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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동안 가볼만한 캠프, 뭐가 있을까? 여름방학 동안 가볼만한 캠프, 뭐가 있을까?다양한 캠프 통해 영어는 물론 공부습관, 진로 탐색까지!! ▶영어캠프UC버클리의 전통 영어캠프인 제3회 ‘UC버클리 교육대학원 영 라이터 캠프(Young Writers Campㆍ이하 UC버클리 영어캠프)’가 7월18일부터 29일까지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만7~15세가 대상으로, UC버클리 교수진이 검증하고 미국 현지에 개설된 BAWP(영어 논술 프로그램) 그대로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통학형 캠프다. UC버클리 교육대학원의 티처 컨설턴트(teacher consultant)팀이 직접 내한해 지도한다. UC버클리 영어캠프는 국내 학생들에 맞춘 BAWP 정규코스와 국제학교 또는 외국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반 코스(디베이트 코스)가 있다.(문의: 566-8766, 070-8235-8765. www.ucbwriting.com) 9회째를 맞는 한동대학교 영어캠프가 초3-중3학생을 대상으로 7월25일~8월12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Global Jobs and Manners’ 라는 주제로 다양한 Activity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캠프의 ‘Global Jobs’는 UN국제공무원 외교관 국제축구심판 국제회의전문가 국제의사 자동차디자이너 국제항공기 승무원 등 다양한 국제적 직업을 소개하고 경험한 후, 본인의 직업을 정하고 발표함으로써 Future plan을 세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문의: 054)260-1991~4) 한양대 영어집중체험학교가 ''주니어영어캠프''와 영어영재를 위한 ''ABLE 프로그램'' 두 가지캠프로 7월25일~8월20일 초중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국 교과서의 시각적 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통해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는다. ABLE 프로그램은 심화 토론·에세이 수업으로, 참가학생들은 보다 전문적인 말하기·쓰기 실력을 갖출 수 있다.(문의: 2220-4330)고려대 국제어학원은 입학전 7세~초등6학년생을 대상으로 7월21일~8월20일까지 월수금, 화목금반으로 나눠 ''KU영어영재캠프''를 운영한다. 영어토론 및 에세이 작성 등 강도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1:6 소수영재 프로그램과 외국 교과목 수업과 영어 발표를 통해 집중 학습하는 키즈 프로그램, 명작동화 스토리텔링 음악 미술을 접목해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는 얼리 러너(Early learner)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문의: 3288-3328) ▶자기주도학습캠프㈜TMD교육그룹과 드림교육이 주관하는 ‘중학생 공부스타 캠프’가 7월22일~31일, 8월3일~12일 두 차례 충남 천안시 JEI재능교육연수원와 경기 가평군 교원비전연수원에서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TMD교육그룹이 자체개발한 학습 진단검사인 ‘1% 스터디 솔루션’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하루 최대 7시간을 스스로 공부해보며 내게 꼭 맞는 자기주도 학습법을 몸에 익힐 수 있다. 또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 국내 명문대 재학 중인 선배 27명이 학습 멘토가 되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일대일로 참가 학생이 스스로 세운 자기주도 학습 실천계획을 점검한 뒤 공부과정을 세세히 관리해준다. 참가신청은 www.d-camp.co.kr로 하면 된다.(문의: 1577-9860) 그리고 매년 3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해 인기캠프가 된 ‘공신캠프’가 7월17일~8월20일까지 6박7일씩 총 5차례에 걸쳐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경기도 수원 소재)에서 진행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 우수 대학생 멘토의 학습멘토링, 교육전문가의 공부법 강의, 조별 과제활동, 명문대 학교 투어 등이 주요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접수기간은 7월13일까지며 접수는 camp.mentorkorea.co.kr로 하면 된다.(문의: 365-7887) 이외에도 서울교대 주관으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학습캠프가 7월22일~8월4일까지 2박3일간 5차례에 나눠 서울과 부산에서 실시되며, 자기주도멘토링 캠프가 8월12일~16일까지 2박3일간 2차례에 걸쳐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다.(문의: 웹사이트(www.yjcamp.net), 전화3474-2362) ▶방송특성화캠프‘대한민국 청소년 여름방학 방송캠프’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3~6학년은 7월25일~27일까지, 중학교 1~3학년은 7월27일~29일까지 강원도 횡성의 현대 성우 리조트에서 각각 2박3일간 진행된다. 올해로 5회째 진행되는 이 캠프는 창의적인 체험활동, 방송체험교육, 창의 인성교육, 리더십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로 관심 있어 하는 보컬 댄스 연기 개그 모델 마술과 같은 예술체험부터 시작해서 카메라/촬영편집 디자인 아나운서 성우와 같은 방송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방송단연맹 홈페이지(www.kyba.or.kr)에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 마감이다.(문의: 707-2570, 393-3003)또한 한국방송예술진흥원에서는 8월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충주호리조트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대상 ‘2011 전국고교 여름방송캠프’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2011 전국고교 여름방송캠프’는 방송영상제작 아나운서 PD 등 방송분야에 재능과 꿈을 가진 학생들이 직접 CF, 단편영화 등을 촬영, 편집해보면서 영상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참가 학생들에게는 청소년 방송단으로 활동할 수 있는 ‘청소년 방송단 기자증’과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특별전형에 지원 가능한 ‘방송캠프 수료증’이 발급된다. 고등학생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신청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홈페이지(www.kbatv.org)에서 받는다.