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GS건설, 식사지구 ‘일산 자이 위시티’ 아파트 분양 49평 아파트를 1억 정도의 전세 반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아파트 단지 안에 특목고를 신설한 ‘교육 특화 단지’ 일산 자이 위시티가 주목 받고 있다. 고양국제고를 비롯해 원중초등학교, 양일초등학교, 양일중학교, 저현고등학교 등 초?중?고 5곳이 단지 내에 신설됐다. 특히 3월에 개교한 강북 유일의 국제고인 고양국제고는 총 24학급 600명 규모로, 올해 첫 신입생 입학정원의 20%인 40명을 고양시 거주자에게 할당했다. 또한 저현고등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됐다. 인근에는 동국대 의생명과학 캠퍼스도 위치해 있으며, 동국대 약학대는 올해 첫 신입생이 입학했다. 특목고 설립 호재가 알려지면서 일산 자이는 전세금이 오르고, 분양권 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요 초과현상까지 빚어지면서 입주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 일산 자이 위시티는 명품 소나무 조경, 잔디공원과 분수, 단지 내 고양국제고 신설 등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전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엔 집값 반등을 기대하고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사두려는 투자자들까지 가세, 분양권 가격 회복세가 중대형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GS건설 ‘일산자이 위시티’는 지하2층~지상30층 43개동, 총 4,683가구 규모로 교통 및 편의시설 이용도 뛰어나 입주 만족도가 높다. 즉시 입주 가능 하며, 금융 조건은 계약금 20%,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3년 이자 지원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입주시 잔금 20%를 납입하면 추가혜택도 있다. 또 풀옵션(일부 세대 제외)과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49평 아파트를 1억 정도면 입주할 수 있어 전세 반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다. 문의 031-969-16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3
- 강원도 홍천 제1경 팔봉산- 홍천강과 어우러진 여덟 개의 암봉이 아름다운 산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위치한 팔봉산은 홍천 9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산은 나지막하고 규모는 작지만 8개의 바위봉이 팔짱 낀 8형제처럼 이어져 있고 홍천강과 연접하여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2010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도 이름을 올렸다.홍천강이 산을 휘돌아 흐르고 여덟 개의 봉우리가 올록볼록 아기자기한 산. 정상은 327m에 불과하지만 바위와 암벽을 오르는 산행이기에 3~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산위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홍천강과 주변 산세를 감상하며 바위산을 타고 오르는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산이다. 단, 팔봉산은 바위를 타는 산행이므로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산행이 제한되니 출발하기 전에 날씨와 입산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바위 절벽 위에 올라 느끼는 풍광팔봉산은 8봉을 모두 오를 수 있지만 산행이 힘들다 싶으면 중간에 내려올 수 있도록 길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팔봉산은 암벽이 많고 대부분 쇠 난간이나 밧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갑 준비는 필수다. 장갑도 준비하고 등산화의 끈도 힘껏 졸라맸다면 출발하자.팔봉산 입구에서 표를 끊고 작은 개울 위 철다리를 지나면 1봉으로 향하는 산행 시작이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10분 정도 가면 의자가 있는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조금 더 오르면 1봉 가는 길과 2봉 가는 길의 표지판을 만나는데 선택해서 오를 수 있다. 1봉에 오르려면 밧줄을 잡고 암벽을 타야한다. 가파른 경사에 아찔한 기분이 느껴지지만 탁 트인 시야로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팔봉산만의 매력이 있어 1봉으로 먼저 오르길 추천한다.바로 옆 2봉에는 이씨, 김씨, 홍씨 세 부인을 모시는 삼부인당이라는 당집이 있다. 매년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벌여 인근 주민들의 안녕과 질병이나 재액, 풍년과 흉년을 주재하는 세 여신을 위한 굿을 연다. 1봉에서 잘 보이지 않던 홍천강은 2봉에서 그 경치를 더 잘 드러낸다. ● 팔봉산의 맛, 무병장수를 이룬다는 장수굴3봉에서 4봉 가는 길의 해산굴 통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굴을 지나는 것이 해산의 고통을 느끼게 해준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틈이 매우 좁아 배낭을 메고서는 혼자 통과하기가 어렵다. 해산굴의 또 다른 이름은 장수굴이다. 여러 번 빠져나갈수록 장수한다는 전설이 있으니 도전해 보자. 등산객이 많으면 정체가 심해 기다림은 필수다. 4봉 꼭대기는 주변 전망을 즐기기에 가장 좋다. 