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2,26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나는 배우다 나는 슈퍼맨이다’ 박신양과 전도연이 출연한 흥행 영화 이 원래 연극대본을 각색한 것임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등 우리가 아는 여러 영화들도 연극을 모태로 만든 작품이다.마찬가지로 서울의 유명극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우리지역에도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극인 저변·재정 턱없이 부족구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연극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이들은 대부분 각자의 생활을 가지고 있으면서 극단이라는 하나의 형식과 연극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아래 모여있다. 구미의 연극단체는 구미연극협회 이하 극단 ‘구미 레파토리’와 ‘파피루스’가 있다. 그리고 금오공과 대학교의 ‘극예술연구회 불모지대’가 활동을 하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에서는 4개의 연극단체가 각각 구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1개 극단으로 통합, 하나의 협회 아래 정기공연·구미시 예술제·구미 연극제·단막극제·청소년 연극제 등 질 높고 왕성한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의 연극인구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학의 경우 돈 안되고 사회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공연·문예 동아리를 찾아오는 신입생들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하물며 지역 연극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직업 연극인 황윤동(28·공단동)씨는 이런 점에서의 어려움을 얘기한다.“나는 배우다 고로 나는 슈퍼맨이다. 한편의 공연을 올릴 때 우리는 일당백이 되어야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의 수를 맞추자니 단원 모두가 배우가 되어야 하고 직장 문제로 인해 캐스팅이 어려운 단원은 스텝으로 남고,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뛰어야한다. 이런 실정이기에 여러 역할을 해야만 한다. 거기다 부족한 예산에 대한 걱정까지….”지역연극인들이 작품을 올리는데 가장 큰 고민은 ‘제작비 확보’다. 한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8백 만원의 예산을 확보해야하는데 구미연극협회가 한해 시·도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봄·가을 각각 5백 만원 내외 정도. 기업의 후원이 있다면 안정적일 수 있겠지만 IMF이후 누구나 인정하듯이 스폰서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 월급 받는 연극인 꺽은 자부심구미연극협회 대표 김용원(38·북삼)씨가 대안을 제시했다.“구미시가 문화예술 생산자도 장기적 시발전의 인프라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형식을 따지지 말고 시립극단을 재창단 해야 한다. 이를테면 사립극단에 대립되는 개념의 관립극단이 아니라 공생할 수 있다는 열린 생각이 필요하다.”지역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경우에 작품을 만들기 위한 제작비도 문제가 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역시 관객동원의 문제이다. ‘연극은 어려운 것’이라는 통념이 아직 사람들의 사고에 남아있다.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꺼려하고 연예인이 나오는 뮤지컬이나 퍼포먼스 등 쇼의 성향을 띈 즐겁고 흥겨운 것을 찾는다. 한 연극인은 또 이야기한다.“많은 사람들이 지역의 연극을 아마추어로만 바라본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우리를 전문연극인으로 봐달라고 해봤자 돌아오지 않는 화살일 뿐이다. 하물며 지역의 문화 행정인은 우리를 예술인으로써의 대접을 해 주는가.”“지역행정인의 야속함을 말하기 전에 우리의 단일한 힘을 길러야 한다. 단일하고 단결된 구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지역이라는 현실의 벽을 점차 허물 수 있는 것이다.”이번 제12회 경상북도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하게 된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성과는 우리지역 연극관객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연극인들에게도 결코 아마추어에만 멈추지 않는 질적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아닐까 한다.극단 구미레파토리 대표 김용원씨는 얘기한다.“이번에 우리는 경주와 경합을 벌였습니다. 경주의 연극인들은 시에 소속된 단체로서 공무원 월급을 받으며 연극만을 하는 단체입니다. 우리는 실상 그렇지는 못합니다. 저녁에나 모여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작업을 합니다. 그런 우리가 직업연극인들을 꺽고 전국대회에 나가게 된 것이 너무 기쁩니다.”이들은 돈이 없다. 고정관객도 많지 않다. 작품에 투입된 배우나 스텝은 일당백의 역할을 해야한다. 그러나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힘이 들어도 좋아하는 연극을 한다.구미연극은 86년 창단된 극단 ‘현장’을 시작으로 15년째이지만 전국대회에 나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전국대회에서의 고군분투로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걷어와 지역연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손호순 리포터 shs@naeil.com 2001-06-06