(문의: 761-2776) ▶과학캠프올해로 10회째를 맞는 ''3M 청소년 사이언스캠프''는 한국쓰리엠이 해마다 여름철에 운영하는 무료 과학캠프다. 현직과학교사들의 수준 높은 과학창의성 교육은 물론 미국3M 본사에서 방문한 연구원이 직접 진행하는 ''찾아가는 과학마법사(Visiting Wizard)교실''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캠프로 인기가 높다.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올해 캠프는 8월12일부터 15일까지 천안 아산시 도고 교원 연수원에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6월19일까지 3M 사이언스 캠프 홈페이지(www.3m.co.kr/sciencecamp)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서울교대 항공·로봇교육연구소가 주관, 서울교대로 통학하는 캠프인 항공과학캠프가 7월25일~8월10일까지 3차례 열린다. 서울교대 생활과학교육과 문성환 교수가 4차례 강의도 한다. 캠프를 수료하면 서울교대 총장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문의: 3474-2362) ▶방학예술캠프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0개 시도에서 1,7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방학 예술 캠프’ 13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 서울지역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트캠프 ‘이게 바로 나예요& 2011-06-14
- 도봉구 방학동 대형 멀티복합상가 ‘도봉월드’ 탐방취재기 도봉구 방학동 대형 멀티복합상가 ‘도봉월드’ 탐방취재기도봉구 랜드마크 상가로 건물 내에서 원스톱 쇼핑 가능음식 교육 건강 뷰티샵 생활편의시설 등 5가지 카테고리가 모두 갖춰진 멀티복합상가 1호선 방학역에서 도봉구청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도봉구청 옆에 나란히 위치한 지하3층, 지상7층의 대형 건물인 ‘도봉월드’가 보인다. 도봉구 내에서는 단일 건물로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랜드마크 상가인 도봉월드. 총 면적 22,214m²로 100여 개 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140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2003년 6월에 오픈해 지역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한 곳에서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없는 것 없이 거의 모든 업종이 한 건물 내에 갖춰진 대형 멀티복합상가다.강북지역의 대표적 찜질방으로 자리매김한 지하의 월드사우나,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2층의 전문식당가, 3층의 병원가를 비롯해 은행 학원 서점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마사지샵 노래방 편의점 문구점 부동산 화장품샵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함께 하고 있다. 지하1~2층, 강북지역 대표찜질방으로 이름난 호텔식 사우나 표방하는 ‘월드 사우나’ 2003년 오픈한 월드 사우나는 2천7백 평 규모에 라커만 해도 2300개가 된다. 호텔식 사우나를 표방하며 야심차게 도봉월드에 자리 잡은 월드 사우나는 수입 대리석으로 마감재를 사용하고 자재도 상당 부분 수입해 짓는 등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강북지역에서는 따라올 곳이 없다는 소문에 지역민 뿐 아니라 노원구, 의정부 등지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리고 겨울에는 일찌감치 2300개의 라커가 모두 차버려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까지 두 줄로 길게 이어진 대기자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황토방 참숯방 아로마방 불한증막 외에도 휴식공간인 산소방 영화방 PC방 탁구장 도서대여점이 구비돼 있다. 어린이 놀이방과 헬스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경락 스포츠마사지 실면도&네일아트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또한 세탁실을 직영으로 운영, 100% 무세균 고온스팀 세탁을 하고 있다. 60분 세탁 후 5회 헹굼, 그리고 10분 스팀세탁, 이후 12분 탈수와 건조 2시간의 과정을 거친다. 손님이 원할 경우엔 세탁실 견학도 가능하다. 다양한 음식 즐길 수 있는 2층 전문식당가, 가족과 지인들 간 외식공간으로 자리잡아도봉월드에는 본죽 쏘렌토 놀부부대찌개 쌈촌 두부마을 등의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양식 한식 중식 일식 분식 등 20여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래서인지 평일 점심엔 지인들과의 각종 모임,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들의 외식장소로 식당가는 생기가 넘친다. 일직선상으로 서로 마주 보고 쭉 늘어선 식당 중에서도 약간의 생소함으로 다가온 ‘죽변막회’라는 간판에 궁금증이 일어 들러봤다. 슬러시물회 막회 곰치해장국으로 유명한 이집은 주인장 고향인 동해안 죽변항에서 산지 직송한 자연산 수산물들로만 요리하기에 한 번 찾은 손님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발걸음을 하게 된다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곰치해장국은 겨울에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슬러시물회를 먹으러 가끔 들르는 장안동에 사는 손님은 ‘물회 때문에 방학동으로 이사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한단다. 육수를 슬러시 형태로 살짝 얼려 사용하기에 시원한 맛과 함께 물회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강원도 가진항에서 먹던 물회처럼 맛있다는 게 이곳 단골들의 표현이다. 산지에서 갓 잡아 회를 뜬 생선을 버스로 당일 냉장 직송해 야채와 함께 버무려 먹는 막회는 바닷가 근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고향생각에 젖을 만큼의 맛을 자랑한다고.지난 해 9월 입점해 아직 일 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프랜차이즈와는 차별화된 손맛과 양념맛으로 입소문이 났다는 ‘안동찜닭’에도 들렀다. 닭요리에 있어서만은 누구보다 자부심이 강한 이곳 주인장은 안동사람으로, 안동찜닭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안동찜닭 고유의 맛을 서울에서 선보이고 있다. 