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탐방 - 덕이동 ‘바지락 손 칼국수’ 담백하고 시원한 칼국수 한 그릇 어릴 적 비 내리는 날이면 어머니는 “칼국수나 밀어 먹을까?”하고 묻곤 했다. 널찍한 상을 펴놓고 밀가루 반죽을 만드는 어머니 옆에서 어린 자식들은 밀가루로 장난하며 놀았다. 멸치와 야채 육수국물에 반찬은 김치뿐 이어도 어머니 정성이 담긴 따끈한 음식이 참 좋았다. 덕이동 로데오 거리 입구 사거리에 있는 ‘바지락 손칼국수’를 찾은 날도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복잡한 메뉴판이 없다 ‘바지락 손칼국수’의 메뉴는 단 네 가지 뿐이다. 바지락칼국수, 팥칼국수, 손만두와 부추 부침개다. 반찬도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전부다. 소박하게 상에 올라온 먹거리들은 어릴 적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음식들을 닮았다. 모든 메뉴의 가격은 6천원으로 가벼운 주머니 사정까지 헤아려 준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음식을 허투루 준비하지는 않는다. 스물아홉 나이에 칼국수를 만들기 시작해 이제 10년이 다 되어가는 류담 씨가 직접 고른 신선한 재료들로 정성껏 만든다.반죽도 직접 준비하고 바지락 또한 해감된 것을 구입해 요리한다. 야채들은 날마다 공급받아 신선하다. 냉동식품이 없다 ‘바지락 손칼국수’에는 냉동 보관된 식재료가 없다. 바지락도 하루에 판매하는 만큼씩 준비해 둔다. 냉동식품이 없기 때문에 전자레인지도 없다. 간혹 전자레인지에 아기 이유식을 덥히려던 손님들이 난처해지는 이유다. 배추김치, 열무김치도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 만두 속도 직접 만들어 빚는다. 육수도 바지락을 끓여 간만 맞춰서 낸다. 여름이면 콩국수도 콩을 갈아 만든다. 가끔 콩국수를 구입해 쓰는지 직접 만드는지 묻는 손님들이 있단다. 류담 씨는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가 때문에라도 어쩔 수 없이 직접 만드는데 요즘 손님들은 이런 걸 더 좋아하더라”고 말한다. 주방을 살펴보니 반죽기와 삶고 끓이는 도구들뿐 이다.단 하나, 단무지만은 하나로 클럽 식품 매장에서 구입한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지락 칼국수다. 이날 식당을 찾은 최경 씨는 “아들이랑 영화 보고 피자 먹을까 하다 비가 오기에 칼국수를 먹으러 들렀다”고 말했다. 남편이 “맛있는 칼국수집이 생겼다”고 몇 번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 찾아왔다고 한다. 최 씨는 “면이 쫄깃하고 국물은 담백하니 육수를 잘 뽑았다”고 칭찬했다. ‘바지락 손칼국수’가 가장 붐비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점심 식사 시간 무렵이다. 덕이동 로데오 거리에 있어 주말이 평일보다 손님이 훨씬 많지만 점차 단골이 생기면서 평일에 찾는 손님들도 늘고 있다.‘가좌동 빨간모자 아저씨’가 있다 빨간색의 ‘바지락 손칼국수’ 간판은 일산 사람들에게는 낯이 익다. 덕이동에는 3월 1일에 문을 열었지만 이미 일산 곳곳에 문을 열고 있는 칼국수 전문점이다. 체인점은 아니다. 류담 씨에게 처음 칼국수를 알려준 형이 주엽에서, 친척들과 지인들이 곳곳에서 문을 열고 간판은 똑같이 통일시켰기 때문에 낯이 익다. 류씨가 가좌동에서 ‘바지락 손칼국수’를 운영할 때, 동네 꼬마들은 그를 ‘빨간모자 아저씨’라고 불렀다. 칼국수를 만들 때 늘 빨간 모자를 쓰고 일했기 때문이다. 시끌벅적하게 광고하지도 않고 그저 “칼국수를 만들 줄 알기 때문에 만든다”는 류 담 씨처럼 손님들도 조용히 와서 식사하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늘 반복되는 일상처럼, 요란 떨지 않고 상에 올라오는 그의 요리들처럼 말이다.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담백해서 질리지 않는 음식들. 이제 칼국수 생각이 날 때면 그곳에 발길이 자꾸만 향하게 될 것 같다. 문의 031-915-3971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사이버사령부 독립부대로” 입법예고 유사시 사이버전 컨트롤타워 … 내년에 민간 전문인력 100여명 활용키로국방부는 인터넷 해킹을 예방하고 유사시 사이버공간에서 군사작전도 수행하는 군 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직할부대로 승격시키는 법령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한다. 인원도 대폭 증편하는 한편, 내년에 민간 사이버 전문인력 100여명을 활용하기로 했다.국방부 관계자는 20일 "현재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에 있는 사이버사령부를 국방부 직할부대로 승격시키는 '국군사이버사령부령'을 내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면서 "국방개혁 307계획에서 예고한 대로 사이버사령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이버사령부를 독립부대로 승격함에 따라 사령관을 준장에서 소장급으로 올리면서 현재 500여명인 인력도 2배로 늘리는 등 조직을 대폭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 발표된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2년까지 유비쿼터스 스마트라이프 등 신규 IT기술에 대하여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비하고, 인원을 대폭 증편하는 등 사이버사령부의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를 독립부대로 개편, 디도스 등 네트워크 공격으로부터 핵심 정보통신체계에 대한 방어능력의 보유를 기대하고 있다. 또 유사시 범정부 차원의 사이버전 수행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는 내년에 사이버전 분야의 청소년 우수자 100여명을 발굴해 군 복무와 취업을 연계해 육성할 방침이다. 민간전문인력을 활용해 사이버사령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인터뷰]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 “중소기업 성장정책 펴 일자리 만든다” 정보미디어, 일자리사업 총괄부서 신설"민주노동당의 기업 정책은 중소기업 성장 정책이고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를 바꾸자는 것인데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남동공단 9개 업체와 함께 멕시코 페루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3개국을 판로개척을 위해 다녀왔다. 남동구는 대표적인 인천지역 공단으로 입주한 기업만도 57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대표적인 공단지역에 민노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되자 지역 기업인들 사이에선 환영보다 우려가 많았다. 노사문제가 커질 것을 걱정한 것이다. 