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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왕수석’ 박지원 특보 김대중 대통령에게 있어서 박지원 정책특보는 ‘빛’이면서도 ‘어둠’이다. 김 대통령의 심기를 잘 헤아려 국정운영에 반영할 믿음직스러운 참모요, 거의 잃어버린 청와대의 정책조율기능을 복원시킬 적임자지만, DJ식 인사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게 할 결정적인 소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결국 ‘민심수습’과 ‘쇄신’이라는 명분을 버리고 박지원 특보를 선택했다. 여론의 부담을 뻔히 알면서도 박 특보를 불러들인 것은 그만큼 그가 김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는 얘기다. 평소 박 특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청와대 관계자들조차 이번 복귀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안에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박 수석이 떠난 후 청와대는 완전히 아노미상태였다”고 말했다. ‘왕수석’을 대신할 수석이 없었고, 결국 청와대는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선숙 신임 공보수석은 박 특보 임명과 관련, “청와대의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이례적으로 주석을 달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언론은 ‘박지원씨 재기용 의도 뭔가’(동아), ‘이래서 국정쇄신 되겠나’(조선)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시중여론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 민주당 주자들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조차 의심할 지경”이라고 논평을 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의 밀사가 아닌가’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쇄신정국 와중에서 “비서는 입이 없다”며 홀가분한 모습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지원 특보. 80일만의 환영받지 못한 귀환에 대해 박 특보는 “정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2002-01-30
- 인터뷰- 신중식 국정홍보처장 이번 개각은 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과 거리가 먼 것 같다. 이런 개각 왜 했냐는 소리도 나오고 오기의 개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정홍보책임자로 이번 개각을 어떻게 보는가. 이한동 총리 유임을 두고 일각에서 개각의 의미가 반감됐으며, 신선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정치에서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총리는 대통령으로부터 대국회 업무와 부처 통합·조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회의 새 총리 인준절차가 지연된다면 월드컵 대선 지방선거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둔 상태에서 행정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총리까지 바꿔서 일신하자는 여론도 있었지만, 대통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무게를 뒀다. 박지원 특보의 기용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걱정하고 있지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국민도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정책입안에 깊이 관여했던 측근 인사가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이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결자해지의 차원에서도 측근의 보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DJ 정부의 홍보책임자로서 DJ 지난 4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정부는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가 가장 컸던 IMF체제에서 출범했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개혁이 필요했다. 개혁과정에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이 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추진해온 햇볕정책은 역사적인 획을 그은 업적이다. 과거 정권들이 추진했던 통일정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이다. 퍼주기 논란이 있지만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지난 정권 때보다도 오히려 줄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의약분업이다. 의약분업의 목표는 국민의 건강증진으로, 이는 서민대중을 위한, 돈 없는 약자와 빈자들을 위한 정책이다. 그러나 재정확보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전망과 예측 없이 시행함으로써 의사와 약사간 갈등을 불러일으켰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좋은 사회정책이 치밀한 예측과 대국민 설득작업 부족으로 정권의 부담으로 된 것이 안타깝다. 최근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여론이 좋지 않다. 대통령이여러차례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유감표명보다 더 깊은 사과를 했다. 또 일신하겠다는 차원에서 내각을 새로 구성하는 등 모든 부정부패를 털어 버리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부패척결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강력하다. 정권에 대한 해외의 평가는 해외의 유력 일간지들과 세계적인 평가기관들은 한국이 IMF를 극복한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고 평가하고 있다. 80년대 초반까지 ‘일본주식회사’라며 경제적으로 일본을 가장 모범국가라고 평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국주식회사’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극복과정에서 발생한 공적자금 투입, 금융개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집권 마지막 1년 DJ정부의 국정홍보 방향은. 