직접 주방에서 바로바로 양념을 만들어 사용하며, 취급하는 닭에 있어서도 일체 냉동닭은 사용하지 않고 ‘하림’에서 공급하는 닭만 사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하루를 넘긴 닭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어 제대로 된 닭고기의 맛을 아는 사람은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맵고 단맛의 안동찜닭과 이보다 더 진한 맛을 내는 안동쪼닭(조림닭)을 맛본 사람들은 “시중에서 먹는 찜닭은 상당히 단맛이 강한데, 이곳의 요리는 단맛이 강하지 않아 좋고 다른 곳보다 야채가 푸짐해 포만감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인다. 3층, 소아과 이비인후과 치과 피부비뇨기과 안과 한의원 등이 하나의 메디컬 라인 이뤄1층에 자리한 각종 검진전문 내과를 비롯해 3층에는 영유아 전문 소아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피부비뇨기과, 치과, 심미교정과 악관절 장애 전문 교정치과, 녹내장 백내장 수술전문 안과, 한의원 등 대부분의 의원들이 하나의 메디컬 라인을 이루고 있다. 아이가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엄마는 피부과에 들러 원하는 관리를 받을 수 있고, 가족들이 함께 아팠을 때엔 이곳에서 각자에게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 자연히 동선이 짧아져 시간이 절약되기에 편리하다는 게 지역민들의 평이다. 또한 한 번 입점한 의원들은 수 년 간에 걸쳐 환자를 보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지 않기에 환자의 예전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어 계속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소박하면서 의료인으로서의 가치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이곳에 입점한 원장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40대 초,중반으로 젊고 의욕적이며 친절하다고. 특히 소아과와 이비인후과는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노원구나 의정부 등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그 명성이 높다고 한다. 마사지샵, 정직하고 꼼꼼한 관리로 타지로 이사 가서도 찾을 정도로 만족도 높아도봉월드 내에 입점해있는 마사지샵들 중에서도 일본의 천연화장품을 판매하고 앰플을 이용해 피부 및 경락을 관리한다는 ‘레오스’와 평소 궁금했던 스포츠마사지에 관한 관심으로 두 곳의 마사지샵을 방문했다. 3층에 위치한 ‘레오스’는 도봉월드 오픈과 함께 입점한 피부관리실로 특히 깔끔한 실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100% 천연화장품으로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고 신생아가 사용해도 자극이 전혀 없는 일본의 천연화장품인 레오스. 레오스는 10년 이상 쓰고 있는 이가 많을 정도로 마니아층이 탄탄해 지역민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의 발길도 잦다고. 일반 마사지샵이 아닌 샵 앤 샵 형태로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피부상태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따라서 제품 판매율도 높다. 하지만 이곳을 꾸준히 찾게 하는 힘은 무엇보다 정직하게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사용에 있다고 레오스 주인장은 밝힌다.2층에 자리잡은 남녀공용의 ‘건강스포츠마사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스포츠마사지는 업종의 성격상 관리사의 변동이 잦다. 하지만 이곳은 7년째 영업 중임에도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 관리사들이 바뀌지 않아 꾸준한 관리가 이뤄지고, 또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아 마사지해주기에 한 번 관리사의 마사지를 받아본 이들은 이후로도 계속 찾아 단골 층이 두텁다. 강남 등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일부러 찾아오며, 여수에 사는 한 고객은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있으면 반드시 예약해 이곳을 찾을 정도로 마니아들이 많은 편이다. 한미정 리포터 2011-06-14
- 名醫를 만나다- 연세베스트 외과 김 곤 원장 생활습관 개선하면 항문질환 예방 가능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웰빙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분당. 그곳에는 질병을 눈 앞에 두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는 의료인들이 많다.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위해 해당 전문분야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지역 의료인들. 이제 질병 치료와 환자들의 생명 연장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분당 명의들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편집자주 > 대장항문질환 치료분야는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외과의사들이 기피하는 분야였다. 일반인들 역시 ‘수치스럽고 민망하다’는 인식이 많아 누군가에게 속 터놓고 상의하기 힘들었고 병원 방문조차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서구식 음식문화의 도입과 문화적 활동이 늘면서 필연적으로 대장과 항문질환자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지금처럼 ‘대장내시경’이니 ‘대장용종’이라는 단어가 익숙치 않던 시절, 척박한 대장항문질환 분야에 뛰어들어 한 길을 걸어오고 있는 이가 있다. 분당 서현동 연세베스트외과의 김 곤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확실한 치료’ 위해선 외과적 수술이 최선 “기대 수명이 길어진 만큼 예전에 비해 항문질환 치료에 대해 적극적인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편해도 그냥 참고 살지’ 했던 중장년들도 남은 삶의 질을 생각해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김 곤 원장은 “대장항문질환을 통칭하는 치질 중, 항문의 피부와 점막 밑의 혈관조직이 늘어나 생기는 치핵의 경우 근원적인 치료는 역시 외과적 수술 뿐”이라고 단언한다. 초기에 약물요법과 좌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거나 유지하는 정도의 수준일 뿐 완치는 어렵다는 것. 외과적 수술은 튀어나온 치핵 덩어리를 매스 또는 레이저로 제거해주는 것이다. “수술방법이 꾸준히 발전해오면서 장비에 의존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의 정확한 판단과 술기, 경험이 수술 성패의 관건이 됐죠. 