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담임' 검색결과 총 1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뛰어난 입시성과로 입증하는 강남의 사립 명문 여고 1906년에 설립된 숙명여자고등학교는 올해로 108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사립여고다. 졸업한 선배들의 후배사랑 전통과 학교의 훌륭한 면학분위기, 그리고 교사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여느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해마다 대학입시 성과에서 뛰어난 실적을 자랑해온 숙명여고는 올해 역시 그 명성에 걸맞은 높은 성과를 거둬 강남지역 학부모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숙명여고 3학년 부장 김정훈 교사와 진로진학상담부의 김승현 교사를 찾아가 올해의 입시실적과 그 비결을 들어봤다. 여고 특성상 재학생이 강세, 내신 때문에 손해 보는 경우 적어숙명여고의 2014년도 입시결과에서도 재수생보다는 재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대(재수포함) 16명, 연세대 53명(원주캠퍼스 10명, 그 중 의대 3명), 고려대 47명, 그리고 의, 치, 한의대에 36명이 합격했다. 서울대만 놓고 보면 수시에서 9명, 정시에서 7명이 합격했다. 서울대 수시의 경우 문과, 정시에서는 이과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숙명여고는 여학교라는 특성상 재학생에 비해 졸업생과 재수생의 합격 비율이 그리 높지 않다고 했다. 상위권 여학생들의 경우 반드시 서울대와 의대를 목표로 하는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재수보다는 적성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하는 성향이 강해 예상외로 서울대를 고집하기보다는 연세대와 고려대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했다.김정훈 교사는 “숙명여고의 경우, 인근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일반고임에도 불구하고 내신에서 원하는 결과는 얻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실제 대학입시에는 내신 성적을 많이 반영하는 수시 학생부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다양한 입시 전형을 고려한다면 내신이 다소 불리하다고 해도 결코 손해를 보는 경우는 없다” 면서 이번 입시에서 많은 인문계 학생들이 다양한 경로로 수시에서 합격했음을 사례로 들었다. 숙명여고 학생들은 수시에서 연세대의 경우 18명, 고려대는 23명이 합격했다. 다양한 설명회와 진로상담이 성공적인 진학지도의 밑거름 돼숙명여고의 대입설명회는 교사가 직접 하는, 학생들의 실정에 맞는 맞춤식 설명회이다. 일 년에 한 번 학부모 총회 때 교사가 직접하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방문해 실시하는 대입설명회를 교내에서 수시로 개최하고 있어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입시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숙명여고의 모든 교사들은 3~4년 주기로 반드시 고3 담임을 맡고 있다. 따라서 고 1, 2학년들의 담임교사들도 한 번쯤은 고3 담임을 해본 경험이 있어 장기적인 입시전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을 위해서는 입시 상담의 문턱을 더욱 낮춰 고3 담임교사들이 직접 일대일로 개별 맞춤식 상담을 수시로 하고 있다. 또한, 입시에 관련된 데이터와 자료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보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본격적인 면담이 이뤄지기 전에 고3 담임교사들이 미리 회의를 하고 입시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다.고1~2학년들의 진로상담은 진로진학상담부에서 전담해서 하고 있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상담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로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신청이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시간대별로 신청, 예약을 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며 즐겨찾기를 해놓으면 앱처럼 이용할 수 있다. 고1~2학년을 위한 각종 진로정보는 페이스북 진로노트(http://facebook.com/jinronote)에 항상 업데이트 된다. 또한 각 반에 있는 진로정보도우미가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 2원화된 시스템이다.진로상담부의 김승현 교사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진로(진학, 직업)탐색 프로그램, 선배와의 대화, 그리고 맞춤형 진로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맞춤형 진로컨설팅은 1~2학년 각반에서 진로 미결정자 1명씩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아 인근학교 진로진학상담교사 세 분의 특강과 직업체험 2종으로 4일에 걸쳐 진행된다”고 알려줬다.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증가와 뛰어난 면학분위기가 입시 성과에 영향최근 일반고 진학 시 인근의 고등학교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선택해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우수한 학생들이 숙명여고에 많이 지원하고 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고 있다. 때문에 숙명여고에 배정된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역시 뛰어난 입시성과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숙명여고의 영자신문반, 신문반, 방송반등 창의적인 동아리 활동은 특히 유명하다. 또한,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뒷받침해주는 숙명여고의 도서관은 5만 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어 주변의 웬만한 도서관보다 규모가 큰 것도 자랑거리. 자기주도 학습실은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개방이 돼 있어 방과 후에도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정훈 교사는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 속에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조성된 면학분위기가 입시 성과의 주요원인으로 빠질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숙명여고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사학으로 졸업생들이 후배를 챙겨주는 배려가 남다르다. 고교를 졸업한 후에도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과 면학에 대한 향수를 잊지 못해 찾아오는 학생들의 방문이 자유롭다. 특히 매년 갓 졸업한 1년 선배들은 후배들과 강당에 모여 자신들의 합격비법과 사례들을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4-07
