 대한 시간제 돌봄서비스와 아동목욕, 젖병 소독 등 생후 3개월부터 생후 12개월 이하의 영아에 대한 종일제 돌봄서비스를 통하여 안전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지난 9월부터 범정부 복지정보 시스템연계로 아이돌봄 신청자는 거주지 동 주민자치센터에 신청하여야 하며, 신청을 받은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건강보험료 조회 등 조사를 통하여 신청과 동시에 등급판정하고 시에서 결정되며, 건강가정지원센터 서비스안내를 통한 연계로 투명하고 정확하게 추진되어 아이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 하고자 하는 보다 많은 전주시민들에게 양질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정의 건강성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8
- 익산시립도서관, 부모교육 특별강연회 익산시립도서관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북스타트 부모교육 특별강연회를 마련해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도서관은 지난 5일 영유아들의 생애초기 독서습관형성을 위한 북스타트 강연이 진행됐다. 올해 시립도서관이 실시한 북스타트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독서육아관련 전문가이자 북스타트 코리아 정봉남 상임위원의 강의가 이어졌다. 참여한 엄마들은 북스타트의 필요성과 영유아 발달단계에 따른 올바른 책읽기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에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부모들이 자녀교육의 지침이 될 이야기들을 마음에 새기는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다음 강연은 오는 13일로 부모와 아기가 소통하는 놀이와 손유희를 배울 수 있는 김방연 전문강사의 강연회가 진행된다. 한편, 익산시립도서관은 지난 2010년부터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까지 영유아(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책꾸러미(그림책 2권, 부모 가이드북, 북스타트 프로그램 안내책자, 북스타트 가방)를 무료로 배부하는 북스타트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817개 배부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북스타트 및 강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iksan.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모현도서관 859-3731~2)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8
- 유한킴벌리, 육아용품 정품인증제 시행 병행수입 제품 피해 예방유한킴벌리가 자사의 육아용품 브랜드 더블하트에 '유한킴벌리 보증' 엠블렘을 부착해 판매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신모유실감 젖병·젖꼭지와 마그마그 머그컵 등이다.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한 주류 등 일부 사례가 있긴 하지만, 육아용품에 정품 인증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이미 대형매장 기준 50%선의 점유율로 육아용품 1위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비용까지 들여 이례적으로 정품 인증 엠블렘을 시행하는 이유는 병행수입 제품 사용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엘 따르면 최근 비정상경로로 유통되는 해외 병행수입 제품 사용 비율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품질 보증이 되지 않고 구입 후 애프터서비스(A/S) 등 소비자 보호가 가능하지 않은 피존 브랜드의 병행수입 제품이 일부 온라인채널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황. 그 규모가 약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고객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