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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데스개발, 아파트 브랜드 ''파렌하이트'' 런칭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부동산 디벨로퍼회사(개발회사)인 피데스개발은아파트 등 주거시설 전문 브랜드를 ''파렌하이트(Fahrenheit)''로 정하고 올 하반기 이후 공급하는 주택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 독일의 물리학자 이름에서 따온 파렌하이트는 ''화씨온도''라는 뜻으로 ''행복한 삶의 온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회사는 올 하반기 분양예정인 대전 도안신도시 900여가구에 새 브랜드를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피데스개발은 또 이날 연령, 동거세대, 입지, 소득을 기준으로 안정지향 싱글족과 파워 시니어 부부, 리치 딩크(DINK)족, 지방 대도시의 통크(TONK)족, 조부모 부양 맞벌이 가족 등 한국형 33가지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맞춤형 프로슈머(생산형 소비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이 회사 김승배 대표는 "고객에 의해 설계하고 개발되는 프로슈머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2020-2040년을 2차 도약기로 정하고 이 기간내 수주 10조원, 매출 8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ms@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1
- 올림픽 지지율에 탄력받은 청와대 추석 민심 겨냥, 경제대책 쏟아져 … 이 대통령 “이제 행동할 준비됐다” 도표명 : 정부 발표예정 주요정책 ‘올림픽 지지율’에 고무된 청와대가 ‘MB노믹스’(이명박 경제정책)를 본격 가동한다. 1차 목표는 지지율 35%선 회복에 시기는 추석 전후다. 정부의 하반기 국정운영동력 회복 여부가 추석민심 추이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겨냥해 정부가 내놓을 각종 경제대책도 숨 가쁠 정도다. 21일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22일에는 추석민생대책, 25일에는 2차 공기업 선진화방안과 2단계 대학자율화 방안을 줄줄이 내놓는다. 이어 28일에는 국가에너지종합계획, 29일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중장기 육성계획, 9월에는 세제개편안을 비롯해 쌀가공산업 종합대책, 저탄소녹색성장 후속대책 등을 발표한다. 대부분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나 인수위 당시 준비한 국정과제 중 굵직한 경제대책에 포함된 것이다. ◆이 대통령 진두지휘 = 국면전환을 위해 ‘탈 여의도 정치’를 내세우며 다소 거리를 뒀던 여당과도 손을 맞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19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데 이어 22일에는 한나라당 사무처 당직자 200여명과 만찬을 갖는다. 25일쯤에는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송할 계획이다. 다음달 10일쯤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제2차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우군의 폭을 넓혀 집권초 쇠고기 파문에 밀려 보류했던 ‘MB노믹스’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국정운영 동력회복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 저녁 한나라당 당직자와 만찬에서 “이제 내가 많은 것을 결심하고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했다. 또 “이제부터 경제에 전념할테니 여러분이 동의하고 행동해 주길 믿는다”며 한나라당의 적극적인 입법적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내부회의 석상에서 “MB리더십이 주눅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촛불 같은 일에 주눅들지 말고 정책을 자신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독주로 나아가면 곤란 =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MB노믹스’ 정책이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킬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근 유가급등 추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글로벌경제여건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 대통령이 내세우는 기업 투자여건 제도개선도 법률개정을 통해 내년 하반기쯤이나 효과를 기대할 정도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과감한 투자보다는 ‘현금보유’를 선택하고 있다. 정부가 무리수를 둬가며 독촉하고 있지만 생색만 낼뿐이다. 청와대가 내세우는 정책에 대한 여론의 반발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당장 정부가 21일 발표한 부동산대책만 하더라도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해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대통령이 광복절기념사를 통해 선언한 ‘저탄소녹색성장론’도 장기비젼일뿐 당장 경기를 회복할만한 방안은 아니라는 점이 청와대의 고민이다. 여당의 한 초선의원은 “청와대가 일손을 놓고 있어서도 안되지만, 너무 앞서나가도 곤란하다”면서 “최근 청와대의 자신감이 국민들에게 ‘독주’로 비춰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1
