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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초대석]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 공원구역내 6만여 주민과 ‘상생’ 모델 모색 주변 인프라 확충으로 탐방객 1억명 시대 대비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유일한 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립공원관리를 위해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엄 이사장은 또 “일본은 인구가 1억2000만명인데 국립공원 탐방객은 3배가량 많은 3억5000만명이나 된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3500만명이 국립공원을 찾았고 조만간 5000만, 1억명 탐방객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국립공원 주변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란 무엇인가. 과거의 공원관리는 지역주민 활동을 규제하는 것 위주로 했다. 그러다 보니 마찰이 잦았다.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13차례 해보니 공원구역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규제 일변도 공원관리 방법은 더 이상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다. 또 2000여명의 공단 직원으로서는 전국 20곳의 국립공원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지역주민들을 공원보존에 적극 참여시키자는 것이 국민과 함께 하는 공원관리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지역주민들에게 공원이 애물단지가 아니라 공원으로 인해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아할 것이다. 태안지역에 기름오염사고가 터졌을 때 50억원을 투입해 기름제거사업을 벌였다. 주로 지역주민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이들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 후 공청회를 해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국립공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식으로 공원구역내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 국립공원에 주민들이 얼마나 거주하나. 국립공원은 설악산 등 산악형 육상공원 16곳뿐만 아니라 해상공원 2곳(다도해·한려해상), 해안공원(태안) 1곳, 사적공원(경주) 등 총 20곳이다. 면적으로는 전 국토의 6.6%에 이르고, 이중 사유지가 39% 가량 된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을 포함해 5만8000여명이 살고 있다. 공원관리에 있어 이들의 협조가 절대적 요소이다. - 어떤 식으로 주민에 도움을 줄 수 있나. 전국 공원관리 사무소가 26개 있다. 각 사무소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방안을 찾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경우 단풍이 유명한데, 지역주민들이 화분에 심어진 단풍나무 표목을 상품으로 내놓으면 지역 사무소가 이를 팔면 된다. 또 북한산 같이 도심에 있는 사무소는 하산길에 ‘번개 노을시장’을 열어 지역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태관광을 추진해 ‘팜스테이’와 연결시키는 것도 추진 중이다. - 주민 요구만 들어주다보면 보존 측면이 훼손될 우려도 있지 않나. 아니다. 보존 가치가 있는 곳을 철저히 보존한다는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 문제는 공원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주민들 상당수가 ‘공원이 있어 규제가 많아 싫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부터는 ‘공원이 있어 좋으니 우리가 공원을 지키는 데 앞장서자’는 생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 얼마전 지리산에서 곰이 새끼를 낳아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국립공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귀 동식물 복원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방사한 곰이 자연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 대략 7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월악산-오대산-설악산-DMZ를 잇는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이 목표다. 그밖에 멸종위기식물 65종 중 44종이 국립공원에 있다. 이들 자원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현장관리를 하고 있다. -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이후 탐방객이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2006년 2100만명이 국립공원을 찾았는데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은 3000만명으로 46%나 급증했다. 2008년은 3150만명으로 3% 가량 늘었고, 경주 국립공원을 포함하면 3500만명이나 된다. 일부 지역은 수용인원을 초과했다. 북한산은 하루 6만5000명이 한계인데 이미 8만5000명을 넘어섰고, 지리산 노고단도 하루 1100여명인 한계를 넘어 1500여명에 달했다. 한마디로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 어떤 문제가 있나. 흡연이나 취사 등 불법행위가 급증했다. 2006년 2200건에서 2007년은 무려 91%나 늘어난 4200건이나 됐고, 2008년에는 4700건으로 급증했다. 