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통일세, 대북정책 공감없인 ‘조세저항’ 정부, 광복절 전후 직접세 신설방안 발표할 듯여당서도 "대북정책 공감대 없는 추진 반대"정부가 통일세 추진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5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재원 마련 방안이 거의 마련됐다"면서 "정부 부처간 협의에 필요한 절차들을 밟아 3∼4주 내 발표할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재원마련은 '남북협력기금+세금' 방식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남북협력기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매년 1조 1000억원대의 남북협력기금을 편성해왔다. 이 가운데 사용하지 않은 불용액은 매년 국고로 귀속시켰다. 정부는 앞으로는 이 불용액을 국고에 귀속시키지 않고 통일재원으로 별도 적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은 사용하지 않는 납북협력기금이 많을수록 적립되는 액수가 커진다. 기금적립을 늘리려면 남북관계가 경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경우 통일재원 마련은 곧 남북관계 경색을 의미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남북관계의 변동과 상관없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통일세 신설이 검토될 수밖에 없다.이 고위당국자는 "또 한 가지는 세금으로 충당하는 문제"라며 "이는 초기부터의 구상이지만 세금이 일부 포함되더라도 서민에게 부담이 안 가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민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 방식이란 간접세보다는 직접세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는 부가가치세를 2~3% 올려 통일재원으로 삼는 간접세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저소득층일수록 세부담을 크게 느끼는 문제점이 있다.남는 건 소득세나 법인세처럼 일정 자산을 가진 계층에게 직접 부과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법인세처럼 투자유발을 위한 감세논쟁이 벌어지는 영역에 새로운 부담을 얹는 방법은 특정계층이 반발을 살 수 있다. "정부 내에서 협의가 좀 더 필요하고 거쳐야 하는 절차들도 있다"고 이 당국자가 밝힌데서도 알 수 있듯이 경제부처들이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정부의 통일재원 마련 논의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통일세 신설의 근본적인 걸림돌은 국민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대북정책이다. 국민들은 대북정책에 따라 통일재원의 부담에 대한 체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북경제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때는 통일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반면 경색국면이 장기화된 가운데 북한이 급변사태를 맞아 흡수통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면, 통일재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온전히 충당되어야한다.지난해 이 대통령이 통일세 신설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직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통일세 도입은 아직은 이르다'는 응답자가 55.3%였으며, '불필요하고, 논의할 단계도 아니다'는 응답자도 19.7%였다.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분위기였다.통일부가 올해 3월하순 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한 결과도 통일재원 마련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견이 73.6%라고 밝히고 있으나, 단지 기금조성 방식을 선호할 뿐(46.6%) 세금을 신설하는 것은 9.8%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북정책에 대한 국민공감대'가 없이 통일세 신설이 불가하다는 점은 여당인 한나라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장인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18일 "세금을 신설하는 것은 국민의 동의가 절대적인 사안"이라며 "통일세 신설은 정권따라 온탕냉탕을 오가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는 결코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8
- 성남시. 용인시 ''참 잘했어요'' 성남시. 용인시 ''참 잘했어요''발칙한 상상력과 기획이 빚어내는 알찬 성과 지방자치는 참여와 관심을 먹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잘못한 점은 호되게 야단 치고 잘한 일에는 진심을 담은 칭찬을 보내줘야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도시가 피어납니다. 하지만 돌아보건대 잘못한 일에만 쉽게 손가락질 해오지 않았나 자문해봅니다. 둘러보면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 우직한 뚝심으로 열정을 보이는 공무원들도 많은데 말이죠. 