- 금감원, 저축銀 신용대출 실태점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개인 신용대출 취급 현황과 위험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21일 저축은행들이 수익 다변화를 위해 개인 신용대출 등 소비자 금융을 확대함에 따라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서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HK.솔로몬.현대스위스.모아.스타저축은행 등 5곳이다. 금감원은 이들 업체가 취급하는 소비자 금융 상품의 현황을 파악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로 주 수익원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대출이 위축되자 작년부터 신용대출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HK저축은행은 작년 6월부터 ''HK119머니''라는 브랜드로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35~45%대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HK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규모는 2천500억 원에 달하며 이 회사는이 여세를 몰아 다음 달에 연 20%대 금리의 대출 상품을, 연말에는 카드론과 경쟁하는 연 19~22%의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대체로 연 20~40%대 금리를 적용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연체율은 6% 수준으로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았던 PF 대출이 막히면서 개인 신용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은 과도한 수준으로 신용대출을 늘려 연체율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hojun@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1
- 진보진영 서울 교육감 선거 패배 평준화 원하면서 ‘경쟁과 평가 시스템 도입’바라는 국민 요구 외면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치루면서 진보진영의 문제점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재현됐다는 지적이 높다. 이들의 뿌리깊은 문제가 진보진영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된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은 총선 직후 “앞으로 대중의 욕망을 어떻게 진보적으로 재편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반성했었다.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변화하는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앞으로의 선거도 쉽지 않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승리에 대한 자만심이 패배 자초” =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선전했다는 시각이다.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패배를 당한 지난 총선에 비해 서울 25개 구에서 17개 구에서 승리했다는 점과 인지도가 높은 현직 교육감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하지만 흐름 상 절대로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고 보는 측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진보진영이 변화하는 국민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6·4 지방 재보궐선거를 그 근거로 제시한다. 강동구의 경우 재보궐 선거 당시 20%차로 민주당이 승리한 반면 이번엔 공정택 후보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분열과 선거 막판 뉴타운 태풍으로 선거 내내 앞서고도 패배한 노회찬 진보신당 전 의원의 사례와 비교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를 주변에서 관찰했던 한 선거전문가는 “승리에 대한 자만심이 깔려있었다”고 분석했다. 촛불정국에서 벌어지는 선거라는 분위기에 편승해 반 이명박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안일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선거전문가는 “주경복 후보측은 전략도 정책도 없었다”며 “오직 반 이명박에 기댄 단순한 선거였다”고 지적했다. “반 이명박으로 선거 초반 관심을 모았지만 중반 이후 이렇다 할 정책이 없이 네거티브에만 의존하는 빈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결국 공정택 후보의 전교조 대 반 전교조 전략을 돌파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선거 막판 서울 시내에는 전교조를 비난하는 공 후보의 선거 현수막과 반 이명박을 내건 주경복 후보의 현수막이 대조를 이뤘다. 오히려 교육감 선거에 정치를 개입시켰다는 이미지, 전교조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국민 요구 반영한 정책 부재가 패배 원인 = 특히 정책에 대한 비판은 높다. 평준화를 요구하면서도 교육현장의 ‘경쟁과 평가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국민의 변화된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강남 대치동에 사는 박 모(37)씨는 “공정택 후보의 당선은 교육현장의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가 일정 반영된 것”이라며 “이에 비해 주경복 후보의 정책은 너무 이상적으로 비쳤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결국 반 이명박·공정택 정서에도 불구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주 후보 역시 찍을 수 없었던 것이다. ‘교원 평가제 도입’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주경복 후보측을 밀었던 진보개혁진영 내부에서 조차 이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중의 대표적 욕망으로 일컬어지는 ‘부동산과 교육’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안있는 접근과 선거전략 부재도 지적됐다. 주경복 후보측 관계자는 “강남은 아이들이 고등학교 이상이 많아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내내 논란을 일으킨 임대아파트 허가 문제로 아파트 값 하락을 우려한 강남 주민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주 후보측은 “강남 수서에 임대아파트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공 후보측을 선거기간 내내 맹비난한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01
