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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JEI재능교육 양병무 대표 "30년 노하우로 세계시장 공략한다"현지인 대상 마케팅 … 신개념 어학학습기로 시장 공략 나서JEI재능교육은 30년간 교육사업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교민이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재능교육은 오래 전부터 '스스로학습'이란 이름으로 자기주도적학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재능교육은 어떤 기업인가.1977년 창립한 JEI재능교육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자발적 본성에 기초해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철학을 교육사업의 모토로 삼고 있다.우리 회사는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인별·능력별 학습시스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물이 자기주도적학습인 '재능교육 스스로학습법'이다.특히 지난 30년 동안 교육사업이라는 한 우물에 집중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는 것도 다른 기업들과 다른점이다.JEI재능교육 양병무 대표는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1979. 2)/미국 하와이주립대 경제학 박사(1989.8)/한국개발연구원(KDI) 주임연구원(1981.9~1985.6)/노동경제연구원 부원장(1996.3~2002.6)/숙명여대 초빙교수(2006.9~2007.8)/서울사이버대 부총장(2009.8~2010.4)/JEI재능교육 대표이사(2010.5~현재)해외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해외에 진출한 많은 교육업체들이 아직까지 교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에 반해 우리 회사는 한정된 교민 시장을 탈피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특히 2003년 설립한 북경지사는 사업 초기부터 현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공략하고 가맹사업을 추진해 전체 회원 중 중국인 비율이 90%에 달하고 있다.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도 현지화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그렇다. 회원에게 상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교육원장의 90% 가량이 중국인이다. 이 덕분에 스스로학습시스템이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교육 상품으로 인식되었다.중국이 교육분야 만큼은 외국 기업에 쉽게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때 상품이 우수하면 충분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실제로 북경지사는 지난해 중국교육학회가 주최하는 교육시상식에서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 교육업체로 선정됐다.미국시장 공략에도 오래 전부터 나선 것으로 아는데.미주지사는 'JEI러닝센터'라는 브랜드로 교육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선된 교육시스템과 신상품으로 인도·중국계 등 현지인에 대한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LA 비즈니스 저널이 2011년 초 발표한 LA 카운티에 본사를 둔 20대 프랜차이즈 기업 순위에서 14위에 랭크되는 등 선진국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대양주와 홍콩에서도 현지인 대상 가맹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재능스스로펜이 인기를 끌고 있던데 어떤 상품인가.스스로펜은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 어학학습을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국어학습기다. 종이로 된 교재에 펜을 갖다 대면 내용을 원어민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이 기기의 핵심이다.특히 스스로펜은 원어민 음성 지원, 원하는 부분의 반복 청취, 속청연습, 녹음 기능, 내장메모리 탑재 등 다른 학습 기기들에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학습지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저출산 고령화로 학습지시장 규모가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우리는 스스로펜을 활용해 태교와 성인 외국어교육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스스로펜을 활용한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 단행본은 이미 판매하고 있다.앞으로 출판·어학분야 기업들과 제휴해 모든 연령대를 상대로 마케팅을 벌여 나갈 생각이다.시낭송경연대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재능교육과 시낭송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1991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정부 부처와 문예·교원단체의 후원으로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로 구분해 매년 예선과 본선대회를 열고 있다.학습지 사업이 지성을 추구하는 측면이라면 시낭송대회는 감성을 추구하는 문화사업이다. 감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뤄 한 인간이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본사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기존 본사 인근에 신축 사옥을 짓는다. 새로운 사옥에는 음악콘서트홀, 전시실,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우리는 종합교육문화기업을 추구한다. 이런 기업 성격에 걸맞는 사옥을 짓는 것이 목표다.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재능교육에 10년간 자문위원을 했다.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재능교육의 교육철학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20여년 연구소와 대학에 있었다. 그곳이 정적인 조직이었다면 기업은 하루하루 정신없이 새로운 일이 진행되는 동적인 조직이다. 사장이 직원들보다 당영히 바빠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매주 현장 직원들과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물론 직원들의 건의사항 중 필요한 사안은 대안을 만들고 있다. 내 전공이 노사관계, 리더십 자기계발 등이라 학자로 연구했던 이론과 사례를 현실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9
