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욕하는데, 못난 고려대 나온 게 문제가 되는 건가” 어윤대 KB금융회장, 낙하산 논란에 강한 불만 토로 … "인사개입·외압 제로다""내가 (1년 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올 때,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이라 욕했다. (취임 후) 금융의 실무지식이나 전략 측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진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내가 못난 고려대학교를 나와서 문제가 되는 것인가."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인사말을 위해 연단에 오른 어 회장은 그동안 가슴에 쌓아두었던 불만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간담회장에 일순간 깊은 침묵이 감돌았고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어 회장의 성량은 더 크게 울렸다. 이날 어 회장은 "내가 성향은 보수적인데 변화와 혁신 추구에는 누구보다도 진보적"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7월 13일이 취임일임을 상기시킨 그는 "지난 1년 간 KB금융이 엄청나게 변화했다"며 "은행이 독립적이고 투명해졌다. 회장이 인사에 개입하거나 정치적 외압은 제로다. 우리만큼 투명한 경영을 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3244명의 희망퇴직, 50%에서 40%로 낮아진 영업이익대비 경비 비율, 임직원·해외투자자와의 전방위 소통 노력, 7500억원에 이르는 1분기 당기순이익 등 재임 1년간의 성과 설명이 뒤따랐다. 어 회장의 '못난 고려대' 발언은 한국 금융산업의 과제로 주제가 넓어지면서 터져나왔다. 그는 "한국 금융산업이 해외에 나가 성공하려면 외국 금융기관도 존경할 수 있는 국제적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을 지닌 비즈니스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회장 옹호론도 나왔다. 강 회장이 실세니, 대통령 측근이니 해서 비판을 받지만 "향후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강 회장 같은) 사람이 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KB는 지배구조 문제로 크지 못했고, 이런 리더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금융산업이 클 수 없다"고 한 뒤 작심한 듯 '못난 고려대' 발언을 쏟아냈다. 취임 직후 김승유 하나금융회장, 이팔성 우리금융회장과 어 회장 등 3대 금융지주사의 수장이 모두 이명박대통령의 고대 동문 임을 두고 'KKK의 금융장악'이란 말이 나오고, 올 3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강만수 회장이 취임하자 '4대 천왕'이란 용어까지 나도는 등 '정권 측근 실세의 낙하산 인사'란 비판이 끊이지 않은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자격이 없고 능력이 없는 사람이 그런 일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만"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과거 두 차례나 KB금융회장직 요청을 받은 일, 30년간의 대학 금융강의, 금융통화위원 재직과 은행·보험·증권 등 각종 금융회사 사외이사직 수행 등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바이어스(편견) 돼 있는 것은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못난 고려대를 나와서 문제가 되는가.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하려 하는 일과 무슨 상관이 있나"는 대목에선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어 "금통위원 중 서울대 출신이 몇 명 있는지 보라. 얼마나 도덕성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느냐가 조직을 살리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KB는 잘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을 일컬어 "기재부 차관 출신으로 능력을 높이 사 내가 모셨다"며 "윤(증현) 장관이 부탁해서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부나 청와대에서 추천이나 인사에 대해 어떤 말도 없었다"고도 했다. 또 "우리 지주회사 임원들이 한명이라도 대출의뢰를 했나. 1년 동안 한건도 없다"면서 "KB는 독립적이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 갈 것이고 외부압력에 의한 인사나 대출 스캔들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어 회장은 이날 경영 현안과 관련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혔고,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8월 중 지주사와 국민은행에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을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2011 일자리 기획] “마을도 삶도 푸르게 푸르게” 안양 친환경 마을기업 '수푸르지' … 어르신 재능·경험 사회 환원 "노인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고 마을과 도시를 푸르게 만들고 싶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에 자리잡은 '수푸르지'. 