- 97년 외환위기 때와 ‘닮은 꼴’ 거시·금융여건 개선 불구 가계·부동산 위험 금융연 “신종금융 위험확산 등 사전차단 필요” 최근의 대외환경, 실물경제, 금융시장 여건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환보유액 규모, 단기외채비중, 기업·금융기관 건전성 등 국내 거시·금융여건은 개선됐지만 가계·부동산금융 부문 위험은 커지고 있어 ‘경제위기’ 우려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단 국내외 채무와 위기관리능력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크게 좋아져 ‘자기실현적’ 위기발생 가능성과 신종금융 위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한다면 ‘경제위기’ 는 기우로 끝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연구원은 31일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를 통한 위기발생 가능성 검토’라는 심층분석 자료에서 외환위기는 주로 국내경제 펀더멘털상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반면 현재의 경제불안은 주로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파급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7년 당시엔 기업의 연쇄부도 금융기관부실화 동남아 금융위기 외화유동성 악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외환위기로 발전됐다면 최근 위기는 주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스태크플레이션’ 등 대외불안요인의 파급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대외경제여건의 경우 외환위기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최근은 자원수출국과 중국 등을 제외하고는 선진국 신흥국 모두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당시보다 더 여건이 나쁘다는 얘기다. 국내 경제는 현재 실물경제가 빠르고 위축되고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외환위기 발생당시와 거의 흡사하다. 특히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된 것은 외환위기 당시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것과 닮은꼴이다. 다만 외환위기 발생이전 4년간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면서 누적 적자규모가 440억달러에 달한 반면 현재 상황은 비록 올해 적자로 전환되더라도 10년 연속 흑자규모가 1560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 또 외자유출에 금리와 환율의 동반 상승세도 당시와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근본원인은 다르지만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이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시중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점에서 거의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금융 기업여건은 당시보다 수익성 자본 건전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 설사 국제경제위기가 발생하더라도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평가다. 실제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BIS)은 96년말 9.1%에서 2007년말 11.95%로 높아졌고 기업부채비율도 97년 424.6%에서 2008년 1분기엔 92.5%로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크게 확대되고 중소기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외환위기 당시와 차별화되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금융연은 또 단기외채 급증에도 불구 대외채무와 위기관리능력은 건전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외환보유액은 88억7000만달러에서 2008년 6월말 2581억달러로 3배가까이 늘었고 단기외채비율 역시 718%에서 66%수준으로 급감했다. 다만 최근 해외자금 조달시장이 악화되며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의 해외차입 여건도 악화되고 신흥국 위기 발생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점은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연은 “국내 거시 금융여건은 크게 개선됐지만 가계 부동산 금융부문에서 리스크가 확대된 상태”라며 “대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이 ‘자기실현적’의미에서 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의 사전적 차단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7-31
- 지각국회 … 갈길이 멀다 국회가 82일 만에 정상화됐지만 갈길도 멀고 할 일이 태산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여야가 산고 끝에 촛불 시위로 표출된 민심을 대의제 민주주의의 공간인 국회로 수렴하는 데 일단 성공했지만 입장차가 큰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앞날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대립전선이 원내로 옮겨진 것일 뿐 여야간 충돌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관련기사 2면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청와대와 여당은 172석의 수적 우세를 기반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강공 드라이브를 걸 태세고 야권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 폭발성을 지닌 정국 현안이 산적해 있다. KBS 정연주 전 사장 해임, 민주당 김재윤 의원 검찰 소환통보, 여권 인사들의 비리 의혹 등은 여야가 언제든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여당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나 감세, 부동산 세제 개편, 공기업 선진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과의 입장 차이가 현격해 국회 운영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불가피하다. 특히 한나라당이 전체 상임위의 과반을 차지하는 여대야소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2004년 열린우리당이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할 때처럼 ‘수의 정치’를 밀어붙일 경우 정국의 긴장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지각 국회는 우선 할 일도 태산이다. 18개 국회 임기개시 이후 잠자고 있는 법안만 해도 670여건에 달한다. 