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위례신도시 개발 본격 착수(규모별 공급계획) 사업지분 배분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 사업지배 배분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군 골프장 이전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2월 31일 위례신도시 6.8㎢ 중 1단계 지역 1.2㎢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실시계획이 승인된 지역은 남성대컨트리클럽 지역과 군사시설이 아닌 지역이다. 국토부는 이 지역은 조기개발이 가능해 우선 실시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단계 지역에서는 보금자리주택 5551가구를 포함, 주택 1만330가구가 공급된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8111가구, 주상복합 2068가구, 단독주택 151가구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60㎡이하가 3997가구, 60~85㎡가 3054가구, 85㎡초과가 1060가구 공급된다. 보금자리 주택 5551가구 중 약 3000가구는 2010년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2400가구는 4월쯤 사전예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 구체적인 사전예약 시기는 남성대CC 대체 골프장 확보일정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보금자리 주택의 분양가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다른 보금자리 주택지구와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산정된다. 비슷한 입지를 가진 보금자리주택 강남 세곡, 서초 우면시범지구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 60~85㎡의 경우 3.3㎡당 1150만원, 전용 60㎡ 이하는 1030만원이었다. 2단계 지역을 포함한 나머지 주택은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행정구역 경계조정, 군사시설 이전 등을 고려해 2단계 실시계획 확정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만희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실시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다”며 “지분배분을 둘러싼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데 조만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시 송파구(2.59㎢), 성남시(2.79㎢), 하남시(1.42㎢)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데 서울시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권 배분을 놓고 넉달이나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군 골프장 대체부지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2010년 4월로 예정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도 자칫 차질이 예상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고양시자원봉사대회에서 특별한 수상한 이태원씨 2009 고양시자원봉사대회에서 ‘ARS 기부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이태원씨는 ‘ARS전화’가 아닌 ‘통장계좌이체’로 틈틈이 기부를 해서 올 한 해 1000만원을 기부한 사람이다. 평일에는 연구와 출장으로 스케줄이 꽉 찼다는 그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설비풀랜트 연구실로 찾아가 어렵게 만났다. 겉에서 보면 단층주택 같은 그 곳에서 이태원 박사는 주택의 난방에너지 절감을 연구하며 평일을 바쁘게 보낸다. 하지만, 주말이면 지역의 자원봉사 현장을 부지런히 돌고, 부족한 점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로 바뀐다. 공학박사 이태원씨가 10년간 자원봉사했던 스토리는 개인이 어떻게 값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지 좋은 본보기가 된다.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이야~ 통닭왔다!” 10년 전, 이태원 박사가 처음 봉사를 결심한 것은 월급 외 수입이 조금씩 나서였다. 에너지 절감 장치를 연구·개발하면서 자문료, 기술이전료 등이 발생하는데 그 돈이 불규칙적이어서 ‘어디다 기부를 하는 게 좋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고양시자원봉사센터’가 있었고, 직접 찾아가 돈을 전달했다. 그걸로 끝이었으면 지금의 적극적인 자원봉사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오려는데, 센터 분들이 같이 기부하러 갈 곳이 있다고 해요. 그 때 따라간 곳이 ‘천사의 집’이었어요. 텔레비전에서 장애인들을 보살피는 어려운 시설을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가서 보니까, ‘참 이런 데가 다 있나’ 싶었지요. 집에 와서도 자꾸 생각이 나서 그 뒤로 혼자 몇 번 더 찾아갔어요. 그러다 설 당일에 갔는데,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 고향으로 가고 없는 겁니다. 원장님이 40명 분 설거지를 어렵게 부탁해서 시멘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하게 되었어요. 손은 시리고, 발은 다 젖고 무릎은 뻐근하고…. 한 시간 해 보고 나니 ‘이게 큰 일이겠구나’ 싶어서 한 끼만이라도 수고를 덜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 10년간 매 달 셋째 주 화요일에는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갑니다.” 통닭 15마리, 김밥 30줄, 피자 6판을 10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가져갔고, 이제는 그가 오는 날을 모든 천사의 집 식구들이 손꼽아 기다린다. 그 반가움을 “이야~ 통닭왔다!” 하고 소리치고 부둥켜안는 걸로 표현하지만, 그는 그것이 더 없이 좋단다. 그 동안 물가도 많이 올라서 처음엔 7~8만원이면 사던 것을 지금은 18~20만원은 주어야 살 수 있다. 