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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꿈나무 양성하는 재미와 책임감 큽니다” 프로야구가 부쩍 인기를 끌면서 야구를 보고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야구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일반인,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매주 주말 한강 광나루지구 어린이야구장에서는 유니폼과 야구장비를 폼 나게 갖추고 타격훈련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겉모습에서 전문야구선수와 별반 다르지 않는 이미지를 풍기는 이들은 야구가 좋아서 강동리틀야구단에 모인 아이들이다.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이는 바로 야구스타 김건우(47세). 고교 야구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4년 전 강동리틀야구단을 직접 창단해 야구와 함께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야구기본기를 전수하고 있다. 유소년 아이들 가르치는 사명감 “야구에 재능을 가진 아이들을 발굴해서 육성해보자는 마음으로 강동리틀야구단을 만들었어요. 아이들 기량을 키워 리틀야구대회에 데리고 다니는데 5월에는 도미노피자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 나가 조별 우승을 하기도 했지요.” 현재 강동리틀야구단에는 초등3학년부터 중1까지 26명의 아이들이 선수반과 육성반에 소속돼 방과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 김 감독이 아이들을 지도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바로 기본기다. 좋은 자세를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그의 경험들을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김 감독이 야구를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운동신경이 좋은 그를 눈여겨 본 야구지도자에게 발탁돼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적성에 딱 맞았다. 하지만 선배와 감독의 폭행이 무서워 야구를 그만둘 생각을 한 적도 여러 번이다. “내가 야구를 배우던 시절에는 감독과 선배들이 폭력도 휘두르고 언어폭행도 심하게 했어요. 대회에 가서 못하면 단체기합도 받고…어떤 때는 너무 무서워서 학교에 안가고 하루 종일 극장에 숨어있기도 했어요. 그러다 선배들에게 잡혀가 다시 야구를 하긴 했지만.” 야구와 함께 한 성장기 기억에는 좋지 않은 것들이 많다. 때문에 김 감독은 리틀야구단을 꾸리면서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거나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했다. 야구선수로서 전성기 고교시절 김 감독은 80년 고교야구의 전성기를 얘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고교 야구의 전설이다. 선린상고 시절 동기 박노준과 함께 선동열을 무너뜨리며 황금사자기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었던 선수다. 프로선수로 MBC 청룡에 투수로 입단해 첫 해 ‘신인상’을 받을 정도였기에 세간의 주목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다음해 12승을 올리며 진가를 보여주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불운의 스타’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죠. 프로선수로 제대로 활약할 수 있었던 시기에 그런 일을 마주했으니 재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죽을 힘 다해 몸부림쳤지만 안 되더라고요. 타자로 다시 전향해 경기에 나갔지만 자리 잡기가 힘들더군요.”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야구경험과 재활과정을 담은 책 ‘김건우의 투수훈련법’을 내기도 했다. 자신처럼 사고로 선수생활의 위기에 직면한 이들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김 감독의 몸은 야구에 의해 단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그저 야구가 좋고 죽을 때까지 계속하고 싶은 운동이다. 그는 “선린상고 시절 ‘박노준’이라는 좋은 경쟁자가 있었고 그 친구를 앞서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다보니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야구 인생, 야구 꿈나무들과 현재진행형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김 감독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요사이 부쩍 늘었다. 지도하다보면 선수로서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고 투수, 외야수, 좋은 타자감 등 특성까지 한눈에 읽어진다. 그는 “선수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에는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라 할지라도 일찍부터 야구기술을 몸으로 습득한 아이들을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 “재능이 있는데도 의심하고 당장 확인하고 싶어 하는 부모, 선수로 성장가능성이 없는데 자꾸 아이를 다그치는 부모들을 볼 때 안타까워요.” 자연스럽게 그의 두 딸 이야기로 이어졌다. 첫째 딸은 일본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일하고 둘째는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둘째는 고1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학교가기 싫다는 아이를 부모 욕심껏 밀고 나가면 안 된다 생각해 동의했다”면서 “한 달쯤 본인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더니 미술을 하고 싶어 해서 믿고 밀어줬지요. 