지난 3월 25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평균 나이는 65세다. 텃밭 가꾸기용 나무상자와 꽃박스, 수의 등을 직접 제작한다. 윤경수(사진) 수푸르지 대표는 "동네 공원에 모여 얘기를 나누다보니 각기 재능을 갖고 있는데 '그냥 놀기보다 뭔가 해보자'는데 동의해 마을기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푸르지의 직원은 모두 18명. 목공, 미장, 한복제작 등 저마다 남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 윤 대표는 "일반 직장처럼 '정시 출근, 정시 퇴근' 개념은 없지만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강범석(74) 부대표는 "힘들 때도 있지만 일할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나"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을 만들기 이전부터 이들은 꽃상자와 수의를 만들었다. 돈벌이가 아닌 봉사였다. 2009년 정부의 '희망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만난 20명의 노인들이 사업이 끝난 뒤 봉사단체를 결성한 것. 이후 동네 놀이터 꽃밭도 만들고 등산로 의자도 정비했다.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무료로 수의를 만들어 나눠줬다. 순수한 봉사로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마을기업'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수푸르지 직원들은 "돈벌이에 큰 욕심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처음 꽃상자를 만들기 위해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시장조사를 해봤더니 원가의 70% 수준에서 납품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다"며 "가격경쟁력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데 판로가 문제"라고 말했다. 무방부제 목재를 사용해 품질도 좋은 편이다. 윤 대표는 "유치원에 납품할 때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흙까지 담아줬다"며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처음 시작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었지만 노인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 마을과 도시를 푸르게 만들자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윤병집 경기도 일자리정책과장은 "마을기업은 노인문제 등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일자리도 만드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경제분야의 새마을운동처럼 번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유권자의 권리를 찾아서> 기획 - 18대 국회의원 지역공약 얼마나 지켰나 <유권자의 권리를 찾아서>부천 내일신문은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18대 국회의원들의 지역공약을 점검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의원들이 3년 전 주민에게 약속한 공약은 무엇이고 얼마나 이행했는지를 점검해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지역공약이 표를 겨냥한 선심성 공약이 되지 않도록 지역공약과 국정공약에 대한 국회의원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 제시하는 등의 개선방안도 모색하고자 한다. ◇어떻게 점검했나 = 지역공약은 선거 당시 공보에 실린 내용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에서 공보물을 취합, 의원별로 지역공약을 정리해 지난 3월 해당 의원에게 공약이행여부 및 진행상황을 묻는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다. 이행정도는 완료(○) 진행중(△) 이행불가(×) 3단계로 구분했다. 지역 리포터와 기자가 결합해 답변내용을 점검한 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자문을 얻어 정리했다. 의원별 공약점검 내용을 기사화하고 의원들의 답변서 원문도 지역내일신문 블러그 등 인터넷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④원혜영 의원(민주당, 부천 오정) 오정구 통과 지하철, 국책 선도프로젝트 반영총 10개 공약 중 6개 이행완료, 4개 공약은 진행 중 원혜영 의원은 오정구 통과 지하철 개통, 고강뉴타운 활성화 등 6개 분야에 10개 사업을 약속했다. 원 의원측은 10개 공약 가운데 6개 공약을 이행 완료했고, 나머지 4개 공약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행 불가능한 공약은 없다고 했다.원 의원측의 답변 내용 가운데 진행 중이라고 답한 ‘여월택지개발지구, 또는 여월정수장 내 일반고 부지에 외국어고 유치’ 공약은 기존의 약속처럼 이행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교육정책의 변화로 외국어고의 설립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수시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어고 관련 정책 변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외국어고 유치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해축 간선기능 국가기간철도망원 의원이 ‘이행완료’라고 밝힌 공약은 6가지다. 