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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무늬만 주총’ … 의견수렴 없었다 소액 주주들, 주가하락 항의 발언 … 새 대표이사에 박근희 사장삼성생명 주주총회 열기가 후끈했다. 실적 개선과 배당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인지, 공모가 대비 16%나 하락한 주가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500여명이 넘는 주주들이 3일 서울 삼성생명 본사 1층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위임까지 포함해 참석한 주주는 995명, 주식수로 따지면 1억5300만주였다. 전체 주식수가 2억주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2 이상이 참석한 것이다. 주주총회 의장은 지난 2006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어왔던 이수창 전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 의장은 간단하게 영업 및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보고를 마친 후 바로 첫 번째 의안인 제55기(2010년 4월∼2011년 3월) 재무제표 승인건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전년보다 1조원이 늘어난 1조92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900여원이 증가한 2000원(배당률 400%)을 1주당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 의장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구미에서 올라왔다는 한 중년 남성이 발언 기회를 신청했다. 주주들이 이구동성으로 발언 기회를 주라고 요구한 다음에야 마이크가 중년 남성에게 넘어갔다. 이 남성은 "구미에서 새벽부터 올라오느라고 일도 못 나갔다면서 왜 이렇게 주주총회를 일찍 여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없이, 진행요원들이 마이크를 뺏으려 했고 이 의장 지시에 따라 진행요원들이 이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갔다. 어수선한 와중에 이 의장은 재무제표 승인건을 처리했다.두 번째 의안인 이사 선임의 건도 일사천리로 처리되는 듯했으나, 다시 한 주주가 "공모가보다 떨어진 주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놔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장은 "주가는 1호 안건에 해당되는 얘기로 지금 안건은 그 내용을 다루는 게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겠다"고 무시했다. 결국 이사 선임 안건도 그대로 통과됐다. 박근희 보험영업부문 사장과 임영빈 전무가 사내이사로,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대표이사로 선임돼 삼성생명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박 사장은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부사장), 삼성캐피탈ㆍ카드 사장, 삼성 중국본사 사장 등을 지냈다. ◆ "주주에게 손해 입힌 이사들 보수한도 250억원으로 왜 올리냐" = 이 의장은 마지막 의안으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지난해 한도액 200억원을 250억원으로 25%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한 주주가 발언 기회를 얻어 "주가가 많이 떨어져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힌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250억원으로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그냥 200억원으로 하자"고 수정 제안했다.또 다른 주주는 "내년까지 이렇게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면 경영진은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 의장은 "경영진의 신변문제까지 걱정해줘서 고맙긴 하나 이 역시 주가와 관련한 논의는 1호 의안 처리시 논의했어야 할 안건이지 지금 논의할 것은 아니다"고 답변한 후 보수한도 안건을 처리했다. 주주들의 의견들이 수렴되는 장이라는 주주총회 취지는 찾기 어려웠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말 현재 최대주주인 이건희 회장(20.76%)과 에버랜드(19.34%) 등 11명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무려 51.77%에 달했다. 신세계(11.07%) CJ(3.20%) 등의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73.19%나 된다. 모든 것이 이 회장의 의도대로 처리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 모 주주는 "총회를 의례적인 절차로 여기면서 소액 주주들의 발언을 귀찮아하고 무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며 "삼성생명은 공모가 부풀리기로 이건희 회장 등 일부 대주주만 이익을 보고 개인 투자자들만 손해를 봤다는 지적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973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던 이수창 전 대표는 이날 삼성생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38년간의 '삼성맨' 생활을 마무리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7
- “그림 그리는 데 자신이 생겼어요” 송파어린이도서관에서 만화작가와 만나다이와미 세이지씨, 어린이 만화교실"자유롭게 상상의 날개 펼 수 있어야""만화 그리는 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배우니까 단순하고 쉽게 그릴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그림 그리는 데 자신이 생겼어요."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송파구에 있는 송파어린이도서관 3층에서는 어린이 만화교실이 열렸다. 초등학교 1~6년생 50명과 어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만화가 이와미 세이지씨가 만화 그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미씨는 먼저 대형 전지 위에 일본어(히라가나)로 이름을 쓴 뒤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산케이스포츠 신문 등 월간 잡지에 4컷 만화를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는 만화가이며, 코미디 시나리오 작가이자 재즈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또 오사카 예술대 교수이면서 지난해부터 일본 문화청 문화교류사로 일하고 있다.