- 중산고등학교 진로진학부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입시 전문 교사진에 의한 맞춤 진학전략이 강점중산고등학교(교장 류만열, 강남구 일원로)는 매년 대입에서 높은 실적을 올림으로써 전국 일반고들 중 최고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학생 중심의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체적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분위기를 형성한 결과이다. 또한, 입시에 대한 교사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오랜 진학지도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도 탁월한 입시성과를 이어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진로진학부장인 장길재 교사와 3학년 부장인 정철 교사를 만나 중산고가 입시 명문고로 도약하게 된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결속력 강한 교사들의 열정이 높은 입시실적 비결1994년 3월 1일에 개교한 사립학교인 중산고는 개교 때부터 계속 뜻을 같이해온 교사들이 많아 교사들 간의 결속력이 다른 어느 학교들보다 강한 편이다. 게다가 교사들 사이에 높은 교육 열정과 진학지도 열의가 퍼져있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담임교사나 각 부서별 교사들이 협력해 학생들이 진학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도 중산고의 특징이다. 오랜 입시지도 경력의 한주희 교감을 비롯해 진학지도부 교사와 12명의 고3 담임교사들이 수시로 진학지도와 관련된 회의를 열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최적의 진학지도 전략을 세운다. 또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진학지도 설명회나 연수 등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해 배우고 연구한 후 입시지도에 활용한다. 입시전문가인 교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도 입시성과를 높이는 비결이다. 서울시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으로 활동하는 교사를 비롯해 매년 모든 입시자료를 분석한 후 대입 정시 지원 상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교사 등 입시에 정통한 교사들이 평소 진학지도부터 수시 및 정시 지원 컨설팅까지 담당한다. 특히, 정시 지원의 경우 일반적인 대학별 배치표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중산고에서 자체 제작한 시스템으로 보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컨설팅을 해 합격률을 높인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최적의 학습 분위기중산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노력이 입시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업과 상담, 진학지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고3 담임교사들은 개학 전부터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과 1차 상담을 통해 진학목표와 학습 및 생활환경을 파악하는 등 한발 앞서 소통을 시작했다. 또, 개학 후에도 모의고사 결과에 대한 상담 등 수시로 상담을 실시해 각 학생을 위한 맞춤 입시전략을 세운다. 고3 담임은 사립고의 장점을 살려 입시지도 경력이 있는 교사들 중심으로 배정하고 새로 입시 반을 맡게 될 교사들도 적절하게 배정해 서로 도와가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요즘 여느 일반고들과 마찬가지로 중산고에도 최상위권 성적의 학생과 교사의 관리가 필요한 학생이 한 반에 모여 있다 보니 고3 교사들조차 입시지도와 생활지도를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각 반 담임교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좋은 학습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1교사 1대학 진학진로 상담전문가 제도’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학과들을 모아 각 학과 당 한 명의 교사를 배정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제도는 특히 자신의 진로를 뚜렷하게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학에 관심이 많은 한 명의 학생을 위해 교사가 관련 학과와 대학에 대한 정보를 찾아 1:1 상담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 말에 실시된 ‘예비 고3 학부모 입시설명회’를 시작으로 연간 30여 회 이상의 대학별 고교방문 입시설명회와 명문대 졸업생 간담회 등을 개최해 입시정보도 제공한다. 진로탐색 위한 특성화된 프로그램 운영중산고 역시 다른 강남지역 고교들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수시보다 정시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지도해왔다. 하지만 2014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뿐만 아니라 상위권 명문대 수시 합격률도 높은 편이었다. 이는 학생들이 수시전형에서 요구되는 진로와 관련된 교내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중산고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동아리 활동 및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인이나 팀별로 흥미에 맞는 주제를 연구해 논문을 완성하는 ‘중산과제연구(JRP)’와, 2학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운영되는 토론식 수업인 ‘소크라테스 토론’, 대부분의 교사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강좌를 제공함으로써 만족도가 높은 ‘방과후학교’ 등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수학, 과학, 인문사회 융합 영재학급을 운영해 각 영역별 우수 학생들에게 심화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6
- 대구한마루입시학원 입시맘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신고 옆에 위치한 입시학원 한마루에듀(원장 홍성동)에서는 오는 3월 27일(목)과 4월 3일(목) 1:00~3:30분에 총 2회 5시간에 걸쳐 입시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제1기 입시맘 아카데미’ 수강생(정원10명)을 모집한다.초중고 과정 중 부모님의 현실적인 케어가 가장 필요한 시기는 고등학교 과정이다. 이 시기에 자녀들과 진로진학과 관련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서로 정보를 나누고 계획을 짜는 등 실질적인 동기부여를 하는 가정의 학생들은 대입 성공확률이 높다. 반면에 부모님이 관념적인 말들만 늘어놓으며 성적압박을 하고 나머지 대입 정보 부분은 스스로하겠지 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가정은 자녀들과 입시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에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한마루에듀에서는 입시의 알파와 오메가를 학부모님들에게 피드백하여 자녀 지도에 도움을 주고자한다.강의 내용으로는 1회차에 일반고와 자사고, 특목고 선택 방법 및 적응방법, 2017학년도 개정 입시제도와 수시 전형 중 입학사정관제 합격자 CASE 소개, 자소서와 포트롤리오 작성요령,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기재와 관리요령(출결, 수상경력, 진로지도, 특별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강의한다.2회차에서는 수시 전형의 다양한 트랙 이해 및 내신관리 요령,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합격자 CASE 소개, 정시의이해, 나에게 맞는 전형찾기의 주제로 강의가 열리게 된다. 특히 이번 입시맘 아카데미는 다른 입시설명회와 달리 공교육 고3담임 12년 경력의 이주은 선생의 현장감있고 실제적인 강의가 장점이다.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24