탐방로가 아닌 불법 탐방로가 급속히 늘어나 자연보존 구역 훼손이 늘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수용한계를 넘어섰다. -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단기 대책으로는 훼손된 탐방로 복구와 탐방객이 많은 거점지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탐방안내와 순찰활동 등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 대책으로는 탐방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올해 지리산 노고단에 성수기 탐방예약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북한산 등에 혼잡예고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 혼잡예고제란 어떤 것인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도로 혼잡을 피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등산객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혼잡한 등산로를 피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봉산역과 탐방안내소 입구, 주요 갈림길 등에 큰 전광판을 만들어 탐방 인원의 많고 적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등산객들이 인원이 적은 곳으로 분산돼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늘어날 텐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 일본은 인구가 1억2000만명인데 국립공원을 즐기는 이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3억5000만명이나 된다.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노인들도 국립공원을 찾아 주변에서 즐기며 쉴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많다. 우리나라도 점점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정상 정복형 탐방 위주의 수직적 탐방문화를 수평적 탐방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 주변지역에 자연관찰로, 자연학습시설 같은 환경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현재 3500만명이 찾는데 조만간 5000만명, 1억명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당일부터 3박4일 코스까지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 1박2일 코스를 예로 들면 지리산 뱀사골 탐방과 실상사와 달궁 등 주변 유적지, 생태마을 체험, 국악성지 방문 등을 묶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생태관광 서비스를 전 국립공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코레일 투어와 협약을 체결해 승용차 없이 기차와 대중교통만으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개발했다. 그밖에도 국립공원 주변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과 함께 탐방객이 편안히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엄홍우 이사장은 경북 영천생(1950년), 경산 진량농고, 영남대 축산가공학과 졸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역임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6
- <3·1절 특별기획> 경희궁, 끝나지 않은 영욕의 역사 일제, 궁궐 헐고 ‘통감부중학교’ 건립 … 흥화문은 이등박문 추모사당 정문으로 ‘1620년에 지어진 흥화문의 공포는 내출목(안으로 들어간 공포)이 셋, 외출목(처마 쪽으로 나간 공포)이 둘로 되어 있고 3단의 살미첨차가 한몸으로 붙어 있다. 또 내부 살미첨차는 과거 주심포 건물에서 볼 수 있었던 초각이 새겨지면서 운궁으로 꾸며지고 …’ - 한국건축의 역사. 김동욱. 208~209쪽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은 한국건축사에 등장할만큼 중요한 건축물이다. 흥화문에서 보이는 살미(공포의 세로부재)첨차(공포의 가로부재)의 일체화나 초각을 새긴 운궁 등은 같은 시기 일본이나 중국의 다포 계통(공포가 많은 양식) 건축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형식이다. 건축학자들은 이같은 양식은 오히려 고려말이나 조선초에서 나타난다며 이를 ‘16세기 이후 다포형식에 우리나라의 토착적인 주심포 기법이 가미된 것’으로 해석한다. 중국 원나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다포 계통의 건축이 이때 와서 비로소 조선의 고유한 형식으로 새로운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경희궁 흥화문으로 대표되는 이같은 형식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창경궁 명정전(1616)이나 창녕 관룡사 대웅전(1618) 등에서도 널리 확인된다. 이런 중요한 건축물이지만 흥화문은 원래의 자리와 좌향을 잃어버렸다. 그나마 좌우 담장은 물론 궁궐 문의 위용을 돋보이게 하던 월대(月臺)도 없이 덜렁 문만 복원되어 있다. 한 나라의 궁궐 정문이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을까. 1988년까지 신라호텔 정문 노릇 순종(純宗) 3년(1909년) 일제 통감부는 경희궁을 헐고 그 자리에 통감부중학교를 지었다. 통감부중학교는 일본인 자제와 조선인 자제에게 신교육을 실시한다는 명분을 달고 있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일본인 거류민단립중학교’였다. 일제강점 이후 통감부중학교는 ‘총독부중학교’를 거쳐 ‘경성중·고등학교’, 즉 서울중·고등학교의 전신이 된다. 이후 숭정전 희상전 흥정당 흥화문과 회랑만 잡초더미 속에 묻혀 있었는데, 1926년에는 그나마 숭정전과 희상전이 조계사(曺溪寺 : 현 동국대학교)에 옮겨졌고 흥정당은 1928년 장충동 2가 광운사(光雲寺)로 옮겨가 정문인 흥화문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1932년 일제는 남산 동쪽자락에 이토오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기리는 ‘박문사’(博文寺)라는 절을 지으면서 흥화문을 뜯어다 정문으로 세웠다. 남의 나라 궁궐 정문을 뜯어다가 제국주의 침략의 화신을 기리는 절의 정문으로 세운 참담한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광복 이후다. 