소개가 끝난 뒤 이와미씨는 전지에 쓴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초상화를 그렸다. 참석한 아이들과 어머니들은 "와! 재미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이와미씨는 자신이 그린 초상화를 참석한 한 어린이에게 선물로 줬다. '가위 바위 보'에서 이겨 초상화를 받은 서원우(가락초교 4학년) 학생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은 재미없었는데 만화 그리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신기한 만화세계 = 이와미씨는 왼쪽에는 동그라미와 네모, 세모가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눈썹 눈 코 입 모양이 여러 개 그려져 있는 종이 한 장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이를 이용해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미씨는 "동그란 얼굴에 눈썹과 눈 코 입 모양이 똑같은 그림을 그려도 얼굴이 다른 사람을 만들 수 있다"며 4명의 얼굴을 그려서 보여줬다. 한명은 보조개를 그리고 다른 한명은 안경을 낀 학생, 또다른 한명은 안경을 꼈지만 노안이 온 할아버지를 그렸다. 마지막으로 이마에 주름살이 있는 나이 든 아저씨를 그리자 모두 다른 얼굴이 됐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얼굴을 그려보게 한 뒤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그렸는지 돌아다니며 보게 했다. 똑같은 눈과 눈썹, 코·입모양이라도 머리카락 모양과 안경 등을 통해 다른 얼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모두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만화란 상상력의 표현 = 이와미씨는 만화를 그리는데 필요한 상상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키 큰 야자수를 그렸다. 어떻게 하면 야자열매를 딸 수 있을지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나무를 흔들어요. 돌로 던져요. 새총으로 맞춰요. 나무에 올라가요. 도끼로 나무를 찍어요. 레이저 빔을 쏘아요…." 아이들의 답변은 여러 가지였다. 이와미씨는 답변이 나올 때마다 그림을 그려서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열매를 딸 수 있는 긴 팔을 그리겠다"며 "만화는 여러분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만약에(If)'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화는 이야기(story)와 생각(Idea)을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생각을 조그만 울타리 속에 가둬 두지 말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와 만남 계속 = 송파어린이도서관은 2009년 3월 개관이래 국내 작가는 물론 외국 유명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고 있다. 강연한 주요 외국 작가로는 2005년 영국 최고의 그림책 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수상자인 영국의 에밀리 그래빗, 동유럽의 대표 화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체코의 크베타 파초브스키, 2004년과 2006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아동도서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가찌 상' 수상자인 이란의 화리데 칼라트바리, 영국 '마더구스상' 수상자인 일본의 기타무라 사토시 등이 있다. 송파어린이도서관 조금주 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의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등 안목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명작가를 초청해 아이들이 생각과 표현의 다양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3시에는 어린이 동화책 '우라(아기 반달곰 )의 꿈'을 쓴 작가 한국 맥쿼리 그룹의 존 워크 회장을 초청해 환경사랑과 동물보호 등에 대해 강연한다.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7
- 한국의 금융, 해외서 날개 펴다 ⑧ 전문가 좌담회 진출국가·분야 고를 때부터 '선택과 집중'한국 금융기관들, 한국 대기업들 글로벌파트너로 인정 못받는 것이 현실 … 대기업-금융기관 연계한 해외진출 검토할 만의사결정을 한국인이 하려는 관행이 글로벌화 막아 '오픈마인드' 필요 … 국제금융 전문가 양성하는 국가적 인프라 만들어야한국의 금융사들이 글로벌 기업을 꿈꾸며 '금융의 삼성전자'를 부르짖은 지는 꽤 됐다. 본격적인 해외진출 붐은 90년대부터 일었지만 97년 IMF외환위기 때 한번 철퇴를 맞았다. 최근 다시 한번 글로벌 금융사의 꿈을 꾸면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은 제2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내일신문은 지난달 30일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의 해외진출의 현주소를 평가하고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진출지역과 분야를 엄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개최된 좌담회에는 권태균 하나은행 본부장, 노태일 현대증권 본부장,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 이재민 수출입은행 부행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박진범 재정금융팀장(이하 박)일단 우리나라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을 대략적으로 평가해보면 좋겠다.이재민 수출입은행 부행장(이하 이) 우리 제조기업들이 도달해 있는 글로벌화 단계와 비교하면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은 상당히 뒤처져 있다. 해외에 진출한 금융기관 수도 적고, 영업 방식이나 취급하는 금융상품도 단순한 편이다. 수익성도 높지 않고 적자를 내기도 한다.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이하 백) 3월 현재 증권사 22개, 자산운용사가 16개가 해외에 진출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회사들의 해외비즈니스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해외사업수익 비중을 보면 UBS 73%, 도이치 82%, HSBC 68%, 노무라 48%이지만, 국내 대형증권사 중 한 증권사를 예로 볼 때 3%에 불과하다. 권태균 하나은행 본부장(이하 권) 우리 일부 대기업의 경우 생산의 80%, 매출의 85% 정도가 해외에서 일어난다. 이에 비해 국내은행들의 해외 노출도는 미미하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서는 우리 은행들이 국내 대기업들의 거래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IMF 이후 국제부문이 많이 위축된 측면이 있다. 