- 밀가루 졸업빵 이제는 잊어주세요! 뜨거운 포옹, 끼 넘치는 졸업제까지 졸업식이 달라졌다. 졸업과 동시에 찢어 버리던 교복은 깨끗이 빨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밀가루로 범벅됐던 얼굴은 멋진 사각모자와 감사의 눈물로 아름답게 빛났다. 졸업식날 도를 넘어선 뒤풀이로 눈살을 찌뿌리게 했던 문화 대신 졸업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리려는 각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 덕분이다. 안산지역 졸업식 날 풍경은 어땠을까? 1899년 안산공립소학교로 출발한 안산초등학교는 벌써 100번째 졸업생을 배출했다. 잔잔한 감동이 넘쳤던 우리지역 졸업식 소식을 모았다. 선부고, 졸업은 한마당 잔치 ‘졸업떡 드세요’올해 3회째 졸업생을 배출한 선부고는 전통을 살리는 졸업식을 기획했다. 지난 12일 선부고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영광의 그날까지 선부고는 당신과 함께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졸업식은 3학년 담임교사들이 가마를 타고 등장하며 시작됐다. 교사들이 가장 꺼린다는 고3담임을 맡아 학교생활이며 대입지도까지 다른 교사들 보다 몇 배 많이 노력한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학생들과 교직원은 모두 검은 가운과 사각모자를 착용해 마치 대학 졸업식을 보는 듯한 광경이 연출했다.이어 졸업생 455명의 꿈과 각오가 동영상으로 상영되는 가운데 일일이 졸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내빈소개와 지루한 축사로 주객이 전도되었던 그동안의 졸업식을 바꿔 진짜 주인공 인 졸업생을 한명 한명을 단상에 세운 후 응원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새롭게 바뀐 졸업식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반기는 분위기. 졸업생 지윤정양은 “3년 동안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이상하다”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준 학교와 친구들에게 고맙다”며 즐거워 했다. 학부모들도 “예전보다 의미도 있고 눈살 찌뿌리게 하는 행동도 없어 아주 보기 좋다”며 흐뭇해했다. 선부고등학교는 졸업식 잔치 의미를 살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에게 떡을 선물했다. 강인수 교장은 “옛날부터 즐겁고 경사스러운 일에는 떡을 해서 기쁨을 나눴다. 오늘 아이들의 새로운 출발이 되는 졸업을 다 같이 축하하기 위해 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학교가 준비한 떡은 학교 근처 파출소와 노인정과도 나누며 졸업의 기쁨을 함께 했다. 초지중, 선생님과 뜨거운 포옹 사제의 정 나눠해마다 독특한 졸업식을 선보였던 초지중(교장 김기우)학교는 올해 졸업전야제로 중학생활 마지막의 장식했다. 졸업식보다 하루 앞선 11일 오후에 진행된 초지중학교 졸업전야제는 교내 밴드와 춤 동아리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졸업생이 참여한 UCC경연대회로 진행됐다.UCC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친구들과 작품을 만들면서 뭔가 중학생활을 마무리하는 것 같았다”며 “고등학교에서 헤어지는 친구들도 있지만 함께한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튿날 진행된 졸업식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교사와 학생이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3학년 교과 담당 교사들은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우 교장은 회고사를 통해 “졸업생들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고 초지제와 진로프로그램, 초지기네스 등 교내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었다”며 추억한 후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초지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초지중학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교복 물려주기 행사도 진행했다. 졸업생이 교복을 기증하면 학교에서 모았다가 필요한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100번째 졸업생 역사 깊은 안산초 졸업식격동의 한국사와 함께 성장한 안산초등학교에서는 100회 졸업생이 탄생하는 역사 깊은 졸업식이 진행됐다.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기 전 1899년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건립된 안산군공립소학교.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한때 폐교의 위기도 겪었으나 이듬해 개교하는 등 한국사와 땔 수 없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안산초등학교다.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교 근처 논에서 벼를 키워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먹기도 하고 일년 내내 연극수업을 들을 수 있는 명문 학교로 성장했다.특별한 행사인 만큼 곽진현 안산교육지원청장이 방문해 졸업을 축하했다. 곽진현 교육장은 “100회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학부모와 학교 학생들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지 생각하면 숙연해 진다”며 “역사 깊은 초등학교 졸업생답게 어디서나 씩씩하게 꿈을 간직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안산초 이완섭 교장은 졸업생 96명의 손에 졸업장을 쥐어주며 졸업을 축하했다. 전교생과 학부모가 지켜보는 가운데 졸업장을 받아든 아이들의 얼굴을 떨림과 기쁨으로 한껏 상기됐다. 졸업한 학생들은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져서 아쉽다” “가족들과 맛있는 거 먹으러 갈 건데 뭘 먹을지 기대된다” “중학생이 되면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아이다운 반응을 보였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2-19
