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검색결과 총 1,68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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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인터뷰 형민혁 학생(단대부고 졸업 예정)은 상위 1% 성적과 심층 진로 탐색, 폭넓은 학교활동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그의 열정적인 고교 3년을 되돌아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를 찾을 수 있다.학업역량긍정적인 마인드와 학습플래너형민혁 학생은 강남에서도 내신 경쟁이 치열한 단대부고에서 고교 3년 내내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 비결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스스로 행한 학습 플래너’로 압축된다. 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시험 슬럼프를 겪었지만 ‘미래를 보고 희망을 갖자’는 다짐으로 극복해나간 것이다.“예를 들면 4등급 학생이 1등급을 목표하기보다는, 4등급에서 3등급, 2등급, 1등급 이렇게 실현 가능한 목표설정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습니다. 내신 준비에 집중하면서도 중간중간 친구들과 운동하고 피아노를 치는 등 여가 활동을 하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했죠. 또 하나는 단대부고 학습플래너를 잘 활용한 부분입니다. 일간, 주간, 월간 등 저만의 공부 계획을 세우고, 행여 실천하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만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 방식도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깊이 있게 파고들어 학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었어요.” 진로&교과 세특사회 문제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주목중학교 때 주니어 테셋(TESAT)을 접한 뒤 고교 진학 후 ‘사회문제’와 ‘기업의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경영경제탐구반, 인문학연구동아리, 주니어시니어클럽에서 활동했다.“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관심이 많아서 기업의 기부 활동과 접목했습니다. 특히 인문학연구동아리에서는 기업들의 기부 내용과 관련해 팸플릿을 만들었어요. 주니어시니어클럽에서는 ‘시니어 케어콜 서비스’ 사업 계획서를 만들었고, 복지관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해나가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실현 방법을 모색했습니다.”진로 활동은 교과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이하 세특)에도 잘 드러나 있다. 생활과윤리는 철학과 경영을 연결지어 공리주의 의무론에 입각해 세습과 조세제도의 문제점을 두 가지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사는 인간의 행동과 타협 효과에 주목해 강감찬 등 역사적 인물의 일화를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행동경제학’ 분야를 파고들었다. 수학은 경제의 한계 비용을 미분의 원리를 적용해 그래프로 도출해보는 등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갔다.학생회 활동 단대부고 총학생회장을 맡아 남다른 리더십도 발휘했다. 학교에서 외부 개방 대신 학생 중심의 축제를 개최하고자 결정했지만, 형민혁 학생은 전교생 대상 설문지를 통해 대다수 학생의 반대 의견을 수렴했고 학교와 학생의 의견을 절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재미만 추구하는 축제 부스 형태에서 탈피해, 학생들은 각 부서의 특징을 알리고 1년간 이어온 연구활동 중심의 학술제를 열었고, 학교 의견을 수렴해 외부개방 시간을 단축해 학교와 학생의 의견 간극을 좁혀나갈 수 있었습니다.”교내 활동다양하고 자발적인 학교활동 참여형민혁 학생은 탐구 활동의 연장선에서 교내 활동을 적절히 이어왔다. 영어발표대회에서는 사회문제에 주목해 ‘미세플라스틱과 환경 문제’를 주제로 연극과 유튜버 콘셉트를 결합했다.“미세플라스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주제로 삼았지만, 장르를 결합한 발표 방식을 택했어요. 문제 해결방안으로 ‘학교 내 탄소배출권을 도입해 반별 미세플라스틱 거래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해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독서 활동 형민혁 학생의 서울대 자기소개서 독서 목록도 눈여겨 볼만하다. <왜 우리는 집단에서 바보가 되었는가>를 통해 총학생회장으로서 조직 관리와 효율성을 창출하는 리더의 자질을 배웠다. <효율적 이타주의자>를 읽고 노숙인과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소외 계층을 위한 인지적 공감대 형성과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도움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21세기 자본>에서는 글로벌 자본세와 누진세의 양극화에 주목해 국가 간 협력과 자금의 투명성이 실질적인 해결 방안임을 모색하는 등 깊이 있는 독서 이력을 드러냈다. 형민혁 학생은 “진로를 어떤 활동과 연계할지 고민하고, 그 활동이 자신을 성장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열정적으로 학교 활동에 임하길 바란다”며 조언을 덧붙였다. Tip 수시 준비 이렇게! ▶주요 교내수상 : 논술대회, 영어발표대회, 글쓰기대회 등 다수▶주요 교내활동 : 총학생회장, 경영경제탐구반, 인문학연구동아리, 주니어시니어클럽 등 2020-01-30
- 예비 중 1 가이드 지난 1월 29일,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배정학교를 발표했다. 31일까지 입학등록을 마쳐야 하고 2월 5일까지 재배정 신청과 2월 14일 재배정 결과를 마칠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비교해 확 달라지는 교육과정과 학사운영방식은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 모두 긴장하게 만든다. 달라지는 생활방식뿐만 아니라 중학교부터는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갖기 마련인데,달라지는 중학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정리해봤다.참고자료 서울시 교육청, 수학동아(mathdonga.blog.me), 엠베스트(www.mbest.co.kr)입학 전 꼭 챙겨야 할 것중학교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할 것을 바로 예방접종. 6학년 때 미리 챙겨서 접종하지 않은 채 중학교 입학을 하고 나서 학교에서 접종여부 안내문을 받고 부랴부랴 맞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Td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과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의 예방접종률이 높지 않다. 미접종자는 입학 전에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꼭 하도록 한다. 무료예방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irgd/index.html)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가능하다.중학생이 되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교복과 체육복. 배정 중학교에서 교복과 체육복 구매 일정을 안내하게 되는데, 맞는 사이즈 등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조금 서둘러 가는 것이 좋다. 사이즈가 없는 경우, 기다리거나 혹은 대리점으로 가서 구매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사이즈는 아이의 성장을 고려해 크게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후 아이와 마찰이 생기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이와 충분히 의견을 나눈 후 딱 맞게 사는 게 좋은 지, 아님 조금 넉넉한 사이즈로 구입하는 것이 좋은 지 상의하는 것이 좋다.자주 세탁이 필요한 셔츠나 바지, 스커트 등은 처음부터 2벌 정도 여유롭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달라지는 수업, 집중력 요구돼중학교에 가면 아이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끼는 것이 바로 초등보다 길어진 수업시간. 초등학교의 수업 시간은 40분, 쉬는 시간은 10분인 반면 중학교의 수업 시간은 5분이 더 늘어난 45분. 또 최대 7교시까지 수업을 한다. 작은 차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들에게는 생활패턴이 확연하게 달라진다. 또 초등학교 때는 다소 산만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중학교부터는 태도 점수 등이 있어 수업시간 집중력 있게 앉아있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흔히 말하는 ‘엉덩이 힘’이 필요해지는 시기다. 