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기도시공사 광교 분양가 낮춰야” 수원경제정의실천연합은 8일 경기도시공사가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하는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A12구역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대폭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수원경실련은 “A12구역 땅값 차액으로 1138억원의 개발이익을 가져가는 경기도시공사가 1764가구의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분양가를 3.3㎡당 110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 1000억원 이상의 분양수익까지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수원경실련은 자체분석 결과 3.3㎡당 1150만원에 분양할 경우 900억원의 분양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시공사는 “A12구역 분양가는 현재 광교신도시 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라며 “땅값 차액은 광교신도시 내 학교용지 조성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2면사진설명 연탄배달 나선 정몽준 대표 사랑의 연탄배달 나선 정몽준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동료 의원들이 8일 서울 제기동 주택가에서 한나라당 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린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에서 독거노인의 집에 배달될 연탄을 옮기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동정(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서종욱 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8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주최한 ‘2009 주택건설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STX그룹, 가나에 분당 두 배 신도시 짓는다 총 100억달러 주택사업 수주 STX그룹이 21세기 최대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총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건설사업에 나선다. STX그룹은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을 이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 주요 10개 도시에 총 20만호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건설 주택수는 분당의 2배 수준에 달하고, 총 사업규모는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이른다. 특히 가나 수자원주택부가 토지를 무상공급하고 총 분양물량의 45%인 9만호 상당을 선매입하는 것은 물론, 나머지 55%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Bank에서 분양희망자들에게 분양대금 100%를 지원하기로 해 사업추진과정에서 자금 흐름과 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STX는 설명했다. STX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주관사로 STX건설을 선정했으며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된 주택은 가나의 고질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현지 공무원들에게 우선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건설 외에도, 상업시설 및 교육시설, 병원, 호텔 등 사회간접시설 건립 작업이 포함돼 현지의 인프라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STX건설은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 프로젝트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올 10월에는 강덕수 STX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사업계획을 설명한 뒤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강덕수 STX 회장은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STX의 노력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연말 앞두고 해외수주 힘받았다 연말 앞두고 해외수주 힘받았다 한전-SK건설, 그루지아 수력개발 사업 … STX 가나 진출 채비 2010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과 SK건설은 8일(현지시각)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야 에너지부와 ‘나마크바니 수력사업권 양허 및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카서스 산맥의 수자원을 활용하는 나마크바니 수력사업은 100~250MW급 3개의 댐으로 구성되는 공사다. 발전설비 규모는 그루지아 전체 전력설비의 13%에 달하며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다. 발전소 준공 후 운영권을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BOO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전체 지분의 37%, SK건설은 13%를 나눠 갖고 터키의 누롤(Nurol)사도 5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시공은 SK건설과 누롤이, 운영 및 유지보수는 한전과 누롤사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그루지야와 터키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업계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루지야는 향후 1만3000MW급의 수력개발이 가능하고, 송배전이나 전력선 통신 등 전력사업 등 추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에 앞서 7일 싱가포르에서 2억5900만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 지역의 기존 지하철 북남부 1.4km 연장공사로 1.1km의 지하터널과 지하철역사 1개소를 시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56개월이다. 지반이 약한 싱가포르에서는 지하공사의 난이도가 높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현지 업체를 비롯해 일본과 홍콩 등 6개 건설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것으로 현장상황에 맞춰 가설벽체의 높이를 다양화한 대안설계를 통해 발주처로부터 기술면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TX그룹이 가나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STX그룹은 9일 서울 본사에서 가나정부 및 주택은행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가나에 20만 가구를 건설키로 했다. STX그룹은 가나 10개 도시에서 주택 20만 가구와 고급빌라 300가구를 건설하게 된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한 뒤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하며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된다. 