-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합격생 최원준 군 2014학년도 대입에서 연세대 특기자전형 국제계열(언더우드 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한 최원준 군(중동고)은 다른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10월 31일 일찌감치 최종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학생회 활동과 교내 동아리인 신문부 활동 등을 바쁘게 하면서 3년간 꾸준히 내신 성적까지 향상시켰을 만큼 고교생활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1월 한 달간 신입생들을 위한 writing 수업을 들으며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첫발을 내딛고 있는 최원준 군을 만나 입시 성공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3학년 1학기까지 꾸준히 내신 성적 끌어올려원준 군은 중학생 때 거의 하위권이었던 성적을 계속 끌어올려 자율고인 중동고에 지원할 당시 내신 성적이 상위 11%였다. 그런데 중동고에 입학하고 보니 배치고사 결과부터 충격적이었다. 중학교 3년간 대비해야 할 고교학습에 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 공부에 집중하기보다 전체 과목을 모두 끌고 가는 식으로 공부한 것이 문제였다. 그러니 특히 영어, 수학 공부에 자신이 없어 1학년 때 전체 내신 성적이 3등급 후반 정도가 나왔다. 그런데 원준 군은 자신이 머리도 좋지 않고 능력도 많지 않다고 여기지만 무슨 일을 하든지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해낼 수 있다’라는 의지만은 누구보다 강한 편이다. 그런 자세로 내신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 2학년 때 2등급 후반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사실 대부분의 강남지역 자율고 학생들이 내신보다 수능준비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분위기에서 극상위권도 아닌 원준 군이 고3 1학기 때까지 내신에 매달린다는 건 하나의 모험이었다. 원준 군은 “1학년 때부터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고 내신 공부가 학생의 기본이자 정도라는 생각이 들어 포기할 수 없었다. 물론 주변 친구들로부터 “내신으로 대입전형에 합격할만한 성적도 안 되면서 왜 내신을 챙기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성적을 향상시킨 것이 합격의 요인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원준 군은 3학년이 된 후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운동하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에 몰입한 결과 1학기 성적을 2등급 중반으로 올렸다. 비록 지나고 보니 그 기간 동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입시에 성공할 수 있었으니 후회는 없다. 바쁘게 뛴 고교생활, 입시에서 인정받아내신 성적 외에 중동고 학생회 활동을 열심히 한 것도 입시전형에서 리더십을 돋보이게 했다. 원준 군은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고1 2학기부터 학생회 학습차장 역할을 맡아 바쁘게 뛰었다. 그러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늘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부모님의 반대에도 부딪쳤다. 원준 군은 2학년 1학기 때 성적을 올릴 테니 학생회 활동을 허락해 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그 후 실제로 성적을 눈에 띄게 올려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냈고 총학생회 회장까지 됐다. 게다가 신문부 부편집국장까지 맡았고, 각종 교내 대회에도 어느 정도의 가능성만 있으면 모두 도전했다. 다른 친구들이 게임하는 시간에 학생회와 신문부 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할애했다. 그렇게 열심히 성실하게 활동한 결과 대입 자기소개서에 당당하게 자신만의 강점을 표현할 수 있었다. 원준 군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고등학교 3년을 정말 후회 없이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자신 역시 고3 담임인 안광복 선생님이 들려주신 “후회만 없으면 된다”라는 조언을 모토로 힘든 고교생활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후회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자”라는 원준 군의 이런 다짐은 대입 면접구술시험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15분간 진행된 심층면접과 일반면접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중에 생각해봐도 “더 이상 잘 할 수 없었다” 싶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또 다른 목표 위해 대학생활에도 열정 쏟을 터원준 군은 언더우드 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계열 융합사회과학부 중 사회정의리더십을 세부전공으로 선택했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국제대학에 지원했으니 누구라도 당연히 영어에 자신이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원준 군은 영어실력이 뛰어나서 국제대학에 지원한 것이 아니다. 공인영어성적도 없고 영어 내신 성적도 1학년 때 4등급부터 시작해 3학년이 돼서야 1등급을 받았을 정도다.비록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는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전형이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아 영어 말하기대회 수상경력과 3학년 1학기 영어 내신 성적을 1등급으로 상승시킨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또한, 국내고 출신일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원준 군은 특목고를 제외한 일반고나 지역 자율고 출신 합격생들 중 내신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입시관문을 뚫은 원준 군의 앞으로의 목표는 로스쿨 진학이다.원준 군은 언더우드 국제대학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을 결심했다. 따라서 대학생활도 주어지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가며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보낼 계획이다. “고등학생 때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대학생이 된 후에는 공부에 전념해보고 싶다. 물론 “남을 위해 살라”는 부모님의 당부를 실천하기 위해 중학생 때부터 해온 노숙자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면서 또 다른 보람 있는 일도 찾을 것이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27