그랬더니 검정고시 준비해 1년 만에 고교 졸업장을 받고 오히려 또래친구들보다 1년 일찍 원하던 대학에 들어갔다”고 뜻밖의 사연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야구심리 상담에도 관심이 많다. 책도 준비 중에 있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겪는 경쟁상황에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는 등 심리 컨트롤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내가 힘들었을 때 1년간 심리 상담을 받았는데 좋아서 2년 동안 직접 심리상담 공부를 했어요. 그걸 야구에 접목해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내면이 힘든 선수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리틀야구단 국가대표 감독을 겸하고 있는 그는 요즘 7일 괌에서 열릴 예선전에 대비해 국가대표 리틀야구 선수들을 훈련시키느라 더욱 바쁘다. 프로선수로 못다 이룬 꿈을 유소년 야구를 통해 펼치고 있는 그의 야구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0
- 중년남성의 답답함 ‘전립선 비대증’ 비뇨기과 전문의 백철종 원장 필자를 찾은 50대 남성분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오줌이 예전같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기다린 끝에 나오더니 오줌발도 약하고 뒤끝도 영 개운치가 않았다. 여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오가고 밤에도 수차례 잠을 깨기 일쑤다. 하지만 막상 소변을 보려고 하면 잘 나오지도 않고 통증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50~60대에서 급격히 많아지고 70대에서는 70~80%가 그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남성에게 흔한 비뇨기과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 주위의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요도를 압박 및 폐쇄하여 소변의 배출을 어렵게 한다. 이러한 경우 소변을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소변줄기가 힘이 없고 시원하지도 않다.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방광과 신장이 손상을 입어 급성신부전, 요독증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소변보는 일이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로 약물치료를 하게 되면 대부분 그 증상이 경감되지만 그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즉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근본적인 치료인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과거에 시행되던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은 전기칼을 이용해 출혈이 많고 주변조직에 열에 의한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회복기간과 입원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KTP레이저가 도입되면서 수술도 간편해지고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KTP 전립선 레이저 치료법은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고출력 KTP레이저를 사용한다. 국소마취로 출혈이 거의 없고 입원할 필요가 없다. 48시간 정도면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기존의 레이저와는 달리 KTP레이저는 깊이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제거한다. KTP 레이저 수술은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고 부작용도 거의 없어 전립선 비대증 초기부터 중증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 비대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하여 TURIS(튜리스:기화술)도 개발되어 더 신속하게 수술할 수 있다. 종전에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던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의 무게가 20~50g 정도의 크기에 적용되었으나 튜리 스치료방법의 도입으로 인해 50~100g 정도의 비교적 큰 전립선도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0
- 아토피·비염··· 집중력저하로 성장에 지장! 박달나무한의원 대전본점 김원식 대표원장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몸 안에 뭉친 열이 독을 만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몸 속 깊이 내재한 열독이 남아 있다가 피부로 표출되고 열독이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재채기,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주로 보이는 비염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비염은 오래 되면 두통과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아이가 산만해지기 쉽고 정상적인 학습 능력발달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등 아이들을 괴롭히는 질환들을 이기려면 몸속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20~24도의 온도와 50~60%의 습도를 유지하고 하루 2~3회 정도의 환기도 필요하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목욕만 잘해도 가려움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목욕은 환절기에는 1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며, 물의 온도는 약간 따뜻한 정도로 한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때는 밀지 말고 손으로 부드럽게 씻어준다.