특히 실제 수술현장에서는 항문 주위 근육과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 순간 어디를 얼마만큼 잘라내고 어디를 얼마나 남기는지에 따라 항문기능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죠. 그래서 의사의 경험과 연륜이 중요합니다.” 손길은 자상하되 판단은 냉철하게 … 교과서적 원칙 고수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원장은 모교인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외래교수와 성남병원 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영국 일본 미국 등 의료선진국의 장기연수를 통해 폭넓은 연구를 거친 후 분당제생병원 외과 과장을 지낸 후배 안태완 원장과 함께 10년 전 연세베스트외과를 개원했다. 그동안 누적된 대장내시경 검사 수도 1만 여 건에 달한다. 이렇듯 화려한 이력을 가진 김 원장이지만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항상 ‘기본’이다. 수술장에 들어가기 전 징크스가 있느냐는 질문에 ‘의사가 그런 걸 믿으면 어떻게 수술을 하느냐’고 되묻는 그는 ‘교과서적’ 원칙을 고수하는 의사다. “제가 외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끝이 명쾌하고 치료 결과가 명료하다는 점이에요 치료 전후가 확연히 다르고 눈에 보이는 결과가 확실하다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지금도 외과수술이 좋아요.”김 원장은 검증된 최선의 치료방법을 실천하는 정통파다. 그는 환자들을 한 명 한 명 수술할 때마다 찾아오는 보람을 산에 올라 정상에 섰을 때 느끼는 성취감에 비유했다. 하루 몇 건 씩 잡혀있는 수술을 마치고 난 그에게 돌아오는 건 벅찬 감동과 쾌감이다. “손길은 자상하되 판단은 냉철하게 환자를 돌보자는 게 제 소신이에요. 환자의 성별이나 나이, 직업까지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행하죠.” 아내와 함께 하는 댄스스포츠로 젊음 유지김 원장은 헬스와 등산, 그리고 댄스스포츠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친한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을 겸해 시작한 댄스스포츠는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운동량이 많아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부부관계가 돈독해지는 취미로 이만한 게 없다고. “진료와 수술이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아무리 바빠도 매주 토요일에는 2시간 정도 운동을 합니다. 저녁식사와 함께 반주하는 걸 즐기지만 절대 두 잔을 넘진 않죠. 특히 먹고 마시고 운동하는 이 세 가지의 조화를 잘 이뤄 건강하게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그는 뭐니 뭐니 해도 편안한 배변습관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변(便)이 편안함(便)과 같은 뜻인 만큼 편하지 못한 배변은 몸과 마음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치질이나 대장암 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은 대장운동을 도와 편한 변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항문이 불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죠. 증상 초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수술까지 가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김 곤 원장이 제안하는 항문건강 생활습관 1. 동양식 변기보다는 서양식 변기를 사용하라: 쭈그리고 앉아 볼 일을 보는 동양식 변기에서 대변을 볼 때 항문에 힘이 더 많이 가해진다.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양변기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2.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을 가능한 한 짧게 하라: 변기에 앉아 신문, 책 등을 읽는 건 항문건강에 좋지 않다.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압력이 가해지는 시간도 길어지므로 여러 항문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3. 대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말라: 대소변이 마려울 때 참는 것은 변비의 원인이 된다. 변의를 느끼면 바로 화장실에 가도록. 4. 좌욕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라: 배변 후 좌욕은 항문 청결에도 좋다. 수돗물을 약 40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세숫대야나 좌욕대에 넣고 약 5~10분 정도 엉덩이를 충분히 담근다. 5.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운동과 레저를 줄여라: 낚시나 골프처럼 장시간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줄이자. 틈틈이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주어 항문은 물론 몸의 신진대사기능 활동을 돕도록 한다. 6. 음주, 담배, 맵고 짠 음식을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하라: 소식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적당량을 먹는다. 특히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고구마와 토란,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하자. 더불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하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지영선의 초록희망] 에너지 대안을 준비하는 사람들 언론인/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새로운 사건 속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어느새 아득한 옛일이 된 듯하다. 원전이 위험하다 한들 뾰족한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자포자기적인 생각이기도 하다. 그런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도 핵발전소 대신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8일 국회 도서관 대회의실에서는 각계인사 100명이 참여한 '에너지 대안 포럼' 출범식이 열렸다.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만이 아니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성직자들, 포스코의 이경훈 전무, 현대제철 이종인 전무, LG전자 조관식 상무, 한화 송재천 상무 등 산업계 인사들도 뜻을 함께 했다. 