일제가 패망한 뒤에도 흥화문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박문사가 외국사절들을 접대하는 영빈관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영빈관 자리에는 나중에 신라호텔이 들어섰다. 1988년까지 흥화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신라호텔 정문 노릇을 해야 했다. 제자리를 잃어버린 흥화문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건축학자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외국사람들이 신라호텔에 와서 ‘왜 이런 기와집이 현대식 호텔 앞에 서 있느냐’라고 묻기라도 한다면 나라망신이라는 호소였다. 1988년 흥화문은 경희궁으로 돌아왔지만 제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흥화문이 서 있던 자리에 이미 다른 빌딩(현 구세군회관)이 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흥화문은 제자리가 아닌 궁의 남서쪽 모퉁이에 남향으로 아주 어색하게 자리잡을 수밖에 없었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경희궁 복원계획을 제대로 세우려면 흥화문의 위치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현 서울역사박물관 앞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궁 일대 건축물 발굴조사를 진행했던 명지대 건축학부 김홍식 교수는 “서울시는 1994년 서울정도 600주년 기념관으로 임시 건축했던 건물도 철거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프라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경희궁 유구 위에 대형 철골건축물까지 허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일제 침략 이후 본격적인 수난 경희궁은 서울의 우백호인 인왕산 자락에 기대어 자리잡았다. 산줄기로는 백두대간 철령에서 대성산―백운산―운악산―도봉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한 지맥이요, 더 자세히 보면 북한산 보현봉에서 형제봉을 거쳐 북악산―인왕산―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바로 안쪽이다. 이 산줄기는 서대문―남대문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이 축선을 따라가면 사직단과 경희궁, 덕수궁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어 옛 선조들의 풍수지리 개념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금은 도로와 온갖 건축물로 제각기 단절된 생태섬이 돼 버렸지만, 원래 인왕산과 사직단, 경희궁, 덕수궁은 거대한 녹지대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봄마다 늦은 저녁이면 경희궁 뒤편 숲에는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가 날아와 선명한 울음을 토해낸다. 경희궁은 선조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광해군(1608~1623) 때 지어졌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이후 궁궐을 새로 짓는 일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점점 노골화되어가는 사대부들 간의 권력다툼 속에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 과정에서 풍수가들의 말에 따라 도성 안에 새로 2곳의 궁궐을 지었다. 창경궁 중건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때(1616) 광해군은 인왕산 아래 사직단 뒤편에 새로운 궁궐인 인경궁(仁慶宮)을 지었다. 창덕궁과 창경궁이 정비되기는 했어도 이궁(離宮)으로 궁궐이 하나 더 필요했으므로 이 공사는 어느 정도 인정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인경궁 공사를 하면서 또 다시 돈의문(서대문) 안 색문동(塞門洞)에 경덕궁(慶德宮)이란 이름의 새 궁궐을 지었으니, 순전히 그곳에 왕의 기운이 서려 있다는 풍수가들의 말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곳에는 원래 광해군의 이복동생 정원군(定遠君)의 집이 있었다. 정원군의 아들이 뒤에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되었으니 풍수가들의 말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당시 글자 뜻이 좋다는 인왕산을 끼고 지어진 2곳의 궁궐 가운데 인경궁은 광해군이 왕위에서 쫓겨나면서 빈 궁궐이 되었고, 부자재는 인조 때 창덕궁과 창경궁을 수리하는 데 써서 흔적이 사라졌다. 경덕궁은 영조 36년(1760)에 경희궁(慶熙宮)으로 이름이 바뀌어 오늘날까지 일부 전해지고 있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270년 동안 경복궁 대신 정궁으로 쓰인 동궐(창덕궁)에 대해 ‘서궐’(西闕)로 불렸다. 인조 이후 철종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임금들이 경희궁을 이궁으로 사용했는데, 특히 영조는 치세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러나 고종 연간에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경복궁이 중건되면서 경복궁이 법궁이 되고 동궐(창덕궁)이 이궁이 되었고, 그 결과 경희궁은 왕이 살지 않는 빈 궁궐이 되었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던 경희궁은 일제 침략 이후 본격적인 수난을 당하게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6
