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덕' 검색결과 총 1,02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자전거 천국’ 경북도] 두바퀴로 강·산·바다 누빈다 낙동강길 389㎞, 도심형 1228㎞ 조성 … 동해바닷길 273㎞도 추진자전거 도시 경북 상주시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이 있는 낙동강변 경천대 일대에는 자전거길도 잘 조성돼 있다. 지난해 7월 안전행정부가 '휴가철 가볼만한 국토종주 자전거길' 2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낙동강변을 끼고 달릴 수 있는데다 낙동강 제1경인 경천대와 경천섬의 풍광이 아름답기 때문이다.◆자전거도시 상주, 자전거도로도 명품 = 자전거박물관에서 출발해 경천섬을 거쳐 상주보로 이어진 '경천대 구간'은 낙동강 자전거길 389㎞(경북 안동~낙동강 하구둑)의 상류지점으로 휴식과 정비, 아름다운 풍광과 스릴을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안동댐 하류에서 상주 경천대까지는 70㎞ 남짓. 4~5시간을 달려 상주에 도착하면 휴식도 취하고, 자전거박물관에 있는 무료 정비소에서 자전거 점검도 받는다. 박물관에서 국내외 자전거의 역사를 배워가는 것은 덤이다.이곳에서 다시 5분정도 내려가면 눈에 들어오는 경천섬의 풍광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20만㎡에 달하는 하중도인 경천섬은 과거엔 수초와 나무가 우거진 모래톱 섬이었는데 상주보가 건설되면서 대형 공원으로 정비됐다. 섬으로 건너갈 수 있는 나무다리도 새로 생겨 쉽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이어지는 상주보 주변 길은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낙동강 오른쪽을 따라 내려가다 왼쪽으로 횡단하는 길로, 수십미터 높이의 다리 위를 달린다. 길이가 540m정도 되지만 끝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 보인다. 상주보 양쪽에 펼쳐진 바다 같은 호수를 끼고 달린다. 상주보 자전거길 인증센터 관계자는 "평일에는 주로 마을주민들과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주말에는 1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아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고 말했다. 이 길은 이후 상풍교와 낙단보까지 이어진다. 여기까지가 경천대 구간이다.이곳은 낙동강 제방과 산길, 들길로 구성돼 있으며 목재데크와 아스콘, 황톳길이 혼재돼 있어 재미를 더해주는 코스로 낙동강 종주 제1의 명품코스로 평가된다. 특히 가족단위 체험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바퀴로 경북의 구석구석 연결 = 경북도가 강과 산 바다를 연결한 자전거길을 구석구석까지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이어지는 702㎞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경북도도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길을 정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충북도와 경계인 문경읍 이화령고개에서 상주시 사벌면 상풍교까지 54㎞의 자전거길이 완공됐다. 상풍교에서 경남도 경계인 고령군 개진면 우곡교까지 126㎞ 구간도 완전히 뚫렸다. 또 낙동강의 상류인 안동댐에서 예천을 거쳐 상주시 상풍교까지 연결되는 64㎞가 조성됨으로써 낙동강의 본류와 지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이 완성됐다.경북도는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자전거길도 조성한다. 동해 해안길을 따라 울진군 죽변면 고포마을에서 경주시 양남면까지 이어지는 273㎞의 자전거길이다. 2015년 개통 예정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는 경유지인 영덕에서 경주를 거쳐 포항까지 71㎞를 개통한다.이밖에도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대구시 강정고령보에서 금호강을 따라 경산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도 완공됐고, 영천과 포항을 거쳐 동해안 자전거 도로와 만나는 코스도 조만간 완공된다.경북도는 여가형 자전거 도로개설과 함께 도심형 자전거 도로망 조성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까지 1700억원을 들여 22개 시·군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1228㎞를 정비했다. 포항과 구미의 근로자 출퇴근길, 상주·문경·경산의 학생 통학길이 대표적인 사례다.◆이용편의와 환경보호 갖춘 경북 자전거길 = 경북도내 자전거길은 코스가 다양한데다 주변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건설됐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낙동강을 따라 건설된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대표적인 친환경·재활용 건설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탄금대에서 상주 상풍교까지의 새재 자전거길은 도로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 차량통행이 적은 기존 시·군도와 마을길, 농로 등을 활용해 환경도 지키고 예산도 아꼈다. 이화령 고개에 설치한 안전울타리는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철재가 아닌 간벌한 나무를 사용했다.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공중전화부스도 24시간 무인인증센터로 재활용됐다. 안효영 도 도시계획과장은 "경북지역의 자전거도로는 조성에서 관리까지 전 과정에 다양한 친환경적 요소를 가미해 친환경·재활용 전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되는 경북 순환형 자전거길도 이용편의성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03
- [인터뷰│이양호 농촌진흥청장] “농업 기반한 6차산업이 활력소” 6차산업화지원TF 가동 … 생명산업과 21세기 농업혁명 견인농촌진흥청이 지난 4월 하순 치른 두 행사에 농업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농업분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심포지엄'(25일)과 '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 성과보고회'(30일)가 그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농진청장으로 취임한 이양호 농진청장은 "21세기 농업혁명은 바이오(생명산업)혁명과 농업에 기반을 둔 6차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이 청장을 지난달 19일 농진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생명산업과 6차산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농업인과 국민이 원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 시대의 농업혁명이다. 농진청은 1970년대 통일벼를 개발해 식량자급을 일궈 녹색혁명을 완수했다. 