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고' 검색결과 총 13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경북도청 이전예정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와 주변주역 56㎢가 5년동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경북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경북 안동시 33.5㎢(풍산읍 오미리.괴정리, 풍천면 갈전리.도양리.가곡리.구담리.하회리)와 예천군 23.1㎢(호명면 산합리.금능리.본리.오천리.백송리.송곡리.한어리, 지보면 암천리)가 오는 17일부터 토지거래를 할 때는 시장과 군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토지거래허가 대상은 주거지역 180㎡와 상업지역 200㎡를 넘는 토지를 거래할 때 적용된다. 또 허가를 받아 토지를 산 뒤에는 용도에 따라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동안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한 경우에는 2년이하의 징역 또는 계약체결 당시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하며 허가를 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매년 취득가액의 10%에 해당하는 이행강제금을 부담해야 한다. 경북도는 도청이전지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투명하고 적법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도청이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방침이다.또 지난 9일부터 국세청 및 경찰청과 함께 부동산투기단속에 나서 도청이전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를 근절할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2
- 안동·예천 거래허가구역 지정 국토해양부는 12일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경계에 위치한 ‘경북도청 이전예정지와 그 주변지역’ 56.6㎢를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괴정리, 풍천면 갈전리·도양리·가곡리·구담리·하회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금능리·본리·오천리·백송리·송곡리·한어리, 지보면 암천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앞으로 일정규모(주거지역 180㎡초과, 상업지역 200㎡초과 등)가 넘는 토지를 거래할 때에는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허가를 받아 토지를 산 뒤에는 용도에 따라 2~5년 동안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계약체결 당시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관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17일부터 발효된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2
- 안동·예천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국토해양부는 12일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경계에 위치한 ‘경북도청 이전예정지와 그 주변지역’ 56.6㎢를 5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괴정리, 풍천면 갈전리·도양리·가곡리·구담리·하회리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금능리·본리·오천리·백송리·송곡리·한어리, 지보면 암천리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앞으로 일정규모(주거지역 180㎡초과, 상업지역 200㎡초과 등)가 넘는 토지를 거래할 때에는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허가를 받아 토지를 산 뒤에는 용도에 따라 2~5년 동안 허가받은 목적대로 이용해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계약체결 당시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관보 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17일부터 발효된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6-12
