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박진범의 경제초대석> 김정태 하나은행장 인터뷰 1. 올 3월 연임에 성공해 취임 4년째다. 성과와 향후 경영전략은 무엇인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적극적인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영업력을 회복했다. 지난해 1조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올 1분기에도 4000억원을 넘기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유로머니(EUROMONEY)지로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로 선정됐다. PB분야에서 전례없는 수상기록이다. 세계적으로도 고객의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기본에 충실한 영업활동을 통해 실적증대와 고객확대는 물론, 경영의 효율성 강화에 주안점을 둬 내실을 더 견고히 다지는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2.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와 ‘노란우산공제’ 업무협약, 국군복지단과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친 서민과 상생의 의미가 있어서다. 노란우산공제는 380만 자영업자들을 위한 일종의 장기보험 성격을 갖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폐업을 하더라도 공제금은 압류가 되지 않고,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해 준다. 그래서 노란우산공제 판매업무를 대행키로 했다.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이고, 1년간은 하나은행에서만 판매한다. 국군복지단과 협약을 맺은 상생패키지론은 국군복지단의 신용으로 협력업체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자금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발주처의 신용이 좋으면 협력업체도 좋은 신용으로 대우해주겠다는 것이니 이런 것이 바로 상생 아니겠나. 3. 올해 은행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나. 올해 1분기 결산을 해보니 당기순익이 4056억이었다. 앞으로 급격한 경기침체 없이 지금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엔 연간 당기순익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우리금융지주 입찰에 국내 사모펀드 3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이 금융지주사들을 참여시켜 컨소시엄을 구성하려 한다면 하나금융은 참여할 의사가 있나. 하나금융지주가 판단할 일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의 관심이 외환은행에 가 있는데 지주에서 그렇게 하겠나. 우리가 지금 진행 중인 사안이 있는데 이것을 놔두고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5.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가 계속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어떻게 전망하나. 인수 지연으로 인한 은행쪽의 어려움은 없나. 현재까지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주식매매계약 연장이 발표되지 않은 것은 연장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판에 임하는 론스타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연장 협상은 한상적으로 진행중이다. 시간이 다소 더 필요하고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외환은행 인수는 지주사 전체의 문제이고,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기존의 영업력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 직원들은 외부의 상황에 개의치 않고 본연의 업무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은행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 6. 가계대출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다. 정부는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가계부채 문제가 복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갑자기 크게 늘어난 점에도 정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경우, 거래고객의 30% 가량은 제2금융권과 동시에 거래를 한다. 대출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무분별한 자산확대 경쟁은 지양할 생각이다. 양보다 질을 중요시해야 할 때다. 적정한 규모를 정해놓고 그 범위 안에서 늘리고자 한다. 그런데 이러다보면, 어려운 사람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전세대출,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가계 지원 노력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 7.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단기외채 증가에 우려와 경고를 보내고 있는데 현재 하나은행의 단기외채는 19억달러, 장기외채는 44억달러다. 그동안 단기외채를 장기외채로 많이 돌려놓았다. 하반기에는 5억달러 규모의 장기외채 도입을 추진할 생각이다. 재작년에 정부가 보증을 해 장기채를 확보할 수 있게 해 줬는데, 아무 곳도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이때 10억달러를 조달했다. 