배 구청장은 "기업인들과 꾸준히 간담회를 열면서 많은 오해가 풀렸다"며 "일부 기업인은 민노당 소속이라 걱정했는데 열심히 일해 고맙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고 전했다.배 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총 186건 1127만3000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실적뿐 아니라 각 나라의 노동 복지문제나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다. 그는 인터뷰 내내 "우리와 기술격차가 커 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남동구는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미디어과 전략사업추진단 등을 새로 만들었다. 배 구청장의 구상이 담겨져 있는 조직개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정보통신과 홍보 분야 등을 총괄하는 정보미디어과 신설은 인천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이라는 게 배 구청장의 설명이다.배 구청장은 "구정운영의 핵심은 소통"이라며 "정보도시 건설과 정보화시대에 맞는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미 남동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트위터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정보미디어와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에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개편을 준비 중이다. 전략사업추진단은 일자리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다. 각 부서별로 나눠져 있는 일자리사업을 하나로 묶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목표다.남동구는 최근 지역 폴리텍대학, 남동공단 기업들과 일자리 협약을 맺었다. 남동구청이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켜주는 민관학 모델이다. 취업을 원하는 주민은 폴리텍대학과 연결시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습득을 마친 주민은 공단 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다.배 구청장은 "최근 3자간의 1차 전략회의가 있었다"면서 "사회적기업 역시 어떤 유형이 남동구에 맞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구하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20
- 각국 이해관계 따라 원전정책 제각각 원전수출국·우라늄보유국은 '원전 유지'EU·지진발생 위험국가는 '전면 재검토'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국가마다 원전에 대한 정책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프랑스·러시아 등 원전 수출국과 카자흐스탄 등 우라늄 보유국은 원자력발전 유지입장이 뚜렷하다. 반면 대부분의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필리핀·멕시코 등 지질학적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은 원전 도입을 포기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에너지경제연구원은 18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해외 원자력 정책 주요 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18개국과 EU의 원전 정책 변화 여부를 점검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칠레, 카자흐스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9개국은 원전 정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미국은 원전 설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도 해외 원전기술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지만 차세대 원자로 건설 계획을 고수하기로 했다.이 외에 러시아, 폴란드, 브라질 등은 기존 원전건설 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고, 남아공과 케냐는 지난 3월 원전 건설계획을 승인했다.하지만 일본과 중국, 이탈리아, 멕시코 등 4개국은 원전을 재검토하고 독일과 스위스, 태국, 필리핀,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은 원전을 포기하기로 했다.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는 2030년까지 원전 14기 이상 증설한다는 '에너지 기본계획'의 재검토 의지를 표명했고, 중국도 원전 사업 승인 보류 및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EU는 3월 24∼25일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유럽 전역의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기로 합의했다. 독일은 일본 사태로 여론이 악화되자 노후 원전 7기의 운영을 중단하고, 3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이탈리아는 원전 신규건설 계획을 1년간 일시적 중지했고, 지난해 러시아와 향후 10년간 원전건설 계약을 체결했던 베네수엘라는 원자력개발 프로그램을 보류할 방침이다.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나라의 경우 여건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지진 발생 개연성이 큰 필리핀과 멕시코 등은 도입을 포기하거나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지반이 좋은 폴란드와 카자흐스탄은 도입을 추진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에경연은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원전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유가로 인한 화석연료 높은 단가와 신재생에너지의 물리적 제약,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 등으로 원전 비중이 축소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다만 원전 축소국의 경우 "단기적으로 화석연료를 통한 전력공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를 낮춰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9