- [중국망]중국쪽 백두산에서 ‘식물계 팬더’ 발견 최근에 중국쪽 백두산의 한 삼림농장에서 식물계 ‘팬더’로 불리는 ‘동북 홍두삼’ 100여그루가 발견됐다. 특히 1000년 묵은 ‘나무왕’은 지금까지 백두산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홍두삼으로서 중국 국내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북 홍두삼은 길림성 화룡 팔가자 임업국 선봉삼림농장의 단충신(單忠臣)씨가 산속에서 순찰하다가 발견한 것. 수관이 풍만하고 가지가 무성했으며 나무껍질은 자홍색을 띠고 있으며 현재도 생기가 넘치고 있다. 현장 측량에 의하면 ‘나무왕’의 둘레 길이는 2.7m, 직경은 0.86m이며 높이는 20m에 달한다. 주위에는 또 다른 6그루의 크기가 다양한 홍두삼들이 자라고 있다. 선봉삼림농장 장흠위 책임자는 “조사에 의하면 현재 선봉삼림농장에는 100여 그루의 동북 홍두삼이 있으며 그 중에서 직경이 90cm 이상되는 나무가 6그루나 된다”며 “앞으로 전문적인 관리를 강화해 진귀한 나무들를 잘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북 홍두삼은 ‘자삼’ 혹은 ‘적백송’으로도 불리는 국가1급 보호식물로서 멸종위기의 식물. 제4빙하기에 남겨진 이 나무는 250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어 식물왕국의 ‘활화석’으로도 불린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1-01
- 대한민국 1번지 종로구 ‘특별한’ 지원 절실 1394년 11월29일 조선왕조가 한양에 천도한 후 600여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해 온 서울 종로구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복궁쪾경희궁쪾덕수궁쪾창경궁쪾창덕궁 등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덕수궁을 제외한 4개와 동서남북 4대문 중 숭례문을 제외한 3개문이 종로구에 있다. 199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사적 제125호)와 사직단(사적 제121호), 원각사지10층석탑(보물 제2호), 서울문묘(보물 제141호)와 동묘(보물 제142호)가 종로구에 있다. 수령 600년인 백송(종로구 가회동 헌법재판소내)을 비롯해 서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 9그루 중 5그루가 종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 청계천 복원공사 과정에서 출토돼 한때 공사중지에까지 이르게 한 수표교 등 6곳 문화 유적 또한 종로구안에 있다. 국가 지정 문화재만 331곳으로 우리나라의 10분의 1이상, 서울시 지정 문화재 보유는 38%에 달한다. 가히 서울 6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디 역사뿐이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정부중앙종합청사와 미국 일본 등 25개의 외국공관이 들어선 국정운영의 심장부에 해당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세종로 네거리 동북에 는 전국 이정표가 되는 도로원표가 있어 한반도의 중심임을 잘 보여준다. 종로라는 이름도 종로 1가에 도성문의 여닫는 시각을 알려주는 큰 종을 매달았던 ‘종루’에서 연유해, 수도 서울의 시작과 끝을 알린 지역이다. 역사문화 보존에 손해 감수 = 서울시 면적의 3.96%에 불과하지만 이중 46.4%가 녹지지역으로 서울시의 허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리하고 지켜야 할 문화재와 역사가 많다 보니 구청살림살이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문화재 보수와 정비관리를 위해 매년 40~50억원을 투입,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 경주를 빼고는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다. 반면, 전체 토지의 68.5%가 비과세지역으로 묶여 있다. 정부기관과 공원 등이 주를 이뤄 국유재산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란한 문화재와 깨끗한 환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충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 구청 살림살이만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문화재 주변은 어김없이 보호구역으로 묶여 고도제한 등 건축물 증개축에 상당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도 만만치 않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역개발에도 장애를 작용하는 곳이 100여 곳이 넘는다. 뉴타운지역으로 선정된 곳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고도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문화재위원과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구청 문화재보호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켜 문화재를 관리할 정도로 열성을 보이는 곳 역시 종로구다. 