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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먹기 힘드시죠? 고기값이 요동친다. 돼지고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더니 도매가가 8,000원을 넘겼다. 탕수육도 삼겹살도 끝이 어딘 줄 모르고, 양념재료 가격까지 덤으로 올라버린 양념갈비는 더더욱 몸살을 앓는다. 설상가상 소비자는 찝찝하기까지 하다. 가격도 문제지만 고기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래저래 개운치 않다. 이에, 양념돼지갈비의 명가 ‘동천 돌다리 숯불구이’가 고객 감사서비스에 나선다. 다른 부위가 절대 섞이지 않은, 완전 토종 국내산 삼겹 갈비 그대로를 사용한 ‘토종돼지갈비’가 1인분에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돼지고기가격에 입이 턱턱 벌어지는 요즘, 동천 돌다리의 가격인하는 가벼운 주머니로 푸짐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무엇보다 참숯에 직화로 구워낸 갈비는 잡내가 없고, 기름기는 빠지고 육즙은 머금었다. 특히 돼지갈비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움을 자랑하는데 가히 돼지갈비의 ‘종결자’라 칭해도 손색이 없다.대표메뉴 양념돼지갈비가 6,000원동천의 돼지갈비는 천연재료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희주 대표가 몇 달을 연구한 끝에 얻어낸 양념비법은 본인 외엔 아무도 모른다. 이희주 대표는 “우리집 갈비양념엔 설탕이나 카라멜 색소를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여러 과일과 천궁, 당귀 등 7가지 한방비법약재를 우린 물이 기본이다. 살짝 공개를 하자면 감초로 단맛을 조절한다”고 말끝을 흐린다. 그래선지 다이아몬드 칼집이 촘촘히 들어간 이집 양념갈비는 언뜻 보기에도 다른 식당과 달리 양념색이 진하지 않다. 만들어진 갈비양념은 양념만 따로 하루를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그 후에 본격적으로 고기에 양념을 해 다시 이틀을 다시 잰다. 이 대표는 “(양념숙성부터 고기숙성까지) 이틀도 안 되고 딱 삼일, 이 방식으로 해야만 이 맛이 나온다. 삼일을 넘기면 또 맛이 달라져 판매가 어렵다”고 말한다.시뻘건 참숯에 몸 단 석쇠, 그 최고의 궁합이 대표는 이번에 양념갈비 맛을 살리기 위해 불판을 석쇠로 바꿨다. 뿐만 아니라 숯도 전량 참숯으로 교체했다. 이 대표는 “불판에선 아무래도 고기의 맛이 덜한 것 같았다. 숯도 처음엔 참숯을 사용했는데 화력이 과하게 센 바람에 불조절이 쉽지 않아 손님들이 싫어해 코코아탄과 섞어 사용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맛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어 가격이 비쌌지만 전체를 다시 참숯으로 바꿨다”고 넌지시 말하는데 맛에 대한 고집이 뚝뚝 묻어난다.벌겋게 불을 일으키는 참숯과 몸이 달대로 단 석쇠가 만들어 내는 돼지갈비. 그 최고의 궁합은 지극히 부드럽다. 돼지고기가 부드럽다는 걸 느끼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맛보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나 아직 어린 유아들이 먹기에도 딱이다. 입 안 사이사이로 어렴풋이 약재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불쑥 쓴 맛을 내뿜는 고집을 부리지도 않는다. 달콤하면서도 고기 맛이 살아있고 뒷맛까지 순하다. 이 대표는 “모든 고기 맛은 재료의 신선도와 어느 부위를 쓰느냐에 달렸다”며 “우리는 다른 부위를 쓰지 않고 오로지 국내산 갈비만 사용한다“며 힘주어 말한다. 식사로 제공되는 냉면은 3,000원.갈비보다 더 불티나는 파절임여기에 이 대표가 직접 만든 무쌈과 오이피클, 파절임까지 얹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파절임 인기는 고기보다 더하다. 이집은 파절임은 양념이 예술이다. 새콤하지만 뒷맛까지 개운하고 깔끔한 기분 좋은 새콤이다. 적당히 달콤한데 설탕 맛이라고 하기엔 가볍지 않다.이 대표는 “파절임 양념은 과일 5가지를 끓인 소스를 기본으로 한다. 거기에 기본 파절임 양념을 한다. 또 파절임이라도 파만으로 만들기보다 깻잎이나 상추, 쌈배추를 넣어 향긋하고 깨끗한 맛을 낸다”고 전한다. 그래선지 이집 파절임은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무조건 리필이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오늘 고기 한 번 먹자.문의: 동천돌다리 숯불구이 (243-8393/298-8393)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
- 스쿨버스② - 오마초등학교 축구부를 찾아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는 미래의 챔피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아쉽게 맨유가 졌지만 박지성 선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챔피언스 리그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 선수는 90분 동안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선전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매경기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축구 전문가들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두 번이나 나간 동양인은 앞으로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그가 처음일 뿐, 박지성 선수가 유일하진 않을 것이다. 