- 한나라, 리모델링특위 구성 격전지 분당을 지원책 일환으로 추진민주당에 한발 늦어 효과는 '반감'한나라당이 당내에 '아파트 리모델링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신도시아파트 리모델링 특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갑작스레 리모델링특위를 구성하고 나온 데는 이 문제가 4·27 재보선 분당을 지역 최대쟁점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지난 3월 아파트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당론으로 채택해 이달 14일 '주택법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최근 당 정책위가 분당에서 지역주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내일신문 4월 15일자 3면 참조)실제로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아파트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공약을 제시하고 표심공략에 나섰지만 당 차원에서 지원이 없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나라당이 특위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안상수 대표가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제기하고, 심재철 정책위의장이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민주당이 분당을 선거전에서 이슈를 선점해 이날 특위 구성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측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미 리모델링 당론은 물론 개정안까지 국회에 제출했는데 한나라당은 당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당이 선거지원을 한다고 요란을 떨지만 지역민심을 잡는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한편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아파트 수직증축 등에 대해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15년 이상 된 아파트만 300만 세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돼 이 문제가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서도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9
- 강원랜드 신임사장 공모에 16명 지원 최흥집 전 부지사 주목 … 코트라·무보는 공모 진행 중(주)강원랜드 대표이사 공개모집 결과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차상구 전 알펜시아리조트 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이사직 공모에 총 16명이 도전장을 냈고, 전무이사 공모에는 36명이 지원서를 냈다.강원랜드 상임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 김동철)는 23일 전무이사 후보자, 24일 대표이사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각각 3∼4배수의 후보자를 선정한 뒤 6월 23일 강원랜드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제15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7대 대표이사와 전무이사를 최종 선임할 방침이다.이번 강원랜드 신임사장 공모는 최영 전 사장이 지난 3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로 구속 기소되면서 사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대부분의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1대 사장은 지역주민과의 마찰로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중도 하차했으며, 2대 사장은 퇴임 이후 강원랜드 재직 중 뇌물혐의가 포착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3대 사장은 재직 중 사직서를 제출하고 타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그곳에서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났다. 4대 사장은 임기 7개월을 남겨두고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강원랜드 재직 시 도청 문제 등으로 구속됐다가 후에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최영 사장은 6대 사장이다.정부 관계자는 "카지노 운영으로 현금이 오가다보니 부정·부패행위에 그만큼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한편 지시경제부 산하기관인 코트라는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사장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고, 무역보험공사(K-sure) 사장 공모기간은 17일~26일까지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 징계검토 금감원, 175만명 고객정보 해킹 확인 현대캐피탈, 해킹방지 전담팀 구성 고객정보 해킹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현대캐피탈과 임직원을 징계하기로 했다.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의 징계 가능성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1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18일 현대캐피탈에 대한 검사 결과, 임직원이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한 전자금융사고 예방대책을 소홀히 한 탓에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난 3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해커가 광고메일 발송 서버와 정비내역 조회 서버에 침입해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내려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해킹한 개인정보는 약 1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해킹 사건이 국민의 불안을 가져오고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한 점을 고려해 현대캐피탈 법인과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제재심의위원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 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서버에 접근할 수 있는 계정과 