이를 기념한 '녹색혁명성취탑'이 농진청에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휘호다. 1980년대엔 비닐하우스로 4계절 푸른 야채를 공급한 백색혁명에 성공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이오(생명)산업과 농업에 기반을 둔 6차산업이다. ■그게 우리 사회나 농업이 직면한 문제를 푸는 해법인가농업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농진청은 생명공학이나 정보기술 등을 융·복합해 바이오신약이나 기능성 식·의약품, 인공장기, 종자·농자재 등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농업의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농업에 기반을 둔 6차산업을 강조하는 이유는농촌이 활력을 찾으려면 소득이 있어야 하는데 1차산업만으로는 어렵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아이포크'에서 만드는 발효생햄은 1kg에 10만원 정도 한다. 돼지 다리 하나 무게가 13kg쯤 된다. 이것을 그냥 팔면 1kg에 3800원 정도지만 2년간 숙성시켜 햄으로 만드니까 무게는 6kg으로 줄어도 10배 이상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이곳은 29개 양돈농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데, 이들은 식당, 까페에 이어 햄 소시지를 만드는 체험장도 만들려고 한다. 생산(1차산업), 가공(2차), 판매·외식(3차)을 하고 있는데 체험관광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일자리도 50개 만들었다.농진청은 6차산업화지원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런 사례를 지원·발굴해 확산시킬 것이다. ■한 때 유행했던 농공단지와 차이는농업이 살아야 농촌지역 경제가 산다. 도시화된 지역을 빼면 국토에서 농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많다. 농공단지는 농업을 기반으로 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농촌에 그냥 공장을 유치했다.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을 데려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농업에 기반을 둔 6차산업은 다르다. 문경의 경우 오미자 생산·가공으로 한 해 1000억원 매출을 올린다. 10년 전에는 100억원도 안됐다. 문경농업기술센터에 담당자는 자신을 소개할 때 오미자로 소개할 정도였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공장을 더 크게 짓는다고 한다. ■농진청에서 개선해야 할 분야는 실용화율이 좀 낮다. 특허 실용화율이 18%, 실용신안까지 합쳐 21% 정도다. 나머지는 개발했어도 쓰는 사람이 없다. 안전한 먹을거리, 식량수급, 친환경농산물 등 농업인과 소비자 등 국민이 원하는 것을 중심으로 연구개발하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또, 국회나 언론에서도 농진청을 '농업'진흥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농촌'진흥청 이름에 걸맞게 좀 더 폭 넓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양관리도 강조하고 있는데소비자가 농산물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품질도 보지만 안전성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작물은 흙에서 자리니까 흙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농산물 안전성은 생산단계부터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지난 40년간 토양성분을 필지별로 분석한 '흙토람'을 활용해 토양성분에 맞는 비료처방서를 발급하고 있다. 땅에 꽂으면 흙성분이 분석되는 기계도 개발했다. ■청장실에 해외농업기술협력지도를 둔 이유는 우리가 농업기술을 전수하면 국격도 높아지고 양국간 상생도 도모할 수 있다. 확대해야 할 사업이다. 농진청이 개발도상국가들에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농업협력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코피아(KOPIAP)센터가 현재 15개국에 있는데 올해 5곳 더 늘리기로 했다. 각국이 서로 설치해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다. ■꼭 하고 싶은 일은농진청이 농업에 기초한 6차산업을 통해 농촌활력을 찾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5-02
- 영재학급 창의 산출물 지도 동부교육지원청 초등영재교육연구회는 초등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회원 34명을 대상으로 영재학급 창의 산출물 지도 방법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강의를 맡은 변문경(성균관대학교 교육연구소 연구원) 강사는 “STEAM 융합인재교육 시대를 맞아 영재들은 과거처럼 지능지수나 지식으로 평가 할 수 없다. 오히려 창의적인 문제 해결능력, 합리적인 의사소통 능력,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탐구 학습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영재 창의 산출물은 STEAM 융합인재의 성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강조되는 진로지도에서도 개인 산출물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창의산출물은 계획부터 주제선정, 지도, 결과물 산출까지 과정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고 말했다.연수에서는 앞으로 초등영재교육연구회는 다양한 영재 창의산출물 지도 사례를 공유하고 동부관내 초등 영재 학생들에게 적합한 영재 창의 산출물 지도와 대회 운영 그리고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5
- 의왕 레일바이크 여론조사 객관성 있나 최근 경기도 의왕시가 발표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 과반 이상이 이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설문 문항과 결과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의왕시는 최근 레일바이크 설치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의 응답자가 찬성했고, 반대 25.5%, 무응답 8.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 이유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의 랜드마크 조성, 재정수익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응답자들은 환경훼손과 사업실패 시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19세 이상 의왕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3.1%p다. 