여기, 제2의 박지성 선수를 꿈꾸며 그라운드를 누비는 알토란같은 친구들이 있다. 아직 어리지만 꿈을 향해 노력하는 유소년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축구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인성오마초등학교 축구부는 재미있는 축구, 창의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엘리트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스파르타식 수업은 찾아볼 수 없다. 오마초 축구부 김용범 감독은 스파르타식 훈련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본인 스스로 오랜 선수생활을 했었고, 지도자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신 무엇보다 인성을 중요시 여긴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도 성실하게 훈련하지 않으면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합니다. 축구는 올바른 인성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학생들에게 성실한 자세로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스파르타식 수업은 빠른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진짜 우수한 선수를 길러내진 못합니다. 제가 축구를 배울 때는 ‘안된다’, ‘하지마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돼서 학생들을 가르쳐보니 학생들에겐 칭찬과 격려가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마음껏 공을 차게 해주고, 축구를 사랑하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라고 당부합니다.” 이런 김감독의 노력 덕분에 지난해부터 오마초 축구부의 실력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양파주 지역의 유소년 축구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지난해 경기도 도지사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진출, 준우승을 거두었다. 올해 초엔 6학년 주형민 학생이 U-12 한국 유소년축구연맹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최근엔 오마초 축구부에 들어오기 위해 서울과 인천 등에서 전학을 오기도 한다. 6학년 정민우 학생은 축구부에 들어오기 위해 지난해 전학을 왔다. 정민우 학생은 “감독님께서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시기 때문에 훈련도 즐겁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다른 팀과 시합을 할 때가 제일 신이 난다”고 말했다. 공부도 축구도, 무엇이든 열심히오마초 축구부 학생들은 학교에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 속한다. 축구도 잘해야 하지만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고, 학교생활도 성실히 해야 한다. 이는 김용범 감독이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아직은 어린 학생들이라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중학교만가도 축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지요. 그러니 축구만 잘하는 학생을 강요해선 안된답니다.우수한 축구선수는 축구도 잘하지만 자신의 생활관리도 잘하지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박지성 선수입니다. 축구도 열심히 하지만 자신의 생활관리도 철저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었지요. 축구선수가 되려면 초등학생 때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축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들 빼놓지 않고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6학년 유승준 학생은 고양시에서 100m 달리기가 제일 빠른 학생이다. 올해초 열린 고양시 학생체육대회 100m부문에서 1등을 했다. 축구도 달리기도 잘하지만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선 공부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유승준 학생의 생각이다. 유승준 학생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영국에 가서 축구를 배워보고 싶다”며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꿈인 만큼 축구와 공부를 다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6학년 이동규 학생은 오마초 축구팀의 골키퍼다. 동규 학생은 가끔 다른 친구들처럼 그라운드를 뛰고 달리고 싶지만 현재 자신의 포지션에 만족한다. “축구는 물론이고, 모든 일에 열심히 참여하라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골키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학교에 가서도 축구와 공부, 모두를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마초 축구부 6학년 주형민 학생‘카카’같은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6학년 주형민 학생은 지난 4월 스페인에서 열린 유소년컵 대회에 12세 이하(U-12)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국가대표로 선발돼 참가했다. 