- 고려대 사회학과 합격생 박세원 양 2014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사회학과(특별전형 국제인재)에 합격한 박세원 양(중대부고)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만 해도 배치고사 등수가 세 자리 수를 넘겼을 정도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3년간 지속적으로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고 토플 고득점 스펙도 쌓아 수시에서 입학사정관전형과 영어 특기자전형을 동시에 노려볼만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세원 양을 만나 고려대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2학년 때 성적 오르면서 공부 자신감 생겨세원 양은 중학생 때 외고 진학을 목표로 영어내신을 챙기느라 상대적으로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일반고에 진학하고 보니 수학공부에 자신도 없고 공부에 대한 의지도 약해 내신 성적이 2등급 대에 머물렀다. 학교시험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수학공부가 짜증스럽고 힘들었다. 비록 부모님은 그때부터 영어 특기자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정작 자신은 특별한 꿈도 없이 그저 입시가 막연하게만 느껴졌다.그런데 2학년이 되자 공부를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면서 학습태도부터 달라졌다. 1학년 때는 학습의지가 약해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였는데 2학년 때부터 앞자리에 앉아 수업에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과도 친해져 질문도 많이 할 수 있었고 수업시간에 강조한 부분들이 학교시험에 그대로 나와 성적향상 효과까지 보게 됐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반에서 2등으로 올라섰고 그때부터 공부에 자신감이 생겨 결국 기말고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게다가 2학년 말에는 문과 전교 2등으로 올라 장학금까지 받게 됐다. “다양한 실적 중 꾸준히 성적을 올려 교내 장학금을 받은 것이 가장 뿌듯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줄도 모르고 있다가 교내방송을 통해 소식을 듣고 그저 얼떨떨했다. 1학년 때 잔뜩 위축돼 있던 어깨가 비로소 당당하게 펴지는 느낌이었다.”학교 공부의 가장 기본인 수업태도부터 바꾼 세원 양은 2학년 때 성적이 1등급대로 오른 후 3학년 1학기 때 1등급대 초반을 기록했다. 수시 입학사정관전형과 영어 특기자전형 지원고1 겨울방학 때부터 영어 특기자전형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토플 공부를 시작한 세원 양은 3학년이 되기 전 116점을 획득했다. 그밖에도 학교에서 영어 우수교과상과 모의고사 영어 만점상을 받는 등 영어에 자신이 있었고, 일본어능력시험(JLPT N4 레벨)에도 응시해 합격했다. 이렇게 논술보다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 특기자전형을 목표로 했고, 내신 성적이 오르면서부터 입학사정관전형도 염두에 두게 됐다. 고1 때부터 고3 1학기까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됐고 비록 특별히 화려한 스펙은 없지만 교내활동과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수시 지원을 앞두고 담임선생님과 진학지도를 담당하는 선생님 모두 입학사정관전형이 더 유리할 것 같다고 조언해 주었다.또한, 지원할 대학 입학담당자와의 상담에서도 입학사정관전형이 더 적합하다는 조언을 듣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결국 수시 6회 지원 중 외국어에 대한 성취, 고교성적,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고려대 국제인재전형을 포함해 입학사정관전형 4곳과 영어 특기자전형 2곳을 선택했고 최종적으로 고려대 합격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추가합격한 경우라 그만큼 기쁨도 컸다.어머니 진희정 씨는 “수시 원서를 제출하기 전 입시와 관련된 서류를 모두 준비해 지원할 대학에서 입시상담을 받아보면 유리한 전형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다. 또한, 각 대학이 원하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담 기회를 꼭 활용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자기소개서는 고3 담임의 관심과 열정으로 진솔하게 작성할 수 있었다. 2학년 때 동아리 담당교사이자 국어를 가르쳤던 담임은 추천서를 써주는 것은 물론 세원 양이 자기소개서 내용 때문에 고민할 때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국제기구에서 인권보호 관련 일 하고파세원 양은 고등학생이 된 후부터 그동안 어머니가 맡아왔던 구룡마을 공부방 봉사를 시작했다. 초등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봉사를 계속하던 세원 양은 이런 도움만으로는 그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인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고려대 학술동아리 KUNISA에서 주최한 ‘다문화 강연’에 참여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소외계층의 삶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사회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도 구체적인 꿈을 찾지 못해 답답했었는데 고3 때 뒤늦게 진로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비록 남들보다 늦게 목표를 정했지만 그만큼 사회학 공부와 내 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회학을 공부한 후 유엔인권위원회 같은 국제기구에서 국제인권보호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의지만 있다면 성적 올릴 수 있어비록 1학년 때는 공부에 재미를 붙이지 못해 방황하기도 했지만 2학년 때부터 꾸준히 내신 성적을 향상시키고 교내외 활동까지 성실하게 한 결과 목표 대학에 합격한 세원 양은 후배들에게 내신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만약 자신이 내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더라면 영어 특기자전형만으로 지금보다 더 낮은 대학에 지원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강남지역 고등학교에서 상위권 내신 성적을 유지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내신 성적이 좋으면 그만큼 지원 가능한 전형의 폭이 넓어진다. 게다가 내신을 포기하는 순간 마음도 느슨해질 수 있어 대입 준비에서 내신 관리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의지만 있다면 내신 성적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보길 바란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1-20