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조사 결과 65%가량의 시민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환경단체와의 갈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레일바이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환경단체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타당성 분석과 민간사업자 공모, 조류보호 방안 등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안명균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응답자의 67%가 레일바이크 사업을 모른다고 답했는데 이들에게 바로 찬반을 물어봤다”며 “알지도 못하는 문제에 찬성, 반대를 묻는 설문 설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 문항을 보면 도입부에 ‘레일바이크란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그 추진력으로 철로 위를 달리도록 만든 위락 겸 운동시설로써 현재 삼척 정선 문경 등 전국 10여곳에서 시행중에 있다’고 설명한 후 설문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시가 왕송호수에 추진하는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은 뒤 찬반의사와 그 이유를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레일바이크 사업이 추진된다면 민자·재정·결합방식 중 어떤 방식이 바람직한지 묻는다. 이현정 의왕시민모임 대표는 “레일바이크에 대한 시설 투자비, 유지비 등 사업 효과와 환경훼손 등 시민단체가 지적한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단답형으로 물어서는 시민여론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시가 공동조사를 제안했으나 시의 행정력을 동원한 찬성측 정보만 전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적 결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반대측의 의견이 오히려 홍보가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실시된 만큼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의왕시는 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왕송호수 둘레 5.3㎞구간에 순환형 레일바이크를 내년 상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력교정수술 장학식 개최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11일 시력교정수술(라식·라섹) 장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장학식의 공식 명칭은 ‘1388의료지원단 에스안과와 함께하는 시력교정수술’로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지난 201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료지원 특성화 사업 중 하나이다. 매년 2차례에 걸쳐 시력교정술 장학생을 선발하고 무료로 시력교정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시력교정수술 장학생에 선발된 청소년은 총 5명이다.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이춘화 소장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청소년들이 어려운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그리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학생으로 선발된 문경초(24) 군은 “장학생으로 선정 된 것에 감사한다. 시력교정수술사업 장학생 선발의 목적을 듣고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번 시력교정수술 장학생은 안산에 거주하는 만 19~24세 청소년 중 낮은 가구소득으로 시력교정수술을 받지 못하나 수술로 생활변화(사회적응력 향상)와 자립자활(취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올 9월에 2차 장학생 신청자를 모집할 예정이다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4
- 의왕 레일바이크 여론조사 객관성 의문 '모른다' 67%인데 '찬성' 65% … 시민단체 "설문문항 등 설계 잘못"최근 경기도 의왕시가 발표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 과반 이상이 이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설문 문항과 결과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의왕시는 최근 레일바이크 설치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의 응답자가 찬성했고, 반대 25.5%, 무응답 8.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찬성 이유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의 랜드마크 조성, 재정수익 확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응답자들은 환경훼손과 사업실패 시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들었다.이번 조사는 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19세 이상 의왕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3.1%p다.시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조사 결과 65%가량의 시민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환경단체와의 갈등으로 지지부진했던 레일바이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민·환경단체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타당성 분석과 민간사업자 공모, 조류보호 방안 등을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이다. 안명균 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응답자의 67%가 레일바이크 사업을 모른다고 답했는데 이들에게 바로 찬반을 물어봤다"며 "알지도 못하는 문제에 찬성, 반대를 묻는 설문 설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실제 설문조사 문항을 보면 도입부에 '레일바이크란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그 추진력으로 철로 위를 달리도록 만든 위락 겸 운동시설로써 현재 삼척 정선 문경 등 전국 10여곳에서 시행중에 있다'고 설명한 후 설문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시가 왕송호수에 추진하는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은 뒤 찬반의사와 그 이유를 질문한다. 마지막으로 레일바이크 사업이 추진된다면 민자·재정·결합방식 중 어떤 방식이 바람직한지 묻는다.이현정 의왕시민모임 대표는 "레일바이크에 대한 시설 투자비, 유지비 등 사업 효과와 환경훼손 등 시민단체가 지적한 문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단답형으로 물어서는 시민여론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시가 공동조사를 제안했으나 시의 행정력을 동원한 찬성측 정보만 전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적 결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반대측의 의견이 오히려 홍보가 많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실시된 만큼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의왕시는 사업비 192억원이 투입해 왕송호수 주변 5.3㎞구간에 순환형 레일바이크를 내년 상반기 중 설치할 계획이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2