집중력이 약하거나 책상에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라면 책상 앞에 꾸준히 앉아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자유학기제 실시, 학생부와 친해져야학교에 따라 중학교 1학년 동안 자유 학년제를 실시하는 곳도 있고, 한 학기만 자유 학기제를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그동안은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교과 성취도 역시 산출하지 않게 된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충분한 탐색과 체험의 시간으로 활용하고자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전혀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과목별 수업시간 동안 과정중심평가, 수행평가 등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또 과목에 따라서는 수행평가 양이 많아 바로 하지 않고 미뤄두면 꼼꼼하지 못한 학생들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또, 다양한 진로 체험활동을 학교에서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선택해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입학 전에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누리집을 통해 직업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좋다.아이의 적성에 맞는 직업군을 미리 살펴보고, 또 관련 대학학과의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진로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과 그림을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체험활동 선택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또 학생부에도 일관된 내용으로 체험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또 관련된 동아리 활동 등을 선택해 볼 수 있다.또, 학생부와 친해지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연습을 미리 해보는 기회로, 학생부에는 어떤 내용이 기재되고, 또 학생부를 통해 고입이나 대입에 어떤 면이 평가되는 지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어려워지는 어휘, 독해가 심화 공부의 기본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과목별 선행 진도. 수학은 어디까지 해야 되는지, 과학은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등이다.하지만 이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어휘와 독해력. 국어공부뿐만 아니라 수학, 과학, 영어 등 모든 과목에 어휘와 독해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중학교 교과서는 초등과 달리 한자 어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 교과서에 나온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책읽기를 통해 어휘와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중학교에 가면 현실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짧게라도 독서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고, 시중에 중학생이 알아야 할 어휘를 정리해 놓은 책으로 한 번 정리하고 입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선행과 현행은 아이에 맞게, 과목별로 접근해야중학교에 입학하면 가장 많은 관심과 신경을 쓰는 과목이 바로 ‘수학’. 초등수학이 연산 위주의 공부였다면 중학 수학은 본격적인 개념 중심의 수학 학습이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학교 입학 전에 미리 선행 학습을 하고 온 상태이지만 수학의 개념적 연계성을 이해하고 오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따라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한 속도가 아니라 수학 개념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에 따라 다시 초등 복습이 필요하다. 초등 수학을 복습함으로써 중학 수학의 개념 연계성을 찾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중학 수학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국어와 영어는 무엇보다 어휘와 독해력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고, 영어의 경우 4월과 9월 연 2회 전국 중학생 영어 듣기 평가가 실시된다. 이는 내신평가에도 반영이 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중학 과학의 경우 대부분 진도에 맞게 차근차근 공부하면 따라 갈 수 있지만 과고나 영재고, 혹은 의대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학만큼 선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진학하고자 하는 고등학교에 따라 선택과목과 심화학습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고입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스스로 하는 습관과 꼼꼼함 가져야 해중학교 생활을 이미 경험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중학교 시절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스스로 하는 습관’, ‘꼼꼼함’을 꼽는다. 초등까지는 엄마가 다 챙겨줬다고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수업 중에 이루어지는 수행평가도 있고, 또 각 과목마다 쏟아지는 과제, 또 수업시간에 나누어주는 자료 등을 빠짐없이 챙기지 않는다면 내신뿐만 아니라 선생님과의 관계도 나빠지기 쉽다.간혹 잘 챙기지 못하는 남학생들은 불리하다고 하소연하는 학부모들이 있지만 중학교생활 동안 대입을 위해 미리 훈련하고 습관을 기르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또, 수업시간에 적극 참여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모르는 내용은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과목마다 예·복습하는 공부 습관을 갖고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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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쌤과 함께하는 송파혁신교육지구 성과보고회 & 토론회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을 함께 하는 건 배움이다. 송파구는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시니어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모델 ‘송파쌤(SSEM. 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을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이와 함께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어린이, 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학이 손잡고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도 진행중이다.송파쌤을 위한 민관학 거버넌스지난 1월22일 송파구청에서 열린 송파쌤 성과보고회 및 토론회에는 송파혁신교육 운영협의회, 실무협의외, 마을강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쌤은 전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모델로 올해 완성단계에 있으며 민관학 거버넌스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중이며 지난해 가락1동주민센터와 글마루도서관에 오픈한 송파미래교육센터를 동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희두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활동가 와 함께 협력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송파구는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민관학 거버넌스를 만드는 한편 학교와 마을 연계 교육과정, 마을활동 지원체계,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 등 4개 분야 58개 세부 사업을 펼쳤다.지역 내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해 마을교육 공동체 기반을 조성하는 민관학거버넌스는 구청장과 교육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운영협의회와 교사, 학부모, 마을활동가, 공무원 등 20명으로 이뤄진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현재 청소년자치, 진로학부모, 학교, 마을 4개 분과가 운영중이며 올해 교사 분과를 추가로 만들 예정이라고 송파구는 밝혔다.