- 수시 모집 합격률 30% 상승! 그 비결은? 올해 대입 정원 중 66.2%가 수시로 학생을 선발했다. 내년에는 수시 비율이 조금 줄 것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수시와 정시 모집 비율은 2대 1. 특히 상위권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영입하기 위해 8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도내 수시 결과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선생님들도 수시는 모른다’ ‘학교에 수시 준비 못맡긴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도내 고등학생들의 수시모집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인지, ‘역량’을 키우는 학교 교육의 변화를 소개한다. 학교 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성 제시 이번 수시모집에서 도내 고등학교들의 선전은 합격률 분석을 통해 명학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수시 합격생이 6,577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8,880명으로 30%이상 상승한 것이다.(표 참조) 특히, 서울대 80명, 연세대(서울) 53명, 고려대 61명, 이화여대 53명, 한양대 68명, 중앙대 70명 등 수도권 대학의 합격 상승률도 30%이상 높아지면서, 강원도교육청에서 처음 도입한 대입지원관제도와 대입수시박람회, 입시설명회, 강원진학지도협의회 상담활동 등 진로지도의 노력에 좋은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일선 학교, 학교의 교육의 변화다. 이유는 간단하다. 진로를 중심으로 한 동아리, 학생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비교과활동을 적극 강조하며 학생들의 자율성을 키워내는 일선 학교의 노력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평창고는 지난해부터 ‘꿈Ing대회’란 이름으로 포트폴리오 발표대회, 논문대회 등을 개최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꿈을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이 같은 학생들끼리 모여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연구해 논문을 제출하는 것. 이번에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에 합격한 김준수(19)군은 “논문 및 포트폴리오 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었다”며 “목표를 위해 그동안 내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채우려고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7명, 연세대 5명, 고려대 3명 등 등 수도권에 상당수의 합격생을 배출한 춘천고등학교 송근배 교사 역시 “인문계의 특성상 별다른 스펙을 쌓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학교와 관련된 동아리 활동에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며 인성, 창의, 진로,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된 ‘창의경영학교’ 운영 프로그램이 수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사의 전문성과 열정이 필요해 수시 준비 뿐 아니라 학교 교육의 경쟁력에 있어 가장 핵심은 일선 학교 교사의 열정과 전문성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시스템이 있어도 이를 이끌어가는 교사의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시 합격률 100%’라는 수식어를 달며 화제가 된 화천의 ‘사내고등학교’의 3학년 담임을 맡은 남우현 교사는 “꿰어야 할 구슬이 한 움큼도 없는데 끈만 가지고 목걸이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1,2학년 때 학생들이 이룬 것이 없으면 고3 담임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수시 준비”라고 밝힌다. 즉, 이번 수시 결과의 비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번 입시를 치룬 사내고 3학년 학생들은 1학년 때 신설된 과학 동아리와 논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의 심도 있는 지식을 쌓고 진로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시간을 가진 것이다. 교사들이 방학 이용해 특정 주제에 관한 작문과 첨삭을 도와주는 방식으로 시작했던 논술동아리는 학생들의 요구로 상시 운영되면서 토론, 구술, 면접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2학년이 되면서 논술 동아리 카페를 운영하고, 각종 백일장에 참여했던 박모(19)양은 고려대 국어교육과에 합격.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여 지역 간판의 고유어 사용 실태를 조사, 분석한 논문을 작성하고, 동아리 문집을 제작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산림과 관련한 직업을 희망했던 강모(19)군은 과학 동아리를 이끌며 식물과 관련된 쉽고 재미있는 활동을 진행했다. 동아리 담당교사이며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최정환 교사는 학생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 했고, 강군은 사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식물 분포를 파악하며 ‘사내면의 식생분포 관찰일기’를 진행했 2014-01-06
- 스타샘 상일여고 장동만 교사 “저희가 대학 갈 때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정말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한데 간과되고 있는 현실이 많이 아쉽죠.” 상일여고 진학지도부 교사로 서울진학지도협의회에서 진학 관련 자료 개발에 참여, 전국 정시모집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한 장동만(41·수학) 교사. 진학지도 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큰 보람을 느낄 때도 많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울 때 또한 많다. 지원가능 대학의 범위 파악 가능 장 교사가 정시모집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전에도 학교 일선에서 사용하는 성적관리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따로 관리해 한 학생의 전반적인 성적을 한눈에 보기엔 불편했다. 2006년부터 상일여고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방대한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점수를 조율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프로그램 개발 초기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동안의 영역별 모의고사 성적이 등급과 백분위, 표준 점수별로 한눈에 들어오고 여기에 내신 성적까지 종합적으로 비교가 가능했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조합에 따라 석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필요했다. 여기에 대학별 환산점까지 고려해 데이터를 뽑아내는 과정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했다. 밤낮 없는 일과에 몸이 남아나질 않았지만, 프로그램의 효과는 대단했다.“성적에 따른 지원가능 대학 범위를 잡아줍니다.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에 따른 조합별 데이터와 표본 내 석차까지 나오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지원했을 때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지도 알 수 있죠. 예전엔 이 프로그램이 하는 상당 부분을 학생들이 직접 찾아내야 했었는데, 많이 편리해졌죠. 학교라는 특성 상 빠른 시간에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는 때가 바로 그때입니다.”