해외지점도 97년 257개에서 98년 한해만 134개로 123개가 줄어들었다. 노태일 현대증권 본부장(이하 노) 증권 쪽도 비슷한 상황이다. IMF가 터지면서 손실이 많이 났고 이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2010년 말부터 삼성증권이 홍콩 쪽에 투자를 늘리면서 여타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해외진출을 강조하는 추세다. 그러나 해외에서도 우리 증권사들끼리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고, 업무도 위탁매매에 집중돼 있는 한계가 있다. 박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비해서 금융 쪽의 해외진출 수준이 떨어진다고 보는 것 같다. 해외 진출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이 해외로 나갈 때는 일단 대상 지역 선정, 가서 어떤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국내 금융사들이 국제적으로 열위에 있기 때문에 무작정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하기 보다는 자기경쟁력에 맞는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비즈니스도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중국처럼 레드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보다는 남들이 잘 안 가는 지역, 예를 들어 중앙아시아, 중남미, 중동 같은 곳에 진출하면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권 하나금융연구소에서 해외진출전략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스탠다드차타드금융그룹, HSBC, 산탄데르, 씨티은행의 사례를 조사한 바 있다.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단기간에 영미계의 글로벌 뱅크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눈여겨볼 회사는 산탄데르 은행이다. 산탄데르 은행은 자기가 잘 아는 지역에 잘아는 사업부문에 특화해서 기본자본기준으로 세계 9위까지 갔다.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진출도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선진국 금융중심지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점형태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지역, 잘할 수 있는 업종으로 집중해서 해외법인 형태로 진출해야한다고 생각한다.노 증권업계에서는 상위 몇개사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면 다른 증권사들도 따라가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까 쏠림현상 등으로 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 맥쿼리의 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맥쿼리는 한국에 진출할 때 인프라투자에서 시작해 증권, 자산운용까지 진출했다. 우리가 잘 하는 부분이 뭔지 그것부터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백 골프를 잘 치려면 코스에 따른 전략과 정교한 샷연습을 많이 해야 하듯이 우리가 해외진출을 하는데도 정교한 해외진출 전략이 필요하다. 철저한 현지화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우리나라로서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된다. 박 인력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 같다. 해외진출과 관련한 인재양성방안을 생각해보자.이 국내 파견 직원은 물론 현지직원의 역량확충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내 파견인력들의 역량 배양을 위해서는 금융기관 인사 시스템이 선진화되어야 한다.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장기적으로 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2∼3년마다 순환근무 방식을 채택하는 곳이 많은데, 이런 풍토에서는 전문가가 나오기 어렵다. 실무자로 채용한 현지인들에 대해서는 보수나 대우를 타 기관들보다 좀 더 우대하여 고급인력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 인력을 국내로 데려와 일정기간 훈련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수출입은행은 해외사무소 근무 현지직원들을 정기 초청해 1주일 정도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백 해외우수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격증에 대한 국가 간 상호인증도 필요하다. 영국이나 싱가폴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제금융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우리의 경우 그런 교육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금융투자협회의 금융투자교육원을 비롯하여 은행 쪽의 금융연수원과 보험 쪽의 보험연수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명 금융사관학교를 별도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있다.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생각이 강해서 글로벌화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본국 직원들이 하고 집행은 현지인들이 하라는 게 일반적인데 좀더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3월말 현재 중국유한공사 전체직원 335명 중에서 국내직원은 23명뿐이다. 현지직원 중에 분행장 1명, 지행장 5명이 있다. 그만큼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즈음 중국의 경우 금융계 종사자들의 급여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직원들의 이직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우수 현지인력들을 유치하기위해서는 보다 나은 급여와 복지수준을 갖추어서 유인해야 하는데 임계점에 와있다는 생각도 든다.노 해외 전문인력 부족은 심각하다. 금융투자협회에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차라리 현지에 있는 교포인력을 활용해 이들의 한국시장 이해도를 높인다든지, 한국 인력을 어느 지역 전문가로 만드는 과정을 만드는 등의 다양한 과정이 필요하다.박 외국인력을 국내 금융사에 데리고 오는 방법은 어떤가.권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외국인 전문가들을 팀단위로 데려오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해외 장기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최고의 역량을 갖고 있는데 이 두 은행들은 외국선진은행에서 배우고, 우리나라 은행들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서 배우는 선순환 과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 우리나라가 과연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이 투자은행의 경쟁력은 사람에 달려 있는 부분이 많다. 해외 PF 2011-06-03