김충용 구청장은 “역사와 문화, 환경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수십년간 피해를 감수해 왔다”며 “공익적 차원의 손해를 고려한 중앙정부의 각별한 배려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세계의 종로’를 향하여 = 그렇다고 종로가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것은 아니다. 600년 역사가 서려있는 문화와 역사기반을 발판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1번지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문화상품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곳으로 인식된 인사동이 문화지구로 지정되자 인사동 일대에 대형주차장을 설치하고 주말마다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북촌한옥마을에는 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표적인 관광상품화 했다. 또 한용운 박인환 등 국내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자취가 묻어 있는 고택 등을 묶어 이를 문화 상품으로 연결 짓는 사업을 모색 중이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비슷한 ‘갑옷 차림의 도성군 재연행사’를 흥인지문에 적용해 시민과 관광객들에 선보이고 있다. 종로구는 이러한 유산을 모아 ‘4대문안 관광벨트’를 조성해 새로 정비된 청계천과 공원 등을 묶어 ‘역사가 담겨 있는 깨끗한 종로’라는 상품을 세계에 내놓는 복안을 준비하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역사를 지키고 정통성을 계승하려는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5-08-11
- ‘금강송’ 본향 금강산 소나무가 아프다 ‘금강소나무(금강송)’란 이름의 유래가 된 금강산 소나무들이 ‘솔잎혹파리’ 때문에 중병을 앓고 있다. 심각한 것은 솔잎혹파리 피해가 금강산에서 소나무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 신계사 부근 ‘창터솔밭’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 창터솔밭은 온정리에서 구룡연으로 올라가는 길목인 신계천 골짜기에 형성된 아름드리 소나무 숲으로 북한이 천연기념물 제416호로 지정·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수령 200년 정도의 소나무 8000여 그루가 600ha에 걸쳐 넓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예전에 이곳은 소나무숲이 너무 울창해서 하늘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늘진 숲은 ‘창고’를 들이기에 안성맞춤이었고 ‘창터솔밭’이라는 이름도 ‘창고 터’란 뜻에서 지어진 것이라 한다. ◆수세 약해지면서 담쟁이덩굴 피해도 심각 = 그런데 지금의 창터솔밭에서는 하늘이 훤히 올려다 보인다. 솔잎혹파리 공격으로 소나무 고사율이 20~50%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신계사 주변의 솔밭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말라 죽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그나마 살아남은 소나무들도 잎이 빈약해서 무성한 담쟁이덩굴의 공격을 받고 있다. 담쟁이덩굴은 소나무숲의 수세가 약해진 틈을 타고 왕성한 속도로 소나무들을 타고 오르고 있다. 지난해 북한 당국과 함께 금강산 일대 솔잎혹파리 피해지 조사를 실시한 ‘평화의숲’(이사장 강영훈) 조민성 사무국장에 따르면, 창터솔밭의 솔잎혹파리 피해는 금강산 입구 온정리 방면에서 확산됐다. 현재 온정리에서 신계사지 사이의 피해 정도는 ‘피해 회복 전단계’로 소나무들이 극도로 수세가 쇠약한 상태다. 신계사 뒤 문필봉 주변의 피해가 가장 심해 도로 및 신계천 주변에서 많은 고사목이 발생했다. 조 국장은 “현재 피해 진행은 신계사에서 옥류천 입구 목란관 방향으로 확산 중”이라며 “2004년을 기점으로 구룡연 전체 지역이 ‘피해 극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방제 5년만에 서서히 회복단계 = 금강소나무를 살리기 위한 남한의 지원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됐다. 99년 수목보호연구회(100ha 방제분) 지원사업에 이어 2001년부터는 강원도가 국비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방제사업에 나서고 있다. 