주형민 학생은 ‘첫 해외 경기라 긴장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살짝 긴장되긴 했지만 세계대회인 만큼 더 열심히 뛰었다”고 답했다. 아직 앳된 얼굴에 비하면 제법 당찬 대답이다. 김용범 감독은 “형민이는 그라운드 위에서면 눈빛부터가 달라지는 아이”라며 “몸싸움도 날렵하게 잘하고, 타고난 재능에 성실함까지 겸비한 연습벌레”라고 칭찬했다. “형민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장에 나와 축구연습을 합니다. 부모님들도 늘 함께 나와 형민이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지요. 패스도 잘하고 슛팅 실력도 좋습니다. 경기를 읽는 능력도 좋아 창의적이고 영리하게 축구를 하는 학생입니다. 지금처럼 성실히 노력한다면 분명 한국축구의 꿈나무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형민이는 학교 장거리 달리기 선수이며, 특공무술 유단자이기도 하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지구력이 뛰어나 매사에 끈기있게 도전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형민 학생은 “매일 이어지는 훈련이 힘들 때도 있지만 꾸준히 연습해 한걸음 한걸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며 “세계적인 축구 선수인 레알마드리드의 ‘카카’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
- [구미ERA부동산 김영모의 부동산이야기④]‘부산 대전 구미 부동산시장의 차이’ 부산의 지역 특성은 구미와 유사한 점들이 많다. 부산에는 강서구에 ‘신호단지’가 있다. 김해공항에서 거제도 방향으로 차로 30분쯤 달리면 축구장만한 대형 공장들이 줄지어서 끝없이 이어져 있다. 공장 간판도 눈에 익은 삼성자동차, 삼성전기, 농심, 성광밴드 등 대기업들이다. 지역 중개업소를 찾아가서 물어 보았는데 “최근 2~3년 사이에 신호단지내의 기업 공장들이 활력을 가지면서 성장을 하니 지역 경제도 더불어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인근의 ‘명지택지지구’의 아파트 가격도 상당히 오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부산 지역의 주택시장이 되살아 난 것은 지역경제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지역산업의 경제가 살아나자 지역의 주택경기도 회복된다는 논리이다. 1960~70년대이후 주력 산업이었던 신발·고무 제조등의 경공업 위주에서 2000년대 들어서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중공업으로 산업의 틀이 바뀌면서 이들 기업들의 사업실적이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부산 인근의 양산신도시도 마찬가지이다. 양산지역에 넥센타이어, 롯데제과, 코카콜라 등등의 공장들이 인근의 산업단지와 주변 공장들이 활기차게 돌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울산, 거제 지역의 기업체들의 사업실적이 오르면서 심지어 울산, 거제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자녀교육과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 부산으로 이사를 오는 형국이니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야기에서 우리가 챙겨야 할 것은 인위적인 주택의 수급이나 정책으로 주택가격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의 경제가 어떠하냐가 중요함을 인식하여야 할것이라 생각되어 진다. 즉, 구미도 지역 내의 공장들이 팽팽 잘 돌아가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대전 지역을 돌아보자! 얼마 전 과학벨트 특구로 확정된 대전은 최근의 중앙일간지 경제면의 기사를 보니 모든 부동산 가격이 들썩 들썩 올라가고 외지 투자자들까지 몰려오니 매물이 실종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3억원 대의 30평대의 아파트 가격이 하루에 3,000만원씩 오르고 있다고 한다. 대전만이 아니고 충청권 부동산시장 전역에 이러한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외지 투자자들이 와서 물건 소개의 설명을 듣고는 30분 만에 계약을 맺는다고도 한다. 과학벨트 입지의 인근인 충남 연기군 금남면 일대에는 외지 투자자들이 삼삼오오로 주변 땅을 답사하는 모습이 비일비재하여 땅값도 불이 붙어서 평당 10만원 이상씩은 모두 올랐다고 한다. 심지어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의 땅까지도 살려고 안달이라고 한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호황을 이루기는 마찬가지라 한다. 결국 문제는 이거다! 구미지역의 경제 활성화도 지역내의 공장들이 더 유입되고 그 공장들이 팽팽 돌아가고 더불어서 지역의 특화된 정책이 결정되므로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주체적으로 누가 하여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김영모(공인중개사, 구미ERA부동산 소장, 054-458-90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3
