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70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교한 내 물건의 진가 아는 단골 많지" 땀 흘려 번 돈으로 자식 양육, 집 마련…나에게는 천직 민속촌이나 가야 구경할 수 있는 대장간이 우리 지역에 있다. 천호동 로데오거리와 천호시장 인근에 있는 동명대장간이 그곳이다. 주상복합 건물과 옷가게들이 즐비한 시가지 한복판에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대장간이 숨 쉬고 있다니 무척 흥미로운 대목. 사실 가게 밖에 걸린 대장간 간판을 발견하지 못하면 이곳은 그저 일반적인 철물점 분위기만 풍길 뿐이다. 하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책이나 TV로 접해본 대장간의 모습이 재현된 듯 신기한 광경이 펼쳐진다. 마치 문 하나를 사이로 과거로 시간여행이라도 떠난 기분이다. 아버지 가업 이어 70년째 한 자리 지켜동명대장간을 꾸리는 강영기 씨(59·천호3동)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70년 가까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것은 호미, 낫 등 농기구에서부터 각종 공구들. 2000도가 넘는 화로에서 달궈진 쇠는 늘어지고 잘리고 매질을 당하면서 각종 공구와 부품으로 태어난다. “대장간 일을 하게 된 이유가 뭐 특별하게 있겠어.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늘 옆에서 봐오다보니 이게 가장 쉬운 일이겠다 생각됐고…별다르게 배운 것이 없으니까 계속하고 있는 거지.” 어렸을 때는 쇠에 매질을 제대로 못한다며 아버지로부터 매도 많이 맞았다. 잠깐 방심하면 사고가 나거나 연장이 제 모양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작업할 때는 항상 긴장을 놓지 말라는 의도가 담겨있었던 셈. 그러나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애꿎은 손이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쇠망치로 매질을 하다 찧은 손가락은 단단해져 잘 구부려지지 않는다. 강 씨는 “처음에는 불에 데고 손가락을 찧는 일은 보통 이었다”면서 “하지만 옛날 방식으로 두드리고 자르다보면 다치는 일이 줄어들고 사고의 강도도 세지 않다”고 얘기했다. 오히려 편리하게 작업하려고 기계를 사용하다보면 사고의 위험이 늘 있다는 것. 일감 밀려 밤 새가며 일하기도 해강 씨의 대장간에는 제대로 된 연장, 공구를 구하러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많다. 두세 달 전에는 미국에 들어가는 단골손님이 농기구를 여러 자루씩 사가기도 했다. 한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데다 그의 공구를 써본 사람들은 강 씨가 만든 물건의 진가를 알고 그 만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명대장간은 송파구와 강남구, 강동구를 통틀어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장간이다. “내 물건은 손님 마음에 들게끔 원하는 대로 만들어 준다는 점이 좋지. 중국산이나 기계로 찍어낸 것들이 많지만 내 것은 훨씬 정교하고 그것들에 비교할 수가 없어. 쓰다 망가진 것들도 고쳐주고...”예전에 비하면 일감이 현저하게 줄어든 요즘, 강 씨는 공장이나 건축업을 하는 사람들이 쓰는 공구와 부품을 주로 만든다. 그는 “옛날에는 호미, 낫 등 농기구를 많이 만들었어. 이 동네가 옛날에는 다 논, 밭이었잖아. 땅이 질퍽거려서 장화 없으면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 였다”면서 “88올림픽이후 5년 동안은 건설경기가 일어나면서 나도 일감이 참 많았다. 그때는 직원도 있고 우리 집사람까지 쉴 틈 없이 일했으니까. 한 때는 수출도 했었다”며 전성기를 회상했다. IMF 경제위기 이후 건축경기가 꺾이면서 그의 일감도 많이 줄었다. 일반주택보다 아파트 건설에 열을 올리는 건설흐름이나 주거형태의 변화도 영향을 줬다.“옛날에는 서울시내에도 대장간이 많이 있었어. 일이 워낙 고되고 일감이 줄어들다보니 문 닫는 곳이 많아져서 지금이야 생소한 곳이 됐지만…”대장간 일, 먹고 사는데 문제없어강 씨의 대장간에는 서른에 접어든 아들이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아들이 대장간 일을 해 보겠다 해서 처음에는 반대도 많이 했지. 워낙 힘드니까 다른 일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 부모심정이잖아”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아들의 생각과 계획을 듣고 5년 전부터 기술도 알려주면서 하루 종일 함께 호흡한다. 그래도 옆에서 묵묵히 일하는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쓰럽기도 하면서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대장간에서 땀 흘려 번 돈으로 자식도 가르치고 집도 사고했으니 나한테는 소중한 곳이야. 노력한 만큼 돈도 벌 수 있고… 일이 줄었다 해도 먹고 살기는 괜찮아.” 한평생 대장장이로 살아온 강 씨의 얼굴은 유난히 검다. 매일 뜨거운 불 앞에서 쇠를 다루다보니 피부색이 검게 그을린 것이다. 강건한 쇠를 다뤄서 일까. 그의 표정과 말에도 진솔함과 우직함이 풍긴다. “건설경기가 좋아져서 일거리가 많아지면 좋겠어. 그리고 아파트 말고 일반 주택들도 지어서 두루두루 잘 살 수 있었음 해. 요즘 석사, 박사 실업자들도 많다고 하던데 나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 헛된 꿈 안 꾸고 내가 먹고 살만큼 벌면서 내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면 그게 최고 아니겠어.”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2009-10-25