지역사회와 학교가 연대하는 송파마을결합중점학교는 지난해 문현초, 방이중 2개 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3개 학교로 확대할 예정이다.청소년이 주도하는 ‘뭐든지’ 프로젝트 지원송파구는 송파쌤 마을강사로 최종 77명을 선발해 역량강화 교육을 마쳤다. 전문 분야가 다양한 마을강사 6~8명이 한 팀을 이뤄 초중생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진로교육, 민주시민교육, 마을탐방역사교육, 환경생태교육 등 테마를 나눠 연구활동을 진행중이며 2월 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일선 학교, 경로당 송파구 내 평생학습시설에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청소년들의 자발적으로 관심분야를 탐구하는 ‘뭐든지’ 프로젝트에는 중고생 24개 팀이 참여했으며 송파구는 팀별로 최대 100만원씩 모두 2400만원을 지원했다.올림픽공원, 방이습지, 백제고분군 등 송파구 명소를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로 홍보한 배명고, 동북고 연합팀부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포스터와 소식지를 제작한 가원중팀 등 학생들이 선정한 주제와 결과물은 다양했다.뭐든지 프로젝트에 참가한 잠실중 1학년 윤규원 학생은 “독서 자율동아리로 시작한 우리 팀은 우리나라 근현대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한용운의 심우장, 백석의 길상사, 김유정이 다닌 연세대 등 작가들의 흔적을 찾아 현장 답사하고 기록물을 만들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지역 내 교육자원 발굴2020 송파쌤 발전 방향에 관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됐다. 송파구 청소년, 학부모, 마을 강사와 활동가, 교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된 원탁토론에서는 송파쌤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하며 지역 내 인적, 물적 자원이 촘촘히 연결된 내실 있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교육 주체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토론회에서 나온 주민 제안은 각 분과와 실무협의회 검토를 거쳐 올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송파구는 밝혔다.또한 지역 내 각종 교육 프로그램, 학습동아리 활동을 총망라하는 송파 교육 포털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지역 내 교육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최현정 송파구 교육협력과장은 “글마루도서관이 중심이 된 인물도서는 현재 명사급으로 47명이 모집됐으며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다방면의 마을강사, 학부모서포터즈도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다양한 창의융합교육이 진행되는 송파미래교육센터는 가락1동주민센터, 글마루도서관 등 기존 2곳 외에 문정2동 송파청소년센터, 오금동 내일찾기센터에 추가로 조성된다. 2020-01-30
- 2020학년도 수시합격생 인터뷰 - 한영고 윤정연양 서울대 간호학과에 수시 합격한 윤정연(한영고 · 3)양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간 학생이다. 공부에 대한 열정과 철저한 자기분석을 통해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문학적 소양과 자연과학적인 능력을 융합적으로 키워 나간 윤정연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Q 고교 3년간 범죄심리학자의 꿈을 키워왔네요. 앞으로 공부할 간호학과 공부하고 싶었던 범죄심리학을 어떻게 연결해서 생각하면 좋을까요?“저는 일반간호사가 되기 위해 간호학과에 지원하지 않았어요. 관심이 많은 사회문제, 좋아하는 분야인 심리, 통계학을 연결하여 법의 간호사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간호학은 사람들의 육체를 치료해주는 분야지만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활용가치가 높은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학문과 간호학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를 하기 위해서 간호학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고민과 연구 의지, 진로에 대한 확고한 목표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잘 설명하며 입시준비를 했습니다.”Q 범죄심리학과 간호학을 연계하기 위한 학교활동을 이야기해주세요.“사회 범죄의 근원을 찾아내서 이를 예방하는 범죄심리학자라는 꿈을 가지고 연동된 심리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특히 2학년 때 사회현상분석동아리에서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행동양식을 조사했었지요. 이때는 가해자 심리만 생각하고 피해자 심리는 생각하지 못한 미흡함이 있었어요. 3학년 때 학급특색활동시간에 나이팅게일에 대한 조사를 하며 법의 간호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이 통계와 도표를 바탕으로 병사들의 위생을 개선해 사망률을 크게 줄이고 병을 치유해 나갔다는 사실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요. 그동안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한 연구들이 한 방향만 보고 있었음을 깨닫고 범죄 피해자들의 심리와 사건을 찾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늘 관심이 많았던 사회문제인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 및 노인학대 등에 관련된 수사, 증거를 수집하고 피해자들의 상담과 정신적, 육체적 치료를 돕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가정폭력후유증을 해결하는 방법 등이 체계적으로 제도화되지 못한 점이 아쉬워요. 법의 간호사의 길을 선택하여 범죄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힘쓰고 법의 간호제도를 정착시키는데 한 몫을 담당하고 싶습니다.”Q 면접에 참 뛰어난 학생이라고 들었어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표현하는 힘은 어떻게 기르면 좋을까요?“저는 외우는 것을 참 싫어해요. 당연히 암기가 힘들다보니 스스로 구조화해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갔어요. 여러 번 정독해서 읽고 마인드맵을 이용해 정리하며 ‘큰 그림-작은 그림-스토리텔링-정리-반복’의 과정을 거치며 말로 이야기하는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대입을 준비하면서 면접학원을 따로 다니지는 않았어요. EBS 면접 특강에서 기본적인 면접 방식과 필수 상식들을 익힌 후에 지원한 대학의 기출문제를 5번 넘게 시간을 재서 풀고 모범답안과 비교하는 연습을 했지요. 그 과정을 거치며 학교 친구들과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직접 모의면접을 했고 다양하게 받은 피드백은 꼼꼼하게 필기해서 체화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면접 준비를 하며 선생님들의 도움과 선배들의 세세한 피드백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다보면 일반구술면접의 틀과 나오는 형식을 예상할 수 있지요. 짧은 시간에 여러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답안지 메모를 어떻게 구성할건지 머릿속으로 정해놓고 시험대기시간까지 그 구조도만 계속 되새기며 긴장을 풀었습니다.”Q 2학년 때 전학을 왔네요. 학교생활 적응에 힘들었겠어요.“학교 규율이 세고 체력적으로 따라가기 힘든 기숙학교에서 1년을 지내다보니 힘들었어요. 수능준비도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2학년 3월에 한영고로 전학을 왔습니다. 처음에는 적응기를 거치느라 시행착오도 거치며 성적이 떨어지기도 했지요. 교과서 중심으로 내신대비를 하고 서술형 시험을 치르는 학교 분위기에도 적응해야했고요. 이런 환경의 변화와 시행착오가 오히려 저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고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성적을 꾸준히 올리며 제 자리를 찾아갔습니다.”Q 내신준비를 위해 스스로 터득한 공부법 중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가 있네요.“교과서 정독 6회와 백지 복습법이에요. 모든 과목을 6번 정독하며 머릿속에 차곡차곡 담았어요. 처음 1회는 연필로 표시, 2회는 볼펜으로 키워드 표시, 3회는 형광펜으로 중심내용밑줄 긋기, 4회는 문단 옆에 요약정리, 5회와 6회는 요약본을 보면서 말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공부했지요. 이 과정을 거친 후에 외운 내용을 하얀 종이에 다 쓰는 연습을 했어요. 단원부터 기억하는 모든 것을 적은 후에 교과서와 요약본j과 비교해가며 색이 다른 볼펜으로 보충해나갔지요. 