- 인터뷰 -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추진” 공원 구역내 6만여 주민과 ‘상생’ 모델 찾는 중 주변 인프라 확충으로 탐방객 1억명 시대 대비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유일한 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은 1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립공원관리를 위해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엄 이사장은 또 “일본은 인구가 1억2천만명인데 국립공원 탐방객은 3배가량 많은 3억5천만명이나 된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3500만명이 국립공원을 찾았고 조만간 5천만, 1억명 탐방객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국립공원 주변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란 무엇인가. 과거의 공원관리는 지역주민 활동을 규제하는 것 위주로 했다. 그러다 보니 마찰이 잦았다.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13차례 해보니 공원구역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규제 일변도 공원관리 방법은 더 이상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다. 또 2000여명의 공단 직원으로서는 전국 20곳의 국립공원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어렵다. 지역주민들을 공원보존에 적극 참여시키자는 것이 국민과 함께 하는 공원관리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인가. 지역주민들에게 공원이 애물단지가 아니라 공원으로 인해 경제적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주면 좋아할 것이다. 태안지역에 기름오염사고가 터졌을 때 50억원을 투입해 기름제거사업을 벌였다. 주로 지역주민들을 고용했기 때문에 이들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 후 공청회를 해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국립공원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식으로 공원구역내 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 국립공원에 주민들이 얼마나 거주하나. 국립공원은 설악산 등 산악형 육상공원 16곳뿐만 아니라 해상공원 2곳(다도해·한려해상), 해안공원(태안) 1곳, 사적공원(경주) 등 총 20곳이다. 면적으로는 전 국토의 6.6%에 이르고, 이중 사유지가 39% 가량 된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을 포함해 5만8000여명이 살고 있다. 공원관리에 있어 이들의 협조가 절대적 요소이다. - 어떤 식으로 주민에 도움을 줄 수 있나. 전국 공원관리 사무소가 26개 있다. 각 사무소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방안을 찾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의 경우 단풍이 유명한데, 지역주민들이 화분에 심어진 단풍나무 표목을 상품으로 내놓으면 지역 사무소가 이를 팔아주면 된다. 또 북한산 같이 도심에 있는 사무소는 하산길에 ‘번개 노을시장’을 열어 지역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생태관광을 추진해 ‘팜스테이’와 연결시키는 것도 추진 중이다. - 주민 요구만 들어주다보면 보존 측면이 훼손될 우려도 있지 않나. 아니다. 보존 가치가 있는 곳을 철저히 보존한다는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 문제는 공원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주민들 상당수가 ‘공원이 있어 규제가 많아 싫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부터는 ‘공원이 있어 좋으니 우리가 공원을 지키는 데 앞장서자’는 생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 얼마전 지리산에서 곰이 새끼를 낳아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국립공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귀 동식물 복원정책은 어떤 것이 있나.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은 방사한 곰이 자연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 대략 7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데 월악산-오대산-설악산-DMZ를 잇는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이 목표다. 그밖에 멸종위기식물 65종 중 44종이 국립공원에 있다. 이들 자원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현장관리를 하고 있다. -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이후 탐방객이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2006년 2100만명이 국립공원을 찾았는데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은 3000만명으로 46%나 급증했다. 2008년은 3150만명으로 3% 가량 늘었고, 경주 국립공원을 포함하면 3500만명이나 된다. 일부 지역은 수용인원을 초과했다. 북한산은 하루 6만5000명이 한계인데 이미 8만5000명을 넘어섰고, 지리산 노고단도 하루 1100여명인 한계를 넘어 1500여명에 달했다. 한마디로 국립공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 어떤 문제가 있나. 흡연이나 취사 등 불법행위가 급증했다. 2006년 2200건에서 2007년은 무려 91%나 늘어난 4200건이나 됐고, 2008년에는 4700건으로 급증했다. 탐방로가 아닌 불법 탐방로가 급속히 늘어나 자연보존 구역 훼손이 늘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수용한계를 넘어섰다. -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단기 대책으로는 훼손된 탐방로 복구와 탐방객이 많은 거점지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탐방안내와 순찰활동 등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장기 대책으로는 탐방예약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올해 지리산 노고단에 성수기 탐방예약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북한산 등에 혼잡예고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 혼잡예고제란 어떤 것인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도로 혼잡을 피하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등산객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줘 혼잡한 등산로를 피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도봉산역과 탐방안내소 입구, 주요 갈림길 등에 큰 전광판을 만들어 탐방 인원의 많고 적음을 표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등산객들이 인원이 적은 곳으로 분산돼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은 해마다 늘어날 텐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 일본은 인구가 1억2000만명인데 국립공원을 즐기는 이는 이보다 3배가량 많은 3억5000만명이나 된다.