- SSam공부방 ''기말고사 대비반 모집'' 문촌마을 17단지 상가 1층에 위치한 SSam공부방에서는 기말고사 대비반을 모집한다. 영어 수학 전문이지만 국어, 사회, 과학 과목도 상담을 통해 지도를 받을 수 있다.기말고사 100점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되며, 수준에 따라 기본완성, 선행학습, 심화과정. 기말고사 대비반은 학년별 4명씩 구성되며 4, 5, 6학년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전까지 집중학습이 이루어 진다.SSam공부방은 하루에 한번씩 들러 부족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으며, 대형학원과 달리 1:1 학습코칭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습관에도 매우 효율적이라 한다.문의 921-32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1
- 양파즙, 홍삼액, 흑마늘로 건강을 챙기자! 건강식품 유통전문점인 ‘허준본가 백석점’은 믿을 수 있는 100여 가지의 한방식품을 한자리에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요즘 남편들과 수험생건강식으로 양파즙, 홍삼액, 흑마늘이 많이 팔린다. 양파즙은 150포 기준 5만원, 6년근 홍삼을 재료로 만든 홍삼액은 60포 기준으로 15만원이다. 흑마늘은 그 재료가 되는 마늘이 중요한데, 농약잔류가 의심되는 논마늘이 아닌 밭마늘 만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양파즙, 홍삼액, 흑마늘 및 다양한 한방식품의 구입을 원한다면 ‘허준본가 백석점’에 문의해보자.문의/031-973-33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1
- [내일시론] 수사중단, 이렇게 넘어가나 (문창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는 꼭 있어야 할 조직인가. 정치에 대한 평가가 그렇듯이,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그러나 논의의 초점이 흐려진 것은 유감이다. 검찰의 조직적 저항이 스스로 존립의 타당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것이 간과되고 있다.6월 국회에 시한이 못 박혔던 사법개혁 문제가 지지부진하게 넘어갈 것 같았던 3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소위가 대검 중수부를 없애기로 의결했다. 같은 시간 검찰 내부에 뜻밖의 반응이 일어났다. 퇴근시간이 임박한 오후 5시 박용석 대검차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가 소집됐다. '사개특위 검찰소위 결정은 검찰 흔들기'라는 정치권 성토가 회의 분위기를 지배했다고 한다. "사법개혁이 아니라 방탄개혁"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는 소식이다.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도 중단됐다. 밤 9시, 참고인으로 불려와 조사받던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검사들도 퇴근했다. 밤샘수사에 익숙한 검찰수사 생리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삼삼오오 술집에 둘러앉은 검사들은 울분을 토로했다. 중수부 폐지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반발로 비추어지기 충분한 모양새였다.조직적 저항은 검찰 스스로 존립 타당성 부정하는 것야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에서까지 검찰이 심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래도 청와대는 아무 말이 없었다. 현충일이 낀 주말 3일 연휴가 지나간 7일, 김준규 검찰총장이 성명을 냈다. 수사중단 비난을 의식한 듯,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수사로 말하겠다"고 선언했다. "항해가 잘못되면 선장이 책임질 일이지 배를 침몰시킬 수는 없다"는 말로 중수부 폐지에 대한 반대의견도 분명히 했다. 연휴 중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으리라는 보도가 곁들여졌다. 청와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검찰이 내세우는 중수부 필요성의 논리-거악 수사에는 전국조직의 강력한 수사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내세워 국회의 중수부 폐지논의에 신중히 대처해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중수부 폐지 논의의 경과를 살펴본 것은 정부조직의 하나인 검찰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논의에 그런 식으로 저항할 수 있느냐는 의문 때문이다. 검찰이 아니라 한 자연인이라도 자신에게 불리한 결정이나 논의에 반대의견을 말할 자유는 있다. 그러나 반대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본연의 업무를 방기하는 것이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국회 결정에 즉각 수사중단으로 맞받은 검찰의 반응은 직무유기로 볼 수밖에 없다. "국방개혁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군인이 총을 버리고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말로 검찰의 수사중단 행위를 비판한 어느 정치인의 비유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수사 중인 사건을 중단한 행위는 문책 대상이다.