은행권이 외채 차입을 신중하게 하고 단기외채를 장기외채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올바른 방향이다. 이렇게 해서 장기외채의 비중을 늘리고 안정성을 가져야 한다. 8. 최근 몇 곳의 은행장이 바뀌면서 영업력 강화가 화두다. 은행장이 발로 뛰면서 영업현장을 독려·지원한다.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면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 은행장들이 새로 오면서 경쟁이 강화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도 최근 몇 달간 전국 현장을 다니며 고객과 직원을 만나고 있다. 9. 부동산 PF 문제에 대한 해법이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실채권 정리를 어떻게 진행할 건가. 하나은행은 다행히 엄격한 부동산PF 한도관리 정책 및 사업성 위주의 부동산PF 심사를 통하여 시중은행권 중 부동산PF 대출규모와 부실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원칙적으로 부동산PF 사업장 중 계속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악성 사업장의 경우에는 사업권 매각 또는 법적절차를 통하여 정리하는 것이 추가 부실을 방지하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부실PF 사업장 중에서도 잠재적 사업성은 있으나 부동산시장 침체 등에 따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에는 만기 연장 또는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하여 사업 정상화를 유도할 것이며 이는 관련 건설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다소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금융지원은 사업주 및 시공사의 자구노력과 함께 엄격한 사업성 검토 및 사업관리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10. 은행권의 또다른 화두가 해외진출, 현지화다. 하나은행의 전략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 중에 있고 9개국 42개의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길림은행 지분참여로 동북3성에,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북경, 산동, 상해 등 중국 중동부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1월엔 초상은행과 제휴해 광동성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을 연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리딩 뱅크 진입을 위한 차이나벨트를 확고히 구축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PT BANK HANA는 현재 20개 영업점에서 인도네시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에 역점을 두고 있고 2011년엔 지점망 및 자동화기기 시스템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지점으로 전환할 것이며, 인도 뉴델리사무소도 비즈니스 분석 및 지점 전환 시점을 모색하고 있다. 11. 평소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이 무엇인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것이 조직을 위해서는 물론 자신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즐겁게 일 하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동료와 의사소통도 원활해진다. 이런 활발한 조직문화는 고객,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은행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리더들에게는 상명하달식 업무추진과 권위주의를 과감하게 버리고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이른바 ‘헬퍼 리더십’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4
- 쌍용차 “하반기 6만5천대 이상 판매” 쌍용차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하반기 판매 목표 달성 결의 대회를 열고 6만5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쌍용차의 연간 판매 목표는 12만1000대(수출 포함)이며 상반기에 5만5800여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3월 출시한 '코란도 C', 5월 출시한 '체어맨 H 뉴클래식'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뉴체어맨 W'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판매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4