또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정기국회가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 국회의 중요한 몫인 국정감사 등이 겉핥기가 되는 것을 비롯 부실국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가 장기 파행하는 바람에 벌써 이뤄졌어야 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조차 되지 않아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높다. 국회 정상화의 첫 개막은 26일 본회의다. 여야는 이날 18개 상임위원회 및 10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각 의원들을 상임위별로 배분해 사실상 원구성을 마무리 한다. 같은날 18대 국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국회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는 2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기관보고 및 청문회 일정을 새롭게 잡는 것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특위는 지난 1일 총리실 기관보고 당시 한승수 총리의 출석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립한 이후 줄곧 파행을 이어왔다. 19일 원내대표 회담에서 기관보고 시 한승수 총리를 출석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특위는 총리실, 외교통상부, 보건복지가족부의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0
- 김국주 칼럼 김국주 칼럼 베이징 올림픽의 흑묘백묘(黑猫白猫) 근대사의 한풀이로서의 개막식 고양이 잘 잡는 고양이는 못 사는 집 고양이 최근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실린 한 서양인의 글은 베이징 올림픽을 2세기에 걸친 긴 역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이 30%에 달했던 것이 어떻게 하여 1% 선까지 내려갔던가? 그래서 그는 1839년 중국과 영국 사이에 벌어졌던 악명 높은 전쟁,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불가능한 영국인에 의한 아편 밀매(密賣)와 이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충돌을 현대인들이 읽기에 쑥스러울 정도로 자세하고 비중있게 서술하였다. 대체로 자급자족 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던 중국에게 영국 동인도회사가 실어오는 상품들은 별 수요가 없었다. 반면에 중국의 차(茶)나 도자기, 그리고 비단은 유럽에서 큰 인기가 있었다. 영국은 이를 결제하기 위하여 은(銀)을 사용해야 했는데 이 때문에 한때 중국으로 들어오는 선박 화물의 80%가 은이었다고 한다. 아편이 중국인들에게 퍼지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말부터였는데 중국은 아편 재배를 금하고 있었으므로 영국은 인도에서 대량생산을 해서 중국에 팔았다. 즉 영국은 중국무역의 구조적 적자를 아편 무역의 흑자로 메웠다. 말하자면 중국 비단을 사기 위해 중국에 건너갔던 은이 도로 영국으로 돌아오는 구조였다. 역사가는 이 은이 영국의 대 나폴레온 전쟁(1821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아편전쟁 이후에 벌어진 열강들의 중국 침탈사는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침략사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중국이 청조의 멸망, 항일전쟁, 그리고 종전 후 자기들끼리의 내전을 거쳐 오늘의 국가를 수립한 것은 1949년, 유엔으로부터 중국대륙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받은 것은 그보다 훨씬 후인 1972년이었다. 이러한 아픈 역사를 지닌 중국에게 베이징 올림픽은 한풀이일 수 있다. 중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열강의 부당한 핍박을 받았다는 근대사의 공통점을 지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보는 필자의 시각은 다분히 양면적이다. 그 첫째는 따뜻한 시각이다. 350억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기록적인 적자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포스트 올림픽 신드롬에 앞으로 몇년 동안을 시달리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주의 국가에서 적자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자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거기에다 첨단기술까지 겻들인 멋진 모습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던 개막식을 필자는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 둘째는 우려의 시각이다. 베이징 도심의 밤하늘을 가로질러 뚜벅뚜벅 걸음을 내딛던 거인의 발자국은 TV로 전세계에 보도되어 상당한 감동을 주었지만 실제로는 폭죽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예쁜 눈의 린냐오커 어린이는 자기의 노래가 아닌 다른 아이의 녹음된 노래에 입술모양(립싱크)만 냈다고 하여 짝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것을 일개 영화감독 장예모의 어설픈 재주로 치부하기에는 그 함축이 너무 커 보인다. TV 방영은 어디까지나 현장을 보도하는 것이다. 현장에는 있지 않았던 폭죽 장면을 있었던 것처럼 보도한 일, 목소리는 좋으나 좀 뚱뚱하다고 다른 아이를 내보낸 것. 이것을 등소평의 실용주의로 합리화할 수 있을까?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는 과연 이런 것을 허용함인가? 포스트 올림픽 신드롬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대개 경제적인 요소를 거론한다. 차기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던 2001년 이후 계속되었던 고용과 투자를 새롭게 대체할만한 산업이 없다는 것, 그 동안 자산가격 거품을 형성했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정작 더 우려되는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지나치게 경제적인 성과에 치중하여 왔다는 사실이다. 쥐가 많던 집도 웬만큼 잘 살게 되면 쥐를 보기 힘들어지는 법이다. 이제 쥐만 잘 잡는 고양이 대신에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용(用)도 중요하지만 이제 체(體)를 되돌아 볼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전자는 응용을 말함이고 후자는 원칙에 해당한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주장도 후진적인 사회에서 일시적으로 통하는 주장일 뿐이다. 말년의 모택동이 유소기와 등소평의 경제중심주의를 공격하기 위해 주도했던 문화대혁명은 홍위병의 모택동 개인숭배에 휘말려 중국을 오히려 후퇴시켰을 뿐이었지만 실용주의는 그 사회의 문화적인 밑받침이 없이는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0
