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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경찰청, “싼타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대전경찰과 독거노인 사이에 벌어진 사투(?) 소식이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지난달 대전 둔산경찰서에 폐 자동차 부품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강력 6팀은 황 모씨(82세)를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은 피해액이 크지 않고 피해자도 처벌을 원치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사건의 본질은, 조사과정에서 강력반 형사들이 황 노인이 거처하는 창고식 단칸방을 들여다보면서 시작됐다. 방안에서 먹다 남은 음식을 본 형사들은 ‘사람이 이런 걸 어떻게 먹고 살 수 있는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 주머니를 턴 형사들이 쌀과 약간의 음식재료를 사서 방안에 몰래 놓고 나왔다. 그런데 다음날 황 노인이 둔산경찰서를 찾아왔고, 담당 경찰관 자리에 현금 2만원을 슬그머니 놓고 갔다.강력반 형사들은 황 노인을 찾아가 돈을 돌려줬다. 그런데 다음날 황 노인은 허름한 자전거를 타고 다시 경찰서에 나타났다. 자전거에는 사과 두 봉지가 실려 있었다. 이에 질세라 형사들이 용돈을 모아 오리털 점퍼와 옷가지를 장만해 조용히 황 씨에게 전달했다. 이걸로 상황이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며칠 후 황 노인은 “형사들이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지”라며 돼지갈비 15근을 경찰서에 놓고 갔다. 형사들은 정육점을 찾아가 황 노인에게 돈을 돌려주게 하고 자신들이 돼지갈비 값을 치렀다. 한민전통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황 노인이 폐지와 고물을 팔아 모은 돈 1000원짜리 지폐 120장을 돼지고기 값으로 주고 갔다”고 말했다.대전 서구 용문동 주민센터 복지담당 공무원은 “자존심과 고집이 엄청 센 할아버지인데 남의 도움을 절대 받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고민에 빠진 형사들은 ‘이 고집불통 영감을 어쩐다냐’며 내부통신망에 직원들의 지혜를 구했다.정용선 대전청장이 나섰다. 찢어진 군복 바지를 입고 나타난 황 노인은 소주 한 병을 시켰다. 드시고 싶은 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 노인은 ‘짜장면’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경찰에 부담주기 싫다는 것. 돌이 지나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가정부로 돈을 벌어 초등학교까지 공부시킨 이야기도 털어놨다. 27살에 결혼했으나, 가정형편을 알고 난 부인은 곧바로 자취를 감췄다.식사를 마치고 정용선 청장이 작은 선물과 환불한 돼지갈비 값을 쥐어주자 황 노인은 극구 사양했다. 정 청장이 “할아버지가 사오신 사과를 직원들이 감사하게 받아서 나눠먹었다”며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인데 받아들이시면 좋겠다”고 설득했다.잠시 후 황 노인은 “마음을 나눈다고요?” “날 불쌍한 노인네 취급하며 동정하는 줄로만 알고…” 눈가엔 웃움과 눈물이 흘렀다. 황 노인은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선물을 들고 자리를 떴다. 형사들은 “황 노인과 대결에서 경찰의 승리로 끝났다”며 박수를 쳤다. 하지만 더 큰 시련(?)이 다음날 닥쳤다. 황 노인은 돼지갈비 30근을 자전거에 싣고 다시 경찰서에 나타났다. ‘힘쓰려면 고기를 먹어야지’ 한마디 남기고 휑하니 사라졌다.둔산서 강력6팀은 앞치마를 둘러야 했다. 황 노인이 사는 인근 노인복지회관에서 300명분 돼지갈비 요리를 했다. 전대환 둔산경찰서 강력 6팀장은 “할아버지한테 졌다. 요리하는 게 범인 잡으러 다니는 것보다 더 힘드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산타로 나선 대전경찰7살 소녀와 경찰의 사랑 이야기도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에 첫눈이 내린 지난달 28일 새벽, 7살 소녀가 맨발로 대전 선화파출소를 찾았다.엄마와 단 둘이 외지에서 막 이사 온 터라 일정한 거주지가 없었다. 파출소 직원들이 용돈을 모았다. 반지를 빼는 직원들도 있었다. 이 돈으로 파출소 근처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었다.선화파출소 직원은 “어차피 겨울에 산타클로스 한번 하려 했는데 잘됐네요”라며 웃었다.이 후 7살 소녀는 파출소 직원들과 가족이 됐다. 엄마가 일터로 나가면 숙직실에서 생활했다. 직원들은 인근 유치원에서 학습지나 교재를 구해다가 가르쳤다. 구청과 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 후 모자원 입소를 부탁했다. 모자원 생활은 3년까지 가능했다. 파출소 직원들과 생활안전협의회 회원들이 나서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모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중소기업에서 취직을 검토했고, 16일부터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12일 오전 엄마 손을 잡고 대전경찰청을 찾은 소녀는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대전청 한 직원은 “대전청이 올해 추진하는 ‘ㅎㅎㅎ 운동’ 의 행복한 가정만들기에 직원들이 마음으로 활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24시간 기동수색, 생명을 살리다올 4월부터 시작한 대전청 ‘24시간 기동수색팀’ 활동이 수많은 생명을 살려 화제다. 24시간 출동대비를 하고 수색작업에 나서는 기동수색팀 운영결과 지난해보다 해결 건수가 24.5%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9월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주부(48)를 유성 도룡동 지구대 112 순찰근무자가 몸을 날려 구했다. 수면제를 다량 복용했다는 신고를 받은 중부서 유등지구대 직원들이 시내 모텔을 수색, 자살자를 찾아내 병원으로 이송해 살렸다. 밤 10시 물에 뛰어든 50대 여성 자살자를 진잠파출소 이기성 경위가 뛰어들어 구조했고, 즉석에서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등 대전경찰의 활동이 시민들의 삶속에 깊게 들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최영훈 사장(57. 서구 둔산동)은 “올해 경찰 활동이 부쩍 눈에 띄게 많아졌고, 친절해졌다”며 “시민들의 안전문제나 공동체 생활에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7