백지복습법을 1주일에 5~6번 정도 빠르게 진행하고 문제집으로 마무리하면 내신준비가 되었어요. 문제집과 해설집 내용도 꼼꼼하게 확인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 보물 1호는 ‘생각 노트’예요. 저는 이 노트를 활용해서 노트 한쪽에는 개념의 원리를 분석해 원리가 적용된 문제와 예시를 정리하고 다른 면에는 교과 내용과 관련된 기사를 모아 생각의 확장을 이끌었어요. 앞으로도 생각노트를 통해 더욱 넓어지는 지식을 잘 활용하며 바르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Tip 1. 내신공부 이렇게 하면 성적향상 되지요1. 수업시간에 대부분 교과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꼭 물어보고 확인 후 내 것으로 만들어나갔다. 선생님들 자리에 자주 가게 되니 책상이나 책꽂이에 있는 문제집들을 보게 되었다. 이 문제집들은 반드시 풀어보고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은 또 질문하며 내 것으로 만들었다.2. 쉬는 시간에 꼭 복습하고 점심시간에 누적 복습을 하는 습관을 지켜나갔다.3. 과목별로 6회독 공부하는 것은 기본이다. 수능특강이나 부교재로 수업을 하는 과목이더라도 교과서 정독 6회는 꼭 지켰다. 이런 공부법은 주말에도 흐트러짐 없이 계속했다.4. 수학은 6회독을 통해 교과서식에 익숙해지면 서술형 문제해결에 도움이 많이 된다. 문제유형을 종이로 가리고 문제를 섞어 푼 후에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서 사용된 공식을 찾아나가는 방법이 좋았다.5. 영어는 무조건 외우기보다는 마인드맵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지문에서 키워드를 찾고 글의 종류와 구조, 원리 설명과 이유 등 구조화하는 공부법을 활용했다. 이후 정리한 내용을 보면서 다시 공부해 나갔다.6. 국어는 오히려 문제집을 풀지 않았다. 교과서와 자습서 내용에 충실하게 공부했다. 특히 문학의 경우 수업 내용과 문제집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어 혼동이 올 때도 있었기에 철저하게 학교 교과 수업내용 중심으로 공부했다.7. 사회탐구 과목은 스토리텔링식으로 공부했다. 철학자와 배경 이해 등 큰 흐름을 이해하고 세부적으로 들어가며 내용 정리를 해나갔다.8. 교과서 정독 6회 이후에는 백지 복습법을 활용하여 반복, 정리해나가는 방법을 꾸준하게 진행했다.Tip 2.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는 전하고 싶어요1.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서 구체적으로 활동을 엮는 방법도 좋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최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자.2. 2학년에 올라가면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인재상을 잘 파악해야 한다. ‘이 부분은 그 대학의 인재상에 잘 맞아, 지원할 때 자기소개서에 이 내용은 꼭 적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정리해나가며 3가지 정도는 구체적으로 준비해두자.3. 전반적으로 내신 관리는 필수지만 자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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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인터뷰-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정우(한가람고) 입시제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전형의 영향력은 크다. 2021학년도 수시전형의 비율은 77%로 2020학년도 77.3%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습역량과 더불어 다양한 비교과 활동 등을 통해 전공 적합성과 인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전형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목동지역 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수시합격생을 만나 지원 대학의 합격 비결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전공 적합성을 넘어 준전문가 수준으로한가람고등학교(교장 이준희) 박정우 학생은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과학부까지 모두 합격했다. 박정우 학생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온통 생물과 자연과 새가 담겨 있다. 심지어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본 날도 마중 나온 엄마와 함께 시험장 근처 숲 산책로를 찾았다. 그곳에서 발견한 새 사진을 찍고 한참을 관찰하다가 집에 가서 쉬었다는 이야기를 즐겁게 한다. 어릴 때부터 조류나 자연에 관심이 많았다는 박정우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양서류 모니터링을 하고 그 자료를 활용한 서식지 보호 활동을 했어요. 생태학에 대한 경험 축적과 함께 보전하는 활동을 하면서 생물과 관련한 관심을 더 가지게 됐어요” 한다.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열정이 멈추지 않았던 박정우 학생은 자율동아리 활동도 생물과 환경과 관련된 것으로 만들게 된다.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면서 환경에 대한 여러 분야에 대해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 활동을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팟캐스트를 만들어 전달하고 널리 알리는 데도 집중했다. 야외로 나가 식물을 관찰하고 다양한 생물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산림청에서 산림교육을 받고 최연소로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박정우 학생의 합격비결 중 첫 번째는 자신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꾸준히 활동해 준전문가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대회 참가와 독서 활동에 공들여박정우 학생이 가장 큰 노력을 쏟은 대회는 과제연구대회다. 본인이 관심이 있는 부분을 살려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대회인 과제연구대회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조류 군집생태학’, ‘양서류 행동학’, ‘곤충 생태학’과 관련한 연구로 1위와 2위를 번갈아 수상했다.또, 사회과 관련 대회에 많이 참가했다. 한국사 골든벨 2연패, 사회과 알성시 1, 2, 3위 수상, 논술대회 2위, 인문학 읽기대회 2위 등 본인의 관심사를 나타내고 측정해 볼 수 있는 대회는 꼭 참석했다. “참여인원이 많고 수상하기 힘들 것 같아도 꾸준히 참여를 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생태 관련 주제로 고교생활 동안 한 가지 맥락을 가지고 전공 적합성을 나타내려고 했어요. 해마다 참여를 하면서 자신의 관심사를 한 곳으로 모으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독서 활동도 희망 전공과 연계해 진행했는데 생물학 분야의 전공 관련 서적과 관심 있는 인문 철학 서적을 주로 읽었다. 박정우 학생은 생물학 전공과 관련해 다양한 책을 추천했다. 생태 현장 연구의 생생함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은 <우리 땅 생명이야기/장이권>, <인간의 그늘에서/제인 구달>을 추천했고 생물을 연구하게 되는 마음가짐으로는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E.O.윌슨>을 적극 추천했다. 동아리활동으로 도서부와 북드림 활동을 하면서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찾아보는 눈이 길러졌다.생태 동호회로 동기 부여하며 마음 다잡아수험생활의 스트레스가 심해질 때도 박정우 학생은 새와 개구리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새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생태를 돌아보기도 했다. 새 동호회 활동도 학업으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다. ‘자연덕후 사진전’, ‘제인구달의 뿌리와 새싹’, ‘서울의 새’ 등 생태 방향의 교류를 계속하면서 격려도 받았다. “제가 관심 있어 하는 공부에 대한 활동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을 교실 밖 큰 무대에서 확장하고 ‘진짜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같은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우기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면서 힘든 수험생활도 이겨냈던 것 같아요” 한다.자기소개서는 1학기 기말 이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생태 분야의 전공 적합성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박정우 학생은 자기소개서 준비 노하우를 “일단 활동을 다양하게 준비하면 좋아요. 쓰고 싶어도 쓸 만한 활동이 없으면 난감하니 꼭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활동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미 정해져 있는 활동을 나의 테마에 맞추어 기획하는 것은 안 되지만 결과물 중에서 테마를 잡아 내 것으로 만들면 돼요. 