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경우 비염과 아토피는 성장장애 원인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에 이상이 생기면 미각에도 이상이 생겨 입맛이 떨어져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코 점막이 부어 있으면 밤에 깊은 잠을 못자고 자주 깨게 되므로 구강호흡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 성장호르몬은 밤10시에서 새벽2시에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비염이나 축농증 환자의 경우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뇌로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양방치료와는 다르게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을 돕는 것으로 비염을 치료해 나가며, 각종 질병이나 성장장애를 보이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질환치료를 위해 체질별(간허형 심허형 비허형 폐허형 신허형) 진료를 통한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의료전문기관을 통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0
- 열 받아서 빠지고, 빠져서 열 받는 탈모② 발머스한의원 이선영 원장 요즘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의 탈모가 이슈다. 주요 포털이나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얼마 전 모 방송국의 연예 오락프로그램에서는 여성 연예인들의 향후 탈모 예측 사진을 보여줘 당사자들의 황당함과 웃음을 자아냈다. 미남 미녀 스타들의 탈모, 당사자들은 그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래저래 탈모가 유행(?)인 듯한데, 그 원인을 제대로 알고 치료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방송에서 보여준 여성 연예인의 모발 관리 상태와 샴푸법 등을 보면 잘못 알고 있거나 편의성에 기초해 모발 관리와는 거리가 먼 부분도 있어 탈모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의료인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탈모의 원인과 관리 필자는 탈모의 원인을 유전 체질적인 요인과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잘못된 식습관 등 변모된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체열 조절 기능의 이상으로 본다. 체열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경계, 면역계, 내분비 호르몬 계통에 영향을 주어 남성호르몬과 DHT의 증가, 피지 증가, 면역계의 교란, 영양공급과 혈액순환 장애, 모근과 모공 약화 등을 초래해 결국에는 탈모로 이어진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우리 몸에서 열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을 보하여 체온의 안정을 찾고, 열과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머리로의 혈액순환을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두피 스케일링과 두피 마사지를 통해 두피의 노폐물을 없애고 모공을 열어주며, 손가락 끝 지문 부위로 두피를 골고루 두드려주어 두피 쪽 경락의 기혈 흐름을 좋게 하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고 발모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식/생활습관도 중요하다.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6시간 이상 충분히 자며, 음식을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먹고, 과로, 과식, 흡연을 삼가고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탈모를 막는 샴푸방법 일반인 대부분도 방송에서 보여준 여성 연예인처럼 머리를 대충 감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 천연샴푸를 이용해 손가락 끝 지문 부위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3~5분 정도 골고루 세정하고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여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구어 준다. 린스는 두피에 묻지 않도록 한다.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민간요법이나 상식보다는 탈모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0