지금은 천사의 집뿐 아니라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왼손이 하는 일, 오른 손도 알게 하라 “저도 처음엔 봉사하는 것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조용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갈수록 그 생각이 아마추어였음을 알게 되었어요.” 천사의 집을 조용히 돕던 어느 날, 그는 우연히 그 곳의 겨울철 난방비가 턱 없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일러와 석유난로 5개에 들어가는 석유 값만 한 달에 250만원. 50명이 사용하니 1인당 5만원의 난방비가 들어가고 있었다. “아파트에서는 한 집당 5만원 정도 나올 때였어요. 이건 너무 하다 싶어, 마침 그 쪽이 전공이라 난방시설을 확인해 봤더니, 깜짝 놀랄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 거예요. 시급한 문제는 보일러가 오래 돼서 석유가 새고, 그 위로 성냥 하나만 그으면 몽땅 다 죽게 생긴 거였어요.” 한 달에 250만원씩 난방비가 나오는 이유를 자원봉사 센터에 알리고, 비슷한 시설들도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조언했다. 그의 예상대로 5군데 시설을 둘러본 결과, 모두 노후 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난방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 “원래는 제가 혼자서 여기 저기 아는 사람을 모아 고쳐줄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원봉사센터에서 집 고쳐주는 봉사팀이 있다며 난방 시설을 교체해 주시는 거예요. 그 후로 겨울철 난방비는 100만원대로, 절반 이상 떨어졌죠. 그 때 깨달았습니다. 봉사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말이죠. 각계각층에 있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생계를 유지하는 특기가 있는데, 그런 것을 잘만 활용하면 얼마든지 값진 정보와 아이디어를 줄 수 있고, 기부하는 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후 이 박사는 봉사하는 단체가 행정적 어려움을 당할 때면 시·구청에 가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회사에서 뜻이 있는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의 경험과 기쁨을 소개하는 등 활발한 봉사자가 되었다. 개인들이 공식기관 거쳐 기부·봉사하는 문화 만들어가야 “저는 지금까지도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있어요. 그것이 좋은 점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연말이면 소문을 듣고 전화가 와서 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홍보를 잘 하는 단체나, 교회와 연관된 곳, 정치인들에게 홍보효과를 주는 곳은 봉사와 기부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극적인 곳은 몰라서도 못 가죠. 공식 자원봉사 기관은 그런 것을 형평성 있게 관리할 수 있기에 저는 자원봉사 센터를 통해서 처음부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센터에서 제 활동을 제한하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부분에서 조언과 도움을 주니 더 좋았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 천사의 집 식구들에게 패딩조끼를 한 벌씩 선물할 예정인 이태원 박사. 연구실 탁자 위에는 50여 벌의 조끼가 그득히 쌓여 있고, 한 쪽에서는 그가 개발한 에너지절감 난방장치가 따스하게 실내를 덥혀 주고 있었다. 서지혜 리포터 sergilove00@daum.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지방현안 줄줄이 해넘겼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문에 지방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해를 넘기고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건설과 뇌연구원유치 등 대형 국책사업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명운을 걸고 유치전에 나섰지만 선거에서 표심을 자극할 민감한 사안이어서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될 전망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을 비롯 대구·경북과 울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지자체가 공동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가덕도를 고집하는 부산시와 경남 밀양을 입지로 주장하는 대구, 경북 경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정부는 2009년 9월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남부권 항공수요 재점검, 공사비 규모 정밀검토 등을 이유로 결과발표를 2009년 12월로 미뤘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2009년 12월 8일 경북·경남도의회, 대구시의회의 신공항특별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용역결과는 이달 중 나오지만 국민 여론을 수렴한 후 지방선거 이후 입지선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용역결과 발표도 2009년 안에 하기는 어렵고, 용역내용에 입지 선정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예정보다 3개월이나 연장해 놓고 또 다시 추가조사 운운하는 것에 대해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가 신공항 계획 자체를 흐지부지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구시와 경남·북도의회는 지난 12월부터 동남권 신국제공항건설 결의문을 채택하고 기초의회와 연계해 영남권 주민 10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뇌연구원 입지선정도 2009년 안에 결정될 국책사업이었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2010년으로 미뤄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초에 