- 물가 고공행진, 7·8월이 최대고비 전방위 상승압력 … 장마·성수기 겹쳐빠른 추석·중국 고물가 전염도 복병물가가 전방위로 오르고 있는데다 7, 8월 장마와 성수기까지 겹쳐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빠르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갈수록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돼지고기 쌀값이 급등하면서 생각만큼 큰 폭의 하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농축수산물 중 채소류 가격은 하락한 반면 축산물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보합수준에 머물렀다"면서 "국내산 삼겹살 공급물량의 제한과 성수기 도래에 따른 수요량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3%정도 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소비자물가를 0.1%p 올렸다"면서 "7~8월, 폭우 등으로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상승세를 탄다"고 말했다. ◆유류가격 100원 인상 = 석달전 단행된 휘발유가격 100원 인하조치가 이달 7일 복원되고 가공식품 가격상승까지 더해져 공업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는 7월초부터 하루에 200만배럴씩 한달간 6000만배럴을 방출하겠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비축유 방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방출된 비축유는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석유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100원 중 3분의 2 수준인 67원만 올라도 소비자물가는 0.19%p 뛰어오르게 된다. 100원 모두 반영되면 0.3%p 정도의 물가상승압박을 받게된다. 지난달 평균 1914원이었던 휘발유가격은 곧바로 2000원선을 넘어서게 된다. 가공식품도 골칫덩어리다. 기획재정부는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연초부터 가공식품이 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설탕 밀가루 등 재료가 되는 가공식품의 가격인상이 시차를 두고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인상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과 말가루 가격은 지난 3월과 4월에 올랐으나 아이스크림(전월대비 5.0%) 스낵과자(5.9%) 빙과(1.6%)의 가격은 지난달부터 뛰기 시작했다. ◆무서운 외식비와 집세 = 개인서비스 중 외식비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통계청 양 과장은 "외식비가 과거와 달리 지난해 11월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삼겹살 가격을 측정하는 150여 식당의 가격이 모두 오르는데 2~3년정도 걸리는데 올 상반기에만 한번씩 모두 올렸고 일부 가게는 두 번 올린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과장은 "7~8월에는 피서지 등에서 가격이 많이 올라 물가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외식비는 돼지고기 등 일부 원재료의 가격상승과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 3월이후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집세의 강세도 만만치 않다. 2001~2010년까지 10년간 상반기 중 월간평균 집세 상승률은 전월대비 0.2%였으나 올해는 0.3~0.6%에 달했다. 특히 전세값은 매월 0.3~0.5%씩 상승하며 1년전에 비해 4.6%나 뛰어 올랐다. 양 과장은 "가공식품과 집세가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개인서비스와 집세가 상승추세에 있어 집세 안정이 물가잡는 데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공요금도 물가압박 = 공공요금 인상을 막아왔던 정부의 '둑'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터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이미 공공요금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광주는 지역난방비가 한달만에 3.4% 뛰었고 경북과 경기도는 하수도료가 각각 30.2%, 7.2%나 상승했다. 경북은 도시가스요금도 0.8% 인상됐다. 강원과 제주의 도시가스요금 인상률은 각각 1.8%, 7.4%였다. 충북은 상수도요금을 한달전보다 1.1% 올렸다. 정부는 추가적인 공공요금인상폭을 3년 평균인 3.5% 이내로 제한하되 시기를 분산할 계획이다. 지자체 상하수도, 대중교통, 정화조, 쓰레기봉투, 도시가스, 전철, 시내버스, 택시 등 물가상승에 영향을 주는 8개 품목의 가격이 3개년 평균치만큼 오르면 물가는 0.176%p 뛰어 오른다. ◆9월엔 좀 나아질까 = 정부는 9월에는 지난해 9월 물가가 3.6%나 오르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는 점을 들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낮아지는 '기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9월부터 이동통신료가 하락, 물가안정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추석이 9월 중순으로 예년에 비해 빨라 제수용품이나 선물용품에 들어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의 물가전염도 걱정되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는 "대중 수입비중이 지난해 16.8%로 중국 물가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면서 중국 소비자물가가 1%p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물가를 0.06%p 끌어올린다고 봤다. 특히 "국산대체가 쉽지 않고 대중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섬유(58.3%)와 생활용품(54.8%)은 수입액의 절반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와 중국물가상승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 물가는 3월부터 석달간 5%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에는 5.5%를 기록했고 6월에는 6%대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4