- (사)아름다운가정만들기-삼성전자 구미사업장, 다문화 글로벌스쿨 사업 시작 (사)아름다운가정만들기(이사장 김연고)가 지난 3일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교육관에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전우헌)과 협약식을 열고 구미지역아동센터 8개소에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원어민 강사를 파견하는 다문화 글로벌스쿨 사업을 시작했다.이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사회성향상을 도모하고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성숙한 시민으로의 성장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지난 2010년부터 사업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아름다운가정만들기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원어민 강사 양성, 파견과 사업 전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구미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센터에서 교육받은 다국어 강사들로 필리핀 1명, 인도네시아 1명, 중국 2명, 베트남 1명의 결혼이주여성을 파견해 이주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3
- 시니어들의 평생직장, 과천시니어협동조합을 찾아서. ‘인생 100세 시대’, ‘고령화 사회’, ‘노후 준비’. 이제 이런 말들은 낯선 말이 아니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노년의 시기를 슬기롭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은 이젠 해도 되고 마는 문제가 아닌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경 써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일’. 은퇴 후 평균 3~40년을 더 살아야하는 현실에서 이 시기 해야 할 일이 없다면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자신의 인생 후반전을 위해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며,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평생직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과천시니어협동조합’이 발족해 화제다. 시니어 평생직장,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자! 과천시니어협동조합이 만들어 지게 된 계기는 과천시가 평생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과천시니어아카데미의 수료생들이 의기투합하면서다. 20명의 수료생들과 이들을 지도한 박수천 교수가 시니어들이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살아나가며 이웃과 공동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로 평생직장을 삼아보자는 데 뜻을 모아 탄생시켰다.조합구성원들은 대부분 현직이나 전 직장에서 전문 기술을 가졌던 사람들. 금융기관, 공공기관, 종교기관, 기업체, 교육기관, 해외경험자, 민간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고급 인력들이다.조합원들은 아이 돌봄이나 말벗, 집안 정리나 경조사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야간 보디가드, 등하굣길 자녀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일정 수익을 얻고자 한다. 또한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인데, 청소년 진로 코칭이나 부부 코칭, 결혼상담과 자녀양육에 관한 조언과 상담, 노후자산관리, 커리어개발컨설팅, 건강취미생활, SNS 활용 등 이들이 가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것들이다. 특히 엄마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코칭도 계획해 눈길을 끈다.시니어협동조합의 설립자인 박수천 교수는 “사회적 경력과 경륜을 가진 시니어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시니어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어 하고, 또 보람 있는 일들을 찾아 품앗이 개념으로 일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발전시켜 평생직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시니어협동조합은 따로 사무실을 두고 있지 않다. 마을 학교의 개념으로 지역의 한 카페에 정기적으로 모여 필요한 활동을 펼친다. 박 교수는 “사무실 등을 운영하면 비용이 들게 된다. 그 비용을 아껴 조합 활동이나 기타 조합원들의 수익에 보탬이 되는 것에 사용하자는 판단에 사무실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 딱히 사무실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라고 했다.정기적으로 모인 이들은 필요한 지식을 나누고 스터디를 주로 한다. 강사도 박 교수나 조합원 중 관련분야 전문가가 나서서 한다. 또한 품앗이 개념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받으며, 공동구매나 토론, 토의 등도 진행한다. 향후에는 사회적 사업의 일환으로 과천 지역에서 텃밭을 운영해 가꾸며 이곳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저소득층이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누어주는 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시니어협동조합은 조합의 활동 방향과 이에 공감하는 과천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과천시민이 아니더라도 관심과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조합에 문의해 보면 된다. 미니 인터뷰 / 과천시니어협동조합 설립자 박수천 숭실대 교수Q. 시니어협동조합의 비전은 무엇인가?우리는 시니어들의 이웃공동체이며 시니어들의 행복한 삶을 지향한다. 