한국뇌연구원의 유치를 신청한 3개 기관에 대해 자료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평가위원회 구성이 늦어져 2010년 초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본사 이전지 결정 등 부산·경남 주요 현안들도 연기됐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LH본사 이전 연내 결정’을 공언해왔지만 지난 28일 국토부는 최구식 의원에게 “통합공사 본사 이전 문제는 경남과 전북 두 자치단체가 기본 원칙에 합의해야 할 사안으로 두 기관의 의견차가 커 2009년 내 결정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가 선거를 의식해 결정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지방의 주요 현안들이 지방선거와 맞물려 장기 표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산 차염진 대구 최세호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경기도시공사 봉급끝전 429만원 기부 경기도시공사(사장 이한준) 임직원들은 30일 429만원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 돈은 공사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1000원 단위 미만의 봉급끝전을 1년 동안 모은 것이다. 공사는 2008년에도 봉급끝전 278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공사는 2009년 한해 동안 무한돌봄사업 10억원 기부,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노후 불량주택 도배·장판교체, 전세임대주택 주민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공사는 “새해에도 시무식 후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헌혈행사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2010년 통신업계 화두는 2010년 통신업계 화두는 집토끼 산토끼 두 마리를 잡아라(사진있음, 인물3장) 전직 장관들 사활건 전쟁 … 신사업 성공이 관건 *사진제목 : 이석채, 정만원, 이상철 2010년 새해 통신업계는 집토끼(기존 통신시장)과 산토끼(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통합LG텔레콤의 출범으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 통신시장에선 SK텔레콤·KT·LG텔레콤이 대략 50·30·20%로 분할하고 있는 이동전화가입자 점유율이 변화할 지 관심을 끈다. 통신3사는 지난해부터 유·무선 융·결합 상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미 통신시장의 주도권이 무선부문으로 넘어간 상태이기 때문에 휴대폰 가입자를 누가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통신3사가 성장정체를 극복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들이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통신3사는 약간씩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종산업과의 융·결합을 통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입자 뺏기 전쟁은 계속 = 지난해 통신3사는 유·무선융합(FMC), 유·무선대체(FMS) 등의 상품을 전격적으로 출시하며 1차 전투를 치뤘다. KTF를 합병한 KT가 탄탄한 유선망을 활용해 FMC 단말을 내세우며 선공을 하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부문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FMS로 방어에 나섰다.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인 결과 점유율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KT가 지난 연말에 애플과 손잡고 내놓은 아이폰은 2차 전투였다. 이 싸움에선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며 방어에 나섰지만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에는 이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LG전자 등과 손잡고 연초부터 구글OS(안드로이드) 등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구긴 자존심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합LG텔레콤도 커진 몸집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종산업에 진출하라 = 새로운 시장에서 누가 먼저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는가도 초미의 관심이다. 우선 KT는 금호렌터카 BC카드 등에 대한 인수로 새로운 산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기업용 FMC 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하며 축적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기업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이 외에도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등 IT 인프라를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산업과의 융·결합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0월말 “이동통신 시장의 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며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로 출범한 SK텔레콤 IPE사업단은 앞으로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 주택·건설 중소기업 등 8개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통합LG텔레콤도 3·4월쯤 FMC 단말을 선보이며 기업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LG그룹의 계열사간 협조를 통한 시너지가 창출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장관들 간의 전쟁 = 새해 벽두 통신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통합LG텔레콤의 출범이다. 