- 저소득아동 멘토링, 참수리학습도우미 실시 아산시(시장 복기왕)가 경찰교육원(원장 박남성), 아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희)과 함께 관내 저소득아동을 대상으로 멘토링사업 ''참수리학습도우미사업''을 실시한다. ''참수리학습도우미사업''은 지난 21일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실시된다. 관내 10개 중ㆍ고교가 대상이다2011-07-04
- 수학의 맥을 잡아야 수학이 보인다. “시간이 부족해요, 공부할 분량이 너무 많아요. 개념은 아는데 문제 풀 때 적용이 안되요.” 수학시험을 치르고 난 고교생들의 한결같은 푸념이다. ‘수학 못하면 대학 못 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수능시험에서 수리영역 비중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교육과학기술부는 단순 계산형 문제가 학생들의 사고력 평가에 변별력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서술형 문제를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수학시험 유형이 변화를 보이자 초중고생과 학부모들은 지금까지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 3월 개원한 <홍쌤의 생각하는 수학> 학원은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차근차근 다져가는 독창적인 교육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념을 다져야 수학실력 오른다 “덧셈과 곱셈이 섞여 있는 혼합계산식에서는 왜 곱셈부터 계산할까요? 수학에서 0이란 숫자는 어떤 의미가 있을 까요?” 홍선호 소장은 이런 질문들을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던진다. 그리고 학생들이 생각하고 이해한 내용을 발표하고 서로 토론하도록 유도하면서 자신만의 수학 마인드맵을 갖게 된다. 공식만 달달 암기해 문제풀이 요령만 가르치는 수학공부법 대신 수학의 개념부터 확실하게 다지고 가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가분수와 엇각, 동의각에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을 지 물어보면 성인들도 잘 몰라요. 학창 시절에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알쏭달쏭한 수학용어와 기호가 가지는 정확한 의미부터 짚어주고 수학공식이 만들어지게 된 원리를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이 같은 ‘홍선호식 공부법’은 20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수학교육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수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실생활과 관련 있는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학자 이야기, 수학 원리를 활용해 업적을 이룬 위인들의 사연까지 재미있게 풀어낸다. 이처럼 입체적인 공부법으로 수학 개념이 확실하게 다져진 학생은 문장제 문제나 최상위권을 가려내기 위해 출제되는 까다로운 심화문제도 막힘없이 풀어낼 수 있다. “학교 내신용 문장제 문제나 수능시험 모두 개념 원리를 이해한 후 응용하는 문제들이 점점 많이 출제되고 있어요. 평소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푸는 훈련이 되어있어야 해요. 문제 푸는 스킬만 기른 공부 방식으로는 수학 사고력을 기를 수 없습니다.” 현직 교사들도 배우는 ‘생각하는 수학’ 홍선호 소장은 ‘맛있는 수학’ ‘창의사고력 수학’ ‘수학 사전’ 등 수십 권의 책을 펴낸 인기 저자이다. 뿐만 아니라 현직 교사들도 한국교원연수원의 동영상강의를 통해 그의 창의력 수학 교수법을 배우고 있다. 서울교대 졸업 후 사립인 예일초등학교에서 11년간 재직한 홍 소장은 6학년 수학 전담교사로 유명세를 탔다. 1995년에는 ‘사고력 수학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 후 엠베스트학원 수학 대표강사, 창의수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수학 영재교육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한 교육학 박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수학전문가로 교육청이 주관하는 수학영재 선발 시험의 판별 문항을 감수하거나 수학교과서 검수를 비롯해 교사들에게 직접 자신의 개발한 개념 수학을 강의하기도 한다. “그동안 다른 과목 교과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많이 바뀐 반면에 수학은 변화가 적었어요. 하지만 내년부터 학교에서도 기존의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다룬 스토리텔링 형식이 교과서에 도입되는 등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바뀌고 있는 수학 교육의 트렌드를 짚어준다. 말로 표현하면 수학 지식 다지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쌤의 생각하는 수학’은 도형, 배수와 약수, 입체도형 등 총 8개 영역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학생 눈높이에 맞게 수학 개념을 만화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자체 개발 교재가 인기가 높다. 수업은 토론과 발표 위주로 진행되는데 문제를 말로 설명하게 하거나 수학 지식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도록 유도해 사고력을 높이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활동지와 퀴즈 등을 통해 그날 배운 개념과 원리를 재정리할 수 있도록 짜여있다. “기계식 문제풀이에만 익숙해진 아이는 고등학교 올라가면 수학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만큼 어려워합니다. 수학 문제는 무조건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을 적용해서 풀어야 할지 ‘문제를 보는 안목’부터 길러주어야 합니다. 초등 고학년 과정은 중등, 고등 수학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출발 할 때부터 수학의 맥을 제대로 짚어 공부해야 합니다.” 홍 소장은 거듭 강조했다. 홍쌤의 생각하는 수학 (02)420-9986~7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2011-07-04