- 주택유상거래 취득세 환급 원주시는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를 현행보다 50% 추가 감면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이 5월 19일 공포됨에 따라 지난 3월 22일 이후 취득세를 납부한 납세자에 대해 취득세를 환급하기로 했다. 취득세 인하 관련 개정법안의 적용 시점이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 방안 발표일부터 소급 적용됨에 따라 지난 3월 22일 이후 취득세를 납부한 납세자는 추가 감면분에 해당하는 만큼 납부한 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단,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주택은 취득세 환급과 동시에 환급 금액에 대한 20%를 농어촌특별세를 납부해야 한다.문의 : 737-2334~5(원주시청 세무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2
- 범죄자금 추적 FIU 수장도 비리연루 중수부, 김광수 원장 피의자로 소환조사 저축은행 로비의혹, 수천만원 수수 혐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금융감독원, 감사원에 이어 금융위원회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1일 금융위 출신인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이어 2일 김 원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저축은행의 비리사슬이 금융 감독 최상층부인 금융위에도 닿아 있는 것이 드러난 만큼 검찰의 로비의혹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일 오전 김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부산저축은행에 특혜를 준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08년 저축은행 업무를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있으면서 대전저축은행 인수 합병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는 동안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광수 원장은 행정고시 27회로 20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금융 분야에서 근무했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사무관을 거쳐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출범 이후 법규과장, 위원장 비서관, 은행감독과장, 금융정책과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고, 지난해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가 지난 3월 차관보급인 금융정보분석원장에 임명됐다. 워낙 일을 잘하는데다 선후배간 신망도 두터워 재무관료 내에서는 일찍부터 장관감으로 꼽혔다. 그런 김 원장이 검찰의 표적이 된 것은 부산저축은행의 광주일고 인맥과 연결돼 '로비창구' 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전주 저축은행을 인수한 전후인 2008~2009년 저축은행 인허가 등 저축은행 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서비스국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이 김 원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김 원장을 피의자로 소환하자 금융위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특히 검찰의 칼날이 금감원에서 '모피아'(재무부 영문 약칭인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경제관료를 일컬음)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검찰은 1일 오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실을 압수수색해 저축은행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검찰은 당초 김 원장 체포영장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청탁을 받고 구명 로비에 나선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감원장을 곧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 전 원장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범죄사실이 공개되면서 로비의혹이 일자 시내 모처에서 검찰의 소환조사를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지난해 감사원을 찾아가 압력성 발언을 한 것으로 비롯해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대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검사 검사 중단을 지시해 검사를 1주일 가량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완화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 확인 중이다. 박소원 이경기 구본홍 기자 hope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2
- 인스턴트커피 수출시대 활짝 열려 동서식품 일본, 남양유업 중국 수출 본격화국내 인스턴트 커피 수출 시대가 활짝 열렸다. 원두는 수입하지만 가공 기술이 뛰어나 제조커피는 수출하게 된 것이다.1일 동서식품은 일본 AGF와 오는 12월까지 170만달러 규모의 커피 제품 수출 계약을 맺고, 지난달 30일 7만달러 규모의 커피 첫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3월 AGF와 동서식품 프리마 수출을 협의 하던 중 동서식품 커피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커피 수출을 상호 협의해 계약이 체결됐다. AGF는 일본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기업 중 하나로 일본 커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동서식품의 커피를 수입하게 됐다. 동서식품은 첫 수출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160톤, 170만달러어치가 수출된다.또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수술길에 오른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1000만 달러 가량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즉석커피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3% 커지는 등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은 다국적 식품 기업인 네슬레가 시장점유율 60%, 미국 크래프트의 '맥스웰'이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동서식품의 안경호 홍보실장은 "AGF와 프리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동서식품의 커피 우수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AGF사와 향후 8년간 총 1억달러 이상의 프리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2