특히 통합LG텔레콤의 최고경영자로 복귀하는 이상철 부회장 내정자의 행보는 관심의 초점이다. 이 내정자는 KT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 광운대 총장을 역임하는 등 무게감이 남다르다. 특히 정통부 장관 시절 9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번호이동제 등을 밀어붙이며 통신시장 판도를 크게 변화시킨 바 있어 경쟁사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맞선 이석채 회장과 정만원 사장도 치밀하면서도 선 굵은 경영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석채 회장은 지난 6월 통합KT 출범과 통시에 속도경영을 내세우며 기업 체질을 변화시키는 등 특유의 리더십을 선보였다. 또 FMC 단말 아이폰 등을 숨가쁘게 내놓으며 통신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 정만원 사장이 ‘IPE를 기반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을 어떻게 실현하는지도 관심을 끈다.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기존 통신사업 형태와는 한 차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2009-12-31
- 경기동행지수 2개월째 주춤<그래프 1단>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추이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11개월째 상승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주춤거리고 있어 회복속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수입액 등 3개 지표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96.8을 기록했다. 2009년 2월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10월에 0.1p 떨어졌고 이달엔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제조업가동률지수가 10월에 0.6% 줄었고 11월에도 0.1% 감소하면서 두달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소매업 판매액 지수 증가율은 9월(-0.3%)에 이어 11월(-0.7%)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입액도 0.9% 축소됐다. 도소매업을 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월과 11월 두달째 증감이 없다. 건설기성액이 2.5% 증가한 게 큰 역할을 했다. ◆경기회복세 지속 =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009년 1월부터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가지 구성지표 중 소비자기대지수를 제외한 9개가 모두 플러스였다. 특히 건설수주액이 전월대비 27.2% 증가했고 기계수주액도 12.7% 확대되면서 회복세를 이끌었다. 구인구직비율과 재고순환지표도 각각 3.4%p, 5.7%p 늘면서 회복속도를 부추겼다. 제조업 재고 출하순환도는 경기상승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기저효과 정책효과 ‘함정’ = 신차효과와 세제지원, 기저효과가 여전히 경기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로는 17.8% 늘어난 것은 자동차 세제지원책과 전년 11월에 13.8% 뒷걸음질 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의 회복이 눈에 띄었다. 11월 자동차생산은 전월대비 5.3% 늘었고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했다. 내수출하와 수출출하를 합친 출하 역시 자동차는 전년동월대비 18.6%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부품의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6.3%, 출하는 47.1% 증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및 부품의 가동률지수 역시 전년동월대비 9.0%, 45.2%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전년동월대비로는 8개월연속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2% 감소했다. 소비재판매 역시 2009년까지 세제혜택을 주는 승용차와 올해 세율이 오르는 가전제품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구재 판매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9.5% 증가했다.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1.3%, 2.1% 느는 데 그쳤다. 소비재판매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에 추석이 끼면서 소비재 판매가 늘었지만 11월에는 그런 효과가 사라졌다”며 “그러나 감소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 빛 ‘건설이 산다’ = 투자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7.0%,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했다. 선박을 뺀 국내기계수주 역시 전년동월대비 56.6% 늘었다. 건설기성이 공공부문 토목공사와 함께 오랜만에 민간부문(3.4%)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건설수주 역시 철도 궤도 등 공공부문 토목공사가 47.4% 늘었지만 주택 사무실 점포 등 민간부문 건축공사 발주도 증가해 건축부문도 96.8%의 성장률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과 임대업이 전년동월대비 15.9% 성장하며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로 꼽혔다. 통계청은 “민간 부문의 건축수주가 1년 내내 좋지 않은 상황을 보였지만 세제지원이 마감될 예정이어서 이제 분양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민간부문의 건축수요 증가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