시원한 홍천강과 멀리 춘천의 삼악산까지, 인근 마을의 잘 정비된 논과 밭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맛도 즐겁다. 5봉과 6봉 가는 길도 가파르고 급한 경사의 바위길이지만 철계단과 밧줄이 마련되어 있으니 조심해서 산행을 하면 안전하다. 1봉에서 7봉까지는 봉우리들이 가까워 서로 잘 보이지만 7봉에서 8봉은 조금 떨어져 있다. 8봉에 이르면 위험 안내판이 기다린다. 오를 자신이 없는 사람은 거기서 하산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아쉽다. 8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가팔라 기다시피 내려와야 한다. 철난간과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주의를 기울이면 그리 어렵지 않다. 산을 내려오면 둘레길처럼 잘 정비된 길이 매표소까지 바로 이어져 있다. 매표소 가는 길 왼편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홍천강에 멈춰 손을 씻고 등산화를 벗어 강물에 발을 담그면 산행의 피로를 식히기에 좋다.팔봉산의 입구 주변에는 주차시설과 민박 시설, 식당이 잘 정비되어 있다. 강가에서는 텐트를 치고 물놀이와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꽃이 만발하고 산의 푸르름이 손을 내미는 5월. 물놀이와 낚시, 등산을 한 번에 즐기며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혹은 가까운 친구들과 팔봉산으로 지금 떠나자.문의 : 033-434-0813도움말 : 홍천군청 문화체육과/팔봉산관리사무소김윤희 리포터 yoonijb@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2
- 시민과 작가가 만나는 문화 사랑방 “갤러리에 서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나도 꽤 괜찮은 문화인이 된 것 같아 설렌다.”친구는 종종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예쁘게 차려 입고 갤러리에 간다고 했다. 친구에게 아름답고 다양한 예술품은 비타민 같은 존재다. 또 다른 지인은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가 어떤 의도로 표현했는지 호기심이 동한다고 했다. 단조로운 생활에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갤러리 개관 소식은 언제나 반갑다. 부산은행은 지난 4월 19일, 중구 신창동지점 2층에 110평 규모의 무료 상설갤러리를 개관했다. 사진제공 : 부산은행지역 문화예술계 활성화 위해 ‘BS부산은행 갤러리’ 개관부산은행은 지난 4월 19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문화예술계 활성화를 위해 ‘BS부산은행 갤러리’를 개관했다. 이장호 은행장은 앞선 개관식 인사말에서 “BS부산은행 갤러리는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세계를 쉽게 접하고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시민과 예술 작가가 작품을 통해 문화를 공유하면서 소통해 나가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이번 갤러리 운영은 지난 3월 BS금융지주 설립과 더불어 기업의 메세나(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원조 및 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 공익사업에 지원하는 기업들의 지원 활동) 역할을 구체화해 나아가는 사업의 일환이다. 중구 동주여상 맞은 편 신창동지점 2층에 위치한 BS부산은행 갤러리는 전용면적 364㎡(110평)규모의 단일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부산에서 기업체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 중에는 가장 크다. 지역 예술작가의 창작활동 지원과 전시기회 제공 및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작가들의 대관료는 물론 관람객들의 입장료도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효율적인 갤러리 운영과 작품 전시 작가의 전시기획력 증대 지원 등을 위해 전문 큐레이터도 채용했다. 5월 20일까지 ‘지역 중견작가 25인 단체전’ 전시BS부산은행 갤러리에서는 현재 개관 기념으로 김춘자, 곽순곤, 김윤찬 등 지역 중견 작가 25인의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등 총 55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평일 한낮의 갤러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이제 막 알려지고 있는 단계라 하루 20명 정도 찾는다고 한다. 5월 20일까지는 이름 있는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 작품 중에서는 바다와 배를 소재로 한 박호 작가의 ‘동해’와 ‘자유’에 특별히 눈길이 갔다. 워낙에 푸른색과 수채화를 편애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동료들과 함께 갤러리를 찾은 양정호(가명·43) 씨는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갤러리를 운영한다는 점은 분명 좋은 일이다”면서도 “전시 관계자의 입장에서 보면 작품 배치나 공간 활용 등 아쉬운 부분이 조금씩 눈에 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김수진 큐레이터는 “기존에 있던 건물이다 보니 전시 목적으로 지어진 공간에 비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가끔 작가들도 전시 공간에 대한 조언을 한다. 보다 나은 갤러리가 되기 위해 조금씩 보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멋진 작품 느긋하게 감상하는 여유 누릴 수 있어아름다운 예술품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지만 때때로 추상화나 난해한 현대 미술에 주눅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걱정 붙들어 매자. 