가나는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건설장비와 자재반입시 면세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은 1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직접 조달하고 현지 인력 30%를 고용키로 했다. 20만 가구는 가나 정부에서 국민주택 9만 가구를 인수하고, 나머지 11만 가구는 가나 주택은행에서 분양대금 10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외진출 과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동국가에서 저가 수주가 이어지더니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고전하는 기업이 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나는 아프리카임에도 석유가 나오지 않는 국가로 이전에 진출을 준비했던 국내업체들도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던 곳”이라며 “현지 정부의 재정문제나 사업성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삼성물산, 주택품질 소비자 만족도 ‘최고’ 삼성물산이 소비자들로부터 주택만족도 1위 업체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9일 소비자가 직접 주택품질을 평가하는 주택품질 소비자만족도 평가운영위원회를 개최, 삼성물산을 2009년도 주택품질 소비자만족도 최우수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동부건설 매직리젼 서령개발 우남건설 우미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흥한주택 등 9개 업체는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동일토건, 삼성물산, 서해종합, 엠코가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에게는 내년에 건설하는 주택 분양가격 산정시, 기본형 건축비의 2%에 해당하는 비용을 가산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소비자만족도 평가는 공동주택의 품질향상을 위해 지난 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주택건설사업자가 지난해 사용검사를 받은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신청가능한 219개 업체 중 24개 업체(참여율 10.9%)가 신청했다. 지난 해(39개 업체, 10.2%)와 비슷한 수준이다. 7월 접수를 받아 10월 내·외부품질, 안전시설, 하자처리 등에 대해 입주자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전문가검증과 조사위원회 등을 거쳐 타당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특히 올해부터는 절대평가방식으로 전환해 평균점수가 75점 이상인 10개 업체를 우수업체로 선정했다. 평가자료는 업체가 원할 경우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만족도 평가제도가 주택품질을 인증하는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라며 “평가결과가 축적되면 공동주택 품질향상 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보유세 강화, 공공임대주택 확대 1000자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우리 국민을 가장 괴롭히는 숙제 중의 하나는 부동산 문제이다. 집값이 올라도 내려도 또 전세금이 올라도 내려도 누구든 전전긍긍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은 경기상황에 따라 가히 널뛰기를 반복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런데 최근 두 가지 중요한 상황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첫째 시장만능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 부동산 거품붕괴가 일어나고, 이 경험을 통해 우리 주택에 잔뜩 낀 거품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서 2010년대부터 부동산 수요가 정체 내지 하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낼 여건을 갖추게 됐다. 즉 부동산 거품의 연착륙을 위한 합의이다. 무엇보다 경기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세제를 바꿀 것이 아니라 사회적 규범으로서 부동산 세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보유세를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 핵심과제이다. 이와 함께 한 채의 여유주택을 세놓더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게 하고, 임대료와 임대기간을 공공기관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은 고가 전세주택부터 임대소득세를 과세하고 점진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으로 이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해야 한다. 전체 주택재고의 10%에 이를 때까지 공공임대주택은 계속 늘려야 될 과제이다. 특히 재개발이나 뉴타운사업 과정에서 서민을 쫓아내도록 방치할게 아니라, 오히려 서민주택을 확충하고 임대주택을 늘리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차기 정부쯤에는 임대료 보조제도도 시행한다는 목표로 시범사업에 나서야 한다. 경제위기 아래에서 차상위 계층에 대한 주거비 지원은 생계지원의 일환이기도 하다. ○ 김수현 (세종대학교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 - 전 환경부 차관 -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 대통령 비서실 국민경제비서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올해 기업 규제 559건 개선” 규제개혁추진단 발표 … 건의 수용률 71% 정부와 재계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을 운영하면서 기업들의 애로사항 559건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건의한 사항 10건 중 7건 꼴로 수용된 셈이다.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제19차 회의’에서 올해 민관합동규제개혁 추진단(이하 추진단)의 규제 개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4월부터 대한상의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추진단은 기업들의 규제개선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 부회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업들로부터 규제에 관한 애로사항 785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559건을 정부가 개선해줬다. 이에 따라 건의 수용률은 지난해 44.8%에서 올해는 71.2%로 1.6배나 높아졌다. 올해 사라진 규제를 유형별로 보면 입지 관련 규제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택·건설(66건), 환경(57건), 금융·세제(55건) 등 순이었다. 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에서 규제를 개선한 건수가 131건이었고 지식경제부 85건, 환경부 60건, 노동부 52건, 중소기업청 39건 등이었다. 기업 건의 수용률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94.1%로 가장 높았고, 농림수산식품부(85.2%), 중소기업청(81.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열 부회장은 “앞으로도 추진단은 규제개혁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정책 수립시 기업들의 애로가 반영되도록 하고 규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구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단은 올해 지역별로 30차례, 업종별로 59차례, 경제단체별로 32차례에 걸쳐 기업들로부터 건의를 신청받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규제 개선을 위한 현장 점검 활동을 벌였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성한표 칼럼]친환경과 넓은공간 집착증 친환경과 넓은공간 집착증 성한표 (언론인 전 한겨레신문 논설주간) 도시형 생활주택. 우리들에게 익숙한 다세대 주택과 원룸, 기숙사 등을 묶어 지난봄부터 붙인 새 이름이다. 원룸이나 기숙사에서 오래 살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독신이나 신혼부부들이 언젠가는 거기서 벗어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잠시 기거하는 공간으로 이용할 뿐이다. 여기에다 ‘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원룸이나 기숙사에도 다세대 주택과 함께 ‘주택’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들을 새로운 주거형태로 격상(?)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주거공간을 제시했다는 것이 그렇다. 지금의 원룸이 주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좁지만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공간으로 변화한다면, 휑뎅그렁하게 넓은 집보다 원룸을 더 좋아하는 이들이 생길 것이다. 우리는 ‘보다 넓은 집’을 향해 달리고 달리다 생을 마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은퇴한 노부부가 90평형 아파트에서 사는 모습은 겉보기에는 부러울지 모르지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는, 온기 있는 생활은 아니다. 90평 아파트에 사는 노부부 정책당국은 도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도시형 생활공간이라는 발상을 했다. 