이 가운데 ‘오정구 통과 지하철 2016년 개통’ 공약에 대해 원 의원측은 이명박정부 30대 국책선도프로젝트에 선정돼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원 의원은 오정구 통과 지하철과 관련, 부천시 재정 부담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원 의원측은 “현재 국가철도로 추진 중인 소사~원시선 및 서해선(원시~화양)과 연계해 서해축 간선기능을 수행하는 국가기간철도망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철도로 추진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또 ‘오정구 관내 초·중·고에 교육환경개선 예산 지원’ 공약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특별교부세를 통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내동중(창문·교실 출입문 보수, 농구장 시설물 설치 등)과 수주초(냉·난방시설 개선), 2009년에는 성곡초(교육환경개선), 덕산초(정화조 지하매설 및 체육시설 설치), 수주중(교육환경개선), 까지울중(안전시설 설치)에 특교세를 지원했다. ‘화곡역-원종동-오정동간 급행버스체계(BRT) 구축’에 대해서는 화곡역에서 오정구를 지나 송도까지 연결되는 급행버스체계가 2012년 6월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항고도제한지역 지원특별법, 정부반대로 제동원 의원이 ‘진행중’이라고 밝히 공약은 4가지. 이중 ‘공항고도제한지역 재개발 지원특별법 제정’ 공약은 2008년 원유철 의원 등과 항공기 소음피해 및 고도제한 해당 지역의 경우, 기반시설 설치비용의 국가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정부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8대 국회 임기 중 최우선 중점과제로 ‘고도제한 완화’를 설정하고, 국회차원의 ‘고도제한 및 소음피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포공항 인접 오쇠리 이주지역에 5만평 규모 종합체육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는 “골프장 규모를 놓고 관련기관 간 이견이 있어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2012년 중반까지 모든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13년 말이면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큐브 패밀리의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日공연 추가 큐브 패밀리의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UNITED CUBE CONCERT)’가 일본에도 상륙한다.큐브엔터테인먼트는 6일 “오는 8월 25일 일본 도쿄의 무도관(닛뽄 부도칸)에서 포미닛, 비스트, 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전 아티스트가 총 출동하는 패밀리 콘서트 ‘유나이티드 큐브(UNITED CUBE CONCERT)’의 일본판인 ‘유나이티드 큐브 인 재팬(UNITED CUBE in JAPAN)’을 연다”고 밝혔다.무도관에 포미닛, 비스트, 지나가 나란히 입성하게 되는 이번 공연은 큐브의 첫 패밀리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현지 팬들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포미닛은 앞서 일본에서 두 차례 단독 콘서트를 갖는 등 두터운 팬 층을 갖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면에서 강렬한 색깔을 가진 여성 아티스트의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여기에 일본 데뷔 전부터 1만명 대규모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비스트는 지난 3월에 일본 데뷔 싱글 ‘쇼크(SHOCK)’로 오리콘 차트 2위에 올랐고, 6월에 발매된 싱글 ‘배드걸(BAD GIRL)’로도 오리콘 차트 3위를 차지하며 일본 내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비스트의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일본 일정은 이러한 인기세에 따라 일본 공식 팬클럽 ‘뷰티 재팬’의 창단식을 겸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지나는 매력적인 보컬음색과 퍼포먼스로 지난 11월 비스트 쇼케이스 당시에도 큰 환호를 받으며 일본 진출의 청신호를 확인한 바 있다.포미닛, 비스트는 이미 일본 내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나 역시 일본 내에서 정식 데뷔 제의 등이 몰려들고 있는 상태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현지의 기대감은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앞서 8월 14일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UNITED CUBE CONCERT)’는 ‘판타지 랜드(Fantasy Land)’를 테마로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페스티벌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국내에서의 열기를 이어갈 ‘유나이티드 큐브 인 재팬(UNITED CUBE in JAPAN)’은 3일, 공연 개최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공연 티켓이 일본 전역의 편의점 로손에서 독점 선행판매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매에 돌입했다.