- 해병대 독립한 날, 별들은 ‘좌불안석’ 선물내역 담긴 민간인 수첩이 뇌관 … 22일 홍 모 소장 구속돼유낙준 사령관도 수첩내역 추궁받아 … "이번 기회에 수술해야"지난 23일은 38년만에 '상륙작전'을 해병대의 주임무로 명시하는 국군조직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해병대 창설의 정체성을 보장받은 날이다. 해병대가 인사·예산에서도 해군으로부터 독립해 오랜 숙원이 이뤄진 뜻깊은 축제의 날이었다. 그러나 이날 상당수 해병대 장성들은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낙준 해병사령관을 음해하는 이행각서를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간인 김 모씨의 수첩에 해병대 장성들의 이름이 줄줄이 기록돼 있고, 일부는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해병대 지휘강화를 위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하루 전인 22일,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을 지낸 홍 모 소장은 유 사령관을 무고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돼 결국 구속됐다. 홍 소장은 김씨 수첩에 선물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군 검찰의 집중 추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군 관계자는 "군 검찰이 압수한 수첩을 조사해보니 20일 구속된 박 모 소장(전 해병 2사단장)보다 홍 소장이 김씨에게서 선물을 받는 등 더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홍 소장을 주범격으로 해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유 사령관도 김씨의 수첩에 기록된 사실에 대해 군 검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께 유 사령관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한 군 검찰은 진급로비설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면서 수첩에 적힌 김씨와의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또다른 군 관계자는 "김씨는 당초 홍 소장보다 유 사령관과 더 친밀한 관계였다"면서 "무슨 일로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져서 홍 소장을 통해 유 사령관을 음해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이 관계자는 "해병대 병 출신인 김씨가 전임 이 모 사령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해병대 장성들에게 접근했다"면서 "김씨가 행세를 하고 다녀 해병대 간부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지난달 국방부 검찰단은 10억원대 사기 혐의로 잠적중이던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방대하면서도 해병대 장성들과의 관계를 낱낱이 기록한 김씨의 수첩 두권 분량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군 관계자는 "압수된 수첩에는 해병대 장성들에게 준 자잘한 선물까지 적혀있을 정도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수첩이 해병대 장성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뇌관이 되리라는 것이다.군 검찰 관계자는 '언제까지 수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0일 박 소장의 구속기소에 이어 22일 홍 소장을 구속했기 때문에 통상 군 검찰은 해병사령관 음해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음해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김씨는 유 사령관이 3억5000만원을 주고 진급했다는 이행각서 외에도 민간인 박 모씨를 통해 양곡업자들에게서 17억원을 거둬 여권 핵심실세의 측근에게 제공했다는 인사로비설을 박 소장과 홍 소장을 비롯한 해병대 장성들을 접촉해 퍼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민간인 한 사람에 의해 거의 대부분의 해병대 장성들이 농락당한 것은 창피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해병대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드러나는 만큼 모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미국 등 전략비축유 6천만배럴 방출 국제에너지기구도 가세 … 리비아사태로 빚어진 고유가·경기냉각에 강력 대응고유가를 잡고 경기냉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3000만 배럴을 포함해 국제에너지기구 주요국가들이 모두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키로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즉각 5% 하락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휘발유값도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중동사태 여파로 급등세를 보여온 고유가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등의 전략 비축유 방출 카드가 전격 단행됐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23일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의 급등, 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3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트너 국가들도 이에 동참해 3000만 배럴을 방출키로 결정해 모두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가 앞으로 30일 동안 시장에 풀리게 된다.미국의 스티븐 추 에너지부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모두 6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공급 부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설명했다. 