- ‘무을풍물’을 아시나요? 우리나라 산업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단지역을 지나 상주 쪽으로 가다보면 그 동안의 우뚝 솟은 공장들과는 대조되는 한가로운 논길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호젓한 마을길로 들어가면 구건물과 신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정취를 풍기는 학교가 있다. 이 곳 구미를 지킨 지 56년째 되는 오상고등학교. 그리고 이 학교와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사람도 있다. 바로 허섭(48·옥계동) 선생님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 고장 ‘무을풍물’의 재발견 우리네 정겨운 탈을 연상시키는 맘씨 좋은 웃음이 얼굴에 배어 있는 허섭 선생님은 이 학교에서 우리 풍물가락이 흘러나오도록 만든 장본인이다.‘무을풍물’정작 구미에서 나고 생활하는 이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선산 무을면이 그 기원인 우리의 풍물굿이다.50년대 후반 수다사의 정재진 스님이 그 동안 이 고장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던 풍물굿을 정리했고 이 것이 김천과 구미로 나뉘어져 전파되었는데 김천에서는 ‘김천 빗내굿’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한 반면 우리 구미지역에서는 그 맥을 이어오지 못했다고 한다.학창 시절부터 우리 풍물과 문화에 관심이 많던 허 교사는 지난 92년 동료교사들과 함께 놀이패를 찾아다니며 풍물을 배웠다. 경기도 안성과 전남 남원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배운 것을 학생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 학교 특활시간과 동아리를 통한 전수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96년에 우리고장의 ‘무을풍물’을 알게 되어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 것이다.“일단 풍물을 배우고 가르치기는 했는데 남의 고장 것을 공연하자니 많이 아쉽더라구요. 그러다가 우연히 우리 고장에도 무을풍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얼마나 반가웠던지….”우리 고장의 ‘무을풍물’이 다시 세인들과 만나게 된 것은 이제 불과 5년~6년에 지나지 않지만 이렇게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우리 것을 잘 알기 위해 자청한 영어선생허섭 교사의 지역사랑 정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구미지역의 뜻을 같이하는 선생님들과 ‘길라장’이라는 지역 답사 동아리를 만들어 벌써 5년째 활동중이다. 하지만 허 교사는 정작 이 곳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 것을 가르치는 사람도 아니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허 교사는 영어과 담당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타향 사람이 우리 고장의 얼을, 우리 고장의 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우리문학을 깊게 공부하고 싶어 남의 문학을 먼저 공부했는데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우리 것을 이해하고 애정을 갖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어느 일이나 그렇듯이 어려움도 많았다. 처음에는 사비를 털어 공연준비를 했던 것은 물론이고 각종 풍물 경연 대회에 나가서 아무런 성과도 보지 못하는 등 좌절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에 제법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여러 선생님들을 비롯한 학생들의 노력과 인내로 작년에는 대전에서 열린 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그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진옹재’의 정신으로 “제 호가 ‘진옹재’예요.‘진솔하게, 옹골차게, 재미있게’. 우리 아이들에게도 늘 이걸 강조하죠. 요즘 학생들 어찌 보면 정말 진옹재 정신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태도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확실하게 하거든요. ” 똑부러지는 요즘 제자들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세월 탓일까, 학교 앞 개울에서 함께 살을 맞대고 부대끼며 지냈던 옛 제자들과의 정이 점점 그리워진다고 한다. 어느 학교에서나 악역을 담당하는 학생주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학교 홈페이지 안에서 퀴즈코너 등을 운영해 학생들과 세대간의 차이를 좁히려는 등의 노력도 잊지 않는다. 꽹과리 장구 북 징 소고 태평소와 잡색 등으로 어우러지는 우리네 풍물굿!이렇듯 교사와 학생들이 흥겨운 소리와 동작으로 한 데 어우러지는 우리의 교육현장에는 어느 곳이나 허 교사의 잔잔한 미소 같은 사랑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김정하 리포터 alabong@naeil.com 2001-06-06