최병모 김호철 박오순 여영학 등 변호사와 조홍섭(한겨레) 박수택(SBS) 임항(국민일보) 강찬수(중앙일보) 등 언론인도 참여했다. 이미경 김춘진 홍영표 김재균 김유정 조정식 조경태 등 민주당 의원, 권영길 이정희 홍희덕 민노당, 조승수 진보신당,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 12명의 현직 국회의원도 이 포럼의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해 매달 포럼을 개최하며, 내년 5월 경엔 각 정당과 국민 앞에 종합적인 '대안적 국가 에너지 전망'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포럼은 이날 출범식에 이어 '후쿠시마 이후 대안적 국가에너지비전의 모색'이라는 첫 포럼을 개최했다. 독일의 탈원전 시나리오를 만들어낸 생태연구소의 펠릭스 마테스 에너지·기후변화연구부장, 일본 지속가능에너지정책연구소의 테츠나리 이이다 소장이 발표자로 초청됐다. 마테스 박사는 '독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과 탈원전정책의 발전'을, 테츠나리 소장은 '후쿠시마 이후 일본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발표했다.그러나 이날 포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세종대학교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의 박년배 교수가 '한국의 전력부문 지속가능 에너지 시나리오'를 발표했다는 점이었다.탈원전 탈탄소의 건강한 사회로우리나라가 원전을 벗어나는, 그러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시나리오가 첫선을 보인 것이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독일 영국 일본보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많으며 에너지 소비가 OECD 30개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에너지 다소비국이다. 전체 사용 에너지 중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현재 1%에 불과하다. 이는 2008년 현재 에너지 소비량의 7.3배로 평가된 국내 재생가능에너지의 기술적 잠재량의 0.1%밖에 안 된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신규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고도 우리 사회와 경제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걸 박년배 교수의 시나리오는 보여주고 있다.박 교수는 2008년 발표된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기반한 '기본 시나리오'와, 2010년에 발표된 5차 전력계획에 기초한 '정부정책 시나리오', 그리고 원전을 점차 벗어나는 '지속가능사회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이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기본시나리오에서는 원전 대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이 59% 대 4%, 정부정책시나리오에서는 52% 대 13%, 지속가능시나리오에서는 10% 대 80%가 된다. 지속가능시나리오에서 원전은 현재 건설중인 8기 외의 신규 건설은 중지하고, 가동중인 원전은 설계수명대로만 운전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그렇게 되면 2050년엔 지금 건설중인 8기만 가동되어 10%의 전력을 부담하며 2057년이면 모든 원전이 폐쇄된다. 그 자리는 태양광발전(10kW) 1000만개, 육상·해상 풍력(1.5MW) 8만개, 지열(8MW)발전 200개가 대신한다. '지속가능에너지 시나리오' 첫선 원전 확대의 중요한 이유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시나리오에서 2050년에 온실가스가 2008년 대비 8% 증가, 정부정책시나리오에서 0.6% 감소하는 데 비해, 지속가능시나리오에서는 무려 87%를 감축하게 된다. 지속가능시나리오의 또 다른 장점은 에너지의 수입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그러면 에너지 전환의 비용은 얼마나 될까. 박 교수에 따르면, 기준안은 554조원, 정부안은 605조원이 드는 데 비해, 지속가능안은 667조원이 소요된다. 2050년이면 GDP가 2008년의 3배 정도로 추산되므로 이 정도의 비용증가는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박 교수의 계산이다.에너지 전환은 물론 더 많은 연구와 전사회적 토론을 거쳐야 할 문제다. 그 첫발을 떼었다는 것도 결코 작은 일은 아니다.[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침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대전권 부동산 시장 불 붙었다 신규 청약시장에 수천명 몰려계약호조, 웃돈 거래 등장대전권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 2~3년간 미분양 아파트 적체로 시름을 앓더니 최근에는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신규 아파트 공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14일 금융결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에 분양한 '노은 꿈에그린' 아파트가 순위내 마감했다. 2개 블록으로 나눠 청약을 실시한 이 아파트의 2블록이 1순위에서, 1블록은 3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일반분양 1765가구 모집에 5120명이 몰려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지하철역과 가까운 2블록의 84㎡A형의 경우 1순위에서만 1368명이 신청했다. 애초 미분양이 우려됐던 가장 큰 125㎡ 99가구에도 216명이 신청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대단지에 재건축 사업도 아니기 때문에 이 아파트의 사업성은 올해 초만 해도 불확실했다.노은지구의 S공인 관계자는 "관심은 많았지만 신규 청약에 이렇게 사람이 몰릴줄은 예상도 못했다"며 "과학벨트에 이어 신규 대단지 분양 소식이 전해지자 전반적으로 매매 호가는 5%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대전지역에는 올해 7000가구 이상 분양될 예정이고 입주 물량만 8700가구에 달한다. 입주 물량은 2~3년전 대전 시장이 침체됐을 당시 분양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대전권 부동산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 과학벨트 지정 때문이다. 