퇴직 후, 몇 십 년씩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평생직장을 가진 행복한 노년을 보내자는 목표를 추구한다. Q. 시니어협동조합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협동조합은 일이년 하고 말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역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원들 상호간의 신뢰와 이들을 끈끈하게 연결시킬 응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합을 만들기 전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공부를 통해 나름의 노하우를 구축했다. 우리가 자주 모여 스터디를 하는 것도 이런 응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마을 공동체 사업은 여러 곳에서 진행하지만 시니어가 하는 공동체 사업은 우리가 거의 유일하다. 과천에서 시작한 이 조합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안양, 군포, 의왕 등 주변 지역으로 시니어협동조합을 확장해 가고 싶다.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시니어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고 보람 있는 노년을 살아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1
- 잠깐만요, 연말 계획 세우고 가실게요! 본격적으로 송년회 준비에 나설 때다. 만나는 사람은 달라도 송년모임은 대부분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난다. 음주가무의 즐거움도 한두 번이지 회를 거듭할수록 몸만 축나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이렇게 소모적인 연말 보내기 대신 올해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특별한 이벤트로 송년을 즐기는 건 어떨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추억 만들기를 소개한다. 이벤트족, 남자만 하란 법 있나요?드라마 <상속자들>을 보며 여전히 설레는 주체 못할 감성의 소유자라면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해보자. 아무 것도 준비한 게 없다며 바쁜 남편을 비난하기보다 내가 먼저 남편을 위해 이벤트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벤트 카페는 분위기에 목숨 거는 기분파를 위한 공간이다. 원래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공간이지만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이제는 데면데면해진 중년부부라도 연말을 맞아 특별한 분위기를 잡는다면 신혼 때의 애틋함이 새록새록 되살아날 수도 있다. 카페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다. 그 공간을 장미나 촛불, 풍선, 꽃바구니 등으로 장식해 놓았다. 영상메시지나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도 있다. 또, 케이크나 쿠키, 음료 등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샐러드와 스테이크, 와인 등을 곁들인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코스별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구성돼 있어 선택할 수 있다. 정성족, 돈보다 마음 씀씀이가 더 예뻐 시대가 변해도 정성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정성족이라면 직접 만든 나만의 특별한 선물을 챙겨주는 것도 좋다. 언젠가부터 대중화된 나만의 수제 케이크 만들기도 그 중 하나다. 어디서나 파는 똑같은 케이크가 아닌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를 만들어서 선물하면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수제 케이크는 원형, 사각, 하트 등 모양은 물론 크기와 종류까지 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데코레이션 역시 다양해 마음껏 개성과 솜씨를 뽐낼 수 있으며, 케이크 위에 문구를 직접 써 넣을 수도 있다.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케이크시트 위에 크림까지 발라져 있는 만큼 그 위에 작은 생크림과 토핑으로 꾸미기만 하면 돼 특별한 손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다. 또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면 되고, 막막하다면 여러 모형을 보고 참고해서 만들면 된다. 대부분의 매장에 파티시에가 상주하고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만들어 할머니나 할아버지께 선물로 드리면 주는 사람도 특별하고 받는 사람도 특별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만약 케이크가 부담스럽다면 크기가 작은 머핀 컵케이크를 만들어도 된다. 머핀 역시 여러 재료를 사용해 직접 꾸밀 수 있다. 이외에도 쿠키나 초콜릿 만들기 역시 가능하다. 한편, 수제 케이크라고 해도 1만5000원~2만 5000원 안팎으로 시중에서 파는 케이크와 비슷한 가격대인 만큼 비용에 있어서도 부담이 없어 더욱 좋다. 체험족,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오는 12월 21일 토요일 부천 야인시대 캠핑장 시민문화동산 내 큐브갤러리 1관에서 열리는 소소한 장터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번 체험은 재활용품을 이용한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로 트리를 완성한 후에는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된다. 또, 벤치와 평상 만들기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모든 체험은 무료로 진행되며, 알뜰장터도 열리는 만큼 맘에 드는 옷과 책을 고를 수도 있다. 소소한 장터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체험 희망자는 사전에 전화(032-236-2585)로 신청해야 한다. 아이디어족, 독특한 개성 담은 캐리커처 평범한 선물 보다는 그 사람만을 위한 독특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개성이 듬뿍 담긴 캐리커처를 선물해 주는 것도 좋다. 