작품을 감상하는 몇 가지 요령을 알고 있으면 관람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먼저 기본적인 미술사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공부하자. 상식이 늘어갈수록 호기심도 늘어간다. 전시관에 갈 때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사전정보를 충분히 알고 가자. 훨씬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다. 끝으로 누가 뭐래도 내 마음 가는대로 느껴보는 것이다. 이해되지 않는 작품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그저 있는 그대로 작품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작품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신창동에 가면 BS부산은행 갤러리에 들러 보자. 바쁘게 오가는 도심 한 가운데서 가벼운 마음으로 멋진 작품 몇 점 느긋하게 감상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은 휴무다. 대관 정보는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bsgallery에서 확인할 수 있고, 대관 및 운영 문의는 부산은행 문화홍보실(051-620-3813)로 하면 된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3
- 생보사 공모가, 결국 거품이었나 삼성 대한생명 10% 떨어져 … 동양은 25% 하락평가보다 높았던게 문제 … 향후 전망도 엇갈려9만8200원, 삼성생명의 11일 종가다. 12일로 삼성생명이 상장된지 1년이 됐다. 자본조달 창구 다양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 소비자에게 싼 보험상품 공급 등의 기대 효과는 차지하고라도, 20년 논란 끝에 상장한 보험사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5월 12일 상장시 공모가 11만원과 비교하면 10.8% 떨어진 가격이다. 지난 1년 동안 삼성생명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기간은 한 달 남짓에 불과하다. 종가 기준 최고가도 상장 다음날 기록한 11만5500원이 최대였다. 공모가보다 5% 정도 높았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10위 안에 들었던 시가 총액(19조6400억원)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3월 17일 상장한 대한생명도 공모가를 밑돌기는 마찬가지다. 8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으로 7430원에 불과하다. 공모가 대비 9.4% 떨어진 가격이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동양생명도 11일 종가 기준 주가가 12만7000원이다. 공모가(1만7000원)에 비해 무려 25.3%나 하락한 가격이다. 상장 생명보험사 3사의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2000를 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생보사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저평가? = 생보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가의 버팀목인 생보사의 실적이 안좋은 것도 아니다. 삼성생명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당기순이익이 2009년보다 113.4% 증가한 1조9335억원에 달했다. 대한생명과 동양생명 역시, 당기순이익이 각각 15.1%, 54.8% 늘어나 4813억원과 1626억원을 기록했다. 연금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 실적도 호조세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신계약 영업실적이 월납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월 평균 230억원과 비교하면 20% 이상 신장된 실적이다. 대한생명도 지난 1월 173억원의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2∼3월에도 각각 175억원과 17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말보다 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동양생명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실적이 좋고 향후 은퇴시장의 성장성을 볼 때, 성장성이 좋은데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 전문 애널리스트가 별로 없고 생보사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도 공모가 높았다고 판단 =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공모가가 시장의 평가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공모가는 아무래도 해당 회사의 입장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회사가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수리한다고 하지만, 턱없이 높은 가격이 아니라면 이를 반려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욱이 삼성생명은 삼성자동차의 채권 문제가 얽혀 있었다. 서울보증보험 등의 14곳 삼성차 채권단은 1999년 8월 2조4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받고 2000년 12월말까지 이 주식을 처분한 대금을 받기로 삼성 계열사 등과 합의했다. 