- 분당·용인 엄마가 챙겨주는 아이들 ‘학원참’ 얘들아, 든든한 학원참 챙겨먹고 열공하자! 하루 중에 아이가 가장 배고파하는 시간이 언제이던가? 학교를 마치자마자 엄마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초등 저학년 생들이라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엄마, 나 배고파~”일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땐 나름 좋은 음식을 가려 먹인다고 가공식품이 아닌 과일, 감자, 고구마, 집에서 만든 간식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녔다. 아직까지 엄마가 손수 챙겨주는 간식으로 아이의 허기를 채워주고 있다면 참 바람직하고 부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가 바빠질수록 아이의 허기를 직접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이 더 많아진다. 학교 끝나고 바로 학원으로 향하는 우리의 아이들. 안쓰럽지만 용돈 몇 푼 쥐어줄 수밖에 없는 엄마들의 마음은 더 쓰리다. 세 끼 밥 때보다 더 배고파하는 이 시간에 우리 아이들은 밖에서 무엇을 먹고 있을까?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마음 놓고 사 먹일 수 있는 든든한 학원참이 좋아오후 3~4시경, 분당·용인 학원가 풍경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학생들이 편의점에 삼삼오오 모여 컵라면을 먹거나 길거리 분식집에서 컵떡볶기를 먹고 있다. 어떤 아이들은 학원 가방을 매고 손에는 정체모를 꼬치구이를 들고 학원을 향해 총총걸음을 걷는다. 한참 먹을 나이, 그것도 가장 허기진 시간대에 우리 아이들 손에 들린 음식은 과연 옳은가? 인스턴트식품이나 길거리 음식, 불량식품으로 대충 허기를 때우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들은 속상하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으로 든든하게 챙겨주고 싶은 음식들, 직접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마음 놓고 사 먹일 수 있는 음식을 골라봤다. 그리고 그 이름을 ‘학원참’이라고 붙여봤다. <릴레이 인터뷰 - 엄마들, 학원참으로 이런 것 챙겨주고 싶다>#저희 아이는 빵보다 떡을 좋아해요. 쌀로 만들어 소화도 잘되고 든든할 것 같아 학원참으로 떡을 많이 사주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 학원 앞에 단골 떡집이 있죠. 즉석에서 사 먹일 때도 있고, 인절미를 한꺼번에 많이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녹여서 학원 갈 때마다 들고 가게 해요. (유경선·38·분당 서현동)#아이 학원 앞에 즉석 왕만두 가게가 생겼어요. 왕만두 한 개에 천원인데, 그 돈으로 다른 것 사먹는 것보다 든든하고 좋더라고요. 아주머니가 직접 빚으시는 것이어서 믿음이 가고요. 아이도 좋아해서 오며가며 거의 매일 하나씩 사먹어요. (신숙경·40·분당 수내동)#아이 용돈 주면서 제발 편의점 컵라면은 사먹지 말라고 당부해요. 다 큰 중학생인데 어디 말 듣나요. 주 1~2회는 사먹는 눈치에요. 아이가 커 갈수록 엄마가 챙겨주는 게 입맛에 맞지 않나 봐요. 속상하네요. (김성희·43·용인 죽전동)#애들이 돈 들고 가서 사먹는 거야 뻔하죠. 패스트푸드점 햄버거나 떡볶이에요. 하지만 엄마 마음엔 사 먹이는 간식이라도 영양가가 골고루 들고 이왕이면 유기농으로 만든 것을 먹이고 싶죠. 백화점 지하 매장은 아이들 학원참으로 챙겨줄 만한 것들이 정말 많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정승희·40·분당 정자동)#학원 시간에 맞춰서 미리 주먹밥 집에 주문을 해놓죠. 아이한테 찾으러 가랄 때고 있고, 시간이 맞으면 제가 가서 아이에게 전해줘요. 아이들 단체 활동 시에 엄마들이 즐겨 맞추는 집들이 동네마다 있을 거예요. 든든한 학원참, 주부들 소규모 창업 아이템으로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선미·42·분당 정자동) 괜찮은 학원참 있으면 소개시켜줘~ # 분당 정자동 ‘카도(KADO) 주먹밥’한솔프라자 밑쪽 정자동 맛집 골목에 있는 아담한 주먹밥 전문점이다. 저렴하지만 허술하지 않은 주먹밥으로 인기가 많다. 따끈하고 고소한 밥 사이에 매콤하고 맛깔스러운 소가 들어 있어 주먹밥 두 개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집은 근처 계원예중고생 , 학교단체, 특기적성반 간식으로 주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메뉴 : 고추장볶음 주먹밥, 김치햄볶음 주먹밥, 매운닭갈비 주먹밥, 우동, 라면가격대 : 주먹밥 1800원~2500원 위치 : 정자동 KT근처 까페베네 뒤문의 : 031-716-6828 # 분당 수내동 ‘벤또랑’ 아이들 학원참으로는 고가이나 한번쯤 제대로 챙겨주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집이다. 기존 도시락집들이 냉동식품을 데워서 내놨다면 벤또랑은 즉석에서 조리한 일본식 수제도시락으로 안심하고 먹일 만하다. 특히 친환경쌀을 고집하고 고급 식자재를 사용하며, 한그릇에 모든 식재료가 어우러져 영양소를 고루 갖춰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다.메뉴 : 연어벤또랑, 도미뱃살 데리야끼랑, 모듬문어 벤또랑, 바비큐 차슈랑, 낫또랑, 도리오야꼬랑, 우나기랑가격대 : 6,000원~12,000원위치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21-1 MS플라자 106호문의 :031-712-5232 # 분당 수내동 ‘김정수 토스트’1평 남짓의 작은 토스트가게이지만 입소문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이들 먹이는 것이라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덜 달게 만들어 질리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가게 주인인 김정수 씨는 자상하기로 소문나 동네 아이들이 김정수 씨한테 다 인사하고 다닌다. 정직과 친절로 엄마들에게도 신뢰를 쌓아 엄마들이 같은 돈이면 이 집 토스트 사먹으라고 이를 정도. 아침7시부터 밤11시까지 연다.메뉴 : 야채+계란(2,000원) 야채+계란+햄(2,500원) 야채+계란+치즈(2,500원) 야채+계란}+치즈+햄(3,000원)위치 :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궁전프라자 1층 # 용인 죽전 ‘더 오니기리’죽전 꽃메마을 학원가 거리에 있는 일본식 수제 삼각주먹밥집이다. 2,000원 안팎으로 20가지 다양한 맛을 고를 수 있어 인근 학원가를 오가는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좋은 재료로 주문 즉시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학원 스케줄로 바쁜 아이에게 햄버거나 김밥보다는 낫다는 학부모 고객들의 반응이다. 단체간식 주문이 이어지며, 아이의 학원시간에 맞춰 미리 주문하고 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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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는 이 곳!