- 정부관료가 개혁 발목 잡는다 “최근 대두된 교육 위기론은 교육부 관료들의 맷집만 키워줬다. 웬만한 문제제기는 이들에게 아무런 충격도 주지 않는다.”참여연대 한 관계자의 말이다.이같은 문제제기는 조직내부에서도 제기된다. 교육부 한 중견간부는 “장관이 자주 바뀌다 보니 (장관은)정치적 인물 또는 손님이라는 의식이 관료들에게 깔려있다”며 “특히 업무분장이 강화돼 실·국·과장의 전결사항이 많다보니 통상업무, 관례라는 미명하에 장관의 눈과 귀를 막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장관 철학과 의중보다 '관례'가 우선=최근 불거진 한총련, 교수노조 공문 파문은 이같은 사례의 단면이다.민주당 교육위원회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일선 대학에 발송한 한총련, 교수노조에 관한 공문을 살펴보면 국민의 정부 이미지와는 무언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을 최고 결재권자의 철학과 의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송, 공개됨으로써 개혁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토로했다.교육부 대학지원국은 5월 15일 각 대학에 발송한 공문에서 ‘대학 내 면학분위기 조성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차원에서 한총련 대의원 중 수배예정자 명단을 통보한다’며 ‘각 대학교에서는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개별 상담활동(학생처·과장 및 동아리 지도교수)과 설득(부모, 선배)을 통해 전원이 26일까지 탈퇴할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이에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한 부총리는 사전에 보고도 하지 않고 공문을 발송한 경위를 조사·보고할 것과, 조사결과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 부총리 “교육철학이 달라져야 한다” 강조=대학지원국은 지난 4월에도 ‘소속 교원에 대한 교수노조 관련 불법행동 자제 지도 및 복무관리 지도 철저’라는 공문을 대학에 발송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공문내용에 따르면 ‘귀교의 소속 교원이 교수노조 설립과 관련한 집회 개최 및 참석, 단체가입 등 법령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하고, 복무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던 것.이에 민주노총과 교수노조(준)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기에 이르기까지 전교조의 합법화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교수와 교사를 통제·관리대상으로 보고 있는 교육관료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고 꼬집었다.전교조 관계자도 한총련 관련 공문과 관련해 “학생 학습권 보호 및 면학분위기 조성은 과거 군사정권때도 빈번히 써온 말”이라며 가세했다.이러한 분위기는 한 부총리 개혁이미지에 상당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이다.교육부 한 핵심관계자는 “한 부총리는 지난 4일 실국장회의에서 현 정부는 인권정부로, 역대정부와는 철학이 다르다고 전제한 후 교육부도 철학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교조 등 교원노조와의 단체교섭 과정에서도 마찰이 노골화되고 있다.당초 교원노조의 부총리 회의 참석 요구에 한 부총리는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차관 등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총리가 참석 못한 자리에서 교원정책 담당자들은 “이 사안은 국장 또는 과장 전결사항이므로 우리에게 권한이 있다”, “부총리는 바빠서 못나온다. 내가 단장을 맡겠다”며 공개석상에서 위계질서를 흔드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정부관료부터 바로서야=이와 관련 민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은 교육대통령을, 국민의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의 당을 표방하며 집권에 성공했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관료들부터 바로 서야한다”고 강조했다.정부관료조직의 변화가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의 최대 과제라는 것이다. 2001-06-07
- 공적자금 대해부-국민혈세를 지키자 ④ 삼성자동차와 상용차의 경영실패에 대한 부담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삼성측은 “유한회사인 자동차와 상용차가 각각 법정관리되고 파산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법적책임은 이미 다 졌으며, 다만 도의적 문제가 있을 뿐”이라며 “채권단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가 책임지나= 삼성차 정리문제는 단순한 기업과 은행간에 벌어진 민사문제(=채권회수문제)라는 평면적 시각으로는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삼성차 정리문제는 △국내최대 재벌과 국내 제1금융권을 거의 망라한 금융기관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점 △IMF사태 