[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보험료 대납’ 법인보험대리점 2곳 적발 금융당국,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 제재 … A손보 특별이익 제공도 적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6일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방법으로 보험가입을 권유한 2개 법인보험대리점에 대해 등록취소 및 대표이사 해임권고 등의 제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A대리점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12월까지 채권 채무관계에 있는 병원장 등에게 62억원의 보험료를 대신 내주거나 무자격자가 보험 계약을 모집해 기관경고와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대표이사는 2개월간 직무 정지됐다. 또 A대리점 출신의 전 모씨가 차린 B대리점 역시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9억3000만원의 보험료를 대신 내주다가 적발돼 등록이 취소됐다. 전씨 역시 해임권고 조치됐다. 이들 두 대리점은 모두 72여억원의 보험료를 대신 내주고 보험회사로부터 99억원의 선지급수수료를 받아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감원은 최근 A손보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대리점에 지급한 수당 중 12억원을 보험사가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조성한 후 보험가입자에게 특별이익을 제공하거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보험업법 98조는 보험계약의 체결이나 모집에 종사하는 자가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에게 금품이나 보험료 할인 및 수수료 지급, 기초서류에서 정한 보험금보다 많은 금액 지급 약속, 보험료 대납, 보험사로부터 받은 대출금에 대한 이자 대납 등의 특별이익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특별이익을 제공한 자와 이를 요구한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에 대해서는 징역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보험설계사 정착률 개선, 소득은 감소 하나HSBC·AIA·우리아비바 정착률 10% 내외 엉망계약유지율, ACE·우리아비바·PCA·AHA 평균 아래 보험업계의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나, 회사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보험사의 모집조직 현황과 판매채널 효율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계사 정착률(13월차)은 40.2%로 전년 대비 2.1%p, 보험계약 유지율(13회차)은 77.4%로 전년보다 5.8%p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설계사 정착률은 신규 등록 설계사 중 1년이 지난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설계사 비율로, 설계사 정착률이 높을수록 고객 만족도도 높다. 보험업권별로 보면, 생보업계는 34.8%, 손보업계는 49.4%로 각각 전년 대비 1.5%p, 1.8%p 상승했다.◆11개 보험사 금감원에 개선방안 보고 = 생보사는 푸르덴셜(58.2%), 메트라이프(54.1%) 등이 양호했고 하나HSBC(7.1%), AIA(11.4%), 우리아비바(11.8%) 등은 형편 없었다. 손보사는 한화손보(71.5%), 현대해상(55.6%) 등이 좋았고 ACE(22.3%), AHA(28.6%), 롯데손보(36.9%) 등은 저조했다. 또 보험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불완전판매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생보업계는 보험계약 13회차 유지율이 77.3%로 전년보다 5.8%p, 손보업계는 80.5%로 전년 대비 5.2%p 올랐다. 보험업계가 벌여온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 등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별로는, 방카슈랑스 전문사인 카디프(91.7%), 하나HSBC(87.5%), KB생명(84.5%)과 푸르덴셜(85.4%), 동부화재(82.6%), 그린손보(82.3%) 등이 높았다. 반면 에이스(49.2%) 우리아비바(60.4%) PCA(65.1%)생명과 ACE(59.6%), AHA(62.7%) 손보사 등이 평균을 하회했다.25회차 유지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유지율 상위권 명단에 흥국화재(65.9%)와 메리츠화재(64.4%)가, 하위권에는 흥국생명(46.9%)과 KDB생명(49.4%)가 이름을 올렸다. 김철영 금감원 팀장은 "모집조직의 효율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 보험사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11개 보험사는 오는 15일까지 금감원에 개선방안을 보고해야 한다.◆생보업계 설계사 8130명 줄어들어 = 이와 함께 보험사 임직원은 지난 3월말 현재 5만5584명으로 전년 대비 65명이 증가한 반면 설계사는 21만6296명으로 6984명이 감소했다. 대리점도 5만1816개로 5908개 줄어들었다. 보험사 소속 설계사와 개인대리점이 모집수수료율이 높은 법인대리점으로 이동한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설계사 감소는 생보업계가 주도했다. 생보업계는 지난 3월말 현재 13만2117명으로 전년보다 8130명이 줄었다. 삼성생명(3900명) 신한생명(1600명) ING생명(980명)이 크게 감소했다. 