이제는 애써 외면해 왔던 노력들에 관심을 갖고 칭찬해 주는 일도 필요할 듯합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더욱 알토란같은 결실로 맺을 일들이 성남과 용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우리 도시가 잘하고 있는 점, 긍정의 효과를 기대하며 살펴보았습니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성남ㆍ용인 일하는 공무원이 아름답다 용인의 대표적 예산 낭비사업으로 꼽히고 있는 경전철 사업. 그 뼈아픈 실수를 발판으로 올해 새롭게 탄생된 부서가 있다. 용인시 감사관실 소속 ‘계약심사팀’이다.계약 심사는 말 그대로 불필요한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업 발주 전, 원가 계산이 정확하게 됐는지, 공사 방법과 선택이 적절한지, 낭비 없는 설계가 이뤄졌는지 등을 심사하는 시스템이다.올 1월에 신설된 용인시 계약심사팀은 이제 막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 하지만 심사팀의 성과는 예상보다 컸다. 상반기 심사를 통해 약 4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이는 용인시 전체 예산의 약 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제도 신설 반년 만에 이뤄낸 결과치고는 꽤 괜찮은 성적이다.용인시 계약심사팀의 이형주 팀장은 “용인시의 재정난이 악화 되면서 사업발주 부분부터 예산을 검토해 누수되는 예산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용인시의 계약심사팀 제도는 시군단위에선 첫 시범으로 타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계약 심사팀, 시민주주기업 아이디어 빛나그런가 하면 성남시가 시민주주기업에게 청소용역을 맡긴 사례도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을 만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성남시민이 주인인 시민주주기업에게 청소 용역을 맡기고 이를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기획은 성남시 청소행정팀 손성주 실무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손 실무관은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나 사업에 성남시민이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면 지역경제와 시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시행초기 단계지만 현재 나눔환경, 두레, 우리환경개발 등 3개 시민주주업체가 성남시의 청소대행업체로 선정돼 시민주주기업의 조건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성남시의 사례를 모델로 삼아 정책 반영에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렇듯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들은 시가 하는 일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여주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용인에 사는 김현정(39ㆍ죽전동)씨는 “6년 전에 용인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이들 데리고 갈만 한 공원도 많이 생기고 다채롭고 저렴한 문화예술 공연에 시민들을 위해 챙겨주는 교육 특강 등 용인시가 잘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보건소에서 아이들 치과 검진까지 해주고 있어 세금이 아깝지 않고 용인시민인 것이 뿌듯하다”고 전했다.분당구 금곡동의 최은영(42)씨도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여주는 탄천을 보면 성남의 큰 자랑으로 생각된다”며 “올해 생겨난 하루 명예시장체험 등은 발상이 새롭고 재미있어 시에서 하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크고 굵직한 정치 논리가 아니라 우리 생활과 연결된 쾌적함과 안전함, 시민을 배려하는 작은 정책 아이디어에서 오히려 고마움을 느낀다는 시민들.역시나 시에서 하는 작은 노력에 따뜻한 시선과 격려를 보내준다면 공무원들도 춤추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미니 인터뷰1: 용인시 계약심사팀 이형주 팀장 “용인시에 예산 낭비요? 이제는 어림없습니다” 올해 1월 토목, 건축, 전기기계 공업, 학술, 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로 뽑히는 5명의 공무원이 용인시 계약심사팀으로 뭉쳤다. 이들은 5천 만 원 이상의 용인시 발주 공사와 용역, 2천 만 원 이상의 물품 구입에 물샐 틈 없는 심사를 맡은 것.“처음엔 저희들도 과연 절감이 될까 반신반의했는데 막상 심사를 해보니 ‘그동안 허술했던 점이 많았구나’를 느꼈죠. 사업 전에 계약이나 설계 단계를 미리 검토해 보면서 ‘그냥 발주했으면 몇 억은 업주가 가져갔겠구나’ 싶어 아찔할 때가 많았으니까요.” 지방 제정파트의 전문가인 이형주 계약심사팀장의 설명이다.도면과 금액으로 산출된 설계 내역서가 맞는지 공사 현장에 나가 실사도 해보고 공사 시행 전 설계내역에 부풀린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게 팀의 임무. 사업이 연 초에 몰리다 보니 3월엔 팀원들 모두 눈이 벌게지도록 밤새 설계도면을 심사하곤 했단다.공원에 비싼 자갈 대신 황토를 깔아 예산을 줄이고, 한 두 그루에만 필요한 소나무 전지를 모든 소나무에 적용한 사례를 발견해 내는 등 크고 작은 공사에서의 예산 절감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그렇게 절감한 예산은 공사 36억 원, 용역 7억여 원, 물품구입 2천만 원 등 약 44억 원. 절감한 재원은 다시 용인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예전만해도 관급공사는 노다지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제 그런 일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심사 과정에서 데이터들이 모이고 노하우가 쌓이면 앞으로 더 많은 예산 절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이형주 팀장. 올 한 해 60억 원을 절감하는 것이 팀의 목표다. “처음엔 예산절감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절감한 내용을 시의 다른 부서에도 알려 어떻게 아끼고 절감할 수 있는지 팁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 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미니 인터뷰 2: 시민주주기업에 청소용역 아이디어 낸 청소행정팀 손성주 실무관 “성남시민과 기업이 잘돼야 저희도 2011-07-16