- 저축은행, 덩치 커졌지만 ‘불안 불안’ 저축은행, 덩치 커졌지만 ‘불안 불안’ 자산규모 20.7% 증가 … 순이익 30.3% 감소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수익성·건전성 빨간불 부동산경기 침체가 저축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위기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산규모 등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6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3조 648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7% 늘었다. 전체 대출금은 50조 5831억원으로 7조 7520억원(18.1%) 증가했고, 예수금은 55조 8910억원으로 10조 1099억원(22.1%) 늘었다. 이 같은 외형의 비약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되레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7회계연도(2007. 7.1~2008.6.30)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7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8억원(30.3%)이나 줄었다. 금감원은 순이익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를 꼽았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감독강화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총대출은 12조 2100억원으로 3272억원(2.6%) 감소했고, 총대출 대비 PF대출 비중 역시 지난해 6월말 29.0%에서 올 6월말 24.1%로 4.9%p 줄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이익은 14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8억원(50.1%) 줄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12억원으로 2549억원(92.3%)이나 급감했다. 수익성만 나빠진 것이 아니다.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4.0%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고, 특히 PF대출 연체율은 미분양물량 증가 등 건설경기 위축으로 2.9%p나 상승한 14.3%를 기록했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9.42%로 전년 대비 0.51%p 하락했다. 이처럼 수익성과 건전성 하락이 부동산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킬 경우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자산규모가 확대됐지만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은 부진하다”고 진단한 뒤 “저축은행의 경영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장래 손실발생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이익금의 내부유보 확대, PF대출에 대한 사후관리 철저 등 잠재위험 요인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근본적인 영업부진보다는 특수요인에 따른 것이며, 자산건전성이 다소 하락한 것도 저축은행에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면서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손실을 흡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 근거로 대손충당금 적립규모가 2조 8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늘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24.2%로 2.3%p 늘어난 점을 들었다. 하지만 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체계적인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자의 직관에 따른 자의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기능 활성화와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신용리스크관리시스템과 신용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충고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0
- 7면 올림픽 기사 모음 7면 기사 모음 여자핸드볼 서른여섯 동갑내기 4강 이끌어 수문장 오영란 철벽수비-오성옥 위기마다 ‘한방’ 19일 저녁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홈팀중국과 8강전을 앞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은 걱정이 있었다. 한 수 아래인 중국과 만나게 됐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홈 텃세도 슬쩍 우려됐다. 하지만 이는 헛걱정이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대표팀 최고참인 서른여섯 동갑내기 오영란(벽산건설)과 오성옥(히포방크)이 노련함으로 펄펄 날며 중국을 밀어내고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수문장 오영란이 지키는 골문은 거의 빈틈이 없었다. 오영란의 선방은 무려 19개나 됐다. 중국이 던진 39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 막아낸 것이다. 동료들은 힘을 얻어 상대 골문을 무차별 폭격했고 중국은 결정적인 슈팅기회가 잇따라 무산되자 분위기를 잃고 주저앉았다. 