황병일 강원도 남북협력담당관은 “올해 지원한 1500ha 방제분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10억원, 6500ha분의 약품과 장비를 지원했다”며 “금강산 소나무에 대한 북한 당국의 관심도 매우 높은 상태라 올해 지원분은 장비를 제외하고 약품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남·북강원도는 지난 2000년 김진선 지사 방북시 채택한 남북교류 합의서에 따라 남측이 방제약품 등 자재 지원과 방제 기술을 전수하고 북측은 인력을 동원, 솔잎혹파리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의 가장 큰 성과는 금강산 소나무들의 고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는 것. 1999년 당시 금강산지역의 솔잎혹파리 피해면적은 1만㏊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으나 2001년부터 실시된 남·북 공동방제 노력으로 5년 만에 서서히 회복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평화의숲 조민성 사무국장은 “북한의 산림이 대부분 황폐화된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소나무숲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아직 확인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금강산에 지원된 방제장비와 약품이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걸 보면 북한 전역에 솔잎혹파리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강산 = 글·사진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북한의 소나무류 천연기념물 개성 백송(제390호) 함흥 반송(제252호) 연지봉 소나무(제352호) 률화 소나무(제32호) 정주 소나무(제449호) 묘향산 소나무(제89호) 동산리 소나무(제182호 입문 소나무(제183호 위남리 소나무(제206호 창도 늘어진소나무(제235호) 금구리 소나무(제247호) 가진 소나무(제273호) 성남 소나무(제277호) 중동리 소나무(제286호) 고진 소나무(제320호) 포중 소나무(제321호) 함진 소나무(제324호) 룡대 만지송(제116호) 단천 만지송(제298호) 창터 소나무림(제416호) 석왕사 소나무림(제207호) 룡산리(무진리) 소나무림(제25호) 장송 소나무방풍림(제66호) 룡포 가는잎소나무림(제51호) 맹산 흑송림(제53호) 오가산 잣나무(제104호) 가산령 잣나무(제105호) 승암섬 잣나무(제463호) 오수덕 잣나무림(제114호) 2005-08-19
- 가을에 만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 한국전통 보자기의 미의식을 새로운 섬유예술로 창조하고 있는 섬유작가 김영순 교수. 그동안 모시를 이용한 섬유예술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보여 왔던 김 교수가 자신의 작품들을 들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김 교수는 30년 가까이 직접 모시조각들을 한땀 한땀 바느질하고 손수 천연 염색을 하는 등 ''수공적인 미학''을 구현해왔다. 옛 여인네들이 구사했던 원형적 형태와 수동적인 방법을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평면에서 조금씩 벗어나 입체적 설치 형태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일 백송갤러리에서 시작된 전시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조선화랑(COEX 2층)에서, 1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인도양홀 (COEX-조선화랑 오픈 스페이스)에서 각각 초대전을 갖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이라는 테마의 연작들로 그의 섬유조형작품과 입체 설치전 등 최근작이 전시된다. 특히 인도양홀에 전시될 7점의 대형작품은 또 다른 의미의 설치 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2004-09-14
- ‘조각보 작가’ 김영순 교수 전시회 한국전통 보자기의 미의식을 새로운 섬유예술로 창조하고 있는 섬유작가 김영순 교수. 그동안 모시를 이용한 섬유예술 작품들을 우리에게 선보여 왔던 김 교수가 자신의 작품들을 들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김 교수는 30년 가까이 직접 모시조각들을 한땀 한땀 바느질하고 손수 천연 염색을 하는 등 ''''수공적인 미학''''을 구현해왔다. 옛 여인네들이 구사했던 원형적 형태와 수동적인 방법을 똑같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평면에서 조금씩 벗어나 입체적 설치 형태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일 백송갤러리에서 시작된 전시회는 7일부터 16일까지 조선화랑(COEX 2층)에서, 1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인도양홀 (COEX-조선화랑 오픈 스페이스)에서 각각 초대전을 갖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손길’이라는 테마의 연작들로 그의 섬유조형작품과 입체 설치전 등 최근작이 전시된다. 특히 인도양홀에 전시될 7점의 대형작품은 또 다른 의미의 설치 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2004-09-14