- 봄의 불청객 황사, 죽음의 먼지가 몰려온다 얼마 전 베이징 시민들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황사와 강풍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비단 베이징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맘때면 연례행사처럼 몰려오는 황사가 곧 우리나라에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황사에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는 예전의 황사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네이멍구(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공해산업이 절정에 달한 중국의 공업단지를 거치면서 미세먼지 속에 각종 중금속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 높아 실외 활동 삼가 해야황사가 심하면 하늘 색깔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흙먼지가 햇빛을 차단해 시계가 나빠진다. 이런 황사는 지구로 유입되는 햇빛을 반사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해주고 황사에 포함된 석회나 마그네슘, 칼슘 등의 알카리 성분은 대기 중의 산성 물질을 중화시켜 산성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산성비를 억제함으로서 토양과 호수 등지의 산성화를 얼마간이나마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긴 하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흙먼지가 심하고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는 온갖 질병뿐만 아니라 반도체나 항공기 등 정밀기계의 고장율까지 높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호흡기를 비롯해 안구, 피부에까지 미치는 여러 질병과 각종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치명적이지만 그중에서도 황산이온이나 질산이온 등은 황사 속 먼지와 흡착되면서 산화물로 변해 호흡과 함께 폐로 들어가게 된다. 이 물질이 폐로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는데, 기관지염이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대표적이다. 이런 물질들은 백혈구를 자극해 혈관벽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형적인 혈관질환인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황사를 결코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호흡기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특히 조심해야 일반적으로 황사가 불면 건강한 일반 성인도 주의해야 하지만, 호흡기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사로 유발된 질병으로 해마다 여러 명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해맞이 동운한의원의 홍준석 원장은 어린이와 노인, 또 호흡기계 환자들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하지 말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황사 전용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까지 차단하기 어렵다. 황사마스크도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반마스크보다는 조밀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에는 보다 효과적이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사 먼지는 숨 쉴 때 콧속 점막으로 들어가 과민 반응을 일으키고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두통 등을 동반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때문에 외출했다가 귀가했을 경우에는 자극이 심한 소금물보다는 생리식염수로 코나 입안을 씻어줘야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 몸속에 침투한 미세먼지를 씻어내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때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자주 마셔서 구강 점막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선릉 예인피부과 문경원 원장은 황사바람은 건조해서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원장은 “모공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모공으로 침투해 아토피 등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여드름이 있거나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 역시 황사가 온다는 예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했다면 귀가 후에는 반드시 노출된 피부를 깨끗이 닦고 보습제를 발라줘야 피부도 보호하고 피부염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황사가 유발하는 질병은 피부염 외에도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질환이 있다. 콘택트렌즈보다는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고 인공눈물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안구를 세척해 줘야한다. 황사는 이처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 등 중금속 배출과 호흡기에 좋은 음식 섭취 늘려야홍준석 원장은 황사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다며 몇 가지를 추천했다. 우선 마늘의 경우는 황사에 포함돼 있는 수은 등 중금속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항균효과가 있어 미세먼지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염증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늘은 부종감소와 해독을 해주는 요긴한 한약재이기도 하다. 피부가려움증이나 폐렴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마늘 외에 도라지는 기관지에 효과가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폐가 원활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고 가래 같은 이물질을 배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기침, 가래와 인후부가 붓거나 통증이 있을 때도 좋다. 