- 강병규, 사기-폭행혐의로 추가 기소 사기 및 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방송인 강병규가 같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김창희 부장검사)는 “강병규는 지인에게 3개월 안에 갚겠다며 거액을 빌려 이를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병규는 지난 2008년 8월, 서울 강남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이모 씨에게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당시 그는 인터넷 도박으로 인해 약 13억원을 탕진, 운영 중인 회사도 적자상태였던 터라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 앞서 강병규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직원과 매상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해당 직원은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3월, 배우 이병헌을 협박하고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지난 1월 명품 시계 판매대금을 횡령해 사기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 지난 2009년 2월에는 상습도박을 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1
- 10월부터 영국 런던 운항횟수 증가 이르면 10월부터 영국 런던행 항공기 운항횟수가 늘어난다.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영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주당 6회의 한국~런던 노선 운항권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3회씩 배분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운항권에는 겨울철 전용 운항권 1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런던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10회, 아시아나항공이 주7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7-01
- 서울대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4 3학년이 되면 내신관리와 함께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집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할 것이 더 많게만 느껴져 부담감이 늘어만 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수시입학에 관한 정보와 자료는 본인이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부모님이나 학교, 학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이나 능력 등은 타인이 아닌 자신이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선택에 대한 결정은 자기 자신이 내려야 후회가 적으며, 입시는 학생 본인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스스로 알아보아야 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각 학교 입학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은 입학 Q&A 게시판 등을 활용하면 됩니다.3월이 되면 서울대 입학전형이 발표됩니다. 입시 요강을 잘 살펴보면서 미리 자기소개서 양식 등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보통 서울대는 너무 일찍 시작할 필요는 없고, 입학 지원 시기 두 달 전부터 소개할 경험이나 모아둔 자료 등을 정리하면 됩니다. 서울대가 말하는 자기소개서에 담아야할 고등학교 생활 내용에는 가장 힘들게 또는 신나게 공부했던 과목이야기, 어떻게 공부했는지,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내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등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서울대는 학생들이 다음과 같은 사람임을 보일 수 있기를 원합니다.- 특정분야 공부에 온 열정을 다 쏟아 부은 사람- 다양한 학습 분야에서 고르게 성실히 임하여 탁월한 성취를 보인 사람- 학업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학교의 대표적인 리더로 인정받는 사람- 관심 분야에 대한 꾸준한 노력과 적극성을 보인 사람결국, 모든 것을 잘하는 만능 재주꾼 학생이나 스펙이 좋은 학생이 더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초점은 앞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보다는 그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테두리는 철저히 학교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천서는 증빙서류 등으로 파악이 어려운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술 되어야 합니다. 추천서를 쓰는 분들은 입학 사정관의 입장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충실한 내용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지원자의 인성이나 학업에 관련된 일화 등을 서술하여 학생의 성격, 잠재력 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르아카데미학원 조형진 원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30