그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검찰은 구차한 변명을 내놓았다. 4일 하루 수사를 중단한 것은 원래부터 쉬기로 결정되어 있었다느니, 그 날도 상당수 수사검사들이 출근했다느니,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였다. 안 그랬다면 김준규 총장은 왜 수사계속 의지를 천명했는가. 검찰은 중수부 폐지논의에 그런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상대에게 주먹을 휘두를 태세로 위협을 가하는 무뢰배의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왜 여당의원들까지 가세해 그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그 근원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각고의 쇄신안을 내놓는 것이 이성적인 대응이다.직접수사기능 폐지 받아들여야중수부의 일반적 수사기능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검찰의 자체논리처럼 거악을 척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도 없다. 문제는 정치적 편향성이다. 살아 있는 권력에는 한없이 유약하고, 죽은 권력에는 잔인할 만큼 가차없이 칼을 휘둘러 온 것을 스스로도 인정할 것이다. 양자에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고 있다는 인식을 준다면 국회가 들고 일어나 수사권을 빼앗으려 할 이유가 없다.중수부에 대한 국민적 저항을 가라앉히려면 직접수사기능 폐지를 받아들이는 길뿐이다. 전국적인 조직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도 대검에 수사기능은 두지 않은 여러 나라 사례에 비추어 설득력이 없다. 중수부가 검찰의 상징이고 꽃이라는 구시대적 관념과 권위주의 발상을 벗어던지지 않는 한,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요원하다.문창재 논설고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
- 울퉁불퉁한 하지정맥류, 여름이 두려워! 하의실종이 대세인 요즘, 다리를 드러내는 게 반갑지 않은 여성들이 있다. 다리는 예쁘지만 도드라져 보이는 정맥류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 게다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하의가 점점 짧아지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롱스커트나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고충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데 오래 서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보통 종아리부터 시작돼 점차 위로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피로감과 부종으로 시작해 별다른 증세를 느끼지 못하지만 다리가 무겁고 아프기 시작하면서 혈관이 튀어나온다. 문제는 하지정맥류를 계속 방치하면 경련과 부종, 피부 궤양, 혈전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 조기 치료가 급선무다. 진행성질환으로 시간 지나면 악화될 수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하지정맥류 환자가 매년 연평균 27.5%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정맥)벽의 두께가 평균보다 얇은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서서 일하는 직업군인 교사나 스튜어디스, 판매원들에게 흔히 발견됐지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들에게도 나타나 그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이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평촌 대항·하정외과 우영민 원장은 “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는 정맥 고혈압이 주원인으로 정맥 내 혈압이 높아진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면서 “정맥 내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되면 동맥을 타고 모세혈관을 거쳐 유입된 혈액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정맥이 부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핏줄이 비치는 정도나 머리카락 굵기로 나타나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우동면발처럼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오게 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정맥류 근본수술법과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선뜻 병원에 가기 쉽지 않다는 것. 