우리 지식경제부도 24일 346만7000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비축유는 정부·민간을 합쳐 1억730만배럴로 191.3일분이다. 리비아의 정정불안과 미국과 나토의 군사공격으로 리비아산 원유는 하루 150만배럴씩 현재까지 1억 3200만 배럴이 국제시장에 나오지 못했다. 그 여파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1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미국내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대를 오르 내리고 있었다.전격적인 전략비축유 방출 발표는 즉각 국제유가를 5%나 대폭 끌어 내렸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텍사스산 중질유는 이날 한때 90달러대가 무너졌다가 91달러 2센트에 안착해 전날보다 한꺼번에 4.6%나 급락했으며 지난 2월말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내 휘발유값은 최근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국제유가의 급락이 반영되면 대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여행시즌에 휘발유 가격이 4달러까지 치솟는 바람에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회복세까지 냉각되자 전략 비축유 방출 카드를 전격 꺼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아버지 부시시절인 1991년 걸프전과 아들 부시시절인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때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이며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이재호 기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24
- 주택재개발 주민에 맡긴다 서울 성동구 '재개발학교'서 갈등조절민·관전담반 꾸려 전략정비구역 방향논의"전에는 조합에서 뭘 한다고 하면 일단 불신했는데 조합 입장도 이해가 돼요. 재개발 상식이나 법적인 내용까지 몰랐던 내용을 많이 배웠어요."서울 성동구 금호1가동에 사는 현금림(50)씨. 지난달 12일 다시 한번 학사모를 썼다. 구에서 1월 말부터 진행한 '열린재개발학교' 석달 강의에 70% 이상 출석해 수료증을 받은 것이다. 현씨는 "3개월간 매주 강의가 있었는데 그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뉴타운·재건축 등 주택재개발 관련 주민간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성동구가 그 방향키를 주민에게 맡겨 관심을 끈다. 재개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열어놓는가 하면 관련 회의에 주민위원을 참여시켜 주민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재개발, 알아야 한다! = 열린재개발학교는 '묻지마 개발'과 그로 인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27개 재개발 현장 가운데 13곳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꺼내든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재개발 조합 집행부와 조합과 반대 입장을 가진 비상대책위원회,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재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거나 앞으로 담당하게 될지 모르는 구청 직원까지 총 120여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강좌는 모두 16차례. 추진위원회 구성과 조합설립인가 관리처분계획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절차에 대한 설명은 기본. 사업진행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민 갈등과 법적 소송, 철거현장과 석면관리 등 그간 재개발 현장에서 부닥쳤던 문제에 도시변화와 미래의 도시·주택방향까지 곁들였다. 강단에 선 교사는 도시정비조합 관계자, 서울시 주택본부 간부, 대학 교수, 환경공단 관계자, 법무사와 감정평가사 등 각계 전문가. 실제 사례와 법적 해석을 섞어 주민 눈높이에서 전달했다. 수강생들은 적게는 60명부터 많게는 80명까지 매주 구청을 찾았고 지난 12일 70% 이상 출석한 63명이 학사모를 썼다.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한 16명은 모범상을 받았다. 성수2가 1동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신상구(66)씨는 "주민 대다수가 내용을 모른 채 군중심리에 휩쓸려 불필요한 분쟁을 하기 일쑤인데 재개발 관련 상식과 절차 등을 세밀히 알려줘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며 "주민 소통의 장으로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병용 도시관리국장은 "객관적 기준을 가진 전문가 설명을 듣고 주민들이 대화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길 바랐다"며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나몰라라' 공무원은 옛말 = "재개발은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치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최윤선 주택과장은 "개발 전에는 절친한 이웃이었는데 조합과 비대위로 갈려 공동체가 해체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에서 재개발지원단을 꾸려 사실상 법정 밖 판사역할을 한 이유다. 재개발사업 지식이 풍부한 전직 공무원을 단장으로 초빙, 실무 직원 2명이 보조하도록 했다. 5개월간 운영하면서 3년 이상 끌어온 왕십리3구역 철금속집단단지 상인들 이주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명도소송으로 상인들을 쫓아내려던 조합측에 '무작정 쫓아내면 협조할 수 없다'고 윽박지르기도 했고 새 터전을 원하는 상인들을 위해 전국을 누비기도 했다. 상인들은 지난 3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분양하는 토지를 분양받았고 조합은 계약금을 빌려줬다.성동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또 한차례 대타협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주민과 전문가 변호사 공무원이 참여하는 전략정비구역 전담반을 꾸린 것. 고재득 구청장이 지난 2월 성수2가 1동 주민과 만나는 자리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즉석에서 받아들였다. 1~4지구 추진위원회 간부와 함께 주민들이 추천한 토지소유자 등으로 주민위원을 구성했다. 2지구 주민위원 김동욱(44)씨는 "사업성이나 의미 등을 다시 확인해가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의견차가 큰 사람들이 모인 만큼 구청에서 의지를 갖고 운영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철 부구청장은 "주민들이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면 정비사업도 제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9