진학 성과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위권 대학은 물론 전체 진학률도 높아졌고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도도 크게 높아졌다. 장 교사는 “물론 사교육 업체의 고급 정보가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3년 간 지켜본 과정과 경험이 있죠. 학생들 역시 학교 교사들의 지도를 많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을 갖고 도전하는 시간 가져야 고3 담임으로서 실제적인 진학지도가 궁금했다. 올해는 고3을 담당하지 않았지만 내년엔 또다시 고3 담임으로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는 장 교사다.“3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은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 노력합니다. 자신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깨우쳐주고 담임교사에 대한 신뢰도 이끌어내는 기간이죠. 고3이지만 성실과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소수에 불과합니다.”석 달간의 기간을 학생들에게 집중하는 것은 장 교사 스스로 그 기간에 극적인 성적의 변화를 경험했기 때문이다.“고2 겨울방학 때 어머니가 마지막 기회를 주셨어요. 저도 뭔가를 보여 줬어야 했죠. ‘그래, 열심히 해도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공부가 아닌 다른 것을 하자’는 마음에 고3 직전 1,2 월을 공부에만 집중했어요. 하루에 3시간도 채 안 잔 것 같아요.”‘해도 안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시작한 공부는 그에게 ‘하면 되는구나’를 가르쳐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 3월, 고3 첫 모의고사에서 단번에 상위권으로 성적이 뛰어올랐던 것이다. 그 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가 아닌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부’가 시작됐다. 성적은 꾸준히 상승했다. 장 교사는 “아이들에게도 그 기회를 주고 싶어요. 나 뿐 아니라 남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봐야 한다는 거죠.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그런 도전의 시간을 꼭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잠재적 능력 최대한 발휘해야 그는 적성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진학에 안타까울 때가 많다는 것. 이 또한 장 교사 스스로 경험한 것이다. 전기공학과에 진학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수학교육과를 다시 선택했다. “긴 인생을 볼 때 1, 2년은 절대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저 또한 전기공학과에 다닌 2년을 아깝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학과 진로를 선택하라고 늘 조언합니다. 2015학년도 입시는 올해와는 달라지는 것이 많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6월까지는 학과 공부에 최대한 몰입하고, 그 후부터는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예비고3이라면 내년 6월까지는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최대한 키워나가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9
- 해가 바뀌기 전 꼭 만나야 할 2명의 교사 강의에도 시의성 있어 … 내년 강좌로 넘어가기 전 꼭 들어야할 강의 미즈내일 학부모 브런치강좌. 지난 2010년 시작된 이래 전국 학부모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우리나라 학부모 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은 강좌다. 2012년까지는 안산 등 내일신문 지역판이 발행되는 24개 모든 지역에서 연 1회씩 개최되었지만, 올 해는 강사 사정 등으로 인해 개최 지역이 15개 도시에 그쳤다. 안산 역시 2013년 브런치강좌가 열리지 않았던 지역 중 하나. 2014년 새해엔 변화된 대입제도에 기반한 완전히 새로운 브런치강좌가 시작될 예정. 이를 앞두고 올 해 강좌 중 반드시 들어야 할, 수강생들로부터 가장 좋은 평점을 받았던 2개의 강의를 묶어 ‘히트강좌’라는 이름으로 안산의 학부모들을 찾아 간다. 같은 강의도 들어야 할 ‘때’가 있어안산 히트강좌를 기획한 미즈내일 브런치강좌팀 노현주 과장은 “같은 내용의 강의라도 시기에 따라 수강생들의 반응과 평가가 달라진다. 교육에도 하나의 흐름이나 경향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2012년에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강의가 같은 내용인데도 2013년엔 반응이 시들해진 경우가 많았다는 것. 따라서 강의에도 시의성이 있다는 것이 노 과장의 주장. 그런 점에서 해가 바뀌기 전에 올 해 진행된 10여개의 강의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강의를 가능하면 많은 학부모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게 주최 측의 욕심이다. 더구나 내년엔 내용과 형식이 완전히 바뀐 새로운 강좌인 2014년 브런치강좌 시즌5가 시작될 예정이라 기존 강의가 들어설 여지가 없다는 점도 히트강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히트강좌는 기존과 달리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도 독특한 점. 안산내일신문 석진성 팀장은 “교육열이 여느 지역에 뒤지지 않은 안산에서 올해 브런치강좌를 꼭 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관계 기관 및 기업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강의를 주관하게 되었으니 되도록 많은 안산 학부모들이 참여해 자녀교육을 고민하는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는 기대를 밝혔다.12월 18일 오전 10시부터 1시30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접수는 미즈내일 홈페이지(www.miznaeil.com), 문의는 02-2287-2300을 이용하면 된다.이춘우 리포터 안산내일신문 미리 보는 히트강의 1강_ 고등 3년 로드맵과 시기별 체크포인트_안광복(중동고 교사)“이 또한 지나가리라…” 안광복 교사가 대입에 올인 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고등생활이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터널 같지만, 졸업식장에 가보면 ‘서울대를 간 아이든, 멀리 유배지의 지방대로 간 아이든 그간의 상처를 잊고 누구나 웃으며 학교를 떠난다’는 게 안 교사의 경험이라는 것. 어찌되었든 새로운 삶과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데, 그의 강의는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다. 아마도 철학 선생님, 그것도 그냥 철학 과목 교사가 아니라 베스트셀러 철학서를 여러 권 가진 저자의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강의이기 때문일 듯. 그렇다고 현학적이거나 절대 공허하지 않은 건, 학교 현장의 사례들을 통해 살점을 콕콕 찌르는 현실성을 담고 있기 때문. 같은 등급 합 12라도 3333은 대입에서 아무 짝에 쓸모가 없다, 강남식 대입전략을 베끼지 말라는 등의 현실적인 대입전략도 같이 담는다. 