이후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서의 국내최대재벌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문제라는 점 △문제해결이 지연될 경우 기아차 사태처럼 제2의 금융위기가 초래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점 △부산지역 경제에 엄청난 이해관계와 정치적 성격까지 안고 있었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IMF를 전후한 시기의 대우·한보·동아건설·기아 등의 경우 각 계열사들이 상호보증관계로 얽혀 종국적으로는 각 회사들의 운명이 그룹의 운명과 함께 했고, 계열사 총수 역시 책임을 부담하며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반면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는 삼성차의 도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이 없이 건재해있다. 삼성차는 망했으나 그 사업을 주도하였던 경영주와 모기업은 건재하며 도산에 따른 모든 책임은 삼성차의 채권금융기관이 떠 안게 된 상황이 발생, 급기야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국민부담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 발표내용=삼성그룹은 지난 99년 6월 30일 전격적으로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개시)를 부산지방법원에 신청함과 동시에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사실을 국내 모든 언론기관을 통해 발표했다.당시 발표를 책임진 이대원 삼성그룹 부회장은 “채권단과 협력업체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삼성관계사의 경제적 손실 및 그에 따른 법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2조8000억원 상당의 사재인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삼성자동차에 출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건희 회장이 사상초유의 규모인 2조80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하게 된 것은 최고경영인으로서 삼성자체의 노력으로 삼성자동차르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대한 도의적 책임과 자동차문제로 인한 갈등과 고통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되었다”고 밝표했다.◇ 합의서 체결과정과 발표내용의 번복=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에 따라 채권단은 이건희 회장 개인이 책임질 것을 일관되게 요구했다. 어떤 특정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하여 보장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측은 발표후 99년 7월 12일 삼성차의 부채는 법정관리 절차에 따라 확정되는 정리계획상의 부채상환계획에 의거 상환될 것이라 한 후 7월 23일에는 이건희 회장이 약속한 것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일 뿐이지 이건희 회장이 2조8000억원 상당을 책임지기로 한적은 없고, 만약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가 2조8000억원에 미달되어도 이는 채권단의 문제라고 발표내용을 번복했다.삼성측이 이같은 번복은 참여연대가 4일 공개한 이건희 회장·삼성계열사와 16개채권단간에 체결한 합의서마저 “강압에 의한 합의는 무효”라는 주장으로 발전돼 있다.◇정부의 입장=정부의 입장은 사재출연 발표때부터 8월 24일 합의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삼성차의 부채문제는 삼성이 해결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당시 정부가 이와다른 입장을 취할 경우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부담을 져야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하여 ‘삼성그룹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99년 8월 10일 국회보고에서 “정부는 이 회장 출연주식이 채권금융기관 손실보전에 부족할 경우 삼성이 책임지고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삼성은 당초 발표대로 삼성차 채권단과 협력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 및 이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삼성차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는 삼성차 지배주주가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한 과거의 관행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공적자금 134조7000억원이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상황에서 제3차 추가공적자금 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지금, 삼성차 부실채권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난망 상황이다. 2001-06-05