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노인들도 국립공원을 찾아 주변에서 즐기며 쉴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많다. 우리나라도 점점 노인 인구가 많아지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정상 정복형 탐방 위주의 수직적 탐방문화를 수평적 탐방문화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립공원 주변지역에 자연관찰로, 자연학습시설 같은 환경교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현재 3500만명이 찾는데 조만간 5천만명, 1억명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당일부터 3박4일 코스까지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 1박2일 코스를 예로 들면 지리산 뱀사골 탐방과 실상사와 달궁 등 주변 유적지, 생태마을 체험, 국악성지 방문 등을 묶어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생태관광 서비스를 전 국립공원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코레일 투어와 협약을 체결해 승용차 없이 기차와 대중교통만으로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개발했다. 그밖에도 국립공원 주변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과 함께 탐방객이 편안히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엄홍우 이사장은 경북 영천생(1950년), 경산 진량농고, 영남대 축산가공학과 졸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 역임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15
- 대학가 전세가 천정부지 올라 대학가 전세가 천정부지 올라 회기동 34% 증가 … 입학, 취업재수생으로 수요 몰려 본격적인 대학 입학시즌을 앞두고 대학가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뜨고 있다. 취업대란으로 인해 휴학생과 취업재수생이 늘어나는데다가 신입생이 몰려들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지역은 뉴타운 개발로 인해 기존 물량도 줄고 있어 가격상승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희대와 서울시립대와 가까운 회기동의 경우 지난해 2월과 비교해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각각 33.51%, 34.33% 뛰어올랐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대학가 지역 전세가격은 두자릿수 이상 올랐다. 대표적으로 신촌지역(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의 경우 서대문구 북아현동(19.99%), 마포구 망원동(14.62%), 노고산동(12.81%)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고려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가 있는 서울북부지역은 성북구 동소문동(28.84%) 상월곡동 (22.06%) 도봉구 쌍문동(24.68%) 등의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국대와 한양대 주변인 광진구 군자동은 9.96% 올랐으며, 조금 떨어진 중랑구의 경우 14~20% 가량 전세가격이 올랐다. 서울대와 중앙대, 숭실대가 있는 남부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변화는 크지 않았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경우 원룸과 다세대주택을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불황으로 고시원이나 더부살이도 늘고 있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긴 하지만 경제 여파로 방이 빈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23
- (딸린기사-사진있음)자살 생각하던 농업인 구한 사이버농업 전 기아차 고문도 “전자상거래에 희망 걸어” 사진(윤상복 부부) : 에덴양봉원을 경영하는 윤상복씨 부부가 꿀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윤씨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어려웠던 시절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극복했다. 사진 에덴양봉원 제공 강원도 횡성에서 벌을 키우고 있는 윤상복(40) 에덴양봉원(www.honeyfarm.net) 대표는 지난해 1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원의 순소득을 올린 부자농부다. 정부에서 지정하는 신지식인에 선발되고 대통령표창도 받아 부와 명예를 함께 누리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2000년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 전까지는 활로를 찾지 못해 자살을 생각할 정도였다. 그는 꿀을 생산해 직접 서울 서초구청을 포함한 대도시 직거래장터와 백화점 등을 뛰어다니며 판매에 역점을 두었지만 매출은 2000여만원을 넘지 못했다. 게다가 시력이 나빠 야간운전을 못하고, 새벽부터 밤늦게 다니다 건강을 잃었다. 지리를 모른채 운전하다 범칙금도 많이 냈다. 절망에 빠진 그를 구한 것은 전자상거래였다. 도메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그였지만 현재 에덴양봉원의 홈페이지는 연간 3만5000명이 방문하는 사이트가 됐고 3500명의 단골고객도 확보했다. 