부천시청 1층 로비에 자리한 만화카페에서는 올해 12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캐리커처 그려주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현장을 방문해 직접 그릴 수도 있고, 바쁘거나 깜짝 선물로 주고 싶은 경우에는 사진만 맡겨도 가능하다. 비용은 1인 A4 크기 5천 원이며, 액자비는 5천 원을 추가로 받는다.캐리커처 그려주기에 참여하는 작가는 차성진 작가와 정재훈 작가다. 차성진 작가는 (사)우리만화연대 회장으로 1972년 <하얀천사>로 데뷔 후 <은반 위의 요정>, <풀꽃반지>, <바우덕이> 등을 그린 순정 만화가다. 정재훈 작가는 1998년 월간 <말>지를 시작으로 <미디어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보> 등에 시사만화를 연재하고 있다.한편, 부천시는 캐리커처 수익금 중 일부를 관내 보육원과 양로원, 이주노동자, 소아병동 입원 어린이 등에게 기부하고 있는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도 하고 이웃을 위해 좋은 일에도 참여하는 일석이조인 셈이다. (문의 : 032-625-2967)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2
- 중요해진 한국사 누구에게 배울까?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역사.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에 밀려 한때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었던 역사 과목. 역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정부가 수능개편안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사가 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선정한 후부터. 복잡한 연표와 수없이 많은 유물들 때문에 지레 겁먹은 경험을 가진 부모라면 아이들의 역사교육이 막막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꼭 필요한 역사공부 어디 재미있고 알기 쉽게 가르쳐 주는 곳 없을까? 이럴 땐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남들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말하기 전인 2000년부터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연구해 온 소르본역사논술연구소가 안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안산 오산지사를 오픈했다. 역사를 알면 지혜로워진다네오빌 정문 앞에 문을 연 ‘소르본역사논술연구소’ 안산 오산지사. 초등학생부터 중학생을 대상으로 역사교육을 진행하는 학원이다. 학원 정면엔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문구가 적혀있다.김점순 원장은 “역사란 지나간 과거만을 공부하는 것은 아니에요. 역사학자들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직시한 후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죠.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공부가 바로 역사다”라고 강조한다.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는 흔히 역사를 암기과목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역사는 암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이 발생한 원인을 알고 진행과정과 그 후 역사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통합적으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따라서 제대로 된 역사공부를 하면 그만큼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지혜로워 진다는 말이다.가령 임진왜란을 공부한다면 임진왜란이 발생한 연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임진왜란이 일어난 국내외 배경, 전개과정, 임진왜란이 불러온 조선사회의 변화까지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김원장은 설명했다. 논술 토론을 통해 통합역사교육이 처럼 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단순한 주입식 공부는 절대 사절이다. 소르본역사논술연구소의 교육방식은 다양한 자료로 역사적 사실을 접한 후 상호 토론한 후 논술로 정리하는 과정이다.교육의 맥을 짚어주는 교재는 소르본연구소에서 직접 발행한 교재다. 소르본역사논술 연구소가 초 중 고를 대상으로 한 한국사와 세계사 교재를 입문, 심화, 파이널, 통합 등 4단계 과정으로 8년에 걸쳐 완성한 것이다. 국내 학원가에서 직접 역사교재를 개발한 것은 최초다. 교재와 더불어 정확한 이해를 위해 영상과 플래시 영상을 부교재로 사용한다. 동영상들은 역사학자들이 감수를 거친 영상들이다. 풍부한 자료를 통해 역사를 접한 아이들의 토론은 생생한 이야기들로 가득 찬다. “상감기법 청자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과 상감청자를 만드는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교재에도 많은 지도와 사진이 들어가 이해를 돕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영상교재로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는 김 원장. 소르본 역사논술연구소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와 논술을 접목해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글쓰기를 훈련하는 것이다. 교재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질문은 아이들이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에 대해 고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역사 교재에는 역사적 사실이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서술된 후 각 파트별 토론 주제, 논술 주제까지 꼼꼼히 수록되어 있다. 가령 고조선 신화에 대해 공부한 아이들이 ‘곰이 어떻게 여자로 변했을까?’나 ‘웅녀와 환웅의 결혼으로 단군을 낳았다는 것은 사실일까?’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글로 정리한다. 한 주제에 대해 초등학생은 몇 줄 정도로 기록하지만 중학교 과정에 들어서면 원고지에 700자 내외로 논술글쓰기 교육이 진행된다. 