고3 담임 십 수 년의 내공도 같이 쌓았기 때문이다. 2강_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그 통합적 관리와 활용의 경쟁력_ 전경원(하나고 교사)첫 졸업생을 배출한 지난 해 입시에서 무려 46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내 화제가 되었던 하나고. 더욱 놀라운 건 합격생 중 두 명만을 제외한 44명이 모두 수시모집의 벽을 뚫었다는 점. 비슷한 수준과 성격의 학교인 상산고와 용인외고가 정시 중심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과 비교되는 독특한 성과였고 그 중심에 전경원 교사를 중심으로 한 하나고 교사들의 학생부 활용, 그리고 자기소개서와의 연계라는 비책(?)이 숨어 있었다.‘하나고는 일반고와 다른 특별한 학교잖아’라는 의구심도 없지 않을 터. 하지만 그래서 바뀌는 게 뭐가 있을까. 하나고의 원리를 우리 아이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일반고이기에 더 큰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학교가 좀 모자란다면 엄마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입시의 구조인 상황에서 고등입학 시 진로설정부터 학생생활에 근거한 학생부 기록과 자기소개서와의 연계까지 이어지는 전 교사의 강의는 한번쯤은 꼭 들어둬야 할 강의라고 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2-12
- 스타샘] 강일고 최병기 교사 “마흔 살에 뭐하고 살래?” 최병기 교사가 학생과 진로진학상담을 할 때 늘 던지는 첫 질문이다. “거의 대답을 못하죠.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마흔 살부터 시작해 19살까지 인생의 역순으로 어떻게 살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눕니다.” 마흔 살까지 인생 자화상 쓰기 강조‘현실화해 보여주기’ 그의 진로진학 상담 철칙이다.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들려준 다음 20년 인생 플랜을 디테일하게 짜도록 유도한다. 그런 다음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학생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다. ‘내가 뭘 잘하지?, 뭘 좋아하지?’를 끈질기게 자문자답하고 조언을 구하며 ‘자기 객관화’를 한 아이일수록 훗날 흡족한 인생을 산다는 걸 23년간 교단에서 숱한 제자를 길러내며 배웠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아는 대학, 전공은 제한적입니다. 소방관이 꿈이라면서 공대를 가겠다는 아이처럼 꿈과 희망 전공이 불일치되는 학생도 꽤 많지요. 그래서 여러 번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진로부터 조율합니다. 이때 학생의 자발성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진로의 방향성이 정해진 다음 진학 상담이 덧붙여지죠.” 강일고 진로상담부장 최 교사가 덧붙인다. 박사 출신 진학 전문가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진학전문가다. 난수표처럼 복잡하게 얽힌 입시 자료와 씨름하며 10년 넘게 진학 내공을 쌓았다. 덕분에 ‘수천 가지나 되는 복잡한 대입’에 대처하기 위해 수많은 학생, 학부모 여기에 교사들까지 늘 그에게 SOS를 보낸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시골 학교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며 진학을 가이드하는 ‘전국구 교사’로 떴다.-‘목숨 걸고’ 진학을 연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90년대 후반 고3 담임시절, 입시철만 되면 학부모들이 컨설팅업체로 몰려가더군요. 오기가 발동했죠. 공교육에서는 변변한 진학 데이터조차 내놓지 못하던 시절, 집요하게 ‘진학’을 파고들었습니다.”(그는 목동 신목고 고3 담임 시절, 43명 가운데 15명을 SKY대에 진학시키는 ‘신화’를 썼던 열혈교사다.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대신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데 탁월하다. 비결은 학생 한명 한명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개개인의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때문이다.)-‘진학 가이드 교사’로서 보람이 크겠네요.“기초생활수급자로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던 여학생이 특히 기억에 남아요. 공부는 썩 잘했는데 대학은 커녕 ‘응시원서 한번 써보는 게 꿈’이라는 학생이었죠. 마음이 아팠어요. ‘한번 해보자’고 토닥이며 그 아이에게 맞는 입시전형을 수소문했죠. 목표에 맞춰 1년간 착실히 준비한 덕분에 서울대에 합격했죠. 공부와 담 쌓고 운동에만 빠져 살던 남학생 제자와도 인연이 깊네요. 4대 독자였던 그 아이는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졸업 전에 공수부대에 자원했어요.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소신 있게 밀고 나가더군요. 군 생활 1년 쯤 하고 난 뒤 군위탁생 신분으로 전문대에 들어갔고 육군 장교가 되어 나중에 4년제 대학에 편입까지 했어요. 지금은 아버지 사업 도우며 착실하게 살고 있지요. 교사는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걸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길을 찾아주는 사람’입니다.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려주고 가이드해 줘야 합니다. 특히 진로를 코칭하기 위해서는 교사부터 늘 공부해야 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은 물론 여러 경제연구소 보고서까지 늘 챙겨 읽으며 ‘미래’를 배웁니다.”-미래 지향적인 진로 설계를 위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인문계열은 심리학 계열, 자연계는 공대 쪽을 유망하게 봅니다. 예체능전공자도 음악치료, 미술치료처럼 상담 분야를 함께 공부하라 권합니다. 어학 쪽은 동유럽어, 아랍어, 불어 등 희소성 있는 분야를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늘 위인전 보다는 자서전을 많이 읽어보라 조언하고 꼭 20년 뒤 자신의 자화상을 글로 써보도록 합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공부할 마음이 생기고 ‘선택과 집중’의 순서가 정해지죠.”-선생님께서는 내로라하는 진학 전문가 일뿐 아니라 중문학 박사입니다. 하루 2시간만 자며 하고 싶은 공부를 두루 섭렵한 에너지원은 무엇인가요? “가난한 유년시절과 ‘결핍된 환경’이 열심히 살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어릴 때부터 내 장래희망은 선생님이었고 20대에 그 꿈을 이뤘습니다. 그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였죠. 밤 12시에 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지독하게 공부하며 중문학 박사가 됐고 낮에는 중국어 선생님, 야간에는 겸임교수로 대학원생을 10여 년간 가르쳤습니다.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늘 새기며 살았죠. 제자들에게 미래의 인생 플랜을 강조하듯 내 삶도 10년 주기로 새롭게 설계합니다. 교직 입문 첫 10년은 내 전공인 중국어를, 그 다음 10년은 진학을 파고들었죠. 앞으로 10년은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역사 공부가 목표입니다.(웃음)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