- ‘호국보훈의 달’ 6월에 떠나는 우리 지역 평화나들이 “평화야, 어디만큼 왔니?” 현충일과 6·25전쟁일이 있는 6월은 이른바 ‘호국 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림, 글쓰기 등 각종 행사를 연다. ‘호국’이 뭐냐고 묻는 아이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은, 전쟁을 겪지 않은 부모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한 민족이 서로 떨어져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난감한 마음을 접고 길을 나섰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 지역 곳곳으로 떠나 보았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사진제공: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평화누리분단의 아픔 생생한 ‘오두산 통일전망대’ 이산포IC에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강을 따라 20여 분 북쪽으로 올라가면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이 있는 금촌/법흥리 방면 출구가 나온다.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앞에서 유턴하여 자동차극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닿는다. 북녘 땅 보이는 3층 전망대 주차를 한 다음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5분, 걸으면 30여분 만에 전망대에 도착한다. 경사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걸어서 올라가며 바라보는 주변 경치도 좋다. 임진강과 둘레의 푸른 산에 탁 트인 전망까지 바라볼 수 있다. 강을 따라 철책선이 왜 둘러쳐져 있는지,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갈라져 살아왔는지 아이에게 설명하는 일도 집에서 할 때보다 한결 수월하다.전망대 입구 광장에는 실향민들이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망배단이 있다. 또 평안남도 강서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고당 조만식 선생의 동상이 서있다. 전망대에 들어서면 먼저 3층 전망대에 오를 것을 권한다. 5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코인을 넣고 망원경을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북한까지의 거리는 불과 3.2km. 날씨가 좋은 날은 북한 사람들과 차가 움직이는 것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북한이 이렇게 가깝다니!”하며 놀라워한다. “원래는 한 나라로 평화롭게 살고 있었단다”라고 대답을 하지만 영 궁색하게 느껴진다. 북한 학교는 이렇게 생겼단다 1층에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달에는 6·25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것은 소학교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북한 가정집의 안방을 재현해 놓은 공간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밖에도 오늘날의 북한, 화폐, 산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개성공단 홍보관에 들르면 공단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을 둘러보며 ‘남북이 경제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다.2층 극장에 들르면 북한 주민의 생활과 예술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전통문화 예술 공연에서 어린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영화까지 다양하다.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통일 노력을 위한 발자취 전시, 지리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통일 지형도를 살펴볼 일이다. 남북 간에 왕래하고 있는 육로, 항로, 해로와 금강산관광 뱃길, 경수로건설 뱃길, 주요도시를 스위치를 작동해 점멸등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지하실에 내려가면 기념품을 팔고 있다. 마지막 코스는 1층 통일염원실이다. 역대 대통령의 방명록 사본과 외국 방문객의 통일기원문이 게시되어 있다. 통일기원문은 타임캡슐에 보관하였다가 통일이 되고 난 10년 후에 개봉 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니 “언제쯤 통일이 될까? 언제 이 글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해 한다. 통일을 기다리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생겼다.관람시간: 오전9시~오후5시 30분(11~2월 4시 30분, 3월·10월은 5시 까지)입장료: 어른 3,000원, 학생 1,600원, 유치원 1,000원 (개인기준)주차요금: 소형차 2,000원 대형차 3,000원문의: 031-945-3171 (단체 관람객중 신청자에 한해 안보교육실시)전철타고 찾아가는 평화의 언덕 ‘임진각 평화누리’ ‘마음이 답답할 때면 임진각을 찾는다’는 이가 있었다. 