이것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정착한다면, 주택난 해소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생각자체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좁은 생활공간은 개인의 생활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 중요한 의미는 위기에 빠진 지구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된다는 사실에 있다.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지구를 위기로 몰고 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는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끝나는 2012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각 나라의 감축량을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다. 2050년까지 현재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의 50% 이상을 줄이지 않으면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전 세계 배출량은 오히려 1990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세계 각국이 지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탄소제로 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온실가스 감축은 왜 그리 어려운가? 우선 친환경에 대한 이해부족을 들 수 있다. 정부는 4대강을 가로막는 보의 디자인을 친환경적으로 건설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보에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조형물, 이를 테면 낙동강 합천 보 위에 멸종 위기의 따오기 형상을 본 뜬 콘크리트 상징물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는 친환경이 아니라 콘크리트 덩어리를 하나 더 만들뿐이다. 주민 중심이 아니라 환경, 곧 지구 중심으로 보면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것 자체가 환경파괴의 결과이며, 엄청난 온실가스 배출을 예약한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하여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원시적인 움막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큰 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큰 자동차는 더 많은 쇠를 사용했고, 계속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더 많은 온실가스를 뿜어낼 것이다. 큰 집도 이와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용하는 넓은 생활공간은 그대로 두고 여기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소모만 줄이자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공간자체를 줄임으로써 주택건설로 인한 자원의 소모와 주택 유지로 인한 에너지 소비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지구의 신음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이 쾌적하고 품위 있는 삶을 누리기에 충분한 공간이 어느 정도인가를 물어야 한다. 초고층 아파트나 고급 빌라의 가구당 100평 가까운 공간이 과연 다 사용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대기업 CEO 들의 운동장같이 넓은 사무공간이 왜 필요한가도 물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공간은? 우리는 이제부터 아파트 생활에 걸맞은 공동체 의식 쪽으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 공동체라는 시각에서 보면, 아파트의 이웃과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이 분명히 있다. 공동 세탁실, 공동 응접실(휴게실), 심지어 서로의 생활을 공개하는 공동 부엌도 공동체 의식이 자라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집 안에서도 화장실을 여러개 두기 보다는 샤워실과 화장실을 분리하여 온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정부가 내놓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결코 쾌적한 생활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제시한 ‘좁은 생활공간’이라는 생각은 우리에게 새롭게 공동체 의식을 일깨워주고, 지구를 살리는 길을 여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
- 연말 앞두고 해외수주 속도낸다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과 SK건설은 8일(현지시각)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서 그루지야 에너지부와 ‘나마크바니 수력사업권 양허 및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카서스 산맥의 수자원을 활용하는 나마크바니 수력사업은 100~250MW급 3개 댐으로 구성되는 공사다. 발전설비 규모는 그루지아 전체 전력설비의 13%에 달하며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다. 발전소 준공 후 운영권을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공은 SK건설과 누롤이, 운영 및 유지보수는 한전과 누롤사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그루지야와 터키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업계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그루지야는 향후 1만3000MW급의 수력개발이 가능하고, 송배전이나 전력선 통신 등 추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에 앞서 7일 싱가포르에서 2억5900만달러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 육상 교통청(LTA)이 발주한 싱가포르 동남부 마리나 지역의 기존 지하철 북남부 1.4km 연장공사로 1.1km의 지하터널과 지하철역사 1개소를 시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56개월이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현지 업체를 비롯해 일본과 홍콩 등 6개 건설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주한 것이다. 현장상황에 맞춰 가설벽체의 높이를 다양화한 대안설계를 통해 발주처로부터 기술면에서 우수성을 입증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TX그룹이 가나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STX그룹은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과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을 이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해 10개 도시에 20만가구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건설 주택수는 분당의 2배 수준에 달하고, 사업비는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이른다. 특히 가나 수자원주택부가 토지를 무상공급하고 분양물량의 45%인 9만가구를 매입한다. 나머지 55%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뱅크에서 분양희망자들에게 분양대금 100%를 지원하기로 해 사업추진과정에서 자금 흐름과 분양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STX는 설명했다. STX그룹은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해외진출 과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동국가에서 저가 수주가 이어지더니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지역에 진출해 고전하는 기업이 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나는 아프리카임에도 석유가 나오지 않는 국가로 이전에 진출을 준비했던 국내업체들도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던 곳”이라며 “현지 정부의 재정문제나 사업성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오승완 구본홍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