국정홍보처장 취임 하루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은 정부정책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알리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라고 했다. 앞으로 1년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국정의 실상을 알려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는 마땅히 해야하는 것이겠으나 주도자들의 비리 연루 혐의 등으로 부정적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세무조사로 인해 조선 중앙 동아 등 영향력이 큰 신문과 대결구도가 만들어지면서 DJ정부의 국정운영이 더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대언론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정부와 언론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언론과 정부간의 관계는 바람직하지 않다.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언론 정책이 후퇴하거나 굴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경제 회생과 국운 상승의 기운에 힘을 실어야겠는데 언론의 이해와 협조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 없이는 어렵다. 대의를 위해서 일부 잘못된 관계는 내가 앞장서 풀겠다. 언론인 출신인데 가장 이상적인 언론개혁의 방식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율 개방 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언론도 스스로 자정 능력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않으면 의존관계 내지 취약한 입장이 된다. 언론개혁은 자정능력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2002-01-30
- 방통대 오리엔테이션 ‘성황’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남·광주·하남 총학생회(회장 조광주)는 지난 1일 성남시민회관에서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신입생과 편입생, 재학생, 졸업생 등 500여명이 시민회관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찬교 총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무한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인간적인 21세기 원격대학”이라며 “학습자의 능동성과 주체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참된 의미의 실력과 창조적 개성을 갖춘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인재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조광주 회장은 대회사에서 “배움의 열망과 정열을 가지고 방송대의 문을 두드린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총학생회는 여러분이 졸업하는 그날까지 길잡이가 돼 드릴 것이며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식구로서 학업뿐 아니라 인간적인 정도 함깨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9대 총학생회장 황인상 씨와 16대 박광석 씨, 26대 신재철 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26대 총학생회 박혜단 총무부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2부 행사에서는 문학동인 한비, 볼링동아리 베스트 핀 등 7개 동아리들이 신·편입생들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열띤 홍보의 시간을 가졌다. 2002-03-06
- 방통대 오리엔테이션 ‘성황’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남·광주·하남 총학생회(회장 조광주)는 지난 1일 성남시민회관에서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신입생과 편입생, 재학생, 졸업생 등 500여명이 시민회관을 가득 메운 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찬교 총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무한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과 더불어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인간적인 21세기 원격대학”이라며 “학습자의 능동성과 주체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참된 의미의 실력과 창조적 개성을 갖춘 우리 시대의 진정한 인재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조광주 회장은 대회사에서 “배움의 열망과 정열을 가지고 방송대의 문을 두드린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총학생회는 여러분이 졸업하는 그날까지 길잡이가 돼 드릴 것이며 같은 배를 타고 가는 식구로서 학업뿐 아니라 인간적인 정도 함깨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배움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9대 총학생회장 황인상 씨와 16대 박광석 씨, 26대 신재철 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26대 총학생회 박혜단 총무부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2부 행사에서는 문학동인 한비, 볼링동아리 베스트 핀 등 7개 동아리들이 신·편입생들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열띤 홍보의 시간을 가졌다. 2002-03-06