- 5·18에 등 돌리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MB, 3년째 기념식 불참 … 박희태, 공식 논평 한 줄 없어 국가가 지정한 공식기념일인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국가지도자의 외면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고, 국회의장은 그 흔한 논평 한 줄 없다. 야당과 재야시민단체들에서 '의도적인 외면'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정부 수장인 이명박 대통령은 공식 기념행사에 3년째 불참해 야당의 비난을 자초했다. 2008년 취임 첫해 참석 후 단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 청와대측은 '국무총리를 보내고, 공식 일정도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가기념일 참석이 국제기구 사무총장 면담보다 뒤로 밀릴 사안은 아니라는 것. 더구나 우연히 한 번 불참하는 것도 아니고 3년 내내 불참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외면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또 최근 이 대통령이 자전거 축제와 카이스트 졸업식 등 각종 지방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면서도 유독 5·18 행사만 불참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차 영 민주당 대변인은 "자전거 대회보다 못한 것이 5·18민주화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이명박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이 대통령의 3년 연속 불참은 5·18 광주 정신을 인정하지 않는 자신의 반민주·반통일적 정치 신념을 적나라하게 고백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념식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에서 참석여부를 놓고 양론이 있었지만 과학벨트 등 분위기도 안 좋은 상태에서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하거나 소란이 나면 오히려 국민통합에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보수정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도 5·18기념식에 불참하는 것이 낫겠다는 청와대 참모진의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18에 대한 외면은 대통령 뿐만이 아니다. 입법부 수장인 박희태 국회의장 역시 이날 기념식 불참은 물론이고 공식 논평조차 내지 않았다. 더구나 박 의장은 이날 인도의 종교시인 타고르 흉상제막식에 참석해 "일제 암흑기 타고르의 시가 우리 민족에게 위로와 희망을 줬다"며 "타고르 정신을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5.18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박 의장은 서울에서 열리는 G20국회의장 회의에 대해 하루에 몇번씩 환영사와 각종 논평을 내면서도 5·18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더구나 박 의장은 한나라당 대표시절에는 5·18기념식에 참석하고 민주묘지도 참배했지만 국회의장이 된 뒤에는 기념식 불참은 물론이고 단 한 차례의 언급조차 없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는 한나라당 출신이자 직전 국회의장인 김형오 의장이 2009년 5·18민주묘지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고, 지난해에도 "화합과 통합을 지향하는 성숙한 정치문화를 이룩하는 것이 5·18의 희생과 그날의 영령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성홍식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9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커피전문점에 가면 커피의 종류가 너무 많아 놀라게 된다.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커피의 기본은 에스프레소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에스프레소를 커피의 심장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커피가 가진 본질적인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커피의 종류로 원두를 7~9g 정도 갈아서 기계에 넣어 높은 압력과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30초 이내로 뽑아내는 커피의 한 종류이다. 양은 30ml 정도로 소주 한 잔 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이다. 에스프레소의 뜻은 영어의 익스프레스(Express)로 빨리 추출해서(약 25초 내외) 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뜻이다. 에스프레소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여러 가지 커피 종류의 기본이 되는 커피로 여기에 물을 타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우유를 섞으면 라떼가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좋은 에스프레소란 고소하면서도 향이 좋고 기분 좋은 쓴맛과 쌉싸름한 맛이 여운으로 다가와야 한다. 이 쓴맛이 너무 강해 거부감이 든다면 설탕을 한 두스푼 정도 넣어 살살 섞어가면서 마시는 것도 에스프레소 마시기의 좋은 방법이다. 쓴맛과 떪은 맛이 줄어드는 반면 고소함과 풍부한 향은 그대로 살아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커피로 다가오게 된다. 커피의 종류 중에 가장 많이 마시는 것은 흔히 원두커피라고 불리기도 하는 아메리카노일 것이다.