세종시 첫마을 1단계 분양 때만해도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 2단계와 과학벨트 발표시점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기에 금탄대동지구 등 대덕특구 3단계 지정과 청원의 현도 신도시 개발 논의가 이어지면서 대전 서부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지난달 GS건설이 중구 대흥동에 공급한 '센트럴 자이'도 청약 한달만에 웃돈이 붙었다. 115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그동안 시장 침체로 재개발 사업이 상당히 정체됐다가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자 분양을 한 것이다.지난달 말까지 일반분양물량 884가구 중 822가구의 계약이 성사됐다. 무려 93%다. 이는 부산 등 경남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계약률이다. 신도시 지역이 아닌 구도심에서의 청약호조는 이례적이다.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 이후 벌써 중소형 아파트는 2000만~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면서 "대전지역에서 이렇게 분위기가 상승된 것은 오랜만"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일반인들의 외면을 받았던 세종시 첫마을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달 실시한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분양에서는 3576가구 모집에 1만7783명이 몰려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블록의 경우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도 매우 빠르다. 대표적인 예가 2300가구 규모의 금강엑슬루타워다.이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 4월만 해도 700가구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미 소형은 다 팔렸고 중형도 몇개 남지 않았다. 84~103㎡ 주택형의 경우 40가구도 안 남았고, 118㎡는 하루 두가구 꼴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대전지역에 올해 공급된 아파트 대부분이 입지가 좋고 분양가도 합리적인 편"이라며 "과학벨트 호재에 아파트 교체 수요까지 발생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부하직원과 소통하는 법 배운다 서울 금천구, 간부역량강화교육 눈길회의·토론 중심 30시간 과정 필수"당신은 지금 남태평양을 표류 중입니다. 난파과정에서 보존된 15가지 물품이 있습니다.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는 물품에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세요.""당신이 책이라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동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20분 분량으로 정리하세요. 책을 빌린 사람은 동료의 이야기를 잘 듣고 독후 감상문을 제출하시오."서울 금천구 간부공무원들이 다시 교실에 모였다. 교육 내용도 30년 넘는 공무원생활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태로 구성돼있다. 부하직원, 주민과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간부역량강화교육이다.◆강좌마다 실습은 필수 = 금천구 '과장님 동장님 국장님'들이 5월 11일부터 꼬박 한달간 하루 세시간씩 총 30시간 강의실을 지켜야 하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5급 이상 간부들이 수평적 리더십을 키울 수 있도록, 간부들이 가진 역량을 120% 향상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마련한 간부역량교육이다. 3월부터 두달간 준비해 전문기관인 '발전전략연구소'를 찾아냈다. 민간 회사 중심인 교육과정을 공직용으로 전환하도록 조정하는데 또 3주가 걸렸고 드디어 5월 강좌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5급 50여명 가운데 희망자를 우선으로 첫 대상자 29명을 선정했다. 강좌는 딱딱한 강의실형 수업에서 벗어난 회의 토론 중심. 소통이라는 '주고받기'의 이해, 자신과의 소통, 수평적 리더십과 소통 등 강좌마다 실습시간이 따라붙었다.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소통을 이야기할 때는 '소리없이 말하기'를, 자신과의 소통 시간에는 '본인을 주제로 한 책 쓰기를 실습했다. 바다에서 표류하는 가상 체험을 하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일치시키는 과정을, 다른 사람의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더하는 수업에서는 회의 개념과 절차를 다시 깨우치도록 구성했다. 석종득 발전전략연구소장은 "본인 스스로와 소통하고 외부로 표현, 다른 사람과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토론방식을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부들끼리 토론하고 논의한 내용을 업무와 적용할 수 있는 과제물로 내줘 각 부서로 돌아가 부하직원들과 대화를 하도록 했다"며 "대화를 통해 열리게 되고 수직적 관계에 수평적 부분이 가미된다"고 덧붙였다.주 2회 하루 3시간 내리 강의에다 교육이수를 위해서는 전체 강좌 중 80% 이상 출석에 과제물 점수가 60점은 넘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부들 호응은 좋았다. 석 소장은 "처음에는 힘들어하더니 3일차부터는 분위기가 전환됐다"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휴식시간에는 오십 넘은 간부들도 교실 한켠에 마련해놓은 간식을 나눠먹으며 동료들과 강의내용이나 수업태도 등에 관해 농담을 던지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단다. ◆"술자리 아니어도 통하네" = 높은 호응도만큼이나 교육에 대한 평도 호의적이었다. 정경호 행정지원국장은 "서로 의견이 엇갈리다가도 절충·합의과정을 거쳐 웃으면서 통일된 방향을 찾았다"며 "간부들도 이런 민주적 방법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종일 기획홍보과장도 "그간 소통에 대해 경직된 사고방식을 갖고있었다"며 "직원들 얘기를 들으려면 술이나 음식을 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강의에서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배웠다"며 "개인적 주장을 관철하기보다 토론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가는 것이 소통"이라는 진단을 내놨다.