하지만 폐질환으로 각혈이나 토혈을 하는 환자는 신중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 봄철의 대표적인 나물인 미나리는 복어의 독을 해독해 준다고 해서 복어요리에는 빠지지 않는다. 미나리는 체내의 혈액과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며 황사바람으로 몸 안에 들어온 수은이나 납 등 온갖 중금속을 배출시켜 준다. 또, 코 막힘을 개선해 주는 효과도 있다. 또, 주로 차로 마시는 모과는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가래가 생기는 몸 안의 습(濕)을 조절해주며 소화를 도와주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목이나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오미자를 들 수 있는데, 오랜 기침에 아주 좋은 열매이다. 오미자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폐와 신장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봄철 춘곤증으로 무기력할 때 신체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오미자는 주로 차로 복용하는데, 초기 감기나 피부발진 증상이 있을 때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제 곧 본격적인 황사가 몰려올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어느 해보다 주의해야 한다. 어떤 질병이든 예방이 중요하듯이 황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예방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해서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꼭 해야 하며 황사바람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에서는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도움말 해맞이동운한의원 홍준석 원장, 선릉 예인피부과 문경원 원장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25
- 철도 도로 등 열악한 광역인프라 마련해야 충주시, 여주군, 원주시,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문경시 등 중부내륙권 7개 지방자치단체로 이루어진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가 중부내륙권의 공동 발전을 한 건의문을 채택했다.협의회는 “중부내륙권 7개 지역은 국토를 상하, 좌우로 연결하는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놓여 있으며 수려한 관광자원 등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국가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철도, 도로 등 광역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중부내륙선철도 조기 건설, 충주~원주간 복선전철 신설, 국도 3호선(성남~장호원) 도로 건설, 여주~원주간 복선전철 연장, 동서5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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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대 스마트교육사업 기업만 살찌워”
오는 2015년까지 2조22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교과서 등을 개발한다는 정부의 스마트교육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콘텐츠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디지털기기 도입 등 외부 인프라 구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작 학생과 교사 등 교육주체는 뒷전으로 밀리고, 기기를 생산하는 대기업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년, 유은혜 의원 주최로 열린 스마트교육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스마트교육이 사교육과 학교불신의 수렁에 빠진 우리 교육을 위기에서 건져줄 것이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더구나 스마트교육에 막대한 산업적 이해가 결부되고, 국민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지난 2011년 6월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을 발표, 같은 해 121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7396억원까지 5년간 모두 2조2280억원을 투입한다. 2014년 스마트교육이 본격 도입되면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교과서를 보는 것은 물론, 필기도 하고 다양한 학습 콘텐트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스마트교육 예산 대기업으로 흐른다" = 우선 스마트교육 사업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교육콘텐츠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인프라 사업 규모만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기기 생산을 독점하는 몇몇 기업에만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은 "스마트교육 태블릿PC 시범사업의 경우 전국 소규모 학교 63개를 대상으로 60억원의 예산이 지원됐다"며 "1만1000여개 학교로 확대된다면, 단순 계산으로만 1조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은 "몇몇 대기업이 스마트교육 사업으로 인한 이익을 독점하는 것도 문제고, 현재의 스마트교육에 대당 65만원 상당하는 고가의 태블릿PC가 필요한지도 의문"이라며 "스마트교육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는 현재 상황을 보면 대기업의 수익구조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 정부가 종속돼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구상하는 교육콘텐츠 수급 계획도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교육기부와 교육콘텐츠 나눔운동, 교육콘텐츠 오픈마켓 구축 등 크게 세 가지 방식의 교육콘텐츠 공급을 고려중이다. 문 위원은 "정부가 기존 추진하던 콘텐츠 사업은 실패를 거듭해왔다"며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서의 콘텐츠 대책도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1996년 도입된 에듀넷(edunet)이다. 에듀넷은 학습 교안과 교과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정보망으로, 지난해까지 3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유지·관리에만 매년 약 20억원이 소요된다. 