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가 너무 진해 미국인들이 물을 섞어서 마셨다고 전해지는 것이 바로 아메리카노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물을 정말 많이 섞어 큰 머그잔에 담아 물 대신 하루 종일 마시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커피의 향과 맛을 잃지 않을 정도만 물을 넣어 마시는 편이다. 기호에 따라서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 마시기도 하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의 종류이다. 라떼(Latte)는 우유라는 뜻으로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들어가 있는 모든 메뉴에 라떼라는 글자가 붙는다. 까페 라떼, 캬라멜 라떼, 바닐라 라떼 모두 같은 맥락이다. 에스프레소에 뜨겁게 데운 우유를 넣어 커피의 고소함과 우유의 부드러움. 거기에 카페인의 영향으로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리는 커피에 우유 칼슘을 함께 섭취하면서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커피가 라떼이다. 라떼에서 파생된 커피들 중 까페 모카는 초코렛을 첨가하여 진하게 달콤한 맛을 낸 커피이고 바닐라 라떼는 바닐라맛과 향이, 캬라멜 라떼는 캬라멜 맛이 나는 달콤한 커피이다. 같은 우유를 넣지만 우유의 고운 거품을 많이 넣어서 마시는 커피가 카푸치노이다. 이 흰 우유 거품이 프란체스코의 카푸친 수도사들이 쓰고 다니는 하얀 모자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같은 양이라고 해도 라떼 보다 거품의 양이 많은 반면 우유의 양은 줄어 커피는 더욱 진해서 고소하고 부드럽다. 애주가들은 대체로 커피를 좋아 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실 시간에 술을 마시는게 더 낫다고 생각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주가들에게도 인기가 있을 커피에 술을 넣어서 만드는 메뉴가 있다. 아이리쉬 커피 같은 경우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아일랜드 국제공항에 위치한 술집주인이 처음 만들어서 유명해진 커피로 위스키를 넣어 만든 커피이며 베일리스 커피나 까페 깔루아, 까페 로얄 등도 술이 들어간 칵테일 커피 종류이니 주문할 때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런 칵테일 커피는 추운 겨울 따끈한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이 외에 또 어떤 커피종류가 있을까?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녹여 마시는 아포가또라는 커피 종류도 있다. 아이스크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에스프레소의 향긋하고 쌉쌀한 맛이 조화된 커피로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계속 찾게 되는 꽤 인기 있는 커피 중에 하나이다. 그 외에도 많은 커피들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여러곳에서 새로운 커피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과 동네 까페에 나가 부드러운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며 입에 거품을 가득 묻히고 상대방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커피는 단순히 음료가 아니다. 관심 이고 사랑이다. 마스터커피 대표 이영수 마스터커피032)326-558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44 교육현장에서 만난 사람 - JEI재능교육 양병무 대표 30년 노하우로 세계시장 공략한다 교민 탈피해 현지인에 마케팅 … JEI재능교육은 30년간 교육사업 한 우물만 판 기업이다. 이 회사는 30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 교민이 아니라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오래 전부터 ‘스스로학습’이란 이름으로 자기주도적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어떤 기업인가. 1977년 창립한 JEI재능교육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자발적 본성에 기초해 올바른 교육환경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스스로 창의적인 인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철학을 교육사업의 모토로 삼고 있다. 우리 회사는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개인별·능력별 학습시스템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물이 자기주도적학습인 ‘재능교육 스스로학습법’이다. 특히 30년 동안 교육 사업이라는 한 우물에 집중하고 역량을 쏟고 있다는 것도 다른 회사들과 큰 차이점이다. -해외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해외에 진출한 많은 교육업체들이 아직까지 교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에 반해 우리 회사는 한정된 교민 시장을 탈피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03년 설립한 북경지사는 사업 초기부터 현지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공략하고 가맹사업을 추진해 전체 회원 중 중국인 비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도 현지화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회원에게 상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교육원장의 90% 가량이 중국인이다. 이 덕분에 스스로학습시스템이 중국인에게 매력적인 교육 상품으로 인식되었다. 중국이 교육분야 만큼은 외국 기업에 쉽게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품이 우수하면 충분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좋은 사례다. 실제로 북경지사는 지난해 중국교육학회가 주최하는 교육시상식에서 외국업체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교육 업체로 선정됐다. -미국시장 공략에도 오래 전부터 나선 것으로 아는데. 미주지사는 ‘JEI러닝센터’라는 브랜드로 교육 가맹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개선된 교육시스템과 신상품으로 인도·중국계 등 현지인에 대한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2011년 초 발표한 LA 카운티에 본사를 둔 20대 프랜차이즈 기업 순위에서 14위에 랭크되는 등 교육 선진국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대양주와 홍콩에서도 현지인 대상 가맹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재능스스로펜이 인기를 끌고 있던데 어떤 상품인가. 