-
일산서구 벽화거리 만든 시민자원봉사자들
“우리 붓끝에서 벽화거리 탄생했죠” 일산서구 일산1·2동 2km 구간에 벽화거리가 조성되었다. 일산중·고등학교 담장에서 시작해 일산1동주민센터 옆 단독주택 골목길, 천주교 일산교회 담장, 현대3차 아파트 담장을 지나 에이스 10차 아파트 담장에서 에이스 11차 아파트 담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2㎞ 남짓한 길이다. 고양시가 주관한 ‘문화가 공존하는 벽화거리’ 사업은 삼화페인트에서 페인트와 앞치마를 후원하고 시민자원봉사자 350여명이 참여해 완성됐다. 미술 전공자, 미술 동아리, 미술학원 원장 및 학생, 고양예고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4월부터 6월까지 담장 앞에 서서 구슬땀을 흘렸다. 때로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 벽화에 정성을 쏟은 시민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미술동아리 ‘오색회’ 일산에 새로운 명소, 우리가 만들어 기분 좋아요 “주민 분들이 동네가 환해졌다고 좋아하셨어요. 쓰레기를 버리더라도 조심스러워 질것 같고 마음이 밝아질 것 같아요.”그랜드문화센터 내 수채화 반에서 만난 ‘오색회’ 회원 신미영 씨는 “일산에 새로운 명소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동심을 주제로 단독주택 담장에 그림 그려 오색회는 그랜드문화센터 수채화 강좌(강사 윤익한)에서 만난 이들의 모임이다. 회원은 30여명으로 십년 전부터 시작해 해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색회는 이번 벽화거리 사업에서 단독주택이 있는 거리에 그림을 그렸다. 모두 네 개의 조로 나누어 17가구의 28개 벽면에 ‘동심’을 주제로 한 개성 있는 그림들이다. 벽면 청소 등 밑 작업부터 디자인과 조색과 채색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이었다. 대부분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들이기에 빠듯한 시간을 내서 참여해야 했다. 작업은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까지 이어졌다. 라현주 회원은 주말에는 아이들까지 작업에 동참시켰다. 3주 동안 일산동으로 출근하다시피 했더니 나중에는 벽화작업이 다 끝났는데도 발길이 저절로 그 동네로 향하더라는 회원도 있다. 고정숙 회원은 입술에 물집이 생겨 병원 치료를 하면서도 끝내 붓을 놓지 않았다. 동네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참여 잊지 못할 것 벽화를 그리는 동네의 주민들이 좋아하는 모습도 힘이 되어주었다. 과일에 냉커피도 여러 번 대접받았다. 작업하는 골목의 통장 댁에서 정수기를 밖에 내주기도 했고, 무거운 페인트 통도 맡아주고 붓을 빨아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하다 보면 날도 덥고 짜증날 수도 있는데 즐겁게 웃으면서 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정선임 씨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신미영 씨는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감탄하고 사진 찍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 아이스커피를 실컷 마셔 좋았다는 김희복씨,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가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는 라현주 씨 등, 회원들의 추억담은 끝날 줄 몰랐다. 무엇보다 가장 뿌듯했던 것은 벽화에 참여를 원하지 않으셨다가 뒤늦게 동의한 가구의 벽화가 가장 예쁘게 그려졌고, 해당 주민 또한 만족해했던 사례다. 오색회 회원들은 함께 꾸는 꿈이 있다. 바로 모임 결성 30주년이 되는 해에 인사동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벽화거리 사업에는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가족들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또 참여할 계획이 있냐는 이야기에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다시 의견을 물어야 한다”며 웃었지만, 회원들 모두 보람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고양예고 ‘담을 수놓는 그림쟁이’ 벽화봉사는 살아있는 배움이에요 “벽화를 하면 깨끗한 벽이 아니라 외진 곳이 많거든요. 벽화를 하면 거기가 화사해지고 이뻐져요. 마을 사람들도 좋아하시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벽화 보면서 기분 좋아하시고 그러니까 기분 좋아요.”고양예고의 벽화봉사동아리 ‘담을 수놓는 그림쟁이(이하 담쟁이)’ 단장 김아람 양의 말이다. 담쟁이는 올 3월에 꾸려진 재능기부 봉사단이다. 회원은 모두 48명이다. 어린이 도서관 책놀이터를 비롯해 세 곳에 벽화를 그렸다. 물론 모두 자원봉사로 진행된다.벽화 그리기 전에 페인트 한 방울“덕이동에서 새 신발을 신고 갔는데 페인팅 한 번에 버렸어요.” 이교민 군은 기억나는 일로 ‘신발 버린 일’을 꼽았다. 하지만 이 군은 “원래 작업을 하면 옷이 더러워진다”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담쟁이 회원들은 작업하기 전에 옷에 페인트를 한 방울 씩 떨어트린다. 조끼에 날개도 그리고 손바닥으로 물감을 찍기도 한다. 