신나고, 신기하고, 신명나는 체험, 전시전 주말마다 놀러가자고 떼쓰는 아이들. 맘 같아서는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시간도 비용도 만만치 않아 주저하게 된다. 그렇다면 가까운 전시관 나들이는 어떨까. 주말마다 한 코스씩 돌아보는 것도 알찬 여름방학 보내기 대작전의 하나일 듯하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 2011 Hi Dino 공룡엑스포 ‘세계최대 공룡大展’“스펙터클한 공룡시대로의 여행” 수억만 년 전 지구의 주인이었던 공룡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곁에 나타났다. 오는 8월18일까지 일산 킨텍스 2홀에서 2011 Hi Dino 공룡 엑스포 세계최대공룡대전이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세계 3대 공룡박물관인 중국 자공공룡박물관, 천진자연사박물관, 중경자연사박물관과 함께 내몽고박물원, 지질연구소의 연합전시물로 서양 공룡 자료뿐만 아니라 아시아 공룡 등 총 130여점을 만나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공룡 대전이다. 아파트 5층 정도, 약 11m의 긴 목을 가진 초식 공룡 마멘치사우루스(Mamenchisaurus), 22m 길이의 초대형 공룡 오메이사우루스(Omeisaurus), 잘 알려진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르스(Tyrannosaurus), 30톤 무게의 대형 초식 공룡이자 희귀종인 주첸고사우루스(Zhuchengosaurus) 등 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밖에 매머드를 비롯한 원시 포유류, 고대 해양생물화석, 어류 화석 등의 다양한 화석 표본들도 전시된다. 초대형공룡관, 중형공룡관, 키드존, 아이스에이지관, 3D영상관 등 다양한 테마로 공간들이 구성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7시(입장마감 오후6시)관람료: 대인1만5000원, 소인1만3000원,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1만원문의: 1577-6190 www.hidino.co.kr■ 트릭아트특별전 시즌 2“마법처럼 살아난 그림들 속으로” 높은 빌딩을 오르고, 날개다린 천사가 되어보고, 물 위도 걸어본다.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이곳에선 가능하다. 지난해 열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트릭아트전이 시즌 2로 다시 찾아왔다. 트릭아트(TRICK ART)는 평면적 그림이 입체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미술 장르로, 사진과 같은 세밀한 작품 위에 투명도 높은 특수 도료를 덧칠해 형성하는 기법이다. 특히 이번 시즌 2전시에서는 트릭아트만의 독특한 기법을 응용한 작품이 새롭게 제작, 전시되며 디지털 그래픽 기술을 이용한 3D입체 미디어 아트 작품이 3차원의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페인팅아트, 미디어아트, 착시조형예술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반 고흐, 마네, 클림트, 밀레 등 서양 미술화가들의 원작 패러디 작품을 비롯해 동물 소재의 회화작품 160여점, 착시회화 120여점, 착시 영상 및 조형 40여점 등이 전시된다. 일산 킨텍스 3홀에서 8월18일까지 열린다. 관람시간: 오전10시~오후7시 관람료: 전체 연령 1만2000원,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문의: 1544-7669 단체문의:1577-1033 www.mbctrickart.co.kr■ 아프리카의 눈물전: 리듬오브 아프리카 “아프리카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낀다” 미지의 세계, 살아있는 자연, 원시부족의 삶. 막연히 알고만 있던 아프리카 세계를 오감으로 생생히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됐다. 공연과 조각, 체험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전시 ‘MBC 아프리카의 눈물전: 리듬 오브 아프리카’가 8월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을 주제로 사진과 유물, 조각, 공연, 전시 등을 통해 다각도로 아프리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사진관, 유물 및 조각관, 공연관에서는 MBC 아프리카의 눈물 촬영팀이 300일간 체류하며 찍은 생생한 현장 사진, 제주도 아프리카 박물관의 오리지널 유물 및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아프리카 현지 팀의 젬베 공연도 하루에 다섯 차례 펼쳐진다. 특별관으로 꾸며진 ‘김중만 사진 특별관’ ‘토이 사파리 체험관’ 등도 마련돼 있다. 특히 체험관에서는 실제와 같이 재현된 아프리카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학생들의 학교 제출용 교육자료도 받아볼 수 있다. 됐다. 관람시간: 오전10시~ 오후7시 관람료: 성인 1만1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9,000원 문의: 1544-0811 www.tearsafrica.com■ 스폰지밥 해피월드 시즌1 여름대탈출 “여름 피서지가 따로 없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 햇빛이 걱정이라면, 아이들과 실내 물 놀이터로 향해보자. 8월23일까지 일산 킨텍스 1전시관에서 시원한 물 세상, 스폰지밥의 해피월드 시즌1 여름대탈출 행사가 개최된다. 4세부터 12세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실외 행사를 즐기기 힘든 가족들을 위해 실내 수영장이 마련됐다. 유아풀, 청소년풀, 성인풀, 바나나보트, 페달 보트 등으로 구성된 ‘물놀이동산’과 스폰지밥 에어바운스, 스폰지밥 뚱이 슬라이드,볼풀 등 물놀이 기구를 즐길 수 있는 ‘재미동산’으로 꾸며졌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들로 꾸며져 물놀이의 재미를 더했다.