- 계속되는 허창수회장의 ‘현장경영’ 울산 디케이티 현장방문허창수(사진 오른쪽) GS 회장의 현장경영이 계속되고 있다. GS는 허 회장이 지난 1일 울산시 온산읍 디케이티 현장을 방문해 화공기기 및 발전설비 제조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이날 밝혔다. 디케이티는 GS글로벌이 지난해 11월 인수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정유와 석유화학산업에 필요한 열교환기 반응기 압력용기 등을 제작하며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폐열을 이용해 증기와 전력을 생산하는 폐열회수증기발전기를 생산한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디케이티가 GS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모델 다양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중공업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허 회장은 평소 "현장이 강한 GS를 만들어 나가"며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3월 인천에 위치한 GS칼텍스 윤활유 공장을 방문하여 윤활유 제품 생산현장 등을 둘러보았고, 지난 4월에도 GS건설 LNG 저장탱크 건설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 충남 부곡산업단지내 GS EPS 3호기 LNG복합화력발전소 착공식에 참석했다.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2
- 美 "北폭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 안돼" "대북 식량지원은 별개의 사안"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정부는 1일 북한의 이른바 `남북간 비밀접촉 폭로''와 관련, "이는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이끌지 못한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고조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지금까지 북한으로부터 들어온 `같은 수사법''(same rhetoric)"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우리(북미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행동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이에는 천안함 침몰과 같은 도발적인 행동의 중단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남북대화 제의 의혹''과 관련, "이는 언론보도에 근거한 것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한국과의 거래에 있어 완전히 투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는 게 필수적인 첫 단계라는 점에서 (미국과 한국은) 같은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토너 부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대북 식량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식량지원 프로그램은 그런 정책적 사안과 별개이므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량평가단이 북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고 우리는 이를 검토하게 될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식량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남측이 지난 5월 9일부터 비밀접촉에서 6월 하순과 8월, 내년 3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를 위한 장관급회담을 5월 하순 열자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human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2
- “폐목으로 만들었다니 믿기지 않네요” “폐목으로 만들었다니 믿기지 않네요” 노원구, 목공예센터 6년째 운영 일자리창출·주민편의제공·예산절감 일석삼조 “통나무 의자가 죽은 나무로 만들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원목가구 못지않게 보기도 좋고 실용성도 있네요.” 서울 노원구 중계4동 불암산 자락에 가면 폐목을 이용해 주민생활에 필요한 통나무 벤치나 책꽂이, 안내판, 등산로 표지판 등을 만드는 곳이 있다.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목공예센터’다. 흔히 태풍이나 폭우로 부러지거나 쓰러진 나무를 처리하는 게 자치구나 아파트 주민들의 고민거리다. 그런데 노원구에서는 오히려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고 있다. ◆폐목이 새생명을 얻다 = 센터에 들어온 폐목은 우선 2년간 자연건조 기간을 거친다. 나무껍질을 제거하고 의자나 안내판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크기로 재단·재제 과정을 거친 뒤 연마작업을 한다. 목재와 목재를 연결하기 위한 홈파기와 조립 공정이 끝나면 도색과 글자·로고 등 휘장을 새긴 뒤 마무리 도색으로 끝난다. 죽었던 나무가 목공예센터에서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과정이다. 2006년부터 운영해 온 센터에서는 한 달에 20∼30개의 통나무 의자를 만든다. 또 수요에 따라 현판, 명패, 텃밭상자, 수목명찰 등도 함께 만든다. 지금까지 이렇게 만들어 공급한 제품이 무려 2000여점이 넘는다. 구에 따르면 최근 센터에서는 10개의 텃밭 상자를 만들었다. 높이 60㎝, 길이 150㎝, 폭 60㎝로 면적 0.9㎡ 규모의 텃밭 상자는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120만원 이상 든다고 한다. 센터 운영으로 상자 구입비 12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주문제작 밀린다 = 이에 앞서 지난 3월 식목일 행사를 위해 150개의 명찰을 제작했다. 