임진각을 향해 자유로를 달리면 뻥 뚫린 도로만큼 가슴이 시원해지기 때문이란다. 어느새 분단보다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임진각에서 다시 평화를 생각해 본다. 남북을 오가는 인파로 북적북적 거리는 자유로를 상상하면서….임진각과 자유의 다리 임진각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비무장지대와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다. 임진각 건물 위쪽에는 실향민들이 명절 때 찾아와 제사를 지내는 망배단이 있다. 자유의 다리는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쪽에 놓인 다리다. 1953년에 한국전쟁포로 12,77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다리다. 당시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걸어와서 자유의 다리를 건너왔다고 한다. 미학적인 아름다움은 없으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챙겨볼 만하다. 주차장 한쪽에 평화를 염원하며 만들어진 평화의 종이 보인다. 평화로운 21세기를 염원하여 21톤의 무게, 21개의 계단으로 구성되었다. 분단으로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는 경의선 기차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외침을 삼킨 채 서 있다.임진각 경기평화센터 임진각 건물 아래쪽의 기차카페를 지나 경기평화센터에 들어가면 북한의 학용품, 식음료, 장난감 등 생활용품을 볼 수 있다. 1층 상설전시관에는 사진과 영상물로 이 땅의 전쟁의 흔적을 보여준다. 분단과 휴전, 갈등, 화해, 평화, 통일을 5구역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백발의 노인이 철조망을 붙들고 흐느끼는 사진 앞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먼발치에서 바라볼 때는 그저 아름다운 꽃나무인줄 알았던 ‘평화나무’는 분단의 상징인 철조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은 가시줄로 갈라져 있지만 환하고 아름다운 꽃처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마음처럼 고운 꽃이 피어 있다. 바람개비 돌아가는 언덕 ‘평화누리’ 2011-06-25
- 기획 아저씨 - 경기고양장애인태권도협회 고복실 협회장 개인의 즐거움은 순간에 사라지지만, 가치 있는 일은 영원히 남습니다 “처음 홀트나 명현학교를 찾아 장애아동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겠다고 했을 때, 사실 부모님들이나 학교 측에서 얼마나 오래 할 수 있겠느냐 별 기대를 안했다고 합니다. 와서 몇 번 선심 쓰듯 하다 흐지부지 형식적으로 끝내는 그런 단체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다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고 5개월 쯤 접어들자 이제 제 진정성을 믿어주십니다.” 지난 해 12월 경기고양장애인태권도협회를 설립하고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는 고복실 협회장. 그는 “앞으로 장애인선수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을 만들어 전 세계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한다.봉사는 ‘부메랑’과 같아, 나눈 것보다 더 큰 행복으로 반드시 되돌아옵니다 경기고양장애인태권도협회는 장애인들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통해 심신을 수련시켜 우수한 경기자 및 지도자 양성과 국위선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위해 고 협회장은 정신지체 특수교육기관인 고양시 명현학교와 지난 3월2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4월 1일에는 영국 Filton College Mou와 협약식 체결, 6월 16일 홀트학교와 협약식을 가졌다. 이뿐 아니라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하진 않았으나 경진학교, 주간복지기관, 기쁨터 등에 무료로 사범을 파견해 1주일에 1~2회 2시간씩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저 자신도 장애인 태권도 심판교육 자격증과 장애인태권도 3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사범들 모두 체육학과로 유명한 대학 출신으로 다수의 장애인 교육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의 질 또한 어디 내놓아도 우수하다고 자신합니다.” 협회 출범 이후 6개월 여, 고 협회장의 사비로 협회를 이끌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왜 굳이 힘든 길을 걷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수십억이 있다 한들 그 사람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움켜쥐고 있다고 해도 죽을 때 빈손으로 가는 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큰 부자는 아닙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먹고 살만한 정도지요. 사실 사무실 운영이며, 사범들이 움직이는데 매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앞으로 이 문제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제 사리사욕을 채우면 그 즐거움은 순간에 그치지만, 가치 있는 일은 역사로 남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단단한 체격의 고 협회장은 겉으로 보기엔 전혀 표가 나지 않지만, 그 자신 지체 2급 장애를 갖고 있다. 