2011-07-09 - 하석태영어학원, 중·고등부 모집 목동 파리공원 우성에펠타운 8층 위치한 하석태영어학원에서는 중·고등부 학생을 모집중이다. 프로그램은 수능과 중·고등내신대비, TEPS 중심으로 세분화되어 구성되어 있다. TEPS전문이지만 내신기간에는 학교별 진도에 맞는 심화수업으로 학교별 내신대비를 철저히 해준다. 우수한 강사진의 인강수업도 준비되어 있다. 좋은 인강컨텐츠 뿐만 아니라 인강 후 철저한 관리 및 지도를 위해 하루 30분 시간투자로 복습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하석태영어학원은 DEBATE 전용관을 6월 중순에 오픈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DEBATE수업을 진행하게 된다.문의 02-2642-01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7
- 춘천홍천지역 부모들이 말하는 “우리 아이, 이럴 때 정말 밉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너무나 예뻤던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가끔씩은 콩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미운 짓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 수준.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도대체 누구 닮아서 저러는 거야’라며 뻔한 레파토리를 시작하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때로는 화도 나고 때로는 자괴감도 들게 만드는 내 아이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춘천지역 부모들에게 물어봤다. “우리 아이가 정말 미울 때는 언제인가?” talk 1 말없이 뚱한 얼굴로 고집 부릴 때 곰 같은 우리 딸, 정말 얼마나 답답한지 모르죠. 원하는 것을 못하게 하거나 잘못한 일에 혼을 내면 뚱한 얼굴로 말이 없어집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하든지, 아니면 변명이라도 하든지,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말하면 뭔가 대화가 되잖아요. 그냥 입을 닫고 뚱한 얼굴을 하고 있다가 자기 방으로 쿵! 둘째는 나름대로 변명도 하고 애교도 부리는데, 화나면 말도 안하고 고집만 부리는 딸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최승희 (37) talk 2 밥 안먹는 아이 키도 몸무게도 평균이 안되는 우리 아들. 왜 그렇게 밥을 안먹는지... 몸에 좋다는 음식 비싼 돈 들여 일부러 구해줘도 ‘맛없어!’ 마음먹고 요리책 보며 정성들여 만들어도 한 입 먹고 ‘싫어!’ 정말 어찌나 화가 나는지 숟가락을 내던지고 싶을 정도예요. 시댁식구들은 볼 때마다 뭘 좀 잘 해서 먹이라고 하는데, 하루 세끼 정말 도 닦는 심정으로 식탁에 앉습니다. -박정민 (35) talk 3 내가 싫어하는 신랑 성격 빼닮았을 때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해 주변 사람들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깝게 여기지 않는 남편. 그런데 아들 성격이 완전히 남편이랑 똑같은 거예요. 친구일이라면 뭐든지 나서고 퍼주기 좋아하고... 남편 하나도 힘든데 아들까지, 정말 화가 납니다.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주고 싶지만 갈수록 남편 닮아가는 아들 보면 왜 그렇게 미운지... -김연지 (가명, 45) talk 4 집안 꼴 엉망진창 만들어 놓을 때 신었던 양말 똘똘 뭉쳐서 안보이는 구석에 쳐박아 놓을 때, 방금 청소하고 뒤돌아서는데 과자 부스러기 막 흘려놓을 때, 주머니 가득 모래 담고 와서 집안에 툴툴 떨어 놓을 때, 그럴 때 아이들 정말 밉지 않나요? -김이수 (34) talk 5 느린 아이, 속 터집니다. 아침부터 전쟁입니다. 시간은 늦었는데, 아이는 꾸물꾸물 저만 안달이 나죠. 세수 다했나 싶으면 그제야 치약 짜고 있고, 옷 다 입었나 싶으면 다른 짓 하고 있고. 늦었다고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남들 10분이면 끝내는 일을 1시간 걸려 하는 아이. 정말 속 터집니다. -정예진(42) ---------------------------------------------------//talk 6 자기 필요할 때만 쌩긋, 지나면 쌩~뭐 필요한 거 있을 때, 특히 뭐 사달라고 조를 때, 앞으로 뭐든지 다 잘하겠다고 굳게 맹세하고 생글생글하는 우리 딸. 하지만 목표 달성과 함께 쌩, 나 몰라라. 정말 밉다. -김화자(41) talk 7 좋아하는 것만을 고집할 때중학생이 되고 자기주장이 뚜렸해지면서 무조건 고집피울 때 참 대책이 안서네요.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공부만 해요. 그러면서 수학은 싫어해서 책도 안보네요. 계획성이 있고 자기발전성이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좋아하는 것만 하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근데 아이가 틀린 거라면 어떻게든 바로 잡겠는데 저와 아이의 성향이 달라서 비롯되는 문제들이 많아서 밉기도 미운데 더불어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조영숙(가명, 49) talk 8 소통이 안 될 때자식과 소통이 안 될 때 너무 밉고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현재 군 재대하고 공부 중인데 아예 부모 말에 귀와 입을 닫아버릴 때가 있습니다. 나름 저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노력만으로 안 될 때가 있잖아요.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이나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당연히 나이 많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러면 아들도 엄마 눈높이에 좀 맞춰줬으면 싶은데 입을 닫아버리니, 소통창구가 아예 막히고 거리만 더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잘 못 키웠나하고 속상할 때가 많죠. -이정민(가명, 53) talk 9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폭발해요스스로 화를 다스리지 못해 폭발할 때가 있어요. 