- 다른산업과 협력해 통신시장 키운다 #당뇨증세가 있는 홍당뇨씨. 최근 들어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늘 가던 가까운 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했다. 진료 가능한 날짜를 몇 개 의원에 알려준 뒤 집으로 왔다. 얼마 뒤 문자메시지가 왔다. 며칠 뒤 대학병원 내과 예약이 됐으니 방문하라는 내용이었다. 예약한 날짜에 대학병원에 가보니 내과과장은 홍씨의 병력과 그간 의원에서 받았던 처방기록을 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의원에서 진료기록 등에 대한 서류를 떼고 대학병원에 접수한 뒤 몇 시간을 기다려야 가능했던 일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10년째 온실재배 농업을 하는 김농군씨. 온실과 집과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항상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다. 특히 일이 있어 온실에 못나가는 날이면 그 불안은 더욱 크기만 했다. 하지만 지난여름 휴대폰을 이용해 온실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뒤로는 걱정이 없어졌다. 이 시스템은 전기가 끊기거나 난방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휴대폰으로 경고메시지를 보내준다. 이동통신이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사람간 소통하는 수단에서 새로운 산업생산성증대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융 유통 의료 등의 분야에서 통신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 등의 한계를 극복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통신업체들은 이런 이종산업과의 융·결합을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1등 기업인 SK텔레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더 이상 가입자에게 요금을 받는 형태의 사업모델로는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한다 해도 그 한계가 분명하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2020년 매출 40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기존 가입자 대상 비즈니스가 아닌 부문에서 20조 이상을 새로 만들어 낼 것”이라며 “향후 SK텔레콤은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증대 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이 보유한 감지기술(Sensing), 네트워크기술을 활용해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면 이 매출목표의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그간 통신기업들이 산업간 융합을 외치면서도 잘 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기존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기업들이 사업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개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는 이미 지난 6월 IPE사업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선설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또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관련 분야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함께 차세대 유무선 네트웍크 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의 5대 기술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5대 기술 확보에 5년간 3조를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이르면 올해 안에 SK텔레콤이 유통이나 의료분야에서 IPE사업 모델을 현실화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기업사업단은 IPE사업 모델과 함께 사물통신을 활용한 기업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람이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일, 효용대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 보안이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 등을 대신해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사물통신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현재 한국전력 원격검침시스템을 2002년 수주해 대용량 전력을 사용하는 건물이나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력량을 검침 후 데이터를 전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가로등에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이동통신 무선모뎀과 전력선 통신 등을 이용해 지자체 통제센터로 실시간 통보하고, 동시에 담당 관리자의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PE사업을 통해 현재 5~7% 수준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규모를 유럽 평균 수준인 2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3