- 신혼부부 ‘보금자리’ 최고 60대 1 국토해양부는 22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접수에서 488가구 모집에 9638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서울 서초지구는 39가구 배정에 2351명이 몰려 60.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강남지구는 56가구 모집에 3319명이 접수해 59.3대 1로 마감됐다. 고양 원흥지구는 53가구 배정에 913명이 신청, 17.2대 1, 하남 미사지구는 340가구 모집에 3055명이 신청해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된 2순위는 접수하지 않는다. 20~22일 사흘간 진행된 생애 최초 특별공급 사전예약에는 2852가구 모집에 1만6992명이 접수했다.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대형건설사, 뉴타운 독식 뉴타운사업 시공권을 가장 많이 획득한 업체는 삼성물산으로 집계됐다. 내일신문이 건설업계와 지자체, 조합 등의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시공능력평가 20위권인 대형건설사들이 뉴타운개발 이윤을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위권인 1군 건설사 중에서도 뉴타운 사업을 맡은 업체는 소수에 불과했다. 원주민을 소외시키는 뉴타운사업이 건설업계의 양극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견 건설사 수주 ‘하늘에 별따기’ = 서울지역 뉴타운 중 준공됐거나 시공사 선정 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88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상위권 6개 업체(공동사업 포함)가 절반 이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이상 사업을 진행하거나 마무리한 업체는 모두 시공능력평가 20위권 업체들이다. 20위권 바깥 업체 중 5개 이상 시공권을 딴 곳은 한 곳도 없다. 이른바 1군 업체중에서도 소수만이 서울에서 뉴타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건설사들이 뉴타운 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시공능력 이외의 요소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영업력과 자금 동원이 필수다. 세입자를 비롯해 조합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이해당사자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부대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공능력평가 23위인 태영은 공영방식으로 개발된 은평뉴타운 3개 지구 사업에 모두 참여했다. 당시에는 건설사간 공동사업으로 실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뉴타운 사업도 수주하지 못했다.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간의 공동사업도 롯데건설과 우림건설이 따낸 신정1-4지구가 유일하다. 20위권 바깥 업체 중 중견건설사들이 따낸 뉴타운 사업은 주택규모가 작은 단지거나 주상복합 또는 소규모 정비 사업에 불과하다. ◆가격·품질보다 브랜드 선호 = 이처럼 뉴타운과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는 것은 물량공세 외에도 각 조합의 조합원들이 아파트의 가격이나 품질 대신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차후 아파트를 팔 때 브랜드 있는 아파트가 웃돈(프리미엄)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 뉴타운 지역은 지구지정과 시공사 선정 이후 가격이 급증한다. 입주 이후에도 유명 브랜드일수록 아파트의 웃돈이 올라간다. 일반조합원도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저렴한 건축비나 분담금, 시공능력보다는 유명 브랜드나 건설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형건설사들이 유명 연예인과 다양한 아파트 브랜드를 내거는 마케팅을 펼치고, 조합원들이 이를 선호하면서 뉴타운과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는 특정건설사 집중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뉴타운지역 조합 이사는 “아파트를 짓고 난 후 향후 시세차익을 거두려면 유명 브랜드 업체의 아파트여야만 한다”며 “품질이나 조건보다 시공사의 브랜드가 조합원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에 대형건설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책 차세대 블루오션은 ‘여성’ 아비바 위텐베르크-콧그·앨리슨 메이트런드 / 전제아 더난 / 1만3000원 “세계경제의 이머징 마켓으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중국·인도가 아니라 바로 여성이다” 얼마 전 뉴스위크지의 보도내용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다음 세대 경제부문의 가장 큰 화두가 여성이라고 전망한다. 