정말 제 자식이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순간입니다. 가능하면 건들이지 않고 아이가 수그러질 때까지 기다려요. 그나마 시간이 지나면 평정심을 찾고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거든요. 그러니깐 봐주지 계속되면 저도 같이 폭발할 걸요. -김윤주(가명, 36) talk 10 잠 잘 때 빼고 다! 즉, 다시 말해서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미워요! 어떡하죠. 저 계모인가 봐요. 근데요, 저만 그런 거 아니에요. 제 주위 친구들은 모두 저와 같은 의견이에요. 항상 미워죽겠대요. -장미남(가명, 4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6
- 20대 후반, 실업의 ‘늪’에 빠지다 대학진학률 80%대 급상승, 전문계고교 출신 대졸자 쏟아져취업자 줄고 실업률 고공행진 … 재정부 "구조적 문제" 지적서울 근교의 2년제 대학에 다니는 김 모 씨(20세)는 지난해 입학 당시부터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편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씨는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면서도 편입을 위한 학원공부를 같이 해야 했다. 요즘같이 기말고사까지 겹치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 '이러다가 학교 성적도 망치고 편입에도 실패하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몰려오기도 한다. 우연찮게 김 씨 자신만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같은 학과에도 여러 명이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편입을 하게 되면 보통 2학년으로 들어가게 되고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어학연수 등을 준비하려면 1~2년 휴학은 기본이다. 예년 같으면 24세면 직장에 입문했지만 이젠 25~26세부터 노크를 하기 시작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고 2년제 대학생들도 4년제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20대 초반엔 취업자들이 취업시장에 나오지 않는 반면 20대 후반에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대 후반인 25~29세의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8만3000명이 줄었다. 30대 후반(35~39세)가 7만2000명 감소했으며 20대 초반(20~24세)과 40대 후반(45~49세)이 각각 1만5000명, 1만1000명씩 줄어들었다. 정부는 청년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취업자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년만에 20대 후반의 인구는 15만명이나 줄었다. ◆왜곡된 취업적령기 고용시장 = 문제는 인구가 줄었는데도 실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자는 취업을 하려고 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이다. 실업자 증가규모는 20대 후반이 3만4900명으로 가장 컸다. 30대 초반이 7300명 늘어 뒤를 이었고 20대 초반이 6만9000명 많아졌다. 20대 후반은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으면서도 실업자는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자연히 실업률이 1년 만에 1.4%p나 뛰어 올라 7.2%에 달했다. 경제활동참가자는 1년전에 비해 4만8000명 줄어드는 데 그쳐 전체 인구 중 일자리를 찾고 싶은 사람의 비중인 경제활동참가율이 1.7%p 높아졌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많이 줄다보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70.1%로 1년전에 비해 0.6%p 상승해 마치 고용상황이 좋아진 것 같은 착시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취업자수가 줄고 실업자수가 늘어도 고용률은 개선된 셈이다.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이 개선된 것은 취업자(8만3000명)보다 인구(15만명)가 더 많이 줄어든 덕이다. ◆청년 취업전쟁은 계속된다 = 20대 후반, 취업적령기의 취업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들의 대학 진학률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전문계 고교 졸업자 중 42.0%가 대학에 진학했으나 2005년에는 67.6%로 뛰었고 2009년에는 73.5%로 상승했다. 일반계고는 줄곧 80%대를 유지하고 있어 10%p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 셈이다. 사실상 구별이 없다고 봐야 한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이 많아지면서 전체 고등학생 중 대학진학률도 2000년 68.0%에서 2004년에 80%를 넘어선 이후 8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9.0%로 소폭 떨어졌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의 경우 고교 졸업후 현장에 가기보다는 대학에 진학해 재학생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난데다 대학을 가더라도 2년이나 4년내에 졸업하지 않고 1~2년 정도는 더 학생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쉽게 해소할 수가 없으며 대학 안 나오고도 현장에서 대우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6