오영란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이 이렇게 강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만만하게 보이면 계속 덤비게 마련”이라며 “그런 마음 상태에서 비디오 분석 등 준비를 많이 한 결과 많이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1개월 된 딸 서희를 시댁에 맡기고 올림픽 무대에 선 그는 “전화를 해도 엄마가 멀리 있는 것을 아는지 내 목소리를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한국에 있을 때도 얼굴을 많이 못 보는데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 미안하다. 꼭 금메달을 따서 우리 딸에게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성옥도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3-2-1 수비의 맨 앞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패스 플레이를 무디게 했고 공격에서는 위기의 순간마다 한방씩 터트리며 수훈갑이 됐다. 전반 8분 3-2로 앞선 상황에서 외곽 제자리 슈팅을 네트에 꽂으며 6-2로 크게 달아나는 발판을 만들었고, 후반 10분 18-16, 2점 차로 쫓기자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득점포를 터트려 한국이 23-16으로 훌쩍 달아나는 계기를 이끌었다. 오성옥은 “같은 아시아 팀이었고 많이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고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노르웨이와 준결승도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영란은 “노르웨이에 많이 져 온 것이 사실이다. 작년 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크게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시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로 왔다. 결승에서 붙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4강에서 만나게 됐다.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멋진 모습으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성옥도 “노르웨이가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자신감을 갖고 결코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훈련한 만큼만 해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노르웨이에 1990년대 초반까지 많이 이기다가 최근에는 진 적이 더 많지만 내가 분위기를 이끌어 꼭 결승까지 가겠다”고 했다. 글·사진 연합뉴스 쿠바 잡고 만리장성 넘었다 야구 세계최강 쿠바 꺾어 --- 여자핸드볼 중국 격파 4강 진출 태극전사들의 금메달 소식이 이틀째 잠잠한 가운데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체조 평행봉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구기 종목에선 여자 핸드볼과 야구가 승전보를 전한 반면, 남자 하키와 여자 농구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평행봉 결승에서 16.250점을 획득, 16.450점을 얻은 리샤오펑(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선에 4위로 진출한 유원철은 이날 출전 선수 8명 중 여섯 번째로 연기에 나서 난이도 점수(A점수)에선 최고 점수인 7.000점을 얻었지만 기술점수(B점수)에서 0.750점이 깎인 9.250점에 그쳤다. 리샤이펑은 난이도 점수에서 6.900점에 그쳤지만 기술점수에서 유원철보다 0.300점이나 많은 9.550점을 얻어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15.650점에 그친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7위에 머물렀다. 은메달 1개를 보탠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국가별 메달순위에서 7위를 지켰다. 중국은 금 43, 은 14, 동 19로 부동의 1위를 달렸고 미국이금 26, 은 26, 동 27로 뒤를 이었다. 여자핸드볼은 준준결승에서 중국을 31-23으로 격파하고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려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야구 대표팀은 아마추어 야구 세계최강 쿠바를 7-4로 꺾고 예선 풀리그 6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20일 네덜란드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고, 성인대표팀 경기에서 9년 만에 쿠바를 꺾는 기쁨을 함께 누렸다. 여자농구는 준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60-10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조별리그 전패로 12개국 중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이번 대회 2승3패로 8강 진출에 성공한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자 하키대표팀은 스페인과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23일 B조 3위 팀과 5-6위전을 치른다.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외로운 도전도 계속됐다. 레슬링 자유형 55㎏급에 나선 김효섭(28·삼성생명)은 8강까지 올랐지만 판정 번복 끝에 나미그 세브디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1-2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복싱 메달 기대주 백종섭은 기관지 파열 진단을 받아 19일 라이트급(60㎏) 8강전을 포기, 안타까움을 샀다. 육상 대표 이정준(24·안양시청)은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55를 뛰어 종전 기록(13초56)을 100분의 1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카누에 사상 처음으로 자력 출전한 이순자(30·전북체육회)는 여자 카누 1인승(K-1) 500m 예선에서 1분58초140의 기록으로 전체 8명 중 최하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에서는 마티아스 슈타이너(26·독일)가 인상 203kg, 용상 258kg으로 합계 461kg을 들어 올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나이’가 됐다. 