- 삼성차 경영실패, 누가 책임지나 삼성자동차와 상용차의 경영실패에 대한 부담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삼성측은 "유한회사인 자동차와 상용차가 각각 법정관리되고 파산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법적책임은 이미 다 졌으며, 다만 도의적 문제가 있을 뿐"이라며 "채권단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최대 재벌의 경영실패= 삼성차 정리문제는 단순한 기업과 은행간에 벌어진 민사문제(=채권회수문제)라는 평면적 시각으로는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삼성차 정리문제는 △국내최대 재벌과 국내 제1금융권을 거의 망라한 금융기관이 개입되어 있었다는 점 △IMF사태 이후 국가경제 전체적으로 위기의식이 고조된 가운데서의 국내최대재벌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문제라는 점 △문제해결이 지연될 경우 기아차 사태처럼 제2의 금융위기가 초래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었다는 점 △부산지역 경제에 엄청난 이해관계와 정치적 성격까지 안고 있었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IMF를 전후한 시기의 대우·한보·동아건설·기아 등의 경우 각 계열사들이 상호보증관계로 얽혀 종국적으로는 각 회사들의 운명이 그룹의 운명과 함께 했고, 계열사 총수 역시 책임을 부담하며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반면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는 삼성차의 도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영향이 없이 건재해있다. 삼성차는 망했나 그 사업을 주도하였던 경영주와 모그룹은 건재하며 도산에 따른 모든 책임은 삼성차의 채권금융기관이 떠 안게 된 상황이 발생, 급기야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국민부담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 발표내용=삼성그룹은 지난 99년 6월 30일 전격적으로 삼성자동차의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개시)를 부산지방법원에 신청함과 동시에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사실을 국내 모든 언론기관을 통해 발표했다.당시 발표를 책임진 이대원 삼성그룹 부회장은 "채권단과 협력업체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삼성관계사의 경제적 손실 및 그에 따른 법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건희 회장이 2조8000억원 상당의 사재인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삼성자동차에 출연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건희 회장이 사상초유의 규모인 2조80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출연하게 된 것은 최고경영인으로서 삼성자체의 노력으로 삼성자동차르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대한 도의적 책임과 자동차문제로 인한 갈등과 고통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되었다"고 밝표했다.이어 이 부회장은 "삼성자동차의 총부채 4조3000억원 중 삼성관계사에 대한 부채 1조2000억원과 삼성자동차의 자산가치를 제외하면 채권단은 부채의 대부분을 보상받게 되는 셈이다"며 "이 회장의 사재출연은 채권단과 협력업체 등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한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합의서 체결과정과 발표내용의 번복=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에 따라 채권단은 이건희 회장 개인이 책임질 것을 일관되게 요구했다. 어떤 특정 삼성계열사를 상대로 하여 보장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삼성측은 발표후 99년 7월 12일 삼성차의 부채는 법정관리 절차에 따라 확정되는 정리계획상의 부채상환계획에 의거 상환될 것이라 한 후 7월 23일에는 이건희 회장이 약속한 것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일 뿐이지 이건희 회장이 2조8000억원 상당을 책임지기로 한적은 없고, 만약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가 2조8000억원에 미달되어도 이는 채권단의 문제라고 발표내용을 번복했다.삼성측이 이같은 번복은 참여연대가 4일 공개한 이건희 회장·삼성계열사와 16개채권단간에 체결한 합의서마저 "강압에 의한 합의는 무효"라는 주장으로 발전돼 있다.◇정부의 입장=정부의 입장은 사재출연 발표때부터 8월 24일 합의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삼성차의 부채문제는 삼성이 해결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당시 정부가 이와다른 입장을 취할 경우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부담을 져야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하여 '삼성그룹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99년 8월 10일 국회보고에서 "정부는 이 회장 출연주식이 채권금융기관 손실보전에 부족할 경우 삼성이 책임지고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삼성은 당초 발표대로 삼성차 채권단과 협력업체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 및 이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삼성차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이는 삼성차 지배주주가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한 과거의 관행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공적자금 134조7000억원이 금융구조조정에 투입된 상황에서 제3차 추가공적자금 조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지금, 삼성차 부실채권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난망한 상황이다. 2001-06-05