교실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확인하고교실에서 역사를 공부한 아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답사활동도 진행한다. 서울의 궁궐, 백제의 탑, 신라 왕릉을 직접 다니며 역사의 숨결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김 원장은 “사전 공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답사 활동으로 호기심을 채워나가다 보면 아이들이 역사가 재밌는 과목이라는 것을 스스로 알아간다”며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역사교육도 전문가가 진행하는지, 교수법에 대한 꾸준한 연구가 이뤄지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아이를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소르본 역사논술연구소 안산 오산지사 031-405-8799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2
- 초보 주부, 글쓰기로 세상과 소통하다 결혼을 하고 나면 여자들은 두 배로 바빠진다. 서툰 살림솜씨 탓에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해도 뒤돌아서면 또 다시 해야 할 일이 눈에 띈다. 아이를 낳고 나면 열 배는 더 바빠진다. 육아는 예상을 뛰어넘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여기에 직장생활까지 병행해야 하는 맞벌이 주부라면 일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그렇게 바쁘고 정신없는 생활 속에서 주부가 자신의 꿈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부족해 금방 마흔이 되고 쉰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일상에 과감히 변화를 주고 자신의 꿈을 위해 첫 발을 내딛은 주부가 있다. 시간을 쪼개고, 육아와 가사를 나눠가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제2회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글쓰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혜정(35, 상1동) 씨 이야기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아쉬움 김 씨는 학창시절부터 작가라는 직업을 동경해 왔다. 소설가 신경숙 씨의 작품을 읽으며 꿈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전공이 달라지면서 전업 작가의 꿈은 저만치 멀어졌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십 년 남짓 정신없이 바빴어요.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웠으니까요. 내가 원하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럴 여력이 없었죠.”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마음 한 편에는 늘 자신만의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은 후 6개월 뒤 프리랜서 형식으로 복직했다. 풀-타임 근무가 아닌 만큼 예전보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었지만 일할 때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아이를 돌보는데 투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어린 아이를 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사치 같이 느껴졌어요. 죄책감도 들고요. 그런데 그렇게 2년 정도 지나니 좀 우울하더라고요. 엄마이기 이전에 나 김혜정으로서의 꿈이 있으니까요.”‘하고 싶은 일’을 하는 즐거움 그런 망설임 속에서 그녀는 용기를 냈다. 친정 엄마의 도움을 받아 일주일에 한 번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기로 한 것.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바이올린 수업을 신청했다. “처음엔 죄책감이 컸어요. 친정 엄마와 아이에게 미안했죠. 지금 이 나이에 바이올린을 배워서 뭘 할 것도 아닌데 그걸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다는 게 욕심 같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마음을 다독여 봐도 하고 싶은 거에요.”일주일에 단 한 번, 겨우 2시간 남짓의 짧은 외출이었지만 그녀에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신선했고, 난생 처음 만져보고 배워보는 악기연주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문화센터를 다니던 중 우연히 글쓰기 공모전 포스터를 발견했다. “‘아, 저거다’ 싶었죠. 평소 나만의 글을 꼭 써보고 싶었었는데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느꼈던 내 이야기를 써보자 생각했죠.” 아직 아이가 어리다 보니 절대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유일한 시간은 아이가 잘 때 뿐. 더욱이 직장 일까지 병행하다 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글 쓰는 내내 몸은 고단했지만 오랜 만에 느끼는 설렘 덕분에 기분만은 최고였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정말 에너지가 다르더라고요.”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는 성취감 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한 편의 완성된 나만의 글이 생겼다는 점이다. “사실 그 동안 이런 저런 글은 많이 썼었어요. 전부 중간에 포기하는 바람에 완결된 글은 없었던 거죠. 그런데 공모전은 아무래도 강제성이 있으니까 마무리를 짓게 되더라고요. 완성하고 나니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했어요.” 이번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좀 더 적극적으로 도전해 볼 생각이다. 내년엔 또 다른 공모전이나 신춘문예에 응모해 보고 싶다. “수상을 기대하는 건 아니고요. 일상의 소소한 글감들을 이용해 수필이나 산문을 써보고 싶어서요. 이번 공모전보다 분량이 긴 글을 쓰다 보면 나중엔 정말 긴 호흡으로 쓸 수 있겠죠.” 