서구를 중심으로 이런 흐름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국제 리서치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는 ‘개인 금융시장에서 여성을 타깃으로 하라’는 보고서에서 "적어도 2010년까지는 미국에서 여성들이 20조달러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여성은 나라 전체 소비자 구매의 83%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주택 가구 소비의 94%, 주택 구입의 91%, 자동차 구매의 60%, 신규 은행계좌의 89%는 여성에 의해 이뤄지는 셈이라고 한다. 1년에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여성의 수는 지난 10년동안 3배로 늘어났다. 영국에서는 2025년에 이르면 전체 개인자산의 60%를 여성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18~44세의 백만장자들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여성 백만장자가 더 많다고 한다. 영국에서 새로 출범하는 비즈니스의 3분의 1은 여성이 창업한 것이다. 그러나 소비 영역이 아닌 공급영역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정치부문에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서 여성이 최고 경영진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미국 1000대 기업 가운데 최고 경영진에 여성이 없는 회사가 거의 절반에 이르며 다국적 기업 이사진 여성 비율은 미국 17%, 유럽 8% 미만, 아시아가 2% 미만이라고 한다. 어느 연구보고서에서는 한 기업이 상위직급에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비슷하게 맞추려면 앞으로 40년동안 여성만 채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여성은 이미 기업 세계에 맞추어 충분히 스스로를 적응시켜 왔다”며 “이제는 회사가 여성에게 맞추어 바뀌어야 할 차례”고 꼬집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차라리 호남고속철도 다시 거둬들여라” “차리라 호남고속철도 철로를 다시 거둬들이고, 지방공항 활주로도 없애버려야 한다.” 정부가 행정효율을 이유로 세종시에 정부부처가 이전하려는 계획을 수정하려는 데 대해 국회 정무위 소속 박상돈(자유선진당·천안을) 의원이 22일 국무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 말이다. 박 의원은 “총리가 내정 받는 순간에 행정의 비효율성을 운운하고 나섰는데, 국책사업을 두고서 효율성을 염두에 둔다면 온전하게 추진될 사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행정의 비효율성을 논하기 전에 수도권 집중에 따른 비효율성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09년 5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해 교통혼잡비용이 12조원에 달하고 문화 의료 보건 교육 여가 주택 및 자연환경을 기준으로 한 삶의 질 지표에서도 세계 215개 도시 중 83위에 머물 정도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이같은 비효율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인구집중 때문이라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지금 수도권의 인구는 2413만명으로 전국 인구의 49.5%가 살고 있다. 1970년 수도권 인구가 913만명이었던 점에 비하면 164.4%나 급증한 것이다. 반면 1970년 지방인구는 2312만명으로, 전국 인구의 71.7%를 차지했었으나, 2009년 현재는 2462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50.5%로 1970년 대비 인구비중이 21.2%나 급감했다. 지방인구가 급감에서 주목할 것은 농촌이나 중·소도시에서만 인구가 감소하는 게 아니라 대도시 인구도 줄어든다는데 있다. 부산시의 경우 1990년에 380여만명으로 정점에 있다가 차츰 감소해 현재 347만명으로 8.7% 감소했고, 대구시도 2000년에 253만명으로 정점에 있다가 현재 244만명으로 3.4% 감소했다. 전남은 1970년에 비해 48% 급감했고, 전북은 30.8%, 강원도는 24.1%, 경북도 22.8%, 충남도 18% 급감했다. 박 의원은 “이 때문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이라는 철학적 당위성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해왔고, 이러한 차원에서 세종시가 건설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4년 동안 꾸준히 진행돼 온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하겠다면 국민들은 정부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납득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정하고 싶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부천 소형 오피스텔 ‘로하스레지던스’ 분양 부천 소형 오피스텔 ‘로하스레지던스’ 분양 시행사 (주)기완은 부천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형태의 레지던스를 분양한다. 현재 분양중인 로하스 레지던스는 부천역과 중동역에서 걸어서는 10분거리에 있다. 10㎡ 안팎의 86실로 구성돼 있으며 빌트인 풀옵션을 제공한다. 관리비는 기존 오피스텔의 3분의 1 정도로 사우 관리는 전문업체가 맡을 예정이다. 분양가는 5000~6500만원으로 계약금은 35%다. 