주식 매각대금이 2조4500억원(주당 7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삼성생명 주식을 50만주까지 추가로 받는 조건도 달았다. 채무이행 위약금 문제로 삼성차 채권단과 삼성 계열사가 지난 2월 상고를 제기했지만, 2조4500억원에 달했던 원금은 삼성생명이 주당 11만원(액면가 500원 기준, 5000원 환산시 110만원)에 상장되면서 해소됐다.삼성생명 입장에서도 높은 공모가가 싫지 않은 구조였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삼성생명 측은 공모가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자기자본과 보유계약의 미래가치 등을 더한 내재가치(EV Embedded Value)로 평가하면 EV가 21조원이나 돼 현 시가총액 19조6400억원보다 낮다는 것이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그러나 금융당국이나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험 관련 연구자들의 평가는 다르다. 모두 시장의 평가보다 공모가가 높았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맴돈다는 것은 시장 가격과 맞지 않다는 것인데, 상장 생보사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도 "생보사의 공모가가 일정 범위 안에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한쪽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며 "삼성과 동양생명은 파는 쪽, 대한생명은 사는 쪽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험업 성장성 평가에 따라 주가 전망 달라 = 향후 주가 전망도 엇갈린다. 생보사와 증권사는 낙관적인 반면, 금융당국과 보험 전문가들은 비관적이다. 생보사들은 견조한 이익흐름과 크게 신장된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은퇴시장이 연간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돼 수입보험료 성장률도 7%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굳이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도 1-2년 지나면 시장이 제대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증권사들은 생보사 실적과 기업가치가 따로 움직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시장에서 생보사를 평가할 때, 손익과 수입보험료만 보는 시각이 있는데, 생보사는 자본증가나 월납초회보험료를 같이 봐야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다"며 "결국 이런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 저평가되어 있는 생보사 주식도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생보사 주가에 대해 검토 보고서까지 만들었던 금융당국은 아무리 실적이 좋아져도, 보험에 대한 사회적인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자금시장에서 보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아직도 불완전 판매 등으로 인해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다"며 "금융권에서 보험업이 괜찮은 업종으로 평가받고 사회보장 기능을 충분히 해내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연구원도 보험업의 성장세가 꺾여 주가의 장기 전망이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생보사들은 고령화에 따라 연금상품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소득이 같이 늘지 않으면 기대할 수 없다"며 "생보 상품은 인구구조와 소득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 우리나라 상황으로 봐서는 성장세가 꺾인 것 같다"고 밝혔다.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2
- 가물막이 아래 수중준설 상당기간 계속돼 환경부 "그곳 현장은 수공 책임, 환경부는 공사감독자 아니다"내일신문은 지난 3월 26·27일 양일간 구미 해평습지 일대에서 현장취재를 진행했다. 부산을 출발한 '흑두루미'의 마지막 무리가 구미 해평습지를 통과하는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구미취수보가 위치한 낙동강 제방은 흑두루미 이동을 관측하는 주요 지점이여서 26·27일 이틀 연속 현장취재를 진행했는데, 취수보 하류의 수중준설은 해가 떨어질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됐다. 4대강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에 따르면, 하상준설은 △육상준설(물위의 골재를 굴삭기나 불도저로 채취) △반체절준설(물 깊이가 얕은 경우 가물막이를 하고 육상준설) △수중준설(물 깊이가 깊을 경우 준설선이나 골재채취선으로 진공흡입식 준설) 3가지 방식을 따라야 한다.◆3월부터 굴삭기 동원한 수중준설 = 구미취수보 하류의 하상준설은 대형 굴삭기 2대가 흐르는 강물 속에 삽날을 담그고 모래를 퍼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명백한 환경영향평가 위반이었다. 그러나 강물이 거의 90도로 휘돌아가는 공격사면에 하상준설용 가물막이가 있었고, 이 가물막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수로준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한달 뒤인 4월 30일 같은 현장을 찾았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수중준설을 하는 굴삭기는 5대로 늘어났고, 20~30m 정도로 좁았던 강물 폭은 50m 이상으로 넓어져 있었다.