비밀번호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광고메일 발송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과 비밀번호 5개를 외부인에게 부여하고, 이 회사 직원 1명은 퇴직 후에도 재직 시절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이용해 정비내역 조회 서버에 7차례 무단 접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월15일부터 4월7일까지 이번 해킹사건의 주범이 이용한 것과 같은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에서 해킹시도가 이뤄진 것을 포착하고서도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킹사건이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고객의 비밀번호를 암호화해야 하는데도 고객정보의 조회·생성·변경 내역이 기록되는 로그파일에 남은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대해 현대캐피탈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난 175만명의 개인정보에는 거래가 종료된 고객(81만명)과 웹회원 및 직원(27만명) 등이 포함된 수치라, 175만명의 고객정보가 해킹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해킹된 175만건 중 133만건의 개인정보는 이미 회수된 상황이라는 것. 현대캐피탈은 해킹 방지를 위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0여명 규모의 보안팀을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해킹 방지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꾸리기로 하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다수의 민원 제기는 있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고객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연합뉴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도덕적 해이’ 복지재단 이사장 사퇴하라” 재단예산으로 개인 저서 구입·홍보 … 경기도의회 민주당 사퇴 촉구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17일 "개인의 출판, 홍보 비용을 도민 세금으로 지출, 복지재단을 사유화한 서상목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사장은 자신의 저서 초판·개정판 출판비용 1095만원을 재단 예산으로 지출하고, 이 책을 교재로 하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비용으로 2915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도의회 보건복지위 조사 등에서 밝혀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사장은 책 홍보 차 방문한 미국 출장비용 800만원도 재단예산으로 지출했고 부인까지 동행했다"면서 "책 판매 수익금 가운데 인세 명목인 8%도 본인이 받기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민 복지를 책임있게 살펴야 할 이사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도덕적 해이의 표본이고 도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복지재단은 지난해 3월과 9월 서 이사장의 저서 '사랑 그리고 나눔-도산 안창호의 애기애타 리더십' 2000권을 1095만원을 주고 구입, 재단 교육과정의 부교재로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8
-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잊혀져 가는 5·18,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영생하나 관심5·18 영향받은 필리핀·남아공 민주항쟁기록은 이미 등재----------------------------------------------------------------------31년전 광주의 기억들을 끄집어 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독재의 총칼에 스러져 간 우리의 형들 누나들이 목놓아 부르던 그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민주화를 외치며 금남로 거리로 뛰쳐 나왔던 시민들 함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하지만 강산이 세번바뀔 정도로 속절없이 흐른 세월만큼 1980년 5월 광주는 시나브로 퇴색하고 있다. 신이 인간에게 내린 형벌, 망각이란 병이 5월 그 처절했던 광주마저 잊게 하는 것일까. 국가기관의 5·18민주화운동 자료, 군사법기관재판자료, 김대중내란음모사건자료, 시민들의 성명서, 선언문, 취재수첩, 시민들의 5월일기, 피해자들 병원치료기록, 국회 5ㆍ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회의록,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5·18 당시 태극기, 시계, 총탄 등등."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들이 31년만에 일반에 공개됐다. 특히 이 기록물들은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 5·18민주화운동의 세계사적 재평가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5·18 민주화운동의 영향을 받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필리핀 민주화항쟁 등 현대사의 기록들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가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에 대해 지난 2월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위원회 2차 심사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각국 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등재 여부를 심사했다. 최종적인 등재 여부는 오는 22일부터 닷새간 영국 맨체스터에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유네스코 측에 제출된 자료는 정부ㆍ전남도청ㆍ광주시청ㆍ광주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생산한 자료 등 25건, 군사법기관 재판자료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자료 등 5권, 시민들이 생산한 성명서·선언문·취재수첩·일기 등 21건, 사진자료와 필름 3750점 등이다.또 피해자들의 병원 치료기록 1만2766장,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 회의록 3권,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3880권, 미국의 5·18 관련 비밀해제 문서 3471페이지 등 방대한 기록물들이다.