그가 서른다섯 살이던 1994년 말, 주교동 자율방범초소에서 자율방범 부대장으로 봉사활동 중 군사훈련용 폭음탄을 처리하다가 왼쪽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장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어쩌면 운동으로 이겨냈는지도 모른다”는 그는 사고 이전부터 단련해온 태권도에 더 몰입했다. 2007년 국제 클럽 오픈 태권도대회 주먹격파 3위 수상, 국제 클럽 오픈 태권도대회 손날격파 1위 수상, 국제 클럽 오픈 태권도대회 MVP 수상, 2009년 국제 왕중왕 격파대회 손날격파 2위 수상, 춘천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주먹격파 3위 수상, 2010년 한국 실업 태권도 연맹 최강전 주먹 격파 1위 수상 등 인지도 있는 각종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장애인 체육대회에 초청도 받았지만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는 내가 왜 장애인대회에 가야하는가 마음속으로 애써 더 부정했어요. 사실 수많은 대회에서 비장애인 이상의 실력을 보여 ‘격파왕’으로 인정받기도 했고요.” 그런 그가 장애인을 위한 태권도 봉사에 뜻을 품게 된 계기가 있다. “어느 날 격파시범을 보이고 무대를 내려오는데 휠체어에 앉아있던 뇌성마비 장애우가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하면서 힘겹게 박수를 치는거예요. 알고 보니 당신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라는 말이었대요. 그때 가슴이 뭉클했지요. 어쩌면 그때 마음속에 내재되어있던 ‘나누는 삶’에 대한 동경이 구체화되었다고 할까, 어릴 적 제게도 그런 스승님이 계셨거든요. 시장에서 호떡을 팔면서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주던...저도 그 때 스승님처럼 장애우들에게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장애로 인한 심신의 불편, 태권도 통해 극복할 수 있기를 장애인은 신체적으로 나와 달라 도와주어야 할 사람, 약한 존재라는 편견에서 100% 자유로운가? 솔직히 그렇지 않다. 그런 마음을 읽기라도 하듯 고 협회장은 “장애인이 태권도를 한다고 하면 아마 대다수 불가능한 얘기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장애인들은 습득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고 또 조금 더딜 뿐입니다.” 그는 스포츠 활동은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장애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운동을 하기 위해선 체육관을 찾아가야 하는데 장애인들에겐 그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태권도가 재활의 목적도 있지만 운동량이 적은 장애아들의 비만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효과 덕분에 명현학교, 홀트학교의 아이들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볼 때 무엇보다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가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지난 4월 협회를 방문한 영국 Filton College 국립대학교 케빈하믈린 총장과 부학장 일행에게 지적, 지체, 시각, 농아, 틱, 자폐 등 장애별 태권도 교육법을 전수한 일. 효과적인 태권도 교육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케빈하믈린 총장은 고양시장애인태권도협회가 추천한 장애학생들에 대해 어학연수로 1년에 30명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태권도 장애인의 경우에는 인원수 제한과 관계없이 무조건 장학생으로 받아 기숙사비의 절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해 고양시 태권도 장학생들에게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장애인들이 3년 과정을 마치게 되면 본인들이 원할 경우 법과 규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주권과 시민권도 받을 수 있도록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앞으로 장애태권도인의 활동 기회를 확대시켜, 우리나라 태권도가 세계에 알려진 것처럼 장애인 태권도 역시 대한민국 대표 국기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고 협회장. 이런 노력들은 혼자만의 힘으론 벅차다. 그가 바라는 것은 장애인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나 교육 관련 기관의 지원과 관심. 그리고 따뜻한 격려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5
- 신승훈, 데뷔 20년 주년 월드투어..日서도 기립박수 신승훈의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 투어가 매회 기립박수를 받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소속사 도로시컴퍼니는 25일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시작 된 신승훈의 데뷔 20주년 기념 월드 투어가 올 3월 데뷔 첫 미국 콘서트와 6월 10년 만에 다시 선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그랜드 피날레에서 호평을 받은데 이어 일본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일본 가나가와 첫 공연에 이어, 24일 펼쳐진 신승훈의 ‘20th Anniversary THE 신승훈 SHOW - MY WAY in Japan’(이하 MY WAY in Japan)도쿄 공연에서 35번째 기립박수가 이어졌다.