이를 위해 평소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 인문학 서적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단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습관적으로 기록을 한다. “작은 스프링 노트를 항상 들고 다녀요. 갑자기 드는 생각이나 감정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죠. 나중에 기억하려면 어려우니까 일단 무조건 적어놓고 보는 거죠.”그렇게 쌓인 아이디어 노트가 벌써 여러 권이다. 언젠간 자신만의 작품을 구상할 때 요긴하게 쓰일 거라고 믿는다. “먼 훗날 꼭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은 출판해 보고 싶어요. 철학자이자 작가인 강신주 씨의 책처럼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그런 책이요. 과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역량을 키워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고전 같은 책을 꼭 쓰고 싶어요.”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5
- 상상을 현실로 소제동 가는 터널 (시민대학 포토에세이 이정희 작가)김장은 지난 주말에 마무리했고, 이번 주말 점심엔 직장동료의 결혼식에만 가면된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도시 밖으로 나가자니 왕복 시간이며 여행 경비가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다. 우리 아이에게 교육적이면서도 부모도 여가를 즐길만한 도심의 휴식 공간이 없을까.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대전, 충남의 행정의 중심지였던 옛충남도청 부지와 관사촌이 대전시에 남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대전문화연대는 옛충남도청 일대와 관사촌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꿈꿔왔다. 옛충남도청사는 대전에 남아 있는 근대 관공서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우리나라 전체에서도 도청사로서는 원형을 간직한 몇 안 되는 근대건축물 중 하나이다. 옛충남도청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로 사용된 아픈 역사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관사촌은 도지사, 국장들이 살던 고급 관사촌이었다. 그 일대는 삼엄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졌기에,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그 골목마저도 서성이지 못했다. 충남도청사 본관현관 전면 (시민대학 포토에세이 이정희 작가)상상해 본다. 시내버스를 타고 옛 충남도청사에 도착, 박물관에 들러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다. 옛충남도청사에 관한 역사적 설명을 듣고 나면 일제의 침략전술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는 공간 사이사이 자그마하게 열리는 길거리 공연들을 구경하고, 뒤편에 위치한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관사촌에는 각 전문도서관이 있어서 사진, 무용, 미술, 영상 등의 전문 서적도 보고, 분야별 전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직 현실이 아니다. 이 두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꿈꾸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데는 사람들의 관심과 의지가 더 필요하다. 대전문화연대는 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시민의 힘으로 시민의 뜻으로. 글 : 대전문화연대 최승희 사무국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8
- “당당한 여성의 삶을 되찾을 수 있어요” 결혼한 사람에게 있어 원만한 부부관계는 행복한 가정생활에 반드시 필요하다. 한데 여성의 경우 성기능 장애가 생겨도 이를 숨기고 방치하기 일쑤다. 여성 성기능 장애는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수원에서 10여 년 넘게 레이저여성성형수술을 해온 조형권산부인과 조형권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을 만나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결혼한 지 5년 된 가정주부다. 아이 둘 낳고 정신없이 살아서일까? 요즘 권태기에 접어든 것 같다. 부부생활이 잘 안 되니까 남편이 다른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자꾸 의심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이 낳은 내 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예전의 매력이 사라졌구나, 우울하기만 하다.” 영통에 사는 주부 A(33)씨의 하소연이다.여성은 결혼과 임신 및 출산을 하면서 엄청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늘어진 뱃살과 탄력을 잃은 몸매로 여성적인 매력이 사라졌다며 좌절하기도 하고, 출산으로 질이 이완되고 늘어지면서 부부관계를 할 때 예전과 달리 헐겁게 느껴지고 바람 빠지는 소리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한다. 조형권 원장은 “여성의 성기능 장애 일종인 여성 불감증은 성행위에서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오르가즘 불능증으로 출산 후 여성과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근래에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종종 나타난다”며 “성기능에 장애가 생겼거나 불감증이 있다면 질근육재건술이나 회음성형 등 레이저여성성형수술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아이 낳고 부부생활이 잘 안 돼요20대 후반의 A씨. 3년 전 난산 끝에 아들을 낳았다. 아기가 너무 커서 회음절개한 부분이 깊게 손상이 됐다. 주먹 크기 만큼 질 직경이 늘어나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질 손상이 된 것이다. “여성의 질은 출산 후에 직경이 넓어지고 질 내벽의 주름도 펴지게 된다. 