옷에 신경 쓰다보면 몸을 사리게 되니 미리 묻히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김아람 양이 덧붙인다. 담쟁이가 그린 구역은 75미터 길이의 에이스 10차 아파트 담장이다. 벽화 한두개쯤 그릴 것으로 예상한 것에 비하면 무척 긴 구간이었다. 학생들은 ‘꽃’을 주제로 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꽃을 디자인했다. 김현정 양은 봄꽃 도안을 맡았다. 개나리를 아치형으로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튤립과 날아가는 민들레도 인상적이다. 키가 큰 곽태순 군은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벽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벽의 울퉁불퉁한 구간을 메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색칠도 ‘쓱쓱’하기보다 점을 찍듯 그려야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뿌듯하다고 말한다. 김유나 양은 친구들이 잘 그렸다고 칭찬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한나라 양은 동아리 친구들하고 친해진 기회로 의미 있게 보냈다. 학생들에게 벽화 봉사는 교실 밖에서 얻는 귀한 배움의 기회다.“교실에서는 다 따로따로 공부하는데 벽화는 혼자서 벽 하나를 다 그릴 수는 없잖아요. 같이 색깔 만들고 칠하면서 협동심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김아람 양)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학부모도 보람 느껴
2011-06-30
- 정유사 10년담합 적발, 내부자고발 덕 알려진 관행, 제보로 확신 … 혐의 압박하자 자진 신고업체 나와공정위가 2000년부터 이어온 정유사의 원적관리 담합관행 혐의를 잡는 데에 제보와 리니언시(자진신고제) 등 전형적인 방법이 동원됐다. 지난해 5월 현장조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공정위의 촉수가 정유사로 향해 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제보 등이 단초가 됐다"면서 "정유사의 원적지 담합 관행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답합을 합의한 것을 구체적으로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담합 제보자에게는 최고 10억원까지 포상금을 주는 '신고포상금' 제도도 한 몫 했다. 최근들어 최고액을 20억원으로 확대했다. 정유사 영업사원이나 주유소 직원의 제보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는 것이다. 담함에 가담한 한 임원은 "2000년 3월 초경 여의도 일식집에서 원적관리를 통한 주유소 유치경쟁 자제라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진술했다. 이로써 공정위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4개사가 98.6%를 차지하고 있는 정유업계가 2000년이후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이유를 알게 됐다. ◆강한 압박과 리니언시 = 혐의를 잡은 공정위는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정유 4사에 강한 압박이 가해졌다. 공정위는 2000년3월, 정유사 소매영업팀장들이 '석유제품 유통질서 확립 대책반' 모임을 만들어 '원적관리 원칙'을 합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직원의 전자메일와 품의서에서 타사 원적주유소의 거래를 거절한 사실이 잡혔다. 결국 한 정유사가 손을 들고 나왔다. 담합사실을 자진신고한 것이다. 이 정유사는 과거 제재전력이 있어이번에도징계를 받으면 제재수위가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진신고제인 리니언시를 하게 되면 신고 시점과 제공한 증거자료의 수준 등에 따라 과징금이 깎아지고 검찰고발도 면할 수 있다. 공정위는 이 정유사를 통해 정유사 팀장·지사장 워크숍 회의자료와 내부보고서인 복수상표표시 주유소 대응방안, 주간업무 보고자료, 영업전략보고서 등을 입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혐의를 어느 정도 잡아가다보니 자진신고가 들어온 것"이라며 "처음부터 정유사들이 고해성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과징금 논란 = 과징금 규모는 논란이 예상된다. 애초 공정위는 6000억원에 넘는 과징금을 매기려 했으나 전원회의를 거치면서 4348억8800만원으로 결정됐다. GS칼텍스가 1772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SK가 1379억7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오일뱅크와 S-Oil은 각각 744억1700만원, 452억4900만원의 과징금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는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적지 담합은 가격담합과 달라 과징금을 매기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정유사들도 과징금 규모 자체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은 공식적으로 담합사실 자체를 부인해 법정에 갈 가능성이 높으며 과징금 규모도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적관리란 = 원적이란 정유업계의 용어로 주유소가 정유사 상표(폴 사인)를 바꾸려 할 때 종전 정유사 상표를 말한다. 원적관리는 정유사들이 자기 계열주유소 또는 과거에 자기계열 주유소였던 무폴주유소에 대해 기득권을 서로 인정해 경쟁사의 동의없이는 타사 원적주유소를 임의로 유치할 수 없도록 한 영업관행이다. 마치 프로스포츠의 자유계약선수가 구단을 옮기려 해도 종전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논리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