설계사 감소와 달리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3조4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7943억원이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도 83조74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506억원이 늘었다. 대한생명(6000억원)과 교보생명(7000억원), 신한생명(5000억원)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손보사 역시 원수보험료가 52조2456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4130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월평균 소득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설계사와 대리점의 소득은 각각 278만원, 787만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김 팀장은 "수당 선지급률이 축소되면서 설계사 소득이 소폭 감소했다"며 "금감원은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모집채널 효율이 개선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한미양국 “대북 식량지원 검토만 계속” 양국정부 "유럽연합 지원결정 사전협의 통보받았다"유럽연합(EU)이 북한에 긴급구호용 식량 1000만 유로(155억원 상당)어치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중단됐던 한국과 미국의 식량지원이 재개될 지 관심사다. 5일과 6일(한국시간) 한국과 미국의 외교당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럽연합의 조치는 사전협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며, 한미양국도 "대북식량지원 문제를 계속 검토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양국은 유럽연합의 지원조치 결정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임도 밝혔다.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한의 식량수요와 투명성 확보, 자원 배분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대북지원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정부는 대북 식량문제 전반에 관해 EU와 미국 등 공여국은 물론 국제기구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의 이번 지원문제도 사전 협의했고 사전 통보도 받았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우리정부의 대북식량지원 검토는 "유럽연합의 지원결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뤄져 온 것"이라며 유럽연합의 결정에 따른 파급을 차단했다.조 대변인은 유럽연합의 결정이 그동안 대북식량지원 재개의 중요요건 중 하나인 분배투명성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EU가 4일 발표한 대북 식량지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목적으로 이해하며 이 같은 목적의 달성을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전용방지 장치를 확보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대북식량지원 재개를 결정할 세가지 기준을 상기시키면서 유럽연합의 결정이 이 가운데 분배의 투명성 문제에서 진일보했음을 인정했다. 이명박 정부는 대북식량지원의 세가지 기준으로 북한의 식량부족 실태에 따른 수요, 필요한 곳에 공급되는 분배의 투명성, 그리고 일회성 지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성적인 식량문제해결을 위한 지원재원의 균형적 배분을 꼽고 있다.6일(한국시간) 미국 국무부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눌런드 대변인은 6일 "우리는 EU의 조치를 주시하고 있으며 EU조치에 대해 함께 논의해왔다"며 "EU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식량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EU의 식량지원결정이 미국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양국이 공식적으로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그러나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8월쯤 대북식량지원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반면 한국은 국제사회의 이같은 흐름에 대해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월 초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한국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필요하다면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미국쪽 언론에서는 한국정부의 반대로 미국정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 4일, 1000만유로 규모의 긴급 구호식량을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식량의 군사 전용 여부를 차단하고 필요한 곳에 제대로 공급되는 모니터링체계를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유엔은 지난 3월 현지 조사를 토대로 610만명의 북한 주민이 기아상태라며 43만t의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5월엔 러시아가 5만t의 곡물을 북한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6