경북 김천에서 천마를 재배하는 김진영(49) 삼도봉천마농장(www.cheonma.net) 대표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지도자로 성장했다. 그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전인 2000년 한해 농사실적은 매출 2000만원에 소득 8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1년 1월 농진청과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후 매출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해 2002년 4000만원, 2005년 2억원, 2007년 3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수익도 2007년엔 1억7000만원에 달했다. 뿐 아니다. 그의 성공을 본 이웃 농가에서도 천마재배를 늘여 지금은 60여 농가가 천마를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07년 이들과 함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고, 지역에서 생산한 천마의 70%를 수매하고 있다. 그가 전자상거래로 개척한 2500명의 소비자가 시장인 셈이다. 전자상거래는 젊은농업인 뿐 아니라 고령농업인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다. 아시아자동차 부회장과 기아자동차 고문을 역임한 정두채(70)씨는 지난 2000년 고향 해남으로 돌아가 1ha의 밭에서 차를 재배하며 해남은향다원(www.goodfarm.net/eunhyang)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농업도 결국 마케팅이 문제”라며 “홈페이지를 통해 차를 주문하는 이도 있고, 사이버농업인회를 통해 다른 농업인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농장도 알리고 고객도 축적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매가 금방 늘어나지는 않지만 지난해 홈페이지를 만들었으니 이제 시작”이라며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23
- 서울 초등학교 미취학률 16%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6명 중 1명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1만1495명 중 1만8329명이 진학하지 않아 미취학률이 16%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만 7세 아동 10만여명 중 1만6000여명이 초등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취학을 미뤘거나 조기입학을 신청한 학생 중에서도 2300여명이 입학하지 않았다. 자치구별 미취학률이 높은 지역은 용산(23%), 강남(21%), 동작·서초(20%), 서대문(19%), 강북(18%) 등이었다. 이에 반해 중구(11%), 성북(12%), 금천(13%), 광진·도봉·은평(15%)등은 미취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미취학률은 1998년 4.8%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15%에 달했다. 미취학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교육계서는 조기유학이나 성장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루거나 가정형편으로 제때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0
- 서울 초등학교 미취학률 16% 지난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취학대상자 6명 중 1명이 입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11만1495명 중 1만8329명이 진학하지 않아 미취학률이 16%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만 7세 아동 10만여명 중 1만6000여명이 초등학교에 가지 않았으며 취학을 미뤘거나 조기입학을 신청한 학생 중에서도 2300여명이 입학하지 않았다. 자치구별 미취학률이 높은 지역은 용산(23%), 강남(21%), 동작·서초(20%), 서대문(19%), 강북(18%) 등이었다. 이에 반해 중구(11%), 성북(12%), 금천(13%), 광진·도봉·은평(15%)등은 미취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내 초등학교의 미취학률은 1998년 4.8%에 불과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에는 15%에 달했다. 미취학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교육계서는 조기유학이나 성장부진을 이유로 취학을 미루거나 가정형편으로 제때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2-10
- "살길이 막막해서.." 생계형 절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송진원 기자 =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쌀 등음식물을 훔치는 생계형 절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9일 심야에 주택가에서 쌀과 옷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주부 A(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 광진구의 한 주택가에서 세탁기에 들어 있는 오리털 점퍼 등 10벌을 미리 준비한 유모차에 싣고 달아나는 등 이달 초부터 5차례에 걸쳐 15만원 상당의 쌀과 옷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세탁기나 쌀통을 실외에 보관하는 반지하 주택을 주로 노렸으며 훔친 물건은 미리 준비한 유모차에 실어 남의 눈을 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경찰에서 "10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별다른 직업없이 두 자녀를 키우다 보니 너무 힘들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도 이날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의 지갑을 훔친 혐의(절도)로 대만 국적의 H(44.