아프리카 모로코 출신 육상 장거리 선수 라쉬드 람지(28)는 제2의 조국 바레인에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람지는 궈자티위창 트랙에서 벌어진 남자 1500m 결승에서 3분32초9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글·사진 연합뉴스 야구 쿠바도 격파, 1위로 4강 진출 9년만에 7-4 역전승 한국이 아마추어 야구 세계최강 쿠바마저 격파하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풀리그 쿠바와 6차전에서 장단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7-4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한국은 20일 네덜란드전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직행, 22일 4위 팀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성인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꺾은 것은 1999년 제14회 대륙간컵 대회 예선(한국 4-3승) 이래 9년만이다. 2000년 시드니대회 동메달에 이어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앞에 쿠바도 무릎을 꿇었다.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에서 초반 기세는 쿠바가 좋았다. 쿠바는 2회 초 프레데릭 세페다의 볼넷과 알렉세이 벨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든뒤 아리엘 페스타노와 히오르비스 두베르겔의 좌전 적시타로 힘들이지 않고 3점을 뽑았다. 한국은 3회까지 사사구 2개를 얻어냈을 뿐 안타는 한 개도 치지 못한 채 0-3으로 끌려갔다. 역전 포문을 연 건 4회 말 김현수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쿠바 두번째 투수 비초한드리 오델린은 이대호와 이진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택근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가 했지만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고영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3 2008-08-20
- 美 주택시장 끝없는 침체..금융불안 가중 7월 주택착공 17년來 최저단독주택 착공허가 80년대 수준 회귀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미국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손실로 양대 국책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설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주택착공이 17년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돼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으로 96만5천건을 기록, 전달의 108만4천건에 비해 11%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96만건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1년전과 비교하면 29.6% 줄어든 것으로, 17년만에 최저치다. 주택 착공이 감소하는 것은 팔리지 않는 매물이 쌓이고 압류 주택이 대거 매물로 나오는 가운데 신규 주택 수요가 줄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건설의 선행지표가 되는 착공 허가 건수도 급감하면서 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 7월 단독주택 및 아파트 착공 허가 건수는 연율 기준으로 93만7천건에 그쳐 전달보다 17.7% 줄었고 1년간 32.4%나 감소했다. 단독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달보다 5.2% 감소한 58만4천건에 그쳐 1982년 8월이후 26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연간으로는 41.4%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규주택 건설 감소세가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매물이 쌓여있는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에서는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그린로와 테트 위즈먼은 단독주택 착공이 올해말 또는 내년 초까지 추가로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 주택시장의 침체는 매매 부진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얼마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분기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으로 491만3천채로 1년 전보다 16% 감소하면서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단독주택 중간 가격도7.6% 내렸다. 주택압류 신청도 7월에 27만2천건으로 전달보다는 8%, 1년 전보다는 55%나 증가해 모기지를 제 때 갚지 못해 집을 빼앗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주택시장 침체는 그렇지 않아도 모기지 손실로 고전하고 있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 우려를 키우며 금융불안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경제전문 주간지 배런스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 이후 미 재무부는 이들 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금융시장의 우려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일 금융불안 우려 속에 전날 종가보다 180.51포인트(1.55%)나 급락한 11,479.39에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장에 100포인트 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금융불안 우려는 대형 은행이 수개월 내에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아직 숲을 빠져 나가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몇 달 안에 중소형 은행뿐 아니라 대형 투자은행이나 대형 은행 중 한 곳이 도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jun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