교내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데도 좋지만, 자아의 신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참여를 했더니 결과도 좋게 나왔던 것 같아요”로 말한다.또, 수험생활에 대한 강박감이 있겠지만 오히려 생각에 여유를 가지고 혹시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어도 대학에 가서 다시 관심사를 정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학교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라고 조언한다.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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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고등학교 동문 합창단 ‘양정월계수 합창단’ 목동 양정고등학교(교장 김철환)는 1905년 종로구 도렴동에서 춘정 엄주익(嚴柱益) 선생이 양정의숙(養正義塾)으로 설립, 115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나는 동안 수많은 인물을 배출했다. 양정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양정월계수 합창단’ 역시 학교와 함께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롭게 2020년을 시작하는 양정월계수 합창단을 만나 합창단의 추억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양정인으로 구성, 실력 갖춘 남성 합창단목동 양정고등학교는 11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지역 대표 명문사학이다. 1972년, 이 학교에 합창단 1기가 만들어졌다. 1975년, 음악교사인 안경재씨가 부임하면서부터 합창단의 기틀을 다지고, 명성 있는 대회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85년도에는 합창단 출신 졸업생들이 ‘양정월계수 합창단’(초대단장 마문식, 고58회)을 발족했다. 양정월계수 합창단은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의 개교 81주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음반발매와 정기연주회, 합창경연대회 및 지역문화제 출연, 음악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대 단장으로 선출된 박명래(합창단 6기, 고63회)씨는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온 합창단”이라며 “선후배를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모임”이라고 전했다.“안경재 선생님께서 30년간 양정고 합창단 지도교사로 계셨고, 양정월계수 합창단에서도 오랜기간 지휘자로 서셨어요. 모두 한 선생님께 지도를 받았으니 이야깃거리가 풍성하답니다.”월계수 합창단은 2009년도에 학교설립 100주년 기념음반을 발매하면서 간헐적으로 이어오던 모임을 재정비했다. 이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대극장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지휘: 안경재)를 열었고 지난해 연말에는 KT체임버홀에서 개최한 제7회 정기연주회(한승훈 상임지휘자-고70회, 최영 부지휘자-고80회)를 통해 동문과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물했다. 2018년도에는 제 4회 롯데월드몰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합창은 삶의 활력, 선후배간 정도 두터워양정월계수 합창단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모임을 갖는다. 또한 멋진 무대와 색다른 콘셉트를 선보이기 위해 연초부터 1년간의 계획을 짜고 연습에 매진한다. 합창단 멤버는 30대 초반부터 60대 중반까지 50~60여 명이며, 연습에 참여하고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30여 명 정도이다. 다들 직장인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 바쁘게 살아가지만, 연습 시간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10대 단장으로 4년간 봉사해온 이형진(합창단 14기, 고71회)씨는 “1기부터 31기까지, 선후배의 나이가 약 30여년 이상 차이가 나는데 다들 호형호제하며 지낸다”며 “학교 선배이자 인생의 선배로 많은 것을 배우고 존경하지만, 서로 격의 없이 지내는 것이 편안하다”고 전했다.박명래 단장은 “퇴근하고 나서 모임에 참여한다”며 “일이 많은 날은 피곤할 법 한데도 연습을 마칠 때쯤이면 오히려 활력이 넘치는 것을 느껴 아무리 바빠도 노래하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진정한 힐링이 있는 시간이지요.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 꾸준히 참여하는 인원이 늘고 있어요. 기혼자들 같은 경우 가족들의 응원이 큽니다. 주변인들 역시 바쁜 시간 쪼개서 활동하는 우리를 신선하게 바라보더군요.”예술의 전당 입성 목표! 큰 발전 이뤄갈 터월계수 합창단은 한 걸음 한 걸음 발맞춰 걸어온 시간만큼, 앞으로도 많은 일들을 함께 이뤄갈 예정이다.이형진씨는 “사실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던 공연장이 1500석 홀이라 자리를 채우느라 애를 먹었다”며 웃었다.“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적은 500여명의 관객이 찾아왔었죠. 아직은 부족하지만 향후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노래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데요.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더 실력을 쌓고, 더 열심히 홍보할 예정입니다.”월계수 합창단의 활약은 재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박명래 단장은 “지난해에 양정고에 합창 동아리가 생겼다”라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이나 인성교육에 합창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어느 순간 모교에 합창단이 없어졌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현재 월계수 합창단의 부지휘자가 모교에 가서 재학생 후배들을 열심히 지도하고 있어요. 월계수 합창단의 활동으로 좋은 결실을 본 것 같아 뿌듯합니다.”네이버밴드: 양정월계수합창단미니 인터뷰박명래 신임단장(합창단 6기, 고63회)학교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연주회 때마다 재미있는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연습에 참여하는 단원들을 보며 저 또한 힘을 얻는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합창단의 단원을 늘리고 관객으로 홀을 꽉 채우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도 할 예정입니다. 신임 단장으로서 단원들이 고민 없이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이형진 전임단장(합창단 14기, 고71회)2000년도부터 모임에 나왔고, 지난 4년간 단장을 맡으면서 합창단의 역사와 함께 했습니다. 갈수록 중심을 잡아주시는 선배님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있어요. 덕분에 모임이 단단하게 결속되는 것 같아 감사드릴 뿐입니다. 합창의 묘미이자 어려운 점이라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혼자 튀지 않고 자신의 소리를 전체에 녹여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서로의 마음과 소리를 모아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0-01-30