- 병원노동자 6명중 1명 “임신순번제 경험했다” 보건의료노조 설문조사 … "극심한 인력부족 때문"간호사 등 병원노동자 6명중 1명은 '임신순번제를 경험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임신순번제는 인력 부족을 겪는 병원에서 결혼한 간호사들이 순번을 정해 임신하기로 약속하는 관례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14일까지 조합원 1만9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중 '임신순번제를 경험했다'는 이들이 15.9%였고, '원치 않는 피임을 경험했다'는 대답도 11.3%에 달했다. 또 임산부의 근로기준법 위반과 관련해 '임신중 야간근로를 한 적 있다'는 대답이 29.4%였고, '출산 후 업무조기 복귀한 적 있다'는 대답도 22.9%였다. 이와 함께 응답자중 '유사산을 경험했다'는 이들이 20.1%, '임신 중절을 경험했다'는 이는 8%, '난임 불임을 겪었다'는 대답이 7.5%로 조사됐다. 특히 병원 3교대 근무자 중 30대 여성은 원치 않는 피임(19.6%), 출산 후 조기 복귀(35.3%), 난임 또는 불임(13.4%), 임신순번제(28.5%) 등의 유경험 비율이 가장 높았다.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과 모성보호 사각지대에 놓이는데 이는 극심한 인력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5
- CJ오쇼핑, 베트남 진출 첫방송 송출 첫판매 상품 '락앤락' … 호찌민 하노이 등 4개도시 방송CJ오쇼핑이 국내 홈쇼핑 최초로 베트남 방송을 시작했다. CJ오쇼핑은 지난 1일부터 베트남 현지 합작 홈쇼핑이 'SCJ TV'를 정식 개국했다고 4일 밝혔다. SCJ TV는 CJ오쇼핑과 베트남 케이블 TV 사업자인 'SCTV'가 공동으로 자본금 1500만 달러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양측은 지난해 3월 공동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2월에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24시간 전용 채널 허가를 받았다. SCJ TV는 호찌민, 하노이를 비롯해 하이퐁, 껀터 등 베트남 5대 도시 중 4개 도시와 인근 지역 등 8개 지역을 대상으로 방송되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 상품은 국내 중기 상품인 '락앤락'으로 결정됐다. 홈쇼핑을 통해 성공한 대표적 상품인데다 중국 등에서 이미 성과가 검증됐기 때문이다. 국내 홈쇼핑에서 히트를 친 '해피콜 양면팬'도 이날 방송됐다. CJ오쇼핑 측은 "두 상품 모두 30분 방송에 각각 140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CJ TV는 내년 200억원에 이어 2015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5
- 김성환 장관식 ‘외교관 발탁’ 이수존 요코하마 총영사비고시 출신 파격발탁대난불사 필유후복(大難不死必有後福-큰 어려움을 당해도 죽지 않으면 반드시 나중에 복을 받는다.) 4일 주 요코하마 총영사에 임명된 이수존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에게 따라 다니는 말이다. 이 신임총영사는 대만과 단교 후인 1995년 3월 주 타이빼이 한국대표부에 근무할 당시 단교에 불만을 품은 극우분자에게 목에 칼을 맞았다. 병원을 전전하다 6시간동안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목에 깊이 2㎝, 길이 7㎝의 중상을 입었지만 목 동맥을 건드리지 않아 기적적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시퍼런 칼날을 잡고 버티던 양손은 20바늘 정도를 꿰매야 했다. 당시 중국 친구들은 그에게 "大難不死必有後福"며 위로했다. 큰일을 당한 이 신임총영사는 죽은 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즐거움을 모를 것이며, 나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오늘을 살고 있다는 마음으로 매사에 임했다. 굳은 일을 마다않고 기꺼이 맡았다. 지난 2004년 영사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발생한 인도네시아 쓰나미를 계기로 신속대응팀의 필요성을 절감해 2005년 4월 신속대응팀 창설의 주축이 됐다. 그는 이후 남아공 월드컵과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등 해외 사건사고 현장에 파견돼 활약했다.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비상 상황에서도 신속대응팀장으로서 차분하고 냉정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교민 보호에 힘썼다. 이 신임총영사는 지난 1988년 5급 별정직(중국전문가)으로 외교관을 시작해 주 대만 2등 서기관과 주 중국 1등 서기관, 주 상하이 영사, 주 일본 참사관, 주 오사카 부총영사 등을 거친 동북아 전문가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학교나 연고지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능력 위주로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지켰다"며 "외교부 내에서는 비주류지만 누구보다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이 총영사의 발탁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이 총영사의 파격 발탁은 취임 초기부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강조해온 김성환 외교장관의 인사방식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