문의 032-325-037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보금자리, 신혼부부 경쟁 최고 60대 1 보금자리, 신혼부부 경쟁 최고 60대 1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1만7천명 몰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청약결과 19.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만7000명이 몰려든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평균 6대 1의 청약률로 마감됐다. 국토해양부는 22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신혼부부 특별공급 1순위 접수에서 488가구 모집에 9638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서울 서초지구는 39가구 배정에 2351명이 몰려 60.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강남지구는 56가구 모집에 3319명이 접수해 59.3대 1로 마감됐다. 고양 원흥지구는 53가구 배정에 913명이 신청, 17.2대 1, 하남 미사지구는 340가구 모집에 3055명이 신청해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3일 예정된 2순위는 접수하지 않는다. 20~22일 사흘간 진행된 생애 최초 특별공급 사전예약에는 2852가구 모집에 1만6992명이 접수했다. 강남, 서초, 고양 원흥 지구는 모두 마감됐으나 하남 미사지구에서 21가구가 미달했다. 이 물량은 2지망 신청자에게 배정된다. 한편, 26일부터는 일반공급 6072가구에 대한 1순위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첫날인 26일은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 납입액 1200만원 이상 납입자를 대상으로 청약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대전시 수돗물 판매로 ‘1석3조’ 천안·청원에 대규모 공급 추진 … 세종시와는 계약, 계룡시에는 공급 대전은 돈 벌고, 타지자체는 건설비용 아껴 ‘윈윈’ … 중복투자도 막아 대전시가 수돗물 외부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남는 수돗물을 팔아 수익을 올리고, 인근 자치단체들은 정수시설 건설비용 등을 아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상수도 설비의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어 국가적으로도 효과가 큰 사업이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충남 천안시와 2015년부터 하루 16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하루 50만 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천안시는 자체 상수원이 없어 현재도 수자원공사로부터 대청댐 물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대전시가 천안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48.1㎞의 관로를 설치해야 한다. 14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든다. 하지만 천안시는 정수장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1000억원 정도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 수자원공사 등으로부터 정수되지 않은 물을 공급받을 경우 추가로 정수장을 설치해야 한다. 물값 역시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는 것과 비교하면 한 해 70여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정부도 상수도시설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지방상수도 통합정책’을 펴고 있어 관로 설치에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내년부터 행복도시(세종시)에도 하루 6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인구 18만명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세종시의 인구 성장세에 맞춰 추가로 20만t(인구 50만명 기준)을 더 공급하게 된다. 현재 관로설치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됐다. 세종시 조성사업이 흔들리면서 당초 계획대로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형태로건 도시개발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수돗물 공급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인접한 충북 청원군 현도면에 건설되고 있는 임대주택단지 입주민(8720가구 2만3500여명)에게도 하루 1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충남 계룡시에는 이미 1994년부터 하루 1만t의 수돗물을 공급해오고 있다. 계룡시 대실지구 택지개발이 완료될 경우 추가로 하루 1만t을 더 공급한다. 이 밖에도 상수도본부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등에도 수돗물 공급할 계획을 갖고 공주시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는 하루 135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정수시설을 갖췄지만, 현재 대전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50만t밖에 되지 않는다. 