스스로펜은 듣기·말하기 중심의 실용 어학학습을 스스로,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국어학습기다. 종이로 된 교재에 펜을 갖다 대면 내용을 원어민 음성으로 들려주는 것이 이 기기의 핵심이다. 특히 스스로펜은 원어민 음성 지원, 원하는 부분의 반복 청취, 속청연습, 녹음 기능, 내장메모리 탑재 등 다른 학습 기기들에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학습지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주장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저출산 고령화로 학습지시장 규모가 줄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펜을 활용해 태교와 성인 외국어교육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스스로펜을 활용한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일본어 단행본은 이미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출판·어학분야 기업들과 제휴해 모든 연령대를 상대로 마케팅을 벌여 나갈 생각이다. -시낭송경연대회를 오랫동안 후원하는 것으로 안다. 재능교육과 시낭송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재단법인 재능문화, 한국시인협회, 소년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국시낭송경연대회는 1991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정부 부처와 문예·교원단체의 후원으로 초등부, 중·고등부, 성인부로 구분해 예선과 본선대회를 개최한다. 학습지 사업이 지성을 추구하는 측면이라면 시낭송대회는 감성을 추구하는 문화사업으로 감성과 지성의 조화를 이뤄 한 인간이 온전한 인격체로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본사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존 본사 인근에 신축 사옥을 짓는다. 새로운 사옥에는 음악콘서트홀, 전시실,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우리는 종합교육문화기업을 추구한다. 이런 기업 성격에 걸맞는 사옥을 짓는 것이 목표다. -교수에서 경영자로의 변신이 쉽지 않았을 것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재능교육에 10년간 자문위원을 했다.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 재능교육의 교육철학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 결정했다. 20여년 연구소와 대학에 있었다. 그곳이 정적인 조직이었다면 기업은 하루하루 정신없이 일이 진행되는 동적인 조직이다. 사장이 직원들보다 당영히 바빠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내 전공이 노사관계, 리더십 자기개발 등이라 공부했던 이론과 사례를 현실에 적용해보는 재미도 크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김문수표 복지는 ‘맞춤형 무한복지’ 김 지사 17일 복지정책 기조발표 … 복지논쟁에 가세 김문수 경기지사가 '맞춤형 무한복지'를 주창하며 복지논쟁에 가세했다. 김 지사는 17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교홀에서 열린 '제1차 복지경기포럼' 기조강연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맞춤형 무한복지'를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의 실천방안을 내놨다. 김 지사가 제시한 맞춤형 무한복지는 전 생애에 걸쳐서 필요한 때에 일자리, 보육, 생계, 노후, 건강의 위기를 해소하고 성(性)·연령·장애·인종의 차별 없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복지로 요약된다. 법과 제도에 따라 기계적으로 제공하는 복지가 아니라 교육 일자리 의료 등을 통합해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의료비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의료비를 제공하는 등 현장과 수요자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정의로운 사회실현, 지속가능한 복지, 가족 친화적 복지'를 맞춤형 무한복지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또 △현장중심 복지 △수요자중심 통합복지 △성장과 함께하는 일자리 복지 △무한사랑의 나눔복지 △세계 속의 지구촌 복지 등 5대 전략도 발표했다. 특히 김 지사는 "정부가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현재 70~80%로 확대 하겠다는데 급여수준을 최저생계비 수준까지 높이는 게 더 시급하다"며 "현재 9만원 수준의 기초노령연금을 최저생계비의 절반 수준인 25만원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복지는 좌절한 사람을 보듬어 안아 다시 일어서도록 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보육과 교육, 일자리, 의료 등 복지를 하나로 묶어서 맞춤형 무한복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간 유대가 강한 우리 국민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복지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다"며 "제철 조선 반도체 같은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복지제도도 세계 1등으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경기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사회보험제도에 대한 언급없이 복지 패러다임을 논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맞춤형 무한복지'가 앞으로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사회복지서비스는 물론 주거, 환경영역까지 아우르는 복지모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EBS 60분 부모’의 저자, 최정금 학습클리닉 최정금 소장 인터뷰 내 아이의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세워라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겁니다. 하지만 자식농사란 게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부모라면 누구나 깨닫고 있지요. 