이들 자료는 5·18의 초기 전개 과정과 흐름이 잘 나타나 있으며 구술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증언 연구 내용과 일치해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내 기록유산은 동의보감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 모두 7건이며 현대사 기록물로 등재가 신청되기는 이번 5·18 관련 자료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슨 헵번 유네스코 총회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등재 가능성을 밝게 했다. 추진위는 "민주 유산인 5·18 기록물을 전 인류가 함께 기념하고 보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만약 등재가 성사되면 인권, 정의로 귀결되는 5·18 정신과 역사성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5·18기록물들은 이달 31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5·18민주화운동자료실에서 공개되며 '30+1 그리고'라는 제목으로 온라인(http://59.3.47.108:8080/index.asp)에서도 전시하고 있다.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
- 소수정예 스파르타 단기간 성적 올리는 ‘동명학원’ 수학포기 말고, 정밀집중크리닉 받자 ㅂ고 한지현(19) 양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동명학원에 다녔다. 수학 성적은 3, 4 등급, 언어는 4등급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 3, 4월에 본 모의고사에서 수학과 언어 모두 1, 2 등급으로 올랐다. “반복해서 문제를 풀게 하는데 방법이 체계적이에요. 풀다 보면 뭔가 느낌이 와요.” 동명학원에는 한 양처럼 ‘성적 급 상승자’들이 적지 않다. 불과 한 달 사이 수리 45점이던 류인혜(19) 양은 80점으로, 35점이던 권지연(19) 양은 66점, 언어 84점이던 정성우(19) 군은 96점으로 올랐다. 3월에 치른 전국학력평가에서 수리 1등급을 맞은 학생이 8명, 지난해 수능에서 수리 만점을 맞은 학생은 5명이다. 말보다 성적으로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이동태 원장의 비결은 바로 ‘정밀집중크리닉’이다. “전체 개념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시간이 너무 걸려요. 문제를 풀면서 집중정밀크리닉을 하면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확실하게 알게 돼요. 한달 걸리던 것을 여섯 시간 만에 하니까요.”성적 급상승의 비밀 ‘정밀집중크리닉’ 이동태 원장은 한영외고 교사 출신으로 압구정동 학원에서 17년 동안 일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가 자제들을 가르치며 무수히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1997년에는 ‘수학 점수를 단기간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다 ‘정밀집중크리닉’을 개발했다.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 학습법이 아니다. 권위 있는 교수나 학자의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름 끝에 ‘크리닉''이 붙는다. 단순한 공부 지도가 아닌 잘못된 점을 고쳐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동명학원 학생들은 고1때부터 졸업 때 까지 모의고사를 56회 본다.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유형을 알 때 까지 가르친다. 고 1·2 학년의 경우, 강의 듣고 배운 내용을 세 번씩 풀면서 복습한다. 다시 복습 확인 시험을 보는데 틀린 문제가 나오면 오답 노트에 세 번씩 푼다. 어떤 문제를 몇 개 틀렸는지 개인 기록이 남는다. 완전히 소화시켜서 집에 가기 때문에 부모들이 신경 쓸 일이 없다. 바쁜 고3들은 그렇게 할 시간이 없다. 모의고사를 보고 틀린 문제가 나오면 유형별로 문제를 뽑아 집중적으로 풀게 한다. 예를 들어 미분의 진위판정문제를 틀렸을 경우, 같은 문제 반복이 아닌 관련 유형의 문제들을 총 망라해 3~50개의 문제를 풀어본다. 미분의 진위판정과 관련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그 안에 다 걸릴 수밖에 없도록 구성된다. 문제는 모두 동명학원이 직접 준비한 것들이다. 1개 유형에 3~50개의 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이 잡힌다. 풀고 또 풀면서 윤곽을 잡아 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동명학원의 ‘정밀집중크리닉’이다.언어, 영어, 과학도 정밀집중크리닉으로 해결 문제 유형 파악과 개념 이해를 꼼꼼히 챙기고 훈련시키는 크리닉은 수학에만 그치지 않는다. 영어는 단어 시험 한 번에 테스트하는 단어 수가 1천 2백 개다. 외우는 방법이 독특하다. 단어를 50개를 먼저 가르친다. 100개를 다 배우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친다. 이렇게 훈련하며 3일에 400개를 외우도록 한다. 결국 50분에 500개를 외울 수 있게 단련된다. 영어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채우기, 어법, abc순서 찾는 유형의 문제들은 수학처럼 ‘정밀집중크리닉’ 방법으로 집중 공략해 성적을 올린다. 언어는 지난 7년간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책으로 공부한다. 문제 풀이를 단 3일 만에 돌파, 반복해서 수시로 풀면서 유형을 파악한다. 과학도 마찬가지다. 고3에 한해서 생물1, 하1, 하2권 7년 치 분량을 하루 날 잡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연휴나 주말에 나와 하루 종일 푸는 것이다. ㅂ고 이창주(19)군은 “수리문제를 제대로 풀어본 게 동명학원에 와서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 군은 “전에는 문제를 대충 보고 유형이 어떤 건지도 몰랐다”면서 “이제는 문제 푸는 방법을 알았다”고 웃었다. 이 군은 동명학원 강사들이 남다르다고 자랑했다. “보통 쉬는 날은 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나오라고 그러셔요. 아주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거예요.” 이동태 원장이 펼쳐 보인 학생 개인별 체크 파일에는 날마다 틀린 문제 유형과 그에 대한 해결책이 손 글씨로 촘촘히 적혀 있었다. 소수정예, 개인별 스파르타식 지도, 성적급상승이라는 간단한 문구 뒤에는 날마다 학생들 시험지 들여다보며 유형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한 노력이 숨어 있었다. 문의 031-916-3088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