지난 5월에도 숲속여행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명찰 510개를 만들어 제공했다. 앞으로 지역내 학생들이 사용할 사물함 1200개를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폐목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물품이 많다보니 노원구에서 주문하는 제품이 많다. 하종연 노원구 목공예센터 소장은 “공사현장의 폐목이나 태풍으로 부러진 나무 등 주변에서 쓸모없는 나무가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로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에 즐거움을 느낀다”며 “게다가 통나무 의자 하나에 40만원이 넘는데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8명의 소중한 일터 = 800㎡(240평) 규모인 목공예센터에는 하 소장을 비롯해 8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노원구로부터 매달 일정액의 월급을 받고 주문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인원수는 많지 않지만 틈새 일자리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작업장에는 목공선반, 띠톱, 홀가공기계, 자동대패, 레이저 음각기 등 전문 목공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폐목을 활용해 만든 통나무 의자, 탁자, 안내판 등은 복지시설, 학교, 아파트, 공원, 지하철역 등에 무료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구는 센터에서 작업시 발생하는 톱밥을 가로수 덮개 및 공원화단 덮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분증발방지, 잡초제거 불필요, 자연친화적 거름 사용 등으로 친환경 효과를 꾀하는 것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목공예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은 폐목을 재활용해 폐기물처리비 및 각종 시설물 설치에 따른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주민편익을 돕는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아파트 단지에서 죽은 나무를 처리하는데 고심하는 주민들을 위해 ‘아파트 단지 내 피해수목 처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차량을 이용해 아파트에서 내놓은 나무와 잔가지 나뭇잎을 수거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을 구 목공예센터로 보낸다. 불암산이나 수락산에서 태풍으로 쓰러져 죽은 나무들도 모두 수거해 온다. 나무를 배출하려는 아파트 단지는 나무기둥의 경우 2m 간격으로 절단한 후 잔가지와 나뭇잎은 마대자루에 담아 배출한 후 구청에 신청하면 된다. 수거와 운반 수수료는 없으며, 처리비용은 톤(t)당 1만6320원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1
- 검, 김종창(전 금감원장)-부산저축은행 유착관계 수사 금감원장 취임 전 부산저축은행 투자사 대주주로 참여 "저축은행 검사보고서 윗선 올라가면 바뀐다" 소문 파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관련 의혹을 확인 중이다. 김 전 원장은 금감원장 취임 전부터 부산저축은행 투자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30일 구치소에 수감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불러 김 전 원장 등을 상대로 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은 전 위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 전 위원은 이날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은 전 위원을 상대로 보다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 전 원장에 대해서는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소환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08년 금감원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부산저축은행과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07년 이영회 전 수출입은행장 등과 함께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을 설립했다. 당시 김 전 원장은 중소기업은행장에서 물러나 법무법인 고문으로 있던 상태였다.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관리한 서울신용평가와 함께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시아신탁은 89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저축은행 주식의 절반은 매각했고, 나머지 절반인 17만3027주는 연말 회계에서 손실 처리했다. 김 전 원장은 아시아신탁 설립 당시 이사회의장으로 참여했고, 2007년 7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하다가 2008년 5월 금감원장 취임 이후 배우자 명의로 돼 있던 아시아신탁 지분을 매각했다. 김 전 원장이 부산저축은행 투자사의 대주주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제 검사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감원 내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현장 검사역들이 부산저축은행 PF사업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보고를 올렸지만 윗선에서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문제 있다'는 검사보고서가 상층부의 검토과정을 오가면 '문제없다'는 보고서로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원장 스타일상 개인적으로 뒷돈을 받고 검사를 무마하거나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은 적지만 정권 실세나 정치권의 청탁을 과감히 뿌리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대구경북 출신인 김 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국장과 기업은행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냈고, 현 정부 들어서 금감원장에 임명됐다. 김 전 원장이 이처럼 정권의 부침과 무관하게 주요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 금융권 고위 인사는 "전 정권에서 잘나가던 김 전 원장이 어떻게 금감원장에 오를 수 있었겠느냐"며 "자리를 마련해준 정권 실세의 청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구본홍 기자 cell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