(내일신문 5월 4일자 17면 보도)강 중간에 가물막이 등은 설치되지 않았고 작업량으로 미루어 한달 이상 굴삭기를 이용한 수중준설이 지속되었음을 추정케 했다. 취수용 가물막이가 터져 대규모 급수중단 사태가 빚어진 것은 그로부터 8일 뒤인 5월 8일 오전 6시 20분이었다. 11일 오후 구미 해평취수장 관계자들이 돌망태를 투입하는 등 유실된 가물막이를 복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강물이 불어나 취수는 정상화되었지만 가물막이 복구는 물이 줄어든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구미 = 남준기 기자◆임플란트 필요한 환자에 보철만 한 꼴 = 물론 하류 준설에 대응한 수자원공사의 조치도 미비했다는 지적이 많다. 경북도 낙동강살리기사업단 관계자는 "몇달 전 가물막이의 시트파일에 틈이 벌어져 보완공사를 요청했다"며 "수자원공사가 시트파일을 다시 박으면서 상부를 아예 용접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상류에서 볼 때 오른쪽은 19m 길이의 파일을 박았고 왼쪽(취수구 쪽)은 6m짜리 파일을 박았는데, 이번에 사고가 난 쪽은 6m짜리 파일을 박은 쪽이었다.가물막이는 위쪽부터 넘어진 게 아니라 취수구 인근 시트파일 아래쪽이 하류로 밀리면서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잇몸이 뿌리까지 드러나 이가 빠지는 환자에게 임플란트가 아니라 보철치료만 한 셈이었다. 너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한 곳에서 결국 일이 터진 것이다. 이 관계자는 "차라리 파일이 벌어진 채로 끼워져 있었으면 대량 유실로 취수가 불가능한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물막이 앞에 이중으로 파일을 박던지 사석을 여유있게 채워 2열로 보강해야 했는데, 수자원공사가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한편 굴삭기들이 강물 속에 삽날을 직접 담그고 수중골재를 퍼올리는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한 환경부는 무슨 일을 했을까.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유실된 임시보의 경우, 전적으로 수공에 의해 만들어지고 관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중 별도의 중간점검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공사감독은 환경청 소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정부는 지난해 4월 9일 홍보 사이트인 '공감코리아'에 '4대강살리기사업 중 수돗물 안전성 걱정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상수도 관련 인프라나 기술 수준은 4대강에서의 준설과 보 건설 공사 등이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취약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가물막이 유실 원인 법정공방 불가피 = 구미시민과 구미국가공단입주업체들은 예고없는 단수로 생활불편과 생산차질 등을 입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이미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구미 단수보상해주세요'라는 공간이 마련돼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오전 현재 2254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구미YMCA 등 시민단체들도 11일 밤 모임을 갖고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했으며 구미 출신 김성조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소송은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해 구미 물난리에 대한 책임공방이 법정으로 비화될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구미 최세호 남준기 이재걸 기자 jknam@naeil.com[관련 기사]- 4대강사업이 구미 ‘식수대란’ 불렀다- 구미단수사태, 4대강 논쟁 재점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2
- 4대강사업이 구미 ‘식수대란’ 불렀다 구미취수장 바로 아래 낙동강 대규모 '수중준설' 사실로 드러나"절대불가" 부인하던 수자원공사, 준설사진 제시하자 말바꾸기최악의 식수대란을 불러온 구미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에 앞서 취수장 하류에서 대규모 수중준설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내일신문의 지속적인 현장취재를 통해 공식 확인됐다. 지금까지 수자원공사와 경북도 등은 이번 사고와 4대강사업의 연관성을 부정해왔다.내일신문은 지난 3월 26일과 27일, 4월 30일 등 사고 발생 전 현장취재에서 구미취수장 가물막이 하류에서 굴삭기를 동원한 대규모 수중준설이 진행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경북 구미지역 수돗물 단수 사태가 5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평취수장 취수용 임시보 붕괴 원인이 취수보 하류의 대규모 준설작업 때문일 가능성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민주당 경북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구미 취수원 물막이 붕괴는 하류지역의 준설로 인해 유속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물막이를 지탱하던 모래가 유실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멀쩡하던 물막이보가 장마철도 아닌데 무너진 것은 4대강사업으로 인한 하류 준설 이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구미 취수장 사고 전후 4월 30일 오후 구미취수장(해평습지) 바로 아래에서 굴삭기들이 수중골재를 준설하고 있다. 