아이를 낳을 때 늘어난 질은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부부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제왕절개를 했다고 하더라도 수개월 동안 골반 안쪽에 태아를 떠받들고 있었기 때문에 골반 근육이 현저히 약해져 질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성 불감증이나 질 관련 이상을 느끼게 되면 회음 성형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조형권 원장이 말하는 회음 성형이란 질벽 봉합술을 말한다. 예전에는 메스로 수술했지만 요즘에는 레이저로 시술을 한다. 출산 후 늘어진 질 입구와 질 안쪽을 좁혀서 출산 전처럼 탄력있는 질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A씨는 2시간 가까이 수술을 받고 당일 귀가했다.조 원장은 “출산 후에는 자연스럽게 질이 늘어지고 수축력도 떨어지는데 골반저 근육의 이완으로 내원하는 경우에는 케겔운동을 권하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며 “질이 늘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질압을 검사해보면 많이 약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여성성형수술은 성감을 높여주는 수술이지만 여성의 건강을 회복해 주는 수술이기도 하다. 수술 후에는 방광염이나 질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말 못할 은밀한 고민 여성성형으로 해결바지를 입으면 Y라인이 불룩해서 고민이었던 B씨(42). “아이 낳고 잘 살았지만 뭔가 자꾸 주눅이 들었다. 몸매가 이상하니까 사람들 시선이 자꾸 신경 쓰였다. 상담을 받고 나서 여성성형을 받기로 결정했다.” B씨는 남들보다 소음순 대음순 크기가 굉장히 컸던 케이스. 소음순은 질과 요도의 양쪽에 있는 날개모양의 기관으로써 전체적인 외음부 모양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소음순은 핑크빛이거나 약간 연한 갈색이 보통이지만 B씨처름 선천적으로 비대하거나 늘어진 경우도 있다. 또 잦은 염증이나 소양감 등으로 긁거나 만지는 경우, 자위, 임신,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검게 착색이 되고 늘어지거나 탄력이 떨어진다. B씨는 소음순과 대음순 성형을 2차례에 걸쳐 시술 받고 나서 전체적인 실루엣이 제대로 살아났다. 조형권 원장은 “소음순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수술을 하게 되면 통증이나 붓기가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정확한 디자인을 할 수 있어서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고 전한다. “다만 소음순이나 음핵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는 곳이다 보니 수술 후 며칠간 속옷에 스치거나 움직일 때 약간 쓰리거나 따가울 수 있는데 평소 일상생활을 하는데 별 문제는 없다. 수술 후 약 2주가 지나면 붓기가 빠지고 2~4주 후에는 성관계도 할 수 있다.”레이저부인과성형수술은 최근에 도입된 부인과 진료의 한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하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조형권 원장은 강조한다. “임신과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어렵거나 성관계에 있어서 소극적인 여성들에게 여성성형수술이 삶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의 몸을 잘 알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분만 수술을 얼마만큼 집도해 봤는지도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다.”도움말 조형권산부인과 조형권 원장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05
- 소망이 싹트는 곳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원주시 소방서 뒤편 골목에 자리한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용섭)’에 들어서자 한 쪽 편에서 열띤 토론이 한창이다. 심각한 문제로 회의 중인가 싶어 조심스레 담당자를 찾았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이루어지는 수업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자립센터 회원들이 직접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방식에 대해 이야기 중이라고 담당자가 설명했다. ● 장애인들의 희망이 싹트는 곳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자립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제공하는 곳이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들이 장애인들에게는 배우고 익혀야만 가능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부터 직업교육, 취업 연계까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장애인 인권의식 향상 및 지역사회 주민의 장애인 인색 개선을 위한 인권 교육, 동료 상담, 자립생활 지원, 보장구 지원, 이동서비스, 반딧불장애인학교, 장애인생활체육지원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강원도와 원주시의 지원과, 후원자들의 후원에 의해 운영되므로 장애인들에게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지원된다. ●어두운 눈을 환하게 ‘반딧불 야학’장애인 특히 중증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가장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사업 중에 하나가 반딧불 야학이다. 기본적인 한글교육조차 받아보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반딧불 야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딧불이라는 말 속에서도 느낄 수 있듯 어둠속에서 빛나는 한 점의 작은 불빛처럼 그들의 어두운 눈을 밝혀 줄 소중한 기회인 것이다. 이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문해교육에 가장 필요하다는 결과에 따라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비록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말도 어눌해 잘 통하지 않지만 배움의 열정만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내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낮에는 한글교육이 진행되고, 저녁에는 중등부와 고등부의 검정고시 준비를 위한 강의가 이어진다. 