학생·교사·학부모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회원수만 600만명이 넘는 대규모 교육 정보 사이트다. 투입된 예산에 비해 활용도는 크게 떨어진다. 좋은교사운동이 지난해 7월 현장교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에듀넷의 자료를 다운받아 수업에 활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단 32명(6.4%)만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에듀넷 자료를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교사는 388명(77.6%)에 달했다. 그는 "정부는 스마트교육으로 사교육비가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근거가 대단히 미약하다"며 "오히려 사교육업체 중심의 새로운 교육콘텐츠 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기기 시장을 창출, 사교육비 부담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로비에 교과부 흔들린 것 아니냐" = 조형곤 21C미래교육연합 대표는 "정부가 강조하는 디지털교과서와 온라인학습 두 가지만 놓고 보더라도 정부의 스마트교육은 학교와 학급, 담당교과 교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시도"라며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해당 학령기의 쳥소년들이 겪게 될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학교 교육과정의 디지털화는 개별학교가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 가며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을 봐 가면서 해야 할 조심스러운 사업"이라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를 일들을 무턱대고 도입한 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과 소통하면서 교육 정책을 다듬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희경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사무국장은 "검색능력을 높이는 교육은 사색의 힘을 약화시킬 뿐"이라며 "하물며 제대로 검색할 만한 좋은 콘텐츠조차 담보할 수 없는 정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이야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그러잖아도 컴퓨터, 스마트폰에 중독증상을 보이는 우리 아이들에게 굳이 수업시간에조차 스마트기기를 쥐어줘야 하는 것인가"라며 "기업이 교육의 내부에 깊숙이 관여하고, 이해관계자가 교육 정책을 좌우하고, 이 사회의 미래이자 마지막 보루인 공교육의 영역마저 상업성의 각축장으로 전락해 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는 "일부 교사는 스마트교육이 대기업의 태블릿PC를 팔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대기업의 로비에 교육부가 흔들린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학생 수 감축이나 행정인력에 대한 내용은 예산 부족을 핑계로 미루면서 검증도 안된 스마트교육에는 엄청난 예산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정부·공공기관에 수백만건 콘텐츠" = 반론의 목소리도 있었다. 교육콘텐츠 수급이 부실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교육R&D 본부장은 "지난 몇년에 걸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만도 수백만건의 콘텐츠를 개발해왔다"며 "이제 콘텐츠의 수급은 기존 콘텐츠를 분석하고 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 교육과정과 연계시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독식 우려에 대해서도 "단순히 기기의 관점이 아니라 풍부한 앱과 콘텐츠, 다양한 서비스에 기반해 선호하는 기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현상이 문제가 되는 부분일지 모르겠다"며 "대기업이 생산하기 때문에 선택하면 안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기기, 그 안에 풍부한 앱과 콘텐츠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스마트교육에 대한 갖가지 우려에 대해 조기성 계성초등학교 교사는 "스마트교육은 교육현장의 변화를 원하는 교사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시작된 교육이며 시대의 흐름"이라며 "더 이상 과거 준비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사기를 꺾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이윤추구가 맞을 수 있겠지만 좋은 콘텐츠를 통해 혜택을 보는 대상은 수업을 하는 교사와 학생"이라고 덧붙였다.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13-03-21 - 향토산업육성사업 부진한 곳 예산삭감 농식품부, 안동·순창·문경·포천·양구에 페널티 부과경북 안동, 전북 순창, 경북 문경, 경기 포천, 강원 양구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향토산업육성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벌칙을 받게 됐다.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2012년도 향토산업육성사업'을 평가한 결과 이들 5곳이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11개 시·도, 67개 시·군이 진행 중인 83개 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농식품부는 평가가 부진한 이들 시·군에 대해 예산을 삭감하거나 향후 향토산업육성사업을 새롭게 선정할 때 사업신청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향토산업육성사업은 농어촌 지역의 특색 있는 농수산물을 포함 다양한 유무형 향토자원을 발굴해 지역 핵심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7년부터 매년 30개 내외 지구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제품 및 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시설·장비 등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 3년간 30억원(국비 15억원, 지방비 및 자부담 15억원) 규모 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안동은 종가음식, 순창은 매실, 문경은 사과, 포천은 전통 술밸리, 양구는 민들레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반면, 농식품부는 평가결과가 우수한 15개 지자체에 대해선 인센티브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15곳은 세종, 전남 담양, 경기 양평, 제주 제주시, 전남 고흥, 충남 공주, 경남 하동, 충남 태안, 전북 군산, 전북 전주, 전남 완도, 전남 강진, 경북 영주, 경북 울릉, 경기 이천 등이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