준설 자체는 허가받은 것이지만, 수중골재를 가물막이 없이 굴삭기로 퍼올리는 것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위반이다. 5월 11일 오후 가물막이 붕괴로 불어난 강물이 전체를 집어삼킬 듯 흘러간다. 구미취수장 임시보는 6m 길이의 철재기둥을 모래 속에 깊이 박은 형태로 만들었다. 보 하류 준설로 기둥을 둘러쌌던 모래가 유실되면서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상황에서 수자원공사는 이번 사고와 4대강공사의 연관성을 부정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 고위관계자는 "취수장 하류의 준설이 가물막이를 붕괴시킨 핵심 원인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취수용 임시보 아래를 준설하다니, 말도 안된다. 그건 남의 집 기둥뿌리를 파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다"라고 강하게 부정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4월 30일 취재진이 촬영한 취수장 하류 수중준설 사진(내일신문 5월 4일자 17면 보도)을 제시하자 곧바로 말을 바꾸었다. "준설한 곳과 취수용 보 사이의 거리, 불어난 강물의 양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였다.상황실 한쪽 벽에는 "언론보도 대응시 4대강추진본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보도지침이 걸려 있었다.한편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28공구 시공사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취수장 가물막이 붕괴지점은 우리 준설구역이 아니며 우리는 수자원공사가 요구한 이격거리보다 두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준설했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준설 때문에 가물막이가 유실됐다면 사고지점 반대에서 일어나야 맞다"며 "우리측 감리단과 경북도, 구미시 등도 수자원공사에 취수장 가물막이의 안전성을 보강하라는 주문을 수차례 했는데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목전문가들은 준설 시공사의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토목전문가 B모씨는 "가물막이에서 하류로 200m 이상 떨어져 준설하더라도 모래는 강물에 쓸려 내려가기 마련"이라며 "큰물이 오면 한꺼번에 내려가기 때문에 준설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구미 최세호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관련 기사]- 구미단수사태, 4대강 논쟁 재점화- 가물막이 아래 수중준설 상당기간 계속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12
- [기고]원자력 에너지는 가이아의 덫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입장이 곤란해진 사람들이 있다. 원자력만이 기후변화 시대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왔던 일부 환경론자들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제임스 러브록.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기후변화라는 재앙보다는 값싼 대가'라며 핵에너지를 옹호해 왔던 영국의 생물학자다. 러브록은 지금 후쿠시마 사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직까지는 그가 글을 써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같지는 않다. 지난 3월 15일 '수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되겠지만, 원전 때문에 죽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라는 짤막한 언급만이 언론에 알려졌을 뿐이다. 그는 문제가 된 일본 원자로들은 지은 지 오래된 것들이지만 신형 원자로들은 안전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한다. 러브록은 자타가 공인하는 '기후변화 전도사'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라면 민주주의도 희생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펼 정도다. 그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를 '에코 파시스트'로 분류하기도 한다. 파시즘까지는 아니더라도 러브록이 과학적 합리성이라는 덫에 걸려 사회적 합리성을 외면하는 학자인 것만은 분명하다. 과학적 합리성은 원전사고의 산술적 가능성에 대해 말할 뿐이지만, 사회적 합리성은 결과를 가늠할 수 없는 위험요인의 파괴력에 주목한다. 과학적 합리성의 특징이 '예측 가능한 결과의 계산'이라면, 사회적 합리성의 요체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의 예방'에 있다. 교토의정서도 원자력 인정 안해원자력이 기후변화의 대안이라는 러브록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흐름과 배치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는 원자력을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기후변화가 아무리 심각한 도전이라 하더라도, 문명의 또 다른 위기를 부를 수 있는 핵에너지는 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화석연료 대체 명분으로 숲과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해가면서까지 바이오연료를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이치와 같다. 