모든 강의의 강사진은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로 진행된다. 원주시자립생활센터 이용범 사무국장은 “수요자는 점점 늘어나는데 강의실이 너무 협소하다. 대부분이 중증 장애인이라 전동휠체어를 타고 수업을 하는데 공간이 좁아 몇 대만 들어가도 꽉 차서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신감 심어주기 프로젝트 장애인들도 일반인과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져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져 자립이 더욱 어렵다. 자립생활센터에서는 쌀 씻기, 세탁기 돌리기, 청소기 사용 등 생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부터 직업을 얻는데 필요한 다양한 정보 제공까지 구체적으로 도움을 준다. 심리적인 문제 또한 같은 장애를 가진 동료 상담사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최근에는 직업 교육의 일환으로 여성한지공예와 남성도예교실을 열어 이 때 만들어진 작품으로 10월 중순에 원주 시청 1층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권운동의 일환으로 열린 장애인영화제에 출품한 영화에 자립생활지원센터 회원들이 직접 연기자로 출현해 장애인의 안타까운 현실을 몸소 보여주기도 했다. 연기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영화는 10월에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상영 예정이다.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얻은 결실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 5월 원주웨딩홀과 로터리클럽, 학원연합회, 소망복지센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결혼식을 올린 커플들도 있다. 김주석(41)·장민정(32) 부부는 “늘 혼자 지내다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라며 결혼 소감을 들려주었다. 중증 장애를 가진 권오승(36)씨는 잠들기 전까지 활동가의 도움을 받지만 부모와 떨어져 2년째 독립된 공간에서 성공적인 자립생활을 하고 있고 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사무국장이 대신 전했다.이 사무장은 “장애인의 85%가 후천성 장애인이다. 내일 당장 부자가 될 수 없고, 내일 당장 일본인이 될 수도 없지만 내일 당장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가수 강원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를 어서 오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남겼다.문의 745-0340, 764-3388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4
- [서평│지구화의 이방인들] 이방인, 당연한 일상을 의심케 하다 마음의 거울 / 최종렬 지음 / 3만원1990년대 이후 전지구적인 이주가 가속화하면서 한국사회에 이방인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상호작용의 한 형식으로서 '이방인성'은 토박이가 해결할 수 없는 독특한 문제 상황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도구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자신이 지닌 섹슈얼리티를 매개로 한국으로 영구이주할 수 있다. 이주여성은 저출산 고령화로 한국 사회가 처한 국민 재생산의 위기를 해소해줄 재생산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는 자신이 지닌 단순노동력을 매개로 한국으로 임시이주가 허용된다. 이주노동자의 노동력은 자본과 노동의 지구적 재구조화 과정 중 공백이 발생한 국내 노동시장의 맨 밑바닥을 채워줄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둘 다 근대의 문명화된 한국의 국민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전근대의 야만적인 아시아 이방인'이 필요한 이유다.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는 한국 국민에게 탈영토화 체험을 유발하는 이방인이다. 이들은 한국 국민이 당연시하는 국민적 '일상생활의 실재'에 끊임없이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다. 한국 국민의 일상생활의 실재를 구성할 때는 대개 민족, 국민, 국가, 국민국가와 같은 국민적 어휘가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이것들을 잘 활용해 일상생활의 실재를 구성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일상생활의 실재를 같이 만들고 유지해가는 사람 역시 똑같은 한국 국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주의 지구화 시대'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러한 전형들을 공유하지 않는 이방인들 때문이다. 저자는 한국 영토 안에 있는 이방인들은 국민적 전형들 이외의 다른 전형들을 활발하게 활용해 '새로운 탈영토화된 실재'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실천은 이방인과 토박이의 이분법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1부 '섹슈얼리티'에서는 국민 재생산을 위해 수입된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에스닉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논의를 살핀다. 2부 '노동'은 이주노동자의 에스닉 노동을 둘러싼 논의를 다룬다. 저자는 '우리 모두 단군의 자손'이라는 민족주의 담론에 의해 억압됐던 신분제가 지구적 형태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3부 '탈영토화'는 공공장소의 탈영토화에 대한 논의다. 탈영토화된 공공장소로 안산 다문화거리를 꼽고, 저자 스스로 이를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화기술지다.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