간부들이 강의실에서 챙긴 내용을 어느 정도나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석종득 소장 지적대로 특정 영역에서 경력차가 큰 부하직원들을 마주하는 건 제한된 공간에서 경력이 엇비슷한 동료들을 대하는 것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석 소장은 "당장 급격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참여와 소통방식을 공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간부들이 6·7급 교육때 조언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경호 국장은 "직급에 맞는 소통리더십 교육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간부교육과 함께 이후에는 6급 팀장, 직원들까지 소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발언 통해 본 대선주자의 경제철학] 박근혜-손학규 ‘같은듯 다른듯’ 키워드는 '국민후생' '변화-민생' … 이명박정부 성장기조엔 '비판적'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속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활동을 시작하면서 2012년 유력 대선주자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서강대 출신인 박 전 대표와 서강대 교수를 역임한 손 대표는 서로 다른 질문형식을 선보였지만 이명박정부의 성장기조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현실인식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다. ◆'범서강대 동문'의 맞대결 = 손 대표는 18대 국회 기재위 첫 출석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폭탄과 청년실업, 전세대란, 물가급등 등을 언급하며 "국민생활은 절망적"이라고 규정했고, 재정정책에 대해선 "공공기관 부채까지 포함하면 (국가채무가) 700조원을 넘어서 세계 3대 채무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실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선 "수출과 대기업에 국가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과거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 "토목건설로 경기를 부양하고, 성장을 유지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정책은 이미 통용되지 않는다"며 일갈하기도 했다. 특히 손 대표는 '변화와 민생'을 키워드로 양극화를 초래하는 경쟁만능의 경제구조에서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정의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장만능주의에서 야기되는 승자독식의 사회를 넘어 시장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과 간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성장·실적·물질적 번영을 넘어 인간의 완성과 사람을 추구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조류라고 강조하면서 철학적, 인식론적인 변화도 촉구했다. 손 대표 주장은 기재위 활동 '2년차'인 박 전 대표의 발언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21일 "정부는 경제가 좋아졌다고 얘기하는데 소득분배 구조가 악화되고 있고 중산층이 위축되고 있다"며 "소득분배 구조가 이런 추세로 악화된다면 사회통합이 와해되고 경제·사회적 비용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혜 "성장효과 일부에 편중" = 박 전 대표는 또 지난 3월 7일 "(국가채무)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고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특수상황을 고려하면 더 걱정스럽다"며 "재정통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거나 재정건전화 계획이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게 되면 국가적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성장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정부의 정책기조에 대해선 "전체 국민의 후생에 골고루 도움이 되기보다는 일부에 편중되는 상황"이라며 "(성장이) 국민후생에 기여하는 긍정적 효과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약해졌다"(3월 9일)고 선을 그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이에 대해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것이 다 풀리는 것 같지만 '성장만능주의'는 '국민후생'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박 전 대표의 경제철학이 담긴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박근혜 '은근 견제'한 손학규 = 하지만 박 전 대표와 손 대표의 질문방식은 달랐다. 박 전 대표는 기재위 첫 질문부터 문답 형태로 시작했지만 손 대표는 13일 "소견을 피력하겠다"며 10여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손 대표는 국가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으로 감세기조 철회를 주장했고 복지수요 충족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국민이 공감하는 적정 수준으로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박 전 대표의 '소득세 감세 조정, 법인세 감세 유지' 입장과 거리를 벌렸다. 손 대표 또 "일부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시혜적인 관점으로는 이러한 투자를 하기 어렵다. 국민이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인력의 질을 높이는 투자가 보편적인 영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며 박 전 대표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와 관련 기재위 관계자는 "손 대표는 첫 질문이고, 박 전 대표는 1년가량 활동한 만큼 13일 하루 발언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쟁점에 대한 대선주자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진검승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4