원자력이 온실가스를 적게 내기 때문에 '청정에너지'라는 주장도 진실과 거리가 멀다. 원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위험한 물질 가운데 하나인 핵폐기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태우고 남은 핵연료를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부지를 찾지 못해 '활주로(착륙장) 없는 비행기' 신세에 비견되고 있다. 우라늄 채굴, 성형, 가공, 수송 과정에서의 방사능 누출과 테러, 핵확산 가능성도 골칫거리다. 우라늄 채굴에서 원전폐쇄까지 핵연료 사이클 전부를 고려하면, 원자력은 해상풍력발전보다 온실가스를 훨씬 더 많이 배출한다. 1달러를 에너지효율 향상에 쓰면 원자력에 투자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 감축효과가 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러브록이 꿈꾸던 원자력 르네상스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문만은 아니다. 원자력의 어두운 미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많게 잡아야 60년 사용량밖에 없다. 전세계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에 지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다. 새로 지을 원전보다 곧 폐쇄될 노후 원전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원자력은 '활주로(착륙장) 없는 비행기' 원전 위주의 전력산업 구조는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효율 향상과 에너지 절약노력을 방해하는 구실을 해왔다. 그 대표적인 국가가 전기 생산량을 줄이지도 가동을 멈출 수도 없는 원전 탓에 심야전기로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3년 전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이렇게 예언했다. '가장 완강하고 확신에 찬 핵에너지 비판자는 환경운동가들이 아니다. 핵산업의 가장 강력한 반대자는 핵산업 자신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4
- 웃는 김태호, 속타는 야권후보 한나라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4·27재보선 김해 을 후보로 확정한 데 비해 야권은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원희룡 의원)은 2일 김 전 지사를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4일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확정된다. 반면 야4당과 시민단체들이 벌여온 단일화 협상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지난 1일 결렬됐다. 민주노동당과 지역시민단체들은 지역차원에서 단일화를 계속 추진키로 했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김 전 지사의 후보 추천은 그가 후보로 나서기로 한 때부터 예상됐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여론조사에 월등히 앞섰기 때문이다. 다만 그의 후보 확정이 늦어진 것은 일종의 '선거전략'으로 해석된다. 그가 지난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로 낙마한 데 따른 비판여론을 희석화시키기 위한 사전 여론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그는 그동안 김해지역 정치인, 상공인, 학계 인사 등을 두로 만나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등록 후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바닥민심에 다가가고 있다. 만약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 볼만 하다'는 게 김 전 지사측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따라붙는 '박연차' 꼬리를 어떻게 자르느냐는 과제로 남아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3월 중순 경 불거진 '김태호-박연차 회동설'이 확산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야권은 고 노무현 대통령 고향이란 김해 을 선거가 손학규-유시민 양 당 대표의 대권 전초전인 양 확대해석되면서 꼬였다. 양 당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을 주장하다 보니 후보등록 마감일(4월12일)에 쫓기게 됐다. 당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은 일각에서 "따로 나가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고 국민참여당은 "원내 진출을 위한 기회"라며 내심 민주당이 양보해 주길 바라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양 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협상 결렬에 따른 책임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4