특히 공부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됩니다. 최근 타이거마더(예일대 교수 에이미추아의 엘리트 자녀 교육법)라는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부모의 엄격함과 강압적인 교육이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한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자기주도학습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지요. 타이거 마더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어디에 중심을 두고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 가야할지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EBS 60분 부모’의 저자, 최정금 학습클리닉 최정금 소장님을 만나 물었습니다. Q> ‘타이거마더’ 책에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없다. 엄격한 규칙과 지속적인 코칭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국내 교육 현실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아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면 과외 수업도 받고 학원수업도 받고 때론 엄격한 규칙과 지속적인 코칭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을 같은 방식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엄격한 규칙 적용이 필요한 아이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강압적인 규칙 적용보다 폭넓은 수용이 필요한 아이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맞춤식’입니다. 아이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내 아이의 특성에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큰 틀을 그려놓고 그 안에서 조금씩 조정해 나가면서 지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그렇다면 자녀의 학습 성적을 올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부모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먼저 부모가 ‘내 아이의 학습능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시기를 언제로 보는가’에 대한 관점을 명확히 세워야 합니다. 너무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생 때 최고의 성적을 발휘하고 중고등학생이 되어 성적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녀가 학습능력을 최대로 발휘해야 하는 시기는 당연히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때, 특히 고3때입니다. 당장의 단원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에 급급해 길게 보지 못한다면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아이들의 공부하는 힘은 그 자리에서 뱅뱅 돌게 될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녀가 고등학생 때 학습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려면 무엇을 보완해야 할 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Q> 인지학습전략 전문가로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강연과 상담, 책을 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1990년대 중반 본격적인 사교육 붐이 일면서 하루가 다르게 사설학원이 늘어갔지요. 자고 일어나면 우후죽순 학원이 생기는 모습을 보며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에 대한 내용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제가 공부한 ‘인지심리(언어, 주의, 지각, 기억, 정서 등과 관련된 인간의 정보처리를 다루는 학문)’를 공유한다면 학습에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인지학습전략이란 학습을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의미합니다. 읽기를 더 잘하는 법, 쓰기를 더 잘하는 법, 집중을 더 잘하는 법, 기억을 더 잘하는 법, 시간관리를 더 잘하는 법 등을 말하지요. 여기에 인간의 정보처리 특성을 바탕으로 한 학습원리를 결합해 ‘과학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첫 단추를 바로 대원외고 유학반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공부와 관련해 날고 뛰는 아이들이었지요. 이 아이들도 과학적인 공부 방법을 익히며 공부하는 힘을 길러온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두 그룹으로 나눠지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시키는 공부만 충실히 해온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해지고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하위그룹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이후 인지학습전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게 됐습니다. Q> 주엽동에 ‘최정금 학습클리닉’을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학습클리닉은 어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학습클리닉이라고 하면 아직도 선입견이 조금 있습니다. 예전에는 학습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기관을 찾곤 했지요. 하지만 최근엔 상담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정보공유가 되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입시제도의 변화가 생기면서 ‘문제학생’이 아니라 ‘자신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해’ 학습클리닉을 찾는 경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주요 대상은 유아부터 고등학생입니다. 