- 조는 학생들 사이, 애교 띤 교사의 한마디가 흐른다 저녁 7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을 마치거나 학교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 저녁상에 모일 무렵 가방을 들고 늦은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칠판 앞에서 학생들보다 어려 보이는 선생님의 열띤 강의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배움의 열기가 넘친다. 간혹 바쁜 하루가 피곤했던지 조는 학생들 사이로 선생님의 애교 띤 말 한마디가 더욱 정겨운 곳이 있다. 형곡동 시립도서관 옆으로 위치한 구미 나눔야학이 바로 그 곳. 금오공대 나눔야학 동아리 학생들의 작은 지식 나눔의 장이다. 91년도에 출발한 이곳은 배움의 때를 놓친 이들과 10여년을 같이 하며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일반인들의 도움 없이 금오공대 동아리회원들만의 힘으로 야학을 운영해 왔다는 것이 대견스러우며 톡톡 튀는 신세대들의 당찬 모습을 느끼게 한다. 검정고시만 준비하는 학원은 아니다 야학(夜學),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해야만 했던 그때 그 시절의 가난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요즈음은 많은 학원들이 생기고 이전보다 풍요로와 야학이라는 단어가 많이 낯설어 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70년대∼80년대에 비해 학생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배움에 목마르고 경제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이곳을 찾는다. 예전엔 학생들의 대부분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여유가 없었던 이들이라면 요즈음은 간간이 학교를 뛰쳐나온 어린 학생들도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곳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 중졸, 고졸 검정고시를 중심으로 두개의 반을 운영하고 있고 4월, 8월 검정고시를 마친 후 신입생을 모집한다. 보통 한 기수에 반별로 20여명의 지원자들이 있지만 끝까지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나눔야학은 검정고시만을 준비하는 학원은 아니다. 학교의 모델을 지향하는 곳으로 하루 세시간 수업에 일주일에 한번 학급회의 등의 특별활동도 가진다. 봄가을 소풍도 있으며 매달 있는 생일파티나 송년회 등의 행사를 통하여 전인교육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교육적 목표는 선생님들의 구성원이 모두 대학생들이고 학창시절 뜻 있는 일을 해 보고자하는 젊음의 열기가 있어 더욱 신선하게 와 닿는다. 검정고시 합격 때가 가장 즐거워 현재 2년째 나눔야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이태경(00학번)양은 “검정고시 합격의 기쁨을 나눌 때가 가장 즐거웠다”면서 “김치 같은 반찬을 해와 나눠주는 ‘학생 아줌마’들의 후덕한 인심을 느낄 땐 야학에 몸담고 있는 자신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소회 했다. 단지 아직 자신들의 특별한 경제적 능력이 없어 야학을 운영함에 있어 재정적으로 힘들 때를 빼고는 말이다.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 왔다는 01학번의 최민은양. 하지만 최양은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이 생기고 야학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 도저히 그만 둘 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왜관에서 다니는 한 50대 아줌마 학생은 1인 3역의 역할을 하며 이곳에 다니고 있을 정도다. 주부이자 직장인이자 학생인 이분의 모습을 보며 배움에 대한 갈망과 학벌위주의 사회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겼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 절실 나눔야학 학생들의 가장 큰 바램은 안정적으로 수업할 장소를 얻는 것이다. 현재 지역사회학교의 건물을 빌려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학교의 운영난으로 이 곳을 오래 수업터로 쓸 수 없게 되어 백방으로 건물을 얻고자 노력하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시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나눔야학을 거쳐간 교사와 학생들의 모임임 나눔사랑회의 후원금으로는 운영경비를 감당하기도 어렵다.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 남은 것은 ‘희망’.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자 하는 금오공대생들의 작은 나눔의 장 구미 나눔야학이 건강한 대학문화 일구기의 모범이 되도록 독지가와 관심 있는 시민들의 후원을 기대해 본다. 연락처 ☎456-4166 윤은희 리포터 gangcholyun@hanmail.net 2002-03-05
- 경북도, 한국관광학회의 관광진흥대상 수상 경북도(도지사 이의근)가 한국관광학회로부터 관광진흥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관광학회는 22일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열린 2002년도 한국관광학회(회장 손해식 동아대교수) 학술심포지엄 및 총회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관광진흥대상을 수여했다. 경북도는 올해 1월 대한관광경영학회(회장 서태양 동국대 교수)에서 수수여하는 2001 관광경영대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관광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자치단체로 인정받게 됐다. 한국관광학회는 1972년 창립이후 한국관광업계를 선도하는 전국 관광대학 교수진과 관광 경영인등 12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연 4차례 학술연구지(관광학 연구)를 발행하는 권위 있는 학술연구단체다. 이날 수상식에는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한 심우영 한국국학진흥원장, 권순 경북관광개발공사사장, 국내외 관광관련학회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21세기 무공해 고부가 산업인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사전 인식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전국의 19.2%)과 3대 문화(불교, 유교, 가야문화), 수려한 자연환경, 산업시설, 인적자원 등을 관광자원을 최대화하는 시책을 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역의 특성과 조화를 이룬 3대 권역 관광지개발, 국제적인 문화관광 축제의 관광상품화, 관광인프라의 구축 및 관광시설물정비, 적극적인 관광마케팅 등을 통한 외래 관광객 유치확대 등 경북만의 독특한 관광차별화 시책을 지속 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장기정책추진의 결과로 경북도는 문화관광부 국비예산지원을 받는 전국 16개시도 29개 전국 문화축제 중 4개를 비롯 주말 상설공연 8개중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기념품 공모전전에서도 두 번이나 대상을 차지하는 등 관광분야에 뚜렷한 실적을 올렸다. 경북도는 특히 전국 지자체 중 문화엑스포를 최초로 시행했으며 유교문화축제를 개최해 퇴계사상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2002-02-28