- 고 은 시인, 전북대에서 박사학위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문학계 거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고은 시인에게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전북대는 3월 30일 오후 2시 진수당 가인홀에서 서거석 총장과 신효근 부총장 등 전북대 보직자들과 김희수 총동창회장, 김용택·안도현 시인 등 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가졌다.고은 시인은 노벨문학상 수상이 유력시 되는 세계가 인정하는 문학계의 거장이자 한국 문학계의 산 증인.80년대부터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과 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 등을 맡아 민족민주화 활동에 열정을 쏟아왔다.또 고은 시인은 현재에도 겨레의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과 북의 학자들이 함께 편찬하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을 맡아 우리말 사전 발간에 앞장서고 있다.특히 1980년 옥중에서 시작해 30년간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만인보’는 세계 문학사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념비적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서거석 총장은 학위 수여사를 통해 “오늘 명예 문학박사 학위는 평화를 사랑하고 겨레의 미래를 고민하는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는 전북대학교의 굳은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선생님의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우리 전북대가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큰 힘이 되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4
- 일본 비와호가 이룬 수질개선의 꿈, 새만금에서도 김광휘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지난 3월 28일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출범식이 있었다. 이날 출범식은 300여명의 전북 도민과 환경단체 그리고 만경강 동진강 유역의 7개 시장 군수, 전라북도지사, 도의회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다. 이날 모인 많은 사람은 새만금 유역 만경강 동진강 수질개선을 위한 실천운동을 하고자 한마음으로 모인 것이었다. 이날 출범한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은 지금까지 우리 주위에서 보았던 행정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그 의미를 천천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국책사업인 새만금이 지난 20년 동안 논란 끝에 지난해 33㎞의 방조제 공사가 완공되었고, 지난 3월 16일에는 마스터플랜도 확정되었다. 이 종합계획에 의하면 향후 20년 동안 22조 2천억원을 투자하여 새만금 내부개발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수질개선이 우선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10년 동안 정부와 전라북도는 1단계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에 1조 3천억원을 투자하였다. 주로 환경기초시설과 하수관거 확충에 역점을 두어 추진한 결과 오염부하량은 30% 저감 되었지만 만경강 동진강의 수질은 그리 개선되지 않았다.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이제 전체 오염부하량의 60%를 점하는 비점오염원에 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정책 당국은 인지하고 있다. 지역의 환경단체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책의제로 제시된 것이 민관환경단체가 함께하는 자발적인 수질개선 활동이다. 비점오염원은 농경지, 생활계 등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학계, 전문가, 시민이 모여 1년의 준비 끝에 강 살리기 추진단이 출범한 것이다. 이 추진단은 일본 비와호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았다. 비와호는 간사이 지방 오사카 북쪽에 위치한 새만금의 10배에 크기에 해당하는 호수이며 유역인구가 1,400만명에 달한다. 일본의 급격한 산업화로 한때 COD가 69년 9.2ppm에 달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였는데 지금은 1.3ppm이 되었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1급수로 수질개선을 성공시킨 사례다. 비와호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관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통치 없는 행정. 즉 거버넌스에 관해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굳 거버넌스도 제기되고 있다.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의 출범은 그런 의미에서 좋은 거버넌스가 될 수 있다. 그 동안 시민단체 중심의 준비위원회는 조례를 제정하고 사단법인도 설립시켰다.앞으로 추진단은 만경강 동진강 유역의 주요지천 10개 하천을 선정하여 하천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하천네트워크는 현지 주민을 축으로 하여 수질을 감시하고 수생생물 서식지를 만들어 생태계를 복원하는 그런 일들을 자발적으로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다소 실험적인 거버넌스가 착실히 이행될 때 만경강과 동진강이 수질개선도 될 것이고 전라북도의 성장엔진인 새만금 사업도 성공을 거둘 것이 틀림없다. 더불어 미래 세대에게도 맑은 물을 자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좋은 거버넌스, 강 살리기 추진단의 출범을 축하하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4