- 천하절승 금강산 금강제일 세존봉 금강산관광이 오늘부터 재개된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로 충격에 휩싸였던 지난주, 금강산은 그 아름다움을 애써 감추느라 무척 힘들었을 터이다. 지난달 26일, 금강산의 꽃이라 불리는 세존봉을 둘러본 기자 역시 설렘과 흥분에 빠졌던 그 날의 기억을 독자들에게 전하지 못할까 무척 가슴 조렸다. 여름 봉래산 자락을 7시간여 동안 오르락내리락 하며 훔쳐본 비경들을 뒤늦게나마 소개할 수 있게돼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한다. 일만 이천봉. 그 중에서도 꽃. 세존봉(世尊峰). 꽃 봉우리들이 하늘에서 줄지어 내려앉은 모양의 천화대가 정상에 펼쳐진 곳. 천하절승 금강산의 으뜸으로 불리는 이 봉우리가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남녘 관광객들을 맞는다. 동석동∼세존봉∼구룡폭포∼금강문∼신계사터에 이르는 15km 산행로가 내달 중 일반에 개방되는 것. 울창한 홍송(紅松) 군락지를 비롯한 처녀림의 자연향과 온 산을 드리운 금강의 정기를 맘껏 받아들이게 된다. ◆ 신계천이 흐르는 동석다리 = 동석다리. 산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장전항 숙소에서 버스로 15분. 온정각을 지나 비포장도로를 울퉁불퉁 달리니 창 밖의 싱그러움이 가슴속에 착착 달라붙는다. 옛날, 임금님의 관을 만들었다는 홍송. 하늘 향해 곧게 뻗은 붉은 소나무가 좌우로 빽빽이 숲을 이룬다. 들이쉬고 내쉬고. 머릿속이 금세 맑고 시원해진다. 맑은 날엔 최고 900m 높이의 바위벽을 자랑하는 집선연봉이 바라다 보이지만 운무가 뒤덮여 안타깝다. 난코스로 알려져 잔뜩 긴장했는데 예상 밖으로 평탄하다. 왼쪽 가슴에 김일성 주석의 휘장을 단 두 사람의 입만 힘겹다. 금강산 ‘안내 선생’들. “세 아들의 이름이 총, 폭, 탄 입네다. 왜 그런 줄 아십네까? 제국주의에 맞서…” 이씨라고만 밝힌 안내원의 말이다. 핵 문제로 곤두선 판에 정전협정 50주년을 하루 앞둔 탓이라 다소 흥분된 목소리다. 환경관리가 주목적이라지만 주체사상 신봉자로서 체제의 우월성을 설법하는 역할도 맡은 듯하다. 장선용 안내원의 일제 세이코 손목시계엔 ‘1984. 4. 15.’라고 새겨져 있어 김일성 주석의 72회 생일날 받은 것임을 짐작케 한다. 20년 된 골동품이지만 간수가 잘 돼 10년은 더 똑딱거릴 만하다. ◆ 동석동 계곡 힘찬 물줄기 = 산행 1시간째. 목을 축이고 싶을만하니 물소리가 들린다. 10분을 더 오르니 동석동 계곡이다. 힘찬 물줄기만큼 맛도 기막히다. 계곡 앞에 장대하게 솟은 암벽의 이름을 물었다. “특별한 이름 없시요. 고저 ‘새끼봉’이라고 보면 됩네다.” 안내원은 별 하찮은 걸 다 묻는다는 투다. 세존봉이 얼마나 웅장하기에 이런 반응일까. 궁금증을 안고 발길을 옮긴다. 등산로 왼쪽의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걸은 지 20여분. 짤막하게 놓인 철제다리에서 계곡을 등지면 ‘배바위’가 바라다 보인다. 감상의 여운이 미처 끝나기도 전, 갑자기 급경사가 나타난다. 숨을 가다듬을 무렵. ‘백전백승 불패의 당 조선로동당 만세 82. 4. 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70돐을 기념하며’. 자욱한 안개 속에서도 오른쪽 큰 바위에 붉은 글씨가 선명하다. 또 한번의 급경사. 이젠 오른쪽이 계곡이다. 길섶에선 나리꽃이 활짝 웃으며 반긴다. 말 못하는 나리꽃. 크고 작은 폭포수가 ‘쏴아 콰르르’ 인사말을 대신 전한다. 후두둑 타닥. 나뭇잎을 때리는 빗소리. 걷힐 듯하던 운무가 빗소리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는다. ‘오늘은 기대말라’는 무언의 압력 같았지만 1시간을 더 올라 정상문턱에 닿았다. ◆ 정상에 오르는 철제직벽 사다리 300여개 = 정상까지는 100여m의 깎아지른 바위암벽. 철사다리로 된 300여개의 계단을 밟고 거의 수직으로 올라가야 한다. 마치 재크가 콩나무를 타고 하늘을 오를 때처럼 아득하다. 붉게 녹슨 사다리. 간간이 용접이 떨어져 나가 등골이 오싹, 간담이 서늘하기도 한다. 야호∼. 세존봉 정상(1160m). 푸른 바다 해금강이 동쪽. 금강산 최고봉 비로봉(1639m)이 서쪽. 남으로는 집선봉, 채하봉. 북으로 관음봉, 옥녀봉, 만물상. 사방에서 위엄과 아름다움을 뽐낸다지만 눈앞은 오리무중. 아찔한 절벽이 적당히 지친 발을 더 후들거리게 만든다. 분재 모양을 한 노송들이 백송처럼 피부가 하얘 인상적. 김밥을 먹으며 날이 개이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가랑비에 옷만 젖을 뿐이다. 세존봉과의 첫 만남.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린 흰 면사포는 끝내 벗겨지지 않았다. 하산길은 구절양장(九折羊腸). 철계단을 내려가기도 하고 이끼 낀 바윗길을 지나기도 해 미끄러져 넘어질 우려도 크다. 오르는 길보다 숲도 더 우거지고 길도 험해 길 잃기가 십상. 이 때 주목이 길 안내를 맡는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경외감에 눌려 아야 소리조차 못할 지경이다. 하산길에 ‘오르는 길’. 힘이 두 배로 든다. 올라도 올라도 또 오른다. 헉헉. 몇 차례 가다 서다를 반복하니 마침내 사자목. 바로 아래 산사태로 돌무덤이 솟아있다. 미끌미끌. 휘청휘청. 평균대를 지날 때만큼 균형잡기가 힘들다. ◆ 높이 82m 구룡폭포, 139m 비룡폭포 = 정상에서 2.6km 아래. 