- 2020 대입 수시합격생 릴레이 인터뷰 - 인제대학교 의예과 입학 앞둔 오기현 학생 입시개편안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대학에서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전체 신입생 정원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수시 전략 짜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내일신문은 202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일산과 파주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그들의 고교 생활과 수시합격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중3, 자신에게 맞고 보람 느낄 수 있는 직업으로 진로 결정세원고등학교(교장 김찬빈) 오기현 학생은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응용생물학과(지역균등), 고려대 생명공학과, 경희대, 충남대, 인제대, 원광대 의예과에 각각 지원했다. 이중 고려대(수능최저, 면접)와 인제대(면접)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종 합격, 현재 인제대 의예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오기현 학생이 의예과 진학을 결정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다. 의예과에 진학을 마음먹은 것은 과학 중 생명과학 분야를 가장 좋아하고 해부하는 것 또한 좋아하기에 잘 맞을 것 같았고 평생 하는 일이라면 무엇보다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려서부터 장애인 요양기관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주는 경험을 하면서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증장애 아동을 돌보는 요양 시설에 형과 누나와 같이 봉사하며 느낀 뿌듯함 때문이기도 했다.수시전형 목표로 내신에 총력 기울이며 학교생활에 집중학교 내신 성적에 대한 자신감과 실제로 내신 등급이 우수했기에 수시전형을 목표로 학교 시험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고 수능은 수시 최저기준을 맞추는 정도로 공부하며 학교생활에 성실히 임했다. 내신은 1학년 때는 기술가정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고 2학년 1학기 영어 2등급, 2학기 확률과 통계 2등급, 3학년 1학기 영어 2등급, 생명과학2 2등급을 제외하고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으며 합계 1.13~1.2등급으로 마무리했다. 수상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열리는 다양한 경시 대회에 참가해 상을 받았고 그중 특히 진학에 도움이 된 것은 과학 토론대회, 과학 주제연구발표대회, 과학 독후감 대회 등 전 학년에 걸쳐 모든 과학 교과 관련 대회에 참가해 좋은 결과를 낸 것이다. 또한, 학습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성적인 면을 드러낼 수 있도록 1학년 때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봉사상을, 독서와 체험활동, 봉사를 통합해 평가하는 ‘세원 삼품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 2학년 때는 장애인 글짓기와 합창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그리고 2, 3학년 모두 선행상을 받았다.학교 진로 체험 중 다양한 해부 활동 크게 도움 돼비교과 활동으로 1학년 때 ‘열정 세원’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와 관심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과학 탐구모임을 만들었고, 2학년 때 역시 친구들과 ‘유레카’라는 과학실험 동아리를 만들어 각자 진로에 맞는 연구를 하고 결과물과 의견을 공유했다. 학교 활동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진로 체험으로 진행된 돼지, 생쥐 등의 해부 활동으로 활동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실제 수시면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활동에 대한 질문을 받아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의 해부 체험 활동과 의대에 진학한 선배가 다니는 대학에서 들었던 의학 관련 강의는 실질적인 지식을 얻는대도 도움이 되었지만, 또한 의대 진학의 의지를 굳건하게 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활동은 대부분이 진로와 연관된, 관심 있는 활동이었기에 공부와 비교과 활동을 같이하는데 어려움은 거의 없었다.내신은 무한반복, 수능은 과목 특성 고려 단계별로 꾸준히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기현 학생이 공부하면서 고수했던 것은 확실히 알 때까지 무한반복 하는 것. 수업 시간에 집중하며 학교에서의 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과 후 시간에는 수학, 과학을 제외하고는 교과서로 계속 반복하며 철저히 복습하며 자신이 정한 공부 규칙을 꾸준히 지켜나갔다. 고등학교 3년을 학기 중에는 방과 후 9시까지 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그 이후는 새벽 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했다. 1, 2학년 때는 내신 공부에 주력하며 수학·과학은 평소 내신과 수능 대비용 문제를 함께, 방학 때는 과목마다 전체적인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고 수학은 학원에서 다음 학기 내용을 공부했다. 국어·영어는 주 1회씩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오답은 근거를 찾아내 철저히 정리하는 것을 기본으로 과목 특성을 고려해 수능 준비를 했으며 3학년 2학기 때는 수능 실전 문제 반복, 수능 한 달 전부터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8시 40분 국어를 시작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다. 자신이 정한 공부 방법과 규칙 고수하며 꾸준히 노력3학년 1학기 살짝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고,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1등급이었으나 가장 자신 있던 과목에서 4등급을 받는 뼈아픈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로 ‘수업과 학교생활에 집중하며 자신이 정한 공부 규칙과 방법을 지키려고 노력한 점’을 꼽았다. “아는 동생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단,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모르는 부분은 확실히 알 때까지 반복하며 자신이 정한 공부 규칙과 방법대로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죠. 목표를 정하고 정한 목표를 향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며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수능에서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끝까지 집중하며, 수학은 특히 개념이 문제에 적용되는 원리를 정확히 숙지해 변형 문제가 나오더라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평소 문제 풀 때 어떤 개념이 어떻게 적용됐고 언제 쓰이는지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이길 권합니다.”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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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푸른꿈 전국동요합창제 은상 수상’ 고양 문촌초등학교 합창부 고양 문촌초등학교(교장 정경심) 합창부가 지난해 11월 29일, 능동 어린이회관 내 무지개 극장에서 개최한 ‘제7회 푸른꿈 전국동요합창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교내 57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합창부는 평소 학교행사는 물론, 지역축제와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에 참여해 실력을 뽐내왔다. 천상의 목소리로 합창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해를 기쁘게 마무리한 문촌초 합창부원과 지도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합창대회 참가로 훌쩍 성장한 아이들“이른 아침 연습실 문을 열면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 없고, 저 또한 힘이 불끈 나곤 했어요.” 문촌초등학교 합창부 김소연 지도교사는 연습과정을 묻는 말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4~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57명의 합창부는 문촌초등학교가 자부하는 대표 동아리다. 학교행사뿐만 아니라 2년 연속 ‘고양학생 1000인 음악회’에 초청돼 무대를 빛냈다. 지난해 초 ‘합창을 통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김소연 교사의 소망이 합창제 참가의 불씨가 됐다. 3월 발성 연습을 시작으로 대회곡을 선정, 연습에 매진했고 1차 심사를 통해 본선 8팀에 선발됐다. 11월 합창제를 앞두고 매일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이어갔다. 김소연 교사는 “순위에 들지 않으면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어느새 ‘남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만족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 서로를 다독였다”라고 전했다. 문촌초 합창부는 대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아리랑+고향의 봄 변주 합창곡’을 선보여 크게 주목받았다. 또한, 학생이 직접 반주자로 나서 다른 팀과 차별화된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했다.‘아이들에 스며드는 예쁜 노랫말’ 이것이 동요의 힘랩 가사와 외래어가 판치는 대중음악만 따라 부르던 아이들이 예쁜 우리말로 만들어진 동요를 흥얼거리면 노랫말이 아이들에게 스며들어 고운 인성과 건강한 정서가 길러진다. 