특히 이번 일본 투어는 2005년 일본에 정식 데뷔한 후, 7년 간 꾸준한 활동으로 많은 일본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는 신승훈의 베스트 앨범 발표와 함께 이루어져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신승훈은 공연 중 “처음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던 7년 전이 생각난다. 일본에서 열정을 다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일본에서도 진정한 20주년을 맞이하고 싶다”고 감회어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신승훈은 ‘마이 웨이 인 재팬(MY WAY in Japan)’에서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 ‘보이지 않는 사랑’ 등 한국에서의 히트곡과 함께 ‘송 퍼 유(Song For You)’,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 를 비롯해 ‘아이 빌리브(I believe)’, ‘러브 오브 아이리스, 유 아 쏘 뷰티풀(Love of Iris’, ‘You are so beautiful)’ 등의 일본어 버전까지 다채로운 곡을 선보였다.또한 신승훈의 ‘마이 웨이 인 재팬(MY WAY in Japan)’에는 배우 겸 코미디언인 오가와 나츠미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등 일본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공연장을 찾았으며, 권리세의 친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권리세의 친할머니는 2005년 신승훈의 첫 일본 공연부터 지금까지 신승훈 콘서트를 놓친 적 없는 열성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장장 6개월에 걸쳐 한국과 미국을 넘나들며 ‘20주년 기념 투어’를 펼쳐온 신승훈은 일본 도쿄, 가나가와, 나고야, 아마카사키 등 4개 도시 투어를 마지막으로 그 대장정을 마무리한다.기사제공 이슈데일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5
- 수시합격을 위한 효과적인 대비방안은 과연 무엇일까? ① 닥터윤 영어학원윤성훈 원장041-579-0571첫째, 조기에 확실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의 분명한 진로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다. 고 1 6월 모의고사 성적과 내신을 통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진로나 학과를 빨리 선택하여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고교 3년간의 일괄적인 준비내용과 다양한 경험, 전공과의 연계성 등을 판단하기 때문에 준비된 학생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차로, 고 2 2학기까지의 학생부과 고 3 3월 모의고사 점수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여부와 정시지원 가능 대학의 범위를 선정하고, 2차로 고 3 62011-06-25
- ‘링커 투혼 검색1위’가수 박소빈 오늘 두번째 싱글 발표 지난 3월 발표한 데뷔 곡 '이별맛'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던 박소빈이 3개월 만에 신곡 '친구처럼 쿨하게'를 선보이고 스타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신곡 '친구처럼 쿨하게'에서도 가수는 이별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죽을 것 같은 이별의 슬픔”이 아닌 “아주 담담하고도 쿨한 이별”을 요구하려 한다.” 며 “이에, 기계음을 최대한 배제한 리얼 리듬악기의 심플한 연주 위에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보컬의 절제 속에서 보이스 자체를 최대한 앞으로 위치해 드라이하게 믹스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그 호소력은 더 강하게 전해질 것이다.”고 밝혔다.'친구처럼 쿨하게'는 먼데이키즈(흩어져, 발자국), VOS(보고 싶은 날엔, 나 이젠), 지아(울고불고, 그날 이후부터), SS501(U R Man, 널 부르는 노래) 등의 히트 작곡가 한상원만의 중독성 멜로디에 임팩트있는 기승전결이 특징인 미디움 발라드. 신현권(베이스), 신석철(드럼), 이성렬(기타), 길은경(피아노) 등의 국가대표 세션의 뛰어난 연주가 더해져 음악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박소빈은 “지난 데뷔곡 '이별맛'에서는 소위 말하는 폭발적인 가창력 위주로 부르다 보니 오히려 편안했다.” 며, “하지만 이번 곡은 일단, 어깨에 힘 빼고 애절한 감정을 조절하며 부르느라 처음엔 어색해서 고생을 좀 했다”고 말했다.첫방송을 앞두고 심한 열 감기로 인한 탈진 속에서도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보여주며 포털 검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박소빈의 신곡 '친구처럼 쿨하게'의 음원은 오늘(24일) 도시락, 멜론, 엠넷닷컴, 벅스, 소리바다 등 음악사이트에서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기사제공 이슈데일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주40시간 알바해도 등록금 못낸다 대학생, 연간 등록금·생활비 감당 못해 … 3명중 1명 최저임금 미만우리나라 대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주40시간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도 자신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은 23일 지난 3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서 30세 미만 대학생(휴학생 포함)만 따로 떼어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김 소장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학생중 학업을 중단하고 주40시간 일해 받는 월평균 임금은 107만원이다. 