- [먹는 한강물 아리수 101년 서울 수돗물, 세계인 음용수로] (중) 아리수 마시는 사람들 서울시민 50.9% “수돗물 마신다” … 아리수아파트 4곳 인증 앞둬 기후온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이 전 세계 관심사가 되고 있다. 더불어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이 화두로 등장했다. 1908년 9월 1일 뚝도정수장에서 처음 공급된 지 101년이 흐른 지금 서울 수돗물은 오랜 불신을 씻고 마시는 안전한 물로 자리잡고 있다. 설립 20주년을 맞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더 나아가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해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고급화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리수의 과거부터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살펴본다. “왜 그랬나 몰라요. 꼭 정수기로 거른 물을 먹었어요. 밥물도 정수기에서 받아썼다니까요. 언론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건강에 더 좋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고….” 박종녀(56·서울 마포구)씨네는 몇해 전 정수기를 뗐다. 대신 친정어머니가 보내주시는 볶은 결명자나 옥수수 등을 넣어 끓여마셨다. 지난해부터는 끓인 물과 수돗물을 함께 마시고 있다. 얼음은 수돗물 그대로 얼려 먹는다. “지난해 6월 수질검사를 받아보고 믿음이 생겼어요. 그 뒤 아리수 100주년 행사에 참여하게 됐는데 수도박물관과 함께 물 생산과정을 보고 나니 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박씨는 “그간 막연하게 믿지 못했던 것 같다”며 “수돗물에 대해 알아갈수록 인식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1일 광화문광장 지하 아리수샘터. 광장과 해치서울을 둘러보던 시민들이 자연스레 물을 마신다. 해치서울 기념품 판매점 직원 박희분(48)씨는 “차를 마시거나 더운 물이 먹고 싶을 때는 끓이고 시원한 물이 고플 때는 그냥 마신다”며 “방문객들도 즐겨마신다”고 말했다. 음수대 3개가 나란한 샘터 양 옆에는 수질검사 결과표가 붙어있다. 11월 11일자다. PH 탁도 잔류염소 철 구리 5가지 항목에 대한 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수질정보 실시간 확인 가능 = 수돗물 먹는 서울시민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005년 36.7%였던 아리수 음용률이 2006년 37.3%, 2007년 39.7%, 지난해에는 50.9%까지 확대됐다. 2007년 여름 기준으로 서울역 등 20개 지하철역에 설치된 음수대는 하루 평균 79명이 이용한다. 한강시민공원 등 205개 아리수음수대와 광화문광장 등에 있는 12개 아리수샘터도 수돗물 음용인구를 늘리는 주역이다. 박성옥(34·서울 강서구 염창동)씨는 “전에는 물을 싸갖고 가거나 생수 판매처를 찾아다니곤 했는데 지금은 공원이나 공공시설에 있는 음수대를 이용한다”며 “두 딸과 함께 하는 나들이가 편해졌다”고 말했다. 음수대가 설치된 556개 ‘아리수학교’에서는 2008년 말 현재 학생 64%가 수돗물을 마신다. 교사는 70% 이상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저학년은 부모 영향을 많이 받아서 물을 싸오는 경우가 많다”며 “고교생 음용률은 70~80%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옥내 배관이 낡은 556개 초·중·고교에 아리수 음수대 8888대를 설치했다. 아리수학교는 내년이면 630곳으로 늘어난다. 학교 음수대 물은 4~14℃까지 선택할 수 있고 고학년이나 교무실 행정실 등에서는 뜨거운 물도 얻을 수 있다. 정수기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잔류염소가 각종 세균 번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인기다. 최근 2개 초등학교에서 정수기보다 음수대 물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하고 수질검사 결과를 첨부해 음수대를 설치해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수돗물만 먹는 아파트 곧 인증 = 조만간 단지 전체가 아리수 마시기를 시도하는 아파트도 생겼다. 마포구 마포동 쌍용아파트, 노원구 상계3동 대림아파트와 중계본동 현대아파트, 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경남아너스빌 4곳 2000여세대다. 특히 현대아파트는 450세대 주민 대다수가 ‘아리수아파트’로 선정해달라고 동의서까지 받아 눈길을 끌었다. 시는 연말까지 4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리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려나가는 홍보활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각 아파트에는 수질자동측정기를 설치하는 한편 홈네트워크나 엘리베이터 LCD를 통해 수질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아파트 내 수도배관 시설을 정밀 진단할 방침이다. 가길현 아리수아파트추진반장은 “이르면 내년 초 인증식을 하게 된다”며 “해당 아파트에 어떤 인센티브를 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입주자대표 부녀회의 등을 통해 신청한 20여곳을 대상으로 16개 ‘아리수아파트’를 더 지정할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는 수돗물 재처리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10대 주요 건설사를 포함한 27개 건설사와 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훼손을 줄이기 위해 중앙정수처리장치와 세대별 정수기(선택사항)를 설치하지 않기로 한 것. 중앙정수처리장치는 서울 수돗물을 아파트 저수조전에서 맛·냄새제거 등을 위한 시설로 아파트 관리자의 전문성 부족으로 부적절하게 관리되거나 수질저하 운영비부담 등으로 방치되는 문제가 있었다. 2004년 중앙정수처리장치 설치 아파트는 64개 단지, 가동률은 80%였다. 올해는 203개 단지로 설치 아파트가 늘었지만 가동률은 69%로 떨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에 중앙정수처리장치 설치를 제한하는 규정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돗물 음용=환경 살리기 = 수돗물 음용은 곧 ‘녹색생활’과 직결된다.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아파트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고 정수기·샘물 음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냉온정수기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309㎾로 냉장고(277㎾)나 김치냉장고(279㎾)보다 높다. 또 필터나 활성탄 등은 계속 교체해주어야 한다. 병물도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나 버려지는 물통 등 불필요한 낭비 요소가 많다. 조윤정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은 “정수기나 샘물(배달 병물) 이용은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을 유발한다”며 “수돗물에 비해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물을 먹으면서 낭비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3