- <증권뉴스라인> 대우증권 금융포털사이트 개편 대우증권은 4일 금융포털 사이트인 베스트이지닷컴(www.BESTez.COM)을 개편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새로 단장된 new BESTez.COM은 홈트레이딩시스템 없이 언제어디서나 인터넷 접속과 동시에 주식.선물.옵션의 모든 매매와 계좌조회가 가능하도록 돼 있고 투자판단에 도움을 주는 중요요소를 입체분석하며 투자상담과 세무.부동산 서비스까지 가능하다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동원증권, 키라컨설팅과 리츠업무관련 전략적 제휴동원증권은 4일 리츠시장 진출을 위해 부동산컨설 팅업체인 키라컨설팅그룹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동원증권은 제휴를 통해 키라컨설팅과 함께 부동산투자자문회사를 공동설립하는 것은 물론 리츠 및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V) 시장에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키라컨설팅그룹은 부동산 투자자문과 부동산 자산관리업무를 해온 전문기업으로 전세계 260개 지사를 가진 미국의 NAI(부동산 종합서비스회사)의 국내 독점 가맹점 이다.동원증권 관계자는 '키라컨설팅그룹은 20년 넘는 전통을 지닌 전문기업으로서 실문분야에서 한국토지신탁과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제휴를 통해 리츠시장에서 선점효과를 노릴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대경기계 1대 주주 삼영열기 감사 지분매도 대경기계기술의 1대 주주였던 삼영열기 박환두 감사가 보유중인 대경기계 지분 대부분을 매도했다. 대경기계기술은 4일 1대 주주 박환두씨가 장내에서 보유지분 9.71%중 7.52%를 매도, 2.19%의 지분만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박환두씨는 이번 지분매도로 지분변동 보고대상인 5%주주에서 제외되게 됐으며 박씨의 지분매각으로 기존 지배주주인 김석기 회장(8.68%)이 대경기계기술의 1대 주주로 복귀하게 됐다. 대경기계기술의 경쟁사 삼영열기의 감사이자 주주인 박씨는 지난해 하반기 대경기계기술의 지분을 대거 매수, 1대 주주에 올라 경쟁사간의 M&A 가능성이 제기됐었다.삼성증권 신임사장 '약정고 줄더라도 고객수익 최우선 경영' 황영기 삼성증권 신임 대표이사는 4일 "약정고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낮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도경영으로 초기에 일부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고객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경영전략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으면 궁극적으로 고객들은 다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경영이 결국 고객을 보호하는 길이고 또 직원들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를 위해 약정고 위주로 인센티브가 결정되는 지금의 직원들의 평가를 앞으로 고객 개인별 수익률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천수답' 지적을 받고 있는 증권사 수익구조도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이외 투자은행부문(인베스트뱅킹)과 자산관리부문(에셋 매니지먼트)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 증권사중 누군가는 이 분야에 나서야 하며 정부도 민영화나 공기업의 해외증권발행 등에서 해외 유력 투자은행에 비해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국내 선도증권사에 공동주간사 업무 등을 믿고 맡겨야 국내 증권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들어 거래량 회전율 204%...작년보다 59%P 상승 올들어 거래대금 회전율은 작년보다 낮아졌으나 거래량 회전율은 작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일까지 거래량 회전율은 204.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4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거래대금 회전율은 103.16%로 8.17%포인트 떨어졌다.이와함께 거래량이 증가한 종목의 주가는 39.76% 올랐는데 비해 거래대금이 늘어난 종목은 40.28%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34.9%였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거래량 회전율 증가율이 198.67%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유통업 170.82%포인트, 음식료품 97.87%포인트, 건설업 97.36%포인트, 금융업 73.63%포인트 등의 순이었다.