하지정맥류는 6시간 정도 휴식 후 바로 퇴원할 수 있는 간단한 수술로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병원 선정이 중요한데 입소문만으로 병원을 찾았다 재수술을 하는 일도 많으므로 전문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하지정맥류 수술 1위 병원으로 선정된 평촌 대항·하정외과는 전문성을 입증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수술 횟수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지만 의료계에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증상 따라 치료법 달라…평소 생활 습관으로 예방 가능 하지정맥류는 환자에 따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정맥 내 레이저를 사용하는 치료는 정맥의 내막을 태워 정맥을 수축시키는 방법이다. 반면 레이저피부치료법은 피부 바깥에서 피부 바로 밑에 있는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정맥을 레이저로 없애는 방법으로 여러 번 치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화상의 위험도 있다. 때문에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을 권하고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면 굵은 혈관, 가는 혈관 모두 망가지는 특성이 있어 혈관 트기에 알맞은 치료법으로 정확하게 적용해야 수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우 원장은 “혈관 직경이 1~2mm 정도인 초기 증상인 경우에는 혈관을 굳혀 몸 속에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을 사용해 늘어난 혈관에 강화제를 주사, 망가진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 속으로 흡수시켜 치료한다”면서 “굵은 혈관이 튀어나올 정도로 하지정맥류가 심하면 레이저나 냉동수술요법을 이용하는데 냉동수술요법은 최근 3년 간 재발이 거의 없고 신경 손상률도 기존 수술에 비해 0.1%에 그쳐 최근 신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병든 혈관을 순간적으로 얼려 치료하기 때문에 흉터나 조직 손상, 재발 부작용이 매우 적은 게 특징이다. 한편, 일상생활 중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잠들기 전에 다리를 심장 부위보다 높게 유지하고 찬 물로 다리를 씻어 주는 게 좋다.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탄력 스타킹은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고 피의 역류를 막아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키니 바지는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므로 피하고 뜨거운 곳에 장시간 앉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체중이 많이 나가면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은 필수, 평소 싱겁게 먹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하도록 한다.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
- 초여름 건강관리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식욕이 줄고 피로해 하거나, 두통이나 복통 설사 등의 장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납니다. 동의보감 서(暑)문에 보면 ‘ 주하병 ’ 이라 하여 ‘ 늦은 봄부터 초여름이 되면 머리가 아프고 다리가 약해지며, 입맛이 떨어지고 몸에서 열이 나는 것을 민간에서는 주하병이라 한다. 이는 음허(陰虛)에 속하며 원기(元氣)가 부족한 것이다’ 라고 하여 계절적인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온도가 올라가면서 인체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열기에 적응하지 못하여 생기는데, 여름 기운이 상승하는 시기에 인체의 기운도 몸의 겉 부분으로 떠올라 뱃속의 양기가 부족해지고 땀 등으로 인한 몸의 진액 소모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임신부들은 더위가 시작되면서 면역이 떨어지거나 오랜 감기나 만성질환으로 고생한 경우, 심한 열병 이후에 특히 초여름에 잘 발생합니다. 즉 원기가 약하여 열기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련의 피로증후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주하병 없이 건강한 초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조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은 하루의 시작이 빨라지므로 인체도 이에 적응하여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의 첫 걸음입니다. 부족한 잠은 낮에 시원한 곳에서 낮잠으로 해결합니다.여름은 심장의 불기운이 성한 때이므로 성을 내지 말고, 마음은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신장 기운이 약해지므로 과도하게 땀을 내어 진액을 소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노약자는 더운 곳에서 체력소모가 심한 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냉방을 피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합니다. 감기 시 선풍기나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찬 음식을 주의하고, 체력을 소모하는 육체노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기를 돋아 여름철 상하기 쉬운 기를 보해주며, 갈증 해소와 식욕을 돋아주는 생맥산 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담 후 집에서 복용하시면 됩니다. 건강한 여름 나기는 가을 겨울 건강의 밑거름이 됩니다. 만드는 법 맥문동 40g 인삼, 오미자 20g을 물 2~3리터 약한 불에 3~4시간 끓여 물이 조금 줄어들면 식혀서 보관하면서 음용합니다. 오미자를 같이 달이면 신맛과 떫은맛이 많이 나므로 오미자를 냉수에 10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그 우러난 물에 맥문동과 인삼을 넣고 너무 진하지 않게 달입니다. 함소아한의원 이창우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09