북한이 지정한 천연기념물 225호. 구룡폭포와 구룡연이다.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과 함께 지어진 이름. 연못 깊이는 13m, 높이는 82m에 이른다. 앞면 3간, 옆면 2간의 합각건물로 1961년 복원된 관폭정(觀瀑亭). 폭포수를 바라보기에 안성맞춤이다. 폭포옆 벼랑에 새겨진 彌勒佛(미륵불) 글자도 눈길을 당긴다. 여기서 1km 아래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진다. 비봉폭포. 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휘저으며 하늘높이 날아오르는 모양으로 높이 139m를 자랑한다. 구슬처럼 아름다운 초록색의 두 개 연못을 비단실로 꿰어 놓은 듯한 련주담. 수정같이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내리는 옥류동. 풍덩 뛰어들어 바닥이 드러날 때까지 모두 마셔버리고 싶도록 유혹하는 물 천지로 이어진다. 정상을 내려온 지 2시간 30분여. 바위들이 겹치고 쌓인 가운데에 ㄱ자 모양의 굴이 위 아래로 뚫려 있다. 안에는 돌계단. 날이 흐려 어두컴컴하다. 여기가 바로 ‘금강문’. 김일성 주석은 30년전 “이 금강문을 지나야 금강산 맛이 납니다”라고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될 듯 평탄하고 잘 닦인 길이다. 하지만 다 내려왔나 싶어 쉬엄쉬엄 걷다가는 신계사터 주차장까지 1시간이 더 걸린다. 등산객들에게 냉면 비빔밥 녹두지짐 만두 등을 파는 목란관. 이 곳 다리를 지나니 장장 7시간 30분의 산행이 막을 내린다. 여자 3명을 포함해 방송카메라를 메고 고산준령을 넘은 용감무쌍한 동료들은 1시간 30분이 더 지나서야 주차장에 발을 디뎠다. 문의 02-3669-3000(현대아산) 금강산 온천 지하 203m에서 솟아나는 천연온천수. 비로봉 집선봉 채하봉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노천탕이 인기다. 옥류탕 련주탕은 온탕, 폭포탕은 냉탕. 황토 흙으로 만든 사우나를 가는 길에 옥돌 보행탕이 잔잔히 흐른다. 대중탕은 옥돌탕, 게르마늄 온탕·습식사우나, 건식사우나, 냉탕 등. 남탕 460명 여탕 540명 등 한꺼번에 1000명의 입욕이 가능하다. 8인탕 15인탕 등 개별탕과 오락실 마사지실 등 부대시설도 있다. 중고생 이상 12달러, 초등생은 10달러. 금강산 해수욕장 8월말까지 오후 2∼6시까지 개장한다.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 좋으며 금강빌리지에 숙소를 정하면 바로 옆이라 이동이 편하다. 미끄럼틀과 시소, 트렘플린을 즐길 수 있는 해상공원 이용료는 5달러. 바나나보트는 10달러. 제트스키는 10분에 30달러. 2003-08-13
- <기자수첩> 40년만에 돌아온 북한산 고란초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식물수집·연구가 가운데 ‘존 바트럼’이란 사람이 있다. 그는 평범한 퀘이커 교도였으나 어느 날 식물에 관한 책을 읽은 후 곰과 독사, 쿠거(아메리카 사자)가 우글거리는 전인미답의 거친 산야로 식물수집 여행을 다녔다. 때로는 첩첩산중을 뚫고 1600km의 장거리여행을 하기도 했다. 전적으로 독학했고 라틴어를 전혀 몰랐을 뿐 아니라 린네식 식물분류법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는 식민시대 미국에서 발견된 800종의 식물 가운데 1/4을 찾아냈다. 미국 북부지대의 커다란 백송 - 66m나 자라서 20층 건물 높이에 이르는 - 들이 범선의 돛대로 쓰이기 위해 마구 베어지고, 200년생 호두나무가 단지 열매 수확을 위해 일상적으로 벌목되던 시대의 일이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40년만에 환경부 지정 법적 보호종인 ‘고란초’가 발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고란초의 ‘북방한계선’이다. 더구나 문헌상으로만 존재하던 고란초를 40년만에 발견했으니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고란초 군락은 북한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사패산터널 입·출구 예정지에서 불과 37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8차선 터널 개통시 하루 14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의한 직접 피해가 고스란히 쏟아부어질 지역이다. 한국도로공사가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는 “동·식물상 조사를 위해 계획노선 중심으로 좌·우 1㎞ 이내 지역을 조사했다”(137쪽)며, “특히 터널 입·출구 지역에는 방형구를 설치, 상세 조사를 했다”고 서술한다. 그러나 고란초 군락지는 △종다양성이 높은 계곡부에 위치하고 있고 △사람의 접근이 어렵지 않으며 △무리지어 여러 개체가 살고 있어 제대로 조사했다면 당연히 발견되었어야 했다. 3년 가까이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환경부나, 수도 없이 보완조사를 했다는 도로공사를 보고 ‘존 바트럼’이 무슨 말을 할지 답답하다. 200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