- 수도권 주거환경개선사업 차질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이후 사업 재검토 자금난과 보금자리 등 우선사업에 밀려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정책에 수도권 도시지역 서민들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경기 수원시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공사의 자금사정과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사업 우선추진 방침에 따라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당장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고등지구는 지난 2004년 3월 사업지구로 결정된 뒤 올해 3월 보상계획공고에 이어 지난달 4일 보상변경계획 공고까지 이뤄졌지만 LH가 돌연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보상공고 후 융자를 받아 세입자를 내보내고 잇따라 집을 옮기고 있다. 대부분 계약금만 내고 잔금은 보상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LH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보상을 지연하거나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LH공사가 인천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거환경개선사업 6곳 가운데 부평구 십정2구역과 남구 용마루구역, 동구 송림4구역, 동구 송림동 대헌학교뒤 구역 등 4곳이 재검토 대상이다. 십정2구역의 경우 2007년 정비계획 및 구역지정 결정이 고시된 뒤 지난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 지역은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안전사고 등이 우려돼 사업추진이 시급한 지역이다. 나머지 3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LH공사는 지난 10월 통합 이후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에 달하는 부채로 자금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반적인 사업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부분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초기 보상비 등 자금조달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부 사업을 포기하거나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LH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재정압박 등의 문제로 전국에 있는 미착수 사업을 전부 재검토하고 있다”며 “본사 방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일단 사업이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지역에서 시급성을 건의하고 있지만 원하는 대로 다 할 경우 출범과 동시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현 정부의 핵심사업인 보금자리주택사업에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효수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은 최근 행정감사에서 “LH 모 간부가 대통령이 지시한 보금자리 주택에 1년 10조, 세종시·혁신도시에 30조가 드는데 이 사업비 마련하기도 힘들다고 하더라”며 “정부 핵심사업 때문에 6년 넘게 진행해온 사업을 중단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그런 얘기 들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이달 말 사업조정심의실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만약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LH뿐만 아니라 지자체, 정부까지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며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본질적으로 서민을 위한 사업이며 보금자리주택보다 오히려 더 서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태영 윤여운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3
- [금호]금호산업 분양계약자 피해없어 금호산업 분양계약자 피해없어 대한주택보증 “아파트사업장 정상 진행”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대한주택보증(사장 남영우)는 대부분 금호산업의 사업장이 공정부진 없이 정상진행중으로 워크아웃에 따른 분양계약자의 피해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산업이 자체시행하는 사업장은 3개 사업장, 210가구이고 시공사업장은 17개, 6389가구로 집계됐다. 워크아웃 신청은 보증사고 사유가 아니므로 금호산업은 정상적인 보증거래를 하게 된다. 분양계약자들도 당초 분양계약서에 정한 납부기일에 입주대금을 정상적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시행사업장의 경우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중도에 부도, 파산되는 등 보증사고가 발생하면, 대주보는 제3의 건설사를 선정해 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만일 입주자들이 이를 거부하면 납부한 계약금 및 중도금을 되돌려주는 환급할 수도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2009년 초 기준 금호산업(주) 건설사업부는 수주잔고 9조6000억원으로 주택 및 개발, 건축, 토목이 안정적으로 배분돼 현재 수주한 공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