- 나무공예의 옛 전통 살려 관광상품으로 언젠가 목공예 기능을 보유한 한 장인이 나무로 장롱을 짜내는 전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보고 그 정교함과 정성에 감탄한 적이 있다. 우리 민족은 생활풍습에 맞게 실용적이면서도 담박하고 견고한 특성을 지닌 나무공예품을 발전시켜왔다. 느티나무, 참중나무, 오리나무, 회나무 등 우리 주변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이용해 못질 없이 특이한 이음새로 튼튼한 가구들을 만들어 실생활에 편리한 나무제품들을 이용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태리제, 스위스제 같은 서양 가구들에게 우리 안방을 내놓고, 이제는 몇몇 장인들에 의해서만 전승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하는 것이 우리 나무공예의 오늘이다. 나무에 대해선 백과사전 안동에서 남안동 인터체인지를 지나 암산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래된 나무들 틈에 둘러싸인 가구점하나를 만나게 된다. 나무향이 은은한 전시장엔 장롱, 의걸이, 반닫이, 이층농, 경상, 바둑판, 촛대 등 각종 가구와 나무제품들을 옛사람들이 만든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이곳의 상호‘양반’처럼 오랫동안 고가구 만을 고집스레 만들어 온 남창환(55)씨. 오래된 나무들 틈에서 살아온 그는 나무에 관한 것이라면 겉모양뿐 아니라, 향취, 색깔, 속성, 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부터 심는다는 이야기가 있지요”라며 나무와 가구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갔다. 이는 딸을 시집보낼 때 오동나무로 만든 장롱을 예물로 보낸다는 속설로, 오동나무의 속성을 반영한 이야기다. 오동나무는 촌락근처에서 자라 구하기도 쉽고, 성장속도도 빨라 다 자라면 키가 15m가 넘는다. 나무를 가르면 속 색깔이 부옇기 때문에 가구재료로는 부적절할 법하지만, 이것을 인두로 지지면 나무의 결이 살아나 그 무늬가 참으로 곱다. 불혹 나이로 고가구와 인연 고향인 안동에서 젊은 시절에 15년 넘도록 보르네오가구 대리점을 했던 그가 우리 고가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불혹의 나이에 들어서다. 당시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제는 하고싶은 일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 딱 한가지다. 안동댐이 만들어지자 고향이 수몰될 때 고향을 지키던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이 아까워 나무들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나무를 팔아 인텔 전축을 사버린 것. 그것이 한이 되었던지, 도로를 넓히면서 베어낸 나무나 태풍에 쓰러진 나무, 옛날 집에서 헐어낸 목재들까지 나무들을 수집해와 이곳 지하창고에는 평생 작품을 만들고도 남을 만큼 나무가 그득하다고 한다. 나무 팔아 오디오 산 것 평생 후회 가구점을 오랫동안 운영했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었던 그는 먼저 우리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수를 수소문했다. 20년이 넘는 소목경력을 갖고 있는 서정용(44)씨를 찾아내고 청각장애인들을 고용해 소목공으로 길러냈다. 그리고 자신은 목공예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안목을 넓히고, 여러 인간문화재들에게 기술을 배웠다. 각고의 노력 끝에 안동양반고가구는 95년에 동아공예대전 특선, 96년 전승공예대전 장려상을 받는 것으로 시작해 아홉 차례의 수상경력을 가지게 됐다. 서 목수의 작품이 세 차례, 청각장애인 이재섭(34)씨의 작품이 한차례 상을 받았고 남창환씨 자신도 소품을 출품해서 네 차례의 상을 받았다. 안동대표 관광상품 개발 노력 자신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소목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그는 현재 안동에 있는 공예인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안동공예인협회를 꾸려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98년에 창립전을 열고 안동탈춤페스티벌 때 체험코너를 운영해 안동을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우리 공예품의 우수함을 전하고 있다. 안동이 중요한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요즘이지만, 안동을 대표할 만한 관광문화상품이 없다는 것이 늘 아쉽다. 하회탈이 그중 유명한 것이지만 전국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안동문화를 맛보고 안동을 대표할 만한 문화상품을 고민하던 그는 요즘 각종 문갑, 경대, 소반, 촛대 등 오랫동안 우리 안방과 사랑방에서 옛사람들의 손길을 거쳐온 것들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사람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2-02-28
- 부음 ◇문영박씨(동아일보 부산 기장 독자센터 사장)모친상, 17일 부산 기장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1)724-1023 ◇박명학씨(신영증권 부장)별세, 17일 서울중앙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010-2236 ◇박영순(신양화학 전무) 조병수씨(한빛은행 미국센터장)빙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05 ◇변진양(삼원건설㈜ 사장) 시명(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교수) 진확(자영업) 진장씨(변호사)부친상, 17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590-2537 ◇안문환(태광산업 대표) 채환(자영업) 관환(회사원) 형환씨(충주대 화학공학과 교수)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8 ◇안예옥씨(강동신문 발행인)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08 ◇예민수씨(한경와우TV 취재2팀장)상배,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30분 (02)760-2022 ◇임종화씨(대우증권 연수부장)빙부상, 17일 광주 하남성심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2)958-1792 ◇장익진(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익득씨(창원 동산병원 내과과장)부친상, 17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1)583-8902 ◇김배명씨(전 명진출판사 사장)별세·배희찬(재미) 현운석(퍼시픽유니온뱅크 은행장) 조진석씨(조선일보 출판판매팀장)빙부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760-2014 ◇남민석(항해사) 민정씨(한진해운 대리)부친상, 16일 부산 고신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30분 (051)990-6645 ◇이범록씨(전 서울 천호중 교장)별세·철규(동성정밀 대표) 강규씨(우방치과 원장)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8 ◇조동환씨(전 제일정판 사장)별세·규영(삼중건영 대표) 규훈씨(다원빌딩 대표)부친상·박인섭씨(재미)빙부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9 ◇장병태씨(동아일보 경기 의정부시 송산 독자센터 사장)빙모상, 16일 중앙대용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790-3299 2002-01-18