- 국토부, 감정평가자격증 불법대여 중징계 70여명 적발, 4명에게 등록취소·영업정지 처분감정평가협회 "자격증 대여 아닌 이중취업" 반발감정평가사들이 자격증을 불법 대여한 사실이 적발돼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최근 감정평가 선진화를 위한 법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가 법안처리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는 9일 감정평가사 자격증 대여 혐의자 170명을 조사한 결과 70여명이 자격증 대여를 한 것으로 판단, 8일 '감정평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2명에게 자격등록취소, 또 다른 2명은 업무정지 각각 2년, 1년의 징계조치를 취했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는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징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2월 '서비스산업 선진화 추진실태 점검' 결과를 국토부에 통보했고, 그 동안 국토부는 자격증 대여 혐의자를 집중 조사했다. 조사결과, 해당 평가사들은 주로 은행, 공기업 등에 전일제로 상근하고 있어 실제 감정평가법인 근무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감정평가법인에 근무하는 것처럼 소속 평가사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자격증을 불법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감정평가사 A씨는 은행에 전일제로 근무하면서, 감정평가법인에 등록하고 업무실적 없이 매월 약 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또 은행 재직기간 중 감정평가법인을 수차례 옮겨 다니며 자격증을 대여했다. 감정평가법인은 자격대여를 통해 주로 법인설립이나 주·분사무소 개설 등에 필요한 평가사 수를 충족시켰다. 현재 법인설립은 10명, 주사무소 개설은 3명, 분사무소 개설은 2명의 평가사가 필요하다. 또 소속 감정평가사 수에 따라 배정되는 부동산 가격공시 조사물량을 과다 배정받았다. 국토부는 명의를 빌린 감정평가법인에 대해서도 설립인가취소, 업무정지 등의 처분을 할 예정이다. 또 부당하게 과다 배정받은 공시물량은 내년도 배정시 차감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위법·부당한 관행은 업계 질서를 흩트리고, 부실감정으로 인한 국민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관행화된 자격증 대여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관련 지침도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특히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부감법)' 개정도 하루 속히 마무리해 감정평가에 대한 국민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부감법 개정안은 감정평가 관련 공적기능을 수행하는 한국감정평가원 설립과, 감정평가의 공정성·윤리성·전문성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사들은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경우가 자격대여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 통상 '겸직'으로 받아들였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이번 사례도 전일제로 은행 등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주말이나 퇴근시간 이후에 자문이나 컨설팅 등을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징계내용 역시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이중취업에 대한 명확한 세부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문자격사인 감정평가사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자격등록취소는 지나치다는 것. 현재 당사자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평가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하라 마라' 한마디 없다가 갑자기 중징계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이중취업(겸직)의 경우 비상근임을 신고하는 식의 제도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