- 서울시 행정 또 감사원으로 시민단체 "한강운하 취소하고 양화대교 공사 중단해야"'소통'을 강조해온 서울시 행정이 또다시 감사원 조사를 받게 됐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한강운하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우려와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서울시에서 도무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며 감사원에 호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함께 구성한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15일 감사원에 서울시 한강운하 계획 취소와 양화대교 편법 개조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야4당과 시민단체는 지난 2월 오세훈 시장이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서울시에서 벌거벗은 어린아이 사진을 사용한 무상급식 반대 광고를 한데 대해 직무유기와 혈세낭비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경제분석·수요예측 오락가락 = 시민사회계가 감사를 청구한 사항은 세가지다. 서울시의 한강운하 즉 서해뱃길 사업 계획에 대해 총체적으로 타당성 검토를 하고 그 계획을 취소해달라는 요구가 첫째. 이들은 "서울시 계획이 신뢰할 수 없는 자료와 비논리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예산낭비와 환경파괴만 야기할 것"이라며 "시민 반대가 높고 시의회에서도 예산을 삭감하는 등 비판적인데 계획 재검토나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해뱃길은 서울 용산에서 경기 김포까지 이어지는 15㎞ 주운수로. 서울시는 2011년까지 폭 50m 깊이 6.5m 물길을 내고 5000톤급 국제유람선을 띄우는 한편 요트 등 수상 레포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서울시가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내놓은 경제성 분석이나 수요예측이 명확치 않다는 점에 문제제기를 했다. 우선 사업 타당성조사부터 두차례에 걸친 투·융자심사와 기본설계는 물론 지난해 예산책정까지 시에서 발표한 사업비와 비용 대 편익비율(B/C 1 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음) 산정이 제각각이다. 타당성조사때는 4100억원을 투입하면 B/C가 2.38이라고 예측했지만 1·2차 투·융자심사때는 그 금액과 비율이 각각 1500억원과 1.75, 3700억원과 1.21로 바뀐다. 기본설계때는 다시 2252억원과 1.14, 지난해 예산을 책정하던 2009년 말에는 3000억원과 '투자적격'이라고 발표했다. 수요예측도 일관성 없기는 매한가지. 타당성조사때는 2030년 수상 버스와 택시가 서울시 교통량 0.2%를 분담할 것이라 예측하더니 1·2차 투·융자심사때는 그 수치가 각각 5%와 0.25%로 바뀌었다가 기본설계때는 0.12%로 낮아졌다. 타당성조사때나 1차 투융자심사때는 보이지 않던 연안유람선 이용객 수치가 2차 투·용자심사때 하루 595명으로 처음 등장하더니 기본설계때는 3976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루에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타당성조사 투융자심사(2차) 기본설계때 각각 1153명과 2192명 1554명으로 들쭉날쭉이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이와 함께 시에서 계획한 국제유람선 항로나 접안시설 불안, 교량안전 위협, 항주파 영향분석 부실, 용산터미널과 밤섬 강서·장항습지 환경영향평가 누락·미비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화대교 개조공사는 편법" = 서해뱃길 사업과 함께 대형선박이 서울까지 드나들도록 다리 교각 사이를 넓히는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에 대해서는 예산낭비와 시민안전 위협, 예비비 편법 사용을 문제로 들었다.10월 개통예정인 경인운하 운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한강운하 추진은 더더욱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양화대교 공사는 무의미하고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다리가 'ㄷ'자로 꺾여 차량운행을 위협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것. 서울행동은 또 이 공사에 필요한 예산이 지난해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의때 삭감됐는데도 불구하고 천재지변이나 재난사고 경제위기상황 등에 사용해야 할 예비비를 투입하고 있어 지방재정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서울시의 한강개발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하는데 오세훈 시장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변화시킬 능력을 잃어버렸다고 판단한다"며 "감사원이 서울시장과 서울시 관료들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의미있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서울시는 변함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해뱃길은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통로이며 4대강·운하사업과는 별개"라며 "뱃길사업 양화대교 공사 모두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양화대교 공사를 현 상태에서 중단할 경우 107억원에 달하는 매몰비용이 발생, 예산낭비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