이 돈을 한푼도 안쓰고 12개월 꼬박 저축할 경우 1284만원을 모을 수 있다.하지만 국내 한 구인구직 포털사이트가 전국 대학생 36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학생 1인당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돈은 1273만원이다. 이는 한달 생활비(42만원, 연간 504만원)와 사립대등록금(769만원)을 더한 것이다.김유선 소장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휴학기간 한푼도 안쓸 수 없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로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다"며 "결국 학생은 알바를 하더라도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빚을 내야 한다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다.이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수는 53만9000명으로, 전체 대학생 252만7000명의 21.3%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 비율은 재학생(15.8%)보다 휴학생(40.9%)이 2배 이상 높았다. 또 4년제 대학생의 경우 19.0%가 일을 하고 있는 반면 전문대는 28.2%가 일을 하고 있었다.아르바이트 대학생의 3명중 1명은 최저임금도 못받고 있었다. 아르바이트 대학생중 31.9%(17만2000명)은 최저임금 4320원 미만을 받았다.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33.2시간이었다. 재학생의 경우 26시간, 휴학생은 42.9시간 일하고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 주당 36.2시간을 일해 여학생 29.3시간에 비해 6.9시간을 더 일하고 있었다.학생들이 받는 시간당 평균임금은 6195원으로, 이를 월임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9만원이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MB인맥 곳곳 포진 … 금융시장 접수 4개 금융지주사회장에 한은총재까지 측근으로"낙하산 인사는 단기성과 집착, 금융안정 위협"이명박대통령 집권 4년차인 올해 대한민국 금융계는 이른바 'MB인맥'의 손에 고스란히 장악된 상태다. 동지상고와 고려대 출신, 대선외곽 조직 및 대선캠프·인수위 출신, 청와대·정부 측근 인맥 등이 금융계 전반에 포진해 있다. MB인맥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앙은행 총재에서부터 금융지주회사 회장, 증권사 대표 및 관련 금융공기관장, 금융사 사외이사로 진출해 금융계 전반을 지배하는 자기완결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매달 기준금리 결정 때마다 '정부와 코드 맞추기를 우선시 한다'는 의심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금리정책 결정권을 가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강명헌 금통위원은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2007년 대선 당시 대선캠프 정책자문위원 출신이다. 은행권에서는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이 지난해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자 세 사람이 모두 고대 출신인 것을 빗대어 'KKK'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여기에 올 3월 현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인 강만수 경제특보가 산은금융지주회장으로 가세, MB인맥이 4개 금융지주사를 모두 장악하게 됐다. 이른바 '사대 천왕' 시대다. 강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를 통한 '메가뱅크'를 추진해 파장을 부르자, 금융권에서는 '강 회장과 이 회장 중 누가 힘이 더 센지 가려질 것'이란 이야기가 농담처럼 나돌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경우도, 이휴원 신한금융투자사장이 대통령의 동지상고 동문이고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고려대 동문이다. 노치용 KB투자증권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재직때 비서실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고, 임기영 대우증권사장은 인수위 활동을 했다. 금융공기관에서는 한나라당 정책실장 출신의 유재한 정책금융공사사장, 고려대 동문인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이었던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장이 포진해 있다. 