- 우린 필리핀에서 온 여성밴드, 봉사하고 싶어요 삼산동 기업은행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미녀들의 수다’라는 클럽에 외국인, 그것도 여성밴드가 활동하고 있다고 해서 귀가 솔깃해졌다. 타국 땅에서, 그것도 여성들끼리 밴드 활동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성 싶어 그들의 애환도 들어볼 겸 클럽 문을 노크했다.필리핀에서도 인정받은 실력, 5명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들어서자마자 앳된 미녀들의 화색에 놀라고 만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판단한 선입견이 오히려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걸그룹 ‘소녀시대’를 연상케 하는 이 소녀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생머리에 롱다리로 그야말로 ‘쭉쭉빵빵’이다.필리핀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입국한 지 6개월째. 처음 밴드를 결성할 땐 여성 4명에 남성 1명이어서 밴드 이름을 ‘401밴드’로 정했는데 지금은 모두 여성들로 리더 앤젤(23, 기타) 리치(21, 리드보컬) 엠제이(23, 베이스) 엘라(26, 키보드), 유미(21, 드럼)로 구성되어 있다.입국하게 된 계기는 필리핀에서 함께 음악을 하면서 인정을 받고 한국으로 초청돼 왔다는데 필리핀에서도 그들의 활동은 아주 활발했다고 한다. (중간제목) 호소력 짙은 목소리, 잔잔한 멜로디가 어울려‘401밴드’의 대표곡은 한국 곡으로는 ‘나 항상 그대를’이며 팝송으로는 ‘what’s up’, ‘zoombie’, ‘where is the love’ 등이다. 또 필리핀 곡으로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프레디 아킬라의 ‘아낙’ 이라는 노래를 한다.미녀들의 수다 김정규 대표는 “필리핀 사람, 일명 피노이는 음악적인 느낌이 우리와 비슷하고 현지를 방문해 보면 우리가 즐겨 듣던 팝송을 접할 기회가 상당히 많이 있다”고 말한다.확인도 할 겸 즉석에서 연주 신청을 했더니 기꺼이 무대에 서는 그들이다. 취재 하루 전 서울에 초청공연을 다녀와 다소 피곤한 이들이었지만 무대에 서는 모습은 영락없이 프로다.“먼저 한국 곡을 선사하고 싶다”며 리드 보컬인 리치는 깍듯이 예의를 차리며 차분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진지하다. 원음과는 다르게 허스키하면서 호소력 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나 항상 그대를’은 듣는 이의 가슴 깊이 파고들며 더욱 더 애잔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인터뷰 때의 생기발랄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합숙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봉사도 하고픈 마음하루 30분씩 4회 공연이 힘들기는 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합숙생활을 하는 이들이다. 처음 입국해서는 언어의 장벽도 있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한국말도 구사할 수 있는 실력이다. 만나자마자 어설픈 영어실력을 발휘하자 오히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라며 인사하니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국에 있을 때부터 ‘소녀시대’ 팬이었다면서 틈나면 우리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고, 또 함께 연습하면서 무대에 올리는 노력파들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한국생활이 익숙해지니 자신들을 보살펴준 주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이 친구들이 밴드를 구성하고 노래를 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이유이겠지만 이친구들은 좀 더 적극적인 생각으로 한국문화의 이해와 타국에 나와 있는 자국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합니다.”김 대표의 말처럼 이제 이들은 봉사를 하고자 한단다. 이들이 입국한 이유가 영리추구가 목적이지만 할 수만 있다면 이들의 재능을 사회봉사와 결합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 서울공연도 필리핀 대사관 행사에 무료로 공연하고 왔던 것이라고.“필리핀 및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위로도 하고 싶다”고 이들은 이구동성 외친다. 엔젤(23)은 “타국 땅에서 일반인과 접촉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싶고, 또한 명세기 뮤지션이기에 업소뿐만 아닌 다른 공간에서도 우리가 하는 음악을 널리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며 “불러주기만 한다면 곧장 달려가겠다”고 의지를 밝힌다. 원래 필리핀인들이 낙천적이고 웃음이 많아 항상 얼굴이 밝다는 것은, 여행을 통해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알았지만 또 이렇게 낯선 이국땅에 온 이들을 만나보니 역시 한결같은 표정이 놀랍기만 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객지 생활이 힘들어 보이는 기색이 전혀 없다. 우리 지역에서 외국인이, 그것도 여성만으로 구성된 밴드는 최초라고 하는 이들의 음악활동은 얼마 안 돼 더욱 더 폭넓어지리라고 예감하며 굿바이! 하고 돌아섰다.문의 : 401밴드(019-599-7590)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