가동률이 40%도 되지 않는다. 또 대전시는 대청댐 건설 당시 건설비를 부담하면서 8.9%의 지분을 갖고 있어 연간 3억8600만t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억8000만t을 사용하고 있어 1억2000만t 정도의 여유가 있다. 물값도 건설분담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1t당 6.3원씩만 내면 된다. 다른 지자체들은 수자원공사로부터 원수를 구입하는데 1t당 47.93원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대전시는 충남 수자원공사가 충남 공주·논산시와 금산군에 1t당 396원에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을 276원에 공급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낙현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요예측이 정확하지 않아 필요 이상의 정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청댐 물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 정수시설 가동률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계속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3
- [아동성폭력, 더 이상은 안된다]아직도 ‘느슨한’ 아동안전망 정부·지자체 예산타령만 … 보도블록 교체엔 한해 135억씩 써 “아동범죄에 관심 갖고 정책 집행력 높여야” 대구의 한 초등학생의 하굣길. 위험에 처한 아동이 목에 건 작은 단말기에 달린 단추를 누르자 집에 있는 학부모가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자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확인한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고 즉시 조치를 취한다. CCTV와 위치추적 단말기를 이용한 ‘어린이 지킴이 서비스’가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 속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아동들이 위치추적 단말기를 목에 걸고 다니다 위급 상황에 닥쳤을 때 단추를 누르면 학부모들이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해 학교 앞 CCTV 화면 속 아동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위치추적 단말기가 보낸 무선 신호는 학교 근처 중계기를 거쳐 CCTV의 영상 데이터와 합쳐져 인터넷으로 전송되거나 휴대전화로 보내진다. 학교 주변 4km 이내에서는 언제라도 어린이의 위치와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지식경제부와 대구광역시의 지원으로 대구 디지털진흥원이 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이 서비스는 이달부터 9개월 동안 대구 ㄷ초등학교 1, 2, 3학년 25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CC(폐쇄회로)TV가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학교주변 등 범죄 취약지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 놀이터나 공원 등 전국의 학교 주변 10곳 가운데 3곳에만 CCTV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아동관련 범죄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CCTV 설치를 늘리겠다고 했지만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현장에선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게 문제다. 서울시가 한해 100억원 넘는 예산을 들여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예산문제보단 아동성폭력에 대한 관심과 집행력 부족이 더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어린이 보호구역내 CCTV 설치를 위해 정부는 100억원을 배정했지만 1408곳 중 142곳만 설치했을 뿐이다. 실제 집행률은 11%에 그치고 있다.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CCTV를 확대설치하고 예산도 늘려야 하지만 동시에 사회적 차원에서 아동 성폭력이 문제라는 인식과 관심을 늘려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CCTV 확대 설치 등 대책들을 제대로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동성폭력 24%는 학교 주변 발생 =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 공원, 길가 등 아동들이 자주 다니는 학교 주변에서 아동성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변화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평등연구실장이 ‘2003~2007년 대검찰청 자료’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3세 미만 강간·강제추행 등 아동성폭력 범죄 접수건수 385건 가운데 공원·야산 6.5%(25건), 학교 주변대로·골목 12.5%(48건), 놀이터·학교운동장 5.7%(22건) 등 학교 주변(24.7%)에서 범죄가 발생했다. 