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8일 오후 1시50분께 도봉구 쌍문동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Y(17)군이 벗어둔 옷에서 지갑을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H씨는 "전날 아침을 먹은 게 전부라 너무 배가 고팠다.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걸 보고 손을 벌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어 지갑을 훔쳤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H씨는 10대 때 화교학교를 자퇴하고 중국집 주방 등에서 일했으나 5년 전 한국여자와 결혼하려다 실패한 이후 자포자기해 특정한 직업 없이 찜질방 등을 전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H씨를 조사한 경찰관은 "너무 안돼 보여서 일단 구내식당에 데려가 밥부터 먹였다"면서 "최근 경제상황 때문에 이런 종류의 범죄가 늘고 있는데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sa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9
- “같은 진료도 보험따라 15배차” 동일한 진료를 받더라도 건강보험, 산재보험, 자동차 보험 등 보험종류에 따라 진료비 차이가 최고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2007년)과 근로복지공단(2007년), 보험개발원(2006년)의 진료비 내역을 실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진탕 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건강보험이 70만5671원이지만 자동차보험의 경우 2.12배인 149만4186원이었고, 산재보험의 경우 약 15배인 1045만4754원에 달했다. 또 경추염좌 환자의 평균진료비는 건강보험이 56만9614원인 반면 산재보험 385만6116원(건보대비 6.77배), 자동차보험 61만8259원(1.09배)이었고, 무릎연좌의 경우 건강보험이 71만9121원, 산재보험 408만7295원(5.68배), 자동차보험 92만4656원(1.29배)으로 조사됐다. 또 뇌진탕 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건강보험이 8일이지만 자동차보험은 21.2일, 산재보험은 112일로 건강보험보다 14배 많았다. 이처럼 진료비, 입원일수 차이가 큰 것은 보험종류별로 진료수가 가산율과 입원료 체감률(입원이 장기화될수록 의료행위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입원료를 줄여나가는 것)을 달리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의 진료수가 가산율은 건강보험이 30%인 반면, 의료급여는 22%로 건보에 비해 싸게 적용되고, 산재보험과 자동차보험은 45%로 비싸게 적용된다. 또 입원료 체감률은 건보의 경우 요양기관 종류에 상관없이 입원기간에 따라 입원료를 체감(100%, 90%, 85%)하는 반면 산재와 자동차 보험의 경우 종합전문병원과 종합병원에선 입원료 체감률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예를 들어 직장인 A와 의료급여 대상자 B는 아파트 계단에서, 공장 근로자 C는 공장계단에서, D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4명이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진료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A는 100만원, B는 94만원, C와 D는 112만원의 진료비가 나오게 된다. 또 대학병원 6인 병실에 건강보험 환자, 산재환자, 교통사고 환자가 동일하게 50일간 입원할 경우 건보환자는 146만원, 산재환자와 교통사고는 217만원의 입원료가 발생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각 보험별 비급여 항목수가가 서로 달라 국민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과잉진료를 통한 진료비 부당청구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서울시자료에 따르면 도봉구는 요양기관별로 사망진단서 1만~15만원, 성동구는 요양기관별로 상해진단서 5만~30만원, 영등포구는 치과 병원별로 임플란트 치아 1개당 100만~550만원까지 수가에 차이가 났다. 또 국토해양부가 작년 5월 4대보험사에 청구한 비급여항목 2179건을 분석한 결과, 레이저조작술( 24만6000~105만원), 성형외과수술(10만~30만원), 증식·사지관절재활치료(4840~2만원) 등에서 수가차이가 발생했다. 권익위는 아울러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산재보험은 근로복지공단, 자동차보험은 13개 손해보험사에서 각각 심사해 객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요양기관도 각각의 심사기관에 진료비를 청구함에 따라 진료비 차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은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든 동일 진료에 동일 진료수가를 적용하고 있다”며 “보험재정 낭비를 막고 보험료를 내는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진료비 심사 및 수가체계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2009-03-04
- 중계동 일성트루엘 조합원 모집 서울 중계동 불암산 지역주택조합이 일성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조합원을 모집중이다. 중계동 일성트루엘 아파트는 5개동 총 105세대로 이중 추가 모집분의 조합원을 모집하며 오는 5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불암산 자락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가까워 교통이 용이하다. 상계 뉴타운 외에도 당현천 친환경하천공사, 도봉면허 시험장, 창동지하철 기지 이전,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이 진행되고 있어 교통망 확충 주거환경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주택조합은 동일한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식으로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문의 02-932-299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