거래량 회전율 증가율 상위사는 라미화장품[10330] 세신[04230] 백광소재[14580] 중앙염색[02880] 현대상사[11760] 유유산업[00220] 대한방직[01070] 모나미[05360] 등의 순이었다.거래량 회전율 감소폭은 미래와사람[08600]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한창[05110] 휴니드테크놀러지스[05870] 대아리드선[09940] 동아제약[00640] 제일엔지니어링[14040] 조광피혁[047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주식소각 가능한 12월 결산상장사 26% 정관상 주식소각이 가능한 12월결산 상장사가 전체의 26%로 지난해(1.2%)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사의 정관을 분석한 결과 이익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는 규정을 둔 회사는 148개로 작년 7개에 비해 2000%나 늘었다.이는 올 4월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며 이사회 결의만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소각할 수 있게 됐고 개정 전 매입한 주식도 취득후 6개월이 지나면 소각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 근거규정을 가진 회사는 357개로 작년(344개)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이사회 결의만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규정을 신설한 회사는 87개사(24.4%)에 달했다. 또 스톡옵션 부여시 한도를 둔 경우는 91%(326개사)였고 부여한도는 증권거래법상 최대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15% 이내가 281개사(86.2%)로 가장 많았고 10% 이내가 23개사(7.1%)였다.중간배당제를 도입한 회사는 78개(13.7%)로 작년 57개사(10.0%)보다 증가했으며 주주총회 의결방식으로 서면투표제를 도입한 회사도 작년 23개사(4.0%)보다 소폭 늘어난 41개사(7.2%)였다. 이밖에 지배주주의 경영독점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집중투표제에 대해 이를 배제하는 근거를 둔 회사는 446개사(78.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1-06-04
- 금융주 주가반등 이끌 듯 이달 증시 상승의 열쇠는 금융주가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증시의 반등 보다 국내 구조조정부문이 이달중 부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한증권은 3일 미증시의 경우엔 일시적인 충격이 있더라도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미 증시에서 돌발악재가 출연하지 않을 것임을 가정한다면 국내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분위기만 만들어도 일차적으로 은행주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같은 기업 구조조정 이외에 미 국채와 정크펀드간의 스프레드 급감세(국내적으론 국고채와 BBB-간 스프레드 급감세)와 유동성 확대일로의 자산형태 변경 추이를 고려하면 증권주들도 지금이 관심을 모을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술적으로도 증권과 은행업종의 주봉 챠트 흐름은 6월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시장이 실패한다면 금융주가 먼저 추세를 이탈할 것이고, 630선대를 극복한다면 금융주들이 선행해서 보여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증권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이달중 하이닉스의 외자유치건과 서울은행의 해외매각건이 확정되고 대우차와 현대투신 외자유치 문제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아건설 현대건설 쌍용양회의 경우엔 파산정리에 들어간 동아건설 외에 현대건설에 대한 자본투입규모와 투입자본의 구체적인 금융사별 할당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고 있고 쌍용양회도 회생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이러한 일련의 구조조정 문제 뿐만 아니라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또 다른 매각협상 등과 보험사 매각건 등이 6월에는 구체적인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은행주들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1-06-03
- 조영래 변호사 추모전 “당신은 갔어도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법과 정의는 우리에게 살아 있습니다” 서울대에서는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법의 화신’ 고 조영래 변호사 추모전이 열리고 있다. 29일부터 시작돼 내일 (31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서울대 법대 학생회와 법대 공익법운동 동아리 ‘Life’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이들 예비 법조인이자 후배 법조인들은 조 변호사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의미를 하나하나 정성 들여 건져 올리려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시대 정치논리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그래서 정의를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법현실이 이번 추모제를 더욱 뜻깊에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추모전을 기획한 법대 학생회 박지환(법학 4년)씨는 “조 변호사는 법 정신을 구체적 삶으로 실천한, 우리시대의 보기 드문 법조인이었다. 