- 강영호국어논술학원-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10대의 자살률은 전년 대비 40.7%나 증가했다. 주어진 삶의 현실이 무거웠던 것이다. 특히 11월 자살률이 성인에 비해 높은 걸 볼 때 수능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다. 바라보았던 단 하나의 목표가 사라졌을때 찾아오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우리는 경험한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고 지난 8일에는 전국의 모든 재수생과 고3 학생들 손에 성적표가 건네졌다. 점수가 잘 나온 학생도 나름 고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비교적 안정감을 보인다. 하지만 점수가 낮게 나온 수험생들은 정서적으로 흔히 멍한 상태, 분노나 죄책감, 우울감 등의 증상을 보이고 신체적으로는 두통, 위장장애, 설사, 빈뇨 등 평소와는 다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인가라는 패배, 절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몇 점 나왔니?” 라고 묻는 친한 친구에게도 쉽게 입을 열 수가 없고 대박이 났다고 해도 마찬가지, 마음껏 좋아할 수가 없다. 시험 잘 치렀다고 좋아하면 친구가 상처받지 않을까, 재수없다고 여기지 않을까 배려 반, 걱정 반이다. 수능 이후 고3 교실의 공기는 이처럼 미묘하다. 게다가 나보다 여러 면에서 떨어진다고 여겼던 친구가 좋은 대학에 붙었다더라는 말이 서서히 돌기 시작하면 미묘함은 적대감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수능이 끝나면 "자유다!"라며 수험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심정이 얽히고 설켜있다. 고작 이 날 하루를 위해 12년을 지금까지 뛰어온 것인가 하는 허탈감, 그저 한 군데만이라도 붙기를 바라는 절박함,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들 눈치 살피기 등이 그것이다. 이런 수험생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네 부모들은 진심은 아니겠지만 ‘꼴 좋다. 그동안 공부하지 않은 결과다. 취직해서 돈이나 벌어’.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기위해 용돈 좀 달라고 하면 ‘뭘 잘했다고 놀아’, 이렇게 악담을 늘어놓으며 자녀의 마음을 난도질한다. 정말 그네들이 마음 편하게 놀았을까? 정말 공부를 안했을까? 아니다. 그들은 했다. 부모의 기대에 못 미쳤을 뿐이지 나름 공부도 했다.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은 무조건 축하받아야 한다. 부모들은 충분한 격려와 따뜻한 조언을 해주어야 한다. 수능을 치른 자녀에게 눈치 주지 말고 여행을 하도록 권해보는 것을 제안해 본다. 강영호 원장강영호 국어논술학원문의 031-701-058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IMF 총재, 성범죄 혐의 체포 파문 뉴욕 호텔 객실 청소원 성폭행 미수 … IMF 수장, 차기 프랑스 대선후보 몰락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자 차기 프랑스 대선후보로 꼽혀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올해 62세인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뉴욕 맨하튼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 있는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고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고 뉴욕 경찰이 발표했다.칸 총재는 토요일인 14일 오후 1시경 범행을 저지른 후 오후 4시 40분 파리행 에어 프랑스 여객기가 뉴욕 케네디 공항을 이륙하기 10분전에 연락받은 공항당국에 의해 강제 연행됐으며 일요일 인 15일 새벽 2시 15분 뉴욕시 경찰국에게 신병이 넘겨져 공식 체포됐다. 32세의 피해 여성은 14일 오후 1시경 객실 청소를 위해 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다 욕실서 나체로 나오는 그와 맞닥뜨렸으며 칸 총재가 자신을 침실로 끌고 들어가 오럴 섹스를 강요하는 등 성폭행하려 했으나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피해여성은 호텔측에 이를 알렸고 호텔측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는데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휴대 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황급히 호텔을 떠난 상태였다.뉴욕경찰은 칸 총재가 파리행 에어 프랑스에 탑승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에 협조를 요청해 JFK공항에서 파리행 여객기에 탑승한 채 이륙을 기다리던 스트로스-칸 총재를 전격 체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시 경찰은 '형사범죄로 처벌되는 성행위'(criminal sexual act)와 성폭행 미수, 불법 감금 등 세가지 혐의로 스트로스-칸 총재를 정식으로 체포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15일 오후 법정에 출두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주 법에 따르면 오럴 섹스 강요 등 '형사적 성행위'와 성폭행 미수가 유죄로 인정되면 각각 15~20년형, 불법 감금은 3~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돼 있다.이에따라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모두 유죄로 판정받게 되면 최장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미 세계 경제기구의 수장과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라는 정치적 위상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고 있다.2007년 11월 유럽 각국과 미국의 지지를 받아 IMF 총재에 오른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을 포함, 지구촌의 동시다발적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IMF가 핵심 역할을 하도록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하루 아침에 성범죄자의 굴레를 쓰고 있다.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돼왔을 뿐만 아니라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차기 프랑스 대통령 감으로 간주돼 왔는데 즉각 몰락하고 있다.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
- “무뎌진 칼 버리지 마세요” 서울 은평구가 은평뉴타운지역에서 무료 칼갈이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은평구는 진관동주민센터에서 지난달부터 칼 가위 낫 등 생활도구를 무상 정비하는 '우리 동네 갈갈이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갈갈이사업은 지역공동체일자리 '생활용품수리사업' 중 하나로 진행 중. 칼갈이 기술을 가진 근로자 2명이 은평뉴타운 내 37개 공동주택단지를 매일 1곳씩 방문, 칼과 가위 등을 하루 평균 150~190개씩 정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버려지기 십상인 칼 가위 낫 등을 재사용할 수 있게 정비해주는 동시에 사라져가는 칼갈이 문화를 재현, 향수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