민병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외이사도 대선 당시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 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고, 이영식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도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MB인맥은 금융지주회사, 은행, 증권사의 사외이사로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소망교회 신도를 비롯해 대선당시 후보 정책자문단 및 인수위 참여자, 선진국민정책연구원 출신 등이 KB금융지주,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 대우·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낙하산 인사들은 금융분야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정권이 바뀌면 다음 임기를 기약할 수 없는 약점 때문에 조직내 리더십이 떨어지는 점을 큰 문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런 콤플렉스 때문에 장기 비전보다 단기성과에 집착해 외형확장 전략에 매달리게 되고, 감독당국의 눈치 보기가 겹쳐 내부통제와 감독이 소홀해 지는 것"이라며 "이런 식의 측근인사가 되풀이되면 해당 금융사의 건전성이 흔들리고 금융시장 전체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은평구, 맞벌이 위한 맞춤형 서비스 발굴 "택배물품 대신 보관해드려요"주민 300명 여론조사 통해 맞춤서비스 선정지하철역 건강진단·야간민원실 확대 운영"부부가 같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택배 물품을 대신 받아 줘서 너무 좋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에 물품을 받거나 다른 주민들에게 어렵게 부탁을 했는데 구에서 서비스를 해주니 가끔 이용해야겠어요."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가면 맞벌이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다. 택배 물품을 대신 받아 일정 기간 보관해주는 '통장댁 택배간이보관 서비스' 사업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경제 활동의 중심에 있는 맞벌이 젊은 세대를 위한 맞춤서비스다. 대조동 통장과 함께 주민센터에서도 같은 내용의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한 맞벌이 김 모(40)씨는 "택배가 와도 받을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통장댁이나 주민센터에서 물건을 대신 받아줘서 도움이 된다"며 "구에서 이런 서비스를 생각한 것을 보니 주민과 소통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맞벌이 젊은 세대에 인기 = 대조동은 지역특성상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면서 맞벌이 가구 등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택배를 대신 받아줄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구는 통장단과 공동으로 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 신청대상은 대조동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전화로 해당지역 통장에게 위탁보관을 요청하면 된다. 다만 쉽게 썩거나 악취가 나는 물품, 부피가 크거나 값비싼 물품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도 안됐는데 이용건수가 32건이나 됐다. 은평구 관계자는 "처음에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잘 될까 걱정했는데 생각과 달리 호응이 좋다"며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직장인들을 위해 서비스를 할 수 있어서 1~2개월 시범 시행한 뒤 모든 동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역이 건강관리 장소로 = 또 은평구는 출·퇴근 직장인들을 위해 지하철역에서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구는 퇴근시간대를 이용해 요일별로 주요 지하철역에서 대사증후군 관리, 비만체크 및 운동요법 등을 조언해주는 '건강 체크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내 택시·버스회사(13곳), 지하철역 등에서 '이동 검진' 서비스를 실시한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직장인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평소에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훼손된 우산을 수거, 수선해 재사용하는 사회적기업을 활용해 지하철역에서 우산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직장인 위한 서비스 발굴 = 아울러 기존 2·4주 목요일에만 운영해 왔던 여권업무 야간민원실을 6월부터는 매주 목요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이용자가 많다는 얘기다. 여권발급 야간 예약제 시행 결과 지난 3월 10일 하루 처리건수가 3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7일에는 31건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기존 연신내역 1곳에만 있던 무인민원발급기를 구파발역에 추가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바쁜 생활로 취미생활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예능, 스포츠, 교양 등 권역별로 다양한 야간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은평구가 발굴해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는 동별로 20명씩 300여명의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평소 행정서비스가 사회적 약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경제력 있고 세금을 많이 내는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며 "구 홈페이지·트위터 등을 통해 새로운 행정서비스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등 직장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