우리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그 분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봄으로써 자성의 기회를 마련코자 한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전태일 평전’의 저자이기도 한 인권변호사 조영래(법대 65학번)씨는 90년 43세의 나이로 타계할 때까지 약자들의 편에 서서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비롯, 각종 시국 사건과 공익사건을 맡아 군사독재의 치부를 폭로한 인물이다.‘서울대생 내란 음모사건’‘민청학련 사건’ 등 당시 대표적인 시국 사건에 연루돼 수년에 걸친 투옥과 수배생활을 했다. 근대법학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박원순 변호사와 박주현 변호사 등이 조 변호사의 삶과 활동에 대해 강연회를 갖고, 영상물도 함께 상영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진실은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 등 조 변호사의 저서와 평소에 쓴 글들을 자료집으로 모아 배포하기도 한다. / 문상식 기자 ssmun@naeil.com 2001-05-29
- 현대산업개발 6월 2000여가구 공급 새 브랜드 ‘아이파크’를 도입, 잇따라 분양에 성공한 현대산업개발이 6월에 올 최대물량인 2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은 30일 강서구 등촌동, 도봉구 창동, 성북구 보문동 등 세곳에서 서울시 6차 동시분양 물량으로 2000여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등촌동 수도통합병원 부지에 재건축하는 ‘등촌동 아이파크’는 33∼88평형 1362가구 규모다. 33평형은 모두 조합분이며 일반분양은 45∼88평 753가구다. 3만5000여평중 1만2000평 가량이 공원과 학교용지로 지정돼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공항로와 등촌로을 이용한 도심진입이 쉽다.평당 분양가는 760만∼780만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며 2003년 입주예정이다. ‘창동 4차 아이파크’는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39평(174가구), 44평(28가구)이 공급되며 평당분양가는 620만∼650만원선이다. 쌍용아파트(1352가구) 동아청솔아파트(1950가구)와 인접해 있고 올해말까지 현대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5000여가구의 메머드급 주거단지에 위치하게 된다. 단지전체를 남향으로 설계하고 입주자가 마감재 칼라를 선택할 수 있다. 소형평형위주로 공급되는 ‘보문동 아이파크’는 보문동 3가 134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일반분양 228가구중 159가구가 23평형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23평 176가구, 32평 195가구, 44평 60가구로 평당분양가는 510만∼660만원선이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인근에 있고 차량으로 10분이내에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입주예정일은 2003년 10월이다. 2001-05-30
- 사무총장 인준 내분 일단 수습 파행을 거듭하던 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운용) 내분이 한기복 전 사무총장 사퇴 이후 비어있던 사무총장을 새로 인준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23차 위원총회를 열고 사무총장에 백기문(57)씨를 승인하는 등 네 가지 안건을 인준했다. 신임 백기문 사무총장은 외교관 출신으로 대전시 국제자문대사를 맡고 있으며 81년과 94년 각 올림픽조직위원회와 2002월드컵유치위원회에 파견 근무를 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개최될 예정이던 총회는 개최 2시간을 앞두고 김운용 조직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을 보내와 파행이 예상되었다. 김운용 조직위원장이 이날 총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박종웅(한나라당 국회의원) 조양득(시의회 운영위원장) 이태일(동아대학교 교수)씨 등의 거센 성토가 있었으나 다음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거취문제를 거론하기로하고 회의를 속개했다. 따라서 김운용 위원장에 대한 거취 문제와 안상영 시장의 독단이 시의회와 유치위원들이 역할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많아 두가지 문제는 조직위가 풀어나가야할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양득 시의원은 “김 조직위원장이 서울에 있고 수석부위원장은 시정에 바빠 조직위원회를 돌보지 못하고, 집행위원장은 99년 1월 정관이 바뀌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온 사무총장의 업무 장악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1-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