나머지 범행장소는 가해자집(15.6%), 피해자집(9.4%), 가해·피해자 공동주거지(8.1%), 제3자의 집(4.7%)과 찜질방(6.2%), 여관(3.4%) 등의 순이다. 변 실장은 “범행 발생 장소는 피해자와 친숙한 환경으로 조사됐으며 강간의 경우는 자동차 안, 강제추행의 경우는 찜질방, 놀이터, 학교 등이 범죄예방을 위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장소”라고 지적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아동성폭력 발생 장소를 조사한 결과 역시 주택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생활하는 놀이터, 학교내, 어린이집, 유치원, 통학버스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학교주변에 집중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기본 안전망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CCTV 필요성 비해 설치율 낮아 = 아동 유괴와 성폭행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곳일수록 CCTV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 설치율은 의외로 낮다. 여성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국의 놀이터 공원 1만5340곳 가운데 4822곳에만 CCTV가 설치돼 있다. 설치율은 31%에 불과하다. 정부는 대당 1000만원의 설치비가 드는 CCTV를 전국으로 일시에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단순 계산으로 전국 어린이 놀이터, 공원 전체에 1만418개의 CCTV를 설치하는 비용만 1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선 CCTV 확대설치로 사생활 침해 등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도 정부로선 눈치를 보는 대목.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주변 CCTV 설치는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고 범죄취약지구와 아동보호구역에 대한 CCTV 설치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는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의 불요불급한 예산만 줄여도 최소한의 아동안전망인 CCTV 확대설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에 요청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2008년 보도블록 교체를 위해 쓴 비용(보도정비, 식수대 설치, 지주통합 및 보도상 시설물 설치 등의 비용도 포함)이 135억원으로 조사됐다. 보도블록 공사는 예산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서울에서만 이 정도 규모라면 전국적으로는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윤 연구위원은 “아동 성폭력 문제가 터지면 냄비처럼 들끓었다가 가라앉곤 하는데 특히 정부 대책들이 그렇다”면서 “실행으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 등 구체적인 실행 방법 없이 초등학교 주변 등 우범지역에 CCTV를 확대 설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고병수 송현경 기자 byng8@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2
- 서울역 리가 181가구 분양 LIG건설이 서울 중구 만리동에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서울역 리가(LIGA)’를 분양한다. 서울역 리가의 경우 LIG건설이 서울지역에 일반 분양하는 첫 브랜드 아파트다. 서울역 인근에는 역세권 개발과 뉴타운 등이 인접해 있다. 각종 지하철과 경의선 KTX 이용이 편리하고 상업시설, 학교와도 가깝다. 탑상형 3개동과 판상형 1개동 등 4개동 규모로 5가지 주택평면으로 구성된다. 맞벌이 부부와 1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워킹맘하우스 개념을 도입하고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뉴욕을 테마도시로 한 평면을 적용했다. 가변형 벽체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가족실을 서재겸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만들 수 있고 단독방으로도 분리가 가능하다. 단지내 부대복리시설에는 인기 캐릭터인 ‘딸기’를 적용한 각종 시설을 선보인다. 놀이터와 어린이 도서관, 스쿨버스존 등은 이색 시설로 꾸며진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을 적극 도입하고, 태양광 발전모듈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 할 계획이다. 아파트 외부 측벽에 가로 4미터, 세로 9미터의 태양광전지 모듈을 설치한다. 181가구로 전세대를 일반분양하며, 입주는 오는 2012년 1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논현역 3번출구에 있으며 23일 문을 연다. 문의 1577-4570.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