김소연 교사는 이것이 동요의 힘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평소 아낌없는 지원으로 후원해 주시는 정경심 교장 선생님과 이동진 교감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촌초 합창부는 버스킹이나 거리합창공연으로 노래를 통한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내보였다.<미니인터뷰>4학년 강유미(메조)“올해 합창단에 들어온 막내예요. 힘들고 하기 싫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만큼 합창단 활동이 재밌어요. 아마 6학년까지 쭉 할 거 같아요. 평소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모두 함께 한목소리로 노래하니 더 즐거워요.”5학년 김예인(소프라노)“노래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평소에 지치고 힘든 일이 있어도 노래를 부르고 나면 힘이 나고, 세상이 예뻐 보여요. 저에게 있어 노래란 ‘힐링’인 거 같아요.”6학년 황지우(소프라노)“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합창단 활동을 했어요. 합창단 친구들이 노래를 잘 한다고 칭찬하면, 쑥스럽기도 하지만 정말 기분 좋아요. 저도 잘하는 장기가 생긴 거 같아서요. 노래와 함께한 초등학교 시절,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6학년 장윤서(소프라노/피아노반주)“4학년 때 친구 따라 별생각 없이 시작한 합창단 활동을 6학년까지 이어갈 줄은 몰랐어요. 합창대회 때, 제가 직접 반주를 했는데 많이 긴장되고 떨렸지만, 무대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요. 후배들이 지금처럼 열심히 노래하고,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성취감도 느끼면 좋겠어요.”5학년 이서윤(소프라노)“1000인 음악회, 고양시 예능발표회 등 여러 무대에 서봤는데 특히 학교 입학식때 1학년 귀여운 동생들 앞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뿌듯해요. 학교가 낯설고 무서울 텐데 우리 합창단 노래를 듣고 미소짓는 모습이 좋았어요.”6학년 배수빈(소프라노)“합창단 활동을 하기 전에 제가 노래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어요.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를수록 기쁘게 따라하고 진심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우리는 졸업하고 합창단을 떠나지만 남겨진 동생들이 열심히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노래의 기쁨을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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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동 그림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 ‘그림책 여행가’ ‘그림책 여행가’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회원들은 쉽고 간결한 글과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책 여행기, 그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함께 읽다 보면 눈시울 촉촉해지는 일 부지기수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2012년의 일이다. 이미 2010년부터 그림책 공부를 해보자며 알음알음 모인 엄마들은 ‘그림책 여행가’란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회장 이은미씨는 1기 회원이자 모임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두툼한 스크랩북을 펼쳐 보이며 당시를 회상했다.“처음부터 엄마들의 열정이 대단했어요.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목마름에 한국의 작가 계보를 전부 살펴보았죠. 모임이 결성된 이후엔 교과서를 정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그 책이 바로 ‘그림책의 이해’였어요. 교과서 학습을 마친 후 작가별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발제자가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모두 찾아 빌려오면 회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읽었다. 이은미씨는 “함께 읽다 보면 눈시울 촉촉해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옆 사람이 울면 나도 울고 누군가가 웃으면 같이 웃게 되는 그 울림 때문에 엄마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자율적으로 모이고 공부하며 그림책 탐독해‘그림책 여행가’는 강력한 리더십을 뽐내는 이끄미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며 9년째 모임을 이어왔다. 모임 유지를 위한 특별한 조항도 없다. 새내기 회원의 적응을 돕는 간단한 절차만 있을 뿐이다. 1기 회원 계미미씨는 “신입 회원이 오면 그림책을 선물하며 환영 인사를 한다”며 “기수별 모임을 차례로 참관하며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운영을 돕는 회장과 기수별 대표는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모임은 기수별로 운영되고 요일이나 횟수, 커리큘럼 역시 제각각이다. 4기 대표 이미영씨는 “4기는 그림책과 다른 분야의 책을 병행해 읽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모임을 꾸려갈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50여 명에 달하는 회원 모두가 함께하는 전체 모임은 1년에 4회 가량 열린다. 기수별로 공부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감명 깊게 읽은 그림책을 골라 낭독한다. 주제 도서로 선정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여름엔 야외에서 도시락 소풍을 즐기며 책 나눔을 한다. 이은미씨는 “특별하게 나서는 이 없이 모두 어깨동무하며 걷기에 동아리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프리랜서로 그림책 디자인 작업을 했다는 권영진씨는 20대 중반에 우연히 그림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이들이 즐겨 보는 유치한 책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림책 공부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많았던 차에 지인의 제안으로 이곳을 찾아왔다. 그는 “함께 읽고 소통하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며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면서 어린 시절의 나를 잊고 지냈는데, 그림책을 보며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대면하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회원 장희정씨는 그림책을 읽으며 무언가 결핍돼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치유하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이은미씨 역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해지면서 진짜 나를 찾아 가는 여정이 바로 그림책 여행의 매력이다”라고 했다.‘그림책 여행가’는 2020년도 새해를 맞아 9기 회원을 모집한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함께 읽을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좋은 그림책뿐 아니라 어른 책도 함께 읽어요. 영화나 강연을 함께 보고 듣기도 하고요. 유쾌한 수다도 빠지지 않는 답니다.”문의 권영진 winter092@naver.com미니 인터뷰이은미씨그림책의 매력은 더불어 읽을 때 배가되는 것 같아요. 각자 읽고 왔을 때와 누군가 읽어준 이야기를 함께 듣고 난 후의 이야기가 달라지는 걸 분명하게 느껴요. 같은 책이 완전히 다른 책으로, 보다 풍성하게 다가온답니다.계미미씨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림책을 공부하게 될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요. 색다른 경험이라 좋았어요. 책엄마 봉사를 위해 골라둔 작품을 식탁에 올려놓으면 중학생 아들이 뒤적뒤적 읽어보고는 이 책이 더 재밌다며 추천해주기도 해요. 전혀 관심 없던 남편도 이젠 제가 못 본 디테일까지 설명해줘요. 가족이 그림책을 매개로 더 많이 가까워졌어요.권영진씨<마음이 아플까봐>라는 책이 있어요. 갑자기 할아버지를 잃은 아이는 마음이 아플까봐 자기의 심장을 꺼내 유리병에 가둬요. 성인이 된 후 매사에 시큰둥한 삶을 살다가 심장을 꺼내보려고 노력하지만 되질 않죠. 그런데 우연히 만난 어린 아이 덕분에 주인공은 심장을 되찾아요. 어른이니까 단단해져야 해. 감정을 드러내면 안 돼. 이런 닫힌 마음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책이죠. 저는 그림책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영씨그림책을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내게 되요. 