- 한미 정상회담 - 어떤 내용 거론됐나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 및 확대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 △대테러공조 △북한의 재래식 무기 △통상문제 등 한미간 현안 및 대북공조에 대한 시각차를 조율했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대북공조, 대테러공조 원칙을 확인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최성홍 외교부장관, 김동신 국방부장관, 임동원 외교안보통일특보, 양성철 주미대사, 한덕수 경제수석,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미국측에서는 파월 국무장관, 카드 비서실장, 라이스 안보보좌관, 허바즈 주한대사, 휴즈 백악관자문관,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로드맨 국방부 국제안보차관보, 모리아티 백악관 NSC선임보좌관 대리 등이 배석했다. ◇ 북한 재래식 대량살상무기 =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공조 문제. WMD 문제를 ‘테러와의 전쟁’ 차원에서 다루려는 부시 대통령과 WMD 문제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되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김 대통령 간에 막판까지 이견을 보였던 의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해결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조율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부시 대통령은 “어떤 대응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부시 대통령은 WMD 및 미사일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를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한미가 계속 공동노력을 경주해 나가자”는 입장을 표명했다. ◇ 한미동맹과 대테러공조 =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가 우리 외교와 안보의 기반이며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맹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대테러전쟁과 관련, ‘9·11테러’ 이후 한국측이 미국의 입장을 지지·지원해왔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안보동맹 관계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매우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동맹관계를 강화·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대테러협력과 관련, 부시 대통령은 2단계로 접어든 ‘대테러전쟁’의 상황 및 향후 조치와 계획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대테러전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대테러조치에 대한 미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 햇볕정책 지지 = 회담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해오기를 기대했다. 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미국의 대화재개 의지가 북측에 충분히 전달되어 북미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제·통상현안, 기타 = 양국 정상은 한미양국이 경제·통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WTO 도하 개발 어젠더 협상 추진 등 다자차원의 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일, 한중, 한러시아 관계 및 미중관계의 현황과 향후전망, 동아시아 지역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2002-02-20
- 정통 클래식, 포크송 들으며 세계 각지를 여행한다? 이곳으로 말하자면, 정통 클래식과 포크송을 들으며 세계 각지를 차 한잔 값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과연 어딜까? 안동시 삼산동에 위치한 도심 속의 복합문화공간, ‘시간여행’. 문화의 거리 베스킨라빈스 사거리에서 가톨릭회관 방향으로 몇 발짝 가다보면 왼쪽에 나무들이 울창하다. 작은 연못과 나무숲을 지나면 중세시대의 기사와 아프리카 코끼리 등의 조각상을 마주한다. 문을 열면, 철제 나무난로가 활활 타고 있다. 천장과 벽에는 세계 각지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처음 이곳을 들르는 사람은 눈요기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포크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고 정통 클래식을 50년대에 나온 LP판으로 들을 수 있다. 「시간여행」을 운영하는 사람은, 포크가수 김시종(34)씨와 스페인음악과 클래식 매니아 정천식(44)씨로, 선후배지간인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그들의 인생을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김시종씨는 「그러면 좋지 않겠나」「감꽃」등의 노래로 안동지역에서 오랫동안 음악활동을 해왔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손재주가 뛰어나 이곳 실내외 장식을 그가 도맡아 했다고 한다. 대학 다닐 때 클래식 동아리 활동을 열성적으로 했던 정천식씨는 얼마 전까지 LG화재 안동지소장으로 근무하다 은퇴하고, 자신이 모은 모노음반이 곡을 mp3곡으로 CD에 담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봄이 되면, 「시간여행」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열 계획이다. 이를테면, 커피향과 함께 하는 「정천식씨의 클래식 음악감상회」나, 야외에 조그만 무대를 만들어 포크가수 「김시종의 야외콘서트」를 비롯해서,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과 연극인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이향미 리포터 icebahpool@orgio.net 200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