저희 학습클리닉에 특목고 아이들이 찾아오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학습 부진이 아니라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잘 하고 싶어 찾아오는 학생들의 경우입니다. 학습적인 면 뿐 아니라 친구관계 때문에 속상한 아이, 부모자녀 갈등이 심한 경우, 우울, 불안감이 있는 경우 등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정금 학습클리닉에서는 정서적인 안정을 돕고 과학적인 학습원리를 바탕으로 공부 방법(읽기, 쓰기, 기억, 집중, 시간관리, 학습계획 등)을 배워 학습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습니다. Q>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반면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할 수는 없지요. 공부를 떠나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공부를 잘 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력하는 것은 아름답다’라고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점수가 높은 것’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학생 때 주어진 학업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는 관점, 이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education(교육)’의 어원은 ‘앞으로 끌어내다, 밖으로 드러내다’에서 왔다고 하지요. 아이에게 무엇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 가능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안내하는 것, 그것이 우리 부모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의 914-9004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강만수-이팔성, 민영화 둘러싸고 정면충돌 산은지주 "산은지주·우리금융 동시민영화 가능"우리금융 "완전 민영화까지 수십년 … 국민 기만"17일 우리금융 민영화 재개 방안 발표를 앞두고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정면충돌했다. 우리금융을 '통째로' 가져오겠다는 산은지주와 '그건 안된다'는 우리금융의 조직간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산은지주는 지난 15일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 100%를 현금회수 할 수 있고 △인수 후 2~3년 내 정부의 산은지주 지분율이 50%대로 낮아지며 △산은지주와 우리금융의 동시민영화가 가능하고 △세계적인 메가뱅크가 생겨난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발끈한 우리금융은 하루 뒤 내부 보고서를 통해 산은지주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리금융은 "5월초 이전부터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과 치밀한 각본을 짜온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인수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은지주의 공적자금 회수 논리에 대해 우리금융은 "산은이 어떠한 형태로 인수자금을 조달하더라도 100% 국책금융기관이 조달한 자금은 정부의 지급보증이 수반되는 재정자금"이라며 "산은지주의 우리금융 인수는 재정자금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국민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양측의 동시민영화 논리에 대해선 "산은지주는 우리금융 합병 후 상장 등을 통해 자본을 민간에 매각해야 민영화를 이룰 수 있다"며 "인수하는 데 1년 이상 걸리고 상장을 진행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려 민영화는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4조9000억원이던 지난 2002년 상장을 완료하고도 정부 지분이 아직 57%나 남았다"며 "산은지주가 우리금융을 인수한 후 완전 민영화하는 데는 20년 이상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합병 후 정부 지분이 50%대로 낮아질 것이란 산은지주의 전망에 대해 우리금융은 "우리금융 인수 후 산은지주의 연결 자기자본은 현 22조6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증가한다"며 "산은지주가 10%의 지분을 상장하고 우리금융 소수지분에 따른 주가희석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정부 보유 지분은 65.7%(19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완전 민영화될 때까지 우리금융이 국책금융기관으로 상당 기간 정부의 통제를 받는 처지에 놓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산은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의 핵심논리로 내세운 '메가뱅크론'에 대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합병하더라도 자산규모 505조원으로 글로벌 순위 54위에 불과하다"며 "합병시 동일인 한도 등으로 기업고객이 빠져나가면 자산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밝혔다. 특히 "관치금융과 정부 간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국책은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요원한 이야기"라며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에 바탕을 두고 시장경쟁력을 갖춘 민간은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민영화를 바라는 것이지, 공무원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양측은 산은과 우리은행 합병으로 만들어질 기업금융과 소매금융간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 산은지주는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이 6대 4로 적절히 조화를 이룰 것"이란 주장이나, 우리금융은 "합병은행은 국내 주채무계열 37개 가운데 23개를 맡아 국내 대기업 시장의 70%를 점유한다"며 "이는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이 간접적인 보조금 지급으로 간주돼 주요 국가와의 통상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