이 과정을 통해 친구가 되는 느낌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엄마들이 ‘친구’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삶의 지향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그것을 드러내기가 조심스러우니까요. 그런데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잘 통한다는 기분이 들고, 그 점이 제일 좋아요.장희정씨아이가 다섯 살 때부터 여러 책모임에 참가했는데요. 그림책에 대한 갈증이 사라지지 않아 이 모임을 찾게 됐어요. 자유로움 속에 따뜻함과 깊이가 있어 좋고, 책을 돌아가면서 읽는 윤독은 다른 모임에서 해본 적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글을 읽어주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손미경씨‘그림책 여행가’는 품앗이 동아리예요. 그 날의 발제자가 아니라면 누구든 마음 놓고 와도 괜찮아요. 설거지를 하다가 와도, 조금 늦어도 부담 없어요. 슬쩍 앉아 있으면 발제자가 좋은 그림책을 모아서 읽어주고 작가 소개도 해줘요. 자기 차례에 품앗이 한 번만 하면 7~8번의 행복을 얻게 된답니다.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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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황세아 학생(서울대 치의학과 20학번/대진여고) 재활원 봉사를 하면서 의료인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황세아 학생(대진여고 졸업예정), 초등학교까지는 첼로를 전공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 수학, 과학에 흥미가 생겼고 고교 때는 산출물, 독후감, 소감문 등을 쓸 기회를 자주 접하면서 인문학적 재능도 발휘되었다. 더군다나 운동도 잘한다. 황세아 학생을 만나 문·이과 영역뿐만 아니라 예체능까지 종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하고 싶은 것이 분명해지면 공부에 욕심이 생긴다황세아 학생은 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예체능 방면까지 뛰어난 만능재주꾼이다. 다방면의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한 성장 배경이 궁금했다.“어릴 때부터 첼로를 한 것이 도움이 된 듯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예 음악을 전공할 생각으로 꾸준히 첼로를 했고 중학교 3년 내내 청소년 교향악단의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실제로도 악기를 연주할 때는 시각, 청각, 운동피질 등 두뇌의 여러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각기 다른 정보들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때문에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수학, 과학과목에서 남다른 탁월함을 보여 의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음악은 취미로 할 때가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재활원 봉사를 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활동을 보조하면서 친밀감이 생겼고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더 보람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목표가 분명해지면서 성적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잠이 많은 타입이라 너무 졸리면 수업시간이든 독서실이든 일어서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3 수험생활은 누구나 있는 것이니 가능한 빨리 끝내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즐기자고 다짐했습니다.”결과는 2학년 2학기 전 과목 1등급, “‘나도 1등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알게 되면서 더 열심히 욕심을 냈던 듯합니다.”라는 세아 학생은 명확한 진로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자기 계발을 통해 학기가 지날 때마다 꾸준히 성장했다는 점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가장 부합하는 인재상으로 보여 졌다.약점이라고 피하지 말고 될 때까지 도전해 보자세아 학생의 특이한 점은 수·과학 부문뿐 아니라 ‘독서캠프’, ‘인문학특강 소감문대회’, ‘통섭의 숲길을 걷다 사회부문’ 등 인문 관련 대회의 수상실적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대진여고는 대학교수나 필독 도서의 저자들을 초청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글 쓸 기회가 많아서 자꾸 쓰다 보니 나중에는 저절로 써지더라고요. 작은 상이라도 한번 받으니까 특강을 들어도 더 귀 기울여 듣게 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폭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이뿐만이 아니라 인문사회학 소논문대회에서는 ‘퍼스널 스페이스’라는 주제로 사람들이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얼마나 자기공간을 지키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연구조사로 대상을 받았다. 이렇게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인문학적 재능의 발현은 늘 불안했던 국어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국어가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독서량이 많은 편이 아니었기에 어떤 작품이 있으면 그 주제와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 확대해서 읽는 습관을 들였고 시험 전에 미리 많이 봐두는 것으로 약점을 극복해 나갔습니다.”암기 분량이 많을 때는 정리한 노트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휴대폰을 보면서 이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도 했다. “학교시험 유형을 파악하고 공부시간을 어떻게 분배할지 요령이 생기면서 성적이 조금씩 나아졌습니다.”어렵다고 회피하지 않고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터득하여 전 과목 고루 좋은 성취를 이뤄낸 문제해결력이 돋보인다.혼자 보다 함께 성장하면 기쁨도 배가 된다인성이 대입의 평가기준이 될 정도로 성적중심주의가 만연하다. 하지만 세아 학생은 빠듯한 시간에도 친구들에게 학습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한다.“1학년 때는 수학, 과학의 수업 내용과 공부량이 친구들에게 큰 스트레스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아침 자습시간을 이용해 중요 부분을 직접 설명해주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시험지를 만들어 이해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친구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한 결과 반 등수가 상승했고 대다수의 친구들이 만족스런 성취감을 얻어 저 자신도 기뻤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자신의 연마가 기본이라는 것도 깨달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모르거나 애매한 문제를 질문하면 더 깊이 고민하고 완벽하게 이해해서 답변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함께 성장한다는 기분이었습니다.”공동체 사회에 필수요소인 협업 시스템이 선순환으로 작동되는 모델 사례로 보여 졌다. 또한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노하우를 전한다.“본인이 어떤 전형에 맞는지 잘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보면 학종으로 대학을 잘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의외로 교과나 논술전형으로 잘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1학년 때 내신도 챙겨보고, 자신 없는 비교과 활동도 다양하게 참여해서 전형 선택에 후회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학교자율학습보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잘되었습니다. 오전 8시 독서실 시작할 때 일찍 가서 어수선한 분위기라도 앉아있다 보면 집중이 되면서 효율이 높았습니다. 꼭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각자 자신에게 최적의 공부환경을 찾았으면 합니다.”나만의 수시 준비 이렇게!▶주요 교내 활동 : 수학과학 영재학급, 은행사거리 교통체증 완화 방안 설계, IoT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 토론▶교내 상 : 수학과학경시대회 대상, 인문사회학 소논문 PPT 발표대회 대상, 통섭의 숲길을 걷다 금상 등 다수▶비교과 활동 : 상설동아리 <융합과학아카데미>, 자율동아리 <센트럴도그마>, 재활원 봉사 2020-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